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그 사랑에 집착하다보면 타인과 내 자신 모두에게 고통을 줄 수 있으며 오히려 빗나간 사랑이 되어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우리의 삶속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지 않는 것은 없다. 드라마나 영화, 책과 음악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성별, 국적을 떠나 사랑은 늘 한결 같이 그 중심에 있다. 상담소를 내방하는 내담자 중 대부분 부부상담은 남편으로부터 혹은 아내로부터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가 지나쳐 그 표현들이 집착과 통제 혹은 감시하는 불건강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로 인해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어느 한 여성은 남편이 집에 오면 말도 없이 TV나 신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못마땅하고 갈수록 그런 남편이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건 맞나 하는 생각에 우울하고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남편은 남편대로 집에 오면 좀 편히 쉬고 싶은 마음뿐인데 아내는 그런 자신을 조금도 이해해주지 못하고 사랑이 식었느니 하면서 자신을 가만히 두질 않는다고 오히려 힘들어했다. 물론 우리는 누구나 결혼 생활을 통해 많은 기대와 바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예전에 처음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날(15일), 성년의날(18일), 부부의날(21일)등의 기념일로 많을뿐더러 여기저기서 가정을 위한 각종 문화 행사들이 다양하게 치러진다. 가정(家庭)이란 어떤 곳인가· 가정은 하우스(House)가 아니라 홈(Home)이다. 외형적인 건물도 중요하지만 그 건물안에서 누구와 함께 사느냐가 중요하다. 가정은 세상 근심을 밖으로 문 잠그고 평화(平和)와 위로(慰勞)는 안으로 잠긴 곳이며, 실수(失手)와 허물은 가려지고 사랑과 만족이 피어나는 꽃밭과 같은 그런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아침에 집을 나와 사회에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다가 저녁이 되면 가정으로 돌아간다. 이 세상에서 피곤한 인생이 돌아갈 곳은 가정이다. '가정이란 내가 언제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이고, 언제고 나를 반겨 받아 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사라지고, 꼭 떠나가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가정의 위기'이다. 날로 치솟는 이혼율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형제자매들끼리의 불화와 반목이 현대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어 주
청주에서 무심천(無心川)은 문화와 예술과 환경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른 도시가 도심의 하천을 복개한 반면 청주는 무심천(無心川)이 노천 하천이다.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무심천의 청주대교에서 금천동까지 이어지는 두 갈래의 하천도로 중 하나를 폐쇄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70년대부터 불어닥친 경제 개발의 여파와 대청댐의 건설로 인한 수량 감소로 무심천이 심하게 오염되었는데 대청댐 물을 끌어들이고 하수 처리 시설의 설치 등 많은 노력을 한 끝에 이제 무심천은 물고기와 철새들이 몰려들고, 놀이와 건강을 위해 시민들이 모여들며, 문화와 예술인들이 모여드는 도심의 쉼터로 변모하였다. 무심천(無心川)의 변천 과정을 기록으로 살펴보면 통일신라시대에는 남석천(南石川), 고려시대에는 심천(沁川), 조선시대에는 석교천(石橋川), 대교천(大橋川), 그리고 일제강점기에는 무성뚝 또는 심천이 지역에 따라 불리다가 하천의 유로가 자연적으로 또는 인위적으로 심하게 변경되면서 무심천(無心川)으로 굳어져서 오늘날까지 불려온 것이다. 중앙공원의 압각수에 얽힌 이야기를 보면 무심천은 홍수로 유로가 바뀌고 하상이 몇 길로 깊게 파였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본래의 다리는 홍수로…
이슬 같은 봄비가 내린다. 산자락마다 물안개가 피어나는 아주 여린 봄비다. 물안개를 타고 땅 속 깊은데서 새 생명이 움트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 작고 미세한 속삭임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가슴을 뒤흔들어 놓는다. 아마도 그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촉촉한 대지위에 엎드려 생명이 움트는 소리를 가슴으로 느끼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봄비의 유혹에 못 이겨 길을 나선다. 오늘 같은 봄날이면 고개 넘어 양지바르고 습진 산자락에 앵초가 무리 지어 피어난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나 찾아 온 이곳. 비 그친 산야에는 맑고 투명한 햇살이 이제 막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어린 잎 위에서 빛나고 있다. 일렁이는 바람 또한 좀 전에 내린 이슬비로 하여 봄 산의 새싹들이 움트며 뿜어내는 달콤한 향기를 머금어 상쾌함을 더 해 준다. 상생하며 살아가는 자연의 섭리가 느껴져 가슴이 벅차다. 산길을 오른다. 가파른 길이다. 남편이 지팡이라며 두툼한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준다. 그 것에 의지하여 산길을 오르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나뭇가지 하나에 몸을 조금 의지 했을 뿐인데 한결 수월타. 부러진 가지로 있었을 때에는 아무 의미가 없었을지 모르는데 내게 와 지팡이가 되어 주고
