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주마다 서울에 다녀왔다. 다문화가족상담사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도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연속 교육이 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서울에 다녀오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더 먼 곳에서 온 선생님들을 교육장에서 만나면 힘들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번에도 순천이나 제주도 등 멀리에서 온 선생님들을 만났다. 우리는 서로 교육을 받는 목적이 같기 때문에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서로 격려하며 용기를 주고 좋은 생각도 나눌 수 있다. 주마다 서울에 가는 날은 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하루는 택시기사님의 걸쭉한 이야기를 들으며 터미널까지 간 일이 있다. 나는 택시를 탈 때 늘 인사를 하며 탄다. 그날도 그랬다. 그런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기사님은 걸걸한 목소리로 욕을 섞어 거친 말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겨울날씨답지 않게 포근하고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자 지구온난화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차선을 지키지 않고 버젓이 운전하고 있는 버스운전자를 보며 불편한 심정을 욕설과 함께 쏟아냈다. 그저 듣고만 있는 나를 룸미러로 잠시 보면서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풀어놓는 듯했다.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산·학·관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한 때이다. 국가균형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수도권 인구 집중을 개선하여 지역간 불균형을 극복하고 나아가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획기적인 모델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쟁력 향상에 있기에 지식의 원천으로 고급 기술 인력이 집중되어 있는 대학은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 한다. 그래서 대학은 건실하게 발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방정부에서는 협력하고 지원하여야 한다. 그러나 오늘에 지방대학은 입학생의 급격한 감소와 취업난, 재정난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만 하여도 전문대학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전체3백 50여개 대학 중에 70여 대학이 정원의 70%를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20여년 전에 우리나라와 비슷한 미충원 문제가 심각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2002년 일본 문무과학성에 의하면 3년제 단기대학을 포함한 1백여개 국립대학 중 80%가 대학 M&A를 검토했고 그 중 36개 대학이 실제 통합을 목표로 움직였다. 중국에서는 입학생의 감소보다는 대학의 경쟁력 재고를 위해 대학간 통·폐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은 날짜 상으로 소설(小雪)이 지나 대설(大雪)을 일주일을 남긴 날이다. 가로수의 낙엽은 간데없고 앙상한 가지가 전봇대의 전선을 찌르다 못해 하늘을 향하면서 스산한 날씨에 떨고 있다. 여기에 눈이 덮어 주고 바람이 기승을 부려준다면 완연한 겨울이다. 겨울의 문턱에서 바람이 불면, 가끔 어릴 때 학교 가는 좁다란 논 뚝 길이 생각난다. 꾸불꾸불한 논 뚝 길! 그 길이 멀어 벼를 베고 나면 벌판이라 물이 없는 논에 직선 길을 만들면서 학교에 갔다. 가다가 발이 물구덩이에 빠져 학교에 늦게 갔던 일, 집에 가다가 길옆의 도랑에서 진흙을 파헤치면 미꾸라지가 송글송글 나와서 주어다가 짚더미에 불을 놓고 추위를 녹이며 미꾸라지를 구어 먹으며 놀다가 집에 늦게 가서 꾸중을 들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의 학교에 가는 그 길이 왜 그리도 멀었는지· 겨울의 문턱에 서서 가끔 그 길에 대한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요즈음은 경지정리가 잘되어 그러한 길은 찾아볼 수 없지만 정서가 깃들인 그런 길이 미래의 꿈과 연관되어 과거 회상의 수단으로 내 앞에 가끔 등장하곤 한다. 겨울바람의 문턱에 서서 나는 꿈을 꾼다. 하얀 눈을 맞이하면 반가워 눈을 먹으면서 눈쌈하던 그날/ 벌
사람의 마음은 샘과 같아서 쓰면 쓸수록 풍성하게 채워진다고 한다. 고여 있는 연못이 아니라 넘쳐흘러서 옆에 있는 나무도 키우고 풀도 키울 수 있는 깊은 샘물 같은 것이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마지막 남은 한 방울까지 다해서 어디에다 골고루 마음을 나누어야할지 오늘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보아야겠다. 