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에서 임대마케팅전략을 성공적으로 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부동산자산가치가 증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임대마케팅전략의 핵심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임차인의 성공적인 유치와 임대유지관리이다. 임차인유치계획은 입지 및 상권분석을 거쳐 컨셉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업종구성(MD) 및 공간배치(layout)가 정해지고 또 그에 적합한 임차업종이 선정되면서 수립된다. 마케팅전략의 1차적인 목표는 완공시점에 임차인의 입주나 입점이 완료되고 이어서 임차인의 만족도를 높여 외부로의 이주율을 낮추고 공실률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며, 궁극적인 목표는 시설의 활성화로 인한 안정적인 부동산운영수익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의 변화는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으로 변모했다. 부동산자산관리의 임대 마케팅전략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STP전략으로 시작한다. STP전략은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발굴하여 유사한 고객 집단으로 분류하고(시장세분화, segmentation) 자신이 보유한 역량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시장을 찾아내고(표적시장 선정, targeting) 그 표적시장에서
IT는 이제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 기술(Infra Technology)이다. 오늘은 향후 세계를 끌고 갈 IT 기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미래 IT 기술에 대해 물어보면 대다수가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자율자동차 등과 같은 스마트 기계, 대량의 데이터에서 새로운 정보를 추출해 내는 빅 데이터, 가상의 공간에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같은 컴퓨터 자원을 두고 필요할 때만 접속해서 필요한 기능을 빼내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금융 창구 일을 모바일 기기로 대체하여 결제, 대출 등을 해 주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 기계가 사람과 같이 추론 능력 등을 갖춘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기, 도시의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의 모든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 시티, 쇼핑전문가가 추천 상품을 골라 추천해 주는 쇼핑형태인 큐레이션 커머스 및 드론(Drone) 등을 들 것이다. 이 중 요즘 미디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이 바로 드론일 것 같다. 드론이란 그 뜻이 본래는 '(벌 등이)왱왱 거리는 소리' 또는 '낮게 웅웅거리는 소리'란 뜻인데 한마디로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로 조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모든 국민은 의연한 자세로 직장과 가정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며 사회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복운전과 이에 따른 사고의 증가 추세로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면 도로 위 난폭 운전이 모두 보복운전일까? 보복운전은 난폭운전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난폭운전은 불특정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운전행위로 도로교통법상 통고처분( 범칙금 4만원·벌점10점 ) 대상이나, 보복운전은 감정적, 의도적, 고의적으로 특정인을 위협하는 범법행위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해당 된다. 평소엔 순둥이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남녀노소 행동과 몸짓이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로 변하는 운전자로 최근 보복운전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5월경 한 공영 방송사에서 보복운전 사례를 취재하여 방송한 내용 중에 2015년 3월경 순천시에서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드는 상대 차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순천에서 여수까지 약 25km를 뒤쫓아 가 시비와 행패를 부린 사건과 가스총 등으로 위협하는 등 폭력행위가 생각보다 심각하게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방송을 한 사례가 있었다.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도로 위
전투기입문과정 시절의 이야기다. 공중사격임무로 1,2번기가 먼저 편대이륙을 하였다. 이륙 중 2번기 학생조종사가 1번기 교관조종사의 수신호(手信號)를 놓쳐 뒤로 처지면서 단기(單機) 이륙이 되어버렸다. 화가 난 1번기 교관은 곧바로 통신기주파수 변경을 지시했다. 비행 전 브리핑을 할 때부터 비행준비가 덜 되었다고 뿔이 나 있던 교관은 임무주파수로 넘어가자마자 2번기 학생조종사에게 기총을 쏘듯 질책을 쏟아 부었다.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놓고 왔느냐·'라는 내용이었지만 짜증 섞인 질책은 한참동안 계속되었다. 4번기였던 나도 바싹 긴장이 될 정도였다. 비행이 끝난 뒤 디브리핑(비행 후 강평)시간의 상황이 벌써 예상되었기 때문이었다. 화난 교관의 꾸중은 "알아들었어?"로 겨우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 순간 2번기의 응답은 썰렁한 상황을 한 방에 정리해 주었다. "Roger!(알겠습니다)"가 아닌 "Say Again!(다시 말해주십시오)"이었다. 2번기는 이륙 당시 당황한 나머지 통신주파수를 미처 따라 오지 못했던 것이었다. 교관의 꾸중이 끝날 때쯤에야 주파수 변경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결국 교관의 마지막 말, '알아들었어?'만 간신히 들을 수가 있었다.
