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곧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그리고 한 시대에 가장 살아 있는 양심은 문인이다. 작가의 정신은 곧 소설을 통해 과연 인간다운 삶이란 어떤 것인가.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수업 중 가장 잊혀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국어 선생님이 소설의 특성을 설명하실 때였다. 소설에는 허구성과 진실성이 있는데 얼핏 상충되어 보이는 이 둘의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아마 아이들이 허구의 개념을 거짓과 혼동하고 소설에 담긴 진실성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까봐 염려스러우신 것 같았다. 그 후 유수의 명작들을 읽으며 국어 선생님께서 우리들의 가슴에 심어 주시고자 한 소설의 효용성을 새록새록 깨달을 수 있었다. 게오르규의 '25시'에서 전쟁이 한 선량한 인간을 어떻게 무참히 파괴해 가는가를 깨달았고, 고골리의 '외투'를 읽으며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에 대한 절절한 연민을 느낄 수 있었다. 허구인 소설이 이토록 감동을 주는 것은 곧 작가의 진실된 의식과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신경숙 표절 사태는 작가와 출판사에 대한 깊은 절망감을 갖게 한다. 우선 이들에게는 시대정신, 양심, 진실됨을 찾아볼 수 없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6·25 사변 65주기를 지낸지 10여 일이 지났다. 많은 국민들을 위시해 여러 언론들도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의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는 점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어느 여론조사 결과를 목격하곤 만감이 교차했다. 통일에 대한 의견들도 제각각이었다. 심지어 통일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는 반응도 적잖이 보였다. 국가로서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리라 믿지만 국민들 중 젊은이들은 별반 관심을 안 보이는 것은 몹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혹자들은 인간사가 다양하기 마련이니 그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도 한다. 그 말 자체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지만 우리 정부의 발표와 전 세계인들의 시각, 및 이미 65년 동안을 거치며 수많은 자료들과 사변 당시를 몸으로 겪은 국민들의 증언이나 체험에 의한 주장도 무수히 많았거늘 그런 모든 걸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이상 그들을 무슨 말로 변화 시킬 수 있단 말인가? 6·25 사변이 북침으로 발발됐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이나 말이 나온다는 자체는 필시 북한 남파 간첩들의 말장난에 불과한 지극히 그릇된 속임수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6·25 사변을 몸으로 겪은 세대들
나 어릴 땐 밥상에 앉으면 늘 어른들께서 하시던 말씀이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후에 수저를 들어라. 어른을 보면 그게 누구든 항상 인사를 해라. 버스에서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해라. 어른 앞에서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마라 등 윤리와 도덕을 매우 강조했다.잘못하는 청소년을 보면 그게 누구든 어른들이 불러 세워 꾸짖어 바로 잡아 주었고, 설령 내 자식이 잘못하여 훈계를 받다 몇 대 맞고 들어와도 때린 어른을 탓하기보다 잘못한 내 자식을 더 크게 꾸짖었다.가정에서 부터의 그런 교육 때문이었는지 법 보다는 도덕과 윤리가 사회를 지배하는 경우가 많았고 비록 지금보다 풍족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절엔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그러나 경제 선진국이 된 지금 TV만 켜면 연일 강력사건의 뉴스가 봇물을 이루고, 밤거리가 무서워 마음 놓고 다닐 수 없으며, 한여름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꼭 잠그고 잠을 청해야 하는 현실…교복을 입은 청소년이 노인에게 담뱃불을 빌려 달라하고, 훈계라도 하려하면··당신이 뭔데 내 자식을 꾸짖느냐··며 싸우려 달려들거나 법에다 처벌을 요구하는 현실…모든 것이 예전보다 풍족해진 지금 옛날보다 살기 좋다고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잘 생긴 돼지머리가 노란 지폐 여러 장을 입에 물고 있다. 마치 활짝 웃는 듯하다. 그 뒤에는 팥고물 떡이 가득 담긴 큰 시루가 있다. 하얀 실타래를 두른 북어는 꼬리를 떡시루에 살짝 담그고 머리를 북쪽으로 쳐들고 있다. 그 양쪽으로는 큰 수박덩이를 하나씩, 그리고 적당한 자리에 대추, 밤, 등 다른 과일과 음식들을 올려놓으니 상차림이 푸짐하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끝에는 남편의 핸드폰, 왼쪽 끝에는 내 것을 정성껏 올려놓았다. 두 전화기를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간절히 염원한다. '제발 이 전화로 주문이 폭주하게 해 주소서!' 큰 사발에 막걸리를 따르는 손이 조심스럽다. 경건한 마음으로 절하고 물러나 주변을 살펴본다. 넓은 공장건물 안에 커다란 기계들이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4개월 동안 노심초사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동안 건물 짓고 기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밤잠 설치기를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고사 상 앞에서 함께 절을 올린 남편과 직원들은 자못 숙연한 표정이다. 나도 뭉클한 마음이 들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1993년, 안정된 직장에 다니던 나는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서였다. 남편은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스
