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 스승, 선생이란 말 대신 멘토란 단어를 많이들 쓴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책들과 텔레비전만 켜면 나오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가 보여주는 멘토의 역할에 우리는 감동한다. 외래어를 좋아한다고 뭐랄 수도 있지만 스승이나 선생님이란 단어와는 달리 멘토에는 덜 권위적인 느낌도 있다. 이러한 시대에 발 맞춰 학교 내에서도 멘토링이 한창이다. 멘토란 누구인가· 멘토의 기원은 호머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고대 이타케의 왕인 오디세이는 뜻하지 않게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자 절친한 친구이자 충실한 신하인 멘토(Mentor)에게 자신의 집안과 아들인 텔레마코스의 교육을 부탁한다. 그날 이후 멘토는 텔레마코스에게 가정교육과 훗날 왕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육을 시키면서, 그의 친구이자 상담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아버지의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 이렇듯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멘토는 텔레마코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었다. 텔레마코스가 어렵고 힘든 일을 결정하고 해낼 때마다 인생의 참 스승인 멘토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늘 그의 곁에서 도움을 주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즉 멘토는 단순한 지식만 전달해주는 스승이 아니
새벽이면 나도 모르게 얇은 이불을 끌어당겨 서늘함을 달래는 날이 많아지고, 어느덧 들녘은 황금빛으로 갈아입고 추수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농부의 땀으로 키워온 곡식을 걷어 들일 때가 온 것이다. 하지만 농촌의 노령인구의 증가와 농기계의 대형화로 인한 이용자의 조작능력 미숙, 취급 부주의 등으로 추수철 농기계 안전사고 급증이 우려되어 일선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통계에 의하면 농기계 운행중에 연평균 439건의 안전사고로 309명의 사상자가 발생, 이중 28건(6%)이 가을 추수기에 발생했다. 시간은 주로 일터에서 귀가하는 시간대인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에(41%), 50세 이상 연령대(83%)가 경운기(72%)를 운전하는 중에 부주의(77%)로 인하여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안전예방을 통해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농기계는 도로 교통법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 규정이 없어서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켜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농기계의 바른 사용법을 숙지해야하고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회전 부위에
나는 수년전 어느 지역 인사에게 내나름대로 느낀 '하늘과 땅'의 이치를 강변한 적이 있다. 즉, 하늘과 땅의 존재이유, 천지안분(安分)의 논리다.하늘은 땅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땅의 섭리에 맡겨두고, 설령 모든 것을 알고 있더라도 모르는 체 하고 더 큰일, 즉 생명의 원천인 물과 빛과 공기를 땅에 내려 억조창생이 스스로 살아가게 하는 위대한 천지안정의 이치를 말이다. 이를 정치와 행정에 비유한다면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단체장, 국회의원은 각기 맡은 범역이 있어서 각기 자기 맡은 바에 따라 본분을 다 할 때 법에 정한 분립과 견제와 상응의 치(治)가 이루어짐을 뜻한다.최근 충주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으로 부끄러운 명성을 올리고 있다.충주에서의 많은 재·보궐선거와 이로인한 시정난맥 및 주민갈등과 혼란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무엇 때문에 빚어지는 것일까? 시간을 되돌려 곰곰이 되짚어 보기로 하자.지난 2002년 민선시장 3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시종 전시장이 2003년12월 4년 임기의 충주시장직을 중도에 포기하고 2004년 민주당으로 국회에 진출함으로써 그 해 6월5일 충주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된 것이 충주 재·보궐선거의 시작이었다
2011년 9월 15일 오후는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웠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급하게 쏟아지는 전화 벨. 긴박하고 긴장된 목소리. 순간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그 날의 순환정전은 내가 한전에 입사한지 이십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친 일이며 우리나라 전력 역사상 극히 드문 일이었다. 지난 2003년 뉴욕 등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동부 지역의 대규모 정전사태가 떠올랐다. 당시 이틀간 계속된 정전사태로 전력뿐 아니라 통신, 휴대전화, 인터넷도 중지되고 교통 또한 마비되었다. 미국의 오천만 명의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도시전체의 모든 기능이 정지되었다. 산발적인 약탈 등 치안문제까지 발생되었다. 대규모정전 이후 도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 까지 많은 시간과 과정이 소요되었다.블랙아웃(대규모 동시 정전)이었던 것이다.전력산업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네트워크 산업이다.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루어진다. 생산설비와 소비자가 전력시스템 안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항상 공급이 소비보다 많아야 한다. 이러한 균형이 깨어지면 주파수와 전압이 떨어지고 과부하로 전력시스템안의 발전기들이 견디지 못한다. 연쇄적으로 발전기들이 정지하게 되고 급기야 전국적인
