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우리에게 주한 미군철수로 인해 별로 인기도 없고 미국에서도 정치적으로 탁월한 업적도 많지 않은 평범한 대통령이었다. 조지아 주지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입성한 그는 선거공약으로 주한 미군철수를 걸고 당선되어 실제 철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깊은 앙금을 남긴 채 퇴임했다. 그러나 한국 방문 때에도 조깅과 교회출석을 통해 우리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고 그 감동의 깊이와 넓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오히려 퇴임 후 더 존경받는 위대한 대통령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지난 달 3일 MRI 검사 후 뇌로 종양이 전이된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카터 전 대통령은 "그날 밤 '이제 살날이 몇 주밖에 안 남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아주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멋진 삶을 살았고, 수천 명의 친구를 사귀었고, 즐겁고 기쁜 생활을 누렸다. 놀랍게도 난 아내보다 훨씬 더 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살면서 가장 후회된 일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 이란의 미국 인질 구출작전에 실패한 것을 꼽으면서 "헬리콥터 한 대를 더 보내고 싶었다. 그랬다면 우리는 인질을 구하고 나도 재선에 성
어느 날 양치기 개가 여우를 만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호랑이에게 속은 것 같아" 여우가 대답했다. "왜? 무슨 일 있니?" 개가 말했다. "호랑이가 양 한 마리를 주면 곧바로 돼지 한 마리를 잡아서 주겠다는 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줬어?" 개가 말했다. "돼지 한 마리가 생긴다는 말에 조금 시원치 않은 양 한 마리를 갖다 줬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개다 말했다. "한 마리를 더 달라는 거야, 자기가 밑진데. 그렇게 안하면 아무것도 못 주겠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또 한 마리를 줬어?" 개가 말했다. "그럼 어떡해? 할 수 없이 줬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래서 돼지는 받았어?" 개가 말했다. "나중에 준다고 하면서 꺼지래" 여우가 대답했다. "그게 다야?" 개가 말했다. "이번엔 양들의 공격이야. 양들이 없어진 걸 알고, 나한테 따지는 거야" 여우가 대답했다. "핑계를 대지 그랬어?" 개가 말했다. "난 모른다고 핑계를 댔지" 여우가 대답했다. "그랬더니 양들이 믿어?" 개가 말했다. "믿는 건지 아닌 건지, 자기들도 어떻게 없어졌는지 모르니까 잠잠한 것 같아" 여우가 대답했다. "그 정도면 다행이잖니?" 개가 말했다. "뭐가
양은 오랜 세월을 사람과 함께 지내온 동물입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초식동물이지요. 무릎을 꿇고 어미의 젖을 빠는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은혜를 아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양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산만해 좌충우돌합니다. 그러나 우두머리 양이 선두에서 지휘를 하기 시작하면 어수선하게 움직이던 양들은 일사분란하게 우두머리 양을 따라나섭니다. 양떼가 지나가는 길목에 나무를 가로로 눕혀놓으면 우두머리 양이 폴짝 뛰어 넘음에 따라 나머지 양들도 차례로 폴짝 폴짝 뛰어서 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무를 치워도 양들이 모두 이전처럼 폴짝 폴짝 뛰어서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양떼 효과'입니다. 인간의 맹목적인 추종심리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이야기가 되겠지요. 이번에는 펭귄의 이야기를 해 볼까요· 얼음이 덮인 하얀 벌판에서 청명한 하늘을 이고 뒤뚱뒤뚱 아장아장 걷는 펭귄은 사람들에게 곧잘 귀여움을 선사합니다. 펭귄은 겨울이 올 무렵 무리지어 동시에 짝짓기를 합니다. 이는 알에서 깨어난 아기 펭귄이 육 개월쯤 성장하면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는데 아기 펭귄들이 여름철에 먹이를 쉽게…
우리는 우리 생각에 아주 톡톡 튀는 X세대를 보고 살아 온 베이비부머세대이다. 대략 출생 년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1946년에서 1964년 정도에 태어난 세대이다. 우리들은 대부분 못 먹고 못 입고 살아 온 세대이다. 당연히 요즘처럼 많이 먹을 경우 유전자가 못 먹던 시절에 맞추어진 관계로 당뇨병 등에 쉽게 걸리는 세대이다. 이에 비해 X세대는 1965년에서 90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데 물질적 풍요 속에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으며, 처음에는 TV등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적으로 컴퓨터에 빠져 든 세대이다. 우리들은 X세대 사람들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세대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이제 더 나아가 새로 나온 세대 단어가 하나 더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밀레니얼세대이다. 이들은 대부분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람들이 부모이지만 완전한 디지털 태생(digital native)으로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 생활방식, 소비 형태를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태생부터 IT에 익숙한 세대로서 오프 라인상의 친구보다는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과 같은 SNS로 친구를 형성한다. 특히 TV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기 취향에 맞는 미