20대 초반으로 기억되는 어느 여름날 저녁에 친구와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 시원스럽게 보이는 하얀 모시옷을 입은 풍채가 좋은 어르신이 부채로 바람을 일으키며 식당 문을 들어서는 모습이 마치 신선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탁에 앉으시는 모습을 뵈니 고교시절 교장선생님 이셨습니다. 나는 얼른 다가가서 인사를 드렸더니 반갑다며 악수를 청하셨습니다. 잠시 후 교장선생님 앞에는 종업원이 자장면 한 그릇을 놓고 갔습니다. 나무젓가락으로 자장면을 섞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여유로움과 중후한 인품이 묻어났습니다. '혼자서 식사하시는 모습이 저렇게 멋있을 수가 있을까·' 그 교장선생님은 지금의 한국교총전신인 대한교육연합회 부회장을 하셨고, 그 후 청주교육장과 5대 충북교육감을 지내신 최성렬 선생님이십니다. 고교시절 각 학급 실장과 부실장으로 구성한 '회의진행 반'이란 특별활동 반을 직접 지도해주셨던 존경하는 교장선생님이셨습니다. 사택에 사셨는데 함께 저녁식사를 하실 만 한 분들이 많이 있을 텐데도 유유자적 산책을 나오셨다가 혼자 식당에 들르신 것 같았습니다. 우리사회는 식당에서 혼자 앉아 밥을 먹으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식당에 가는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자살로 대한민국이 여전히 시끄럽다.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돈과 건강, 마음까지 다 바쳤던 자수성가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치권에 배신당했다는 냉혹함에 절망한 나머지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제 자살 관련 보도는 언론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익숙한 기사거리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이다. 1983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8.7명 수준으로 총 자살자 수는 3천417명이었다. 그 후 30년이 지난 2013년 자살률은 던 것이 28.5명으로 3.3배 증가하여 총 자살자 수는 1만4천427명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40명, 36분마다 한 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의 숫자는 자살 사망자의 10배로 추정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1년에 약 15만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자살은 20∼30대 청년들의 사망원인 1위이며, 노인인구의 자살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하는 이들을 보면서 필자는 "인간이 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각 개인마다 살아가는 목적이 다를 수 있겠지만,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할
2001년 유네스코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강대국이든 약소국이든 자국의 문화를 유지하고 종의 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을 채택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화가 문화정체성의 표현과 창조적 콘텐츠의 확산 범위를 넓히기도 하지만 힘과 자본논리 때문에 약자의 문화를 소외시키거나 약화시킬 우려가 높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어 UN은 2002년 12월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21일을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로 정했다. 한국도 지난해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문화다양성을 중요한 정책의 하나로 삼기 시작했다. 5월 21일부터 1주일간 정부의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가 청주에서 열린다. 서울도 아닌 지방도시 청주에서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 중심의 획일화, 상업화, 종속화 되어가는 문화에서 지역문화를 통한 참여와 협력과 네트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상호 소통과 공감의 가치를 높이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토록 하기 위해서다. 청주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었으니 이와 연계시
