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던 무상급식에 대한 서울시민의 주민투표가 끝났다. 우려했던 대로 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지 않아 개표가 무산되었다. 투표를 밀어붙인 오시장과 한나라당, 투표에 참여한 시민은 물론 귀추에 주목하던 국민들은 실망하고, 투표를 반대하던 정파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 몇 몇 지역에서 지방정부와 의회의 불균형이 초래되었다. 그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표적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장은 한나라당인데, 의회는 80% 이상 민주당이 석권하였다. 경기도도 상황이 비슷하다.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는 사실상 의회 의지대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서울시 의회가 다수의 힘으로 전면 무상급식 정책을 밀어붙이자, 이에 반발한 오시장이 투쟁의 수단으로 주민투표를 들고 나왔다. 근원은 다름 아닌 시 정부와 의회의 세력 불균형이었던 것이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처지가 이렇게 식물시장, 식물지사 상태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간다. 하루 빨리 이 같은 불균형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제도개선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오시장이 주민투표를 무기로 의회 다수파에 대해 전쟁을 결심한 배경을 이해한다. 그는 임기 내내 다수파에 질질 끌려 다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 대하여 "더 이상 이름 없는 영웅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극찬한 외국의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그만큼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했던 그의 존재감이 인정된 것이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이클 황제'로 불리는 랜스 암스트롱은 죽음의 문턱에서 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하였고 은퇴후 재단을 설립하는 등 살아있는 스포츠 영웅으로 불린다.지난해 미국 LA지역에서는 두 명의 우리나라 스포츠 영웅을 기리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모은 적이 있다. 하나는 미국다이빙대표로 런던올림픽과 헬싱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인출신 세미 리 박사를 기리는 세미리의 날 선포식이 열린 것이고, 또 하나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를 기려 LA시가 김연아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스포츠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준 일종의 국제적 사건이다. 특히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김연아를"올림픽 챔피언이자 최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국민적 영웅"이라고 소개하기도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다. 그녀들은 벌써 한국에서 맞이한 그들만의 첫 여름을 기억하고 있다. 몸을 움츠리며 한국 날씨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날씨 춥다." "밤에 문 닫아요." "바람있어요." 올 유월에 한국에 와 한국의 여름을 처음 겪은 그들은 날씨의 변화가 그저 신기한 모양이다. 벌써부터 눈을 기다리는 눈치다. 정말 눈이 바닥에 쌓이느냐고, 예쁘냐고 묻기도 한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온 그들은 한국의 첫 여름을 맞이하면서 후텁지근하고 힘든 시간을 맞이했다. 문화와 언어의 장벽 앞에 한 가정의 살림과 공부를 겸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가족은 새벽같이 일어나 남편과 함께 하우스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오이를 재배하고 토마토를 재배하여 적당한 시기에 판매를 하기까지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낸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음식이 입에 맞질 않아 먹는 것이 어려우니 안타깝다. 특히 김치와 된장 냄새에 힘들어 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치킨과 육류를 좋아하고 튀밥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한편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가족은 이웃에 사시는 시부모님을 찾아뵙느라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나, 한사람을 가격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이제 몇 십년 살았으니 헐값 일까? 사람들은 본인이 맺고 있는 권력, 명예, 돈, 학연, 지연, 혈연 등을 타인과 비교하여 스스로의 가격을 높이거나 낮추어 기가 죽고 열등감에 괴로워 하기도 한다. 지구상의 67억 인구 중에는 자신과 같은 신체나 영혼, DNA를 가진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으며,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만큼에 귀한 존재이다. 