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뜨겁다. 후보들은 모두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며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몇몇 공약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장밋빛 청사진'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지방선거는 주민이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며 또한 주권행사의 수단이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맡을 광역단체장 17명을 포함하여, 모두 3909명의 단체장·의원·교육감을 뽑는다. 모두가 우리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일을 할 사람들이다. 지방자치 부활 23년째를 맞으면서 주민 본위의 행정서비스가 확대되고 주민이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행정의 민주성이 향상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역량 또한 크게 신장되었다. 하지만 지방분권을 통한 자치권 향상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성과 지방의 특성이 부각되기 보다는 획일성과 중앙정부가 중심이 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시행정과 선심정책에 따른 지방 재정 악화와 같은 부작용도 심화됐다. 외형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무배분은 대부분 국가위주로 편중되어 있고, 국가사무와 지방사무의 관계가 모호하고 책임 관계도 불명확하여 사무 수행의 효율성을 기대하
인간이 학문을 연구한 기원은 지금부터 3천 년 전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에 철학이 발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 수많은 학자와 학도들이 학문연진의 기쁨과 지혜의 첨밀을 느끼며 학문연구에 정진해 왔지만 학문의 끝을 보았다는 사람은 없다. 학문의 바다에는 실로 끝이 없는 것이다. 중세 중국의 당송팔대가 중의 한사람으로 잘 알려진 구양수의 답사행(踏莎行)이라는 시에 보면 '청산 다한 곳이 벌판인데(平蕪盡處 是靑山), 행인은 문득 청산 밖에 있네(行人更再 靑山外)'라는 시구가 있다. 이시가 전하고자 하는 깊은 뜻은 행인이 넓은 벌판을 지나 높은 청산을 넘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또 걷고 넘어야 할 벌판과 청산이 눈앞에 펼쳐져 있더라는 것이다. 이는 학문의 무한함을 일깨워 주는 시로써 오늘날 학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에게 향학열을 일깨워주는 교훈이 되고 있다. 21C는 평생교육의 시대다. 우선 평생교육기관의 숫자를 살펴보면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과 읍·면·동에 평생교육과정이 개설돼 있고, 시·군·구의 평생학습관과 문화의 집 등에서 평생학습을 시행해 오고 있다. 그 외에 사설 학습소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많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여름을 향하여 초록이 자꾸 짙어지는 산과들을 보면서도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 앞에서도 눈물이 난다. 땅바닥에 코를 박고 바라보아야 보이는 작은 꽃들을 봐도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하루를 잘 살아낸 해가 산마루를 넘어가기 전에 붉게 토해내는 선혈을 바라보면서도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아름다운 것을 봐도 눈물 나고 서운한소리를 들어도 눈물 난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해 졌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고 자신 있던 나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눈물바람에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표장할 수 없는 시절이 내게 온 것 같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잡아 봐도 그때뿐이니 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이토록 시린 눈물의 원천이 어디인지 다시 점검하고 어디서 잘못됐는지 짚어봐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물을 흘려야 할 때가 참으로 많다. 서러워서 울고 억울해도 운다. 미안해서 울고 서운해서도 운다. 그뿐 아니라 고마워서도 눈물 나고 답답해서도 눈물 난다. 감동을 받거나 다른 사람이 울어도 덩달아 울기도 한다. 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을 지독한사람 또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날사람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그 사람은 들여다보면 울지 않는
한 달이 넘도록 대한민국은 침울한 나날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온 국민들을 그리 만들었었다. 드디어 거리가 북새통이다. 종전 선거 때와 달리 이번 참사 때문에 국민의 정서를 감안한 확성기 소리는 살아져서 시끄럽지 않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눈 감고 밤길을 걷는 것처럼 시민들의 관심은 마냥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몇 명을 어느 분야의 대표자를 뽑아야 하는지 딱히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필자 역시 어리둥절해 언론보도를 검색해보니 1인 7표제란 걸 겨우 알 수 있었으나 왜 7표인지 또 헷갈린다. 하나하나 열거해보니 우선 도지사, 교육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뽑아야 하니 5표는 확실한데 왜 1인 7표인지 또 다시 의문이 인다. 가까스로 다시 검색해보니 두 분야의 비례대표 선거가 함께 이루어진다는 점을 가까스로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필자에게 일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왔다고 지인들이 교육감 선거에 대해 질문을 한다. 묻는 지인들 중에는 자녀를 초중등 학생으로 둔 사람들도 있다. 그나마 학부모로서 관심을 보여주는 편이다. 반면 현재 학부모가 아닌 사람들은 아예 알려고