광복 70년을 맞이했다. 감회가 새롭다. 일제 36년을 겪으면서 각종 고추를 당했다. 인권은 말살되었다. 일제의 수탈로 국민생활은 도탄에 빠졌다. 먹을 것 입을 것이 없었다. 일본을 위해서 전쟁터에 나가야 했다. 전쟁 물자를 공급해야 했다. 강제 징용을 가야했다.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했다. 우리나라 말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한글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창씨가 개명되어 일본말로 이름을 불러야 했다. 아리따운 소녀들이 전쟁터의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다. 청소년의 미래가 없었다. 사람대접을 못 받았다. 독립투사들은 마구 죽어갔다. 연합군의 승리로 일본은 패망했다. 히로히토 일본 천황은 항복을 했다. 일본인들의 일부는 "다시 한국에 돌아올게다."라고 말하면서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저들은 이를 악문 다짐을 했다. 한국전쟁의 특수를 누린 일본은 다시 일어섰다. 세계 3위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강자에게는 굽히고 약자에게는 교만한 일본으로 변신하고 있다. 평화헌법으로 탈바꿈하면서 다른 나라의 전쟁에 간여할 수 있게 되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잘못하다간 구한말의 역사를 다시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정세는 힘의 논리다. 자국의 이
나이가 들어서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흘리는 눈물도 눈물이지만 때론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도 눈물이 펑펑 솟아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통해서도 따스한 눈물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교과서 속 숨은 감동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더 내 나이 되어 다시 읽는 세계명작은 세월의 연륜만큼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여기 그 깨달음을 조심스레 열어 보인다. 캔자스 농장에 사는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이끌려 오즈라는 마법의 나라에 불시착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알게 된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는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그 길에서 두뇌가 없는 허수아비,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만난다. 허수아비는 두뇌를 갖길 원했고 양철 나무꾼은 따스한 심장을 가지길 원했으며 사자는 용기 없는 용기를 가지길 원했다. 도로시와 그들은 친구가 되어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위험으로 가득한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무서운 괴물들과 사악한 마녀 등을 헤쳐 나간 도로시와 친구들은 마침내 저마
지난 주일에는 불가피 토요특전미사에 참예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성당에서 토요미사의 진행은 학생부가 맡아 하기 때문에 미사 해설과 독서 그리고 신자들의 기도도 중·고등학생들이 읽는다. 그런데 미사 해설하는 사람이나 성경 봉독 하는 학생이나 신자들의 기도를 하는 학생의 읽는 모양이 정말 대단하다. 분명 마이크를 앞에 두고 읽기는 하는데 입안에서 웅얼웅얼 거려 읽는 사람은 자기가 읽는 것을 알아들을까 생각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단어를 잘못 연결하여 말의 본래 뜻까지 뒤집어 읽으면서도 태연하게 내처 읽고 있다. 이제껏 띄어쓰기에 대한 말은 들어봤어도 띄어 읽기는 간과하고 있었는데, 잘못 띄어 읽는 것이 숨을 고르게 쉬지 않는 것처럼 불편한 줄 그때 처음 알았다. 이러니 교육관련 직업을 갖고 있으며 신심도 깊지 못한 필자야 당연 분심이 들 수밖에.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사 후 9시 뉴스를 보는데 한다하는 기자가 어간을 잘못 끊어 리포트를 하고 있다. 세상에 기자까지 저러다니.. 이게 어쩐 일인가. 초등학교에서 팔을 쭉 펴서 책을 잡고 또박또박 소리 내어 읽기를 가르쳤을 텐데 그렇게 배우고도 저리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면 독서와 관련된 우리 고장 선
올 해는 충주소방서가 개서된 이래 반세기를 지나 51주년을 맞는 해이다. '안전'이라는 용어가 아직은 생소하고 온 국민이 오로지 생계를 위해서만 살아왔던 격동의 1964년 3월에 우리 충주지역에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충주소방서가 개서되었다. 이는 청주소방서 개서 이후 충청북도에서 두 번째로 개서된 전통 있는 소방관서라는 의미를 갖는다. 우리지역 충주의 지난 50여년을 돌아보면 많은 굴곡과 아픔들이 있었다. 1988년 3월 5일 새한미디어 공장화재, 1994년 10월 24일 충주호유람선 화재사고를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았던 각종 재난들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난 속에서의 희생과 현장에서 흘린 소방대원들의 땀방울은 우리에게 오늘날 안전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충주시는 점차 산업화가 가속되고 유동인구의 끊임없는 증가로 부흥기를 맞고 있다. 