개신교의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 "사람의 존재이유는 행복추구"라고 하였고, 불교의 부처님 역시 잡아함경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보다 나은 행복을 갖기 위해서이다."라고 정의 했다.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누가 주는 것일까. 사람들은 매일 아침 해가 떠오르는 쪽을 동쪽이라 하고, 하루가 지나 해가 지는 쪽을 서쪽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서 있는 곳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을 정한다. 그렇다면 동, 서, 남, 북 중앙에는 바로 내가 있는 것이다. 지구는 둥글다. 그래서 지구와 이세상의 중심에 내가 딛고 서 있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이 자기 자신이라고 알고 있지만 권력과 명예 또는 다른 힘에 끌려 주인다운…
아침 일찍 차를 달려 시골에 갔다. 그리운 어머니가 있는 농촌 마을이 짙푸른 녹음을 펼쳐놓고 딸을 맞이했다. 예고 없는 딸의 방문에 어머니는 집을 비우고 없었다. 아침을 지키는 강아지들만이 꼬리를 바람결에 흔들고 있었다.수화기를 들고 어머니의 핸드폰 번호를 눌렀다."엄마 나왔어. 빨리와요~" 불혹이 지난 딸은 수화기 너머 어머니 목소리에 일곱 살 아이로 돌아가 응석을 부린다. 딸은 티비를 켜고 소파에 앉는다. 잠시 후 현관문이 열리고 어머니의 신발 끄는 소리가 들린다. 어머니의 모습보다 목소리가 먼저 다가온다. "에고~ 우리 딸 어쩐 일이야 전화도 없이......"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기쁨이 뚝뚝 떨어진다."그냥 왔어"딸은 보고 싶어서란 말을 삼키며 담담하게 그냥이라고 내뱉는다. 자식들 뒷바라지에 어느덧 훌쩍 고희를 넘긴 늙으신 어머니가 나무 등걸 같은 손을 내밀어 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싱글벙글하신다. 홀로 지내는 어머니를 보며 딸은 맘이 편치만은 않다. 어머니는 딸의 손을 이끌고 안방으로 간다. 그곳엔 비상용 벨이 있었다. "엄마 이게 뭐야" "응 이게 혼자 있을 때 뭔일이 나잖여, 그라믄 이걸 누르면 소방서랑 직통으로 연결이 된다는 구먼, 나 이제 혼자
지금·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배울 교육과정이 바뀌고 있다. 이른바, 미래형교육과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래형 교육과정의 목적은 글로벌 창의인재육성에 있다고 한다. 그러한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국어, 영어, 수학 수업시간을 늘리고, 도덕, 음악, 미술, 가정, 한문 등의 수업시간을 줄이거나, 현실적으로는 폐지한다고 한다. 수업 부담의 경감과 각 학교의 자율성 보장이라는 미명 아래에 '한 학기 8과목 이수제'를 도입하였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학교들은 한 학기에 11~12과목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3~4과목을 줄여서 통폐합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선택은 분명해진다. 정말로 중요한지는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교육 제도에서 중요시 여기는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가 통폐합되어 질 것이다. 그래도 각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과목이 중요함을 절실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과목이 통폐합 되는 것을, 그래서 '선택'되어지는 것을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교과 개정과 관련해 열린 공청회에서 수많은 참가 교사들이 반발을 하였다. 무엇보다도 우선 현재 강조하고 있는 창의 인성교육에서 누락된 학교 현장의 도덕교육은 커다란 문제일…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천245mm이며 수자원총량은 1천240억㎥/년으로 세계평균 보다 약 1.4배나 많다. 그런데도 유네스코와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한국의 활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총량의 27%인 연간 337억㎥에 불과해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게릴라성 폭우 등 기상재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0년(2000~2009)간 기상재해로 인해 연평균 72명이 사망하고 2만 명의 이재민 발생, 연간 2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재해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물 부족 문제 해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공사는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맹동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이와 같은 시대적 요청과 음성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합쳐지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총사업비 97억원을 투자해 제당숭상 1m, 여수토 1.5m 라바댐 설치, 취수탑, 도로 등의 공사를 추진하게 되는데 2012년말에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맹동면 통동리에 위치하고 있는 저수지(1982년말 준공)의 제당과 여수토를 높여
