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간부직원 일요일 비상소집. 얼마 전 청주시청에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제로 비상소집이 있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여 이것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한범덕 시장께서 비상(非常)에 해당하는 비상소집을 명했다는 것이다. 이 비상회의가 한범덕 시장의 진심이자 충심(衷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의 미묘한 핵심은 다음과 같은 한 언론사 기자의 비판에서 드러난다. "시장이 일요일에 간부회의를 소집하여 공직기강에 대한 일장 훈계를 하고, 열심히 일하자는 거룩한 다짐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문제는 낭만적 보고를 받고 판단을 그르친 시장 자신에게 있으므로 한범덕 시장이 바뀌지 않는 한 미봉책이 될 것이다." 청주시 공무원의 부정부패, 공직기강 해이, 성범죄 등은 일요일 비상소집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한범덕 시장 자신의 변화라는 지적이고 일요일 비상소집이나 생생토크회의는 한범덕 시장의 심리적 방어기제 작동이라는 분석이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방어기제 중, '여론이 시장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청주시청 공무원을 비판한다'고 하여 비판의 화살을 다른 곳에 적용하는 투사(projection)와 '태풍 때
얼마 전 서울에 있는 조카들과 남한산성(南漢山城)에 올랐다. 산성의 남문인 지화문(至和門)에서 수어장대(守禦將臺)까지는 잰 걸음으로 30분 넘게 걸렸다. 수어장대는 청량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지어 놓은 지휘용 누각이다. 잠실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태풍 볼라벤이 멀리 지나가지 않은 새벽이라 바람은 차고 드세었다. 375년 전 남한산성의 그 겨울을 떠 올리기에는 미흡한 날씨였다. 1637년 1월 30일 조선왕 인조(仁祖)는 성문을 열고 세자와 백관(百官) 등 500여 명과 함께 삼전도(三田渡)를 향해 나갔다. 청(淸) 태종 홍타이치의 20만 대군에 포위된 지 45일 만이었다. 삼전도에는 청나라 병사들이 벌써 수항단(受降壇)을 높이 쌓아 놓았다. 거기서 인조는 홍타이치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치욕의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로 항복의 예(禮)를 올렸다. 조선 왕조가 건국한 지 246년, 임금이 적장 앞에 나가 머리를 조아린 일은 이것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나라가 패(敗)하면 치욕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 병자호란(丙子胡亂)때 60여만 명의 남녀가 만주로 끌려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7년전쟁'이라는 임진왜란 때 왜(倭)에 납치돼 간 숫자
김광수 도의회의장께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도청 공무원생활을 할 때 이곳은 금단(禁斷)의 공간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닿지 않는 서슬 퍼런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공직의 길을 걸은 후, 성공적인 지역정치인으로 변신한 다음, 역경의 강을 건너고 마침내 충북도의회 의장이 된 김광수 의장의 회고담이었다. 아마도 감회가 남달랐기에 그런 축사를 했을 것이고 1980년대에 공무원이었던 분들은 모두가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2012년 9월 6일 목요일 오후 5시 25분, 전 충북도지사 관사였고 현재는 충북문화관에서 있었던 개관 행사의 한 장면이다. 그 앞자리에 도민환원의 주역 이시종 지사께서 부인 김옥신 여사와 앉아 있었다. 바로 직전 이시종 지사께서 '아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이곳에서 살아보자고 했지만 그 하루가 4년이 될 것 같고, 그러면 도민에게 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아서 시내에 집을 하나 얻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말하는 이시종 지사 역시 숲 속의 별장인 도지사 관사에서 살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약속대로 이시종 지사께서는 당선자 시절이던 2010년 6월, 재차 도지사 관사의 도민환원을 천명했고 여러 절차와 과정을 거쳐서
사람은 누구나 여행을 좋아한다. 늙은 사람 젊은 사람 할 것 없이 어린이들까지 여행이라면 즐거워한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든 자동차로 가까운 곳을 가든 여행은 언제나 모든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긴 여행은 그만큼 큰 흥분으로 사람을 들뜨게 하고, 짧은 여행은 그만큼 가벼운 흥분으로 사람을 사로잡는다. 여행이 그처럼 사람을 즐거움으로 어쩔 줄 모르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해방감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자유의 신선한 공기를 혼자서 마실 수 있는 것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생활을 떠나 전혀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것들과 접한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기에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잠을 설치게 한다. 새로 접하는 사물들의 신기함에 피로도 느낄 사이가 없어지는 것이다. 마냥 기쁘고 즐거울 뿐이다. 해외여행은 우리가 나고 자라고 일해 온 좁은 땅을 벗어나 넓은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흥분과 신기함의 강도가 국내여행보다는 아무래도 높을 수밖에 없다. 해외여행자는 전혀 다름 문화권으로 날아 들어가는 것이다. 거기서 자신을 재발견하게 되고 일상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여행이란 즐거울 뿐만 아니라