5월의 부석사 비탈길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길 양 옆엔 연초록 은행나무 가로수가, 가로수 건너편 과수원에 사과나무 잎사귀들이 푸르렀다. 부석사 입구에서 천왕문까지는 1킬로가 넘으니 짧은 거리가 아니지만 급한 경사가 아니라 힘겨울 바가 없다. 그러나 아무리 잰 걸음이라 해도 비탈길은 사람의 발길을 느긋하게 잡아놓는다. 한 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하체가 긴장하면서 꾹꾹 누르는 발걸음이 진중하다. 비탈길이 끝나고 천왕문에 이르면 여기부터 부석사 경내가 된다. 여기에서 요사채를 거쳐 범종루, 안양루를 지나 무량수전에 다다르기 까지 아홉 단의 돌계단을 넘어야 한다. 나는 올 때 마다 이 돌계단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지주도 없이 순전히 자연석으로 쌓은 돌들. 자세히 드려다 보면 모양도 크기도 모두 제 각각이다. 서로 다른 그들이 같은 공간을 창출하며 천년을 지나왔다. 내가 이곳을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흔하고 하잘 것 없어 보이던 돌이 아닌가. 돌 하나로만 볼 때는 그냥 돌에 머문다. 그러나 함께 했을 때 돌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 하나이면서 모두인 돌들을 보면서 한 가지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몇 년 전 여행 때 일이다. 'ㅅ'시내 한복
언어는 사회성이라는 특성이 있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나무'라고 하는 것을 개인이 마음대로 '구름'이라고 바꿔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언어 공동체의 어느 성원은 그 언어 공동체에 의하여 선택된 기호 표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것이 언어의 특성인 것이다. 지명은 주민들 모두가 공유하는 지리적 위치 지정의 역할을 하는 명칭에 역사적 사건이나 꿈과 희망들이 보태져 사회적 약속과 관습으로 굳어진 것이므로 어느 한사람이 지어 부른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언어의 사회성과 지명 생성의 특성 때문에 천재지변이나 국가의 흥망과 같은 역사적 사건 등으로 행정구역을 변경할 때에도 주민들의 고유의 관습적 지명을 최대한 반영해 온 것이다. 따라서 지명의 역사적인 변천사를 알아보면 그 지명에 얽힌 유연성과 유래를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청주 청원이 통합된 지도 벌써 일년이 흘러갔다. 청주 청원 지역은 본래 하나였으며 근대에 들어서 고종 32년(1895년) 지방관제 개정에 의하여 청주군(淸州郡)이 되어 27개 리를 관할하다가 제27대 순종 융희 원년(1907년)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의하여 24개 면으로 개편, 1914년 군면 폐합
우리나라의 2014년 전체고용률은 65.3%로 전년대비 0.9%p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층 고용시장은 갈수록 악화일로다. 2000년대 초 44%였던 청년 고용률은 계속 하락해 2013년에는 사상 최악인 39.7%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도 지난달 기준 10.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케아세대, 청년실신, 인구론, 달관세대, 5포 세대 등 청년층의 힘겨움을 표현한 신조어가 연일 포털사이트에 오르는 것만 보아도 청년 취업난을 실감할 수 있다. 우려되는 점은 올해 청년층 고용전망이 더 어둡다는 점이다. 특히 내년부터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 청년들이 취업시장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내년부터 향후 3년 간 청년고용 대란(大亂), 즉 고용 절벽이 나타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청년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투자 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7차에 걸친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불구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공기업 부문의 신규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은 접하기 어렵다. 청년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들을 구하지 못하는 소위 중
봄은 기억해야 할 것이 많은 계절이다. 특히 요즘 같은 늦은 봄날 어딜 가도 꽃 잔치가 펼쳐질 때면 더욱 그러하다. 이달만 해도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 뿐만 아니라 광주민주항쟁, 그리고 노무현대통령의 서거일 까지 달력에 기억되어야 할 날들이 빼곡하다. 사람이 산다는 게 어쩌면 기억의 적층을 베고 사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 세월 살아오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심지어 길거리에서 곤봉세례를 받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 때만해도 우리 사회에 대한 민주화의 확신과 더불어 내가 하고자하는 일이 결코 부끄럽거나 후회스럽지 않았다. 이 땅의 아들로 태어난 것에 대해 더 없는 긍지를 가졌다. 진정 그 것은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정의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가 더 도덕적이도록 자신을 채근했다. 그것이 이 땅의 부정부패를 이겨내는 유일한 길이라 믿었다. 젊은 시절, 오월은 그렇게 나를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터로 인도했고 그때의 믿음은 지금도 확고하다. 요즘 들어 부쩍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아진다. 별일 아닌데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을 못하고 언