최근 청주시의 대형 건물들이 교통 혼잡을 야기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심을 진입하다 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정체현상을 경험한 시민들은 분통을 터틀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대형 건축물 진입부에 무분별하게 주차된 모습은 대형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진입부의 버스정류장과 불법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CCTV 조차 주차 차량에 막혀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이다. 더 큰 문제는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주행 차량의 교통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당로의 L백화점, 가경동의 H대형마트는 이러한 모든 전형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매일 이곳을 지나 출퇴근을 하다보면 간담이 서늘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제 계도로 끝날 시점이 아닌 듯하다. 보다 강력한 법/제도적 규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도 교통유발부담금이라는 제도 도입을 통해 청주시에서도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는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제도적 맹점으로 인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통유발부담금 제도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유발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의 소유자에게 사회적 경비의 일부를 부담케…
내 유년시절 최초의 기억은 공교롭게도 할아버지 장례식 모습이었다. 3살 때였다. 솟을대문을 거쳐 큰 마당을 지나면 높다란 대청마루가 놓여 있었다. 그 옆에 굴건제복을 입고 곡을 하고 있는 아버지의 큰 키와 얼굴이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난다. 하필이면 할아버지 장례식이 내 삶의 최초의 기억인지 지금도 의아하지만 내 어린 시절에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사건이었기 때문이리라. 할아버지와의 추억은 전혀 없지만 우연하게 각인된 그 기억이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강한 자각을 준 것은 명백하다. 이 인식은 내 오십 평생을 따라다닌 내 인생의 덫이었다.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또 다른 기억이 있다. 나를 아련한 행복감으로 젖게 만드는 또렷한 영상. 고만고만한 어린애들이었던 우리 형제들은 부모님을 따라 철길을 걷고 있었다. 원근감으로 가물가물한 철길 끝에서는 아른거리는 아지랑이가 꿈결마냥 일렁였다. 간간이 물길을 따라 부는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게 했다. 뜨겁게 달구어진 강가 조약돌 옆에는 은빛 비늘 같은 물살이 반짝였다. 우리는 깔깔거리며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어항으로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키 큰 미루나무 그늘에서 함께 먹던 도시락의 그 부드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될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어린왕자의 여우가 하는 말이다.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또한 관계맺음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제로 한다. 그리하여 어린왕자가 여우를 길들인다면 수많은 여우 중에서 오직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 것이다. 결국 무언가를, 누군가를 길들인다는 것은 존중과 사랑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야 한다. 태국여행에서 '길들여진' 많은 동물들을 보았다. 그 동물들은 인간을 위한 쇼에 동원되었다. 악어쇼, 호랑이쇼, 코끼리쇼……. 모두 맹수들이었고 특히 호랑이는 비록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신성시되거나 위엄 있는 동물로 받들어져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은 단순히 호랑이를 우리에 가두어놓고 바라만보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파타야에 있는 호랑이공원에 갔을 때였다. 어린 호랑이에게 우유를 먹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에 150바트(약 6000원)를 받고 있었다. 아이들은 호랑이를 직접 안고 우유를 먹일 수 있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각국에서 온 아이들이 눈을 빛내
