3월 3일을 삼삼데이라고 이름붙여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도 몇 년 전부터 이름붙은 삼겹살 데이를 핑계삼아 고기를 찾아 먹는 날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이날과 가장 어울리는 청주의 명소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를 소개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치던 지역으로 기록돼있다. 청주는 예로부터 삼겹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던 듯 하다. 청주 서문시장은 1964년에 개장한 청주의 오랜 전통시장이지만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2년 새로운 이름을 입었다. 전국 유일의 삼겹살 특화거리로 지정되면서다. 또한 작년 6월에는 국내 최초 한돈인증거리로도 인증 받았다. 국내 한돈농가와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인증한 국산 돼지고기 '한돈'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삼겹살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누는 즐거움, 드리는 행복, 운수돼지 대통길' 삼겹살 거리에 들어서니 '운수돼지通' 현수막이 걸려있다. 삼겹살로 서로 소통하고 운수 대통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운수돼지通을 만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삼겹살 거리 이름에 걸맞게 거리 곳곳에서는 귀여운 돼지를 만날 수 있다
[충북일보] 엄마가 해주는 일상적 음식도 좋지만 가끔은 아빠의 특식이 더 맛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특별한 손재주가 없는 아빠라도 늘 먹던 것과 다른 것을 먹는다는 낯선 즐거움이 더해진다. 디파파는 특별한 손재주까지 갖춘 다정한 아빠의 마음을 한 그릇에 푸짐하게 담는다. 내 아이에게 해주던 그 맛 그대로를 손님상에 올린다. 커틀렛과 파스타로 구성된 메뉴는 재료부터 믿음직 하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생등심, 오징어와 마늘까지 국내산을 이용한 요리다. 디자이너로 일하던 오세현 대표는 더 깊은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떠났던 일본 유학에서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하다 요리의 즐거움을 알았다. 한국에 돌아와 우연한 계기로 음식을 할 기회가 생기자 과감하게 직업을 바꿔 도전에 나섰다. 주변의 우려가 무색하게 세현씨는 뒤늦게 빠져든 요리에 대한 묘한 자신감이 있었다. 기초부터 다시 배우며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경양식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입혔다. 조리 방법을 연구하고 재료를 바꿔가며 맛을 그려내는 일은 일반적인 디자인과도 접점이 있었다. 그릇 위에 요리를 올려 손님 상에 내면 그간 했던 일보다 훨씬 즉각적인 피드백이 돌아왔다. 때론 날 것의 반응을 만날 때도 있었지만 테
[충북일보] 과일의 고장으로 유명한 영동에는 또 다른 특산물이 있다. 안동에서 간고등어가 유명하다면 영동에는 영동산골오징어가 유명하다. 바다가 없는 충북 영동이지만 이색적으로 유명한 것은 산골오징어 뿐만 아니다. 이곳에서는 산 속에서 새우젓까지 생산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영동산골오징어는 바다에서 오징어를 옮겨와서 산속에서 말려 산골오징어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래 전 우연히 맛을 본 뒤 영동산골오징어 맛에 반한 필자는 영동에 여행을 갈 때마다 기회가 되면 영동산골오징어를 꼭 사 오는 편이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 대왕산 자락에서 30여 년째 말린 오징어를 생산하는 영동 산골오징어다. 마른오징어는 바다에서 잡은 오징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발라내고 납작하게 펴서 말린 것이다. 맥주 안주뿐만 아니라 겨울철 먹거리로도 최고다. 마른오징어는 보통 하얀 가루가 있다. 건조하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며 오징어에서 배출된 타우린이라고 한다. 굽더라도 털어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충청북도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마을은 바다와 거리가 멀지만 비릿하게 퍼지는 오징어 냄새가 바다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기상 천외한 영동산골오징어가 탄생한 사연도 재미있