참 귀하고 소중한 일요일을 보냈다. 평소에 소중하게 지내는 몇 분 여성과 서대산에 있는 절에 법문을 듣고자 갔다. 두 번째 걸음이다. 절이란 곳이 한번 가고 두 번 가고 자주 가기란 그리 쉽지 않다. 전국에 수많은 절을 순회하며 전전긍긍 선지식을 찾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우고 덜어내며 건강을 챙긴다는 이유로 좋은 운기를 찾아 여행처럼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간의 간식을 준비하고 사는 이야기로 가득한 차안은 생기가 넘친다. 전국에 잘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도로는 어디라도 가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지난 밤 비가 내리고 추웠던 까닭으로 길가에 가로수며 산 아래 나무들이 일부 단풍든 듯 노래졌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약간 차가운 기운이 숨은 공기와 바람은 정신을 맑게 했다. 예불은 끝자락만을 함께했지만 함께하는 점심공양은 정갈하고 채식과 과일과 떡까지 모두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매일 이런 밥, 깨끗한 공기, 맛난 정화수 물을 먹는다면 병들다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먹었다. 마침 주지스님 옆에서 먹는 복을 누렸는데 주걱으로 밥을 떠도 한번은 자신을 위해, 한번은 인연을 위해, 한번은 세상을 번에 뜬다고 하셨다. 매주 일요일마다 수십 명 남짓의
아침저녁으로 피부를 스치는 선선한 찬바람에 가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가을은 사계중 모든 사물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리기도 한다. 봄에 소생한 식물이 여름을 지나면서 만개하고 가을에는 겨울을 앞둔 생물이 다음 봄을 기약하면서 동면준비를 하거나 시들어 버리고 한줌의 낙엽으로 돌아간다. 이 시기에는 들과 산에는 건초와 마른 나뭇가지가 쌓이며 날씨는 건조해지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겨울이 화재에 가장 취약한 계절이며 이 무렵 소방서에서는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 캠페인, 합동소방훈련, 간담회 등 화재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많은 시책들이 추진되어 진다.현재뉴스를 통해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접할 수 있는 사건사고 소식이 있다면 바로 화재 사고이다.실제로 화재의 피해정도에 따라 보도되지 않은 화재도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재는 분명 우리의 생활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화재사고를 완전히 예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피해를 최소화를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거룩한 사명을 실현…
곽노현 서울교육감이 후보 단일화 뒷거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더니 급기야 구속 수감된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다 전임자인 공정택 교육감이 비리 혐의로 첫 직선 교육감직을 잃은지 2년만에 다시 교육감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서울시 교육이 위기에 놓여 있다 서울시 교육감은 연간 7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주무르고 2천2백여개의 학교와 136만여명의 학생을 이끄는 교육계 수장으로서 8만여명 교직원의 인사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직책이다 교육감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되고 국민의 사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좌파 진영 교육감후보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거금 2억원을 대가성 없이 선의로 주었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곽교육감의 득표율은 34.3%였고 2위를 차지한 우파 성향의 한국교총회장 출신인 이원희후보에게 1.1%차로 간신히 당선되었다 곽교육감은 지난해 7월 취임이후 도덕성을 무기로 체벌전면금지와 무상급식등 주요정책을 밀어 붙이면서 전교조 교사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서울형 혁신학교를 추진하는등 진보적 교육행정으로 일관하면서 교과부와 정면 충돌하기도 하였다 한국의 진보세력은 민주화와 노동 인권 복지운동에 중요한 기여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