우리나라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누구에게나 초미의 관심사다. 경제력의 막강한 파워가 작동되는 사회이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최근 MBN 뉴스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는 남성근로자가 대략 43만 명, 여성 근로자가 4만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억대 연봉의 절반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평생 최선을 다해도 억대 연봉은 꿈같은 이야기로 들리는 게 요즘의 경제 현실이다. 이들 고액 연봉자 가운데는 나라를 먹여 살리는 애국자들이 있다. '기름 밥'과 '땀 밥'으로 억대 연봉을 챙기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에는 한 해 1억 이상 버는 사람이 10명 중 6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름 아닌 '기능한국인'이다. 지난 6월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00번째 기능한국인을 선정했다는 소식이다. 이 제도는 정부가 숙련기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숙련기술인이 주인공이 되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능력 중심사회 구현'이라는 대목에서 희망을 본다. 모든 국민이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기능한국인의 대부분은 뿌리 산업의 최고 베테랑들이다. 그들의 학벌이나 스펙은 초라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메르스라는 괴물이 한 달 이상 대한민국을 휩쓸며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초토화시키더니 이제야 물러갈 기세입니다. 이 괴물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를 무능의 대명사로 만들더니 급기야 이 나라 최고의 부자마저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렸습니다. 발생 초기, 필자는 정부가 환자가 발생한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너무도 불만이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주변의 지인들 모두가 공유할 정도로 폭발적이었습니다. 결국 정부는 등 떠밀려 병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말았지만 이는 사후약방문이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습니다. 병원의 명단 공개가 늦어짐으로써 발생한 막대한 손해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지 자못 궁금합니다. 앞으로 메르스와 관련한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메르스와 관련한 매스컴의 보도 태도를 두고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특히 입만 열면 종편을 매도하는 지상파들의 보도 태도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매일처럼 메르스를 두고 호들갑을 떨긴 하는데 도대체 앞뒤의 상황을 알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표로 만들어 일목요연하게 매일 매일의 현황을 전한다면 시청자들이 진전되는 상황을 한 눈으로 알아볼 수 있을 텐데 그것을…
다람쥐와 두더쥐가 하급 관리가 되었다. 둘은 친구였고 언제나 야망을 꿈꾸며 살아갔다. 하루는 둘에게 강 건너 물건을 갖고 오라는 일이 맡겨졌다. 둘은 나란히 길을 떠났다. 얼마 지나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두더쥐가 말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니까 다음에 다시 오자" 다람쥐가 대답했다. "그래도 난 강으로 가볼래" 정말 강은 물이 불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두더쥐가 말했다. "거 봐, 이건 너무 위험해" 다람쥐가 대답했다.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두더쥐가 말했다. "강을 건너려고 하는 거니?" 다람쥐가 비를 맞아 늘어진 나뭇가지를 가르켰다. "저 나뭇가지를 타고 가면 건널 수 있어" 두더쥐가 말했다.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구" 다람쥐가 대답했다. "죽어도 난 갈거야" 다람쥐는 위험을 무릎 쓰고 강을 건너갔다. 다음 날 모두가 다람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곁에서 두더쥐가 아리송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강물에 빠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번엔 두더쥐에게 말했다. "넌 왜 돌아왔지?" 두더쥐가 말했다. "무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높은 관리들이 말했다. "그걸 변명이라고 해?" 두더쥐가 대답했다. "만약에 다람쥐가 강물에 빠졌다면 영영
