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노스님과 유명한 점집에서도 염색체를 XY로 단언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말입니까? 그리도 바라지 않던(?) 가시내로 태어난 까닭으로 그 사람의 어머니는 통곡을 했답니다. 6,70년대에는 아들을 낳지 못한 여성들의 출산모습은 그랬던가봅니다. 그리도 생사를 오락가락하며 낳은 아이가 딸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죄인이 됐었나봅니다. 그날 대성통곡했던 사람은 셋이었고 침묵하는 사람은 한사람이었습니다. 통곡, 통곡, 대성통곡하는 태어난 아기와 죄인통곡 하는 그 아기의 모친과 이유 없이 송구해하는 송곡통곡은 외할머니였고 침묵하는 사람은 말하나마나 아기의 부친이었습니다. 침묵은 금이라고 하니 아기의 부친은 금광굴이 백개는 되는 부자일겁니다. 그 지경에서 출산의 고통을 위로하지 않고 침묵하는 부친은 경이롭기조차 합니다. 그 아기 엄마가 홀연히 성녀 마리아가 돼서 낳은 것 입니까? 제 탓은 모르고 침묵하는 부친은 도대체 어느 우주에서 온 외계인입니까? 서로에게 가족이라는 큰 선물이 됐는데도 세상은 여러 이유로 가족에게 눈물을 선물합니다.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후회거리를 서로에게 선물합니다. 가장 많이 가장 자주 가장 아프게 하고 있진 않습니까? 내입을 떠나버
최근 폭우와 폭염이 번걸아가면서 찾아오는 등 장마와 여름더위가 심상치 않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0년간 기후변화 양상을 보면 전세계 기온이 평균 0.74℃ 높아진데 비하여 한반도는 기온이 1.7℃ 올라가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지고 있다고 한다.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금년 장마기에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장마 시작과 함께 48년만에 6월에 발생한 태풍 '메아리'가 내습하여 중부지방에 많은 강우를 내렸다. 7월6일부터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장마전선은 남하하였다. 이후에도 대만부근 열대저압부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발생하였고, 장마전선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렸다. 지난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는 한 달여 동안 지속되었다. 태풍 '메아리'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금강수계 용담댐 및 대청댐 강수량은 527㎜, 578㎜로 예년대비 135%, 184%를 보였다. 특히, 대청댐은 준공이후 2번째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였다.같은 기간 댐으로 유입된 총유입량은 용
KTX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국토에서 KTX가 과연 필요하냐는 지적이었다. 프랑스 테제베에서 고속철도를 수주했다. 2004년에 서울-부산 간 고속철이 개통되었다. 그 후 대전-목포 간 고속철이 개통되었다. KTX 개통과 더불어 전국이 일일 생활권이 되었다. 비행기를 탑승할 사람들조차 KTX를 선호했다. 국내 비행기 운항에 큰 변화를 주었다. 그 후 우리나라 고속철 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했다. KTX 기술 자급율도 거의 100%에 가깝도록 발전했다. 일본의 신간선이 시속 300km로 주행하는 것을 부러워했지만 서울-부산 간 KTX가 개통되면서 그 부러움도 사라졌다. 고속철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이 높아졌다. KTX가 개통 7년째를 맞이해서 사고철이 되고 있다. 이용하는 탑승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광명역의 탈선사고를 비롯해 38건이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특히 이달에는 승객들의 대피처가 마땅치 않은 터널이나 교량위에서도 고장이 발생했다.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 KTX는 개통원년인 2004년에 가장 많은 81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그 후 매년 감소하여 20
요즘의 산부인과 현실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출산율은 장기적으로 보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산부인과를 건립 후 의료장비 부대비용과 건물 사용료 및 인건비용등 운영하려면 출산율이 많아야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삼삼오오 합작 투자하는 산과병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거기다가 자연분만의 비용은 제왕절개를 하였을 때보다 1/3 수준으로 저렴하다보니 경영상 어려울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자연분만 비율을 높여야 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무리하게 자연분만을 시도하다 의료사고가 나는 병원도 적지 않을뿐더러, 운영상의 문제로 양심을 져버리면서 진료행위가 보이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산모들이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자연분만의 비율, 친절도, 시설, 산후조리원 유무 등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병원 시설이나 친절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고, 또 그것이 산모의 감정을 조절에 영향을 미치므로 산모로서는 당연히 중요시 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좋은 산부인과를 고르는 방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양심 부분입니다. 이 의료진의 양심이라는 부분은 보이지 않지만, 병원의 최신시설