누군가가 "오늘 당신은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몇 마디의 대화를 나누셨나요?"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에 명쾌하게 대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 바쁜 현대인이 가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며 대화를 하는 모습은 주말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포털사이트 '커리어'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45.2%가 가족과 하루 평균 10분 이상~30분 미만의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구보건복지협회 조사에서는 부부 3쌍 중 1쌍꼴로 하루 10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수준이 낮은 계층으로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3 청소년백서'에 따르면 '가족과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와 '거의 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을 더한 가족 대화 단절 비율이 상층 3.7%, 하층 15.8%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부가 2012년 조사한 결과로, 상층과 하층의 격차가 4배 이상 차이 나는 양상을 보여준다.(2014.5.15 여성신문)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인 가족과의 대화를 원활하게 이끌어 가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항상 나를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 '가족'이라는 관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경북칠곡과 울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너무나 가슴 아픈일이다. 작년 8월 경북 칠곡에서 계모 임모씨가 의붓딸(9)을 수회 폭행해 사망케 한 후 피해자 언니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해 사건을 은폐하려한 사건과 10월 울산에서 의붓딸(7)이 계모 박모씨에게 폭행을 당해 늑골 골절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1심 선고결과 경북칠곡 계모 임모씨는 상해치사죄로 징역 10년을, 울산 계모 박모씨에게도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의 여론은 어처구니없이 낮은 형량이 선고됐다는 반응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동학대에 대한 형량이 낮게 선고되고 있다. 그나마 2013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해 무기징역까지 처벌을 강화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공식보고 된 아동학대는 6천796건이고 이 수치는 전년대비 393건이 증가한 것이다. 또한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비율은 친부모가 76.2%, 계모와 계부에 의한 경우가 3.7%이다. 학대부모의 특성 중 '어릴적 학대경험'과 '스트레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4
사람들은 왜 거짓말과 거친 말을 할까요. 말은 습관이다. 무심결에 솔직히 말해 서로 반복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대화 상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있다는 친밀감과 솔직함을 과시하려는 의도겠지만 그 이전까지 솔직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바라볼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에 익숙해지고 거짓말 실력도 는다. 사회 전반에 스며든 거짓말 풍토는 '상황'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들의 의식구조 탓도 있다. 상황이 달라지면 말과 행동도 그것에 맞춰 바꾸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뜻으로 보면 융통성이지만 달리 표현하면 거짓말이다. 살아가면서 부부 사이에도 거짓말을 끊임없이 알게 모르게 한다. 서로가 기분 안 나쁠 정도의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악이다. 노처녀가 시집을 안가겠다고 하는 말은 애교 섞인 거짓말이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선배에게 얼굴 좋아졌다고 하는 인사는 친밀한 거짓말이다. 한 번 토해낸 거짓말은 그 거짓말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만들어 내면서 늘게 된다. 거짓말은 '늑대소년'처럼 언젠가 들통 나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흠이 있는 말을 할 경우 안색이 변하면서 감정을 참지 못한다. 하지만 그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부드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한국인의 교육열은 대단합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은 거의 예외 없이 '좋은 학군'으로 보면 틀림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한국인들의 교육열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한국 교포들이 교육을 위해 좋은 곳을 물색하면 십중팔구 그곳은 유대인 동네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대인 인물은 일일이 거론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30%, 세계에 알려진 억만장자의 30%가 유대인입니다. 