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는 시대가 열렸다. 이유는 스마트 폰으로 지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스마트 폰에서 어플을 실행하고 원하는 카드를 찾아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계산이 완료된다. 여기에 지문 인식 기능까지 있어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핀테크(FinTech)로 말미암은 생활의 변화인 것이다. 핀테크란 '금융과 정보기술의 결합'이란 의미를 갖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난 8월에 나온 '삼성 페이'이다. 이로 말미암아 지갑과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며 내 스마트 폰을 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되니 우리 입장에선 아주 간편하기 이루 말 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벌써 삼성 페이에 가입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 편하고 좋지만 신용카드사를 대신해 카드 결제 승인을 중개하고 가맹점을 관리하며, 가맹점에서 매출 전표를 수거하여 이를 신용카드사에 넘겨 수수료를 받던 업체들은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심지어 지문 인식 기능까지 모두 지원해 주니 이제 신용카드사들은 매출 전표를 확보할 이유도 없다. 여기에 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는 2003년 4월 18일 소유권이 충청북도로 이관되면서 그해 8월 국민에게 전면 개방됐다. 개방 12년을 맞은 청남대는 현재까지 약 890만명의 관람객(하루 평균 2,3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대통령 관련 테마파크로서 중부권 최대의 국민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대청호반을 따라 이어진 12Km의 목백합, 은행나무 숲길을 지나면 수줍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야생화 20여 만 본과 모과나무, 낙우송, 반송 등 조경수 5만 2천 그루가 수려한 자연경관의 으뜸임을 자부하며 서있다. 대통령이 머물던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본관과 청와대의 60% 규모로 만들어져 금년 6월에 개관한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보고 대통령 전용도로를 따라 나가면 최고의 명당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은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는 예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중국 당나라 유학길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신라로 돌아오던 중 현재 문의면 현암사에 머물게 됐다. 현암사에서 명상 중 "천 여 년 후에는 산 아래 물이 차서…
물과 흙과 바람의 도시 니가타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거대한 바다를 품고 달려온 해풍이 니가타의 가을을 더욱 유순하게 물들인다. 이곳에서는 코스모스를 가을에 피는 벚꽃으로 부른다. 거리마다 코스모스가 춤을 추며 반기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심에 젖는다. 나그네를 유혹하는 것이 어디 이뿐일까. 달달한 쌀밥과 맑은 물로 빚은 사케, 말끔하게 단장한 도시의 풍경과 골목마다 숨겨져 있는 문화의 향연이 앙가슴 뛰게 하나. 니가타 시민들의 친절은 말 해 무엇하랴. 만나는 사람마다 맑고 향기로운 미소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여, 도시의 경쟁력 최전선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공간을 가꾸고, 역사를 만들며, 사랑을 빚기 때문이다. 니가타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스토리텔링이자 에코뮤지엄이다. 한 때 북송선 만경봉호가 출발하던 항구 주변에 버드나무가 있는데 그 시대의 아픔을 담아 길 이름도 '버드나무길'이다. 100년 이상 된 사케공장은 니가타현에만 92개나 된다. 하나 하나가 박물관이자 역사와 문화를 담는 그릇이다. 옛 것을 보존하되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개발에 힘쓴다. 그날 우리는 250년 된 사케공장의 낡음의 미학을 보았고, 술익는 풍경을…
한 장의 종이에는 하나의 결정체로서의 시간들이 들어있다. 그 속엔 사각사각 스쳐가는 바람의 시간들과 사각사각 아름답던 나무의 시간들이 있다. 그런가하면 한 불안한 결정체로서의 시간들도 있다. 사각사각 바스러지는 시간들, 사각사각 무너지는 시간들의 소리, 뜨거운 물속에 자신을 던져버린 시간들이 그를 지나갔다. 그러는 사이 사회가 획, 역사가, 문명이 휙 휙 지나간다. 전생의 나무로 살았던 그 시간들 위로 또 다른 시간이 사각사각 지나간다. 괴산군 옛 신풍분교에는 한지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에는 여러 종류의 한지들이 색깔, 두께, 디자인, 용도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한 켠에는 한지의 역사와 제작과정, 미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다. 이 박물관이 여늬 박물관과 다른 점은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이곳 신풍에서 생산되는 닥나무를 채취해서 한지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대(代)를 이어 시작에서 완성까지 모두 99단계의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전통한지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이 있다는 점이다. 한 그루의 나무로 한 사람의 장인이 종이를 만들기 까지 과정을 보면 왜 한지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치밀하면서도 정교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꺾이고 부러