사람의 마음엔 상상의 샘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꾸며 아주 멀고 험한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주는 것을 안 좋아하며 받기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그것이 사람의 욕심인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점점 더 험하고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우연찮게 본 문구가 생각난다. "인간에게는 신이 준 마음의 창을 열 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중 세 개는 자신을 위한 창이고 일곱이 남을 위한 창이라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남을 위한 일곱 개의 창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세 개만을 남에게 보이며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욕심쟁이들인가· 이제 마음의 샘을 열자.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준 다는 것은 처음이 힘들지만 주는 버릇이 생기면 사랑, 행복, 함께하는 마음이 새순이 나듯, 샘이 흘려나듯…
오색 단풍이 산야를 아름답게 수놓는 가을을 지나 초설이 내리는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 가끔씩 떠오르는 잊지 못할 가슴 아픈 추억이 있다. 소방공무원으로 외근 근무를 하다보면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구나 현장을 무수히 다니게 된다. 그것이 불꽃이 이글거리는 화재현장이든 폭우로 인한 수난사고든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든 간에 긴박감이 감돌고 시간을 다투기는 그 어떤 상황도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지금부터 10여년은 넘은 사건인데 제천시 한수면에 위치한 국립공원 월악산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송계계곡 방면의 산행은 덕주사를 지나 가파른 많은 계단을 지나 중봉과 영봉으로 오르는 길이 산행의 기본코스다. 그런데 서울에서 온 20명으로 구성된 자기들 나름대로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산악팀이 있었다. 전국의 명산은 다녀보지 않은 산이 없다고 할 정도로 노하우가 축적된 팀인데 문제는 엉뚱하게도 다른 코스에서 발생했다.귀결적인 이야기지만 이 팀은 폐쇄된 루트로 등반을 하였던 것이다. 이 루트는 귀착점은 영봉으로 같지만 출발점은 덕주사 바로 앞산이다. 제천에서 한수까지는 승용차로 빨리 달려도 1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인데 우리는 50분 만에 도착했다. 도로가 다소 한산
12월이 오고 있다. 거리에 나뒹굴던 마른잎사귀가 얼어붙는 계절이다.도심의 포장도로에 어둠이 내리고 사람들은 그 길을 바쁘게 적시고 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제각각의 모습으로 서서 그들을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계탑 사거리는 서로의 길들이 엇갈려 째깍거리며 흘러가고 나 홀로 서서 그 무심한 시간 속을 바라본다.펄럭이는 깃발처럼 시작한 발걸음들이 그 그림자를 거둬들이는 지점, 하루의 시간 중에 가장 근원적이고 외로운 시간, 이 어스름의 영역에서 세상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가 하루의 고된 여행의 자전축을 바꾸기 위해 길고 깊은 정적을 드리운다.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마냥 도심은 무수한 실루엣들로 채워진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날 저녁 어느 카페의 테라스에서 나는 한낱 환한 실루엣에 지나지" 않았다는 회한이 짙은 안개처럼 휩싸고 돈다. 일몰의 시간이 그렇고 12월이 그런 달이다. 지난 계절은 철마다 피어나던 형형색색 꽃의 색깔로 모든 거리들이 풍요로웠고 스쳐가는 숨결들이 달콤했다. 사람들의 얼굴마다 가득하던 웃음, 유리잔을 넘쳐흐르던 쌉쌀한 맥주거품과 얼굴 맞대며 함께 나누던 그윽한 커피한잔의 향기가 우릴 행복하고 아름답게…
얼마 전 TV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 단풍이 낙엽이 되어 애물단지가 되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표현된다. 또한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계절을 상징하기도 한다. 낙엽은 고생한 한해를 뒤 돌아보게 하는 흐믓한 미소를, 연인사이에 추억을 쌓아가는 장소, 다가올 내년에는 올해 보다 더 나은 결실을 얻고자 다짐하는 회한의 장소 등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기억을 더듬고 미래를 설계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낙엽이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어 국토의 70% 정도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국민의 한사람의 입장에서 가슴이 답답해 짐을 느낀다. 미국인들은 인생의 절반을 잔디 깎다 죽는다는 표현을 한다. 그 만큼 미국은 도처에 잔디나 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어 푸르른 자연환경으로 인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사실 미국인들은 평생의 반 이상을 잔디만 깍는 것은 아니다. 경험에 의하면, 낙엽을 치우느라고 그 절반을 보내고 있으니 인생의 대부분을 잔디나 나무와 관련된 소일(·)에 쓰고 인생을 마감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울창하고 빽빽하게 식재된 산림자원은 즐거운 인생을 소회할 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추억의 소재 꺼