[충북일보] 주먹만한 크기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재료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 쿠키들이 각각의 매력으로 접시 위에 놓였다. 모양을 보고 맛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하면 눈으로 봐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청주 주성동 한가로운 주택가에 자리잡은 르뱅200은 조용히 분주하다.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나타나는 사람들이 빠르게 접시 위의 쿠키를 담아간다. 당일 준비한 200개의 쿠키가 소진되면 문을 닫는다. 전화나 SNS 계정으로 계속해서 문의가 이어지는 이유다. 지난해 문을 연 디저트카페 르뱅200은 개인 SNS를 통한 홍보만으로 금세 단골을 모았다. 전에 없던 르뱅쿠키 전문점의 등장에 반가움과 호기심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들었다. 밥보다 디저트를 좋아하던 김소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디저트를 찾아다녔다. 흔히 먹을 수 있는 빵과 케이크에서 시작해 전문점이 다수 등장한 마카롱이나 다쿠아즈 등 제과류까지 가리지 않았다. 한입에 머무는 달콤한 휴식은 언젠가 나만의 디저트 카페를 열겠다는 이른 꿈을 가져왔다. 커피와 디저트 분야에서 일하며 자신만의 특색있는 디저트를 꿈꿨다. 쉬는 날이면 새로운 디저트를 찾아 먹어보고 만들어보는…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실천하는 것만이 결과로 나타난다. 일상 속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텀블러를 이용하거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포장이 많아진 요즘 불필요한 용기를 줄이고 다회용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열심히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매자가 기꺼이 불편을 감수한다면 훨씬 많은 이들이 자연스레 동참할 수 있다. 청주 율량동의 '커피미각'은 앞장서 환경을 생각한다. 직업 군인으로 군생활을 했던 허동욱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커피에 대한 관심을 가졌다. 두루 다니면서 먹어보는 것은 물론 기계를 사들여 집에서 내려먹는 커피 맛을 알게된 뒤에는 원두를 구입해 로스팅하는 과정까지 다다랐다. 앞서 군생활을 마치고 로스터의 옷을 입은 아버지의 길과도 무관하지 않다. 아내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함께 커피를 공부하며 즐거움을 나눴다. 전역 3년 전부터 동욱씨의 색을 담은 커피숍을 구상했다. 전역 후를 차근차근 준비하며 비하동의 한 주택가에서 아내가 먼저 동네 카페를 열었다. 누구나 마실나오듯 편안하게 들러 차와 커피를 즐기는 공간으로 꾸렸다.
[충북일보] 충북 영동군 겨울 축제인 '영동곶감축제' 가 2021년 1월 18일 부터 2021년 02월 05일까지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다. 영동군은 코로나19확산 여파로 영동곶감축제 명칭을 영동곶감장터로 변경하고 판매 중심의 온라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영동군이 주최하고 영동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축제는 영동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됐다. 고향의 정겨움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지역 대표겨울 축제로 인기를 끌었다. 2021년 준비했던 축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되면서 방식을 바꿨다. 농가의 소득창출과 판로확보를 위해 다양한 판매촉진 사업을 온라인영동곶감장터로 추진한다. 온라인 영동곶감장터는 품질좋은 영동지역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좋은 기회다. 영동곶감 4행시, 곶감 보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고 한다. 필자는 2021온라인 영동곶감장터를 미리 소개한다. 영동곶감의 효능은 다양하다. 감은 만성기관지염, 당뇨, 고혈압, 암환자, 숙취예방, 야뇨증, 복통, 딸국질에 효과가 있다. 민간약으로는 숙혈, 폐혈, 혈토, 정력, 제담을 다스리는데 이용하였고 보건식품으로 감기예방, 전염병의 예방