그리스 신화에 묘사된 기회의 신(神) '카이로스'의 모습은 무척 독특하다. 긴 앞머리가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뒷머리는 민머리이다.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려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을 들고 있다. 카이로스는 앞머리밖에 없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빨리 잡아야 한다. 지나가고 나면 뒷머리가 없어 붙잡을 수 없고, 날개가 달려 있어 재빨리 사라져 버린다. 저울과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가 왔을 때 정확히 판단하고 결단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의미라고 한다. 내년부터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되고 소위 '에코세대' 청년들이 노동시장으로 쏟아져 나와 청년 고용절벽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현 시점에서, 노사정 대타협 후 40여일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없는 노동개혁 입법과 3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서비스산업 관련 법안들을 보면서 카이로스가 우리에게 주는 '기회'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지난 9월, 진통 끝에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을 마침내 이끌어냈다. 노동계와 경영계, 그리고 정부가 한 발짝씩 양보하여 합의를 도출하고, 청년과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위한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그러나 노사정 대타협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외딴 집 모퉁이에 함지박만한 가을이 들었다. 마당에는 빨랫줄만 매여 있고 텃밭 가장자리에 구절초며 산국이 어우러졌다. 완연한 가을인가 싶어지면서 40여 년 전의 가을이 스쳐간다. 단풍을 찾아다니다가 군청색 하늘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 기억들. 필름을 돌리다 보면 초가집 마당이 보였다. 이어서 마당을 가로지른 빨랫줄이 있고 가을이면 고추잠자리가 빡빡하게 모여든다. 수없이 작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려앉은 것 같다. 가까이 가면 튕겨 오르듯 날아가 버린다. 진짜, 이번에야말로 진짜 하고 꽁지를 잡는 순간 달아났다. 얼마 후에는 하늘로 올라간 잠자리가 다시 내려왔다. 하늘에서도 누군가 잠자리를 잡는다는 생각에 아쉽지 않았다. 그 때의 관심사는 바지랑대 끝에 앉은 잠자리였다. 지금 보면 막대기 정도로 짧지만 그 때는 왜 그렇게 높아 보였는지 모른다. 떨어질까 봐 늘 조마조마했다. 야트막한 빨랫줄에는 서로 의지해 있지만 바지랑대 끝의 잠자리는 높은 곳에 오직 혼자다. 아무것도 모른 채 떨어지는 건 아닌가 싶어 날아갈 때까지 바라보았다. 이어서 나타난 영상은 쪽마루다. 바깥채에 판자를 이어 붙인 쪽마루는 가을이면 빠끔할 틈이 없었다. 구멍 뚫린 도드미에는 갓 따다
구녀산(九女山)은 구녀성으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구녀성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으로 정확한 축성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시대 백제의 낭비성(지금의 상당산성 또는 삼년산성)과 대결하기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산의 내부는 성터로써 우물과 수원지의 흔적이 남아 놀이와 휴식에 적합한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망이 좋아 서북쪽 미호평야와 청주의 상당산성이 건너다 보인다. 구려사라는 절터가 있는데 1950년대에 두 노부부가 절터 옆에 오막살이집을 짓고 살았었다.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에 등록 안된 사찰이라 하여 철거당하여 산밑의 텃골 마을로 내려왔는데 그 노부부 아들이 구녀사를 창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이 구녀사에서 구녀산을 올라가다 보면 성터까지 가기 전에 비석이 없는 묘 11기가 있다. 구녀성의 전설은 이 묘까지 연관지어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딸 아홉과 아들 하나를 둔 홀어머니가 그곳에 살았는데 모두가 기골이 장대하여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하루는 노승이 그 집을 찾아와 아들이 액운이 들어 얼마 못 살 것이라고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였다. 그 소리를 들은 홀어머니는 노승을 붙들고 액운을 피할 수 있는…
비가 내린다. 차가운 가을비가 메마른 대지를 적신다. 언제부턴가 온 나라를 뿌옇게 감싸던 미세먼지가 가을비와 함께 말끔히 사라졌다. 차가운 빗발에 종종대는 걸음들이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달력을 더욱 움츠려들게 한다. 앞만 보며 달려온 세월들이 나무에 힘겹게 매달린 낙엽처럼 위태하기만 하다. 석양이 비추이는 길에서 가슴에 달린 바람 빠진 풍선들이 애처롭다. 참 바쁘게 살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조차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살았다.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야 늘 그렇겠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잠시 자신을 내려놓고 주위를 살펴볼 여유를 가진다. 차마 가슴 아프게 저려오는 일들을 돌이키며 부족했던 자신을 반성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건넬 수도 있었건만 화살처럼 날아가 가슴을 후벼 파는 날선 비판만 해왔다. 더 잘할 수도 있었건만 후회가 앞선다. 지우개로 지울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우리의 삶 속에서 지우개로 지우고 싶은 날들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우리는 살며 많은 약속을 한다. 그러나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그 것을 지켜나가는데 무심하다. 인사치레 약속이었던 것이다. 서로가 길에서 만나는 인생들이야 내일을 기약하기보다 현재