둑 너머 고래실논에 모내기가 한창이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막아 둔 언막이에 올라서니 바람에 파릇한 모가 일제히 흔들린다. 수없이 파란 돛배가 찰랑찰랑 떠가는 것 같다. 이제 땅내를 맡고 뿌리를 박다 보면 논이 빽빽해지도록 우긋해질 테니 벌써부터 설렌다.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고 바라보는 것뿐이지만 모를 심기 전부터 진행된 과정 때문에 더 그랬다. 비가 올 때마다 저수지 옆의 논은 진흙물로 덮였다. 사월에는 논을 갈아엎게 되고 물을 대면서 흙을 고른다. 두 번 세 번 거듭될 동안에 딱딱했던 진흙이 팍신팍신해진다. 걸쭉한 흙에 물기가 배어들고 수면까지 빤들빤들해진다. 그 다음 바람이 불고 빗질이 시작된다. 얼레빗으로 넘긴 듯 일렁이던 물살이 모내기가 가까워지면 참빗질이나 한 듯 새치름해진다. 지나다 보면 앞산 자락이 흠씬 잠겨 있곤 했었다. 봉우리가 척 들어오고 아랫도리는 멀찍이 드리워진다. 물가의 은사시나무 잎이 팔랑대는 게 보일 정도지만 비가 오면 풍경은 간 데 없이 뒤집어진 채 요동을 한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 때는 제멋대로 일렁이다가 날씨가 좋으면 가라앉기를 수없이 반복하게 된다. 써레질도 모자라 참빗질까지 한 물살은 명경지수가 따로 없고 그 다음
최근 삼삼오오 사람이 모여서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 중 연예인들이 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귀엽고 애교 많은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얼굴에는 '엄마미소', ' 아빠미소'가 피어오르게 된다. 사실 아이들을 소재로 하는 방송프로그램은 이전에도 많았었는데, 그중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 떼를 많이 쓰는 아이 등 문제행동이 많은 아이를 선정하여 육아전문가가 함께 아이의 행동수정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괴로워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가 저런 아이의 부모가 된다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러한 아이들이 육아전문가가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변화하고 가정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지곤 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흥미가 있었던 부분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아이가 그런 성향을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애정결핍, 부모의 무관심 등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문
[충북일보] 학교폭력이 4대 사회악으로 지정되어 정부가 본격적으로 근절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이 부각되고 117신고 창구가 활성화된 것도 그때부터라 할 수 있다. 사실 학교전담경찰관제도가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이전이고 그 시작은 2011년 대구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 때였을 것이다. 2011년 12월 중순 대구의 한 중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의 상습적인 학교폭력(구타, 금품 갈취, 물고문)에 시달리다 자신이 사는 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이 학생이 남긴 유서는 중앙방송을 타면서 국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가해 학생들은 통장에 있는 돈을 가져오게 하거나 부모에게 돈을 달라고 해서까지 돈을 갈취하고 급기야 피해 학생에게 돈을 벌게 시키기도 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보니 학교 성적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부모님에게 말은 못하고 부모님과 싸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다. 이 피해 학생은 자살을 몇 번이고 결심했지만 부모님께 불효일 것 같아 생각을 자제했지만 살아있으면 더 불효할 것 같다는 글을 남기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 사건뿐 아니라 그 후 다른 고등학생이 학교폭력으로 괴로워하다 또다시 자살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역시 모차르트다. 1890년 출시되어 125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 초콜릿은 현재 세계 50개국에 수출되는 오스트리아의 특산품으로 자리 잡았고 잘츠부르크 기념품에는 모차르트의 초상화가 세겨져 있고 거리에서는 자연스럽게 모차르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한마디로 모차르트라는 한 인물이 한 도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차르트의 이름이 브랜드화한 것은 정작 그가 죽고 난 뒤 산업시대 이후의 일이다. 생존 당시 클래식 음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이 최초로 시도된 인물을 찾는다면 그것은 바로 바이올리니스트'니콜로 파가니니'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1782년 10월 27일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출생한 파가니니(Nicolo Paganini)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바이올린 연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악마에게 영혼을 판 연주자'라는 별명의 소유자였다. 그의 이름이 19세기 유럽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수준은 거의 우리 시대 아이돌 스타의 그것과 맞먹는다. 긴머리에 창백한 얼굴로 무대에서 신들린 듯한 기교로 화려하고 낭만적인 그의 연주에 혼을 뺏긴 객석의 젊은 부인과 처녀들이 기절하는…