지난 일요일 서울 양강중학교에서 열린 통일체육축전에 다녀왔다. 이 축전은 전국에 있는 새터민(탈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고, 남쪽 주민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행사다. 사단법인 좋은벗들이 주관하는 것으로 올해로 9번째라고 한다. 청주에서는 새터민 18명, 남쪽 주민 17명이 참여했다. 난 아내와 둘째 아들과 함께 갔다. 재작년에는 백일출가 행자생활을 하면서 위 행사의 뒷바라지를 했는데, 2년만에 다시 행사에 참여하는 마음이 조금은 설레었다. 합동차례를 마치고, 첫 번째 경기로 줄다리기를 하였다. 평화팀과 통일팀으로 나누었는데, 난 통일팀 소속이었다. 첫판은 처음에는 끌려가다가 역전승을 하였고, 둘째판을 내준 다음, 셋째판을 다시 따내 승리하였다. 남북한 사람들이 뒤섞여 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축구, 100미터 달리기, 6명이 다리를 하나로 묶고 달리기, 공굴리기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 아들도 두 경기에서 1등을 해 경품을 푸짐하게 탔다. 중간에 새터민예술단의 공연도 있었다. 단원들이 북을 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가라앉았다. 단원들의 모습에서 외로움과 허전함이 느껴졌다. 스스로의 선택으로
북경에서 태행산(太行山)으로 가는 길은 멀고, 지루했다. 보정, 곡양, 석가장을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은 끝없이 이어진 옥수수와 황량한 벌판뿐이다. 태행산 협곡이 있는 안양까지 무려 5시간 이상 꼼짝없이 앉아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일행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식당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맥주라도 마실 요량이었다. 그때 우연히 합석하게 된 낯선 이방인 한 명이 있었다. 중국여행을 온 대만인이었다. 통역은 조선족 가이드가 해주었다. 일상적인 여행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그가 "한국은 배신자의 나라"라고 날을 세웠다. 1991년 중국이 '하나의 중국정책'을 내세워 한국에게 대만정부와 단교할 것을 요청해, 그 이듬해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사건을 두고 한 말이었다. 대만사람들은 20년 전, 그 사건을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는 하지만, 한국의 배신은 대만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아픔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배신'이란 말에 대응할 어떤 변명도 궁색할 것 같았다. 그래서 "하지만 그 당시 한국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 것"이라며 "미국, 일본도 똑같이 단교했는데 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더 적개심을 갖고
동양인과 서양인의 세계관은 차이가 있다.동양적 세계관은 오랜 기간 환경적, 문화적으로 누적되어온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동양적 사고방식에서 유래되어 세상을 공간으로 생각한다. 세상을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과 같은 공간이라 생각하고 '우리'라는 언어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주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생각해보면 동양인들은 'We'를 가장 많은 주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생각은..' '우리 부모는..'등등해서 '우리'라는 말을 오래된 습관처럼 가장 많은 주어로 사용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그 반면 서양 사회는 분석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동양을 앞서왔다. 서양인은 세상을 각각의 개체가 모여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I'를 중심으로 하는 나의 행복을 중시하는 개인주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언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분명하다.서양인은 각 개체의 이름인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양인은 각 개체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근대 이후 서구 과학의 발전은 서양의 사고방식을 근대적 세계관으로 체계화하였고 자연생태계위기와 비인간화를 결과로 하는 산업화가 극대화 되었
비단 어느 국가나 사회도 지나치게 눈에 보이는 외형을 중시하는 풍조가 있다. 외형 지상주의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비단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입시발표 때나 졸업시즌 때만 되면 수석합격자와 수석졸업자가 뉴스의 머리를 장식한 때가 있었다. 올림픽대회나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1등이 아니면 뉴스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1등이 아닌 수상자는 기뻐하기보다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는 어이없는 일도 있었다.최근에 방송에서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여 지나치게 외형주의가 판을 치고 있어서 공익을 선도하여야 할 사명을 저버리고 있다. 외모에 치중하여 성형수술의 열풍이 분지는 오래되었고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를 성공의 척도로 삼기도 하였다. 한때 로또복권의 열풍이 불어서 너나 할 것 없이 한탕주의에 매몰되어 온 나라가 어지러운 지경이 되기도 하였다.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귀하고 값진 것이 많다. 