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주민등록번호나 운전면허증번호, 통장번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업무처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많은 부문에서 숫자화된 코드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우체국에서도 우편물을 신속·정확하게 배달하기 위해 1970년부터 5자리 우편번호를 도입한 이래 1988년 및 2000년 6자리로 세분화하여 개편된 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2014년부터 위치찾기 기능을 상실한 지번주소를 대신해 도로명주소 사용을 전면 시행하고 있으며, 도로명주소를 기반으로 하천, 철도 등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국토를 일정한 단위인 국가기초구역으로 나눠 5자리 코드로 부여한 것이 국가기초구역번호이다. 국가기초구역번호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우편, 경찰, 소방, 통계, 학교 등에서의 표준화된 행정구역을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우체국에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2015년 8월부터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새우편번호로 사용할 예정이다.새우편번호를 사용할 경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처리에 편리하고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우편물 배달시 현재 집배원들이 배달구역의 복잡성으로 인해 이륜자동차를 타고 대로를 횡단하거나 배달구역을 숙지할 때 어려움이 있어 효율성도 저하되고 안전운행에도 지장을…
춘삼월의 중턱이 한참 지나고 있음에도 밖은 여전히 꽃샘추위로 출·퇴근길의 외투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 남도지방에는 벌써 매화꽃의 향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월의 빠름을 어찌 계절로만 느끼랴, 응석받이 막내딸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두 딸 모두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는데 말이다.출판사 '좋은 땅'에서 펴낸 '가난해도 좋아요'라는 도서의 앞부분 몇 장을 읽던 중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원하는 사람이다'라는 글귀가 마음의 한켠을 크게 울렸다. 우리나라 옛 선비들은 관료사회의 청렴도를 사불삼거(四不三拒)란 불문율로 측정하였다고 한다. 사불(四不)이란 일불(一不)은 부업을 가져서는 안되며, 이불(二不)은 관료재임 중 재산을 늘리지 않는 것이고, 삼불(三不)은 재임 중에는 집을 늘리지 않는 것, 사불(四不)은 재임 중 그 고을의 특산물을 먹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삼거(三拒)는 주로 청탁과 관련된 것들로 일거(一拒)는 지체 높은 세도가들의 부당한 청탁을 단호히 거절하는 것, 이거(二拒)는 친지의 합당한 청을 들어준 다음에 절대로 답례를 받지 않는 것, 삼거(三拒)는 재임 중 이유없이 재물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선 중종때 영의정 성희안이
바람의 냄새를 맡아보아도 완연한 봄이다. 들녘과 가로수에는 야생화와 벚꽃들이 만개하여 봄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더욱 더 뽐내고 있다. 이런 봄날을 즐기기 위해 가족나들이가 늘어나면서 가족의 정을 느낄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모든 가정이 행복하게 오순도순 살면 좋겠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일들만 있겠는가·때론, 티격태격 부부싸움도 하며 미운정 고운정으로 살아간다.그러나, 요즘 시대엔'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 폭력 수위가 도를 넘어섰다.이젠, 부부싸움이 아니라 '가정폭력범죄'가 되어 버렸다.지난 3월 진천 관내에 '남편이 폭행을 한다'라는 112 가정폭력사건이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한적 있다. 현장 도착 후 집안을 살펴보니, 온갖 생활 용품들이 어질러져있었고, 거실 창문은 깨져 있었다. 늦은 새벽이라 아이들은 울다가 잠이 든 듯 곤히 자고 있었다.피해여성과 남편의 진술을 들어보니, 사소한 말다툼 중에 그동안 쌓여 온 갈등이 한순간에 폭력으로 표출된 듯 했다.요즘 발생하는 강력범죄들의 양상을 살펴보면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여 결국 상해나 살인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이 많다. 위 가정폭력 사건도 이와 무관하다고 볼
봄철 건조기에 소방을 비롯해 전국 시·군 공무원들이 산불예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불발생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산불의 70%(피해면적은 90%) 정도가 봄철에 집중 발생하며 봄철 산불 피해는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 담뱃불 실화, 쓰레기소각 부주의, 성묘객 실화, 어린이 불장난 등 다양하지만 공통적 원인은 결국 사람에 의한 인재(人災)로 부주의가 대부분이다.그 중에서도 논·밭두렁 무단소각으로 발생하는 산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무단 소각행위는 해당기관의 감시·감독과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관습처럼 굳어져 근절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34%가 논·밭두렁 및 영농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의 경우 총165건의 산불이 논·밭두렁 무단 소각에 의해 발생하였다. 특히 농촌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소각 행위가 주로 노인층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소각 중 화재발생시 혼자 번지는 불을 끄려다 연기에 질식하거나 화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논ㆍ밭두렁 소각은 농사에 도움이 된