그리스는 우리에게 풍경이 멋진 유럽의 나라로 고대 올림픽과 대형신전 그리고 신화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눈 부신 바다와 보기 좋은 도시의 어우러짐이 아무 걱정없이 그냥 보유한 관광자원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아갈 것 같은 모습이다. 지리적 요소 탓인지 성격 탓인지 이들에게는 우리처럼 빨리빨리의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다. 그 느긋함에 우리와 다름을 확실히 인지하고 이게 아마 잘 사는 나라의 여유인가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느긋함의 끝은 파산이었다. 수 년 전부터 그리스가 위태위태 하다는 말이 돌더니 구제금융이 신청되고 이제는 더 연장을 요구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들이 꺼리고 있다. 지금도 많은 돈을 투입했는데 변화가 없는 그리스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빌려주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은 긴축재정을 실시하고 회생을 위한 노력을 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그리스는 시늉만 하였고 허리띠를 졸라매어 산업을 일으키기 보다 빌린 돈으로 쓰던 방식대로 쓰며 방만한 경영에 퍼주기 복지를 펼치다가 또 다시 기로에 서게 만들었다. 정부가 강력한 주도로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국민들의 눈치만 보다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자는 부동산자산관리분야 중 세무, 회계, 재무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 자산회계관리(Real Estate Accounting)는 부동산자산관리를 주로 하는 경제주체들의 거래과정 분야이다. 회계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계량화시켜 정보화 한 재무회계(financial accounting),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 그리고 세무회계(tax accounting)로 구분된다. 특히 부동산자산관리 행위와 관련한 세금은 그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정확하고 구체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부동산자산관리와 관련한 세금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선제적인 부동산 자산관리와 관련된 행위들에 대한 이해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동산의 취득에서부터 보유단계, 그리고 매각에 이르기 까지 발생하는 세금과 자금의 유출에 대한 재무관련 분야의 이해가 없으면 부동산자산관리의 부실을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자산과 관련한 행위는 취득, 보유, 매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행위별 세금을 살펴보면 먼저 부동산 취득시에는 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가 있고,…
이제 자동차는 더 이상 기계 기반의 물건이 아니다. 사실 4,000만원까지는 엔진과 디자인 등으로 자동차를 팔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금액을 받으려면 IT 기술이 접목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기아차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판매량은 세계 5위이지만 브랜드 가치는 이보다 많이 약하다. 이를 극복하는 것도 한마디로 IT 기술을 자동차에 적극 접목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이른바 스마트 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마트 카, 한 마디로 기계 중심의 자동차에서 최신의 전자, 제어, 통신 기술을 융.복합하여 고도의 안전과 편의를 제공해 주는 자동차를 말 한다. 이것은 우선 차선 이탈 감지, 앞 차와의 거리 자동 측정, 운전자 졸음 방지 등과 같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기술이 도입된다. 이는 전방 주시 태만, 졸음운전, 운전 미숙과 같은 운전자 부주의가 교통사고의 41.2%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하나는 바로 운전자 편의성을 위한 기술이다. 이의 예로서 스마트 폰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해 주차된 차가 내가 있는 위치로 찾아오게 하는 기술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학교밖 청소년'이란 학교에 입학한 후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취학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제적 퇴학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을 뜻한다. 소년범중 '학교 밖 청소년' 비율은 2012년도 35.3%에서 2013년도 44.6%, 2014년도 43.7%, 2015년도 4월 현재 47%로 증가추세로 우리 사회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밖 청소년의 일탈행위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럼 학교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학교를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학교에 흥미를 갖지 못해서, 문제행동에 연루되어 징계를 받아서 등 다양하지만 1차적 보호기관인 가정의 붕괴가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가장 큰 이유이다. 