한 여인이 꿈속에서 새로 문을 연 어떤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가게 주인은 다름 아닌 신(神)이었다. "이 가게에서는 무엇을 팝니까?" 여인이 신에게 물었다. 그러자 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팝니다."라고 대답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말에 여인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내가 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녀는 마침내 인간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모두 사기로 마음먹었다. "신이시여!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 그리고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주십시오." 그러자 신(神)은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가게를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부인, 이 가게에서는 열매는 팔지 않습니다. 오직 씨앗만을 팔지요." 이 일화는 얼마 전 필자가 방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노력의 가치를 일깨워주고자 들려준 이야기이다. 학교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성적은 우수하나 무기력한 학생, 성적도 좋지 않고 공부에 흥미도 없는 학생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이들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나 실제로는 노력의 부재라는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노력은 공부에 대한 집중과 지속성을 높여주고 성공에 도달하도록 해 주는 씨앗
누구라도 직업의식에 예외일 수는 없나보다. 정년퇴임한지 오랜 지금도 '교육'에 관련한 일이라면 촉각을 곤두세우기 일쑤니 하는 말이다. 신문을 보면서도 방송을 시청할 때도 남다른 마음이 가득하다. '맹자 모 삼천지교'란 말이 떠오른다. 역시 사람이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사는 동물이란 말에 절로 수긍이 간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자 녀석의 등하교를 도와주며 더더욱 교육에 관한 관심이 깊어만 진다. 다만 식자우환이 될지 모르나 녀석의 학습활동을 간섭하거나 강요할 마음은 금물이란 걸 다짐해왔다. 잔소리를 좋아할 사람은 없기에 의식적으로 녀석 곁에서 구경꾼 노릇만 하는 편이다. 물론 숙제 또는 학습에 관한 질문을 해올 때만을 기다려왔고 질문엔 신명을 다하는 편이다. 지난 5월 초 가정통신문을 펴더니 담임선생님 지시라며 '사이버가정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란다. 나 역시 생소한 말이라 신경을 곤두세운 입장이었다. 우선 컴퓨터 인터넷 접속부터 해결했다. 녀석이 '할아버지 최고'라며 으쓱해 한다. 사이버 가정학습 첫 장을 함께 해결해 나갔다. 녀석이 건방을 떨어댄다. 수준이 유치원 문제 같다고도 한다. 약 한 시간동안 5~6과목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문제가 나타났다.…
옛날 삼국시대나 초기의 부족사회시대에는 민중집회나 씨족의 장에게 재판권한이 있었다. 고구려에서는 부족장회의인 제가평의회가 국가 최고의 재판기관이었고, 백제는 고이왕 때에 형옥을 다스리는 조정좌평이라는 사법기관이 설치되어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신라도 일찍부터 지방관이 재판권을 행사하였는데 수시로 염찰사를 파견하여 송사를 감독하게 했다. 조선시대의 재판제도는 더욱 정비되어 지방수령인 목사, 부사, 군수, 현령, 현감이 민사재판과 경미한 형사사건을 처리하고, 각 도의 관찰사가 상소심과 중한 형사사건을 제1심으로 처리하였다고 한다. 또한 왕의 특명을 받고 지방에 파견된 암행어사도 지방관을 대신하여 재판을 함으로써 일종의 부정기 순회재판소의 역할을 하고. 관찰사에 대한 항소를 의송이라고 하였는데 의송에 의한 판결에서 패소하면 중앙의 육조의 하나인 형조에 상소할 수 있었을 만큼 조선의 '법'집행은 체계적이다. 그 밖의 중앙의 사법기관으로서 억울한 형벌을 밝혀 주던 사헌부, 호적 및 부동산 관련 소송을 관장하던 한성부, 왕족의 범죄나 반역죄 등을 담당하던 의금부가 있었다고 한다. 사극에서 많이 등장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곳이다. 일제시대에는 일본법에 의한 통치를 우리…
