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난시점인 2010년 65주년 8ㆍ15기념사에서 "공정사회"를 정부의제로 설정하였다. 이 선언이후 우리나라의 전 분야에서 공정사회가 매우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였다. 때로는 공정사회를 선언한 정부가 잘못된 제도나 정책을 제시하면 반드시 뒤따르는 비판의 소리는 그것이 과연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부의 태도와 맞느냐를 질책을 받는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많이 일어났다. 부산 저축은행사태만 보아도 금융질서 내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감독관청의 투명한 감독으로 예금주를 보호하고 금융질서를 바로잡아야 하는 본분을 망각하고 불공정한 행위가 자행된 것이다. 저축은행 경영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뇌물을 제공하고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는 감독관청 출신을 자신의 방패막이로 삼았으니 피해자는 서민들뿐이다. 감독관청 출신 퇴직자들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바쁘게 불법과 비리를 눈감아주는데 그치지 않고 공모하는 일까지 하니 과연 공정사회를 부르짖는 정부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축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기장 좋아하는 스포츠중의 하나이다. 국가간의 경기이건 프로축구이건 아니면 동네축구이건 간에 축구경기를 하다보면
중등학생들 복장이 원형을 상당히 변형시켜 착용하고 있다. 남학생들의 바지 모습은 마치 넣고 꿰맨 것 같게 지나치게 좁아진 형태고, 여학생들 치마는 아예 치마라고 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한 뼘도 채 안 돼 보이게 허리춤에 나풀거리는 우스꽝스런 양상이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 어려운 학생들의 용의에 관한 것 중, 등하교 때나 무시로 가로를 오갈 때까지도 끌신을 신고 배회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귀고리를 착용한 모습이나 염색한 머리칼도 자주 눈에 띈다. 일반인들의 모순 중에 새 아파트에 입주하자마자 리모델링이란 미명하에 자칫 미와 건축자제의 견고성마저도 무시한 채 기존 건물을 손질한다는 것이나, 모든 차량이 소비자에게 인수되기까지도 전문가에 의해 미와 기능이 충분히 고려된 것인데, 구입 즉시 멀쩡한 내부 덧씌우기며 덧붙이기 역시 뭔가 착각이거나 지나친 과소비성만 부른 결과라고 생각돼 안타까울 정도다. 필자가 어떤 심경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익히 알고도 남음이 있을 터지만 그냥 방관할 일도 아니지 싶어, 전문인들의 애초 기획을 존중하는 풍토함양은 물론 기성들의 적절한 지도가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근간 어떤 사회정서가 돼버린 것 같아진 우리 모두의
"너, 꿀떡 맛이 어떤 줄 아니?" "물론이죠." "어떻게 알아?" "먹어 봤으니까요!" 그렇다. 꿀떡을 먹어 본 이 아이는 분명 그 맛을 정확히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문명이 닿지 않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에게 이 맛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을까? 물론 비슷한 냄새나 맛을 가진 그들의 먹거리를 통해 상상하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아무리 열심히 설명을 한다고 해도 그들이 제대로 된 꿀떡의 맛을 느끼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칭찬도 바로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정확하게 기억하듯, 칭찬도 받아 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시험지를 보고 "세 개씩이나 틀렸구나."라고 말하면 학생은 영락없이 기가 죽는다. 하지만 반대로 "세 개밖에 안 틀렸구나."라고 말하면 학생은 용기백배한다. 이처럼 칭찬은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한 힘을 지닌다. 칭찬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숨은 능력에 열정을 불어 넣어 새로운 꿈을 꾸게 하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칭찬은 때론 한 사람의 인생을 넘어서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도 한다. 이것의 놀라운 효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위인들의 삶에서도 잘 드러난
유대인 출신의 가난한 가정의 출생인 아인슈타인은 수학과 과학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였으나 다른 과목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다소 평범한 학생이였다. 그는 상대성 이론 등 수많은 업적으로 1921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20세기의 새로운 과학의 패러다임을 창조한 그의 상대주의 이론은 새로운 세상의 인식의 틀을 만들었으며, 절대주의 사상에 의한 세상의 원리를 상대주의적인 세계관으로 전환하였다. 그의 인생과 삶을 통해 그의 성공의 비밀을 알아보도록 하자.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다.