성실, 최선, 정직, 자비, 선, 노력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는 돈, 근육, 외모, 의상 등 보다는 더 값지다. 외형중시의 잘못된 세상풍조 속에서 어느 결혼정보업체에서 1000억원 대 부잣집 딸의 데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43개교와 학자금대출제한대학 17개교가 발표되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궁했고 일부대학들은 선정기준이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 중 서울소재 S대학에서는 총장 등 보직교수 12명이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한의대로 특성화 된 대학과 예체능으로 특성화 된 일부 대학들도 망연자실했다. 전연 예측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일부대학들은 학자금대출을 학교자체에서 부담하는 등 자구책 노력에 부심했다. 이번 교과부 대학구조조정 발표를 보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긍정평가 했다. 하지만 346개 전국 대학구성원들은 뼈를 깎는 아픔이 따랐다. 비롯 이번 정부구조조정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언제 소속된 대학이 포함될지 모르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학구조조정은 14년 전인 1997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에 조치된 대학구조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과거의 대학구조조정이 일회성이었다면 이번 실시된 대학구조조정은 다회성인 제도적 틀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학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범위와 집행근거를 법에 명시하여 구조조정에 따른 법적 뒷받침을 정하겠다는데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 법적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6개월이 지났다. 전 세계가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원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반핵', '탈원전'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장하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과연 현실적인 대안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급증함에 따라 에너지원 확보가 국가 생존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인식 된지 오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국은 부존자원 빈약국가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97%에 이르는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했다고 하니 국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무엇일까.국가 에너지 정책은 각국이 처한 모든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5%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을 내놓았지만 국내 전력 생산량의 3분의 1을 감당하고 있는 원자력을 대체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전을 반대하는 이들은 신재생에너지가 쉽게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듯하다.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전력
'어린이들은 어른들의 말씀대로 크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보면서 흉내 내며 크고 있다.' '80년대 말경 어느 글에서 읽었던 문구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생각해볼수록 가슴을 파고드는 구절이다. 사람마다 다 각각 생각이나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라 하겠다. 특히 성장 중인 어린아이들은 기성들과 사뭇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기에 세대 차란 말도 나왔지 싶다. 그럴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잣대로 좇아오라는 식으로 강제한다는 건 이미 어린아이의 자아마저 상실하게 될 일이니 결국 아무 것도 얻을 게 없는 일이 되겠다. 옛 농경사회에서 소는 가정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소를 위하는 마음 또한 상당했다고 한다. 소가 먹는 소죽이나 여물에 비싼 콩까지 넣어 먹인 건 물론, 심지어 무거운 짐을 끌고 비탈길을 오를라치면 소가 힘들어할까봐 고개 시작점부터 밀어주는 둥, 주인의 각별한 배려도 다반사였단다. 아무리 미련한 소라지만 그러한 일에 익숙해진 소는 의례 밀어주지 않으면 끌고 올라갈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되더란 이야기가 있다. 부지부식 간에 소에게도 의타심이 굳어졌던 모양이다. 우리는 평소에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약 복용할 시간