손자가 어릴 적에는 달리기를 하면할아버지가 양보를 하여 뒤따라가고손자가 조금 크면할아버지와 같이 달리고시간이 흘러손자가 더 많이 커 달리기를 하면손자는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가 주네 지난 달 28일 청주 사직1동사무소에서 시화전이 열렸다. 제9기 '365 청춘대학'에서 6개월간 수강한 '시 창작' 강좌를 통해 70여명의 수강생들이 연 시화전 중 최병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손자'라는 시다.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여 할아버지와 손자가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한 교감이 보는 이의 가슴에 조용한 울림을 준다. '365 청춘대학' 수강생들은 모두 노인들이다. '시 창작' 강좌 정다원(40)강사에게 '시인과 야구의 투수는 태어나는 것'이라며 시는 애초부터 태어나는 것이지 후천적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자, 그녀는 "남을 감동시키는 시인은 태어나지만, 자기 자신을 감동시키는 시인은 누구나 될 수 있다."라고 말해 나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365 청춘대학 강좌'중 '시 창작'코너를 제안한 사람은 충북도자원봉사센터장인 한규랑 교수였다. 한규랑 교수는 "노인은 의당 '서도'나 '노래교실' '꽃꽂이' 같은 취미활동이 적합하다고 단정 짓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싶었다
최근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겨울철에 접어들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매년 겨울철은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로 일년중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해마다 화재통계를 보면 화재 발생건수 중 약 40%를 차지하여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왜 겨울철에 불이 많이 날까?우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건조한 날씨엔 약간의 불씨라도 남겼다간 기어이 살아나 대형화재로 발전한다. 다음은 기온이 낮아 각종 화기취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난로등 난방용 열기구를 사용량이 증가하고 모닥불 등 야외에서도 불을 많이 피움으로써 화재에 취약해 질 수밖에 없다. 화재예방은 소방공무원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으며 우리 모두 일이라는 점을 명심하여 함께 화재로부터 우리 가정, 직장을 지켜야 할 것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정에서나 직장에서의 행동요령에 대해서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가정에서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 전열기구의 부적합한 사용, 담뱃불 부주위 등이 차지한다. 그중 가장 많이 발생한 화재는 가스레인지 사용 부주의로 가스 불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내버려 둔 채 주방을 장시간 비우거나 외출하여 그것이 가열되어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지난 주말 시골에 가 김장을 했다. 형제들이 다 모였다. 남자들도 소매를 걷고 나섰다. 난 파를 다듬고, 마늘을 찧고, 절인 배추를 씻고, 양념을 배추속에 넣는 등 거의 모든 일에 참여했다. 아버지도 그 전에 이틀간 마늘을 까셨다고 한다. 가족들이 다함께 오순도순 모여 일을 나누어 하니, 즐겁고 일의 속도도 났다. 다 끝내고 난 뒤의 느낌이 좋았다. 역시 뭔가를 나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토요일 밤 시골에서 돌아와 우리 가족끼리 마음나누기를 하였다. 아내, 두 아이와 둘러앉아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마음을 내놓는 것이다. 마음나누기는 원래 나누기를 하는 그 순간 떠오르는 느낌, 감정을 내어놓는 것인데, 아내가 이 날은 '자자'의 형식으로 하자고 하였다. '자자'는 '포살'과 대비되는 불교용어로, '포살'이 자신의 허물을 대중 앞에 드러내어 참회하는 것임에 대해, '자자'는 다른 사람의 허물을 지적해주는 것이다. 맨 먼저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가 가족들에 대해 한 사람씩 돌아가며 허물을 지적하고 불만을 말했다. 녀석은 내게 술 좀 적게 마시라는 것을 주로 충고하고, 제 엄마와 누나에게도 나름대로 지적을 했다. 내 차례가 되었다. 난 먼저 막내에게 아침에 깨면 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1년 국정연설에서 한국에선 교사가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라고 극찬하면서 한국 가정은 미국보다 나은 인터넷 접근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국의 교육 모범사례가 미국 교사들이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존경해야할 때라고 한국 교육 현실을 치켜 세운 일이 있었다 정말로 민망스럽고 안타까울 정도로 한국교육은 자랑스러울게 없는 현실에서 무상급식과 더불어 학생체벌 문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왈가왈부되고 있어 한심스럽다 특히 일부 시도의 체벌 전면금지로 인해 학교현장이 매우 혼란스러운 가운데 교과부가 체벌 관련 방안을 제시했었다 도구로 신체를 자극하는 직접체벌은 금지하되 팔굽혀펴기등 간접체벌은 허용하고 그 방법과 절차는 학교단위 학칙으로 정한다는게 주요 골자다 분명한 사실은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 사랑의 매는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며 사라져야할 무식한 체벌에서 간접체벌과 훈육은 학교질서 유지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있어야할 교육수단이다 우리는 그동안 유교적 전통하에서 뚜렷이 정형화된 스승과 제자간의 책임과 복종의 관계를 형성시켜 왔다 군사부일체서 보듯이 스승의 제자에 대한 무한대의 책임이 강조되어 왔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제자에 대한 무