도시의 산업화 및 선진화는 재난환경이 그만큼 복잡 다양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우리 소방인들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강조되고 시민들이 안전에 대한 기대와 욕구 또한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충주소방은 시민들의 안전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애들아~ 여름방학이다! 학교는 아침부터 북적인다. 개인 사물함을 정리하고 집으로 가져갈 학용품이 든 가방은 며칠 전부터 묵직하다. 이미 짐을 다 옮겨 놓은 아이의 가방은 가뿐하지만 미쳐 못 가져간 아이는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울상이다. 그래도 얼굴엔 웃음꽃 활짝 피었다.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집에서 무엇을 할까· 학교는 도서실을 개방하고, 방과후학교도 열어놓고 맞벌이나, 기타 등등의 사연으로 집에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돌봄 교실도 열어 놓는다. 방학은 했지만 방학도 아닌 그냥 어정쩡한 방학은 맞는 아이들이 있어 학교는 문을 닿질 않는다. 예전에는 방학이 되면 하루 일과 중 거의 대부분은 밖에서 즐겁고 신나게 놀았다. 개울에서 벌거벗고 물장구를 치기도 했으며, 심심할 때쯤이면 곤충채집 한다고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고, 그도 지칠 때면 과수원 지키는 친구 따라 원두막에 올라 낮잠을 잠자기도 했다. 그래도 그 중 여름방학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멱 감는 일일 것이다. 장마가 지나면 마을 앞 미호천에는 흙탕물이 맑아지고 수량도 풍부해진다. 따끈한 8월의 태양이 내리쬐는 햇살아래 친구들과 물장구도 치고 다이빙을 한다고 물막이 보 위에서 온몸은…
볕 좋고 땅 바른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노년을 사는 일이 이 시대 중년들의 로망일 것이다. 내 주변의 대다수는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싶어 하며, 언젠가는 번잡한 도시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다. 자그마한 텃밭에 각종 채소며 꽃들도 심고 사시사철 자연을 느끼며 살고자하는 마음, 나도 그랬다. 5년쯤 되었다. 도심을 벗어난 시골마을을 시간 날 때마다 돌아다녔다. 내 맘에 드는 땅이나 집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다. 아늑하고 풍광이 수려하여 마음에 드는 곳마다 수많은 묘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나라 산하가 이렇게 분묘가 많은지를 그때서야 알았다. 집보다 묘지가 더 많은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심각성은 언젠가 공론화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도심 외곽을 다닐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햇볕이 잘 들고 조망이 약간만 좋아도 울창한 나무가 잘려나가고 산은 벌거숭이가 되어있었다. 마을 뒷산과 앞산이 중장비로 마구 파헤쳐진 산야를 볼 때마다 내가 죄지은 사람마냥 얼굴이 붉어졌다. '이건 아닐 것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그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자연을 보듬고 즐기며 살기위해 내 손으로 자연을 마구 상처내고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마땅
더위가 빨리 찾아온 요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친구 혹은 가족들과 좋은 곳을 찾아 즐거운 여행을 떠나는 휴가철이 왔다. '여행'은 설레임을 주는 동시에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행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휴가철을 노려 빈집털이가 증가하여 소중한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마다 절도사건이 7~8월에 20~30% 가량 증가하여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등 휴가로 오랫동안 집을 비운 가정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휴가철 빈집털이와 함께 무더위로 문단속이 소홀해진 가정을 노린 범죄도 매년 반복되고 있어 꼼꼼한 관심이 필요하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집 안에 소중한 물건이 없어졌다면 달콤했던 피서의 여운은 한순간 날아가고 불쾌한 것은 물론이고 한편으로 겁도 나고 무서운 생각도 들고 화도 날 것이다.그러나 빈집털이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집을 비울 때 대문, 현관, 창문, 뒷문(쪽문) 등 문단속은 필수이고 신문, 우유 등 배달물품은 배달 업체에 미리 전화하거나 이웃에게 부탁하여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은