얼마전 한 일간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29일 일본은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에서 귀화한 엄혜련(일본명 하야카와 렌ㆍ25) 선수의 활약으로 러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에선 4위를 하면 도대체 무엇을 한 거냐는 핀잔을 듣지만 일본에서는 축하를 받는다며 일본에선 스파르타식이 아닌 자발적으로 양궁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서 중요한 것은 '한국은 스파르타식, 일본은 자발적'이라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한편, 메달 획득을 대단한 명예로 여긴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을 따도 눈물을 흘리고 패하면 더 크게 운다. 이기거나 지거나 '운다'라는 현상은 동일하다. 그러니까 메달을 따면 그간의 눈물나는 노력 때문에 울어야 하는 것이고, 패배하면 그 눈물나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기 때문에 울어야 하는 것이다. 그뿐인가? 우승을 한 선수가 유난히 가난하고 또 어려운 역경을 극복했다고 하면, 온 국민이 눈물바다를 이룬다. 전 국민의 비극적 최루(催淚)와 전 국민의 희극적 축배는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현상이다. 한국선수들에게 메달은 일종의 한(恨)이 서
청주청원 통합시의 시청사는 청원군에 위치해야 한다. 결론을 서두에 꺼내는 것은 이 상징적인 문장 속에 청주청원 통합의 본질이 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찬성의 논리와 수없이 많은 반대의 논리는 모두 '불신(不信)'이라는 상징기호에 모아져 있다. 이 불신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신뢰의 울을 쌓지 못하면 통합은 불가능하고 또 통합되더라도 갈등과 불화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청주청원 통합시의 시청사는 청원군에 위치해야 한다.민중적 시각에서 보자면 청주청원 통합은 그다지 중요한 의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자본주의의 부르주아적 가치가 충북사회의 의제가 되는 것이 의아하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고 모든 종(種)이 평등하게 존재하는 것은 효율성이나 성장발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결국 자연을 수탈하고 계층간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타자(他者)를 패배시키는 일이다. 또한 효율성이나 경쟁력이란 인간의 영혼을 빼앗아 생산기계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동물이나 자연을 수탈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것이지 큰 몸과 텅 빈 머리로 살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통합 논의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얼마 전 이웃의 몇 지인과 함께 서울에 있는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다. 같이 상경한 옆의 친구가 종업원에게 면박을 당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아줌마, 반찬 좀 더 주세요"라고 말했는데 그 종업원은 대뜸 "아줌마 아니예요!"하고 친구에게 쏘아붙였던 것이다. 친구는 몹시 무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줌마가 아줌마 아니라고 소리를 지르니 서울에서는 어떻게 불러야 되는 거야!"하고 머리를 긁적거렸다. 식당의 종업원이나 초면부지(初面不知)의 사람과 만났을 때 부르는 호칭이 다양하기도 하며 궁색할 때가 많다. 몇 해 전만 해도 식당 종업원에게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면 싫어하니까 아가씨라고 하라는 노하우를 배운 게 엊그제 같다. 그러다가 아가씨라고 하면 싫어한다고 해서 사용 중지가 되었다. 자주 가는 식당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아가씨'란 호칭이 특정 직업여성을 상기시키는 것 같아서 싫어한다고 말한다.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지 못하고 아가씨를 아가씨라 부르지 못하니 뭐라고 불러야 할까? 생각하다가 한번은 '사장님'이라고 불렀더니 "저 사장님 아니에요"라고 답 하면서도 말투는 부드러웠다. 한동안 아줌마와 아가씨의 시대가 지나가고 '언니'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언니라는…