정보화시대인 요즘 '알권리'라는 말을 많이 쓴다. 알권리란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방해받지 않고 '들을 권리, 읽을 권리, 볼 권리, 받는 권리' 등을 말하며 1945년 미국 AP통신사의 전문이사 K.쿠퍼가 '알권리'를 제창하는 강연을 함으로써 생긴 용어로 알려졌다. 그런데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버린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은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또한 인터넷 정보의 접근은 물론 신문, 방송조차도 경제적 부담과 일부 난시청으로 취할수 없어 문화와 정보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1%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경이면 노인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어서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농촌지역 정보사각지대는 더 확대되는 전망이다. 이런 때에 충주의 작은 농촌마을에서 새마을지도자들이 매달 만드는 '소식지'가 무료로 배부되면서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었는데, 어느덧 100호 발행을 앞두고 있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민들이 흔히 '새마을신문'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 소식지의 진짜 이름은 '
내 월급에서 따박 따박 챙겨가는 세금과 보험료는 나름의 노후대책이고 이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감사함과 그 든든함이란 자식보다 나을 때가 있으니 여러 의미로 그것들은 나의 보람이자 미래이다. 예전에는 자식이 부모의 노후대책이었고 무엇보다 든든한 사회보장이었다. 그런 까닭에 논밭 팔고 집 팔아 자식 뒷바라지 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많이도 바뀐 지금, 자식을 노후대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죽을 때 까지 논밭 문서 틀어쥐고 있어야 한다는 불문율의 원칙들이 공존하게 되었다.애완동물을 자식삼아 사는 딩펫족(부부+애완동물)도 적지 않아 졌고 자식 낳지 않고 부부끼리만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주창하며 사는 딩크족도 새삼스럽지 않은 세상이다. 대학동창에게 물었다.건강, 돈, 친구, 집, 출세, 배우자 등등해서 늙으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첫 번째로 마누라, 두 번째로 아내, 세 번째로 애들 엄마, 넷째로 집사람이고 마지막으로 Wife란다. 우문현답(愚問賢答)!역시 사람이었다. 웬수처럼 으르렁대도 돈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이라고 대답해주니 내 신랑이 대답한 것 인냥 기분이
새해 인사를 나눈 것이 엊그제 같은데 올 해 달력이 한 장밖에 남지 않았다. 어제는 우리 교회의 전례력으로 대림 1주일 이었다. 세상에서는 1월 1일이 새해 첫날 이지만 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림 1주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본다. 대림이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그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와 보속과 자선 등을 하며 성탄을 준비한다.사실 기다린다는 것은 아름답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기다린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다 기쁨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기다림에는 반드시 자기희생을 통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즉 좋은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과정 안에서 겪어야 할 어려움들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과정의 어려움은 생략한 채 그 열매만을 추구하려 하곤 한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본다. 자신의 어려운 가정생활을 비관하는 한 부인이 있었다. 신앙인이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빨리 천국에 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기도가 얼마나 간절했던지 하느님께서 직접 꿈에 나타나 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데려가기…