간밤에 빗소리가 들렸다. 거친 포르테군무 리듬이었다. 무심천 상류의 개천 풀들이 일제히 엎드려져 쓸린걸 보니, 밤사이 불어난 물줄기가 빠르게도 지났는가 보다. 시원하다. 계란프라이를 해도 될 것같이 달궈진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대더니만, 한차례 쏟는 빗줄기의 위력이 주는 시원함을 수 백 만대 에어컨에 어찌 비교하랴. 쩍쩍 갈라지는 논바닥에 양수기로 물대는소리가 덜덜 거리더니 가슴이 뻥 뚫린다. 한방이면 되는 것을…. 맞짱 뜰 자 그 누구랴. 변명한마디 못할 완전한 제압이다. 성난 해일 한 번에 토네이도 한차례에 사람들은 꼼짝 못한다. 부글부글 끓다 폭발한 땅덩이가 입을 쩍 벌려 도시 하나를 냉큼 삼키곤 입 싹 씻고 침묵해도 할 말이 없다. 언제 다시 폭발할지 사시나무 떨 듯 살피며 연구하고 연구해봐야 또 당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대단하다지만, 한방 자연의 힘에 속절없이 무너진다. 제압하고 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세상은 요란하다. 산에선 칡덩굴이 소나무를 감고, 들에선 노루가 쫓기고, 공중에선 독수리가 참새위로 가만히 원을 그린다. 물에선 새우가 쏘가리에게 당하고, 기어 다니는 두더지에게도 위용부릴 개미가 있다. 그렇게 이유 없이 쫓겨 다니다가 더
올해의 초여름은 유난히 가물었다. 논바닥에 물이 없어 거북이등처럼 갈라졌다. 어디 이뿐이랴. 저수지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가뭄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듯 속살을 여지없이 내비췄다. 농작물이 타오르는 햇살아래 잎이 말라 배배 돌아가고 뿌리째 고사되는 모습은 우리를 매우 안타깝게 한다. 타는 목마름의 갈증은 비단 농작물뿐이 아닌 것 같다. 사회곳곳에서 진로에 대한 물꼬를 트지못해 정체되고 덧난 상처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진학과 진로에 대한 걱정으로 밤늦게까지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은 뛰어놀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모님의 기대치는 옆집 아이와의 비교를 통해 남들보다 뒤질세라 자녀의 소질과 적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기대치만 요구한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대학입시의 경쟁구도는 남을 밟고서라도 위로 올라서야 한다는 작위적인 명제에 허덕여야만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해 1~3년은 취직을 위해 매달리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취업이후에도 승진경쟁을 위해 동료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동료의 승진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은 자신의 불행으로 예단하고 있다. 동료가 승진으로 인해 행복해하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절망을 이야기 한다. TV를 보아도 신문을 보아도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들려오는 소식을 듣고 보아도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절망적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서 절망적이다. 예전에는 그러한 절망이 어른들의 한숨 속에 섞여 나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이 이미 10대, 20대에서부터 터져 나온다. 부모님,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다 했다. 수능도 보고 대학도 들어갔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어느 때부턴가 절망이라는 것은 개인의 문제나 개인의 마음가짐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하나의 거대한 힘이 되어버렸다. 절망이란 무엇인가? 지금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직 채 꿈조차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소식을 들을 때가 있다. 그들을 절망했기 때문이다. 자기가 지금 얻어낸 성적표는 결코 자기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자기에게 끊임없이 더 높은 성취를 요구하는 부모와 주변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수조차 없어 보인다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노동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2015년 3월 공식 실업자(실업률)는 108만 명(4.0%)이고, 실제 실업자(실업률)는 335만 명(11.8%)이다. 이중 청년층은 공식 실업자(실업률)가 46만 명(10.7%)이고, 실제 실업자(실업률)가 112만 명(23.1%)이다. 청년층은 학교 교육을 마치고 처음 일자리를 찾는 계층으로 직업탐색 과정에서 취직과 이직을 반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업에 따른 기회비용 증가와 근로의욕상실, 구조적으로는 실업의 장기화와 노동력 손실에 따른 빈곤층 확산, 경제적으로는 경제활동인구의 부양비용 증가, 생산성 감소효과 등을 야기 하고, 취업·창업·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를 양산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국회와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청년층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대책을 수립·시행하고는 있다. 국회는 2004년 한시법으로 '청년실업해소특별법'을 제정하고, 이후 '청년고용촉진특별법'으로 법률명