분기탱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렇게 말하는 작가가 있다. '원형나무 작품은 2009년 강원도 인제 마을미술프로젝트 작품과 모양, 디자인, 조명 등에서 매우 흡사하다.' 한마디로 2012년 충북 청원군의 조형물 공모사업은 표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작가는 '흡사하다'라는 우회적 표현을 썼지만 표절의 확신을 숨기지 않는다. 이어 그는 다른 몇 작품도 표절 가능성이 높으므로 청원군은 이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도출한다. 이 사안은 윤리와 도덕인 표절(剽竊)과 재산 침해인 저작권(著作權)의 두 가지 문제를 내포하고 있기에 간단치 않다. 특히 선정된 팀이나 처음 문제를 제기한 작가가 충북과 관련이 없으므로 이 사안은 명백하고 단순한 표절논란임에 분명하다. 또 다른 작가는 심사과정에서 표절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작 결격사유를 보면 '표절과 관련해 유사작품으로 밝혀질 경우 선정을 취소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이 규정과 보편적 예술윤리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고 재삼 강조한다. 결론을 말하면 이렇다. '문의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당선작 중 한 작품이라도 표절
내일 이면 6월이 시작된다. 올 6월은 제19대 국회가 새롭게 출발하는 달이다. 그리고 매년 맞이하는 6월은 보훈의 달이다 어느 시인이 세월은 망각의 강이라고 말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를 낳아주고 기른 부모는 귀히 알고 있지만 부모를 존재케 한 윗 조상들은 잊고 살아가기 쉽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늘의 국가가 당면한 시정들에만 여념이 있고 지난날에 국가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과 민족이 치욕적이고 처참했던 뼈아픈 6.25사변의 기억들은 점차 잊혀지고 있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1일은 제1회 의병의 날, 6일은 57주년이 되는 헌충일이고 25일은 6.25사변이 일어 난지 62번째 맞는 날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현충일은 국가 보존을 위하여 희생한 선열들을 기리며 그들의 공헌을 온 국민이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국가제전일로 정하고 그 나라의 가장 큰 기념일로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영국의 포피데이(Poppy Day), 호주의 앤잭데이(Anzac Day)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몇 년 전부터 헌충일의 경우, 국립묘지와 일부 행정관서의 현장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현충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여기 평생을 충북의 언론과 문화예술을 위해 살다 간 분이 계시다. 선생의 높은 인품은 충북사회에 회자(膾炙)되고, 온화한 미소는 충북인들의 모범이 되며, 너그러운 언행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누구나 피안의 강을 건너는 것은 운명이지만 아득하고 망망하여라, 그리운 우영 선생! 수암(水岩) 우영(禹濚) 선생은, 1935년 충북 괴산군 사리면 수암에서 태어나, 민족해방과 6·25의 환란을 겪었으며, 명문 사학 대성학원의 청주상고와 단국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이후 1961년 충청일보에 입사했고, 1980년 청주문화원장, 1983년 충북예총 회장 등 여러 소임을 다했다. 또한 충북지역개발회, 중원문화재연구원, 청주방송 등에서 봉사하면서 남다른 인품과 고상한 덕망을 보여준 바 있다. 2012년 4월 30일, 무정한 하늘 사자(使者)는 선생을 호명(呼名)하였다. 이에 선생은 온화한 미소 머금고 사자를 따라 나섰다. 우리는 황급히 선생의 의복을 들고 목 놓아 초혼가(招魂歌)를 불러보았으나 무심하여라 천명의 이치여, 준엄하여라 명부의 명령이여, 선생은 마침내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가고 말았다! 우리는 옛 시인의 '유생필유사(有生必有死),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도…
5월은 가정의 달이요, 청소년의 달이다. 5일은 '어린이날'이고 8일은 '어버이날'이며 '스승의 날'이 15일, '성년의 날'이 17일이다. 어린이날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 없이 맑고 바르게,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기념일이고 어버이날은 범국민적 효(孝)사상 앙양과 전통 가족제도의 계승 발전을 위하여 효행 자와 전통 모범가정, 장한 어버이를 발굴해 포상·격려할 목적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며 추모하는 뜻을 기리기 위하여, 성년의 날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자라나는 어린이의 꿈과 희망, 부모의 은혜, 스승의 존경, 성년의 의식행사를 통하여 참 사람의 인격을 형성하여 건강한 사회, 건전한 국가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한다. 5월이 되면 초등학교 시절 학교일을 돌보와 주던 아저씨 생각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는 학교에서 정확하게 조회시간, 공부시작과 종료를 구분하여 학교 종을 쳐 주기도하고 학교의 허드렛일과 선생님들의 심부름도 하는 아주 작은 키의 양씨 성