연암 박지원은 글을 읽을 줄 모를 정도로 무식한 사람이었다. 그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몸이 약해 일찍 세상을 떠나고,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노는 것밖에 몰랐다. 그는 열여섯 살이 될 때까지 글자를 몰랐다. 그러다가 장가를 간 그는 아내가 자꾸 이것저것을 물어보자 자신이 무식하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3년이 지나자 그는 마을에서 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되었고, 책 읽는 데 취미를 붙이게 되었다. 책을 많이 읽던 연암은 우연히 청나라에서 들어온 책을 읽고 청에 가서 서양 문물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중, 팔촌형인 박명원이 청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소식을 듣고 형님을 졸랐다. 벼슬이 없었던 그는 "청나라로 데리고만 가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고 하였다. 그는 "마부라도 좋다."고 하였다. 마침내 그의 소원이 이루어져 그의 나이 44세에 수행원 중 가장 낮은 지위로 청나라에 가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낮은 지위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 있었다. 청나라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자세히 기록하였는데, 그 때 기록한 26편의 일기가 바로 「열하일기」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유난히도 장마가 길고 변덕스럽다. 한숨 돌리고 뜨거운 태양을 만끽하면 좋으련만 태풍 '망온'이 코앞까지 다다랐다고 하니 올 여름도 긴장의 연속일 듯싶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이면 감전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선 걱정이다. 침수나 붕괴 등 피해 형태는 더 다양하겠지만 누전 등으로 인한 전기안전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을 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문제다. 최근 5년간 전기안전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여름철 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장마기간이 시작되는 6월부터 점차 증가하여 7월에는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반인의 안전사고가 유독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는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에 올해는 불미스런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여름철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기상특보를 예의주시하여 집중호우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침수된 지역은 가급적 우회해서 통행하는 것이 감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집안이 침수되었을 때는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하여 전기가 흐르고 있을지 모르므로 접근하기 전에 배전반의 전원스위치
2011년은 지방자치 부활 20년째를 맞이하는 해이다. 지방자치의 부활은 지방재정 확충 및 지방분권 강화를 통하여 지방자치를 완성하여 시민의 참여와 감시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맥락에서 민선5기 출범은 지방자치의 정착화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민선5기의 출범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층층이 쌓아놓은 계단처럼 산적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사회복지분야 지방이양사업의 문제점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2005년 국고보조사업 지방이양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는 공공보건사업, 노인시설 운영, 가정위탁양육지원 등 67개 사업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었다. 국고보조사업 지방이양은 갈수록 늘어만 가는 복지욕구의 다양화와 수요증대는 전국적으로 지방의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008년 4월 감사원은 노인·장애인생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은 지방이양이 부정적하다고 지적하면서 국고보조환원 또는 분권교부세 증액을 권고 하였고, 2009년 7월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2011년 6월에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국고보조사업 환원을 건의, 하는 등 다방면에서…
이 지구상에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문명이 있다. 그 문명들은 하나같이 태동, 발전, 쇠퇴를 맞았다. 그것은 마치 계절의 주기와 같아서 시간의 흐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변화시켜 간다. 인간은 혼자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여살고 서로간의 관계를 맺으며 사랑하고 미워하며 한세상을 살다간다. 그러다 보니 역사이래 폭력은 어느 곳에서나 있어왔다. 그 폭력이 국가에 의한 것이든 개인에 의한 것이든 폭력을 통한 궁극적 목적은 바로 원하는 방향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런 폭력을 막기위한 것이 바로 대화와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일 것이다. 국가는 법에 의해 움직여지는데 법은 바로 상대간의 공정한 대화의 규칙 또는 절차를 보장해주는 것이며 이와같은 절차의 핵심이 되는 것은 개방성과 민주성이다. 개인간 ,국가간 또는 다양한 관계에서 우리는 항상 진실을 추구한다. 우리는 그것을 "실체적 진실"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실체적 진실이라는 단어는 형식적 진실이라는 단어와 대칭이 되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개인적 생각이지만 "실체적 진실" 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믿음은 리갈 마인드에 과도한 믿음을 보내는 것만큼이나 허