아인슈타인은 흔히 학교에서 공부를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인슈타인은 수학과 국어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스위스 연방 공업대학의 입학 시험에서 불합격을 했지만, 그의 뛰어난 수학적 재능은 교수회의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공업대학의 학장에게도 보고되었다. 학장은 그의 재능을 아까와하여, 이수하지 않은 학과를 스위스의 학교에서 습득하여, 그런 다음에 다시 한번 스위스 연방 공업대학을 지원해 보라고 조언을 주며 아라우의 주립 중고등학교를 추천해 주었다. 그리하여 16세 때 입학 시험에 실패했던 바로 그 대학에서 33세 때에는 교수가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67년부터 1971년까지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에서 해외부재자투표를 월남파병군인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실시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재외국민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가 없었다. 1999년까지만 해도 국외에서의 선거관리에 따른 공정성확보의 곤란과 납세ㆍ병역의 의무를 지지 않는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것으로 헌법재판소가 판단해오다가 2007년에 들어서서야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하고, 보통선거의 원칙에 반한다는 취지로 헌법불합치결정을 함으로써 공직선거법의 개정을 통해 2009년에 재외선거제도가 도입되었고, 내년 4월 11일에 실시하는 국회의원선거부터 재외국민도 주권행사의 길이 열렸다. 이미 언론의 보도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안내 등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이 대통령선거와 임기만료에 의한 국회의원선거에서 재외국민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절차에 대하여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재외선거는 쉽게 말해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자신이 체류하는 외국에서도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현행법상 선거권이 있는 재외국민이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법정기간 안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거류국의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 되면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보훈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한 현충일에는 국립묘지에서 정부주관의 공식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각 지역 기관단체별로 지역의 현충탑을 참배하고 하루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지내도록 하기 위해 국가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삶에 대한 여유가 생기면서 많은 국민들은 현충일을 단순한 공휴일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어느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고등학생 이상으로 보이는 행인에게 "현충일이 뭐하는 날이냐·"고 물으니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혹시 나무 심는 날 아닌가요·" 하고 되묻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다. 어느 신문에서는 초등학생이 자기 아빠에게 "안중근 의사는 무슨 과 의사냐·"고 물었다는 웃지 못할 기사를 본 적도 있다. 고등학교까지를 국민보통교육으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호국보훈의식이 이 정도라면 참으로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4대 통신사 중의 하나인 프랑스 AFP는 "지난 100년 동안만 해도 250여 차례 이상의 전쟁이 발발하
스승의 날은 충남 논산의 강경고에서 시작이 되었다.1958년 당시 강경여고(강경고의 전신) 청소년적십자(JRC. 현 RCY) 단원들은 노창실(8회 졸업) 단장의 제안에 따라 병석에 누워계신 선생님을 방문해 위로하고 퇴직한 은사들을 찾아뵈었다.해마다 이 같은 행사를 이어오다 1963년 윤석란(13회 졸업) 단장의 주도로 '은사의 날'을 제정할 것을 JRC 단원들이 결의했고 그 해 5월 26일 첫 행사를 가졌다.같은 해 충남 JRC협의회는 이런 강경여고 학생들의 행사를 충남 전역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9월 21일 행사를 마련했다.은사의 날 행사는 이듬해 전국 543개 학교로 확대됐는데 그해 은사의 날이 '스승의 날'로 바뀌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해져 제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1965년에는 민족의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정해졌다.유신정권 시절이던 1973년 학생들의 집회 불허 등 방침에 따라 스승의 날이 폐지됐으나 한국교총 등이 거세게 반발해 9년 뒤인 1982년 국가지정 기념일로 정식 선포됐다.이에 따라 올해 스승의 날은 1982년을 원년으로 계산해 30주년을 맞게 된다.그러나 요즈음은 해가 갈수록 '