[충북일보] 느즈막한 저녁시간 주인장의 손길이 가장 바빠진다. 식사 시간은 이미 지났다. 제때 식사를 못했거나 무언가를 먹었어도 더 먹고 싶은 이들의 주문일 것이다. 작은 그릇 가득 이것저것 담기 시작한다. 하얗고 꾸덕한 베이스 위에 어떤 것은 과일로, 어떤 것은 견과류와 건과류로 채워진다. 간단한 디저트로만 생각했던 메뉴가 청주에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건강한 야식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그릭요거트다. 지난해 말 충북대 인근에 문을 연 이곳은 그릭요거트 전문점 '그릭오'다. 민트색을 포인트로 깔끔하게 꾸며진 카페는 박정민, 류원철 대표가 직접 철거하고 가벽을 세우고 페인트를 칠했다. 아기자기한 실내에 젖소모양 스툴과 오픈 주방이 눈에 띈다. 십년 지기인 이들은 대학 시절부터 수많은 여행을 함께하고 같은 회사에 몸담기도 했다. 의정부와 부산 출신이 이들이 연고도 전혀 없는 청주에 새로운 카페로 발을 디딘 것은 수년 전 어떤 여행에서 시작됐다. 유럽 여행에서 맛본 그릭요거트가 시발점이었다. 우연히 들어선 작은 카페에서 뭔지도 모르고 주문했던 메뉴를 맛보고 가능성을 엿봤다. 본인들이 처음 먹어본 이 맛에 깜짝 놀랐듯 사람들이 이것을 즐기지 않는 이유
[충북일보] 우람한 나무들이 도로변을 지킨다. 도로 끝자락 태극 문양의 외삼문이 이채롭다. 높은 건축물 없이 오래된 건물이 즐비한 이곳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주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이 골목은 충북도청에서 청주향교로 향하는 대성로122번길이다. 몇 년 전부터 개성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스며들며 독특한 색을 입었다. 이정은 대표가 운영하는 향리단제과도 그중 하나다. 지나는 사람이 들르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굳이 찾아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눈에 띄는 표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향리단제과와 그노씨라고 쓰인 각각의 나무 문패와 작은 메탈 입간판이 전부다. 가게 외관의 불투명 유리는 붉은 벽돌과 어우러져 낯설지 않은 느낌을 준다. 향리단제과는 탑동과 대성동을 넘나들며 수년째 운영 중인 카페그노씨(개인주의자그노씨)의 장근호 대표와 함께하는 프랑스 전통 디저트 카페다. 커피를 매개로 만나 부부가 된 두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이지만 각자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각각의 브랜드를 내세운다. 향교가 보이는 이 골목에 새로운 상권과 문화적 공간들이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에 향리단이라는 이름을 택했다. 커피 향 가득한 향리단제과를 채우는 것
[충북일보] '호도정(湖嶋停)'은 생소하다. 메밀소바·스키야키라는 메뉴부터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간판까지 주변 상권과는 조금 동떨어진 듯 보인다. 계단에는 옛스런 느낌으로 '소바'라는 종이가 붙었고 은은한 조명 너머 묵직한 나무문을 밀면 다시 환한 실내가 펼쳐진다. 넓은 테이블 간격과 밝은 색감에 전면 유리까지 더해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0년지기 안호종·연도흠 대표가 호도정을 함께 만들며 목표한 것은 기분좋은 '낯섦'이다. 청주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메뉴를 선뜻 생각지 못한 곳에서 맛보이고 싶었다. 고심 끝에 정한 장소를 직접 철거하고 페인트 칠과 가구 배치 등 호도정만의 인테리어에 집중한 이유다. 메뉴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면류'로 큰 틀을 정한 뒤 4년 정도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한 메뉴를 경험하고 익혔다. 정해진 것은 '청주에 없던' 음식이었다. 전국 각지의 이름난 집을 찾아 맛보고 보완하며 두 사람만의 맛을 만들어갔다. 호도정은 여름에 특히 인기있는 소바와 서늘해진 계절에도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전골류 '스키야키'를 내세운다. 소바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따로 받아 원하는 배합률로 조합해 매일 손반죽한다. 쫄깃