속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이 매년 증가하다가 2010년에는 4천만 명을 돌파하기에 이르렀다.전국의 산을 포함하여 추산한다면 수치는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여행을 비롯한 레저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에게 미래 비전이나 전략을 설정하는데 큰 방향을 제시하였다.공원관리주체들이 자연자원을 보전함과 더불어 탐방객이 최적의 환경에서 자연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주체로서 자연보전과 탐방객 편의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채택하여 △자원 보전 강화 △고객중심의 이용편의 증진을 중점 전략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속리산국립공원에서도 자원훼손 예방체계 구축, 탐방서비스 인프라 강화 등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그 일환으로 '현장에 직원있다'라는 표어 아래에 '현장관리팀'을 신설해 공원 생태적 가치 향상과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현장관리팀은 정기적으로 순찰하면서 외래동식물 제거 등 자연자원 보호활동을 하고, 훼손된 탐방로 확인 및 시설물 설치 필요구간을 파악하여 즉시 작업을 진행한다.자원보전과 탐방객 중심의 국립공원
농업 또는 농사의 주인은 누구인가? 누구이어야 하는가? 당연히 농업과 농사의 주체는 농업인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주인'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대상을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가는 존재이고, 물건의 소유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인은 모든 것에 있어서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위험을 무릅쓰며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 80년대 농과대학에서 농업경영을 배울 때 농업인은 만물박사라고 하시던 교수님 말씀이 생각난다. 키우는 작물에 대해서는 물론, 기상, 경영, 고용 등 모든 것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도 우리 농업인이 농자재와 농지, 그리고 본인들의 생산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들에 대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진정한 소유자인가· 또한 CEO로서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 주체적인 농업경영자인지 고민이 될 때가 적지 않다. 농업인은 작물이나 가축을 기르면서 비료를 포함한 많은 자재를 사용하게 된다. 이를 사용하면서 언제, 무엇을 얼마나 사용해야 하는지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소요되는 많은 농자재를 외부에서 구입한다. 직접 만들 수 있는
김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반찬이다. 우리는 김치없는 밥상을 생각하기 어렵다. 외국에 가서 살면 더욱 더 김치가 생각이 간절하다. 잠시 외국여행을 가더라도 고추장과 김치는 챙겨서 가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이맘때면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김장김치를 담구어 두었다고 들리라고 하신다. 뉴스에는 해마다 김장김치를 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 고민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읽고 김장비용을 계산도 해준다. 작년에는 배추나 무의 값이 올라서 김장하는 비용이 많이 들까 염려하였으나 올해는 배추 값이 폭락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고추값이 금값이라서 여전히 김장하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사건이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속이 상하게 하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고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뉴스에서는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불량 젓갈류 제조·가공 및 고춧가루 원산지 허위표시 의심 업체 등 43개소를 대상으로 김장철 성수식품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한다. 그 결과, 비위생적인 젓갈 제조·판매, 무신고 영업 등 '식품위생법' 을 위반한 3개 업체와 중국산과 혼합한 고춧가루를 '100% 국내산'으로 원산
국립대 총장 직선제는 노태우 정권에서 채택되었다. 정부수립 시부터 5공화국까지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한 정책결정이었다. 노태우정권 이후 현재까지의 총장직선제는 종전과 같은 임명제의 틀에서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임명 대상자를 선정하였다. 당해 대학의 1,2위로 압축 된 자를 교과부 인사위원회를 거쳐 교과부장관 명의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것이다. 노태우 정권 이전에는 폭넓은 인재들 중에서 임명권자의 재량적 선택이었다, 그 이후에는 제한적인 임명대상자 중에서 임명하게 되었다. 노태우정권 이후부터 현재까지도 총장선출방식의 틀은 똑같이 임명제다. 교육공무원법 제24조(대학의장임용)에 대학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임명토록 삽입한 조항이 노태우정권 때의 국립대 총장의 개혁적인 임명 방식 선택이었다. 