최근 '국민 MC'라는 애칭까지 얻고 있는 한 연예인이 탈세로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 받게 되자 한 시민은 이 연예인을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부정한 행위를 저질러놓고 '추징금만 내면 된다'는 태도는 잘못"이라는 게 고발장의 내용이다. 과거 유명 씨름선수에서 연예인으로 변신한 그는 건강한 서민적 이미지로 초절정의 인기를 누려 왔다. 국민은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웃고 울었다. 그는 단순히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이미 공인(公人)의 지위에 올라 있으며, 그만큼 그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가 요구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그의 탈세 소식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더욱이 그는 성실 납세를 홍보하는 국세청 일일 명예봉사실장 출신이다. 엄청난 돈을 버는 인기 연예인의 이중적 행태에 더욱 허탈하기만 하다. 일련의 사건을 바라보며 필자는 '성숙'과 '숙성'이란 단어를 음미해 보았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버려야만 성숙해지고, 숙성된다는 점에서 두 단어를 통해 '버림의 미학'을 발견하였다. 우리에게 꼬냑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랜드'란 술이 있다. 브랜드는 포도주처럼 포도를 원료로 만든다. 와인은 발효와 숙성만으로 만들어지지만, 브랜드는 증류 과정
장미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그녀의 땅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그리스의 로즈(Rose)섬에 뿌린 씨가 싹이 터 나온 꽃이다. 그래서 장미는 아프로디테(비너스)의 꽃이며, 사랑의 승리, 아름다움, 욕망을 뜻한다. 로마인들도 장미를 '비너스의 꽃'으로 불렀으며, 고대 이집트인들은 장미를 육체적인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난 '진정한 사랑'으로 여겼다. 이와 같이 고대에 만들어진 '장미는 사랑'이라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장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꽃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700년대부터 연인에게 선물로 바치는 풍습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은 장미로 사랑을 구했다. 윈스턴 처칠은 "그대 아름다운 여신이여, 이 장미 꽃다발을 받으소서"라며 청혼했고, 찰리 채플린은 수십 일 동안 장미 꽃다발을 바쳐 원하는 사랑을 얻었다. 그러나 장미는 비극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비극이 그것이다.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비너스)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이다. 키프로스의 섬에 닿은 그녀는 올림포스에 있는 남자 신들의 넋을 빼앗았다. 남자 신들은 서로 아프로디테를 자기 아내로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중추절 또는 중추가절이라고 했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의 관형사형으로 '크다' '밝다' '높다'란 뜻이 있다. 그리고 가위란 '가운데'라는 뜻이다.그러니 한가위란 밝고 넓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도 경상도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음력 8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한가운데란 뜻이다.한가위를 추석, 중추절, 또는 중추가절 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것이다.한자가 문자로 많이 사용되고 있을 때 중국에서 '중추(中秋)'혹은 '추중(秋中)'으로 부르면서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붙여 추석秋夕이라 부르게 되었다.보리고개를 넘기고 어렵고 힘든 여름을 이기고 오곡이 풍성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 로 바뀌며 캄캄함의 두려움이 없어지는 황금계절의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서 굉장히 신비스럽고 고마운 마음에 축제를 만들지 않고 그냥 지낼 수가 없었으리라. 그래서 각종 민속놀이를 만들어 즐기며 술과 밥을 배불리 먹었던 것이다. 추석의 세시풍속에 차례, 벌초, 성묘, 씨름, 강강수월래, 소놀음, 반보기, 거북놀이,
흔히 환경을 이야기 하고, 환경운동을 생각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환경은 어려운것, 거창한것, 전문가만의 이야기 또는 환경운동가만의 전유물로 생각 해 왔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코레일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철도판 새마을 운동인 GLORY운동은 환경이 얼마나 가까이, 그리고 쉽게 환경을 보호 할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코레일 에서 일으키고 있는 GLORY 운동은 녹색환경운동의 대명사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GLORY란 '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 :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 즉 녹색환경운동의 중심에 철도가 있으며, 기차를 이용 하는것이 녹색생활의 시작이며, 이제 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떠나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뜻에서 GLORY운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됐다.서울에서 부산까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열차를 이용하신 분은 소나무 11그루를 심는 역할을 한 것이다.