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가장 활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래서 인생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청.장년기를 먹고 살아가는 1차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서는 오로지 일과 그리고 돈과의 치열한 씨름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아직도 더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열정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년이라는 올가미에 걸려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것이다. 겉으로는 이제야 무거운 짊을 벗어버리게 돼서, 그래서 홀가분하다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척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속마음으로는 퇴직을 잘된 일이라고 흔쾌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직이라는 제도는 존재하고, 시행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지금까지의 삶이 부모님 슬하(膝下)에서 성장해 본인 스스로 충분히 독립할 수 있을 여건이 만들어 졌을 때 뛰어 들었던 삶이었다면, 제2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마치 알에서 부화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새 새끼가 날아오르는 방법도, 먹이를 낚아채는 방법도 그리고 맹금류를 피해 살아남는 방법도 채 익히기도 전에 어미 새가 어린 새끼를 차가운 바깥세상으로 등 떠밀어 내모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바닥으로 떨어져 사방을…
"어떻게 하다가 다리를 다쳤나요?" "모르겠어요. 누가 때렸는지? 차에 치여서 그런지? 말을 해야 알죠." 주택가 담장밖에 내다놓은 폐지, 고철 등, 길가에 버려진 재활용으로 이용될 폐품을 팔아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는 할머니가 뒷다리를 저는 개를 보고 안쓰러워하며 이웃과 나누는 말이다. 거의 10여 년간 자식처럼 키워온 '깜돌'이다. 온몸에 난 털이 검어서 붙여진 개 이름이다. 할머니가 어디를 가든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 나선다. 손수레로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만도 힘에 겨운데도 따라나선 깜돌이 돌보는 일이 싫지 않은 할머니다. 오히려 뒤를 따르던 깜돌이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신다. 우리네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잔잔한 감동이 이는 흔치않은 거리의 정겨움이다. 저만치 앞서가다가도 멈추어서 뒤따라오는 할머니를 기다리는 깜돌이의 모습이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는다. 어디에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도? 중요하다. 한편, 우리가 사는 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도 관심을 갖고 살펴 볼 일이다. 이 또한 중요한 일이다. 'k'선생. 내가 살고 있는 집 건너편에 사는 60대 후반의 나이에 건장한 청년 못지않은 우람한 체구를 지닌 이웃이다. 전직 교육공무원이었든 그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을 '스포츠 데이'로 운영된다고 한다. 즉 수업이 없는 토요일에 각급 학교에 스포츠강사를 배치해 학교내 운동강습이나 축구와 야구, 배구 등 스포츠클럽을 즐기는 스포츠활동의 날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오는 2013년까지 스포츠강사 5천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놈은 벌써부터 매주 토요일에 학교수업대신 유달리 좋아하는 축구를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한다. 솔직히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자녀가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측면에서 걱정되는 면도 있고, 학교수업에다 학원 등을 다니며 공부하는데 지친 자녀의 모습을 본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다.주 5일제 수업의 전면시행을 놓고 여가생활의 기회가 많아지고 창의적인 체험활동이나 가족간의 유대강화, 충분한 휴식을 통한 학습효과제고 등 학생들의 삶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으로 꼽는 반면, 사교육비 증가와 토요일 학생지도공백, 혼자 집에 있는 학생지도문제, 저소득층 육아대책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정부는 이같은 우려에 대해 토요 돌봄교실 확대운영이나 스포츠 데이 운영, 방