"와, 소요산매미다." 줄기차게 계속되던 장마 비가 잠깐 멈추고, 햇빛이 비쳐든 순간 곤충 매니아인 큰아이가 소리를 질렀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니 정말 매미울음이 들려온다. 올 여름 들어 처음 듣는 매미소리였다. "이제 진짜 여름이 온 것 같네." 창문을 활짝 연 채 나는 듣도보도 못한 매미이름을 외치고는, 어느 나무에서 우는 것일까를 가늠하며 아이는 혼잣소리로 중얼거린다. 고 1인 큰애는 요즘 아이답지 않게 그 흔한 컴퓨터게임 한 번 해보지 않은, 아주 희귀한 종족(?)이다. 제 방에 고슴도치, 잉꼬, 블루구피 등 온갖 생물을 키우면서 게임보다도 더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그렇다보니 여름이 시작되는 기미가 보이면 귀를 바짝 세우고 첫 매미 울음소리를 기다린다. 계절은 기온의 변화로만 감지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소리로도 다가온다. 아이에게는 매미가 울어야 비로소 여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안도현 시인은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라고 노래했나 보다. 유난히 일찍 시작된 장마 때문에 올 여름은 빗소리로 시작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아이는 늘 바깥의 동정에 귀를 열어놓고 있었다. 내 어
저기압을 동반한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내리고 있는 장맛비가 좀처럼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물 폭탄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계속되는 장맛비로 농작물 피해는 말 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을 매 시간마다 헤드라인 뉴스로 긴급 보도를 하고 있다. 실은 이번 장마가 시작되기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긴 가뭄으로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걱정을 하던 뉴스가 며칠사이에 아이러니 하게도 이번에는 오히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그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1년에 한번, 여름 휴가철이 되면 초등학교 동창회를 시골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 되어 왔다. 친구들의 늙어가는 모습도 볼 겸해서 이날만은 꼭 참석 하려고 가급적이면 다른 약속은 앞으로 당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뒤로 미루어 놓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나 금년은 사정이 달랐다. 동창회가 열리는 전날 저녁시간에 서울에서 처갓집 조카 결혼식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날 저녁은 어차피 서울에 간 김에 혼자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네 집에서 묵을 계획이었다. 그렇게 되면서 자연스
하루살이왕국(王國)에서는 매일 마다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통령이 되면 국민들에게 내일(來日)이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출마자들의 선거공약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면 또다시 선거를 치른다. 하루살이나라에는 내일이 없다. 길거리에 나서면 예전에 비해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어지간하면 걸어도 될 만한 곳도 걷기보다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지니 마을과 도시간의 거리가 멀어진 거다. "건강하시죠?" "네" "어떻게 지내세요?" "네 잘 지냅니다." 길을 걷다가 이따금 만나는 이웃과 나누는 인사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반가운 대화가 오간다. 대화 중 많이 나누는 얘기는 뭐니 뭐니 해도 단연 건강이 제일이라며 건강에 관한 화제가 만남을 이어간다. 특별하게 하는 운동이 없으면 걷는 일이 수월하고 건강에도 좋으니 틈내어 운동 삼아 일주일에 삼사일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걸으라는 거다. 밥이 보약이듯이 걷는 일이 몸보신에는 제일이라는 것이다. 건강을 염려해서 말해주는 지인의 권유가 고맙다. 그러나 막상 걷는다는 것이 평소 하지 않던 일이라 행동으로 옮기기까지에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시간을 쪼개어 걷는 일을…