2014년 갑오년의 한해가 저물어갈 무렵 대한민국은 일명 '땅콩회항'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갑질 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끓기 시작했다. 울고 싶은 아이의 뺨을 때린 듯 온 국민은 분노했다. 사회단체의 고발로이어진 발 빠른 당국의 노력으로 단숨에 당사자를 구속하면서 요란한 한해를 마무리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을미년 새해, 인천 어린이집교사의 폭행 장면으로 온 나라는 또 한 번 분노 했다. 반복 보도되는 자극적 동영상은 날이 갈수록 국민적 분노를 키워갔고 임신한 가해당사자의 구속과 시설폐 쇄 조치와 함께 우리 보육인들은 졸지에 파렴치한 범법자 신세가 돼 버렸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보육인 김주영 진천군 보육시설 협의회장 으로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자괴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 아직도 어두운 아침 6시, 알람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켜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어린이집에 출근하여 난방스위치를 켜고 행정실 컴퓨터를 켜고 나면,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필두로 하나 둘씩 아직도 졸린 눈을 부비며 아이들이 모여드는 이곳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영그는 「어린이집」이다. 등원이 완료되면 아침간식을 나르는 교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큰 쟁반에 수 십 개씩 시금치죽을 담아 힘겹게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한 지 3년 차가 됐다. 공직생활을 하게 된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한 동 주민센터 생활은 2013년 2월 보육료 전쟁과 함께 시작하면서 그리 녹록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업무에 익숙해져 공무원 생활에도 적응해 가고 있었다.맡은 업무가 사회복지이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고 그분들에게 내가 하는 업무로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 되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일을 통한 만족감이 매우 컸다. 대부분의 민원인들과 좋은 유대 관계를 맺고 서로가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극히 일부 민원인은 나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다.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고 교육받아 왔고 내가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세뇌당하며 살았는데 당당하게 권리만을 주장하는 그 일부는 나를 무척 당황하게 했다.이해할 수 없는 상황은 나를 너무 힘들게 했고 그런 극히 일부의 민원인이 내 모든 생활을 우울하게 지배해갔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본 글이 생각이 났다. '완벽하게 이해를 할 순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는 말이다. 논리적으로 풀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밤새 비가 내린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 유리창을 보니 빗방울이 가득 맺혀 있다. 자세히 보니 지금도 내리고 있다. 비가 오고 있는데도 빗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다니 너무나 이상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지금 아파트 8층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에선 빗소리를 못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살고 있던 집을 허물고 지난달부터 새 집을 짓고 있다. 완공될 때까지 잠시 다른 사람의 아파트를 빌려 두 달째 살고 있는 중이다. 처음 살아보는 아파트라 뭐든지 낯설고 어색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그렇고, 매일 좁은 주차장에 자동차를 끼워 넣는 것도 아직 자연스럽지 못하다. 주방도 익숙하지 않아 식사도 대충 해먹게 된다. 먼저 살던 집이 자꾸만 그리워진다. 13년 동안 살았던 옛 집은 허름한 단층 건물이었다. 창문이 많은 탓인지 유난히 빗소리가 잘 들렸다. 그 빗소리를 난 무척 좋아했다. 어느 해 봄날, 나는 가벼운 우울증에 빠져 있었다. 늦은 밤부터 살금살금 비내리기 시작하더니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점점 마음속으로 젖어 들어왔다. 또르륵 또르륵, 타닥타닥……. 평소 좋아하던 빗