지난 11일 제19대 국회의원 300명이 당선되었다. 대검철청 공안부에 의하면 금번 총선 선거사범이 1,096건이고 그 중 39명이 구속됐고 선거법위반 당선자는 79명이 입건돼 1명 기소, 5명 불기소, 73명은 수사 중에 있다 한다. 이는 18대 총선 선거사범의 두 배이다. 18대 선거에서 37명이 입건돼 그 중 15명이 의원직을 잃고 국가의 비용으로 보선을 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금번 19대에도 최소 20여명은 의원직을 잃게 되고 대규모 재·보궐선거를 해야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19대 총선 선거사범의 유형별로는 금품선거사범 334명(30.5%), 흑색선전사범 353명(32.2%), 불법선전사범 52명(4.7%)으로 흑색선전사범 비율이 급증하였으며 금품선거사범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앞으로 "추가로 더 접수될 것으로 예상돼 당선자의 입건 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란다. 19대 총선부터는 대법원이 금품수수 사건은 원칙적으로 당선 무효 형을 선고하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1·2심을 모두 각 2개월 내에 처리도록 양형기준안을 마련하여 선거사범을 엄격하게 처리하겠다고 한다. 이는 재·보궐선거를 해야 할 곳은 더 늘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 비용부담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놀라운 개발경험을 지켜보며 느낀 바가 많다.", "한국의 경험은 세계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세계은행총재 후보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재가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말했다. 기사를 읽으며 다시 한 번 한국에 태어난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다. 세계은행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경제 부흥과 개발도상국의 개발을 위하여 장기 자금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은행이다. 우리나라도 이 은행의 자금으로 지금의 산업발전을 이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한국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와 여러 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경력에 의해 내로라하는 미국인 명사들을 제치고 세계은행총재 후보로 추천되었다. 내외신에 의하면 '코리안 루트(Korean root·한국 태생)'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김용 후보가 세계은행총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기정화 하고 있다. 2007년 유엔 사무총장에 선임된 충북출신인 반기문(潘基文) 총장은 임기를 마치고 다시 유엔 회원국 192개국의 만장일치로 금년 1월 1일부터 5년간 연임하게 되었다. 이로써 세계를 움직이는 기구 '빅3'(유엔·세계은행·IMF)중에 유엔과…
중국 운남성 곤명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시와 한국문화 강좌시간을 가졌다.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흑판 한쪽 컨에 그려놓고 학생들에게 '태극기'를 그려보라고 문제를 냈다. 절반의 학생들이 손을 들기에 3명에게 그리도록했다. 청. 홍의 원과 사괘(四卦)를 바르게 그렀고 의미 풀이까지 했다. 못 그릴 것이라는 나의 기우(杞憂)가 부끄러웠다. 내친김에 애국가를 불러 볼 것을 청했더니 그 중 한 학생이 4절까지 부르는 것을 보고 흐뭇하면서도 놀랬다. 중국의 남단 지방대학 학생들이 우리 한국 역사문화 발전사항을 알기 위하여 연구하고 있다는 면면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지난 1일자 모 일간지에서 서울의 초등학생 100명에게 애국가를 불러보게 하고 가사를 적게 했다. 4절까지 적어낸 학생은 단 1명도 없었고 1절 이상을 적어낸 학생은 36명에 불과했다. 64명은 1절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18명은 백지 답안을 제출했다.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를 맞힌 학생은 7명에 불과했다. 지금 우리는 통상적으로 행사나 의식에서 사회자가 "애국가는 반주에 맞추어 1절만 제창하시겠습니다."로 유도한다. 왜 그럴까? 경북 청송군청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정례조회시간에…