충주에 거주하는 김모군 형제는 16세와 14세이다. 이들의 아버지는 평소 술로 나날을 보내는 알콜중독에 가깝고 어머니와는 헤어진지 오래되었고 항상 술에 취해있는 김모군의 아버지는 훈육을 이유로 두 형제를 때렸고, 아버지와의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아버지가 집을 나가있는 동안 친구등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술을먹고, 담배를피우고, 이성혼숙을 하는 등 어른들의 방치속에 술, 담배, 과자 등을 훔치는 일탈로 이어져 범죄자로 전락했고 이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시간은…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국회법 98조 2에 대하여 '법률에 위배되는 행정입법에 대해 국회가 정부에 수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개정한 국회법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여 국회로 돌려보냈다. 이로 인하여 정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특히 이 법안은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11명이 찬성하여 개정되었다. 이 개정안에 대하여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가?' 국민들은 이 물음에 의견이 나뉜다. 그러나 답은 간단하다. 정당하다. 우리 헌법 제53조 2항은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에는 대통령은 15일 이내에 이의서를 붙여 국회로 환부하고, 그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이 가지는 헌법상의 권한이다. 헌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이를 위헌이라 말할 수 없다. 3권 분립의 형태를 취한 현행 헌법 체제하에서 국회가 입법권을 행사하듯 대통령 역시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가 제정한 법률안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단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률안의 내용이 무엇인지에 따라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수도 있고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내 어린 시절과 비교할 때 학교 및 지역 도서관의 독서 기반 환경이 몰라보게 변화했고 내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을 간파한 출판사들의 경쟁으로 어린이 도서시장도 거대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어내는 책의 양 또한 어마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읽어내는 도서의 대부분이 학습만화로 채워져 있다는 문제가 있다. 유년시절 반드시 읽어야 할 위인전·한국사·과학사를 만화로 접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독서습관의 현주소이다. 독서의 입문기에 있는 저학년 아이들은 학습 만화를 통해 즐거운 책 읽기 습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중학년 이상 심지어 고학년 아이들조차 학습만화로만 독서시간을 채워가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화책이 갖는 많은 장점들, 작가의 기발한 언어적 재치가 만들어낸 언어들의 향연, 세세히 묘사된 그림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펼칠 수 있는 시각적 상상의 범위와 힘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화는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다. 그림과 약간의 설명글로 전할 수 있는 내용이 제한적이어서 학습만화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의 양이나 생각의 질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학습만화 읽기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은 일반 도서를 읽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사망 33명에 18.1% 사망률이 나왔다. 메르스 보균자 한사람이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사실이 현실화 되었다. 사스와 에볼라 때는 초기에 잘 대처했다. 이번에는 메르스 확산대응 초기 판단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격돌했고 이웃나라까지 긴장을 주었다. 위용을 자랑했던 삼성서울 병원이 고개를 숙였다. 만신창이가 되었다. 2014년 의료기관 평가 최상위 판정이 무색해졌다. 급기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환자 182명 중 87명이 삼성서울 병원에서 나왔다. 이는 47.8%다.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메르스 사태가 길어지면서 메르스 트라 우마(정신적 외상)를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르스 사망유가족뿐 아니라 완치자, 자가격리자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메르스에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일부 사람들은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소문이 날까봐 마음을 졸이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82명을 감염시킨 14번 환자도 완치돼 퇴원했지만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메르스