시몽 뷔로 주한 캐나다상공회의소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 세트'라는 저서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우리나라 수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 중 중소기업이 99%를 차지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체의 32.3%이며, 아직까지 전체 중소기업의 56%는 내수위주로 수출실적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수출실적이 저조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는 대기업에 비해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전문기술 및 인력, 자원 및 정보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몇 배로 힘이 드는 것이 현실이다. 둘째는 중소기업의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재이다. 얼마전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기업인 박지영씨가 "글로벌 시장에서 잘하지 않으면 국내시장에서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중소기업인들이 더 이상 국내시장에서만 머물러서는 기업의 생존 자체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필자는 중소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스스로 글로벌시장에 진출·성장하려는 노력이 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또 인생을 살아가면서 구성원 서로가 서로를 알아간다는 건 상대방의 모든 걸 헤집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이해하며 너그러이 바라 볼 수 있는지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것은 마음을 들추어 억지로 캐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없는 마음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읽어 내려 갈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사실 상대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은 바로, 살아온 키를 마름질 하고 내 몸에 꼭 맞는 치수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키에 걸맞는 넉넉한 옷을 입힐 줄 아는 포용심을 꾸준히 기를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회생활은 바로 부족함과 모자람을 모진 언행으로 질타하며 등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잔을 내 어깨에 기울여서 넘쳐 흐르지 않는 절제의 미소로 가득 채워 줄 수 있는 사랑의 힘을 한단계.. 한단계.. 배우고 익히며 키워 나가는 것이다.물론 이러한 이야기들은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치부 할수도 있다. 요즘 중앙 정치권은 '반값 등록금'으로 정쟁을 일삼고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와 지난 4·27 재보선때 나타난 복지관련 정책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은데, 가장 중요한것은 아마도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정치쇼가 지금부터…
아동들의 밝고 명랑한 모습은 먼 훈날 우리의 미래와 닮은 꼴이다. 미래의 초석이 될 우리 아동들이 티 없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터즈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지구촌 세상의 모습은 어떤가? 국내의 경우, 신체적 성폭력 피해아동 11.8%, 방임아동 102만명, 결식아동 45만명 추산, 국외의 경우 만성영양실조로 1,000명당 55명 아동이 5세가 되기 전 사망, 안전한 식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 8억 8천 4백만명,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1억 1백만명, 5세미만 아동 사망률 920만명, 에이즈로 사망하는 아동 27만명 등 국·내외적으로 안전한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마땅히 누려야할 우리의 아동들이 사는 세상의 모습은 불안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특히, 사회양극화 심화로 인하여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소득 상실이나, 실직, 폐업 등으로 부모의 역할 부재로 건강하게 자라고 싶어도, 공부하고 싶어도, 작은 소망마저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저소득층 빈곤아동들이 증가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
