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무렵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변모하며 신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성을 해방하는 인본주의 사상을 꽃피우며 자유롭고 섬세한 미술 문화가 발달했다.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은 해부학의 발달로 인체의 자연스러운 표현이 조각과 회화에서 나타났다. 원근법이 발달하여 중세 평면적 미술 양식에서 벗어나 사실적인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은 지역적으로 다른 나라와 수출 및 수입이 활발한 무역업의 중심지로 도시가 발달하고 상공업이 주된 사업으로 떠오르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상인들이 대거 생겨났다. 그 가운데 은행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메디치 가문에서는 그들이 가진 재산으로 예술가를 후원하고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일조했다. 단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예술가를 고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했다. 그 결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3대 거장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한 세대에 모두 탄생할 수 있었다. 지금도 피렌체에는 메디치가(家)에서 꽃피운 이탈리아의 문화재를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관광지로 활용되어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적
인간에게 장신구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대표적인 장신구는 반지와 팔찌이며 여름날 젊은 여인의 발목에서 발찌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반지는 권위, 충성과 결속의 상징이자 사회적인 지위를 나타내는 수단이 되며, 상대에게 속해 있다는 구속의 증거도 된다. 팔찌는 오래전부터 인류가 애용해 온 장신구로 장식의 목적 외에 마귀를 쫓고자 착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신석기 시대 조가비 팔찌가 등장한 이래 조선 시대를 제외하고 부녀자들의 대표적 장신구로 자리하고 있다. 귀금속 가게를 운영해 오던 막내 여동생이 건물주가 업종을 바꾸려는 때문에 점포 정리 겸 반값 세일에 들어갔다. 우리 형제들도 도와주고자 평소 같으면 언감생심 하던 고가의 금붙이를 살폈고 이를 물실호기로 나선 사람들은 집안의 세 분 며느리이다. 막내 제수씨는 팔찌를 옐로우, 화이트로 두 개나 사고, 둘째 제수씨도 눈 딱 감은 남편 덕에 화려한 물방울무늬 아롱진 명품 팔찌를 팔목에 들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름 아닌 나다. 육십 평생, 마음 놓고 돈을 써 본 적이 없고 팔찌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 못 한 때문인지 주저하다 그만 구매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사실 아내가 패물을 지니지 않게 된 사연이 있다.
3·1절 아침이다. 푸른 하늘빛이 너무 곱고 아름다운 3월 첫날 유관순 언니가 생각나는 뜻 깊은 날이다. 어제 오후에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104회째 맞는 3·1절 국경일이니 잊지 말고 태극기를 게양하라'는 방송을 했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이른 아침 태극기를 꺼내 활짝 펴들고 좌우로 흔들면서 3·1절 노래를 흥얼거렸다. 지난번까지 사용했던 태극기는 몇 십 년을 사용한 탓에 색이 누렇게 바래져서 그냥 게양하기가 민망스러웠다. 그래서 새 태극기를 장만하려고 마음먹고 있을 때다. 고향집에 갔더니 마침 지자체에서 무료로 나누워 주었다는 태극기가 있었다. 내게 딱 맞는 선물이었다. 가정용으로 크기도 적당하고 색깔도 선명한 새 태극기라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새 태극기를 게양 한 후에 습관처럼 고개를 쑥 내밀어 아파트 창가에 태극기가 얼마나 달렸나 살펴보았다. 내 집 좌우로 보이는 동의 세대수가 약 90여 세대 중에 15여 세대 정도만 태극기가 펄럭일 뿐이다. 이번만이 아니고 늘 그렇다. 아파트 남쪽 창가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시설이 잘 되어있는데 왜 태극기를 달지 않는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부터 국경일 아침만 되면 장롱 속에 고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인구감소, 고령화, 저출산 등은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농촌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뜩이나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이 늘어나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등으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향후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농촌에는 아예 농사지을 사람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괴산군농업기술센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환경 속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소 신규 건립'과 '농기계 운반 서비스'로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업기계화는 꼭 필요하지만 모든 농업인이 고가 농업기계를 구매하는 것은 우리 농업인들의 여건상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괴산군은 모든 농업인이 누구나 임대 농기계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소 건립(5개소) 추진 중에 있다. 괴산군은 2010년 처음 1개소(47종 157대)의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개설한 이후 지금은 6개소(60종 810대)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1읍·면에 1개의 농기계 임대사업소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기계 운반 서비스는 농업인들의 농업환경 개선을 위해 임대 농기계를 배달해주