이것은 대학의 학문자유와 대학구성원의 자율성을 키워 주기위한 임명권자의 순수한 뜻이었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민주화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시행 20년을 맞이하면서 국립대 총장 직선제에 따른 역기능은 너무도 산적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첫째, 대학 내 구성원간의 갈등 심화가 제일 큰 이유였다고 본다. 교수간의 파벌이 조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아멘." 최근 극장가를 강타한 영화 '완득이'의 첫 대사이다. 똥주(이동주) 선생님은 막말에 주먹을 앞세우는가 하면, 학생에게 술까지 권한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준 햇반을 뺏어먹기도 하고, 모든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며 괴롭힌다. 이쯤 되니 완득이 입장에선 똥주 선생님의 죽음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릴 만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똥주 선생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소외 학생을 끌어안으려는 교사로서의 열정과 노력 때문이다. 성적은 꼴찌이고 외톨이인 완득이가 빗나가지 않도록 항상 지켜보며 챙기고, 존재조차 모르던 엄마를 만나도록 주선해 준다. 그는 분명 간섭해서 바로잡아줘야 하는 일에는 혹시라도 연루되어 피해를 볼까봐 모른 척 못 본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야단치고 다독거리는 스승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에서 똥주 선생님은 과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그가 실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야단쳤다면 학부모의 자해 난동에 시달려야 했을 지도 모른다. 또한 똥주 선생님의 긴 머리카락은 이미 학생들 손에 쥐어뜯겼거나 온 몸은 학생의 주먹에 난타 당했을 수도 있다. 최근 해가 갈수록 학생지도가 힘들어진다는 교사들의 푸념과 하소연
손자가 전학을 갔다. 제 아비어미를 떠나 할아비네 집에서 지난 3월 초등학교에 입학했었는데, 제 아비어미가 아이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기 어려웠던지 두 내외가 출근한 후에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끝내 제 집 천안으로 도로 데려갔다. 할아비와 할미는 손주들이 활력소였나 보다. 녀석을 돌봐주기에 힘 든다지만 힘든 것보다 녀석에게서 얻는 기쁨이 더 컸던 게 틀림없었던 것 같다. 녀석이 전학을 가기 며칠 전 등교를 도와주느라 손을 잡고 학교로 가면서 넌지시 한 마디를 건네 보았었다. "구하는 참 좋겠다. 이제 네 집으로 가면 할아비 잔소리 안 들어도 되지·" "응, 할머니 잔소리도 안 듣고…." 순간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저럴 수가 있나 싶은 마음에서 내심 서운함이 몰려왔었다. 묵묵부답으로 대한 뒤에 다시 하굣길에 재차 말을 건넸다. "구하야, 할아비나 할미 잔소리가 그리도 싫었니·" "아니야, 나 잘 되라고 한 말인데, 필요한 것도 무척 많았어." 그제야 아침나절 짠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전학을 가는 날이다.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 재적하던 학교에서는 금요일 학습이 마지막이었다. 본 수업은 물론 방과 후 특별학습까지 다 마치고 가게 했다
프로란 전문성을 가지고 직업생활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TV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출연가수들이 과연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이들은 늘 새로운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전한다. 출연가수들은 누가 보아도 인기 있는 부러울 것 없는 연예인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에 과감히 도전한다. 그리고 이들 어느 누구도 수동적으로 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매주 출연하는 7명의 가수들이 몇 차례에 걸친 경연 끝에 누군가는 탈락해야만 하는 경연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에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면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프로들은 자신의 일을 연구하는 자세로 새롭게 접근한다. 나가수 출연가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타인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연구하는 자세로 새롭게 편곡하면서 접근한다. 위대한 프로는 혼자의 힘만으로는 태어나기 어렵다. 주변 관련자들의 많은 도움을 슬기롭게 활용해야 한다. 나가수 출연자들도 기존의 가요를 새롭게 부르기 위해 매니저, 편곡자, 특별출연자, 원곡자, 음악평론가, 네티즌 등