즉, 한 사람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경우 철도는 11.5kgCO2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자동차는 그 6배에 달하는 66.6kgCO2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자동차 대신 철도를 이용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55.1kgCO2를 절감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얼마 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11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3일간의 일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어 교육의 발전된 미래를 준비하고자 개최하였다.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관계자와 우수 학습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한국어 교육 관계자에는 대학 교육기관 관계자와 지역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 등이 포함되었다. 3백여 명이 모인 행사장은 다문화의 물결로 출렁이는 듯 했다. 우선 한국어로 공감대의 튼튼한 뿌리를 형성하며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의 일정이 진행되었다.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보하며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장소를 이동하거나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많은 인원이 움직였지만 매우 질서정연하며 서로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표정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대회장이나 식당, 엘리베이터 등에서 스치거나 마주할 때마다 자주 들려오는 말은 참 사람을 기분 좋게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은 어느 나라에서 왔어요·'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괜찮습니다.' '천만에요.' '한국 비빔밥 정말 맛있어요.' 한국
내일부터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추석은 농촌에서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해 추수와 결실에 감사하면서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조상을 기리는 명절이다. 가을의 풍성함과 행복함을 느끼며 잠시나마 아련하게 떠올리는 어린 시절 동심의 추석. 황금물결 넘실거리는 우리 고향 시골의 넓은 가을벌판에서 친구들과 걱정 없이 놀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본다. 1년 중 가장 풍성한 달로, 둥근 달은 거울처럼 맑았고, 큰 쟁반처럼 만월이었다. 조상님들께 절을 올리면서 음덕을 빌고 좋은 음식 앞에 두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친구들과, 고향을 찾은 이들과 푸근한 고향 안방에 둘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즐거운 만남과 정겨움이 넘쳐 밤늦도록 정성스레 빚은 술과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꽃이 피어날 것이다.올 추석경기와 추석민심은 어떨지 궁금하다.올 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았다. 일조량이 부족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곳곳에서는 물난리로 많은 피해를 내기도 했다. 어느덧 초가을에 접어든 요즘 며칠간의 더운 날씨가 그래서 반가웠다.흉작과 농민들의 한숨은 서민들의 생활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쌀과 채소, 우유를 비롯한 축
매일 매일 급격한 변화로 우리의 옛 모습을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요즈음, 꾸준히 우리 생활모습을 지켜나가고 변화에 적응하며 소중한 우리 것을 만들어 가고 있는 곳이 있다.이는 다름 아닌 '여러 가지의 상품을 팔고 사는 장소, 지역의 특성이 담긴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곳' 전통시장 이다.전통시장은 우리의 삶이 생생하게 묻어나고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마음의 고향이다. 어린 시절 이웃이 있었고, 웃음이 있었고, 문화와 정보가, 그리고 우리의 꿈이 있었던 곳이다.전통시장에 가면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노점 상인들의 소박함을 보면서 오가는 대화속 소탈한 웃음소리를 들으며 안도하고, 감사하고, 행복해진다. 유통시장의 개방으로 대형마트,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곳들이 포진해 있지만, 우리의 기억속엔 여전히 전통시장만큼 추억이 가득한 곳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언론이나 매스컴 속에서 찾는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도 전통시장이다. 이는 실물경제를 바로 알 수 있는 곳으로 이보다 더 나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시장경영진흥원 평가결과에 의하면 우리도의 전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한가위가 되면 집집마다 차례를 지낸다, 지금은 많은 가정에서 유교식으로 차례를 모시지만 차례의 시작은 불교이다. 