나는 카메라를 들고 울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울고 있었다. 편지를 낭독한 그녀는 다문화가족이다. 이번 다문화가족 편지쓰기 공모전에서 당당하게 최고상을 수상한 것이다. 얼마 전, 모 문학회에서 다문화가족의 편지를 공모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른 시상식을 했다. 나는 그 자리에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꽃을 들고 간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자리가 고맙고 미안하고 아쉬운 자리였다. 다문화가족들과 늘 함께 하는 나로서는 이런 행사를 열어준 문학회에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더 가깝게 다가서며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좋았다. 한 번 더 내 이웃을 돌아보며 귀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마침 멀리 단양에 사는 다문화가족이 전화를 해왔다. 나에게 스피치 특강을 들으며 알게 된 일본에서 온 다문화가족이다. 세 명의 자녀를 둔 열정적인 어머니인데 이번 편지쓰기 공모전에 응모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흔쾌히 응원을 했다. 그 후, 그녀로부터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시상식에 꽃을 들고 축하를 하러 간 것이다. 시상식 자리에는 문학회 회원
대부분 학교를 다 마치고 나면 보편적으로 공부하기를 꺼린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학문을 공부해야 할 전문직도 자격증을 따고 나면 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공부는 학교 다닐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면학정신이 투철해야 개인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한다. 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배워도 다 못 배운다. 공부를 하려면 독서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족의 지도자들이나 사상가들은 하나 같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서가 자신과 민족을 지탱하는 힘을 제공한다고 역설했고, 나라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최고경영자들도 독서를 통해 경영정보를 얻는다. 독서는 사고의 지평을 넓혀주는 기능 이외에도 돈을 버는 수단이란 기능이 있어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지식과 정보가 자본인 시대가 도래했다. 지식과 정보가 자본의 역할을 하는 시대에 살면서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독서를 게을리 한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활수단을 포기하는 것이다. 독서는 인간을 풍부하게 만들고, 대화는 인간을 재치
자칫 딱딱하고 어둡게만 느껴질 수 있는 일반적인 관공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우체국은 비교적 지역민과 가깝고 친근하다 느끼는 이들이 많다. 동네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간 우체통, 오토바이를 탄 집배원 아저씨...이런 것들이 바로 우체국의 이미지이다. 그래서일까, 일부 사람들은 우체국이 국가기관이며 그 구성원들이 공무원임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체국은 분명 국가기관이며 공무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청주우체국은 충북지역의 대표적 공공기관으로 올해로 개국 113주년을 맞았다. 이를 맞아 우체국의 역사와 그 역할의 변화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우체국은 우편·체신 업무, 즉 편지나 전보·소포 등을 모아 배달하는 일을 하는 곳으로 전국 시·군·읍·면·동 단위까지 분포되어 있다.우리나라 우체국의 기원은 1884년에 설치된 우정총국(郵政總局)이다.우정총국의 설립으로 기존의 역참제에 의해 이루어지던 전근대적인 통신업무가 사라지고 근대우편제도를 실시하게 되었다.그러나 개국 17일 만에 갑신정변의 발발로 우정총국은 페쇄되고 이후 10년 동안 다시 역참제에 의한 통신업무가 계속되었다. 그 후 1895년(고종 32) 6월 통신국 소속으로 24개의 우체사(郵遞司)가 설
지난 정초,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이 오던 날씨 속에서 "겨울 통신" 이라는 제목의 글로 시작된 칼럼 연재가 이번 회로 종지부를 찍습니다. 그동안 못난 글 설익은 내용의 졸고를 그나마 애정을 가지고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그 사이 계절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겨울에서 시작하여 봄이 가고 여름이 왔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인 사유로 원고를 펑크낼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잘 극복하고 계획된 날짜까지 완주할 수 있어서 또한 감사합니다.이제 저는 또 다른 계절 속으로 떠납니다. 그곳은 폭염이 날마다 작열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새로운 이름의 성숙의 계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저는 그런 곳으로 갑니다.그곳에서 펑 펑 땀흘려 일하면서 나만의 시간도 충분히 가져볼 참입니다. 꼭같은 류의 칼럼을 또 쓰게되진 않겠지만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전혀 새로운 나만의 언어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찌는 삼복 더위, 지루한 장마 속에서도 가끔은 그 빗소리 속에 기별 주시기 바랍니다.무언으로 잘 있겠거니 받아 읽는 사연도 퍽 온유하고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그건 "장마 통신" 이 되겠네요.저의 오늘이 있기까지 인생과 문학을 일깨워 주