5월은 날, 날, 날의 연속이다.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이 포진하고 있어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월의 대표주자는 역시 어린이날이다. 이날의 행사규모는 전국적이다. 나라 전체가 풍성한 행사로 들썩거린다. 온 가족이 동원된다. 어린이날 하루만큼은 근사한 옷차림으로 놀이공원을 가거나, 백화점에 들러 비싼 장난감을 사주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피자·돈가스 한 판은 아이들을 열광케 한다. 마트에는 아이 선물을 사려는 부모들로 북적된다. 이날은 누가 뭐래도 '돈'으로 아이의 행복을 사고 싶어 한다. 부모로서 폼 나게 돈 쓰는 여행 천국이 따로 없다. 잘 포장된 대한민국 어린이날의 자화상이다. 요즘 대한민국은 1년 365일이 온통 어린이날이다. 부모는 물론 양가 어르신, 이모, 삼촌까지 아이를 떠받들듯이 키우면서 나온 이야기다.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유별나다. 세계 1등 감이다. 외국 선진국들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미국은 어린이날이 따로 없지만 1년 내내 어린이날과 다름없다. 중국도 아이들을 꼬마 황제, 꼬마 공주라 부를 정도로 특별히 대접한다. 일본은 어린이날을 두 번에 나눠 진행한다. 이들 나라의 어린이를 위한 배려정신은 남다
텔레비전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허당을 보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덤벙거리고 치밀하지 못해서 연방 실수를 하는 한편으로, 머리에 든 것은 많은데 어느 상식적인 일면에서는 무식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있어 저절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지극히 인간적인 면까지 갖추고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친밀감이 가는 허당을 보는 재미는 찰진 먹거리를 씹듯 쫀쫀하고 감미롭습니다. 허당의 뜻을 사전에서 찾으면 '헛일·헛방을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 진지하지 않고 철이 없는 사람을 나타낼 때 쓰는 충청도 사투리. 하다의 제주도 방언'으로 정의됩니다. 텔레비전에 모습을 보인 여러 허당 중 필자의 기억에 남아있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가수 겸 탤런트인 이승기입니다. 그는 '1박2일'에 출연해 평소의 똑똑하고 이지적이며 귀공자다운 모습이 무색하도록 엉뚱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했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 또한 다반사여서 실수를 한다든지 엉뚱한 곳을 헤매는 것이 일상이어서, 몇 회 출연하지 않아 허당이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모두를 웃음 짓게 했습니다. 연출된 이미지겠지만 조금 모자라고 덜떨어져 인간적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담뿍 안
어느 날 호돌이가 강아지에게 얻어맞고 있었다. 호돌이는 새끼 호랑이였다. 강아지가 말했다. "야, 임마! 내가 시킨거 갖고 왔어?" 호돌이가 대답했다. "깜빡했어, 한 번만 봐줘" 저만치 지켜보고 있던 호랑이는 안타까웠다. 다음 날 호랑이가 가장 아끼던 물건이 없어졌다. 호랑이는 호돌이가 노는 곳으로 가보았다. 호돌이와 강아지가 호랑이 물건을 갖고 서로 옥신각신 하다가 그만 땅에 떨어뜨려 깨지고 말았다. 호돌이가 울었다. "몰라 몰라, 나 어떡해?" 강아지가 말했다. "다 네가 잘못해서 깨진거야" 강아지는 얼른 달아나 버렸다. 호랑이는 깨어진 물건보다도 호돌이를 보며 가슴이 더 아팠다. 얼마 후 호랑이는 결심을 했다. 호랑이는 호돌이를 높은 절벽으로 데려가 아래로 떨어뜨렸다. 호돌이는 한참을 허우적거리며 떠내려갔다. 순간 호돌이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호돌이는 발버둥을 치다가 간신히 강가로 기어올랐다. 그리고 여러 날 굶주림에 떠돌다가 여우를 만났다. "배가 너무 고픈데 먹을 것 좀 주세요" 여우가 대답했다. "내가 먹을 것을 주면 넌 나에게 무엇을 줄거니?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야" 여우는 호돌이를 일만 부려먹고 모두 독차지하면서 먹다 남은 찌꺼기나 던져
지난 3월 경기도 광주의 한 한어린이집 앞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차량이 원생을 하차 시킨후 출발하다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충격, 사망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이와 같이 매년 어린이 통학버스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음에도 어린이통학버스 운영자는 물론 학부모, 시민들이 언론보도 시에만 잠시 안전하게 운행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만 할뿐 시간이 지나면 어린이교통사고에 대해 모두 망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이와 관련하여 경찰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 사고 방지를 위한 선재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충주시교육청과 협의, 4월 중순경 학원운영자, 어린이버스 운전자, 동승보호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통학버스 안전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4개월간 대국민 홍보를 강화한 후 7월29일부터 3개월간 예외 없이 일관된 단속을 하기로 하였다.