'전기도 물도 공급되지 않는다. 다딩 마을에 있는 거의 대분분의 집들이 피해를 받았다. 많은 집들이 조금 큰 텐트를 필요로 한다. 만약 가능하다면 집 잃은 네팔리 마을을 위해 조금 큰 텐트를 도와 달라.(네팔 다딩에서 라케스 다말라)' '우기는 닥쳐오는데 비 피할 곳조차 없어요. 식량도 떨어져 먹을 것도 없어요. 우기도 다가오는데 비를 피할 천막과 식량이 필요해요. (네팔 신두발쪽에서 밍마 셀파)' '저보다 큰 누군가가 제 목을 잡고 마구 흔드는 것 같았습니다. 눈에 따갑게 흙먼지가 일었습니다. 건물이 내려 않고 뒷산이 무너졌습니다. 온종일 여진에 집 밖에서 잠을 청하는 주민들….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손쓰기 어려운 상황 모든 게 마비되었습니다.(네팔 좀솜에서 염동우)' SNS 등을 통해 네팔에서 전해진 안타까운 사연들이 휴대전화로 전달됐다. 그렇다. 이번 네팔 대지진은 랑탕히말과 안나푸르나 산군에서 시작해 카투만두를 거쳐 신두발쪽을 경유해 에베레스트 방향으로 이어지며 카투만두를 비롯해 시골 오지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랑탕히말의 전통마을인 랑탕마을은 랑탕리웅(7천234m)이 무너지면서 대지진 다음날 마을자체를 쓸어버렸다. 400~500명 되는 랑탕마을…
[충북일보] "볼 것은 다 봤어."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일부 빠져나갔다. 객석은 추수를 끝낸 들판처럼 드문드문 빈 자리가 드러났다.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청주시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청주시립국악단의 정기공연 효(孝)음악회가 펼쳐졌다. KBS 불후의 명곡2 인순이편 최종우승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 가수 알리(ALI)가 국악관현악단과 협연으로 '살다보면(뮤지컬 서편제 OST)', '아버지'를 부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앙코르곡으로 '아빠의 청춘'을 부르자 모두들 어깨춤을 들썩이며 공연을 즐겼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 같은 마음, 아들딸이 잘되라고 행복하라고…(중략)…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 브라보, 브라보, 아빠의 청춘' 알리의 시원한 가창력이 쏟아낸 '원더풀'을 외치고, '브라보'를 환호하는 관객에 섞여 공연의 정체성이 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무리 가정의 달 행사라고는 하지만, 이번 공연이 국악공연인지 팝 콘서트인지 도통 혼란스러웠다. 분명 관객이 없는 공연은 의미가 없다. 관객이 만족하면 최고라는 생각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명색이 청주시립국악단에서 주최하는 음악회였다. 물론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46호 피
대한민국은 엄연한 법치국가다. 법치의 근본은 국민 모두의 약속을 중심으로 국정을 수행해 나아감으로서 자칫 공평하지 못한 처사나 권력에 의한 인권을 유린당하는 일이 없도록 함에 있다고 하겠다. 결국 평등한 인간사회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그 기준이나 지침으로 법이 존재할 뿐이라야 하겠다. 우리나라의 과거 국왕의 지엄한 말 한 마디가 만사의 기준이고 법이었던 군주국가 시절에도 선량한 관원들 중에는 인간애를 우선해서 선정을 베푼 사례도 많다. 이를테면 어느 초임 현감이 부임해 보니 가뭄이 극심해 주민들이 아사 직전에 처해 있음에, 상감의 윤허를 받아오자니 백성들은 모두 아사할 것이라 일단 비축미를 풀어 긍휼토록 한 후에 사후 국왕의 윤허를 받아 냈었단다. 국왕 역시 현감에게 엄중한 죄를 묻지 않고 오히려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는 미담이다. 그에 감읍한 백성들은 놋그릇 하나씩을 모아 현감의 송덕비를 세워 감사의 표징으로 삼았었다고 한다. 근간 법의 전문가들이란 지도자급 사람들이 불법한 뒷거래로 무척 시끄럽다. 그들이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잘 알기 때문에 법을 교묘히 악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범법자들은 분명 법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법망을 피해 범법을 저질렀을…