인간은 어느 누구나 가지는 보편적인 권리가 인권으로 표현되고 이는 헌법에서부터 보장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경제적 약자인 근로자에게 노동권을 보장함으로써 실질적인 평등을 강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교원에 대하여 어떠한 권리 보장을 해주지 아니 하면 결국 백년대계인 교육을 망치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교권을 법적으로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현실에서 교권 침해가 심각한 시점에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고도 산업사회에서 파생되는 물질만능주의 인간정신의 황폐및 소외현상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교육에 의해 가능하며 형식적 교육에 있어서의 교육주체인 교원의 역할이 매우 크므로 그에 따라 교권이 올바르게 확립되어야 임무수행을 원활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교권은 살아서 움직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스승이 제자나 학부모로부터 걷어 차이고 멱살 잡히고 치맛바람에 흔들려 교권은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에 대한 체벌금지도 좋지만 교권확보 차원에서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되어야 하고 또한 교권회복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주 흥덕구의 모중학교에서는 학생의 핸드폰 사용으로 교사가 제지
요즘 서울에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전국적으로 커다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무상급식의 당위성이나 필요성, 범위를 놓고, 상반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측에서는 "학교에서 밥먹는 것은 교육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무상급식은 소득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누려야 할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주장한다. 반대편은 "무상급식은 나라 경제를 생각해 소득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부자들에게 공짜밥을 주느라 서민 자녀에게 돌아갈 혜택은 오히려 줄어든다"고 말한다. 먼저, 무상급식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권리인지에 대해 살펴보자. 헌법은 의무교육을 무상으로 규정하고(31조 3항), 교육기본법은 초·중등교육을 의무교육으로 하면서 의무교육을 받는 것을 모든 국민의 권리로 규정하고 있다(8조). 한편 초·중등교육법은 국가로 하여금 의무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시설의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하는 한편, 의무교육을 받는 사람에 대해 수업료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12조). 이에 의하면, 수업료를 받지 않는 것이 의무교육의 한 내용이 됨은 명백하다. 무상급식도 여기에 포함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의 대립이 있으나, 학교급식은 초·중등교육법
안심일터는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건강증진을 통해 산업재해 걱정 없이 안심하고 일할수 있는 일터를 말한다.2010.12.23 충북지역내 산업안전보건과 관련된 노 · 사 · 민 · 정 관계자로 구성된「안심일터 만들기 충북지역 추진본부」가 발대식을 가지고 산업재해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을 시작하였으며,특히 산업재해에 취약한 소규모 사업장과 건설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하여 충북지역본부 참여기관 구성원 1,200명으로 구성된「충북안심일터 지킴이」가 사업장 및 일상생활 속에서 산재예방 홍보 및 기초위험요소 사전제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 발생한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그 규모는 엄청나다.지난해 우리나라 산업현장 에서는 하루 평균 270여명이 부상(전체 부상자 98,721명)을 당했고 6명이 사망(전체 사망자 2,181명)했다.사망만인율(1.10)은 OECD 상위권 국가 평균보다 1.8배 높고, 국민소득 2만불 시기의 독일 · 미국 · 영국보다 2배이상 높다.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연간 약17조원 규모로 교통사고의 1.6배, 자연재해 보다 16배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국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손실액도 증
사람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은 온풍기 온도를 높이는 것 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싸늘하게 하는 것 또한 에어컨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살다보니 참 별일을 다 겪는다.'라는 말을 듣곤 한다. 생각만 해도 황당한 일을 당하고 나면 그런 말이 나온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말 한 마디, 작은 배려 하나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따뜻하게도 혹은 싸늘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다.사람은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 질서를 배우고 도리를 배운다.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을 했을 땐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당연히 '미안합니다.'라고 사과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하는 것을 사람의 도리라고 한다.그러나 때론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둘째 치고, 들으면서도 왠지 기분이 풀리지 않는 찝찝한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시선은 벌써 멀지 감치 가있다. 휙! 지나가는 말로 대충 얼버무리려 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과는 안 듣느니만 못하다. 그러나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심어린 사과의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마음을 울리는 전율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오히려 내 자신이 상대방의