"홍 정은 우의정 성세창과 서로 통하는 친구였다. 그가 정월 어느 눈 내린 날 밤에 친구를 찾아가 동원 별실 창 아래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 뜰 가에서 거문고 소리가 들렸다. 창틈으로 가만히 보니, 백발을 휘날리는 한 노인이 매화나무 밑에 눈을 쓸고 앉아 거문고를 타고 있었다. 그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청아한 소리가 매우 기이하였다. 성세창이 자기 부친이라고 말한 그 노인은 손님이 방에 있음을 알고 서둘러 거문고를 거두어 들어갔다. 홍 정은 이 인상적인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글로 남겨놓고 있다. '그때 달빛이 밝아 대낮같고 매화가 만개하였는데 백발을 바람에 날려 나부끼고 맑은 음향이 매화 향기를 타고 흐르니 마치 신선이 내려온 듯 문득 맑고 시원한 기운이 온 몸에 가득함을 느꼈다. 용재 선생은 참으로 선골 유골(仙骨遺骨)의 풍류객이라 할 만하다'" 이상은 조선 선조 때 박동량이라는 분이 지은 기재 잡기(寄齋雜記)의 일부 내용이다. 눈 내린 밤에 백발노인으로 밖에 나온다면 우선 체력이 받쳐주어야 하고, 매화 향을 맡으려 눈 쓸고 앉을 정열이 부럽다. 그런데 더욱 부러운 것은 용재 선생의 여유와 타인을 위한 배려이다. 용재 성현선생은 우리 국악기를 총 정리
문장대 온천 개발사업이 2003년과 2009년 대법원의 허가 취소 확정판결로 완전히 없어진 불씨인줄 알았더니 지난 2015년 6월 10일 지주조합측이 환경영향 평가서를 대구지방 환경청에 또다시 제출함으로써 2013년의 악몽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사업개요를 검토하여 보면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 대지 95만6천㎡ · 건축면적 9만6천744㎡ 지하1층 지상5층에 건물을 축조하여 1일 2천200톤의 오수를 달천강 최상류 하천인 신월천으로 방류한다고 한다. 30만평 이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활하수가 과연 2천200톤일까?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어째서 이러한 일이 반복해서 생기는 것일까? 근본적 원인은 우리나라의 온천법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온천법 2조에 보면 온천의 정의를 '온천이라 함은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써 그 성분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것을 말한다'로 규정되어 있다. 단지 수온이 25도로 정의되어 있음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의 체온이 37도로 생명을 유지하고 체온에 맞추어 뜨겁다 따뜻하다 춥다로 느끼고 살아가는 세상에 25도의 물이 어떻게 온수이고 온천이라 할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의 하천의 상온을 18도로 보고
지난 일주일 동안 많이도 허둥거렸다. 일을 하면서도 자주 실수를 저질렀고 숫자를 셈할 때마다 계산이 틀렸다. 아무것도 명확히 잡히지 않는 기간 내내 내가 왜 이럴까하고 반문했다. 난 그때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읽고 있었다. 한번 읽은 문장을 다시 되풀이해 읽으면서 난 이 난해하고 몽환적인 책을 원망하면서도 계속 읽어내려 애를 썼다.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을 들춰보며 리처드 세라의 '페르난두 페소아'란 조각품을 틈틈이 들여다보기도 했다. 슬픔과 비애의 집이라고 이름붙인 이 거대하며 지극히 단순하게 검은 조형물이 페소아의 무엇을 나타낸다는 것일까? 살아생전 무려 70개 이상의 이명(異名)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이 포르투갈 작가는 이명으로 써온 각각의 작품들에 다른 전기(傳記)를 만들었다. 목동 시인으로서 정신이 아닌 육안으로 전원시를 쓰다 26세에 사망한 카에이루가 있고, 삶을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며 거기에 절대로 물음을 던지지 말라던 의사 시인 레이스가 있었으며, 모든 것을 느껴보고 싶은 충동과 그 모든 것이 부질없는 무상함이라는 극단적인 느낌을 오가던 캄푸스가 있다. 내가 읽던 '불안의 책'은 보조회계사 베르나르두 소아레스라는 이명
학교에는 화단을 중심으로 여름 꽃이 한창이다. 장미도 활짝 피었고 각종 야생화도 피었으며, 식물들이 여기저기 자신을 봐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학교의 꽃은 아이들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따라올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본다. 체육시간, 호루라기소리 힘차게 울린다. 운동장 한쪽에서는 달리기를 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선생님들의 구령에 맞춰 체조를 한다. 넓은 운동장은 아이들이 품어내는 열기는 여름보다 더 뜨겁고 움직임은 어느 것보다 활발하다. 계절마다의 변화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지켜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운동장에선 친구들과 놀 수만 있어도 좋다. 지금이야 가지고 놀만한 장난감이 많지만 예전에는 가지고 놀만한 장남감이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운동장에서 남자들은 구슬치기를 하거나, 딱지치기가 고작이었고 여자들은 줄넘기나 공기놀이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요즘은 친구가 없어도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으로 혼자 놀 수 있는 거리가 많고,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그러나 예전에는 혼자보다는 다 같이 어울려야 놀 수 있는 놀이가 많았다. 