[충북일보] 끼니와 끼니 사이, 입이 심심한 시간을 채워주는 것은 간식이다. 간식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간식의 질은 다르다. 허기를 면하기 위해 그저 씹어 삼키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배를 채우기에 앞서 입안 가득 행복을 채우는 것도 있다. 김재문 대표의 달달쌀강정은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적당한 달콤함에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진 친숙한 간식이다. 그런데 평범하게 익숙한 것에 그치지 않는다. 달달쌀강정이 내놓는 제품은 흔히 떠올리는 쌀강정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분홍색, 연두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감과 재료가 풍성하게 담겨 강정만도 11가지 종류에 이른다. 재료별로 시간에 맞춰 불리고 찌고 말린 뒤 손으로 알알이 떼어 튀기고 모양을 잡고 잘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며칠동안 이어지는 재문씨의 수고 끝에 세상에 나온다. 종류만 늘린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제품에 건강한 비법을 특색있게 채웠다. 직접 만든 조청과 과일청 등이 방부제나 인공감미료를 대신한다. 알록달록한 쌀강정의 비법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실험 정신과 발로 뛰며 찾아낸 재료에 있다. 초록빛이 감도는 쌀강정은 파래향이 난다. 파래입자와 분말로 색을 입히고 진한 향과 맛을 더했다. 치자가루가 들어가는…
[충북일보] 흔하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 식재료가 있다. 통조림으로 쉽게 접할 수 있어 여기저기에 자주 쓰인다. 특별한 불포화지방산 EPA를 함유한 고단백 저열량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는다. 가벼운 명절 선물로 손꼽히는 이것은 자취생들의 필수품이자 주부들의 메뉴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만능 재료다. 통조림에 들어가기 전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크기나 부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단가가 높다. 외식 메뉴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고민이 필요한 가격인 데다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을 쉽게 찾기도 어렵다. 소고기만큼이나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이 생선은 참치다. 안순기 대표 부부는 이 참치를 통조림 참치만큼 대중적인 음식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네모참치어장을 열었다. 참치는 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순기씨가 회 맛을 알게 된 계기다. 회 초보였던 순기씨는 남편의 권유로 몇 차례 참치를 맛본 뒤 풍부한 맛에 빠졌다. 어느새 부위별 맛까지 찾아서 즐기게 된 뒤 확신이 생겼다. 참치를 조금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들이 찾아 먹을만한 맛이라고 느꼈다. 저품질의 참치를 쓰면서도 가격 거품은 빠지지 않는 일부 참치 전문점이 소
[충북일보] "여기 찐만두 두 개 포장이요." 조용히 만두를 먹던 손님들의 포장 주문이 이어진다. 식사 시간도 아닌데 찜기에서 모락모락 솟아나는 하얀 김이 멈출 줄 모른다. 가게에서 맛보면 집에서 또 먹고싶은, 혹은 누군가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맛이라는 얘기다. 청주 북문로 청소년 광장 인근의 다정한손만두에는 이종경 대표의 자부심이 녹아있다. 사랑하는 딸 '다정'의 이름을 그대로 쓴 상호에 맛과 가격까지 다정하게 느껴진다. 다정한손만두에서는 하루에 400~500개 가량의 만두가 손님에게 전해진다. 만두 종류는 한가지다. 김치나 고기, 고추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것이 꽉 들어찬 다정한손만두 하나만 만든다. 화려한 모양새나 독특한 재료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집만두의 정석이다. 누가 먹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맛, 집에서 먹었던 맛있는 만두 맛의 기억을 되살린다. 각 가정마다 특색이 있겠지만 집만두에 대한 기억은 비슷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다양한 재료들이 맛이 어우러지는 맛이다. 재료를 준비하고 빚어내는 가족의 정성이 맛을 끌어올린다. 쫀득한 반죽 가득 다양한 소로 채워진 집만두는 정성 그자체다. 다정한 손만두는 직접 담그는 김치와 지고추,…