특히 단속을 보완하기 위해 영유아보육법, 유아교육법, 학원법, 체육시설법을 개전 완료하여 미신고 통학버스 운행이나 교통사고 야기, 안전의무 반복 위반시 해당시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부과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학원운영자, 어린이버스 운전자, 동승보호자, 학부모들께 어린이교통사고에 대한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충북일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의 시작은 부동산을 취득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부동산자산관리는 부동산의 취득, 운영, 매각에 이르기 까지 부동산 생애주기 전체를 다룬다고 볼 수 있다. NC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의 입지분석은 '대상 부동산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과 지역특성, 상권의 특징, 관련 법률 등을 분석하는 능력이다' 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입지분석은 대상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분석하여 대상 부동산에 알맞는 업종과 투자의사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은 용도별로 서로 다른 입지 특성이 있다.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거주의 쾌적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도심과의 거리 및 교통시설의 상태, 인근상가, 공공 및 편익시설, 일조, 습도, 온도, 통풍 등 기상조건, 조망, 경관, 재해발생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비해 상업용부동산은 수익 확보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므로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많은 인원을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이 인근에 있으면 좋다. 또한 고객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도로 및 교통수단이…
대한민국 삼겹살은 이미 세계적인 음식이다. 해외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주요 관광도시 치고 삼겹살 식당 없는 곳이 거의 없고, 그곳에서 삼겹살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의외로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새삼 놀랄 것이다. 대한민국의 음식 한류를 주도하는 메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낯익은 음식 조합으로 각인돼 있는 상태다. 미국으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도 뉴욕 한복판에서 값비싼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먹었던 기억이 있고, 일본 후쿠오카에 갔을 때도 마치 한국 삼겹살 식당에서처럼 자연스럽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마신 적이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찾았을 때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꽤나 인기 있는 음식이었으며, 태국이나 필리핀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랬다. 국내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도 다름 아닌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다. 청주 삼겹살거리를 찾는 외국인들 치고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청주 소재 외국어 학원 강사들이 가끔 식당을 찾아오는데 덩치 큰 사람들이 다리 낮은 식탁에 둘러 앉아 삼겹살에 소주를 들고 건배를 외치는 것을 볼 때마다 스스로 신기해하곤 한다. 청주공항을…
길고 긴 동면을 마치고 경칩(驚蟄)과 함께 나의 공직생활이 시작됐다. 길거리에는 일찍 핀 꽃들과 이제 만개를 준비하는 꽃봉오리들로 가득 찼다. 초록빛 새순들은 마치 내 모습처럼 서툴고 어색했지만 옹골차게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있었다. 발령을 받고 출근하기 시작한 나는, 이제 갓 알에서 깨어난 듯 삐약소리 조차도 낼 수 없는 가녀린 초보 병아리였다. 사무실은 차가우면서도 따뜻했다. 엄숙하면서도 활발했고, 여유로우면서도 분주했다. 이러한 힘의 균형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내가 느낀 우리 구청 사무실은 그랬다. 민원인들이 걸음을 하실 때마다 우리 선배님들의 손길은 바삐 움직였고 뜨거웠다. 선배님들은 어떤 민원이든 허투루 넘기지 않으셨다. 민원인들의 갈겨쓴 메모를 보며 관련 부서를 찾고 꼼꼼히 안내하고 도와드렸다. 두루뭉술한 마음으로 민원인들을 상대하려고 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 선배들의 손끝 하나하나를 열심히 배우려 노력했다. 민원인을 상대하는 선배님들의 모습은 제임스 앨런 맥퍼슨의 작품 '닥터를 위한 솔로 송'이 생각나게 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철도 웨이터이다. 철도 조달본부에서는 신입직원을 채용하면서 규정집을 달달 외게 하였다. 주인공은