세계 전 인류와 유대인을 산술적인 숫자로 계산한다면 이는 일당백이 넘는 것입니다. 현대과학의 거장인 아인슈타인과 에디슨,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와 마르크스, 세계평화를 이끈 헨리 키신저, 경제학의 창시자인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 석유왕 록펠러, 전 미국 연방제도위원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 기업인 워런버핏,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시자 빌게이츠,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 조지소로스, 부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로스차일드, 유명 헤어디자이너 비달사순, 할리우드 영화계의 스티븐스필버그 감독 등이 모두 유대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금융기업인 골드만삭스·론스타 등도 유대인 기업입니다. 뉴욕 맨해튼에…
박근혜 대통령은 5. 19.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 및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겠으며, 국가의 위기관리상황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는 정부 개편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구조하는 정부 각처의 활동이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움직이면서 표출해낸 황당한 대응이 참사를 더 키웠다고 보고 이를 계기로 오랫동안 관행처럼 사회 곳곳에 퍼져있던 안전 불감증과 관피아로 불리는 일부 공직자들의 안일한 보신주의, 그리고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기생해온 관료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이번 기회에 송두리체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특히 박대통령은 "의사자(義死者) 고(故) 박지영, 김기웅, 정현선 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이런 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담화를 발표하는 대통령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의 의미는 진정 우리사회가 그 동안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고, 근해에서 좌초되는 배안에 있던 소중한 젊은 동량들과 승객들 304명에 대하여 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꺼번에 모두 잃고 말았다는 안타까움과 무능함, 그리고 죄송스러운 마음에
지방자치제는 장점이 많은 제도이면서도 몇 가지의 단점을 갖고 있다. 대표적 단점이 전시행정으로 흐를 위험이다. 선거를 통해 지역민의 표를 먹고 사는 선출직인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유권자를 의식하여 눈에 잘 띄고 겉보기에 그럴듯한 치적 쌓기에 열중하는 것이다. 전시행정은 필연적으로 보다 더 많은 수의 유권자들과 관련돼 있는 사안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므로 여기에 행정력과 재정력이 집중된다. 문제는 행·재정력이 투자되는 양에 비례하여 지방자치의 질적 향상과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가 동반상승하느냐다. 대답은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고 바로 이 지점에서 지방자치제의 부정적 단면도 드러난다. 그러나 더 많은 경우 대중의 요구수준과 지방자치제의 내용성이 상호의존적이어서 이 제도가 유지되고 변화 발전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중우정치(衆愚政治)로 왜곡될 충분한 조건을 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발명한 사회적 합의 중 가장 사람의 얼굴을 가진 정치제도라는 점에서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스테디셀러 지위를 빼앗기지 않는 이유와 같다. 이름하여 지방자치제를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 하지 않던가. 이와는 달리 대중의 강한 요구와 전시행정 차원을 넘어서는 정책적 적합성을 공인받
국내에는 9988이라는 출판물이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고(故) 황수관 박사의 '9988 건강강좌'이고, 다른 하나는 김용구 전 국회의원의 '9988, 4.0시대 중소기업이야기'라는 저서가 있다. 먼저 고 황수관 박사는 99세까지 팔팔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9988 건강강좌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모든 동물은 성장하는 횟수에 곱하기 5를 하면 그 수명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뇌의 발육 기간을 근거로 산출한 것인데 대개의 척추동물에게 적용된다. 개의 수명은 3년 곱하기 5를 하면 15년, 소는 4년이면 성장을 멈추니까 4년 곱하기 5를 하니까 20년, 사람은 25세까지 성장을 계속하므로 25년 곱하기 5를 하니까 125세까지 살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만 받지 않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인간은 125년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밥과 잠이 보약이고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면서 성공의 계약서라고 역설하고 있다. 모든 측면에서 인간은 과욕을 버리고, 과로와 과식하지 않으면서 자연에 순응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누구나 99세까지 88한 기력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은 순수의 상징이며, 생명의 근원이고, 인간에게는 진리의 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은 바라보는 시각일 뿐, 물 자신은 언제나 본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피할 수 있으면 휘감아 돌고, 낮은 곳을 만나면 채운 다음에 나아가며, 막아서면 기필코 길을 열고, 천 길 낭떠러지를 만나도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다. 