버려지는 자기소개서와 선택받는 자기소개서의 차이는 무엇일까? 수천 건의 자기소개서를 접하는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자기소개서는 과연 어떤 것일까· 어떤 때는 대학이 바라는 학생의 일반적인 조건, 이를테면 우수한 성적, 완벽한 출결 등 숫자로 말해지는 순위가 동일하여 누구를 뽑아야 할지 애매한 상황에서 선택의 잣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순위를 종종 뒤엎어버리는 일도 있으니 자기소개서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더 클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보면 거의 비슷비슷한 24시간을 보낼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인데, 글쓰기 실력도 거의 고만고만한 청소년들인데, 어떤 자기소개서는 입학사정관을 하품 나게 만드는 지루한 것인 반면 어떤 것은 하얀 종이 위에서도 생기 있게 반짝이며 매력 발산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뽑고 싶다' 쪽으로 확 기울이게 할, 눈길 받는 자기소개서의 조건은 무엇일까? 스펙만 좋으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스펙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첫째, 첫 문장에 공을 들여라. 자기소개서도 첫 만남, 첫 인상이 중요하다. 생활기록부만 봐도 알 수 있는 출생일 기록에 종이를 낭비하지 마라. 판에 박힌 표현으로 문장을 건너뛰며
몇 일전에 학창시절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하던 중 한 친구녀석이 지구대에서 술이 만취되어 소란을 피워 음주소란으로 처벌을 받았는데 술을 먹고 한 행동으로 한번쯤 용서해줄 수도 있지 않냐며 경찰관을 원망하고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이전 내가 신임순경 때만 해도 어르신들이나 동네 아저씨가 술한잔 거하게 걸치시고 으레 파출소에 들려 파출소장이나 선배경찰관들에게 술주정을 하면 웃으면서 끝까지 듣고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등 그동안 대한민국의 관대한 음주문화는 음주로 인한 범죄에까지도 관대히 적용되어 왔고 그로인한 피해를 선량한 국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했다.이로 인해 국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를 위해 힘을 쏟아야할 경찰들이 주취자의 뒷감당, 음주소란으로 난동을 부리는 사람 등으로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로 지구대와 파출소에서는 야간 주취자의 택시요금시비, 술값시비, 아무 이유 없는 소란행위, 상호간 폭행, 경찰관서 내 주취소란행위 등 야간 주취자로 인해 각종 경찰업무에 매우 심각한 방해를 초래하여 경찰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의 골든타임을 빼앗아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
경찰청은 창경 70년을 맞아 올해를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삼고 뺑소니·무보험 교통사고에 의한 인적 피해자 및 그 가족, 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 유자녀에게 신속하고 체계적인 구제제도를 만들어 경제적 지원과 함께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피해보상이 절실한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이러한 제도를 알지 못해 시도 한 번 제대로 못한 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교통사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제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뺑소니·무보험 차량에 의한 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피해자가 다른 수단으로는 전혀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경우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 국내 14개 손해보험사 중 1곳에 직접 청구하면 책임보험금 한도(사망 최고 1억원, 부상 최고 2천만원, 후유장애 최고 1억원)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부보장사업이 있다. 두 번째로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사고 피해가족 지원제도다. 대상은 사망·중증·후유장애 피해자, 피해자의 자녀(0~18세 미만), 피부양노부모(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이며 지원금액은 유자녀의 경우 생활자금 대출 월 20만원(무이자)이고, 초·중·고 자녀 장학금(각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충주는 안전의 사각지대다. 충주에는 적의 주요공격목표인 충주댐, 공군비행장, 탄약창, 유류저장탱크 등이 있다. 전쟁이 터지면 적의 미사일은 제일 먼저 충주를 향해 날아 올 것이다. 충주시민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다. 서울시민들은 지하철로 대피할 수가 있다. 충주시민들은 대피할 곳이 없다. 충주시민들이 대피할 최소한의 방공호는 마련되어야 한다.국토방위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충주시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선 곤란하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공군비행장의 소음으로 충주시민들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전쟁이 터지면 전방보다도 더 위험한 지역이 바로 충주다. 그런데 정부가 충주시민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하는 것이 없다.이번에 국가가 충주시민들을 위해 배려해줄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중부내륙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충주구간을 지하화 하는 것이다. 이는 충주시민들에게 방공시설을 마련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충주구간은 앙성-시청앞-이마트앞(구시청)-건대후문-수안보에 역사를 만들고 지하화하면 된다. 철도, 항만, 비행장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 시설로 인해 편리한 점도 있지만 가