우리 역사에서 '돈'은 고조선 때 '자모전'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실물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고려시대 성종 15년(996년)에 주조된 '건원중보'가 최초의 주화로 알려져 있다. 그 후 조선시대에는 세종 5년(1423년) '조선통보'와 '십전통보'가 사용되었는데 시장에서 배척되어 실패하였다. 당시 면직 물류의 포화가 결제수단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효종 2년(1651년)에 우의정 한 홍일의 건의에 따라 화폐유통이 적극 장려되었는데, 펼친 정책이 백성들이 동전 50문씩을 지니고 다닐 것을 의무화 하였다고 한다. 이때 무게로 인한 백성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십전통보는 가볍고 작게 만들었다.지난 2000년대 들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화폐(상품권)'를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해당 자치단체 내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진천군에서도 2002년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제자립 성장 기반을 구축할 목적으로 '진천사랑상품권'을 발행·유통하고 있다. 12년간 약 120억의 상품권을 발행·유통하였으니 1년에 10억 원 정도를 판매하였다. 그러나 판매처가 농협은행 진천군청 출장소 1곳뿐이어서 대부분의 상품권 판매가
남다른 경제발전 속도를 누려왔던 우리나라는 경제에 주력하는 동안 사회기반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곳의 균열이 보이기 시작한다.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균열들이 보이는 분야이고 당장은 큰 일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균열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내기 급급하여 산업에만 치중했지만 이제는 그동안 집중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보고 이에 대한 기획이 세워져서 지체되었던 분야의 기반도 산업수준의 높이로 맞춰주어야 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상위 10%의 가구 소득이 511만원 증가할 때 하위 10%가구는 3만원이 증가하는 것이 현실의 상황이다. 상하위 10%의 소득격차가 매해 간격을 넓히고 있다. 그들 사이의 연평균 소득의 차이는 27.7배나 벌어져 있다. 상위층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지속되고 수익의 증대로 무리가 없지만 하위층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상반한 계층의 증가는 중간층의 폭을 얇게 만들어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체력을 약화시킨다. 소득의 불균형 문제는 양극화를 확대하여 성장잠재력을 갉아 먹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양극화가 급격
경찰청에서는 현장대응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첨단 112신고 통합시스템을 도입 '112신고 총력대응 체제'을 구축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112신고 총력대응 체제란 112신고 출동시 GPS시스템을 이용 관할 경계를 허물어 신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출동 요소(112순찰차, 형사기동대차, 교통순찰차)가 우선 출동하여 인명구조, 범인검거, 사건사고 예방 등 초동조치 후 사건을 관할 경찰에 인계하여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이는 경찰의 출동시간을 단축시켜 최대한 빠르게 현장에 도착,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함으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입된 112신고 통합시스템이 허위신고로 무력화 되고 있는 실정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허위신고의 유형을 살펴보면 장난신고·과장신고·묻지마 신고·하소연 신고 등이다.장난신고는 대부분 초중고 학생들 또는 술 취한 성인이 관심을 끌기 위해 없는 일을 마치 현재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내어 신고한다.과장신고는 지인들끼리 서로 말다툼하다 가벼운 신체 접촉 후 끝난 상황을 홧김에 모르는 사람에게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고 있다는 등 현재 폭행이 진행되는 것처럼 신고하는 경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에서 안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동산의 일차적 기능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Shelter(피난처)로서의 기능이다. 