가장 부드러우면서 가장 강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간단없이 나아가 끝내는 대양에 다다르는 물의 행로는, 인간이 일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일러주는 훌륭한 본보기로 옛 성현들에게는 사유의 대상이었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작은 샘에서 시작한 물이 바다에 이르기 까지 물은 흘러만 갈 뿐인데, 그 물길로 삼라만상은 생명을 얻는 모습이, 도가의 근본사상인 '함(爲)이 없이 세상만물이 각기 제자리를 찾게 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과 닮아 있어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하였다. 도가사상을 세상을 어지럽히는 학문이라 날을 세우던 맹자(孟子)도 '샘은 밤낮 없이 솟아나고, 웅덩이를 채운 후에 나아가 마침내 바다에 이른다.(離婁[下])'는 구절로서, 인간은 끊임없이 부족함을 채워서 궁극에 다다르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을 일깨웠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재삼 머리 숙여 희생자들의 영령들께 삼가 명복을 빌고 가족들에게 충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구조관계자들의 노고에 위로를 올린다. 이렇게 말하는 자체도 참으로 죄스럽다. 너무 안타깝고 아쉬워 재발 방지를 위해 2가지만 제언한다. 한국 사람들아! 본립(本立)과 고식(高識)을 철저히 교육암기케하라. 첫째, 본립은 근본을 세우는 것 즉 근본을 지키라는 뜻이다. 기본적인 원리원칙은 준수해야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자타, 아니면 자타 둘 중 하나가 해를 입는다. 세월호 참사는 기본을 지키지 않아 야기된 한국의 총체적 침몰위기를 웅변한 빙산의 일각이다. 일시적으로 비원리비원칙이 우세유리한 듯하나 사필귀정이다. 원리원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는 무시로 무한대로 발생할 것이다. 둘째, 고식은 고도(高度)의 식견, 즉 높은 수준의 판단력 분별력이다. 식견은 재학식(才學識)의 단계를 거쳐 형성발휘된다. 천부적 재능만 가지고는 안 된다. 거기다 많은 견문을 얻어 암기하면 식견이 높아진다. 의도적으로 암기하여 자신의 두뇌에 입력한 지식이 많으면 민첩성 순발력 반사성이 향상된다. 교육수준과 암기수준의 차이가 고도의 식견수준을 좌우한다 '맹
5월이 되면 교사로서 마음이 무겁다. 항상 5월이 되면 스승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고,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과연 내가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고 있는가· 하고 질문을 던져본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이다. 씁쓸하게도 오늘날 우리의 교육을 말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은 없다'고 한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교과서의 지식을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이치까지 가르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그렇다면 스승이라는 말은 어디서 유래할 것일까· 스승의 날을 맞이하기만 했지, 스스로 스승의 참된 의미와 유래를 찾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스승의 어원에는 대표적으로 2가지 설이 있는데 무당을 나타내는 '무격'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중을 나타내는 '사승'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또 고려시대에서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을 '선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 강경여자중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당시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1958년부터 꾸준히 병환 중에 계신 선생님 위문과 퇴직하신 스승님 위로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고 한다. 이에 청소년…
전주비빔밥, 춘천 닭갈비, 동래파전, 충무김밥……모두 지역의 명물이 된 음식들이다. 그런데 막상 그 지역을 찾아가보면 하나같이 원조(元祖)라는 말이 거의 모든 식당의 간판 앞에 붙어있어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 헷갈린다. 같은 값이면 원조 음식점에서 먹고 싶은 것이다. 음식만 그런가. 노래도 그렇다. 처음 노래를 부른 가수를 원조가수라 부르고, 훗날 다른 가수가 그 노래를 다시 부르면 리메이크(remake)라고 한다. 하지만 리메이크 곡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대중들의 가슴에 이미 녹아 든, 첫 감성을 쉬이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로리 볍씨'가 우리 고장 충북 청원군에서 1997년 처음 발견되었다. 소로리 볍씨의 연대기가 무려 1만7000년 전이니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다. 그런데 얼마 전, 고양시에서는 소로리 볍씨보다 1만년이나 뒤쳐진 '가와지 볍씨'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쌀박물관을 개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로 대하는데 있어 우리 고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양시 박물관에는 길이 130㎝의 가와지 볍씨 모형을 설치,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지게와 맷돌 등 전통 농기구를 이용해 박물관을 찾