"정부3.0이 뭐에요?" "창조경제가 뭘 뜻하는 거죠?" 지난해 1월 제가 충주시 창조정책담당관을 맡은 후 가장 많이들은 질문이며 현 정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정부3.0은 국민 개개인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둔 운영방식으로 과거의 정부1.0, 정부2.0과는 운영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과거의 정부1.0은 정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모든 정책결정과 집행이 이루어지고 국민을 통치나 정책대상으로서만 인식하는 단방향 운영 방식이었으며, 정부2.0은 국민의 요구와 의견을 부분적으로 수용하여 각종 정책과 수단을 마련하는 양방향 운영방식에 해당되지만 실제 국민들의 기대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 패러다임인 '정부3.0'은 공공정보를 민간에 적극 개방하고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면서 소통·협력함으로써 수요자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형태다. 정책의 전 과정에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입장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만드는 정부개혁을 의미하는 것이다. 긍극적으로 정부가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국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충주시도 정부3.0의 가치를 시정에 반영하
21세기를 살아가면서 편리성과 간편성, 신속성 등을 갖춘 전화가 없었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궁금하며 불편한 세상에서 살고 있었을까, 더구나 요즘 출시되는 휴대용 전화기는 엔터테인먼트(문화활동의 하나) 기능까지 더 하면서 모든 정보를 신속하고 생생하게 전달하거나 개인 간 정보교류 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전화기는 개개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순기능을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사회 발전과 더불어 범죄수법도 지능화, 교묘화 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불확실한 정보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교묘하게 범죄에 악용하여 금전적 손해 와 정신적 피해를 주는 범죄가 활개치고 있는 데 그 중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손꼽지 않을 수 없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란 "전기통신수단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뜻으로 개인정보를 합성한 신조어로 일반적으로 형법상 사기죄(347조)가 적용되고 내용에 따라 컴퓨터등사기이용죄(347조의2), 또는 공갈죄(350조) 등의 죄명 적용이 가능하다. 날로 교묘해지게 범인들은 사회적 관심사건이나 사고 등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문제를 악용 하는 등 신속하게 범행수법을 변화하지만 항상 큰 틀은 벗어나지…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다.' 한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보며 섬찟함이 느껴진다. 내용인 즉 슨 박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교과서가 친북이거나 좌편향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바로잡혀져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자는 취지이고 이 부분에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다. 그럼 난 누구인가? 60년대 보릿고개 시절 작은 농촌마을의 빈농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마치고 청주로 유학하여 신흥고·충북대를 졸업했다. 그 시절 학교에서는 교련을 통해 충(忠)의 기초훈련을 받고 대학시절 육군에 입대했다. 군번은 13669***이고 포병으로 27개월을 근무했다. 아침마다 조조구보를 하며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은 많다만 너와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란 군가를 부르며 애국 충정을 다졌다. 혹한기 땅을 파고 위에 천막을 씌워 막사를 만든 곳에서 생활하며 혹한기 훈련도 무사히 마쳤고,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유격훈련도 자진해 소화 했다. 대학 2년간의 교련 훈련을 인정받아 3개월의 혜택을 받고 제대했다. 군 기간 중 87년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필리핀의 민주화
얼마 전, 일본의 한 언론이 강정호의 부상을 언급하며 내년부터 큰 부상을 유발하는 이른바 '살인 슬라이딩'이 메이저리그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인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 선수는 지난 9월18일 컵스 전에서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부상 이전까지 강정호는 126경기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내셔널리그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기에 국내 야구팬들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날 TV를 시청하던 국내 야구팬들은 분노했다. 명백한 도발이라며 흥분했다. '크리스 코글란'은 "강정호를 다치게 한 이후 살해 협박을 많이 받았다"며 "그때 내 슬라이딩은 합법적이었다. 슬라이딩 자체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강정호가 다치지 않기를 바랐다. 그가 슬라이딩을 피해 점프를 하거나 비켜주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른바 최선을 다한 허슬 플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필자도 '크리스 코글란' 선수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 이후 그의 행동과 표정까지도 미워보였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강정호 선수가 더블 아웃