인구절벽에 의한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시그널이 도처에서 들려오고 있다. 인구절벽의 시대, 어떻게 할 것인가(2016.1.17), 고향기부제 도입을 생각하며(16.4.10), 늙어가는 인구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21.12.19), '회색 코뿔소'의 위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22.2.20) '닻' 오른 지방소멸 대응, 우려와 과제(22.4.17) 충북일보 지면을 통해 인구 관련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기고한바 있다. 인구소멸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합계 출산율 0.78, OECD 국가 최저 수준 대한민국의 위기 시대로... 서울 0.59, 부산 0.72, 인천 0.75, 대구 0.76 ~ 세종 1.12, 전국 평균 0.78, 출산율 0.78명 시대 출산율의 저주가 시작되었다고 우려한다. 특히, 합계 출산율의 0.78% 시대를 견인하는 지자체가 서울을 비롯한 부산, 인천, 대구라는 데서 위기의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한다.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가 발표한 '지방소멸' 발표 이후 고용정보원이 '2016년 한국의 지방소멸위험지수'를 발표할 때만 해도 심각성 보다는 해프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지표가 우리
순국선열을 기리는 삼일절에 세종시 어느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리고 대통령 삼일절 경축사가 논란이 되었다. 이어서 며칠 뒤 정부는 일제가 강제로 동원한 사람들의 손해배상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우리 기업이 출연한 기금에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 일들에 국민들은 '이것이 뭐지?'하는 분위기이다. 삼일절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이런 사회 분위기라면 다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1919년 3월 1일은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 정책에 항거하여 일어난 민족독립운동이 시작된 날이다. 이를 계기로 한 달 후 1919년 4월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수립되고 민족의식, 민족정신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된다. 3월 1일에 시작된 독립운동은 전국으로 파급되어 3월 21일에는 제주도에 이르러 한국 역사상 최대 민족운동이 되었다. 이후 5월 말까지 참가자 수는 우리 측 자료 202만 명, 일본 측 자료 110만에 이른다. 일제의 잔인한 진압으로 7천509명이 피살되고 1만5천96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데 일본 측 자료가 이럴진대 실제 피해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일찍이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
오송은 2010년 KTX 분기역이 개청된 이래로 지난 10년간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으며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동안 오송은 바이오 폴리스 지구 내에 약 99만5천여 평의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였고, 기업과 그 종사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오송역 인근에 내년까지 4만 여 도시민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정되어 KTX 오송역의 역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송역 인근 철도 선하부지(교량 아래 공간) 방치, 역 주변 만성적 주차공간 부족문제와 과중한 이용요금 등 해결되어야 할 현안들이 산재되어 있다. 오송 바이오 폴리스 지구 내에 많은 기관과 기업이 집결되어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오송역 9번 출구의 개통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한달 93만 명의 KTX역 이용객 다수가 식약처 후문이라는 8번출구 이정표에 의지하여 돌아갔을 것이다. 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될 사안으로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다. 더군다나 오송역 인근에 단기간 동안의 4만여 명의 급격한 인구 증가를 생각해 볼 때 오송역 사용 빈도수 증가를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엔…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요즘 주변에 만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마음에 표현으로 갑자기 노래가사로 시작하는 이유다. 