며칠 전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아직 사용법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새 휴대폰이라 서운하기 짝이 없었다. 분실 사실을 알자마자 친구의 전화기로 내 휴대폰에 전화를 걸었다. 연결되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멘트가 공허하게 들려왔다. 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새 전화기는 찾기 힘들어.""아니야, 요즘은 추적이 가능해서 신고하면 찾을 수 있다던데."친구들도 안타까워하며 저마다의 의견을 말하였지만 뾰족한 답은커녕 속만 더 상하였다. 서둘러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상담사는 다시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니 새 휴대폰을 구입하든지 아니면 우선 임대 폰을 이용하라고 조언하였다. 한참 고민하다가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이 연락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일단 임대 폰을 가지고 나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임대 폰은 내내 잘 통하다가도 제 맘대로 통화불능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또 다시 연결이 되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휴대폰을 이리저리 살피느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이나 부모님, 그리고 누군가가 꼭 전화를 했을 것만 같았다. 연결이 안 되니 문자라도 보냈을 것 같아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확인하였다. 어디 그뿐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사건으로 전 국민들이 집단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 이유는 주변인들이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게는 불면증, 분노폭발, 집중력 감퇴, 삶에 대한 허무감, 죄책감, 수치심에 괴롭다고들 하기 때문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기나, 충격적인 사건 등을 경험한 후 강렬한 두려움이나 무력감 등의 정신장애를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DSM-Ⅲ(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1980)에서 처음 소개된 진단명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에게서 나타난 여러 가지 부정적 증상들로 인하여 생겨났다. 이는 주로 납치나 유괴로 인하여 생명을 위협받았던 경험, 전쟁이나 테러 및 폭동, 지진, 홍수 및 해일 등으로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거나 다른 사람의 죽음을 목격한 경험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아
"살아도 살지 아니함이 있고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 있으니 살아도 그릇 살면 죽음만 같지 않고 잘 죽으면 오히려 영생한다. 살고 죽는 것이다 나에게 있나니 모름지기 죽고 삶을 힘써 알지어라"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특파되어 고종의 친서와 신임장인 공고사를 제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전개하려 하였으나 일본의 노골적인 방해로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통탄을 이기지 못하고 순국하신 독립운동가 이준선생의 유훈이다."망국노의 수치와 설움을 감추려니 비분을 금할 수 없어 스스로 순국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구나. 내 아들아 너희들은 조선사람으로 의무와 도리를 다하여 빼앗긴 나라를 기어이 되찾아야 한다." "죽을지언정 친일을 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마라" 경술국치 당일 순국의 길을 택한 일완 홍범식선생(홍범식 고택: 괴산읍 동부리)의 유훈이다.지금 아베정권의 일본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끓어 오른다. 망언과 망말 그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사고를 아무런 여과없이 진행하고 있고 독도침탈은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가고 있기에 독도를 지키려는 괴산의 노력을 알리고자 한다독도는 행정구역으로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다. 문화재
역사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면서 현실을 사는 것이다. 2014 년 새 역사를 쓰면서 우리는 막중한 책임감 앞에 서 있다. "아버님은 참으로 잘하셨다. 형제들 싸움 날까봐 한 푼도 안남기고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큰 숙부님의 말씀이다. 오래전 일이라 그 때는 이해를 못했으나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나도 그럭저럭 50대를 넘기니 그 말씀이 한결 새롭게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에게 어릴 때의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라고 한다. 더 많이 뛰놀고, 더 많이 넘어지고, 더 많이 실수하게, 그러나 혼내지는 말고 격려하고 인정하고 다시 도전하게 하란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사랑할 수 있고 격려 받고 자란 아이가 격려할 수 있다. 내가 받은 사랑의 유산은 내가 모르는 때에 나에게 새록새록 스며들어 나의 인간성을 형성하고 가치관을 형성하고 삶의 방향성을 인도한다. 지난 세대엔 모든 것이 넉넉하지 못했다. 돈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많이 배우지 못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풍성했다. 사랑의 격려를 받고 자란 그 때의 어린이들이 이만큼 자라 사회에서 제구실하는 것도 다 은혜이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파란색에서 남색이 나온다.