신라시대 충담스이란 분이 미륵부처님 전에 공양 올린 것이 차례의 유래가 되었다 한다. 이름 그대로 차(茶)를 올려 차례였지만 조선시대의 영조의 "비싼 차대신 술이나 뜨거운 물을 올리라"는 어명에 따라 차대신 술이 차례 상에 오르게 되었다 한다. 개인의 습관이 고치기 어렵듯 사회의 관습 역시 바꾸기 어렵다, 더욱이 남의 제사에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참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속담까지 있으니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잘못됐다, 바르게 해야 한다고 외쳐봐야 실천으로 이끌어 내지 못하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고령화, 핵가족화된 현대사회에서 일대변환을 맞고 있는 명절차례는 언제부터인가 전통방식이 아닌 차례문화가 각 가정마다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또 가족 간 자칫 종교다툼으로 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 선뜻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지 못할 것 같다. 각 집안에는 가풍이 있고 어른이 있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가족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차례올
매년 9월7일은 사회복지의 날이다. 사회복지의 날은 2000년 故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를 거치면서 우리사회가 국가경영의 중심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국가책임주의 구현. 생산적 복지라는 큰 그림의 사회복지정책 개혁 방향을 내는 시점으로 사회복지의 날을··제정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회복지인 들은 사회복지의 날의 존재도 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항상 뒤풀이 되는 업무의 연속에서 세삼 사회복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한가한 사람들이나 하는 행사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어찌 생각하면 서글픈 생각마저도 든다. 국민들의 관심에도 없고 그토록 복지를 외쳐대는 정치권도 관심 밖일 것이다. 아마도 언제나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언론에서도 무관심할 것이다.오늘 필자는 9월7일이 사회복지의 날 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도로 이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새삼스럽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우리 스스로가 무의미한 하루가 아니고 의미 있는 하루가 되도록 만들어보자는 부탁을 하기 위함이다. 며칠 전 초청장 하나를 받았다. 꽃동네대학교에서
빨간 고추잠자리가 바지랑대에서 코발트블루를 벗 삼아 나풀거리는 계절이 오면 소녀는 뒷곁의 장독대로 달려갔다. 크고 작은 장독과 장독의 틈바구니에 피어있는 봉선화 꽃잎을 따서 손톱에 물들이기 위해서다. 소녀의 오종종 예쁜 손은 금새 붉게 물들고 첫 눈이 오기 전까지 지어지지 않으면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진다며 더 곱고 예쁜, 더 아름답고 소중한 일들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다. 동네 악동들은 소녀의 곡진한 마음 따위는 알 바 없고 온종일 숨바꼭질 놀이에 앞마당과 뒷마당, 헛간과 장독대, 앞동산과 뒷동산 할 것 없이 구름과 바람과 산새 들새를 벗삼아 뛰어놀기 바빴다. 그 틈에 채송화는 짓밟혀도 신음한번 지르지 못하고, 장독대 장 익는 냄새는 봉숭아 연정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한유로운 시골 마을을 구순하게 만들었다.그날 밤, 어머니는 사기그릇에 맑은 물을 떠 놓고 밤이 새도록 장독대를 떠나지 앉았다. 저녁나절에는 화장대 앞에서 연지곤지 바르더니 보름달이 뜨기 무섭게 장독대 사수에 나섰다. 가정의 평화와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풍요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고, 배가 불룩한 장독마다 담겨 있는 음식의 맛을 위해 정성들여 기도했다. 집안의 음식 맛이 판가름나는 시발점이 장독대
아침에 일어나 하루의 일과를 생각하며 무언가 보람되는 하루를 만들고자 펜을 잡는다. 명색이 서생인지라 학생들에게 해 줄 말들을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평생학습의 시대에 자기계발을 하면서 나날을 보낼 것인가이다. 학교생활 하면서 학생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자기계발을 잘 해보자!'란 것이다. 자기계발은 자기관리이다. 자기의 신체적 정신적 피폐는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남에게 자기 건강의 피폐함을 알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 피폐를 사전에 방지해야지……, 사후에의 치료는 그만큼 자기 관리의 소홀함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지극히 평범한 말이 20대에는 진리인줄 몰랐는데 요즈음은 새삼 진리임이 실감이 난다. 무전여행하던 시절의 건강이 좋을 땐 집중력도 있던 것이 요즈음은 습관적으로 집중 훈련의 내공을 쌓아야 집중이 되니 그만큼 자기계발에 소홀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종종 볼일이 있어 제천에 간다. 졸면서 가다가도 터널과 다리를 지나면서 삼탄역 근처에 도달하면 덜거덕 거림의 기차소리가 한결 귓가에 쟁쟁하다. 아래의 파란 강물위로 평행선인 다리에서의 그 소리는 마치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