예전부터 대한민국의 경기지수를 바탕으로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 힘들다~"라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요즘 경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너무 즐겁다"라는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주변 협력사 및 이웃회사들만 봐도 약 15년 이상 사업하는 동안 요즘처럼 심각하게 안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여러 가지 침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입 의존도가 큰 원자재의 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 필자가 모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대교체 과정에서의 세대별 경제적인 관념도 크게 작용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가 작성하는 내용의 주제가 필자의 자유주제로 작성하는 코너이기에 함부로 근거 없이 작성해가는 내용은 아니지만 최대한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객
물은 언제나 출렁인다. 흐르는 물 아래 돌이나 기타 물길을 거스르는 것이 있다면 요동친다. 주위 물들이 합류하여 양이 많아지거나 협곡이 좁아지는 영향을 통해 물은 양을 조절하고자 수위가 올라가기도 튀기기도 하며 자신의 양을 상황에 맞춰나간다. 오랜 기간 물이 자리를 잡으면, 보다 유유히 흐른다. 더 이상 물길을 거스르지 않으므로 그 수량에 맞도록 흐르는 것이다. 이런 물의 성향을 보고 물을 건너기 위해 인류는 배를 만들었다. 나라마다 물의 흐름도 다르므로 우리나라는 우리 물의 흐름에 맞도록 배가 발전되었다. 조선의 배는 저판(제일 밑바닥의 나무판)을 아래에 평평하게 두는 판옥선의 형태였고 수평의 판은 승객이 배 위에서 이동하기 수월했음을 고려했다. 이런 목선은 물 위의 사람의 편안함을 고려했을 것이나 파도의 출렁이는 상황을 고려하거나 속도를 높이는 것에는 어려운 방법이었다.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이전부터 그래왔으니 용도에 맞도록 크기 변화에만 신경 쓰며 배를 만들어 운용했다. 이양선(異樣船)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이상한 모양을 가진 배를 뜻한다. 판옥선과 같은 납작한 바닥을 가진 배가 아니라 서구식 함선이나 상선을 보고 그 크기에 압도되었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알코올 소비량은 늘 세계 상위권에 속한다. 사교 모임이나 비즈니스 자리에서 술이 빠진 모습을 상상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술은 사람과 사람으로 맺어진 관계의 틈새를 쉽게 파고든다. 누군가의 본심이나 본성을 알고 싶거든 술을 권해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여러 속설이 일러주듯 술은 인간사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중요한 것은 장소에 따라 어울리는 주종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사교 모임이나 가벼운 소개 자리. 이런 자리에선 아무래도 와인이 가장 적합하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수식어들로 가득 찬 와인의 세계를 알고 있다면 동석자에게 훨씬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리가 잦은 사람이라면 와인 라벨을 읽는 방법부터 연습하시라 권장한다. 두 번째 비즈니스 자리, 혹은 접대 비즈니스, 업무상의 접대, 아직 우리나라에서 흔하고 흔한 문화이다. 스카치위스키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B사 와 J사는 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 가 아닌 바로 대한민국을 더 선호 한 다는 사실을 알아 두자. 그만큼 우리나라 사회의 비지니스 접대와 위스키는 뗄 수 없는 끈적한 사이로 자리매김
봄기운이 완연하다. 하지만 거리는 생동감 있는 봄의 화려함보다 심사 복잡하게 만드는 현수막이 빼곡하다. 정당 현수막은 지난해 개정된 옥외물광고물법에 따라 수량제한과 허가 없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인데, 최대 15일까지 개첩이 보장된다. 시민들의 안전, 교통방해, 미관상의 문제는 뒷전이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수막 등의 광고물을 이용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광범위하게 보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현수막의 현수막에 의한 현수막을 위한 정치의 시대가 열린 듯하다. 정당법은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해 현수막과 같은 옥외광고물을 이용해 홍보하는 행위를 정당 활동으로 보장한다. 즉, 허가 및 신고가 필요한 옥외광고물법과 상충되기에 법 개정을 통해 정당 현수막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정당이 유권자와 소통하는 것에 시비를 걸 필요는 없다. 당연히 소통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은 양방향이어야 한다. 정치권만의 일방적인 주장, 유권자에게 자당의 주장만 주입하고자 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당동벌이(黨同伐異)라 할 수 있다. 법이 보장했으니 각 정당이 경쟁적 홍보에 나서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위법한 것은 결코 아니니….