몇일전 지인 한분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재건축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연락을 하셨다. 구역지정에도 몇 년이 걸리더니 재건축 사업조합을 설립하는데만 5년이 걸렸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사업시행절차도 복잡하여 실제 재건축 사업이 끝나 입주까지는 갈 길이 꽤 먼 듯하다. 현행 건축법은 지난 1992년 이후 준공한 아파트의 경우 최소 40년이 넘어야 재건축이 가능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그 절차도 복잡하고 기간도 오래 소요된다. 따라서 준공 15년이 넘은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이미 높거나 다 써버렸다면 리모델링이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리모델링은 각 동별로 주민이 동의하면 즉시 가능하고 단기간 추진되므로 금융비융의 손해도 줄일 수 있다. 물론 환경훼손도 재건축에 비하면 훨씬 덜하다. 아파트 리모델링이라고 하면, 보통은 세대 내부공간을 일부 변경하거나 마감재 정도를 교체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의 리모델링은 훨씬 더 넓은 범위에서 진행된다. 지상 1층을 필로티로 하여 개방공간으로 변경하면 지상1개층을 수직으로 증축할 수 있다. 현행법상으로는 최대 2개층까지 증축할 수 있으며, 이 증축된 세대들은 일반분양으로 하여 비
진천군이 2006년 4월 '2015년 진천시 건설 비전'을 선포하고 장기플랜, 전략사업, 현안사업 등 6대 분야 50여과제를 선정, 인구증가 정책을 추진했다.그 결과 2011년 5월말 5.34%인 3천350명이 증가했다. 2006년 6만2천678명, 2007년 6만2천856명, 2008년 6만3천579명 등 연평균 750명 가까이 매년 인구가 늘어났다.이같이 큰 그림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대규모 사업과 계획인구를 반영한 2025 진천군기본계획이다. 앞으로 10년의 발전전략인 장기종합발전계획(새오름Ⅲ)과 충북혁신도시, 국가대표종합훈련원 및 근로복지공단연수원 등이 차질없이 추진, 지원된 결과라 생각한다.인구증가 유입률은 2025진천군기본계획의 외부유입 적용 기준에 따라 택지개발 40%, 산업단지 35%, 기타 개발 25%로 .택지개발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진천읍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보이고 있다. 택지개발은 혁신도시 조성, 공동주택 건설, 교성지구 도시개발(우석대 진천캠퍼스), 국가대표종합훈련원 조성사업, 한옥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유발인구 5만1천573명의 40%인 2만632명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문백태락협동화산업단지, 진천신척일반산업단지,…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 장애인의 사전적 의미이다.나는 어렸을 때 고열로 인해 뇌병변 및 언어장애를 갖게 되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중증장애인이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남들과 특별하게 다른 삶은 산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비장애인들과 함께 초·중·고를 다니면서도 또래 친구들의 놀림과 손가락질을 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러면서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밟아도 계속 자라나는 끊임없는 생명력을 지닌 강한 잡초로 성장하였다. 미국에 사시는 고모와 간간히 통화를 하며 키우게 된 미국에 대한 동경이 남달랐던 나는 자연스레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하곤 하였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정책과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 또는 선입견을 가진 시선들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이 들었지만 '내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하면 바뀌겠지, 바뀌겠지…….' 하며 스스로 긍정의 최면을 걸었다. 고등학교 때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겨 대학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생겼지만 엄마께서 대학은 꼭 가야 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셨다. 또한 나를 응원해 주시며 아직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유소라, 이홍규,…