그래서 딱지, 유리구슬, 고무줄 등을 가진 아이들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귀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일은 메르스 확산을 막아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아울러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나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하고 정비하는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 때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리는 일일이다. 현재 메르스로 인한 공포는 극심한 소비 위축과 내수침체 장기화로 이어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향후 3개월을 내수침체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판단하고, 내수 살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다행히 충북지역의 경우 전체 확진자 182명 중 1명만 확인돼 직접적인 피해규모가 다소 제한적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마치 한 겨울을 연상시킬 정도로 꽁꽁 얼어 붙어버린 소비심리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외식·유통·숙박·관광 등 성실히 경제활동을 수행해 오던 소상공인들까지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전통시장을 폐쇄하기도 했던 옥천을 비롯,…
'항상 갈망하라! 꿈을 찾으라! 포기하지 말라!' 이 말들은 스티브 잡스가 IT의 신화의 혁신과 꿈의 아이콘을 이루기 위해 마음에 새긴 말들이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만의 인생의 철학이 필요하다. 인생의 성공은 도착지를 향해 가는 여정이다. 종착역이 아니라 종착역을 향해 가는 사람의 여행길 자체를 행복하게 가는 사람, 휘파람을 불고 가는 사람, 웃으면서 가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이런 사람은 친구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둘째는 그 일을 하겠다는 결심이다. 셋째는 목표사이 사이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는 의지이다.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재능이 아무리 많아도 의지가 약한 사람은 아무 일도 할수 없다. 비전을 이룰 수가 없다. 우리는 부분을 보는 것은 쉽다. 과거를 보는 것은 쉽다. 그런데 과거를 보고 걷는 사람은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 그러나 비전을 가진 사람은 미래를 보며 걷는다. 미래란 어제와 오늘이 만드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나의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두가 자기와 같아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
청소년들이 학교의 틀을 벗어나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은 신선하다. 풋풋한 청포도처럼 싱싱하고 상큼하게 다가온다. 그동안 여가시간을 할애하여 틈틈이 익혀온 시낭송,댄스,연극,음악,가요,미술,국악등 다양한 예술적 장르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열정이 사랑스럽다. 청소년 효한마음 축제에 참여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펼치는 공연과 예술적 기량은 아직은 미숙하다. 공연도중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글썽이는 청소년도 눈에 띄기도 한다. 공연도중 아직 서툰몸짓에 박자도 놓치고 무대에 처음 서보는 어색함도 눈에 들어오지만 그나름대로 정겹다.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다소 어눌하고 어색한 몸동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하나하나가 예쁘고 사랑스럽다. 수많은 또래의 청소년들과 각학교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서는 것이 다소 떨리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여러사람이 지켜보는 무대에 서보는 경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값진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양한 예술적 장르에 뛰어들어
우리는 각종 모임을 통하여 인간관계를 맺어간다. 그런데 어느 단체든 온갖 일을 도맡아 일하는 누군가가 있다.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그런 이들이 공동이익을 위해 뛰고 달리며 헌신했기에 공동체가 발전한다. 그들은 주인의식이 특별하여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다. 다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 여러 사람에게 일을 분배하여 나가는 것에 소홀하기 쉽다. 능력 있고 책임감이 투철하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혼자 해도 넉넉히 감당한다. 그러나 결국 과다한 일로 지치게 된다. 갈채에 비례하여 원망 듣는 일도 많아 고독하다. 타인들에게 나처럼 하라 주문하지만 인심만 잃고 무심만 돌아온다. 사람들은 너무나도 개인주의에 익숙하고 이기적이라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공동체에 헌신하진 않는다. 겉으론 칭찬하나, 제가 주인인 냥 하니 혼자 다하라면서 냉소적 시선까지 보내는 이들도 있어 상실감이 가중된다. 그럼에도 사람은 계속모아야만 한다. 여기에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들의 고민이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한 명의 영웅이 세상을 평정하는 소설이나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지만 영화일 뿐, 사람은 고만고만하다. 성인이라 추앙받는 소수를