괴산군이 정부의 행정체제 개편에 발맞추어 증평군과의 통합을 염원하고 있는 이때, 증평군수는 HC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괴산군과 증평군은 문화권·생활권·환경 및 역사적 배경의 이질성을 언급하면서 괴산군과 증평군의 통합을 절대 반대 한다."는 주장을 했다.그러나 지금이 어느 때인가!교통 통신의 발달로 세계는 일일생활권에 접어들고 있으며, 절대다수 국민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현 행정구역을 광역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통합반대 입장을 주장함은 공인으로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솔직히 분군 된 것에 대하여 대한민국 국민에게 물어보자. 몇몇 증평군의 기득권자를 제외하고는 분군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할 것이다. 증평군은 1읍 1면의 초미니 군으로 5월말 기준 인구 3만3천464명, 면적 81.84㎢로 독자적 발전에는 한계가 있음을 대다수 증평군민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괴산군과의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 증평군 일부 지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한다. 왜! 무엇 때문에 안 되는지! 명분을 들어보면 생활권· 문화권 또는 뿌리가 다르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2018년 동계올림픽이 3번의 도전 끝에 평창으로 결정됐다.동계올림픽 유치는 그동안 두 번의 좌절감을 맛본 국민들에게 위안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쾌거로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축하할 일이다. 더불어 성공 동계올림픽을 위하여 정부와 정당. 스포츠인. 국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올림픽지원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도 정치사회를 떠나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8년간 시장 직책을 수행 하면서 제일 어려웠던 것은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었다.대한민국 250여 자치단체가 사활을 걸고 성장모델을 찾다보니 지방간 경쟁도 치열할뿐더러 아이디어 부재와 한계를 느껴온 것이 현실이었다.다행히 옛 약령시장을 기반으로 한방특구라는 모델을 개발해 시행했다. 또한 요즘 전 세계적인 열광속에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자유영혼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상품 K-POP 열풍처럼, 우리 제천만의 독창적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안착 시켜 지역 발전의 뚜렷한 지향점을 만들어 제시했다. 아쉬운 점은 성장모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성과 획기적인 운영마인드가 접목돼야 하지만 중소도시로서 한계성을 극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는 생각이다.이러한 자기고백을 하는 이유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다.올림픽 특
한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다. 칭찬이 동물을 춤추게 하는 데, 사람이야 오죽할까.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이가 어릴수록 칭찬을 들으면 더 기분이 좋아지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든다. 그래서 초등학교 학생에겐 점수를 후하게 주기도 한다. 칭찬 속에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이 다량 들어 있다. 칭찬에 인색할 이유가 없다는 데 대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자주 칭찬을 받는 학생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월등히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칭찬은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성인에게도 더 할 나위 없는 영약이다. 직장에서 ··참 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와 같은 칭찬 한마디는 더 없는 피로해소제이고 활력소이다. 아마도 한마디 칭찬에 고무되어 더욱 열심히 일할 터이니 돈 안들이고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만한 것이 드물다. 칭찬의 힘은 의외로 강하다.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에 갈증을 느낀다. 그렇다고 모든 칭찬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것을 과장하는 칭찬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동시에 꾸면 그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평창올림픽 유치성공의 교훈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면 그 목표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뜻일 게다.삼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을 우리나라에 유치할 수 있었던 데는 체육계를 비롯해 정계와 재계를 비롯해 온 국민의 단합된 정상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전 국민의 결집된 응원과 격려가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한 원동력이다.우리나라는 서울올림픽, 한일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동계올림픽까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 것으로 세계스포츠강국임을 대내외에 알린 국가적 경사이고 국민의 사기를 높여준 것이다.우선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이미 지난해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스케이팅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휩쓸어 새로운 동계스포츠 강국임을 여실히 입증시킨 바 있다.그리고 정치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올림픽이 냉전대신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것처럼, 벌써부터 동계올림픽 역시 천안함이나 연평도폭격 등