오후 내내 러시아 가수 '안나 게르만'의 노래를 듣는다. 창문을 열면 바람 속에서 농익은 여름 냄새가 훅하고 덮쳐온다. 여름은 그 자체만으로 격렬하고 뜨거운 드라마가 펼쳐진다. 오늘은 폭우가 발목을 잡는다. 주룩주룩 장맛비가 쏟아지는 휴일, 창에 어리는 어둑한 습기처럼 본능적인 슬픔이 배어난다. 길고 권태로운 오후엔 이국의 노래를 듣는 것만큼 위로가 되는 것은 없다. 러시아의 노래들은 경박하지 않아서 좋다. 푸쉬킨의 나라답게 시적이며 비장한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이오시프 코브존'의 묵직한 '백학'이 이어진다. 피로 물든 들녘에 체첸의 유목민 전사들이 백학이 되어 날아간다. '라라의 테마'를 듣다 보면 시베리아의 광활한 설원을 횡단하는 열차 안에 닥터지바고와 라라의 우수에 찬 얼굴이 나타난다. 전쟁과 혁명의 굴레 속에서 그 추운 나라의 젊은이들은 무엇을 찾고 무엇을 잃었던가. '모스크바여 안녕히'를 몇 번이고 되풀이 듣는다. 가장 격동적인 80년대를 열었던 노래, 팽팽한 냉전시대에 반쪽만 열렸던 그들만의 올림픽. '안녕히 우리의 사랑스러운 미샤, 수많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가세요. 슬퍼하지 마요. 웃는 얼굴로 헤어집시다. 오늘 이날을 기억해줘요.' 올림픽 폐
"띵똥!" 단지 초인종 소리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소리는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종(種)의 언어영역을 만들고 있었다.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톡톡 튀는 대사를 남기고 지난 23일 종영했다. '최고의 사랑'은 국민호감 1위 연예인 독고진(차승원 분)과 비호감 1위 생계형 연예인 구애정(공효진 분)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젊은 세대들만의 리그'라고 외면하기에는 어쩐지 시대에 뒤지는 것 같아 몇 번 드라마를 보았다. 그들이 서로 나누는 대사의 함축어는 요즈음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두분토론'에 등장하는 여당당 김영희의 표현대로 '기가차고, 코가 막힐 지경'이었다. 우선 예를 들어보자. '띵똥!'이란 말은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독고진이 구애정의 조카 구형규를 부를 때 즐겨 쓰는 애칭이다. 조카 구형규가 "이 반지 갖고 고모에게 결혼하자고 할 거예요·"라고 물으면 독고진은 "띵똥, 띵똥띵똥!"이라고 대답한다. 해석을 하면 "형규야, 그래그래!"란다. 극복도 아니고, '극뽁'은 또한 무슨 소리인가. '당황스럽고 창피한 상황을 잘 무마한 후, 스스로를 칭찬할 때 쓰는 말'이라 한다. 주인공 독고진의 발음 특성상 '복'을 '뽁'으로…
지난 6월 10일 제주도 지방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나라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우리 충청권도 6월 22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우리나라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를 장마라 하고,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梅雨(Baiu), 중국에서는 梅雨(Mei-yu)라고 한다. 장마의 어원은 '소마(長)' + '맣'으로 '긴', '오랜' 이란 뜻의 한자어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의 합성어이다. 장마의 어원이라고 보는 '소마' 란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하는 것으로, 15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소마ㅎ'로 표현되다가 '쟝마',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오호츠크해고기압 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이 사이에 형성된 정체전선으로 많은 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세력이 약한 6월 중순경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됨에 따라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하여 7월 중순이 되면 오호츠크
성폭력범죄의 폐해는 심각하다. 2년 전 필자가 백일동안 출가를 하여 행자생활을 할 때, 마음 나누기 수련을 한 적이 있다. 수련을 하는 그 순간에 떠오르는 마음(기쁨, 분노, 부끄러움 같은 것)을 그대로 내어 놓는 공부다. 마음을 내 안에서 가만히 쌓아두고 있으면 무겁고 힘들다. 내어 놓으면 한결 가벼워진다. 거기서 나온 마음 이야기들은 비밀이다. 여기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생각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힘들어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성에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특히, 그 성이 강요되거나 부적절한 것이라면 그 정서적 부담은 평생을 간다. 나누기 때 이 성과 관련하여 억압된 마음들이 꽤 터져 나왔다. 이처럼 성범죄는 피해자를 평생토록 괴롭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엄하게 처벌하여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우리 법률은 성범죄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별법을 만들어 법정형을 올리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공소시효는 미성년자가 성년이 된 날로부터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2011년 4월 16일부터 성폭력범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해 그 신상을 등록, 공개