최근 '제레미 코빈'이라는 영국 노동당 신임대표의 인기가 뜨겁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가 인격모독, 사이버폭력, 근거 없는 폭로 종식 등을 내세워 보다 '친절한 정치(a kinder politics)'를 약속한데 있다고 한다.이처럼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지지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정치는 생물이 틀림없다. 이렇듯 살아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돈을 우리는 정치자금이라 부른다.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우리도 1965년에 '정치자금법'을 제정하여 여러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그 중 가장 큰 변화는 우리 정치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불법정치자금의 고리를 끊기 위해 2004년 법인·단체는 물론 그 법인 등의 돈으로도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하고, 모든 국민이 정치자금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액다수의 정치후원 제도'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의 시행이 1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우리의 정치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가 잔존하고 있어 정치가 국민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지난 10월 초 모 일간지에
인간사회는 교육에 의해 발전을 거듭해 왔다. 교육은 곧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수단으로서 인류 역사는 교육과 함께 해왔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성싶다. 따라서 교육이 지향하는 바는 올바르고 진정 인간사회를 위한 목적과 수단이어야 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국사교육 교과서를 검인정으로 하느냐, 국정교과서로 발간하느냐를 두고 나날이 점점 시끄러워 지고 있는데, 필자 역시 초중등 보통교육에 평생을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자연 관심은 물론 걱정을 지울 수 없는 심정이다. 역사교육은 분명 지난 과거사의 장점을 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공고히 해나가자는 의미고, 단점을 잊지 말고 새로운 방안을 구안해내 다시는 그 전철을 밟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함에 큰 의미를 부여하여야 하겠다. 정치권도, 교육에 관한 학자들 간에도 연일 입씨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대의 유행병이 돼버린 데모 형식의 기 싸움으로 변질돼 가고 있음을 볼 때, 가뜩이나 분단국가로서 북과의 대치에 의한 혼란이 잠잠할 날이 없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처만도 힘겨운 가운데, 이런 혼란에 매달리다가 이 나라의 내일이 어찌 될지 자못 걱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의 묘한 불협화음이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내 인생의 두 가지 키워드인 '배움'과 '아이들'이 '흥정'이라는 소비 행위와 연관되는 것이 불편하기까지 했다. '배움'이라는 단어의 숭고함, '아이들'이라는 단어의 천진난만함, 이 소중한 두 단어 사이에 떡 하니 달라붙은 '흥정'이라는 말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두 단어를 오염시키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했다.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은 우치다 타츠루가 '하류지향'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말이다. 네 살 때 이미 생산 행위보다는 소비 행위를 먼저 익힌 아이들이 학생이 되었을 때, 교육에서도 역시 소비 주체의 역할에 익숙하다 보니, 마치 물건을 구매하듯이 수업도 필요한 것만 골라 듣는다는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의 말에 저항하고 싶은 간절함과는 달리 그의 발언이 현실을 간파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우리 교실에서도 배움을 흥정하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거 왜 배워요?"라는 질문에 대해 교사의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을 때, 학생들은 배움의 필요를 잃어버리는 일이 많다. 교육의 효용성이 요즘 학생들에게 강력한 학습 동기가 된 것은 확실하다. 잠시 2015년 10월
요즘 웃는 일이 많아졌다. 이 사람을 만나도 반갑고 저 사람을 만나도 반갑다. 산에 가도 즐겁고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해도 즐겁다. 남편이 아침에 집을 나가 밤늦게 들어와도 들어와서 좋고,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어도 곁에 있으니 좋다. 무언가 특별히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래도 웃고 저래도 웃고 하다 보니 매사 즐거워진다. 남편은 이러는 나를 보고 득도를 했냐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한동안 맘껏 웃지 못했었다. 작년 가을부터 지난달까지 약 10개월 동안 복잡한 일에 시달리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웃음을 잃어버렸었다. 억울함과 자책감으로 큰 바위에 짓눌린 것처럼 늘 마음이 무거웠었다. 마음이 무거우니 몸이 알아챈다. 여기저기 아프고 늘 피곤한 상태가 이어졌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좌우명처럼 '그래도 웃는다'라는 말을 수시로 되뇌며 마음훈련을 시작했다. 얼마나 가상한가. 그래도 웃는다라니…….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나는 웃겠다는 거 아닌가. 내가 생각해도 정말이지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웃는 게 그리 쉽지 않았다. 예전에도 억지로 웃으려고 애쓴 기억이 있다. 10여 년 전 쯤 큰 병원에 열흘 정도 입원하고 있으면서 힘들어 할 때였다. 곁에 있