양들의 목장에 개들은 종종 말썽을 피우다 양치기에게 구박을 받거나 매질을 당했다. 하루는 개들이 장난치다가 양들이 온몸에 가시가 박혀 고통스러워했다. 화가 난 양치기가 몽둥이를 들고 개들을 때리려고 하였다. 그 순간 지나던 노인이 말했다. "때리면 후회할 걸!" 양치기가 대답했다. "참견하지마슈!" 개들이 말했다. "이번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노인이 말했다. "개들은 자신의 잘못보다 당신을 미워하고 원망할 걸" 그날 밤 매질을 당한 개들이 말했다. "이렇게 매 맞고 살순 없어. 떠나자, 양치기 놈, 어디 두고 보자." 다음 날 양치기는 개들이 없어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또한 후회스러웠다. 양치기는 개들이 없게되자 숨가쁘게 뛰어다니며 일을 해야 했다. 양치기가 피곤에 지쳐 풀밭에서 잠이 들었다. 양치기는 개가 되었다. 개가 된 양치기를 자기와 똑같이 생긴 양치기가 나타나 몽둥이로 두둘겼다. 아무리 살려달라고 발버둥 쳐봤지만 소용없었다. 목장 개들이 다가와 말했다. "양치기 그놈이잖아, 꼴좋다. 그렇게 구박을 하고 매질을 하더니. 그래, 개가 된 소감이 어때· 앞으로 잘못하면 용서없어!" 개들은 자기를 알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기를 때린 양치기가 미웠다
5월은 확실히 행사의 달이다. 달력을 보니 무슨 날이 이리도 많은지.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1일 세계 금연의 날까지 무려 18개의 무슨 날이 즐비하다. 심지어 10일, 15일, 31일은 기념일이 겹치기도 한다. 개인적인 행사까지 계산하면 그야말로 5월 내내 다 기념일인 셈이다. 앞으로도 계속 무슨 날이 만들어진다고 볼 때 이러다가는 일 년 내내 기념일 있는 달력을 맞이할 지도 모르겠다. 공교롭게도 10일이 바다식목일이고 25일이 방재의 날이며, 31일이 바다의 날이다. 이런 기념일을 보며 세월호 참사가 악몽처럼 더욱 또렷하게 각인이 될 수밖에 없다. 참사가 빚어진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죄인이 된 심정으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 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생활 속에서 지행합일의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기념일과 관련하여 내 기억으로는 정부에서 무슨 날로 정하면 정반대로 돌아가는 현상을 많이 봐 왔다. 예를 들면 '올해는 책의 해'하면 책과 더 멀어진다든가, '우리말 쓰기 운동'을 벌이면 바른 말 고운 말이 더 외면을 받고, 장애인의 날에…
경남 진주외국어고에서 학교폭력으로 2주 만에 학생 2명이 연이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사회적 관심사가 되었다.경찰은 작년 한해 동안 학교폭력을 4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학교전담경찰관을 증원, 폭력써클 단속 등 강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여 객관적인 지표상 당초 설정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며 자축하였으나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여 더욱 허탈해 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전체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피해학생에 대한 선도·보호활동 등 전통적인 경찰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우리에게 범죄예방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범죄예방 환경개선(일명, 셉티드)는 미국의 westinghouse프로젝트 등 주요 선진국 및 국내 부천시 구도심 서민주거지역정비 사례에서 범죄예방에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였다.3년전 김길태가 공·폐가를 이용하여 여중생을 납치·성폭행한 뒤 사체를 유기하고 한달간 공·폐가를 돌며 경찰력을 따돌려 전국민을 경악해 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전국적으로 공·폐가를 관리해야 한다는 여론을 들끓게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되었다.농어촌지역의…