어린 날 보았던 정경이 요즘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어린 시절 시골 외가에 가면 명분이라는 친구와 놀았다. 어느 여름날 외가에 갔을 때 일이다. 명분네 집엘 찾아갔을 때 미라처럼 바짝 마른 그 아이 할머니께서 목침을 베고 사랑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다. 먼발치서 바라봐도 할머니는 뼈에 살가죽만 붙어있어서 흡사 시신(屍身)을 보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명분이 할머니 연세가 아흔 아홉 살의 고령이었다. 깡마른 신체를 지녔지만 연세에 비하여 건강해 보이는 명분이 할머니였다. 그분을 뵐 때마다 '어떻게 하면 백세 가까이 오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어린 마음에도 그 것이 못내 궁금했다. 치아를 몽땅 잃어 흡사 합죽이 같은 입을 늘 오물오물 하며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곤 했다. 그 애 집에 갈 때마다 할머니는 마당도 쓸고, 돼지우리도 치우고 닭 모이도 주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는 밭일도 서슴치 않고 해냈다. 또한 필자만 보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 우리 명분이랑 사이좋게 놀아라"라며 온 얼굴 가득 자애로운 웃음을 짓곤 했었다. 어디 이뿐인가. 감자며 고구마를 찌면 온 동네 사람들과 나눠 먹기를 즐기고, 농사를 망친…
-콧수염이 인상적입니다. 의지와 고집도 있어 보입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날 몰라요? 인류사의 슈퍼스타, 나 니체요, 니체." -철학자 니체시라구요,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뭘 새삼스럽게, 평생을 질병과 함께 괴짜로 살았지." -'신은 죽었다', '영원 회귀', '위버맨쉬' 같은 말들이 떠올라요. "누구나 들어는 봤겠지, 하나씩 얘기해 보자고." -'신은 죽었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에게 미움깨나 받으셨죠? 원래 교회를 싫어했나요? "아니야, 조부, 부친 모두 목사님이었고 모친도 목회자의 딸이셨어. 나 어려서 성경을 잘 왼다고 목사라 불렸고 본 대학에서 신학도 공부했었어. 기독교가 내 사상의 바탕이야." -그런데 왜 '신은 죽었다'고 했나요? "간단히 말하면 '하늘'아닌 '땅'에 집중하라는 거야." -대충 넘어 가시려는 거지요. 그 말을 누가 믿겠어요? "중세는 '신의 시대'였어, 르네상스는 인간을 신의 품에서 되찾아낸 거고, 그 자리를 곧 '이성'이 차지하지만, 신의 영향력은 여전했어. 그래서좀 과격하게 얘기한 거지." -죄를 회개하고 사랑을 베풀며, 땅의 고통을 하늘을 그리며 위안삼고 살면 좋은 거 아닌가요? "현실회피지
1984년 어머님 회갑이 드는 해이다. 어떤 선물을 해 드려야 기뻐하실까? 회갑이 지난 어르신들께 여쭈워 보았다. 가묘를 해두거나 수의를 해놓으면 장수하신다고 하셨다. 1984년 음력은 12개월보다 1개월이 보태진 윤달이 10월에 드는 해였다. 어머님은 평소에 명주로 된 수의를 입고 본향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아버님 수의는 안동삼베로 하고 어머님 수의는 명주로 맞춰 선물하기로 하고 수의 만드시는 권사님께 부탁을 했다. 수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니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욕조에 고은 딩겨를 풀어 삼배를 풀어 당구고 발로 밟아 여러 날 헹구어 내고 햇볕에 말리고 손질하여 재단을 해서 남자 수의는 도포 도포띠 겹바지 속바지 겹저고리 속저고리 두루마기 이불 요 장애 악수 버선 베개 복건 오랑조랑 허리띠 댓님 면모 입 싸게 뎃포 갖은 수의 19종, 여자 수의는 원삼 원삼띠 겹저고리 속저고리 겹치마 겹바지 속바지 단속곳 9천금 지금 장애 악수 버선 베개 면포 오랑조랑 조바위 입 싸게 멧포 19가지를 갖은 수의만이 (갖은 수)라 한다. 연세 드신 분들이 손바느질로 만드셨다. 노란색 안동포 수의는 왕포처럼 품위가 있어 보였다. 한 분당 22 필이 들어가니…
절기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 입춘(立春)이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지만 웬걸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는 추운 날이다.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났지만, 여전히 봄이 왔다는 기분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비슷하다는 춘분(春分)이 돼야 본격적으로 봄을 느끼게 된다. 올해 춘분은 3월 21일, 새싹과 잔디가 돋아나오고, 꽃도 피는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3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기도 하다. 유엔은 제임 일리엔 자문위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2012년 6월 28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세계 행복의 날을 제정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리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전 지구 차원에서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행복'은 '건강'과 함께 희망 사항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가치다. 건강이 삶의 소극적인 목표라면, 행복은 건강을 포함한 더 적극적인 삶의 목표가 된다. 하지만 세계 행복의 날이 제정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 지구촌이 행복 가치의 중요성에 제대로 주목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국가안보정책도 국