제천과 충주를 잇는 고개 박달재는 1945년 무렵 등장한 국민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해졌다. '울고 넘는 박달재'에 등장하는 가사의 내용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박달 도령과 평동마을 처녀 금봉이와의 애틋한 사연을 반야월씨가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이제 박달재 아래로 터널이 뚫리고, 4차선 신작로가 생기자 박달재를 경유하던 옛 38번 국도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나 일부러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차들만이 추억을 더듬어 찾을 뿐이다. 지난 주말, 제천에서 충주로 넘어 오던 길에 새로 난 4차선 신작로를 마다하고 굳이 옛길 박달재를 넘었다. 한가한 길을 달리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길 때, 어디선가 긴 경적소리가 길게 들려왔다. 그 경적소리를 타고 그 옛날 박달재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조우(遭遇)'가 파노라마로 펼쳐졌다. 새로운 길이 개통되기 전의 박달재는,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노랫말 그대로 '울고 넘는 박달재'기 되기 십상이었다. 특히 제천에서 충주로 넘어오는 박달재를 넘다 시멘트가 가득 실린 화물차량의 뒤꽁무니를 쫓아가야 하는 경우에는 20~30분이면 넘을 수 있는 길을 족히 1시간은 길에서 허비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었다. 어
매년 12월이 되면 나름대로 보람을 갖게 하는 명세서가 있다.그것은 연말정산을 위한 기부금 명세서다. 그렇다고 기천만원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아니다. 작은 액수라도 남을 위해 돋는다는 따뜻한 마음에 스스로 만족해지기 때문이다.이웃을 위해 돕게 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신 분은 내가 다닌 학교의 은사님이였다.선생님은 바른생활을 지도하는 윤리 선생님이 아닌 생물선생님이셨다.상업학교다보니 생물은 사실 우리들에게는 별 인기가 없는 과목이고 선생님 역시 인기 있는 선생님이 아닌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분이셨다.그 선생님은 수업시간 마다 꼭 이런 질문을 하셨다."착한 일 한 사람 발표 해봐요·" 우리들은 쥐죽은 듯 숨죽여 있으면 선생님과 눈이 마주치는 학생이나 출석표를 보고 호명하여 발표를 시켰다.멋쩍은 아이들은 "없는데요" 단답하는 아이들 또는 장난끼 있는 학생은 교통사고가 났는데 자기가 인공호흡을 해서 인명을 구하였다고도 하고, 어떤 학생은 도둑을 잡았다는 등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그 시간을 거의 모면하였다.그렇지만 선생님은 우리가 분명 거짓과 허풍인 줄 아시면서도 유치원선생님처럼 "참 잘했어요" 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리고 없다고 발표한 학생에겐 다음 시간에
엊그제 끝난 전국소년체전에서 우리 도의 꿈나무선수들이 전국 3위라는 성적을 올렸다. 금 36, 은 33, 동 42개를 따내면서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2년 연속 3위의 호성적을 거둔 것이다.3년 연속 총 메달수 100개를 돌파하면서 이제 전국 상위권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꿈나무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역도에서는 22개(금9, 은7, 동6)의 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체조 12개(금4, 은4, 동4), 인라인롤러 12개(금5, 은4, 동3)를 따냈고 대회 마지막 날 단체경기에서 7종목 8종별이 결승에 진출해 금4, 은4개를 획득하면서 종합3위를 굳히는데 기여했다. 감동 넘치는 드라마도 있었다. 집안사정으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진천여중 임지향은 카누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데 이어 이번 소년체전에서 2관왕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청주남중 럭비팀은 단일팀 출전사상 처음으로 소년체전 3년 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고, 석교초 야구는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우승했다. 의림여중 하키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4년 연속 결승에 오른 것이다.이번에 충북 꿈나무들이 거둔 성적을 놓고서 일부에서는 지난 70년대 전국소년체전 7연패에 버금가는…
꽃집에 들렀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꽃집엘 들른 것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녀는 베트남이 친정이며 한국에 온 지 9개월 째 접어들었다. 오늘은 그녀가 임신 소식을 전해왔다.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기다렸던 만큼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고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기다림을 알기에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서 그녀를 생각하면서 꽃가게에 들른 것이다. 그녀는 매우 밝은 성격이다. 표정은 물론 행동하는 것도 밝고 경쾌해서 보는 사람을 덩달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그런 그녀가 가끔 아이가 없어서 어두운 표정을 짓곤 했다. 결혼하여 한국에 와 보니 한 가정의 맏며느리가 되어 있었고, 늘 가족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마을의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고, 그 분들이 한두 마디씩 건네는 말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게 된듯하다. 그래서 아이를 손꼽아 기다렸던 것이다. 그런 간절한 기다림을 알기에 오늘 그녀가 전해준 소식은 더 값지게 느껴졌다. 그녀는 아직 젓가락질이 서툴다. 하지만 열심히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그녀는 아직 한국 요리를 어려워한다.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다.우리는 살면서 많은 시도를 한다. 