건축물의 유지관리에 있어 안전성의 확보는 가장 중요하다. 부동산 자산은 한순간에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화재, 붕괴, 자연재해 등에 안전해야 한다. 안전성에는 전기, 상하수도 사고로부터 생활과 기능을 유지 시켜주는 기능안전성, 지진, 바람, 눈에 의한 건축물재해로부터 요구되는 구조안전성, 화재와 범죄에 대한 차단방호안전성, 건물 내부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추락, 미끄러짐 등을 방지하기 위한 공간안전성 등이 있다. 안전관리계획이란 인명, 재산,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재해, 인위재해, 건축물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재해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재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현재, 안전관리에 대한 우리나라의 제도는 구조안전, 화재안전,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의 설비에 대한 안전에 국한되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사회적으로 건축물의 안전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고취되고 제도적
유기농, 왜 좋은가? 사람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의 지도가 바뀌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들은 자녀들에게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식품을 먹이고 싶어 한다. 유기 농가에서는 농약과 화학적 위험성에 대한 걱정을 없애기 위해 유기농인증제를 시행하고 소비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얻고 있다. 인증은 전국 51개의 민간인증기관과 정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하고 있다 즉 친환경농업의 과정을 경유하여 3년 넘게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았으며 유전자 변형으로부터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다만 유기농 농산물은 유기자재를 쓰기 때문에 재배비용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가격이 다소 높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한 먹거리 유기농 식품을 찾는 소비층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한다. 유기농엑스포 왜 꼭 보아야만 하는가? 유기농 산물은 인간의 생명존엄을 중시한 안전한 먹거리다. 농약을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의 사용을 자제
월의 가을은 모두에게 풍요로운 기대감으로 넉넉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외된 이웃들로 인해 마냥 행복할 수 없는 건 어쩌면 현대사회의 아픈 단면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새삼 화두가 되는 단어가 '공존'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보면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 하거나,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산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자연과의 공존에 대해서 등한시 했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으로 인하여 자연재해라는 응징을 받고 있다. 산불은 그러한 예중 하나다. 이제 산불은 계절적 재난이라고 특정 짓기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 3월과 한식·청명의 절기를 전후하여 논·밭두렁 태우기와 성묘객들의 실화로 인하여 집중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금은 등산객들과 버섯과 약초 등을 채취하는 이들의 실수로 인한 산불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지역이 건조하다. 이런 시기에 추석을 전후하여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 산행을 위해 산과 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인도에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메리는 콜레라로 부모를 잃고 영국에 있는 고모부 댁에 맡겨집니다. 말라비틀어진 외모와 고집스럽고 예의 없고 자기만 알던 메리는 고모부 댁의 넓은 거택에서 오랫동안 누구도 근접하지 않는 곳이었던 황폐한 정원을 찾아내었고 그 정원에서 딕콘을 만납니다. 딕콘은 자연 박사 동물 박사입니다. 그 정원에서 딕콘과 함께 메리는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삽질에서 변화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삽질은 그냥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 힘을 쏟아부어야 가능합니다. 