[충북일보] 청주한국병원이 '2020년 한국의료질향상학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충북 유일 2년 연속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한국병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낙상발생 감소를 위한 FMEA(고장유형영향분석·Failure Mode Effect Analysis)활동'을 주제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병원 측은 최근 원내에서도 '11회 QI 경진대회'를 열어 한 해 동안 각 부서에서 활동한 QI 우수사례에 대해 경영진 이하 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QI실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매년 직원들과 함께 의료질향상학회에 참석해 활동사례를 소개하고, 의료계의 최신 동향과 타 병원의 활동을 접목하는 등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로 열렸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충북일보] 어린이들의 움직임이 줄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집에서도 살금살금, 미세먼지 때문에 마음껏 나가놀지도 못하는 시절에 이어 코로나19가 망쳐버린 일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루종일 뛰어 놀아도 그 에너지가 줄지 않는 시기를 가만히 지나보내는 아이들이 늘었다. 답답해 하는 아이들은 물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엄마들의 고민도 함께 늘어갈 수 밖에 없다. 네 아이를 키우는 이정화 대표는 누구보다 가까이 엄마들의 고민의 이해한다. 첫 아이와 둘째를 키우다 터울을 두고 낳은 쌍둥이 아이들과 함께 하며 육아 기술은 늘었지만 양육 환경은 계속 나빠지기만 했다. 딱히 갈 곳이 없는 청주의 놀이 문화 공간도 고민스러웠다. 매번 가던 곳, 생태공원과 상당산성 등을 제외하면 아이들이 달릴 곳은 없었다. 남편의 뜻도 같았다. 이들 부부는 눈 여겨 봐왔던 장소에 아이들의 세상을 꾸려보기로 했다. 층고가 높고 안전한 설비가 갖춰진 곳이어야 했다. 오랜 세월 육아 비법을 총동원해 영유아부터 어린이들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 키즈카페가 완성됐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갖췄다. 최고급 자재는 물론 친환경 페인트와 매트까지 방염 처리해 안전을 더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즈음 난계 박연선생의 고향이자 과일의 고장이라고 부르는 충북의 영동군으로 당일 언택트 여행을 했다. 현지인이 추천하고 함께 먹어본 금강 상류지역에서 채취하는 올뱅이(다슬기, 올갱이, 고디)로 만든 올뱅이국밥 맛집을 소개한다. 충북 영동군 황간역 앞에 있는 원조 동해식당의 먹음직한 올뱅이국밥이다. 황간면에 거주하는 현지인이 단골집이라며 추천했다.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다이어트와 숙취해소, 간의 해독 등 여러 기능을 하는 건강식품이면서 맛까지 좋은 올뱅이국밥이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있는 아름다운 봉우리의 월류봉은 한천팔경 중 1경이다. 수려한 풍경을 이루면서 달이 머물다 간다 하여 월류봉이라 부르는데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자를 짓고 학문을 연구했으며 아래 쪽에 한천정사가 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있는 반야사는 720년(신라 성덕왕 19) 창건했고 예로부터 이 일대가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에서 보듯 사찰 뒤편 산 허리에 쌓인 파쇄석 모양이 꼬리를 바짝 세운 호랑이 형상으로도 유명하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선 중간쯤 있는 황간역은 무궁화 열차로만 승하차가 가능한 시골