그리고 그 시도가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성공하면 기쁘고, 실패하면 슬픈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성공할 때 기뻐하고 행복을 얻는 것은 누구나 하는 일이고 그냥 당연한 일이다. 그 사람의 가치와 미래의 삶의 크기를 가름할 수 있는 것은 실패를 통해서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그 결과에 대해서 당당하고 책임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미시적으로 볼 때, 이것은 실패이고 부끄러운 일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실패나 실수에 당당한 사람은 그 실패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실패가 그 순간에는 아픔일 수 있지만, 실패나 고난이 없이는 든든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나무는 계절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다르다. 여름에는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겨울에는 거의 성장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나이테이다. 여름에 성장한 부분은 색깔이 밝고 부피도 크다. 그러나 겨울동안에는 거의 성장을 하지 않아서 나이테의 색깔이 진하고 부피도 크지 않게 된다. 이 두 단계가 하나의 나이테를 만들고 한 살이 되는 것이다. 겨울이…
내가 볼 때 그는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진짜 의사다. 그가 우리 어머니 간병을 한 적이 있다. 폐에 물이 찬 것 같아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 아랫부분만 하얗게 나왔다. 염증이라면 항생제를 먹어야 하고 물이 찬 것이면 물을 빼내야 하는데 담당 의사는 고개만 갸웃거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머니를 모시고 엑스레이실로 가서 옆으로 누인 채 한 방, 세워서 한 방 엑스레이를 찍어 달라고 했다. 사진 두 장을 비교해 보고 폐에 물이 찼다는 것을 밝혀냈다. 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했는데, 이런 그를 보면서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 진짜 시인이듯이 의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가 진짜 의사라는 생각을 했다.우리 아버지가 볼 때 그는 세상에 둘도 없는 명의다. 우리 아버지는 어릴 적에 열병과 통증으로 심하게 앓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병을 고친 것은 떠돌이 의사인데 그는 아버지 증상을 보고 발뒤꿈치에 고약을 붙여놓았다가 일주일 뒤에 환부를 째서 하얀 실 같은 것을 빼냈다. 그 뒤 병은 씻은 듯이 나았는데 의사들한테 이 이야기를 해줘도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그에게 물어 보고 나서 육십년도 더 묵은 궁금
충북대 주거환경학과 교수 김미경오늘은 학생들과 교외교육을 다녀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답사는 강의실에서 전해줄 수 없는 살아 숨쉬는 공간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학생, 교수 모두들의 설레임 속에 이루어진다. 오늘 답사의 주제라 한다면 복합문화공간 탐방이었다. 일반적인 전시관, 박물관, 미술관처럼 문화공간이 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좀더 자유롭고 체험가능한 말 그대로의 복합문화공간이 오늘 답사의 주인공들이었다.강남 한복판에 28개의 컨테이너가 연결되어 바, 레스토랑, 사무실, 작업공간 등이 마치 커다란 체육관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각각의 공간연결이 주는 자유로움은 공간 자체의 스토리를 지닌다. 아스팔트 바닥과 무심하게 갖다놓은 듯한 의자와 테이블, 낮은 소리의 재즈음악은 방문객들을 편하게 하여 공간자체가 지닌 감성적 매력에 매료될 수밖에 없게 만든다. 또다른 한 곳은 실내, 외 모두 원을 컨셉으로 설계하여 원의 형상화를 통해 문화, 예술, 감성 모두를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감성자극공간을 만들어냈다. 2층의 탁트인 공간의 한켠에서는 가벼운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중앙휴게공간에는 가까운 길을 산책나온 듯한 3, 40대의
덩굴장미가 도(道)가 넘치게 피어 있다.울타리를 넘어 길바닥에 까지 철철 넘칠듯이 피어있는 덩굴장미를 발견하고는 문득 6월이 왔음을 실감했다. 역시 6월은 장미의 계절인가보다.덩굴장미가 정말이지 도(道)가 넘치게 피어 있다.립스틱 짙게 바르고 온몸으로 생리하듯 때맞춰 피는 저 한떼의 덩굴장미 진홍빛 색깔이 조금은 지나치다 싶어 하는 소리다.하긴 장미꽃이 6월에만 피는 것은 아니다. 요즈음은 영농기술도 많이 발달해서 여러 가지 촉성재배를 통해 우리는 계절 구분없이 장미꽃을 볼수 있다. 색깔도 참으로 다양하다.과학의 힘으로 창출해내는 인간 지혜의 놀라운 지경이 어디 한두가지일까 마는 장미종류의 눈부신 변종과 발전을 바라보며 그점을 실감한다.그런데 장미하면 6월장미만 있는듯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 함은 당연히 이즈음의 저 진홍빛 덩굴장미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덩굴장미는 대개 우리 삶의 울타리, 자연생태인 노지에서 피어난다.노지이기 때문에 그들의 생육적기인 6월에 일제히 피어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그리고 그 꽃색깔도 진홍빛이 거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진홍빛, 가장 뜨거운 열정의 색깔. 서툴게 다가 갔다간 자칫 가슴을 데이게 될지도 모른다.나는 내 인생