내 자식 이름은 '예술'이다.눈썹이 기가 막히게 예술(Art)적이라 그리 이름을 정했다. 남들은 사람이 아닌데 그처럼 생각하는 것이 너무 과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자식이 맞기 때문이다. 우리 예술이는 지금껏 한마디의 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 하지 못한다. 그래서 더더욱 한결 같고 감사하고 멀어지지 않는 '관계'를 맺는 것 일수도 모른다. 나는 말하지 못하는 자식의 눈빛을 더 살피게 되고 바라는 것도 많지 않게 된다. 그저 건강하기만을 바랄뿐이다.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세치 혀로 내 자식만도 못한 짓을 하기도 한다.그래서 서로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기도 한다. 서로에게 더 큰 욕심과 기대를 하게 되면서 '나쁜 관계'로 끝을 맺는다. 침묵하는 개, 돼지 보다 더 자유로울 게 없지 않은가!세치혀를 가진 인간이 가장 비극적 일수 있는 이유 중의 으뜸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간의 입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울어 줄 이들도 세치혀를 가진 인간이다.진심으로 서로의 죽음을 애도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무겁게 입을 열고 활짝 귀를 열어 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해본다. 1,000명의 말기 환자의 죽음을…
'단비'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기다리고 얼마나 반가우면 비를 달다고 했을까? 오는 비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우면 단비라고 불렀을까? 마르고 건조한 땅에 내리는 축복같은 비를 이름 지어 생명을 살리는 단비라고 부른 것이다. 기우제를 지내던 옛날, 온 마음이 하나 되어 빌던 그 마음이 하늘에 닿아 내리는 그 비도 마땅히 단비라 불렀을 것이다. 지금 이 땅 대한민국에는 비가 오고 있다.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이 밤에서 새벽까지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이상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면서도 그 심한 장마에 단 한마디의 불평을 할 수도 입을 떼어 진심으로 걱정을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행동인지 불가능한 기도인지 알기 때문이다.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을 아는데 왜 이 마음은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올리지 못하는가 하면 왠지 하늘이 그러실 만 할 것 같은 맘이 들어서다. 온 국토를 파헤치고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할 때부터, 백성들의 숱한 반대를 물리치고 이 어려운 경제난이 휩쓸고 있는 시기에 거꾸로 가는 행정과 지도력을 펼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던 기분이랄까. 무너질 줄 알고 쌓는…
미국발 금융쇼크 때문에 온 세계가 출렁였다. 그 중 우리나라의 주가는 7일 동안 연속 370포인트나 빠졌다. 국민들은 망연자실했다. 일본도 180포인트나 빠졌다. 외국인 주식시장개방 비율이 30%나 된다고 한다. 높은 대외의존성을 가지고 있다. 구조적으로 취약성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셈이다. 미국 신용등급강등조치로 세계증시가 끝을 모르고 공포에 떨고 있다. 이유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2008년 9월 세계 4대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경제 전문가들은 1929년 미국경제 대공황 이후 90년 만에 최대 불황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미국이 잔뜩 긴장했다. 세계경제도 긴장에 쌓였다. 미국 핌코의 모하메르 엘 에리언은 미국이라는 대형 엔진에 의존하던 고공비행 시대에서 여러 개 작은 엔진으로 저공비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과잉소비와 위험한 투자에 기댄 고성장이 위기를 초래했고 각국의 정부, 기업, 가계가 소비와 부채를 줄이면서 세계경제가 저성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위기가 2008년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3년 전에는 주택 구입자들이 과도한…