긴 장마에 햇살이 그리운 나날이다.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여기저기 우울한 뉴스를 접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밤에는 빗소리에 염려하며 잠을 청했고 아침에는 여전히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에 잠에서 깼다. 몸과 마음이 눅눅하다. 여우 빛이라도 잠깐 보고 싶은 심정이다. 이렇게 햇살 한 줌이 그리울 때, 전화벨이 울렸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에 바쁘세요· 우리 공주 돌이에요. 꼭 오세요." 밝고 경쾌한 그녀의 목소리에 눅눅했던 마음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듯했다. 몽골에서 온 다문화가족인 그녀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며 매우 활동적이다. 가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고마운 이웃이다. 내 주변에는 굳 뉴스를 전해주는 고맙고 반가운 이웃이 참 많다. 그런 이웃을 만나면 항상 맑고 기분 좋은 마음의 날씨를 맞이할 수 있다. 2주 전쯤에는 다른 이웃이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 보건소에 다녀왔어요. 우리 애기 특상이에요. 다음에는 충북대회에 참가해야 된대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녀는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해왔다. 소나기처럼 하고 싶은 말을 쏟아놓았다. 그러면서도 고맙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다문화가족인 그녀는 캄보
대학가를 비롯하여 정치권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반값 등록금"과 더불어 부실대학에 대한 통·폐합, 퇴출 등 고강도의 "대학구조조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급격한 대학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변화에 따른 본격적인 대학구조개혁방안을 모색할 교과부 산하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지난 1일 출범하였다. 위원회에서는 사립대학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부실대학 판정기준, 판정절차, 인수, 합병 및 퇴출 등을 심의하고, 국립대학 구조조정과 통·폐합을 논의하는 등 대학 전반의 구조개혁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국대학 입학정원이(4년제, 2년제 포함) 총 59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7년에는 49만 명, 2020년에는 40만 명으로 학령인구가 가파른 하향 곡선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가 되면 15~20만 명의 대학입학생 자원이 부족하여 현재대로 대학이 유지된다면 모든 대학이 일시에 붕괴되어 사회적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대학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다. 학력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는 대학은 국·사립을 가릴 것 없이 지방대학이다. 금년에도 입학정원을 20%이상 충원하지 못한 30여 대학이 모두
숲에는 서로 다른 나무 가족들이 저마다의 모습을 뽐내며 더불어 산다. 스스로 대지에서 자양분을 섭취하며 자라는 나무들은 근사한 외모나 크기를 비교하지도 으스대지도 않으며 서로의 자리에서 숲을 만든다. 이러한 숲속에서 또 다른 많은 생명체가 어울려서 아름다운 숲을 향유한다. 우리가 꿈꾸는 교육의 숲은 진정 이런 모습이리라. 하지만 오늘날 우리교육의 모습은 어떠한가? 서로의 개성과 창의성보다는 성적을 기준으로 줄 세우기 교육에 지쳐있다. 줄 세우기 교육은 경쟁을 원리로 하여 학생들을 기르겠다는 말이다. 이 경쟁은 학생에게만 적용되지는 않는다. 학생과 학생을 경쟁하게 하고 교사와 교사를 경쟁하게 한다. 더불어 학부모와 학부모를 경쟁하게 한다. 이로 인해 OECD 국가에서 교육열의가 가장 높다는 한국의 교육 현실은 마치 오늘날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기러기 가족을 양산하였고, 기러기 가족은 부모형제간의 관계는 물론 이웃 간의 관계도 멀어지게 했다는 소리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자녀들 교육비 때문에 부모가 자신의 삶을 접고 돈을 버는 동안, 그 자녀와, 자녀가 목숨을 걸고 하는 교육은 부실해져 가기만 하고, 어리석은 부모와 국가의 무지로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상실한 채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이번 주 내내 엄청난 비가 쉴 새 없이 퍼붓더니 무려 달포가 넘었다. 관측 이래 가장 오랜 기간 비가 국지적으로 많이 내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있으며, 순식간에 불어난 흙탕물에 논과 밭은 자취를 감추고 곳곳에 산사태 도로 유실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마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라고는 하지만 앞으로도 더 계속 태풍이 올라와서 비를 뿌리게 한다니……. 