"그래서 말이야. 장형 그 K국회의원이 형 친구인데 우리 집 도움 많이 받았지. 내 말이라면 껌뻑 죽어", "새로 온 L검사는 내 중학교 친구야. 나랑은 젤 친했지, 조금 전에도 통화했는데 말이야". 난 두 시간째 남의 말만 되풀이하는 박씨를 멀뚱거리며 바라본다. 하염없이 맥주잔만 기울이고 있다. "박씨, 큰 애는 졸업했나?" 주제를 바꾸기 위해 한마디 건넨다. "그런데 장형 어제 김사장이 저녁먹자고 하는데 내가 시간을 낼 수 있어야 말이지." 은근히 부아가 치민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제발 진짜 당신 얘기를 좀 해 보라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 이야기를 이 귀중한 시간에 왜 듣고 있어야 하는데······. 나도 가끔은 헷갈릴 때가 있다. 내가 진짜 삶을 살고 있는지. 매트릭스 안의 네오가 아닌지. 2011년을 살고 있지만 2199년의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날 조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크르(Simulacre, 가상, 가짜, 모조)가 아닌지 말이다. '어떻게 지내느냐는 친구의 말에 내 차를 보여 주었습니다'라는 가당치도 않은 자동차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소비자를 물신주의의 주술에 빠진 광신도로 보는 오만한 광고주를…
요즈음 청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이 도심이 활력을 잃어감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도심공동화로 대표되는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는 90년대 초부터 발생되어 왔던 제조업 공동화로부터 문제를 풀어가야 되지 않나 싶다. 경제성장에 따른 환경적 자산가치 및 인식의 전환과 경제적 지위향상에 따른 기피업종의 탄생 등으로 인해 나타난 제조업 공동화(deindustrialization)는 결국 떠나버린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로 귀결된다. 도심공동화도 결국 접근성이 어려워진 도로망 체계, 노후화된 건물 등으로 인한 슬럼화와 도시외곽으로 넓고 길게 늘어서게 만든 택지개발 주도의 도시성장정책 등에 기인하여 결국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외면 받는 공간으로 남게 된 것이다.도시공간(urban space)이란 무엇인가? 럭비공에 비유하곤 한다. 분명 예측 가능한 결과일 것 같아 처방이 가능할진데도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양산하니 둥근 모양의 축구공과는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에 비유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문제를 풀기 위해 해법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분명 쉽지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에서는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고 매년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거룩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행사를 한다. 그리고 6월 25일에는 6.25전쟁 기념행사를 열어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을 던져 국가를 지켜내신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정신을 기리고 위로 격려하며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의 참극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는 각오를 다진다.우리는 아직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고 북한은 최근까지도 서해상에서 우리의천안함을 폭침시키고, 연평도를 포격하여 선량한 국민과 꽃다운 해병용사들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는 만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핵무기로 중무장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증강시키며 무력적화통일 야욕의 계승과 권력세습에 혈안이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은 불과 반세기전 우리 민족의 가장 비극적인 6.25전쟁의 참극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안보에 무관심하거나 낙관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
지난 5. 17. 개정 변호사법의 공포로 법조계에서는 이른바 전관예우가 사라지게 되었다. 판사, 검사 등 공무원직에 있던 변호사는 퇴직 1년 전부터 퇴직한 때까지 근무한 법원, 검찰청 등 국가기관이 처리하는 사건을 퇴직한 날로부터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다.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전관예우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게 되었으니, 이번 변호사법 개정은 획기적인 것이다. 전관예우의 가장 큰 폐해는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제까지 바로 옆에서 일하던 동료가 변호사 개업을 하여 청탁을 해 온다면,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서,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을 검사나 판사는 드물 것이다. 사건의 큰 줄기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청탁을 해 온 전관 변호사에게 가능한 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검사나 판사의 법적 판단은 지극히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전관 변호사는 이것을 흩뜨린다. 이것은 국민들의 사법불신으로 이어진다. 전관예우의 또다른 폐해는 변호사 선임료를 필요 이상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관 변호사에 대한 '믿음'이 크다 보니, 전관 변호사의 경제적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전관 변호사의 입장에서도, 전관의 특혜가 무한정 보장