최저임금은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그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이다. 적용대상은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으로,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6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노동계는 올해보다 79.2% 오른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고,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했다. 노동계와 재계의 실랑이 끝에 지난 8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6년 최저임금 시급을 올해보다 8.1%(450원) 오른 6천30원으로 의결했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최저임금제도는 빈곤 퇴치와 소득 불평등의 완화에 일조할 수 있지만, 마냥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데 고민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론은 크게 두 가지 관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한계산업 영세업체들이 도산하게 되고, 결국 일자리가 감소 내지는 없어질 것이라는 논리이다. 스웨덴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스웨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기치 아래 연대임금을 도입하였다. 연대임금은 쉽게 말하자면 동일한 노동을 하는…
요즘 항간에 흔하게 오르내리고 있는 말은 무엇일까요? 날마다 엄청난 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그중 혹 소통이라는 말이 으뜸 아닐는지요. 제게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너덧 살 되던 어느 해 한가위에 차례를 지내고 나서 한담(閑談)을 나누던 오후였지요. 어른들만 있고 같이 놀아줄 또래가 없으니 심심했던지, 베란다에 있는 물주전자를 보고는 "크엄마, 화분에 물 주께요."하고 말하기에 그 작고 여린 손에 들려진 주전자에 물을 조금 받아 주었지요. 조카는 바닥에 물을 질질 흘리며 이 화분 저 화분에 다가가 뭐라고 말을 하면서 열심히 집중하여 물을 주며 놀더군요. 한참 후에 안으로 쪼르르 달려와 웃으며 "맛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뭐가 맛있어?"하고 물으니 "꽃나무가 그래. 맛있다고!"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아! 이 아이는 화분에 물을 주면서도 그냥 주는 게 아니라 꽃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 꽃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구나! 이 아이로부터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린 아기들은 누워서 방긋방긋 웃거나 칭얼대며 보채는 것만으로도 젖을 달라거나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의사표현을 하게 됩니다. 모든 아기엄마들의 관심은 온통 자기의
바람이 초록을 입었다. 청량한 바람이 초록의 망토자락을 휘날리며 몰고 오는 꽃 향에 가슴을 활짝 열고 심호흡을 한다. 가슴이 벌렁댄다. 애써 걸어둔 마음의 빗장이 헐거워지려 하고 있다. 빗장을 풀고 마음이 가는대로 바람을 따라 나선다. 자드락길이다. 이제 막 새순들이 돋아나 햇살과 바람과의 교감을 시작한 봄날의 산야는 풋풋하다. 모진겨울을 견뎌내고 봄 햇살을 따라 돋아난 푸른 융단 위를 걷는다. 무거운 체중을 얹어 마구 밟는 게 민망스러워 조심조심 내디뎌본다. 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사그락사그락 풀잎 부딪는 소리가 정답다. 주변을 돌아본다. 보랏빛 꽃을 달고 바람에 하늘대는 꿀풀도 보이고 산마늘, 바위취도 눈에 들어온다. 심고 가꾸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피어나 오가는 길손을 맞이하는 야생초들이 대견스럽고 반갑다. 시렸던 겨울의 잔영들을 밀어내고 태동을 시작한 자드락길 위에서 철따라 변하는 자연의 사계에 대해 생각해본다. 봄볕 가득한 산자락에 세속에 찌든 마음 한 자락을 내려놓으면 저들은 서로 감싸 안아 어루만져 치유해 준다. 암울 했던 마음 안에 햇살 한줌 고여 들기 시작한다. 움츠러들었던 자잘한 소망들이 저들의 속삭임에 힘입어 다시 한 번 일어서기 위해 힘