우리는 대화가운데 "~ 답다."라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보는 주요 기사들 중에서도 "~ 답다."라는 말을 듣지 못하는 기사가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학생은 "학생답다.", 부모는 "부모답다.", 대기업은 "대기업답다."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아름답고 듣기 좋다.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여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한다. 개인이나 사회는 물론이고 국가도 모두 "~답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최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옛 생활보호대상자) 가운데 부당하게 혜택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걸러내고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의무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사람들의 개인별 소득·재산 실태를 조사했다고 한다. 그 결과 3만 3,277명이 수급자에서 탈락했다. 부양의무자의 월 가구 소득이 500만원이 넘는 경우가 5,496명이었고 1,000만원이 넘는 경우도 495명이나 됐다고 한다. 자식들이 부양해야할 의무를 국가가 대신 부양한 셈이니 "자식답지 않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중에 일부사례는 80세 독거노인 수급자의 딸은 월 소득이 900만원으로 부양능력이 충분하
단양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 소백산 등산로가 여럿 있다. 단양에서 오르는 길로 새밭(乙田)길과 다리 안 계곡 길, 두 길이 있단다. 두 곳 다 그 지명에 마음이 끌렸다. 어쩐지 다리 안 계곡이란 이름이 무척 더 마음에 끌렸다. 아마도 그 지명의 어감에 이끌렸던 모양이다. 지명이 궁금했다. 혹시 외국어는 아닌지 싶어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계곡 어귀에 다리가 있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렇게 쉬운 우리말도 알아듣지 못했다니 나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됐다. 1983년 여름에 충주여고학생 30여 명을 이끌고 지금은 충주댐에 수몰된 하천초등학교로 수련회를 갔다. 우리 일행 중에 마침 그곳에 사는 학생이 있었다. 거룻배로 강을 건너 산을 한참 오르니 집 두 채만이 오롯이 동쪽을 향해 있는 오지마을이다. "할머님, 이 마을은 가장 먼저 해가 뜨겠지만 저녁이 빨리 오겠네요?" "야, 그래서 마을 이름이 돋을양지래유." 마을 이름이 참 예쁘기도 하다. 해가 돋을 때만 양지라 '돋을양지'인가? 지난 7월 친구 내외와 함께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사전에 항공편은 물론 숙박 및 자동차 이용 예약까지 단단히 준비해뒀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숙박업소나 음식점을 이용할 때 우리 일행은 순
'하하하. 호호호' 한바탕 웃으면서 임부들이 삼삼오오 교육실을 들려온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하던 차에 "선생님! 어제 5명이 임산부 교실 갔었는데 사랑이맘이 유모차 당첨 되었어요. 같이 간 산모들은 작은 상품이라도 당첨 되었는데 난 하나도 안 되서 속상해요."그 말끝에 "원래 나는 그런 당첨 운이 없어요. 내 복에 무슨…" 하면서 부정적 언어에, 10년 지기 태교강사로서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태교학에서 이야기하는 '모자동체설'에서 엄마가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이 그대로 아기에게 프로그래밍 되어, 출생 후 남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영향이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저마다 혹시나 경품에 당첨 될 것 같은 예감으로 3-4시간동안 앉아 있다가, 역시나 당첨이 되지 않아 느끼는 임부에 절망감은 단순히 임부의 호르몬의 영향으로 심리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동시에 뱃속의 태아가 받는 스트레스와 감정은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았는가? 민간업체에서 주최하는 임산부교육은 도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매월 2-6회이상 열리고 있다. 대부분 분유회사, 사진관, 산부인과, 유아용품들로 대부분 업체물품을 홍보하거나, 개인정보를 얻고자 하는 성향이 짙은 편이
며칠 전, 부모님을 모시고 전남 곡성에 위치한 섬진강 기차마을을 여행할 때의 일이다. 참게탕으로 소문난 맛집을 찾아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꽤 까다로운 갈림길이 나타났다. 네비게이션을 켜긴 했지만, 참으로 난해한 길이었다. 막 첫 번째 갈림길을 지나치는데 '경로를 벗어났습니다!' 하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아, 아까 그 길이었구나!' 싶어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네비게이션이 곧 경로를 재탐색했고, 이번에는 다른 길을 가리켰다. 그런데, 또 얼마 가지 않아 '경로를 벗어났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연거푸 흘러나왔다. 결국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몇 번을 빙글빙글 돌다가 마침내 처음 지나쳤던 그 곳을 통해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우리 딸은 학생들에게 좋은 네비게이션이 되고 있니?" 간단한 질문이셨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셨다. 그렇다. 우리 학생들은 인생이라는 초행길을 '선생님'이라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가고 있다. 능숙한 운전자라면 네비가 이끄는 대로 한 치의 오차도 실패도 없이 목적지에 다다르겠지만, 운전 솜씨가 서툴다거나 잠깐 딴 생각이라도 하는 날엔 여지없이 경로를 벗어나게…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 소리 독수리 오형제/ 쳐부수자 알렉터 우주의 악마를/ 불새가 되어서 싸우는 우리 형제/ 태양이 빛나는 지구를 지켜라/ 정의의 특공대 독수리 오형제/ 끝없는 대지의 지구를 지켜라/ 하늘을 날으는 독수리 오형제/ 우주를 누비는 독수리 오형제. 