살다 보면 기억에 남는 말이나 글을 만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있다. "고독은 내 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사소통 할 수 없을 때 온다" 모 작가가 자신의 장편소설에 인용한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말이다. 고독(孤獨)과 소통(疏通)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간과 인간의 관계, 즉 사회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위 문장의 핵심 글귀인 '자신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사소통 할 수 없을 때'는 무슨 상황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어떠한 문제로 인하여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상태라고 생각된다. 인간은 고도로 발달된 영장류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진화론적 관점에 입각하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바라보면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뇌 진화와 관련된 여러 가설 중 '사회적 뇌 가설'이란 게 있다. 인간이 크고 깊게 주름진 뇌를 가진 이유가 사회적인 압력으로부터 비롯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지원하도록 특별히 진화했으며 인류의 뇌가 급격히 커진 시기는 함께 생활하던 집단의 크기가 팽창할 때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인간의 뇌는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사무실 화단의 목련이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듯 꽃봉오리가 커져 있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시작으로 남녘의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경칩을 즈음하여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할 무렵 연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산불 소식에 산림항공관리소 직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진다. 올해 3월은 전년 대비 따듯해 낮 평균 10도 이상을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는 한편, 전국적인 건조한 날씨로 경북 영천·예천, 전남 순천 등 전국각지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3월 4일 현재 183건, 182㏊)했다. 최근 봄철 기상 상황에 따른 산불대응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3월 6일 10시 현재)시켜 산불방지 대응태세를 강화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이에 진천산림항공관리소는 대형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3월 6일∼4월 30일) 운영 및 주요 시기별로 청명·한식,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등을 전후하여 한층 강화된 선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 산불진화 헬기와 공중진화대의 신속한 출동태세 유지로 초동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10
변화는 좋은 변화든 나쁜 변화든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올해는 내 생에 많은 변화가 감지된다. 지역 만기가 되어 임지를 옮겨야 한다. 새 부임지는 집에서 거리가 제법 있다.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 넘게 운전을 해야 한다. 게다가 다문화 정책학교에 소규모 중심유치원에 특수교사가 없는 통합학급이라 특수교사 역할도 해야 한단다. 나도 모르게 두려움의 싹이 튼다. 꿈은 무의식의 표현이라 했던가. 요즘 깊은 잠을 못 이루고 자주 꿈을 꾼다. 헤드라이트 불빛 속에서 고라니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천진하게 쳐다보고 있다. 까만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차 앞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브레이크 페달을 있는 힘껏 밟는다. 뒷좌석의 물건들이 쏟아지는 소리가 귓속으로 달려든다. 순간 나는 핸들에 머리를 묻고 눈을 꼭 감는다. 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바라며 살며시 눈을 뜬다. 그때 고라니가 뛰기 시작한다. 차 앞으로 난 도로를 겅중겅중 달리고 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라니 뒷모습에 오래도록 시선을 던진다.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인다. 멀어져 가는 고라니를 한동안 바라보다 벌떡 일어난다. 꿈이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음