시도하고 움직이고 노력하는 그곳에서 모든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자연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은 메리가 곱사등으로 태어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비관적인 삶을 지내는 고모부의 아들 콜린에게 다가갑니다. 괴팍한 성격 때문에 늘 외톨이였던 콜린의 마음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준 것 또한 메리의 관심이라는 삽질이었습니다. 메리가 모든 것이 죽어있던 땅을 파며 땅에 생기를 넣었듯 모두가 외면하던 콜린에게 다가간 후 콜린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콜린은 메리를 통해 건강해 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가졌던 절망적인 생각이 옳지 않다는 것 또한 스스로
필자가 모시는 원로 선생님이 수업 후 교무실로 가다가 만난 젊은 선생님에게 "요즘 수업하기 어때·"라고 던지자 그 선생님의 대답은 "그냥 하는 거죠. 뭐!"였단다. 교원 신규 임용 후 추수 연수에서 신규교사의 태도를 보면 어쩌면 이렇게 1년 전 임용고사 면접 때와 다른지. 그 때는 섶을 지고 불속으로라도 뛰어 들 태세였고,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도 기꺼이 감내하겠다던 사람이, 연수 때 보면 고작 1년도 안 지났는데도 어느새 두 부류로 나뉘어 있다. 한 부류는 이제껏 볼 것 못 보고, 즐길 것 참고 제3의 국가고시라는 임용고사 준비로 공부했으니 여행도 하고, 스포츠도 하며 좀 놀아봐야겠다는 측이고, 또 하나의 다른 소규모 부류는 기왕지사 공부한 김에 내쳐 공부하여 박사까지 해 봐야겠다는 선생님들이다. 이 분들은 방학 때에도 각종 연수를 받아 인사기록카드의 연수 난이 벌써 빼곡하게 차 있고 일찌감치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각종 교사연구 동아리에 들어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두 부류의 선생님들을 보면 눈빛부터 다름은 물론이다. 아무리 큰 학교라 할지라도 뛰어난 선생님 한분이 학교 분위기를 바꾸기에 열정적인 선생님과 같이 근무한다면 이는 관리자의…
가을은 하늘에서부터 시작되는가 보다. 태풍이 한 차례 지나간 뒤 제일 먼저 하늘이 파래졌다. 끈적끈적한 습기가 가셔진 공기는 투명하고 상쾌하다. 멀리 있던 덕유산, 속리산, 계룡산, 월악산 산마루가 코앞으로 바짝 다가와 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을은 땅에서보다 더 환하고 아름답다. 봄이 생기로 피어나는 연녹색 아름다움이라면, 가을은 혼돈을 정리하는 투명함과 조금씩 완숙完熟으로 변해가는 황갈색 아름다움이다. 푸른 하늘은 그 아름다움의 바탕이자 여백이다. 가을이 오면 누구나 바빠진다. 바빠서 바쁜 게 아니라 조바심으로 인해 마음이 먼저 바빠진다. 전투조종사도 역시 바쁘다. 궂은 날이 드물어서 쉴 틈이 없기도 하지만 각종 훈련과 행사가 줄을 잇는다. 덩달아 활발해지는 북한공군 활동은 비상대기실의 조종사들을 긴장시킨다. 자신과 부대의 전투기량을 겨루는 보라매공중사격대회가 열리는 시기도 가을이다. 그래서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아니라 '천고조피天高操疲(하늘이 높아 조종사는 피곤해진다) 계절'이라는 농담을 주고받곤 한다. 가을은 조종사에게도 절정의 시즌인 셈이다. 가을이 오면 푸른 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공군대표조종사인 '블랙이글'
충청북도 여성발전센터 소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마무리 한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이웃주민과 수다 떨며 지내는 일들이 익숙해졌다. 그래서일까 그간 지인들로부터 요청 받는 일들이 나름 그간 갈고 닦은 행정경험을 통해 조금이라도 필요로 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요즘엔 그간 경험 하지 못했던 영역의 일을 하면서 기대반 우려반 설레는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아파트 입주민에게 공지하는 게시판을 보게 되었다. 아파트 동대표를 공모하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이 갑자기 동 대표를 응모해 보라고 권유 하는데 썩 맘에 와 닿지는 않았다. 왜 하필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파트 동 대표를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때 남편은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봉사는 먼 곳에서 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내 이웃부터 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고 조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달래는 듯했다. 순간 '봉사는 가까운 이웃에서 부터'라는 말의 여운이 마음을 순간 놓았다.그 이후 동대표로 응모해 3동에 거주하는 60세대의 입주민들로부터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인 40세대 전원 찬성표를 얻어 동대표가 되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습니다. 찜통 같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무더웠던 날씨도 시간 앞에 무릎을 꿇고 이젠 끝자락에 서있네요. 들녘에는 바람이 흩어져 불볕을 누그러뜨리고 거둘 것들은 제각기 익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바람이 수채화물감을 풀어 놓은 듯 맑은 9월 아침입니다. 