의대를 졸업하고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청년이 사명감과 훌륭한 의술을 갖춘 최인혁이란 선배 의사를 통해 성숙된 의사로서 달라져 간다. 생사의 갈림길 마지막 한 시간 골든타임에서 환자들에게 소중한 삶을 되돌려 준 의사들의 이야기가 2012년 MBC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골든타임이다. 환자의 고통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학생의 답답한 마음과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습 수행상의 어려움을 현시적으로 진단하고 가르침으로 처방하는 점에서 의사와 교사는 닮았다.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을 통해서 교사로서 삶의 자세를 생각해본다, 1. 능력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건 배우고자 하는 의지였다. 간단한 시술에 해당하는 기도관 삽입조차 하지 못 했던 무능한 의대 졸업생을 유능한 의사로 변화시킨 건 좋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열정이었다. 열정이 모든 완벽에의 시작이며 열정의 유지가 성공을 만든다. 달라져야겠다는 그의 의지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 냈고 그 애정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 2. 실력을 돋보이게 한 것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었다. 골든타임 드라마의 주인공의 멘토 선배 의사였던 최인혁은 깊이 있는 의학 지식을 갖춘 훌
요즘 학생들에게 장래 꿈을 물으면 얼굴이 예쁜 여학생은 연예인이요, 몸 좋은 남학생은 운동선수란다. 이런 학생들에게 박지성 선수의 발가락을 보여주고, 김연아 선수의 문제 있는 허리를 알려주면 혀를 내 두르며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집어 먹기 일쑤다. 그러면 공부는 운동보다 쉬운가? 공자가 주역을 읽다가 책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이라는 말도 있거니와 우리나라 실학의 집대성자이자 위대한 학자이셨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서 20여년 유배생활 동안 공부하느라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는 고사가 바로 '과골삼천'이다. 이 내용은 강진 유배시절 거둔 제자인 황상(黃裳)의 글 속에 있는 말이다. 70이 넘어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메모해 가며 책을 읽는 황상을 보고 사람들이 그 나이에 어디에 쓰려고 그리 열심히 책을 읽는가 하고 비웃자, 황상은 "우리 선생님은 귀양지에서 20여년을 계시면서 날마다 저술에만 힘써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 선생님께서 부지런히 공부하라 친히 가르쳐 주신 말씀이 아직도 쟁쟁한데 관 뚜껑을 덮기 전에야 어찌 그 지성스런 가르침을 저버리겠는가" 라고 대답하였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며 다
요즘에는 무슨 '데이(day)'가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직업상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구세대 티를 숨기려 노력해보지만 뜻도 유래도 잘 모르는 '데이'가 자꾸 생겨나 쫓아가기에 숨이 찬다. '발렌타인 데이'의 회답이 '화이트 데이'이고, 11월11일이 '빼빼로 데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그러나 4월14일이 왜 '블랙 데이(짜장면 먹는 날)'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 외에도 '오리 데이(5월2일)', '삼겹살 데이(3월3일)' 등 그 의미가 황당하기까지 한 날들도 많다. 심지어 키스 하는 날(6월14일), 나이트클럽 가는 날(8월14일)도 있단다. 평범한 날을 특별하게 만들어 즐기는 일이야 나쁠 것이 없다. 젊은이들만의 특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느 결혼정보회사의 설문조사 결과, 미혼 남녀 열 명 중 여덟 명은 그러한 '데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단다.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고민,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 이래저래 우울해지기까지 한단다. '핀셋 데이!(Pincette Day)' 여느 '데이'처럼 적당한 구실을 붙인 특이한 날 중의 하나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상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핀셋 데이'는 공군에만
미일 동맹을 보면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중국을 비롯한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한 아시아 국가들은 공감이 갔으리라 본다. 역사의 흐름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 미국은 진주만 사건을 까맣게 잊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보냈다. 미 연방 상원이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상. 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미일 동맹 중요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관련 에드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물타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스위원장은 "아베 총리가 이번 미 의회연설을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스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8월의 종전 70주년기념일이 아베 총리가 역사문제를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는 다음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미래를 올바르게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전쟁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가 모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강