"447만원이라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공무원이라고 다 같은 공무원인 줄 아나" 올해 22년 차인 한 지방공무원은 분노를 쏟아냈다. 정부가 올해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을 447만원이라고 고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8일 9급 공무원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공무원의 2014년 기준소득월액을 관보에 게시했다. 기준소득월액이란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와 수령액을 계산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금액을 말한다. 올해 기준소득월액은 지난해 1∼12월에 근무한 공무원 97만명(중앙·지방공무원, 헌법기관 공무원)의 세전 연간 총소득 평균을 12로 나눈 값이다. 총소득에는 기본급, 성과급, 각종수당 등 소득세법상 과세소득이 모두 포함된다. 기준소득월액만 놓고 보면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5364만원 수준이다.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보수언론에선 일반 노동자들의 급여와 비교하며 '공무원 월급이 박봉이라는 말은 옛말'이라는 식의 보도를 쏟아냈다.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선 공무원임금이 실시간 이슈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 고시 임금인 447만원은 지방공무원이 체감하는 소득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이다. 국무총리부터 장· 차관 등 고위관료, 판·
3, 4십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여 스승과 부모를 동일시하는 풍조가 있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의 경우에 한 문제가 틀리면 손바닥 한 대 씩 맞은 적도 있고 중학생들 중에는 수업태도 불량으로 선생님 앞에 불려나가 슬리퍼로 맞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학교로 와서 항의를 하지도 않았고 그러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자랐다. 지금 돌이켜보면 청소년 인권침해가 극심한 시절이었다. 얼마 전 어느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체벌하는 광경을 학생들이 스마트 폰으로 찍어 유포시킴으로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고, 어느 학교의 경우 체벌학생의 부모가 학교로 찾아와 교사를 무릎 꿇리는 광경도 보도되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매질을 하는 것은 권장할 사항이 아니다. 과거에 군대에서도 체벌을 하지 말라고 하여 신체폭력이 아닌 얼차려를 허용하여 100여 가지를 제사한 적이 있었다. 또한 개인상담, 반성문이나 기타의 수단으로도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이 많이 있다. 그밖에 외국의 경우와 같이 학교 경찰제도를 도입하여 학교경찰관에게 넘기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교사가 직접 학생 상대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다. 그렇게 된다면 서로 냉정하게 사제지간(師弟之間)이
뽑아 버릴까 말까. 찾아온 봄날을 시샘하는 듯 떠나기 싫어 머뭇거리고 있는 잿빛 언저리를 벗겨내며 수줍게 트이는 봄 햇살을 따라 일찌감치 피어나는 진보라 빛 작은 들꽃. 자리다툼에서 밀리기라도 할까 봐서인지 애써 가꾸는 화초들 틈새를 비집고 우후죽순처럼 돋아나 제 식구 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놈들. 그것도 모자라 지난봄 내내 바람의 힘을 빌려 퍼트려 놓은 씨앗들까지도 연신 새싹을 피워 내며 나의 꽃밭을 어지럽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심고 가꾸는 화초들보다 저들의 세력이 더욱 왕성 해 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 염려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오늘도 나는 저들을 뽑아 버려야 하나 그냥 두어야 하나를 두고 갈등하고 있다. 그냥 두자니 머지않아 온통 저들의 세상이 될 것은 빤한 일이고 뽑아 버리자니 눈길이 마주칠 때마다 작은 꽃잎을 흔들며 눈웃음치는 모습이 너무 고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아예 이곳을 저들의 자리로 내어 주고 말까. 아니면 모두 뽑아 버릴까를.선택.문득 선택이라고 하는 어휘가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파도처럼 내 안으로 밀려온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그 무엇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