[충북일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뼈에 붙은 고기다. 뜯어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뼈에 붙은 고기를 발라먹는 재미를 고기의 맛에 포함시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등갈비는 누구나 한번쯤은 외식 메뉴로 먹어봤을 음식이다. 여러 외식업체에서 폭립이라는 이름으로 접했거나 직화구이, 등갈비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흔히 볼 수 있다. 한때 치즈 등갈비 등 여러 체인점들이 우후죽순 생겼던 것을 보면 등갈비를 찾는 수요는 분명히 있다. 조리 방식이나 소스에 따라 색다른 맛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등갈비의 특징이다. 스무살에 치킨집을 시작해 여러 업종을 섭렵한 권미정 대표가 오늘만등갈비를 내세워 잠시 떠나있던 요식업계로 돌아온 것은 체인 사업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이영길 대표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판매하던 등갈비를 먹어본 미정씨는 서브 메뉴로 머물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스나 조리 방법을 조금만 개선하면 단독 메뉴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 고기 손질 방법을 바꿔보기도 하고 굽는 시간이나 양념의 숙성 과정을 바꿔보며 등갈비 연구에 몰두했다. 수없이 만들고 먹어본 끝에 원하는 맛에 정착할 수…
[충북일보]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먹고싶다고 더 먹을 수 없고, 싫다고 안 먹을 수도 없다. 시간의 흐름을 따라 공평하게 조금씩 나이 들어간다. 어른들도 놀고 싶다. 일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놀이나 재미있는 일을 하며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도 스스럼 없이 뛰어놀 수 있었던 아이들의 세상에서 멀어진 어른들은 마음껏 놀기 어렵다. 놀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인데 놀 수 있는 장소나 함께 놀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어른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한 특별한 곳이 있다. 평범한 술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플레잉&포차를 내세웠다. 어른들만 놀 수 있는 이곳은 임민섭 신혜영 대표가 운영하는 '어른이집'이다. 이들은 자연스레 사람이 모이고 시간을 보내던 10여 년 전의 어떤 카페에 대한 기억을 함께 가졌다. 타지에서 온 스무 살의 혜영씨에게 든든한 인맥을 만들어주고 민섭씨에게는 누나의 남편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해준 곳이다. 특별할 것 없는 공간에 20대 청년들이 모여들어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 놀이였던 장소다. 10여 년이 흘러 각각 사회의 구성원이 된 지금은 가끔 만나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 외에는 놀 거리가 없다는 것이 아
[충북일보] 충남도가 '맛을 찾아 떠나는 충남여행' 이란 제목의 책자를 12일 발간했다. 여기에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맛집 100곳이 소개돼 있다. 카드뉴스로도 제작된 책 내용은 스마트폰으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041-635-4332 홍성 / 최준호 기자 표지_이미지1 - 책자_내지_사진1 - 책자_내지_사진2 - '덜 알려진 충남 맛집 100곳' 소개합니다 충남도가 '맛을 찾아 떠나는 충남여행' 이란 제목의 책자를 12일 발간했다. 여기에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맛집 100곳이 소개돼 있다. 카드뉴스로도 제작된 책 내용은 스마트폰으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041-635-4332 홍성 / 최준호 기자 ------------- 첨부 3개
[충북일보] 첫 아르바이트 장소였던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커피머신이 들어온 것이 시작이었다. 갓 스무 살이 된 연희씨가 맛본 커피는 그간 봐왔던 인스턴트커피나 캔커피와는 다른 음료였다. 씁쓸하면서 고소한 맛도 신기했지만 향기로 먼저 존재감을 알려왔다. 향긋한 커피 향에 매료된 연희씨는 곧 집에도 커피머신을 들였다. 부모님에게 먼저 커피를 소개했다. 주위 사람들 모두에게 커피의 진가를 알리고 싶었다. 늘 만들고 소개하면서 자연스레 커피와 함께했다. 여러 카페에서 일하며 다양한 분위기도 접했다. 어떤 곳에서는 베이커리를 주력으로, 어느 곳은 커피와 차, 또 다른 곳은 브런치 등 커피와 어우러지는 음식도 함께였다. 10여 년이 훌쩍 지나는 시간 동안 커피를 다뤘다. 관리자로 일하면서 서너 번씩 바뀌는 사장을 교육하는 일도 생겼다. 어느 날 커피 너머로 보이는 음식들에 시선이 멈췄다. 취미로 배워온 요리 실력도 차근히 쌓인 뒤였다. 3년 정도는 피자와 파스타 등의 요리에 집중했다. 매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자신감도 생겼다. 식재료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이연희 대표만의 정직한 맛을 찾고 '미쁨식탁'의 문을 열었다. 장소도 특별하다. 11년 전 일했던 커피