한미FTA가 시작된지 벌써 4년이 훌쩍넘어 미국에서는 국회비준이 일찌감치 끝냈고 우리나라의 국회비준이 이런 식으로 통과되어 비준은 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우리 국민들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지난 정권에서 준비를 해서 우리국민들에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노무현대통령부터 강조를 하고 지도부 모두가 국민들을 설득하곤 했는데 정권이 바뀌어 다른 정권이 계속 추진한다고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국민들은 혼란을 넘어 도저히 이해가 되지를 않는것이다.지난 4년간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수많은 질타와 수정을 거듭하고 국익을 위해서 논의를 해 왔는데 국회비준을 놓고 한쪽은 시원하게 비준하고 한쪽은 싸우고 있으니 이게 과연 국제협정인지 유치원 아이들의 소꿉장난인지 분간이 안 가는 것이다.과연 협정이 잘못됐다면 왜 미국국회의 비준을 요구하도록 내버려 뒀는지 야당의 행태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고 잘된 협정문이라면 극구 반대하는 야당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하는 문제점이 남는다.지난 서울시장 재선거에서 여야의 후보들을 제치고 시민운동가가 당선이 되었는데 이것은 국민들이 기존 정치인들에게 주는 하나의 경고였다고 보아지는데 아직도 그 경고를 받아 들이지…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 날씨가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면서 겨울답지 않은 겨울로 인해 이제는 김장을 안 한다는 이웃도 더러 보았다. 여타의 다른 계절처럼 떨어질 때마다 아주 가끔 김치를 담가 먹는다는 얘기였다. 그때는 그저 김장을 안 한다는 그들의 선택이 단지 음식에 대한 기호에서 나온 판단으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이번 김장의 전 과정에 처음으로 참여해보면서 그것이 단순히 음식의 호불호가 아닌, 엄청난 노역을 감당하기 힘든 데서 비롯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절감했다. 나는 문득 우리의 학생들에게 김장 체험학습을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재미삼아 유치원시절에 김장속 버무리는 정도의 애교적 차원이 아니라 실제 밭에서 배추를 뽑고 절여서 속을 채울 때까지의 김장 전 공정을 실습시켜 보고 싶은 것이다. 당장 내년 김장에는 중고등학생인 내 아이들을 참여시킬 것이다. 나도 이 나이가 되도록 내가 평소에 그토록 아무렇지 않게 흔하게 먹는 김치가 그 정도의 수고를 요하는 것인 줄 모르고 있었던 까닭이다. 지난 주 본가에서 김장을 했다. 평소 아들에게 이런저런 일을 잘 시키지 않는 부모님이건만, 이번에는 배추를 가지러 청주 근교의 이모님댁으로 가자 하셨다.
하나만 보고 질주하는 것을 중독이라고 한다. 일중독, 운동중독, 공부중독 이다. 중독은 과함이 원인이다. 병을 치료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예방이듯 중독도 예방책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중독의 예방책은 멈춤에서 시작한다. 정도를 넘지 못하도록 때가 되면 멈추어야 한다.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선 지금 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새벽부터 늦은 밤 까지 일을 한다. 온종일 일과 씨름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낸다.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오면 과일 한 접시, 차 한 잔을 마실 여유도 없이 피곤하다란 말만 되풀이 한다. 아이와의, 부부간의 대화는 쉽지가 않다. 또다시 아침이 오면 무거운 몸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작은 집 속에서 쳇 바퀴만 돌리는 다람쥐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은 포기하고 오늘을 산다. 아침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보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뛰어가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새벽운동을 하는 사람이다. 새벽이라 기온이 제법 쌀쌀한데도 이마에선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연신 닦아 내지만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 매
평소 영화를 좋아하기에 자주 영화를 본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영화가 바로 "올드 보이"다. 한국영화 "올드보이"는 2004년 제57회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영광스런 심사대상을 받은 우수작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줄거리는 일본의 동명만화에서 얻은 아이디어 이기도 하다. 일본의 문화콘텐츠는 오랜 전통과 역사, 전설 그리고 토속신앙과 불교적 철학관이 어우려져 있기에 그 문화적 저력은 깊고도 넓다. 사실 이 영화를 보는 순간 온 몸에서 전율을 느꼈다. 관성화된 사유적 충격일지도 무른다. 이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허튼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주위사람들에게 퍼져나가 결국 이를 참지못한 무고한 피해여성은 자살을 하게되고 자살한 여성생의 동생은 근거없는 말을 퍼뜨려 누나를 죽게한 남자를 찾아 납치한후 15년동안 지하감방에 가둬놓고 복수의 한풀이를 한다. 결국 그러한 원인의 결과는 말한마디 잘못 퍼트린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본인은 자기의 혀를 가위로 자르는 섬뜩한 장면으로 이영화의 끝을 마무리한다. 불교의 핵심은 팔정도이다. 이는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두말할 나위없는 정설이며 이 팔정도 밖에 또 다른 불교가 있다면 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