개학을 하고 만나는 학생들은 새롭고도 반갑다. 겨울방학이라 좀 길기는 해도 그 사이 학생들은 훌쩍 성장한 모습들이다. 어딘지 좀 더 의젓해진 듯하고 표정 역시 진지해진 느낌이다. 재학생들의 모습이 그렇다면 신입생들은 초등학교와 다른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선생님들의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그런 모습에서 봄이 느껴진다. 마음 속에서 풋풋한 미소가 저절로 배어나온다. 하지만 새 학년이 되어 학생들을 맞이하는 마음 한켠에는 지우기 어려운 그림자가 드리워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교 공간을 활기찬 웃음으로 채워주는 학생들의 숫자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폭이기는 해도 우리 학교도 지난해 보다 학생 수가 줄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 현상이면서 동시에 여느 도시들의 구도심에 위치한 학교의 공통적 한계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일시적이거나 특정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리라는 걱정을 떨쳐내기도 어렵다. 학생 수 감소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위의 학교에 닥친 전반적 문제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보다 본격적이며 구체적으로 실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되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학문을 시작하는 이들을 가르치기 위하여 집필한 정신 수양서가 격몽요결(擊蒙要訣)이다. 이 책이 세인(世人)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어려서 인성(人性)이 바르게 정립되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의 위치에 오르면 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저자가 해주(海州)의 은병정사(隱屛精舍)에서 제자들을 가르칠 때 초학(初學)의 향방을 정하지 못하여 굳은 뜻이 없는 제자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하며 부모를 봉양하고 남을 접대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이 책을 지었다고 서문에 기록하였다. 3장 지신(持身)에서는 9용(九容)으로 몸과 마음을 지키고, 학문을 진취시키는 뜻을 세울 것을 강조하였다. 아홉 가지 몸가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머리를 곧게 세워라. 두용직(頭容直)인데 고개 들어 하늘을 보라. 아직 끝이 아니다. 끝인 듯 보이는 거기가 새 출발점이라 했다. 둘째는 눈은 바르게 가져야 한다. 목용단(目容端)인데 눈매나 눈빛은 중요한 만큼 눈매는 안정시켜 흘겨보거나 곁눈질 하지 말 것이며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몇 년 전 학교 교육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를 비전으로 설정해 보자는 제안을 했던 적이 있다. 학교의 주인은 당연히 아이들이며, 학교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에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하자는 의미였다. 수십 년을 교육 현장에서 선생으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의심을 해 본 적이 없는 말이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저항에 부딪혔다. '아이들이 하늘이면 교사는 땅이냐?', '아이들을 섬긴다면 학교가 무슨 종교 단체냐·'라는 저항이었다. 순간 어안이 벙벙해지는 충격을 받았고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픈 기억이다. 서로 상반되는 두 생각 사이의 긴장을 건설적이고 생산적으로 이용하여 두 생각의 요소를 모두 포함하면서도 각각의 생각보다 뛰어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창의적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능력을 통합적 사고능력이라 한다. 예를 들어 토끼, 당근, 개를 앞에 두고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두 개를 짝지어 보라고 할 때 토끼와 당근을 짝지었다면 이는 가능한 모든 관계를 고려하여 잘 어울리는 관계를 찾으려 한 생각이기에 통합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서 제시한 라는 말을 왜곡되게 해석하여 하늘과 땅으로 구분…