벌써 8월이 갔음을 실감하기도 전에 9월이 내 달리는걸 보면 시간은 멈추는 법을 모르는지, 무더웠던 여름은 서서히 가을에 자리를 내어주고 아침으로는 선선한 바람도 불어옵니다. 꽃잎에, 나뭇잎에, 풀잎에, 영롱한 이슬이 맺히는 9월입니다. 가는 여름, 오는 가을 사이에 아직은 어디가 여름인지, 어디가 가을인지 모를 이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아쉬운 듯 발길 멈추고 돌아보면, 사위어가는 옥수수 대공에 머물다 실바람 스치듯 흔들리며 여름은 떠나갑니다. 아직 한낮은 뜨겁고 햇빛 쨍쨍하지만 불어오는 소슬한 바람은 이부자락을 여미게 하고, 고요한 밤, 풀벌레 수군거림에 가을이 묻어납니다. 아마도 가을을 재촉하는 빗줄기 몇 차례 내리고 나면 살갗에 스치는 바람도 한결 선선할테고, 텃밭에 초록빛도 여위어가겠지요. 그렇게 한 해가 바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9월입니다. 벌써 올 한해, 두 계절을 보내고 또
눈이 딱 마주친 것은 빨간 신호등 앞이었다. 내 옆으로 두 대의 트럭이 정지해 섰고 그 쪽으로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가끔 길에서 마주치는 두 대의 트럭이 눈에 익었고 코 속으로 스며드는 냄새 또한 익숙하게 역겨웠다. 지난 몇 년간 출근길에 내 코 속을 어지럽힌 그 냄새를 어찌 잊을 것인가. 멀리서 그 트럭만 보여도 얼른 차창을 닫아야 했다. 옆으로 스쳐가기만 해도 속을 메스껍게 하는 거북스런 냄새가 한참동안 차안에서 사라지질 않았던 것이다. 차창을 급히 닫으려고 하는 순간, 난 멈칫했다. 트럭 바닥에 길게 누운 돼지 한 놈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 눈을 보는 순간 나도 덩달아 그놈을 바라보게 되었다. 덩치가 내 두 배는 될 듯했다. 눈길을 거두지 않은 채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요놈 봐라. 나하고 눈싸움을 하자는 것인가. 괜한 오기가 발동했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뀔 때까지 그놈과 나의 눈빛은 레이저처럼 작렬했다. 대단한 놈이었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내 레이저를 받아냈다. 결국은 무승부였다. 분했다. 돼지 눈빛하나 꺾지 못한 나를 책망하며 빠른 속도로 그놈을 추월해서 차를 내달았다. 그날부터 레이저 싸움의 부작용이 시작되었다. 점
[충북일보] 1919년 상해임시정부가 채택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가 '중화민국', 또는 미국식 '민주국가'에서 온 것이라는 종래의 설은 최근 부정되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지칭해온 한(韓)을 통합한다는 뜻의 대한(大韓)과, 조선후기부터 '백성의 나라'라는 뜻으로 널리 쓰여온 민국(民國)이 결합된 대한민국은 대중적인 역사적 정통성을 가진 국호이자, 통일국호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매주 진행될 칼럼 想像民國에서는 이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다양한 과제나 문제의식을 상상하고 제시해보고자 한다. 오늘 다룰 첫 주제는 돈 한 푼 안 들이고 당장 실천 가능한 세 가지 정치개혁방안이다. 첫째, 국회 본회의장 좌석배치를 현재의 정당별에서 지역구별로 바꾸자. 스웨덴 국회가 바로 이런 지역구별 의석배치를 택하고 있다. 현재 여당과 야당이 무리 지어 따로 앉게 되어있는 우리 국회의 좌석배치는, 개개인이 국민대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넘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거나 협력할 수 있는 심리적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그보다는 편을 갈라 상대편을 야유하거나, 몸싸움 작전을 모의하기 좋은 구조다. 오죽하면 국회목욕탕이 여야가 편하게 만나는 유일한 장
인근 지역민 식수원 배수지에 조성된 산책길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그날도, 한쪽부터 파고들어 가는 달을 보면서 저녁 산책길에 나섰다. 바람이 선선한 것이 완연한 가을이다. 약간 정도 숨을 몰아쉬며 배수지에 오르니, 인적이 드물다. 그런데, 저기 벤치에 한 여자 아이가 훌쩍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묵직한 책들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옆에 있고, 입고 있는 교복으로 보아 고등학생으로 보인다. 농구대에서 편 갈라 골 넣기 하는 학생 서너 명, 팔을 휘두르며 산책로를 돌고 도는 주부 두 명, 둥근 운동기구를 훠이훠이 돌리는 연세 지긋한 남성 한 분, 모두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저녁 산책길에 생경하게 끼어든 벤치의 아이가 가슴을 찌른다. 란까. 부모나 선생님께 꾸지람 들었나· 그렇기로 예까지 올라와 울기씩이나·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럼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라도 했나· 아니면 시험을 망쳐서· 섣부르게 다가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지나쳐 걷자니 갖가지 상상으로 신경 쓰인다.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저 가만히 어깨를 안아 주기만 하세요.' 젊은 날 근처 중학교에 상담하러 다니기 위해 교육을 받는 중 들었던 강의내용이 떠올랐다. 