이는 의 3가지 시리즈 중 첫 번째 시리즈의 주제곡이다. 이 영화는 요시다 다키오의 을 1972년 다츠노코 프로덕션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로 제목을 바꾸어 1980년대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이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섯 주인공을 복장에 따라 구분하면 독수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콘돌, 백조, 제비, 부엉이 등이 있으며, 특히 백조는 여성으로 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독수리 오형제로 번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무기와 복장, 역할과 성격이 각기 다른 대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팀을 이루어 적과 싸운다는 의미에서 오형제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갑자기 나타난 거대 로봇이 핵연료 기지를 습격하여 국제과학기술청의 핵연료를 빼앗아간다. 이에 독수리 오형제가 출동하여 세계정복을 꿈꾸는 악의 조직 알렉터 일당에게 맞선다. 알렉터 일당은 매
충주 교현천에 충주댐의 맑은물이 넘어와서 흐르고 아이들이 물길을 따라 올라온 붕어떼를 잡으러 물장구를 치고 수영을 하고 자연미 넘치고 맑은물이 사시사철 흐르는 충주천을 만들어 도심을 아름답게 만드는 조금은 황당하고 말이 안되는 꿈을 꿔봤던 필자가 1995년 7월 민선 1기에 당선된 이시종시장에게 지역신문 칼럼을 통하여 제안한 적이 있었다.그 후 충주시에서는 그런 계획을 중장기 프로잭트에 기안을 해서 농림부장관이 충주를 방문했을때 충주시의 숙원사업이라는 설명과 함께 도와줄 것을 간곡히 부탁을 해서 쾌히 승낙을 받았다.그러나 상경한 농림부장관은 2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내려보내줄 생각이 없었는지 감감 무소식이었다.그 후 김대중 대통령이 충주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을 하고 충주시 청사에서 시의 기관단체장과의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농림부 장관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서울에 올라가서 꼭 챙겨달라는 충주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여서 예산 약속을 받아내는 쾌거를 만들었다.그 후 우여곡절 끝에 충주시에서는 25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호암동 재오개 고개에서 충주시에 맑은 댐 물을 흘리는 공사를 착공하고 어렵게 관통하는 굴착공사를 마무리 하여 완공을 했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다. 모두 친절과 관계있는 속담들이다.언젠가 책에서 읽은 친절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화가 있어 소개해 본다. 어떤 사람이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갔다가 서툰 언어, 낯 설은 지리로 인하여 여장을 풀 숙소를 찾지 못해 고생을 했다고 한다. 다급한 나머지 할 수 없이 눈에 보이는 호텔로 무작정 가서 지도를 펴놓고는 숙소를 찾아줄 것을 부탁했더니, 호텔종업원은 자기네 호텔 손님은 아니었지만 귀찮은 내색도 없이 택시까지 잡아주고 기사한테 숙소까지 안전하게 모셔달라며 정중히 부탁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또 미국에서는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밤 노부부는 허름한 호텔에 들게 되었는데 호텔 직원은 객실이 없다며 인근 호텔을 알아봐준다며 수소문했으나 결국 구하지 못하자 자신의 쓰는 방이라도 괜찮겠느냐며 내 주었다고 한다. 다음날 노부부는 호텔을 나서면서 "덕분에 잘 잤다"며 방 값을 건넸으나 호텔 직원은 객실이 아니었기 때문에 숙박비를 받을 수 없다며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나 노부부는 호텔종업원에게 뉴욕행 비행기표와 초대장을 전달했고 웅장한
아내는 아직 운전을 못한다. 아니 안 한다. 그런데 며칠 전의 어느 날 아내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운전 학원에 등록하고 왔어요." 비장미까지 서린 아내의 얼굴은 그러나 감출 수 없는 조바심으로 가득했다. 그간 아내에게 있어 차를 몰고 도로를 질주한다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무섭다는 에버랜드의 T 익스프레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만큼이나 기피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놀이공원의 온갖 놀이기구도 싫어하는 사람이다. 몇 년 전 대전동물원에서 가벼운 놀이기구를 탔다가 탈이 나서 다음 날 출근을 못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코너에 몰렸다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운전을 하겠다는 것이다. 시외 지역으로의 통근, 큰아이 등하교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아마 아내의 결심을 굳힌 것은 장모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모님은 운전 경력 20년 이상 되신 베테랑이다. 그런 장모님이 이제 70이 넘은 나이에 아직까지 맏딸을 모시고(?) 다닐 때가 많으니 아내도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나 보다. 요즘은 워낙 디지털화된 세상이라 아날로그적 가치가 때로 부각되기도 하지만, 아내는 유난히 기계적인 것이나 새로운 기기를 싫어한다. 통신기기 회사에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