[충북일보] 꽃이라는 글자에서 꽃망울이 터질 듯 생동감이 넘친다. 유려한 선들이 조화를 이루며 이어진다. 글씨에서 그림이 보인다. 글자 크기와 모양으로 변화를 주며 쓰여진 작품은 같은 글도 색다른 느낌으로 표현된다. 아름다운 글씨 캘리그라피다. 청주 금천동의 작은 공방 '연준흠 캘리그라피'를 가득 채운 작품들은 각각의 이야기를 전한다. 노래 가사나 싯구가 연준흠 작가의 색깔로 다시 쓰였다. 일필휘지로 표현한 크로키 작품도 여럿이다. 인물 크로키도 곳곳에 보인다. 40여 년간 교직에 몸 담았던 연 작가는 지난 2017년 8월 31일 퇴직 후 바로 다음날부터 연준흠 캘리그라피로 출근했다. '취미 부자'로 통하던 선생님의 인생 2막이 가장 자신있는 취미 생활에서 시작됐다.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 정점을 찍었다. 영어 교사였던 연 작가는 영어 교육을 전공하며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영어 교육을 위해 작업한 책만 20권이 넘는다.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는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한 그림을 목표로 삼지 못한 것은 적녹색약 때문이다. 색채를 활용한 미술은 떠나보냈지만 크로키는 자신있었다. 동호회나 강습을 통해 꾸준히 해온 크로키는 취미이자
충북 영동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길어 생산되는 과일마다 모두 당도가 높고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껍질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서 선명한 색깔 뿐만 아니라 단맛도 풍부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영동에는 와인을 만드는 농가 와이너리들이 아주 많다. 전국에 포도를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가 대략 100곳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영동에 40곳 정도 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필자가 소개할 블루와이너리는 포도와인 뿐 아니라 블루베리를 이용한 와인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블루와인펜션농원 입구에 서있는 조형물이다. 왼쪽에 서있는 포도알들이 가득찬 와인병 모양의 조형물은 영동 어느 와이너리를 가도 똑같다. 같은 형태의 조형물이 서있는 와이너리를 보면 '충북 영동에 있는 와이너리구나' 생각하면 된다. 입구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왼쪽 '블루와인' 이란 글씨가 붙어 있는 나즈막한 건물은 바비큐장이고 오른쪽 하얀 벽면의 건물은 펜션이다. 팬션 안쪽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은 와인카페, 그 앞쪽에는 수영장 그리고 뒷편에는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장이 있다. 블루와이너리에서는 포도와인, 애플와인은 물론이고 유수의 와인품평회
[충북일보] 고기처럼 환경의 영향을 받는 음식도 드물다. 어디에서 어떤 식으로 먹느냐에 따라 같은 고기도 다른 맛으로 느껴진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 '집 밖에서 먹는 고기' '숙성 고기' 등 고기 맛을 상승시키는 요인은 다양하다. 거기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기피하는 요즘 분위기를 타고 특수를 누리는 곳이 있다. 맛있는 고기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킨 것은 물론 십 여 동의 방갈로로 개인 위생까지 걱정할 필요없는 '초정바베큐캠프'다. 18년간 인견 맞춤옷을 제작하던 노현숙 대표와 인테리어 업계에 몸담았던 남편이 바베큐캠프를 열게 된 것은 흔하게 볼 수 없는 특별한 가게를 운영해보고자 했던 오랜 구상 끝에 이뤄졌다. 기계 제작에 일가견이 있던 남편이 판매용으로 만들었던 초벌구이 기계가 지나치게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탓도 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연구와 실패를 거듭해가며 제작한 초벌구이 기계는 참숯과 황토, 맥반석이 어우러져 고기의 맛을 살린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 적합한 고기 두께 등을 바꿔가며 수백번 씩 먹어본 뒤 찾아낸 맛이다. 기계를 판매하는 것보다 이 기계를 활용하는 것이 이익일 것 같았다. 이 기계와 특별한 가게 운영 방