한 바퀴…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이제는 우리 지역사회 어디를 가든 종종 만나게 된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한가· 과연 이들을 '우리'라는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정부가 2008년에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시행하면서 전국에 80여개 넘는 센터에서 다문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정부는 각종 다문화 관련 정책들을 쏟아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고 실제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외국인 6500여명에게 투표권이 부여 되었고 이주여성이 지방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와 각 센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가정 및 국내 가정에서 여전히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의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발생률은 70.4%로 일반가정(53.8%)보다 크게 높았다. 가정폭력이란 가족 구성원 간에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로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 특례법 제2조는 폭행, 상해, 협박, 주거침입, 명예훼손, 재물손괴, 사기, 공갈 등을 가정폭력범
사람들 가운데 약 95% 정도가 나름대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열등감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작도 해 보기 전에 '나는 실패할 것이다'라는 패배의식을 갖는 것이다. 열등감은 일종의 병적인 심리현상이다. 열등감에 사로잡히면 만사에 자신이 없고, 소극적인 사람이 되고, 무능하고, 무력한 사람이 되어 버린다. 이런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말이 ''나는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다양한 사건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나의 환경과 다른 사람의 환경을 비교 평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자신을 비하시켜 자신을 무능,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는 만성적인 자기개념을 열등감이라고 말한다. 심한 비교의식을 가지고 있으면,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볼 때는 열등감을 가지게 되어 자신이 침체되고 상대방이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교만함을 갖게 되어 자신과 남에게 해악을 끼치게 된다. 정도의 차이만 있지,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흔히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열등감이 높고 능력이 많은 사람은 열등감이 없을 줄로 알지만 실제로…
근 30년을 청주 역사의 중심, 청주 문화의 심장인 성안길에서 나의 삶과 운명을 함께 해왔다. 근대화 이후 일각을 다투며 성장과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치는 현장에 있었던 것이다. 때로는 국가와 지역의 문제로 아픔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새날을 염원하며 가슴시린 눈물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이 때문에 성안길의 상가풍경과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만 봐도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열정과 희열의 아픈 상처로 뒤범벅된 삶의 고락을 함께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며 그 문제와 해법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내가 정치를 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런데 요즘처럼 성안길이 요동친 적이 있었던가 싶다. 상가의 풍경은 고단하고, 중앙공원 주변의 역사공간은 아슬아슬하며,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겉으로는 밤낮없이 활력 넘치는 열정의 무대, 청춘의 거리, 쇼핑의 중심 같지만 그 속살을 엿보면 갈등과 불안과 불확실성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가 깔려있다. 개인의 생존문제에서부터 통합 청주시의 정체성, 그리고 미래가치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안심할 수 있는 것이 없다.사실 성안길 풍경 속에는 청주의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길을 가다보면 고갯길이 정말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장비가 발달하여 웬만한 언덕이나 고개는 중장비로 밀어붙이고 농경지로 또는 주택지로 개발하지만 옛날에는 생활의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고개는 자연스럽게 구역을 나누는 경계 역할을 하게 되고 지역 위치를 말할 때에는 고개를 중심으로 방향을 말하게 되므로 지명으로 정착된 곳이 많은데 고개를 의미하는 말이 너무도 다양하여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원래 고개를 뜻하는 말은 '잣'이었다, 꽃작골(내수 주중), 부처작골(오창 탑리), 황새적골(옥산 장동), 부처직골(현도 시동), 복숭아나무직골(현도 시동), 황청이직골(현도 시동), 새작골(오창 성산) 등에서 보이는 '작' '적' '직' 은 '잣'이며 일반적으로 고개를 '잣'으로 불러온 것이다. 그런데 지명에서 끝말을 '잣, 작, 적, 직'으로 부르기에는 불편하고 실제 지명에서 그런 예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지명의 끝말에서는 자연적으로 음운변이가 일어나 '잣'이 '재'로 쓰이지 않았는가 유추해 볼 수가 있다. 청주시 가경동의 '꽃재'와 주성동의 '수름재'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유명한 '문경 새재', '