어떤 왕에게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왕은 공주를 너무나 사랑해 그녀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주었다. 어느 날, 공주는 창가에 앉아 있다가 비가 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떨어진 물방울들이 바닥에 거품을 만들어내면서 오색영롱한 빛으로 반짝이는 것이었다. 공주는 그 모습을 보고는 왕에게 달려가 말했다."물거품이 저렇게 아름다운 것을 처음 알았어요. 저 물거품으로 머리에 쓰는 화관을 만들어 주세요."왕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공주에게 말했다."물거품은 손으로 잡으면 곧 꺼져 없어지는 것이란다.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는 없어."그러나 공주는 왕에게 떼를 쓰며 말했다."만일 저 물거품을 갖지 못한다면 죽어버리겠어요."왕은 하는 수 없이 장식품 만드는 장인들을 불러 명했다."너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재주를 가졌다. 그러니 저 물거품으로 공주의 화관을 만들라.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너의 목을 베리라."장인들은 머리를 조아리며 소리쳤다."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는 없나이다."그때, 한 늙은 장인이 왕에게 아뢰었다."제가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겠습니다."왕은 매우 기뻐하며 공주에게 말했다."지금 어떤 장인이 물거품으로 화관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지난 2000년에 도입됐다. 수급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수급신청 가구에게 적용되는 소득기준과 부양의무자 가구에게 적용되는 소득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자격기준에 부합한 대상자에게는 생계, 의료, 주거, 교육 등 모든 급여를 제공하지만 기준을 조금이라도 초과하는 경우에는 일시에 모든 급여가 끊기게 되는 이른바 전부 혹은 전무(All or Nothing) 구조로 설계됐다. 그렇다 보니 제도의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복지급여 수급탈락을 의식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기피하는 행태가 나타나는 등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일한 자격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기초급여를 모두 지원하는 포괄적인 방식에서 맞춤형 개별급여 체계로의 전환하여, 올해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개정된 제도에서는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 등으로 세분화하고 급여별로 자격기준도 별도로 설정하여,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각각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맞춤형 급여제도는 생계비 지원기준에 중위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 한 가운데에…
지난 24일 통합 청주시 조직개편안이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시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청주시 조직개편안을 담은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처리한 것이다. 그동안 시는 통합시 조직운영 결과 기구, 인력배치, 사무위임 등부서 간 불균형으로 사무 처리와 민원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며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그러나 그동안 조직개편안은 크게 수차에 걸쳐 수정되었다. 제1안은 연구기관인 한국지방경영연구원이 제출한 조직개편안, 제2안은 제출된 조직개편안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안을 보완해 입법예고한 조직개편안, 제3안은 입법예고 기간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한 조직개편안 등으로 한 달여 만에 무려 세 차례나 변경된 것이다. 안행위의 한 위원은 조직개편안 입법 예고 전에 2회, 입법예고 후 1회 총 3회에 걸쳐 수정된 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조삼모사', '조령모개'식의 조직개편이라고 깎아내렸다. 조삼모사는 잔꾀로 남을 속이는 것이고, 조령모개는 법령의 개정이 너무 빈번하고 정책이 일관성이 없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조직개편안이 "명분과 말은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공무원 5명 증원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