2012년 봄이 왔다. 봄은 누구에게나 생동감과 희망을 준다. 올 임진년 한해에 엮어질 일들이 우리에게는 물론 우주공간에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2012년 임진년은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와 깊은 이해관계가 있는 세계 3대 강국의 지도자가 새로이 선택되는 해이다. 정치가 왕성한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4월 11일에는 국회의원을 선출해야하고 12월에는 대통령을 선택해야하는 '정치 한마당이 펼쳐지는 해'라고 역설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3월 6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10월에는 중국이 공산당전국대표대회를 통하여 권력이양이 되며, 11월에는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의 중간점검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이와 같이 주변 강대국의 정권변화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중요한 한해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북한은 지난 해 12월 17일에 세계 유일의 세습독제자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급서(急逝)로 20대의 젊은 김정은이가 통치권을 세습 받았다.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들도 예측을 불허하는 큰 관
이제 대전(大田)은 세 번째 아시안게임 유치를 준비해야 한다. 대전은 이미 두 번의 아시안게임을 치른 바 있지만 대전의 체육진흥과 대전시 승격 100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필요하다. 지난해 청주는 무리하게 2016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다가 실패했다. 청주시민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재정, 시설, 정치력 등 각종 지표에서 청주는 대전을 이길 수 없다. 무한 경쟁의 시대이니 경쟁을 해서 세 번째 대전아시안게임을 성공시킨 후 이를 바탕으로 올림픽을 개최하자. 만약 염홍철 대전시장이나 대전시민이 이런 말을 했다고 가정하면 한범덕 청주시장이나 청주시민은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분기탱천한 청주의 원로 한 분이 '대전은 일제가 식민지배를 위해서 만든 식민도시가 아니냐· 식민지배의 거점 역할을 했고 군사독재 시절에 특혜를 받아서 도시가 확장된 대전이 무슨 할 말이 있단 말인가·'라고 질타할 것이다. 그런데 이 논리를 청주와 충주에게 적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2016년 충주 전국체전 유치가 무산되었다. 표결에서는 충남 아산을 이겼지만 현지실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주는 단기간에 체육시설이나 여타 시설을 확충할 수 없으므로 현실적으로 충주체전 개최가 불가능
올 임진년은 정치 신상품들이 풍성한 해이다. 오는 4월 11일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이오, 12월은 대통령을 선택하는 달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정치를 이끌어 오던 양대 정당이 상점의 안팎을 리모델링하느라 분주하다. 낡은 기둥을 갈고 썩은 천정을 헐어내고 새로운 신 자재를 가져다 벽을 쌓고 옆집을 헐어 상점을 넓히고 있다. 상호도 갈아가며 고객을 호객하느라 매일매일 푸짐한 메뉴를 내 놓는다. 모두 천국(天國)에만 있는 상품들이다. 중소기업에 취직 하겠다고 공부 하면 장학금도 주고 생활비까지 준다. 국방의무사병에게는 시간제 근로로 살아가는 바닥 서민들의 임금(·)정도인 월 40만원의 월급을 준다. 비정규직 800만 근로자에게는 법으로 정규직 경영성과급의 80%이상을 주도록 하겠다고 한다. 정말로 신나는 세상을 만드는 호객 소리이다. 그 뿐이 아니다. 우리 집 티켓 하나만 사주면 17조원이 들어가는 무상급식·무상의료·반값 등록금을 주겠다고 호객한다. 여기에 한 술 더 뜬다. 옆집에 질세라 군 의무 사병에게는 '사회복귀 지원통장'을 만들어 월 30만원 넣어주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월 25만원씩 '구직촉진수당'을 주겠으며, 대기업에는 청년 고용의무 할당제를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도 이젠 보내야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던 한해, 비록 깔끔한 마무리는 아닐지라도 미련 없이 헤어짐을 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사회복지사인 우리들에게 항상 음지에서 일하면서 열악한 처우에 고생이 많다고들 하십니다. 하지만 우린 결코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비록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우리들의 일이 소중하고 중요한 일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사이의 정치싸움 덕택에 그래도 복지라는 언어가 우리 국민들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고 친숙한 용어로 변화됨을 확인했습니다. 전국 도청, 시청, 군청을 방문할 때마다 전면에 복지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복지는 이제 그늘진 곳을 정화하는 단어가 아니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로 변화되었음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전달하는 일에서 벗어나 국민의 복지권을 찾아주는 역할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주어진 공간 안에서의 역할에 만족할 것