우리 생태계를 교란 시키는 야생동식물이 16종이라고 합니다. 환경부장관이 정한 외래 야생동식물은 동물이 5종, 식물이 11종입니다. 동물은 뉴트리아, 붉은 귀 거북, 황소개구리, 파랑 볼 우럭, 큰 입 베스가 있으며, 식물에는 돼지 풀, 단풍잎 돼지 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털 물 참새피, 물 참새 풀, 가시 박, 서양 금혼 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애기수영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외래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서 토착생물이 살아갈 터전을 빼앗고 생태계의 균형과 질서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큰 입 베스는 이미 알려져서 토종물고기들을 마구 잡아먹고 있어 퇴치하느라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가시박도 자라던 나무와 풀을 뒤덮어 다른 식물들에게 피해를 주고 큰 나무도 칭칭 감고 올라가서 생장을 방해하며 급속하게 퍼져 토종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래종 동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들여온 것도 있고 자연적으로 들어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생산 된 생물들입니다. 이러한 생물을 자연에 풀어 놓거나 심는 등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규정하고 있는데…
지난해 7월10일 뜨거운 여름,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다시 돌아왔다.임용 당시에는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며 작은 도움을 주고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무원이 되리라 나 자신 스스로 다짐하였지만 나에게 닥친 현장은 그리 녹록치 만은 않았다. 많은 업무량과 민원들….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지치기도 하고 피곤할 때도 있어서 가끔은 초심을 잊어버리기도 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에 적응해 가며 작은 도움에도 크게 감사해하는 주민들을 대할 때마다 내가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욕이 먼저 앞선 나머지 나에게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채워주려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의 욕구를 다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고 한계를 느꼈다. 사회복지공무원에게 찾아오는 주민 대부분은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 계층이다. 의지할 곳이 없어 정부의 도움을 받고자 힘
요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추억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님이 화제다. 1988년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서 종이접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분이다. 20여년 만에 돌아온 그는 아직도 그 시절 어린 꼬마들을 코딱지라고 부른다. 그는 코딱지들을 향해 '우리 친구들'이라고도 부르고 '잘했어요' '아주 쉽죠'라는 말로 마음을 흔든다. 지금과는 다른 아주 작은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그와 함께 색종이를 접었던 아이들은 이제 20-30대 젊은이가 되었다.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열광케 했을까. 나 역시 이 프로를 반가운 마음으로 보았다. 나에게도 색종이에 대한 추억이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가을이었다. 엄마가 사주셨던 그날의 색종이를 잊을 수 없다. 종이마다 물들여진 각각의 색을 보며 난 얼마나 설레였던가. 밤늦도록 예쁜 색종이를 꼭 쥐고 냄새도 맡아보고 되지도 않는 모양을 접고 또 접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색종이를 보면 습관처럼 접고 싶은 충동으로 무슨 모양이든 접어본다. 접다가 막힐 때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괜찮아요 잘했어요! 아니 반으로 먼저 접어야지요. 그렇지, 그렇게 반듯하게 접어보세요". 하는 따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순간 소리를…
"한국은 천년의 바이오문화를 품고 살아 온 민족이다. 수저 문화가 그렇고 장독대 문화를 보라. 정과 지혜와 과학과 창조의 비밀이 그 속에 있지 않던가." 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이 말에 온 몸이 감전되듯 전율을 느꼈다. 한국인의 문화DNA를 이처럼 명쾌하게 설명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중국은 기름지고 뜨거운 음식이 많으며 넓은 식탁을 중심으로 여럿이 둘러앉아 나눠먹기 때문에 음식과 사람의 거리가 멀다. 길고 퉁퉁하며 끝이 뭉툭한 플라스틱의 원형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유다. 일본은 좌식문화이며 1인상 중심인데다 생선이 많기 때문에 짧고 뾰족한 젓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섬나라의 습한 환경인데다 사람이 죽으면 유품을 함께 화장을 하는 문화라서 나무젓가락이 많은데 옻칠한 것을 애용한다. 반면에 한국은 밥, 고기, 전, 국물 등의 음식을 즐겼기 때문에 끝이 네모나고 무게감이 있는 금속젓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크기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쯤으로 보면 된다. 특히 국물이 많아 숟가락을 함께 사용했으며 금속 젓가락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구분할 수 있고 보존성도 높아 한중일 3국 중 가장 많은 유물이 남아 있다. 이어령 명예위원장은 수저야말로 남녀이고