문화예술도 경영을 잘 해야 그 나라 문화와 사회가 바로 서고 발전할 수 있다 문화예술의 생산과 유통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예술인들은 경영 마인드가 필수적이고 그들의 역량에 따라 판도가 달라지게 마련이다.지금 우리는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적 복지가 시급한 과제로 등장되고 있다. '문학의 즐거움을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문학은 그 사회 구성원의 문학적 욕구에 따라 창작되어지고 향유되는데서 진정한 성과가 거양되는 것이다.태초로 인간이 있는 곳에 꿈이 있고 꿈이 있는 곳에 문학예술이 있었으니 역사와 더불어 문학예술은 새롭고 참된 삶을 창조하는데 앞장서 걸어 왔다.우리 충북은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인 직지의 고장이며 송강의 붉은 피와 절조가 빛나고 솔거의 그윽한 넋이 어딘가에 스며 있으며 얼룩박이 황소가 게으른 울음을 우는 청풍명월의 정취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고장이다.역사는 인간의 끊임없는 창조와 도전 그리고 인내의 결실인 현실 속에서 문학 행위를 형성해 가면서 미래를 향한 줄기찬 도약과 발전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학은 흐르는 물과 같다 막힘없이 흘러가는데서 항상 새로운 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흔히 문학은 누구
국토의 중심부이자 역사가 깊은 도시 충주에 충주대가 있다.1962년 충주공업초급대학으로 출발해 충주공업전문대학, 충주산업대학으로 점점 확대 발전했다.그러다 지난해에는 입학정원이 2,101명, 재학생수가 9,039명이나 되는 대규모 일반대학으로 전환했다.2010년 입학경쟁률이 8.6대1이나 될 정도로 인기 있는 국립종합대학교이다.충주대는 몇 년 전부터 이런 저런 대학들과 통합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았고, 결국 의왕시에 있는 한국철도대와 통합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왔다.철도대는 수도권인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2~3년제 전문대학이다.철도 기관사 양성을 위해 세워진 교육기관으로 입학정원 224명, 재학생수가 592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그 후 충주대 측은 계속해서 철도대 측과 통합협상을 벌였겠지만, 어떤 식으로 통합되는 것인지 그 속 내용은 전혀 지역사회나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었다.그러다가 충주대는 지난 5월말 느닷없이 충북도청으로 '철도대와 통합하려고 하니 충북도(지사)는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이에 따라 이 지사가 관련 서류들을 검토해 보다 깜짝 놀랐다.통합하는 내용을 뜯어보니 충주대는 입학정원을 1076명 줄이는 대신
나는 생각합니다.남편은 성당에 계신 마리아님이시고 불당에 모신 부처님이시고 교회에 계신 하나님 이라고 말입니다.왜냐고 굳이 물으신다면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웬만하면 내 질문과 내 말소리에 쉽게 응답하지 않습니다. 항상 날 시험에 드시게 하시고 인내심을 갑절로 갖게 한다고 말입니다.그뿐 만이겠습니까? 초장에 버릇을 잘못 들이면 내내 힘들어지는 사람이라는 거, 쉬운 말인데도 이해를 잘못한다는 거, 한 얘기 또 하게 하고 또 하게 하고 또 하게 하는 내 언어학습 도우미라는 거, 나이 들면 내가 자격증 없는 간호사가 되어 주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말입니다.이런 말들을 하면 그들도 대답합니다.'me too'5분 얘기하면 요약정리해서 1초에 대답할 줄 아는 유능한 사람이라는 걸 깜빡했습니다.부모님은 항상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창시절을 땡땡이로 보낸 결과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부모님이 몸소 체득한 사람들이라고 말입니다.결혼할 때 '사람'보다는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배경' 조건도 매우 중요하다며 반대하신다면 그 부모님은 현명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결혼은 '사랑'만으로 지탱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소위
토끼와 고양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우리 가족이 토끼를 키운 것은 약 15개월 전부터다. 큰딸이 길거리에 있는 뽑기 기계에서 뽑은 토끼를 데려오면서부터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가축이든 식물이든 가꾸고 키우고 소유하지 않는 내 철학과는 거리가 먼 일이었다. 토끼는 작은 철제 토끼상자에 넣어 기르는데 철망 아래 받침에 똥을 누면 그것을 변기에 버리고 솔질해서 그럭저럭 깨끗이 키울 수 있다. 많이 빠지는 털 손질과 규칙적으로 건초와 사료를 주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끔 옥상에서 산책을 시키거나 함께 놀아준다. 토끼를 키우면서 인상적인 것은 오로지 먹는 일과 몸 손질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그래도 제일 맘에 드는 점은 아주 많은 동작들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도 시끄럽게 짖거나 울거나 소리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토끼는 정말 조용해서 좋다. 고양이를 키운 지는 열흘 정도 되었다. 아들이 활동하는 극단의 주방 아래에서 발견된 것을 데려온 것이다. 쥐를 잡는 끈끈이가 잔뜩 달라붙어 사경을 헤매는 것을 불상하다고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건강하게 잘 지낸다. 식용유로 여러 차례 문질러서 끈끈이를 제거하고 샴푸로 목욕을 시켰다. 이젠 제법 털이 윤기가 흐르고 신