지난해 5월30일, 청주의 낮 최고기온은 무려 33.2℃를 기록했다. 한여름을 능가하는 불볕더위이다. 청주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1967년)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은 최초의 5월이었다. 또한 제주시에서는 기상청에서 열대야 일수를 공식적으로 통계내기 시작한 이후(1973년) 최초로 5월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6월에서 9월까지만 시행하던 폭염특보제 운영기간을 올해 5월부터 연중으로 확대하여 운영한다. 이례적인 5월의 폭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이 숨어있다.폭염(暴炎)은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한자어이다. 폭염의 원인은 자연스러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라고 보는 쪽이 대부분이다. 한반도에서도 온난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1912~2008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7℃ 상승하여 세계 평균기온 상승률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돼 나타날 전망이다.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21세기 말 전지구 평균기온은 4.6℃ 상승하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높아 무려 5.7℃ 상승을 예
길게 늘어뜨린 오색천이 바람에 흔들리고 맑고 푸른 하늘에 만국기가 펄럭인다. 개선문에는 애드벌룬 거대한 풍선이 둥둥 떠 있고, 응원석 천막을 펼치는 선생님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동요가 울려 퍼지는 이른 시간부터 아이들은 체육복을 갖춰 입고 학교로 하나, 둘 모여들고 트랙을 따라 하얀 횟가루를 뿌려놓은 운동장엔 운동회도 하기 전부터 달리기가 한창이다. 행진곡에 맞춰 줄을 선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국민체조를 한다. 화약총소리가 울리며 드디어 운동회가 시작되었다. 이십여년 전만해도 운동회는 대부분 추석 다음날 열렸다. 9월이 지난 들녘에는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마을 돌담을 따라 감이 붉어지면 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 준비로 학교가 들썩인다. 그 시절 운동회는 마을의 잔치였다. 멀리 외지에 돈 벌러 나간 가족들이 돌아와 함께 맛난 음식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온 동네사람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만남의 장소였다. 엄마, 아버지는 가장 좋은 나들이옷을 차려입는 날이었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고이 아껴두었던 쌈짓돈이 축나는 날이었다. 그날만큼은 밭에 나가는 일도, 논에 나가는 사람도 없는 온 마을의 축제였다. 본부석 천막에는 양은냄비랑, 세숫대야, 그리고 플라스틱 소쿠리, 바
모든 근시는 인상파 화가와 같다. 근시인 난 가끔 안경을 벗고 도시의 야경을 바라본다. 일순 빛으로 가득 번지는 세계, 바로 모네의 눈을 갖게 된다. 모네의 그림을 볼 때마다, '생 라자르 역'에 짙은 안개처럼 눅진하게 깔리는 증기기관차의 수증기, 금방이라도 끈적이는 수증기 입자가 내 온몸을 뒤덮을 것만 같다. 길고 묵직한 기적소리가 그리워진다. 영화적 아름다움으로 생동하는 '호수'의 풍경은 언제나 뽀송뽀송하게 촉각을 자극하는 행복을 준다. 주말 오후 호반 카페에 모인 군상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 목젖을 적시는 차가운 맥주 거품, 수면에 어리는 햇빛과 하늘, 출렁이는 물결의 음영이 가뭇하다. 빛은 물이나 시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장했다. 빛은 생명의 반짝임과 치유의 힘으로 내 마음속 세계와 아득한 자연을 품 넓게 아우르며 흘렀다. 빛의 색채와 형태가 나뉘지 않은 세계, 세계를 자신의 감성으로 인식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는 인상파의 화법은 어쩌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의 기법이었으리라. 안경을 바꿨다. 얼마 전부터 책을 읽을 때마다 글자가 퍼져서 어른거렸다. 어긋난 초점이 날 쉬 피로하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지독한 근시에다가 난시, 노안까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한 이래로 우리 인간에게 노출되는 위험에는 자연재해, 각종사고, 질병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범죄에 의한 위험도 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이며 이에 따라 인간은 범죄로부터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기본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범죄는 형법범·특별법범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형태로 나누는 기준은 형법상 범죄는 형법 각칙에 규정된 범죄이며 특별법범은 형법 이외의 특별법에 규정된 범죄를 말한다. 또한 형법상 범죄나 특별법상 범죄를 포함하여 수사실무에서는 이를 일반적으로 실무상 범죄라고 한다. 형법 각칙 상 범죄의 유형분류는 우리 형법의 구성체계인 보호하는 법익에 따라 국가적 법익에 대한 죄, 사회적 법익에 대한 죄, 개인적 법익에 대한 죄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개인적 법익에 관한 죄에는 생명·신체에 대한 죄(살인·상해·폭행·과실사상·유기의 죄 등), 자유에 대한 죄(체포·감금·협박·약취·유인의 죄), 강간과 추행에 관한 죄(강간·강제추행 등), 명예·신용 및 업무에 관한 죄(명예훼손·모욕·신용훼손·업무방해죄 등), 재산에 대한 죄(절도·강도·사기·공갈·횡령·배임·장물·손괴의 죄 등)로 나뉘고 있다.…