아직 동조차 트기 전 어둡고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새벽녘, 오늘도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우리네 이웃의 생명지킴이 119구급대원들이다. 119구급대는 각종 재난·재해현장 또는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환자를 응급처치 및 병원으로 이송하는 우리 시민들의 소중한 안전 지킴이들이다.2014년도 충주소방서 소방통계를 살펴보면 화재는 실화기준 165건, 구조는 1천443건인데 비해 구급은 총 9천236건의 출동 중 6천187명의 환자를 이송하였다. 이처럼 구급업무가 소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며 119구급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야말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119구급대원들의 사기가 바로 시민들에 의해 추락해 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이다. 국민안전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전국의 119구급대원 폭행이 총 597건 발생했다. 이 중 주취자의 폭행이 519건으로 전체 폭행건수의 87%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가해자가 환자 본인과 가족(보호자)으로, 그 건수가 558건(93%)이나 된다. 충주에서도 구급대원에게 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다. 예전에는 경찰하면 강·절도범을 검거하고 조폭과의 전쟁을 치루는 강력형사가 떠올랐을 것이고, 학교는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성스러운 곳으로 인식되었었다. 또한, 학교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에 대한 공부와 훈육 등 모든 것을 책임지고 교내에서의 사소한 폭력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의 관여를 기피했었다. 그러나 교내에서의 왕따나 폭력이 더 이상 선생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 경찰이 학교전담경찰관을 만든 이유이다.강·절도범 검거가 민생치안의 중요한 부분이지만 강·절도범 검거만으로 경찰의 역할을 다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강·절도범의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제한적이지만 학교폭력의 피해자는 전 국민이 전부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가정 중에 학생이 없는 가정은 거의 없을테니.겉으로 나타나는 신체적 피해는 크지 않더라도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그들의 장래를 망쳐버릴 수도 있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그러므로 세심하고 신중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어린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의 어른들이 힘을 합쳐야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제
요즘 우리 사회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보통의 직장인들에게서는 '여유' 라는 것을 쉽게 찾아볼수 없고 햄스터 챗바퀴 돌아가듯 일에 치이고 힘들고 각박한 것이 요즘 사회의 현실이다.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삶을 뒤돌아보며 재충전 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작 그렇게 하기는 쉽지는 않다.한국인의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2000년만 해도 2512시간으로 1위를 유지했고 2004년 7월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근로시간이 단축되기 시작했지만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부동의 1위였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업률이 뛰고 시간제 근로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멕시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OECD 평균의 1.3배에 달하고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네덜란드와 비교했을 때 1.6배에 이르는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에서 문화활동, 레져, 휴가 등을 장려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한국인의 근로시간이 일부 근무시간이 적은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도 차이가 많이나는 것은 국민의식이라 생각한다.대한민국은 60년전엔 동남아, 아프리카보다 못살아 원조를 받아야만 했던 나라이고 지금은 오히려 원조를 주고 있는 나라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