비가 오면 땅을 갓 헤집고 돋아난 새싹들이 쑥쑥 몰라보게 자라나서 온 누리에 생명력을 주고 생기를 주어 그야말로 생명의 싱그러움이 넘쳐흘러 화기 충만해 보여서 좋았었는데 왠지 나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각종 홍수 피해 사실을 접하면서, 인간은 자연의 힘 앞에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래도 모진 역경 속에서 불굴의 삶을 이끌어 가는 우리네 인간들! 자연의 조화! 이는 사랑스러움과 너그러움, 모진 풍파를 딛고 일어나는 투지, 때론 생명을 앗아가지만 부드러운 관용의 포용력을 알게 해 주는 자연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대자연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배우라고 하는 것일까? 자연이 삶의 경건함을 일깨워
강원도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평창은 인구 4만의 작은 시골 군이다. 이작은 군이 동계올림픽의 본거지인 유럽의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위대한 승리를 이뤄냈고 전국의 수많은 국민이 환호했다.이처럼 전 국민이 함께 축하하고 경축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국민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데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평창은 2001년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두 번의 대회유치 경쟁에서 잇따라 역전패 하는 불운을 겪었다.그러나 이번에는 그러한 불운을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강원 도민을 비롯한 전국민, 재계인사, 그리고 사회 각계가 합심하여 동계올림픽 개최의 꿈을 거머쥐었다.무엇보다도 국민 각자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닌가 생각한다.이번 평창의 쾌거는 중부내륙권의 핵심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충주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7월 8일 충주시 승격 55주년 시민의 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는데 사실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조말 까지만 해도 충청도 수부도시
스포츠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감격과 환희로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의 성과와 앞으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제들을 어떻게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냐만 남은 것 같다. 이제 흥분과 환희에서 냉정을 찾을 때가 아닌가 싶다. 경제연구소들이 앞 다투어 내놓는 동계올림픽 유치의 경제적 효과는 직접효과 약20조원, 간접효과 약 40조원으로 총 60조원(현대 경제연구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치는 천차만별로 부풀려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부에서는 17일간의 동계올림픽기간에 외국인 선수단 및 관광객 39만명, 국내 관광객 200만명이 관람 및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 선수단 및 관광객의 안전한 수송과 손쉬운 접근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68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나,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구간을 달리는 데다 분기점이 잦은 만큼 68분 안에 주파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여 서울역 하차 후 용산역까지 이동해 다시 중앙선으로 환승, 이후 용문역까지 가는데만 약 3시간가량 소요된다.
니체를 처음 만난 건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고향을 떠나 청주에서 혼자 기거하던 두 평 남짓한 하숙방은 평화롭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현실의 쓴 맛을 본 나에게 청춘은 더 이상 푸르른 시절이 아니었다. 춥고 모진 바람 부는 광야에 홀로 버려진 연약한 짐승일 뿐이었다. 난 그때 정체모를 무언가와 치열하고 고독하게 싸우고 있었다. 외로웠고 막막했었다. 니체는 그때 불쑥 나타났다. '동서문화사'에서 1976년도에 발간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문고판 이었다. 그 당시, 혼자만의 장구하고 처절한 싸움이 이 니체로부터 시작하여 니체로 하여금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이 날 불안하고 설레게 했었다. '사람이 위대한 점은 그가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다리라는 것이다', '신은 죽었다', '사람이란 초극하지 않으면 안 될 무엇이다, 사람이란 동물과 초인 사이에 걸린 하나의 밧줄이다', 이 무슨 해괴하고 난해한 발언이던가· 그때 뜻도 목적도 모르는 암흑의 삶을 힘의 의지로 긍정해 나아가는 니체가 날 이끄는 예지자로 여겨졌으며 인생의 전면에 대항해서 온몸으로 싸우는 용기 있는 전사로 보였다. 되돌아보면 문맥의 반의반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난 니체에게 열광하고 숭배했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