[충북일보] '청주 소나무길' 이라고 부르는 중앙로를 걷다보면 작은 가게가 눈에 띈다. 철물점 옆 귀여운 로고는 아는 사람만 온다는 그 카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쩐다방이다. 커피 머신과 쿠키 진열대만으로 이미 빼곡한 공간이지만 다양한 메뉴가 준비됐다. 커피 메뉴와 생과일 주스, 요거트 등 외에도 집에서 직접 담근 오미자청과 매실청으로 만드는 음료도 만날 수 있다. 주인장이 직접 구웠다는 쿠키류도 몇 가지있다. 초콜릿 쿠키나 마시멜로 쿠키, 스콘 등 전유진 대표가 만드는 디저트다. 스콘과 함게 먹기 좋은 달달한 수제 잼도 제철 과일에 따라 다르게 준비된다. 유진씨가 가장 힘을 준 메뉴는 크로칸슈다. 인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크로칸슈는 쩐다방의 시그니처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디저트류를 고민한 끝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완성했다. 바삭한 첫입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은 유진씨가 찾던 그 맛이다. 우유와 생크림을 끓이다 계란 노른자를 넣고 섞어 푸딩처럼 만드는 커스터드는 기술만큼 정성이 들어간다. 완성된 커스터드 크림을 빵 안에 적당히 넣어 식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성 제품을 사서 해결하면 쉬운 일이다. 유진씨의 맛을 만들기 위해 여러군데
[충북일보] 뽀얗고 통통한 자태에 윤기가 흐른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만큼 철분 함량이 높고 카사노바가 먹었다고 전해질만큼 아연이 풍부하다. 열을 가해 조리해도 영양소의 변화가 없어 다양한 메뉴로 사계절 즐길 수 있다. 밥, 국, 전, 튀김, 무침, 젓갈 등 어디에도 이질감이 없는 이 식재료는 굴이다. 볼에 닿는 공기가 서늘해지면 날 것으로도 즐길 수 있어 활용법이 더 많아진다. 돌에 핀 꽃 '석화'를 찾는 이들도 는다. 청주 성화동에 있는 굴 요리 전문점 '신선정'에서는 이 굴을 샤브샤브에 담았다. 굴을 주재료로 요리하는 이인숙 대표는 매일 오후 통영에서 작업하는 생굴을 다음날 공급받는다. 17년 전부터 10여년간 운영했던 굴 요리 전문점에서부터 연을 맺은 도매인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알알이 선별한 가장 신선한 통영 굴이 신선정에서 쓰인다. 굴 요리 전문점을 운영했던 솜씨도 그대로 활용한다. 굴국밥, 굴순두부, 굴매생이국, 굴돌솥밥, 굴전, 굴무침 등 굴을 활용한 요리만 10여가지다. 인숙씨의 손맛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낙지볶음과 조기매운탕, 닭도리탕과 두루치기 등도 선보인다. 참조기만 사용하는 조기매운탕, 1kg 가득 수마리의 낙지를 끓여내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도 예년과 달리 집콕으로 대신했다. 지난 9월 초순에 과일의 성지라고 부르는 충북 영동군으로 보다 안전하고 빠른 당일 기차 여행을 했다. 현지인이 단골집이라고 추천한 영동 맛집에 다녀온 후기를 소개한다. 국내산 콩으로 가마솥 손두부를 만들며 충북 영동에 사는 지인의 오랜 단골집이라고 한다. 가마솥두부집에서 맛나게 먹었던 두부구이를 들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굽고 있는 모습을 담아봤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네비 양의 안내대로 도착 후 심봉천변에 주차하고 대중교통의 경우 영동역에서 693m 거리에 승용차로는 2분,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다. 영동 두부음식 맛집인 가마솥두부의 사장님이 화초 키우기를 좋아하시는지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화초들이 화분 등에 가득하다. 필자가 방문한 시간대는 이른 저녁이었는데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커다란 재래식 가마솥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았다. 손두부 전문 맛집이기에 두부 버섯전골, 두부김치전골, 두부두루치기, 두부김치, 두부구이, 순두부, 비지찌개, 기타는 두부 수육, 닭볶음탕 등이 있다. 예전에 먹어본 두부구이부터 주문하고 두부구이를 먹은 후 버섯 생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