제16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사회복지의 날은 전국사회복지전문요원동우회(현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집행부에서 1999년 9월 국회의원들을 만나 사회복지의 날 제정을 건의하였고, 1999년 11월 30일 이성재, 김명섭의원 등 여야 21명의 연명을 받아 사회복지사업법 에 사회복지의 날을 제정하였다. 사회복지사업법 제15조의2 조항을 보면, 국가는 국민의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하고 사회복지의 날로부터 1주간을 사회복지주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9월 7일은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일까· 우리나라에서 공공부조제도로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법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란 법률이다. 이 법률이 1999년 9월 7일에 제정되었고, 여기에 의미를 두고 그 이듬해인 2000년 9월 7일부터 사회복지의 날로 정하게 된 것이다. 사회복지의 날은 사회복지현장에서 근로하는 종사자들의 생일인 셈이다. 생일을 맞은 사회복지사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사회복지사들은 업무에 비해 낮은 보수와 과다한 업무량, 사회복지사의 지위와 전문성에 대한 낮은 인지도, 승진기회의 부족, 직무스트레스, 신분과…
여름의 끝자락 8월은 성숙의 함성으로 충만하다. 들녘에선 한바탕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온통 초록의 물결로 출렁이는 들판에는 농부의 농심과 햇살을 받아먹고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자란 벼들이 힘차게 이삭을 밀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낮의 들녘으로 나선다. 길게는 한 나절, 짧게는 한 시간여를 살며 제 꽃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잉태시키고 나면 이내 떨어져 버리는 벼꽃을 보기 위해서다. 얼굴을 내민 이삭들 위로 어찌 보면 가년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작은 티끌 같은 꽃들이 하나 가득 피어있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전혀 눈에 띠지 않는 자마구라 불리기도 하는 꽃. 볼품도 없고 향기도 없어 벌 나비조차 별로 찾아들지 않는 꽃. 수많은 꽃을 피워 내지만 벼에 꽃이 핀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이 태반인 가운데 피었다지면서도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먹여 살리는 꽃인 벼꽃이다.벼이삭 하나에는 수 백 개의 꽃이 핀다. 껍질에 쌓인 채 숨어 있다가 꽃 밥인 수술이 바람의 애무에 의해 수분(꽃가루)을 터트릴 준비가 되면 이내 껍질이 열리고 암술은 수분을 받아들여 사랑을 나눈다. 단 한번 생명의 잉태를 위해 문을 열었던 껍질은 이내 빗장을 닫아걸고 잉태된 생명을 튼실한 알
사람들은 물이 있는 곳에 모여 살아왔고 모든 도시는 강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습니다. 세계 5대 문명도 강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렇게 인간과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한강을 중심으로 발달해 온 서울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도시로 몰려들었던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하며 살아오다가 귀촌하여 자연과 더불어 건강을 챙기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고을인 충주가 귀농 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상반기에 422세대 810명이라고 합니다. 작년대비 60%가 증가하였으며 이 중 귀농인구는 136세대 257명이라고 합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충주가 왜, 살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높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청정한 남한강의 중심도시로 충주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본 땜은 제천과 단양까지 넓고 아름다운 호수를 이루고 있어 뱃길관광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중앙탑 면에 자리 잡은 탄금호는 세계에 알려진 수상레저 스포츠 타운으로 자리매김이 되고 있습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이 몰려오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충주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