세상에 참 별 일도 다 있다. 닭이 새끼토끼를 품어 기르고 있다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갓 태어 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것 같은 어린 새끼들을 암탉 한마리가 품고 있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비쳐지고 있다. 행여 품 안의 어린 것들에게 무슨 변고가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인지 벼슬을 곤두세우고 사면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다. 그런데 포유동물이 아닌 닭이 어떻게 어린 토끼들을 기를 수 있을까. 그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아기 토끼들을 날개 안에 품어 따뜻하게 해주고 외부로부터 오는 침입을 막아주는 일 외에는 불가능 할 것 같다. 그런데 어떻게 먹을 것을 공급해 주어 저들의 생명을 유지 해 갈 수 있는 것인지 보는 이로 하여금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밤이 이슥해지자 이것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디서인가 한 쌍의 덩치 큰 토끼가 나타나자 새끼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던 닭이 언제 그랬느냐 싶게 슬며시 일어나 자리를 내어 주고 토끼는 새끼들 곁으로 다가가 젖을 먹이는 것이 아닌가. 수유를 끝낸 어미 토끼는 이내 어디론가 가버리고 대신 어미 닭이 그
자연의 섭리는 어김없이 대지를 뚫고 파란 새싹을 내밀고 꽃망울을 터트려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였다. 자연 속에서 원시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모 종편방송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영하고 있다. 이 방송을 시청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마치 전원생활을 간접체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문명의 혜택을 벗어나서 공기 좋고 물 좋은 깊은 산속에서 자유인이 되어 편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동경하는 도시인들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젊은 층의 주말 캠핑이 성행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귀촌 귀농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사람이 쉬기 위해서는 숲을 찾아간다. 그래서 쉰다는 뜻을 '가진 휴(休)'자는 '사람 인'과 '나무 목(木)'자가 합쳐진 회의(會意)자이다.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산소를 공급해주기도 하지만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와 아름다운 경관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TV를 보고 자연인의 삶을 동경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서 살아보라면 대부분이 주저하게 될 것이다. 특히 겨울철 추위를 극복하며 살아가기란 견디기 힘든 고충이 따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서 더 참기
계절의 여왕 5월은 특히 가족과 가정에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가정의 달'이다. 5월 달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가정 혹은 가족과 관련된 공식기념일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라게 된다.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11일은 입양의 날, 15일은 가정의 날, 18일은 성년의 날, 21일은 부부의 날, 22일은 가정위탁의 날, 25일은 실종아동의 날 등등…. 이러한 기념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화목한 가정과 사랑하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가족의 생존능력을 문화인류학적 의미로 해석한 연구가 흥미롭다. 유럽대륙을 중심으로 20만년 이상 번성했던 네안데르탈인이 약 3만년 전 갑작스레 멸종했다.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4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주했다. 당시 유럽에는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또 다른 인류가 살고 있었다. 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와 경쟁하다가 3만년 전 멸종했다. 열대지역에서 출현한 호모사피엔스에 비해서 네안데르탈인은 추운 빙하지역에서 살았던 이유로 호모 사피엔스보다 더 강인한 근육과 신체조건,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 못지않은 도구사용법과 지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뇌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