한국경제에 나온 글 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목이 "혁신 되찾은 일본 기업, 더 강해졌다..상식 깨버린 후지필름..'죽은 사업'필름에서 미래를 만들어"란 글인데 한마디로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글이었다. 이 글의 결론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2012년 세계 최대 필름 회사였던 코닥은 문을 닫았는데 1934년 카메라용 필름을 만들기 시작했던 '후지필름이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인 가'하는 글이다. 글의 초점은 2000년대 들어 필름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고 업체들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후지필름은 필름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원천 기술에 대한 깊고 창의적인 연구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환골탈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4년 한 해만 사내 필름 관련 인원 5000명을 구조조정하며 고모리 후지필름회장은 구조조정과 함께 필름 사업을 더 깊게 분석해 보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고 70년 넘게 각종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해 온 필름 안에는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은 임직원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했다. 마침 열리기 시작한 LCD TV시장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LCD TV 에는 색상을 조정해 주는
지난 21일 현재 25년으로 되어있는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개정안(일명 '태완이법')이 국회 법사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했다. 공소시효(公訴時效)란 범죄행위가 종료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그 범죄에 대하여 기소를 하지 않는 경우에 국가의 소추권(訴追權) 및 형벌권(刑罰權)을 소멸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우리 형법은 개별 범죄에 대하여 각 공소시효 제도를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공소시효제도는 국가가 범죄인을 체포하지 못하면 일정기간 후 처벌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서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범죄인에게는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제도이다. 범죄현장에서 채취한 증거들이 당시에는 과학수준이 발전되지 못하거나 범죄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여 증거로 사용하지 못했으나 과학의 발전과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국가기관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사장되었던 미제 사건이 점차 해결되는 것을 보면 공소시효 폐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완이법'의 근거가 된 사건은 1999년 5월 20일 대구의 한 골목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 인근에서 6세의'김태완'군이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서 황산테러를 당한 사건이다. 3도의 중화상을 입은
꽃이 핀다 / 눈물로 살아온 세월의 꽃이 / 피어난다, 붉게 / 기구한 식민지 땅의 딸로 태어나 / 짐승들에게 밟힘을 당한 / 가녀린 소녀의 울음 꽃이 /피어난다, 처절히 / (중략) / 그대 피 묻은 온몸 떨며 / 꽃 피우는 사람아 지난 7월5일, 16세에 잡혀가 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던 최금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최근 들어 지난 달 11일 김외선, 김달선, 24일 김연희 할머니가 돌아 가셨다. 올 들어 피해 할머니들이 부쩍 많이 가셨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48명만 남았다. 이들 모두가 고령이다. 언제 또 할머니들이 저세상으로 떠날지 아무도 모른다. 참으로 안타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거나 추진되고 있다. 수요 집회 1000회를 기념하여 세워지기 시작한 이 소녀상은 일제에 의한 민간사냥의 제물로 바쳐진 위안부들의 삶을 기리는 기억과의 싸움을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거제도에 세워진 소녀상 바닥에는 검은 그림자와 흰 나비가 그려져 있다. 수치심과 공포를 딛고 일어서는 우리 할머니들의 환생을 나타낸 것이다. 올해로 일제 식민지배에서 벗어난 지 70주년을 맞이한다. 독립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