지구온난화탓인지 연일 28~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여름이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이제 여름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옷에 땀이 흥건히 배게 되고, 그러나 별수없이 땀내 나는 축축한 옷을 입고 하루종일 일해야 하는 괴로움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발전한 나노과학은 이제 주변 온도에 맞추어 스스로 변하는 의복을 실현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은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중요한 기능이지만 이젠 패션만으로는 의복이 제 기능을 다할 수가 없게 되었다. 최근 Y대 K모 교수의 '금요일에 과학터치'강연에서 '형상기억합금을 이용한 지능형 방한복과 소방복'을 주제로 땀 발산을 조절, 체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축구 유니폼에서부터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지능성 방한복에 이르는 '똑똑한 섬유이야기'를 펼쳤다. "등산 갈 때, 너무 패셔너블하게 입고 가는 것보다는 반드시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의류를 입어야 정상이다. 지금의 의복은 패션이 아닌 과학이며 패션이 기능을 따라가는 시대가 됐다. 21세기 의복의 키워드는 웰빙이다"라 운을 띄었다. 연꽃잎이 다른 꽃잎처럼 물에 젖지 않는 이유는 표면이 티끌 크기의 작은 돌기로 덮여 있기 때문으로서 미세한 표면구
오늘날의 정치를 정당정치라고 부른다. 이는 현대처럼 복잡하고 다원화 된 사회에서 개인이 가지는 정치적 의사를 일일이 정부에서 수렴하여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개인의 정치의사를 모아 정부정책에 반영하는 집단이 필요한 데 이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정당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식주 해결을 위한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ㆍ문화 등 모든 사회활동을 위해서는 그에 따른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정치활동도 하나의 사회영역으로 정치의사형성의 집단인 정당이나 그 구성원인 정치인들도 정책개발과 정치활동의 정점인 선거참여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자금이 필요하다. 이러한 정치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서 우리나라에서는 1965년에 정치자금의 기탁제도를 골격으로 하는「정치자금법」이 제정되었지만, 정치자금의 기틀이 마련된 것은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및 정치인의 후원회 지정, 정치자금의 면세, 정치자금위반에 대한 처벌, 정치자금의 회계보고제도를 도입한 1980년도이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정경유착을 통한 정치자금의 부정수수가 사회문제로 제기되자 이러한 폐해를 방지하고, 투명한 정치자금의 조달을 위해 법인ㆍ단체
졸음을 쫓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를 열자, 새벽 어둠속에 꽃이 개화하듯 아파트 창에 불빛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새벽 3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열린 것이다. '붉은 악마'의 열기가 가득한 월드컵 축구경기도 아니건만, 이렇듯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새벽잠을 설치고 유럽 챔피온리그 결승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원인은 바로 맨유에 속한 박지성이 출전하는 덕분이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기 전, 축구경기장에서 나와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눈이 부셨다. 리오넬 메시와 사비, 다비드 비야, 루니, 긱스, 발렌시아, 비디치, 에브라 등 세계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구대표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중 유일한 동양인 박지성이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무명에 가깝던 박지성이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 우뚝 선 힘은 무엇이었을까. 맨유 입단 이후 영국에서 박지성의 삶은 놀랄 만큼 단조로웠다. 오전 8시쯤 기상해 1시간가량 준비를 마치고 9시쯤 맨유 연습구장으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