대학의 현실과 미래한국의 대학은 현재 몸살을 앓고 있다.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 공약의 이행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각 정당과 관료, 교육계 전문가들은 반값 등록금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체로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외국과 비교할 때 너무 높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대학등록금을 인하하는데 대하여는 대학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많게는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적립금을 쌓아두고 있어서 이 또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현재 대학진학률이 80%가 넘는 현실에서 국가에서 등록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이러한 현실에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대학생들 중에서 대학을 자퇴하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또한 대학마다 사활을 걸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제 취업률이 낮은 대학은 고교졸업생들의 외면을 받게 되고 등록금 대출제한대학으로 지정되어 부실대학이라는 오명도 쓰게 된다.현재 우리나라 대학 수는 전국적으로 200개가 넘는 4년제 대학에 2년제 대학까지 합치면 엄청나게 많으므
우리나라 교육의 목표는 홍익인간 육성이다. 이는 교육기본법에 명시되어 있다. 홍익인간이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것이며, 단군의 건국이념으로서 우리나라 정치, 경제, 교육, 문화의 최고이념이다. 대학교육은 초·중·고 교육을 바탕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심오한 학문증진을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국가의 유용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 있을 때 교육선각자들은 사재를 털어 교육기관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 이는 교육이야말로 독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해방당시에는 국·사립대를 포함해서 10여개 이었다. 그 이후 설립된 대학이 97%이상 이다. 지금 현재의 4년제 일반대학은 201개교이고, 2~4년 전문대학은 146개교다. 대학진학율도 79%로써 세계제일이다. 양적 성장 면에서는 세계 제일이지만 질적 성장 면에서는 중하위권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몇몇 일부대학들은 세계 유수대학 중 100위 안에 근접했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그러지 못하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 대학은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니 환골탈퇴 해야 한다. 대학의 학문추구의 기능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올해로 6·25 전쟁 61주년을 맞는다. 휴전 된지 반세기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픔의 계절 유월이다. 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베어있는 서글픈 현실... 더욱이 북한의 2차 핵실험 강행,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도발적인 언행 등 외줄 타기 하는 듯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실을 더욱 더 서글프게 한다. 해마다 6월이면 우리 민족의 성지인 국립묘지는 헌화 분향 후 소리 없이 오열하는 전사자 유족들로 슬픔을 더 하고 있다. 전사소식에 멍든 가슴을 안고 살고 있는 유족, 전장 터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한평생을 힘들게 살아가는 상이군경, 없었으면 좋았을 6·25가 만들어 낸 슬픈 일들이다. 6월의 진혼나팔 소리는 해마다 전국방방곡곡에 울려 퍼지건만 조국수호를 위하여 젊은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파란 잔디밭에 고이 잠든 영령들은 저 나팔 소리를 듣는지 어쩌는지.... 6ㆍ25는 우리에게 전사자 17만8천569명, 부상55만5천22명, 실종2만8천611명과, 피난민 240만명, 전쟁미망인 20만명, 전쟁고아 10만명 등의 인명피해를 주었으며 그 당시 기준으로 22억8천만 달러 규모의…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에 많은 여성들이 발끈하며 남성들이 만들어낸 말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이 속설이 거짓이 아니라는 사실을 종종 인정하게 된다. 내가 불행할 때는 한결같이 곁을 지키다가도 행복할 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여자 친구, 직장에서 남자를 더 신뢰하는 여자 동료, 유독 여자 직원들만 들볶는 여자 상사 등.