어느덧 3월이다. 봄은 이미 2월부터 우리들 곁에 와 있었기에 해마다 마음이 먼저 바쁜 달이다. 때가 때인지라, 요즘 시내에서는 가로수 가지치기로 곳곳에서 바쁘다. 봄맞이 준비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라면 운전 중 많이 보고 느꼈을 것이다. 도로변 불법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다. 도심이나 시외의 외곽도로는 물론 고속도로의 갓길과 램프 구간 등에도 운행 중 무단 투기한 쓰레기들로 흉물스럽다. 한적한 시골도로가에는 차량을 이용해 몰래버린 정체불명의 폐기물이나 생활 쓰레기들로 넘쳐난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농사용 비닐과 함께 도로주변의 쓰레기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 또한 이른 새벽 도심의 유흥가와 식당가 그리고 주택가와 원룸촌 주변 등을 살펴보자. 무단으로 버려진 전단지와 담배꽁초 그리고 각종의 쓰레기들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볼썽사납다.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청소가 따라잡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이고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악취와 위생상의 문제로 인한 더 큰 생활 불편을 상상해보자. 우리가 버리고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보는 어리석음이다. 도심지역의 하수구 청소도 시급하다. 지난해 여름 장마에 일부 도시에서 낙엽과 쓰레기로
저번 글에 이어 지난해 10·29 사고(이태원 참사) 대응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논하고자 한다. 응급구조사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구경꾼은 피해자의 생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구경꾼이 처음 2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면 피해자의 생존율은 2배, 3배가 된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다. 뒤에서 떠밀려 넘어진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강한 힘에 가슴이 눌려서 숨을 쉬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폐소생술(흉부 압박 + 인공호흡)을 알았더라면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약 4~6분, 이후에는 심각한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국민에게 CPR 교육의 중요성 인식시키기 위해서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 대안으로서 응급처치 교육 실태조사에 의하면 법정 의무대상자 외에 일반인들의 응급처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육 장소, 교육 기회 등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외국의 경우 미국심장협회는 고등학교 졸업전 CPR 의무화 법률 통과 노력하여 2018년 38개 주 법안 통과시켰다. 따
구름이 몰려든다. 도서관 뜰의 나무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어느 새 3월, 봄 초입인데도 빈 가지에서 휘파람 같은 소리가 울린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악기가 되곤 했었지. 바이올린의 몸체가 북쪽에서도 더 외진 방향의 가지로 만들어지는 얘기를 생각했다. 한 나무에서 뻗은 가지였건만 생각하니 바람을 안아 올린 방향 문제다. 일반적인 재목들의 튼튼하고 견고한 재질은 알맞은 수분과 토양으로 결정되지만, 바이올린의 섬세한 소리는 외부적 조건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어떤 바람에도 꺾이지 않을 의지와 내면의 세계에서 형성되는 정신적 지주라야 했고, 1차적인 조건이 북쪽의 차가운 바람을 맞는 거였다. 언젠가 동백나무를 키울 때의 일이다. 십 년쯤 지나자 간수하기가 힘들어서 동생에게 주었는데 한 번은 보니 뒤뜰에 심어놓았다. 겨울이면 들여놓던 나로서는 뜻밖이었으나 북쪽으로 막혀 있어서 괜찮다고 했다. 바람에 크는 나무였는지 장독대 아래 한껏 푸르다. 겨우내 땅속에서 핏물을 져 내렸겠지. 봄이면 그래서 붉은 꽃망울을 터뜨린 걸까. 여름에도 서늘했으니 겨울에는 그야말로 쇠 응달인데 멀쩡하다. 도서관 뜰의 나무도 기왕이면 북쪽에 머리를 두고 싶어 했을 것이다. 겨울바람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아찔한 속도를 즐기며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차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자동차 따위의 주행 속도를 너무 빠르게 하는 운전을 과속운전이라고 하는데, 보편적으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던 과속운전의 제한속도 위반 시에는 과태료나 범칙금 처분을 받는다. 과태료는 승용차 기준 20km/h 이하의 속도를 초과할 시 4만 원, 40km/h 이하는 7만 원, 60km/h 이하는 10만 원, 60km/h 초과는 13만 원이다. 또 경찰관에게 직접 적발되면 승용차 기준으로 20km/h 이하 속도 초과 시 3만 원, 40km/h 이하 6만 원, 60km/h 이하 9만 원, 60km/h 이상 초과 시 12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20~40km/h 속도 초과 시 15점, 60km/h 이하 30점, 80km/h 이하 60점의 벌점까지 따른다. 그런데 지난 2020년 12월 10일부터 시행한 과속 처벌기준에 따르면 '초과속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형사처벌과 운전면허 행정처분까지 받게 된다. 초과속 운전이란 규정 속도에서 80km/h를 뛰어넘는 속도로 운전하는 것을 뜻하며, 초과속 운전으로 인한 형사처벌은 다음과 같다. 80km/h 초과~100km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