국무총리가 조문을 갔다. 조문의 대상은 36년간 한반도를 수탈하고,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게 만들었으며, 이천 오백만 조선인 전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국가의 원수(元首)였다. 1989년 강영훈 총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일본 히로히토 천왕의 빈소에서 정중한 예를 갖추어 조의를 표했다. 일제에 대한 적대감과 통분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이지만 이 조문을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지 않았다. 5년 후인 1994년 남북 영수회담 직전에 조선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 나라 전체가 조문과 조의를 놓고 격론을 벌였고, 정쟁이 격화되었으며 국가정체성과 이적행위(利敵行爲) 여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김영삼 정부는 공식적 조문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진보진영에서는 '그렇다면 왜 영수회담을 하려고 했느냐·'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와 유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했다'라고 알려지자 격렬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조문단을 보내고 조의를 표해야 한다는 쪽과 반대로 죽은 것을 환영해야 하며 조문과 조의는 불가하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보수단체는 '수많은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인 그의 사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나는 차가 두 대다. 하나는 2000년식 카렌스고 다른 하나는 1999년식 EF 소나타다. 우리 딸은 카렌스를 카레라고 하고 소나타를 소라고 부른다. 나는 두 차 모두 똥차라고 부른다. 카레를 타고 자유로를 시속 100Km로 달리는 중에 시동이 꺼져 버렸다.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삼 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그 뒤로 카레를 믿지 못하게 되었다. 차를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더니 세상 대부분의 아내들이 그렇듯이 내 아내도 흔쾌히 그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차를 산지 몇 년이나 됐다고 벌써 바꾸려 하느냐로 시작해서 내가 차 좀 태워달라고 할 때 시원스럽게 그러마고 한 적이 있느냐를 거쳐서 정 그렇다면 애들 외할아버지가 타던 차가 놀고 있으니 그걸 타면 된다는 말로 마무리 지었다. 카레보다 더 연로한 차를 어떻게 타느냐는 말은 입 밖에 내보지도 못했다. 차를 뽑은 지는 조금 됐지만 애들 외할아버지가 애지중지해서 속은 멀쩡하다느니, 지금까지 나온 국산차 중에는 그만큼 세련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다느니, 게다가 사고는 물론 고장 한번 없었다느니 하면서 소가 정말로 괜찮은 차라는 것에 내가 동의할 때까지 입을 닫지 않을 기세였다. 아내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다. 이렇게 선언한 단재 신채호는 폭력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폭력 - 암살·파괴·폭동으로써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불합리한 일체 제도를 개조하여 인류로써 인류를 압박치 못하며, 사회로써 사회를 박삭치 못하는 이상적 조선을 건설할지니라. 또한 선생은 '혁명의 기록은 자연히 참절장절한 기록이 되리라. 그러나 물러서면 그 후면에는 흑암한 함정이오, 나아가면 그 전면에는 광명한 활로니, 우리 조선 민족은 그 참절장절한 기록을 그리면서 나아갈 뿐이니라.'라고 천명했다. 이 비장한 문장은 1923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쓴, 의 한 부분이다. 간단히 말해서,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지배는 그 자체가 불법이고 도단이므로 조선인들은 암살이나 폭동과 같은 방법으로 일제를 전복(顚覆)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비유하자면 강도를 잡기 위해서는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정신을 가진 선생은 폭력 자금을 마련하던 중 대만의 기륭우체국에서 체포되어 감옥을 전전하다가 병들어 옥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단재를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그의 민족해방 방략이 과격하다고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일화에 의하면 단재는 병
2011년 11월 29일자 중앙일보 1면에 우파 복지시대라는 기사가 실렸다. 한나라당에서 내년 복지예산을 3조원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그 내용을 우파 복지시대라 표현한 것이다. 3조원 증액 내용을 보면 0-4세 전면무상보육 5500억, 대학생 반값 등록급 5000억, 비정규직 사회보험료 5000억, 직업훈련.취업활동수당 5000억, 뉴타운재개발대책 5000억, 청년취업.창업지원 2000억, 기타 참전수당인상(1200억) 및 경로당지원(700억)등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9만7천명을 정규직으로 전환도 이 부분에 포함되어 있고, 부자증세 부분도 포함된 내용이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에서 주장했던 내용들이고 그 당시에는 복지포퓰리즘이라 강하게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그를 주장하는 집단을 좌파라 치부했던 여당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한 셈이다. 이 내용을 우리는 환영을 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논쟁거리로 보아야 할 것인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복지는 정치인의 표 얻기 수단에 불과하다는 논리가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음이 씁쓸하기만 하다.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3조원의 복지예산을 늘리는데 현재의 복지수준을 끌어올리는 예