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렇게 미묘한 인간관계가 반드시 여성들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남성들 사이에서도 적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단지 남성의 문제는 지금까지 대체로 터부시되어 왔을 뿐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이 여성에게서 더 확연하게 드러나 보이는 것은 여성이 그만큼 남성에 비해 '제한된 자리'를 놓고 경쟁해 왔기 때문이다. 즉, 사회생활에 있어서의 '불평등한 성 구조'가 낳은 오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성 격차 지수(GGI)를 보면,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34개국 가운데 104위에 그쳤다. 순위가 최하위권이라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양성평등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비해 핀란드는 아빠의 육
한가한 한 낮 시간이었다. 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TV 전원을 눌렀다. 낯익은 가수 얼굴이 화면 가득하게 나온다. 이 승 철 가수가 아나운서와 대담 중이었다. 시각을 집중하게 했던 이유는 대담하는 내내 가수의 진지한 모습과 가끔 울먹이기까지 하며 6. 25.사변에 대해 새삼 깊게 느낄 수 있었다는 내용이 줄곧 이어졌기 때문이다. 가수로 활동한지 25년이나 됐다고 했지만 그의 나이를 미루어 짐작 컨데 결코 6. 25.사변을 직접 겪어봤을 연령은 아닐 성싶기에 내 호기심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의 대담 중 내 심금을 울린 대목이 있었다. 바로 그가 해외 공연을 두루 돌아다녀왔다는데, 곳곳에서 6. 25.사변 때 유엔군으로 직접 참전했던 노병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그들은 하나 같이 우리나라의 발전상과 전쟁 때 참상에 관해 많은 애환과 궁금증을 지니고 있더란다. 그리고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 같게 가수인 이 승 철 씨에게 '아리랑'을 불러달라고 간청하더란다. 그는 이 대목에서 공연 당시의 절절했던 상황이 떠오르던지 말문을 더듬거리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우리 '아리랑'이 그토록 절절하고 민족의 혼이 깃든 노래라는 걸 새삼 깊게 느꼈다고 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나 사고 등으로 인해 심장의 활동이 멈추는 심 정지 환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꼭 필요한 심폐소생술에 대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심정지란 평소 정상기능인 심장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체내 혈액순환은 정지되며, 뇌와 폐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게 되며 4~6분가량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설사 생명이 유지된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 해진다. 때문에 심정지가 오면 즉각적인 심폐 소생술이 필요하다.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통계에 의하면 심 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일본은 7% 이상, 미국은 15%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2~4% 로 나타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심 정지 환자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심 정지를 목격한 사람의 40%이상이 심폐 소생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심 정지 환자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경우는 5%도 되지 않고 있다. 심 정지는 대부분 집이나 공공장소 등 병원…
우리나라 대학의 등록금이 비싸다는 것은 대학생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꾸준히 매년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측에 화도 많이 내 보았음은 다아는 사실이다.실제 국민들의 가계대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현실은 각 가정마다 살림살이하기가 쉽지 않은 팍팍한 실정인데 자식들의 등록금이 겹쳐있다면 이건 그야말로 부모나 학생이나 다같이 맘고생 할것은 뻔하다고 봐야 될 것이다. 실제 대학생들의 학자금대출의 규모가 2조를 넘었다고 하니 빚을 안지고 마음놓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고 봐야겠다.요즈음 대기업에서는 온갖 퇴직압박 속에서도 책상을 지키고 있는' 말년 부장'사례는 눈물이 날 지경이다.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을 지원받는 이들은 인간적인 모멸감을 참으며 자존심까지 접어두게 한다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은 보통 자녀 2명까지 대학 8학기 등록금 전체를 급여와 별개로 지원한다. 학자금 지원액은 연봉의 10~40%에 달한다. 그러나 이런 혜택은 우리 사회의 10% 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들까지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온갖 직장 상사의 핍박을 꾹꾹 누르며 참고 있다는 것이다.반값 등록금 공청회에서" 공정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