장군은 비장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13척은 있지 않느냐·' 그리고 장병들에게 외쳤다.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고 살고자 하면 도리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 장군은 죽기를 각오하고 전투에 임했고, 죽고자 했으므로 살아서 133척의 왜군을 물리쳤다. 세계해군사에 기록된 명량해전은 박해를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승리이자 풍전등화의 국난을 극복한 전설적인 쾌거였다. 그 휘황한 이름은 성웅 이순신(李舜臣), 한국사에 길이 빛나는 명장이며 일본인들도 경외하는 지장이다. 지금 충북문화재단이 처한 상황은 13척도 아닌 3척의 반파된 배와 같다. 충북도민들과 문화예술계의 기대는 크고 일을 할 수 있는 조건과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어떻게 직원 4명으로 광역자치단체의 문화재단이 할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자수익으로 운영되는 문예진흥기금은 거의 경직성이고, 사무실 운영비만 있으므로 그 어떤 일도 하기 어렵다. 인력이라도 된다면 중앙정부에서 기획하는 문화예술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련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 무슨 수로 90여 명 직원의 광주나 400여 명 직원의 경기도가 하는 십분의 일이라도 실행할 수 있단 말인가! 일언이폐지하고 이시종 지사께서는 강형기 대
마을은 진입로부터 달랐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도로가 아니었다. 개울을 따라 이어진 길에는 잔자갈이 깔려있었고 양 옆으로는 쑥부쟁이와 구절초, 물봉선 같은 야생화가 자연 상태로 우거져있었다. 마을로는 차를 몰고 들어갈 수가 없다. 짐이 있으면 손수레에 옮겨 싣고 가야한다. 마을길은 전부 흙길이다. 마을 어귀에는 커다란 당산나무가 한 그루 있다. 당산나무 밑에는 나무로 만든 넓은 평상이 있어서 동네 사람들 몇이 바둑도 두고 한담을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은 당산나무 옆에 있는 공터에서 팽이치기나 딱지치기를 하면서 논다. 어른이고 아이고 낯선 사람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나도 이 마을 사람인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을을 만들 때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고 한다. 구릉이나 개울가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집이 마을 터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놓여있었던 바위나 나무 같았다. 축대를 쌓고 그 위에 집을 앉힌 집도 있었는데, 잔돌을 주워서 쌓은 축대여서 정겹게 느껴졌다. 집은 모두 작았다. 서너 평쯤 되어 보이는 작은 집이 많았고 넓은 집이라고 해봐야 열 평 남짓· 이 마을 사람들은 동네 사람들 힘을 빌려서 자기 집을 직접 지었다고…
지난 10월 25일 이기용 교육감께서 내면의 일단을 드러낸 일이 있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하고 우연인 것 같지만 필연인 발화는 이렇다. "충북 행정의 수부도시인 청주·청원의 낙후된 체육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산유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발화는 논리적으로 '청주·청원의 체육시설 낙후를 해소하기 위하여 2016년 전국체전은 청주를 중심으로 개최되어야 한다'라는 결론이 생략되어 있다. 교육감께서 하신 말씀의 진의는 청주·청원의 체육시설을 개선하고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복지를 증진해야 한다는 좋은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 발화를 충주의 입장에서 보자면 참으로 당황스러울 것이다. 그간 불균등 발전으로 크게 상심해 있는 충주에 비해서 훨씬 발전해 있고 이미 두 차례나 체전을 개최한 청주가 또다시 전국체전을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지극히 우연한 발화이며, 체육시설만 거론했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이는 충주학생과 충주시민의 입장에서는 무척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여러 면에서 존경받는 교육감께서 충주전국체전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해명하신 것과 같이 전국체전 충주유치와 충주체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주도해 주실 것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