20여 년을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으로 일해 왔지만 얼마 전 동주민센터에 근무하면서 업무수행의 어려움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 8년만의 동주민센터 근무는 예전 근무할 때와는 분위기도 많이 달라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사회복지 민원상담이었다. 예전과 달리 어려운 사람뿐 아니라 노인, 장애인, 여성, 다문화,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해진 사회복지관련 문의사항에 대해 속시원히 답변을 해드리지 못하고 지침과 법 등을 찾아 어렵사리 설명해 드리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회복지 업무에 몸담아 왔는데 모르는 사회복지사업이 너무 많구나 하며 나를 탓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정부의 사회복지사업이 21개 부처의 360개나 된다니 내가 이걸 다 알 수는 없지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하였다. 하지만 상담을 하고 돌아가는 시민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혹시 모르는 부분이 있어 다 알려드리지 못해 저분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을 다 받지 못하면 안 되는데 하는 불안감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회복지업무를 오래 했다고 하면 모든 사회복지관련 업무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업무담당이 아니면 자세한 내용을 알기는 어려
지난 20일부터 북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다. 20번째 만남이다. TV 속 이산가족들의 애끊는 사연에 눈시울이 뜨겁다. 전쟁 통에 가족을 잃어버린 사람들, 어쩔 수 없이 혼자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북한군에 징집돼 끌려가던 중 탈출한 사람들…. 사연은 넘쳐난다. 그런 사연을 묻고 그렇게 6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들에겐 찰나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마음 졸인 시간은 몇 곱절이었으리라. 혈육을 만나든 못 만나든 이산가족들의 속마음은 타들어 간다. 이번 상봉 신청에서도 탈락한 이산가족들은 또다시 눈물의 연속이다. 상봉 신청 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밤잠 설쳐가며 기다렸다. 방송 현장을 어슬렁거려보기도 했다. 초조한 나날이었다. 아픔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결국,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벤트는 컴퓨터 추첨으로 이루어진다. 로또 당첨에 버금간다. 다행스럽게도 충북지역에는 7명이 방문한다. 어쩌다 한 번씩 개최되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할 기회는 그만큼 희박해지고 있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는 안타깝고 허탈하기 그지없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겐 너무 가혹하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
어느 숲 속에 작은 네 개의 숲이 있었다. 숲들은 저마다 구슬로 된 보물을 갖고 있었다. 호랑이는 네 개 늑대는 세 개 여우는 두 개 쥐는 하나였다. 그들은 틈만나면 구슬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애썼다. 구슬이 많을수록 힘이 세어지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여우가 쥐를 찾아갔다. "네가 갖고 있는 구슬 한번만 보여줄래?" 쥐가 대답했다. "안돼, 보여줄 수 없어" 여우가 말했다. "그럼, 구슬은 어디에 있니?" 쥐가 대답했다. "그건 왜 물어보니?" 여우가 말했다. "안 보여주니까, 궁금하잖아?" 쥐가 대답했다. "아주 깊숙한 곳에 있어" 여우가 구슬을 꺼내 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난 이렇게 갖고 다녀, 언제든지 보여주려고" 쥐가 중얼거렸다. "또 무슨 수작을 부리려고?" 다음날 늑대가 여우를 찾아왔다. "구슬 한 개만 빌려줄래? 호랑이랑 한판 붙어 보려고 하는데" 여우가 대답했다. "내가 그 속을 모를까봐, 얼렁뚱땅 하다가 슬쩍 빼앗으려고 그러는 거지?" 늑대가 말했다. "너 그렇게 놀면 재미없어" 얼마 후 여우는 몰래 쥐의 숲에 숨어들어 구슬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구슬은 보이지 않았다. 화가 난 여우가 쥐에게 말했다. "깊숙한 곳에 구슬이 있다는 말,
학교 관리자를 하다보면 여러 유형의 부담스런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학부모를 비롯하여 지역 유지, 상인, 학원 관련 인물 등 많은 인물을 공석이나 사석에서 두루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중 이익단체의 인사를 만나게 되면 저절로 경계심이 가져집니다. 그들이 지닌 흑심을 쉽게 짚어내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필자가 청주 성화초등학교 인근에서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이봉재 관장을 처음 만났을 때에도 그런 경계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는 필자가 성화초의 교장이 되어 부임하던 날 학교 정문에서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교통 지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육행정직에 근무하다 오랜만에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학교를 들어서는데 합기도 복장을 한 채 호루라기와 신호봉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등교를 돕던 그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 왔던 것입니다. 앞뒤 사정을 잘 모르기에 우선 고생하신다며 악수를 교환하고 돌아섰는데 후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등하교 시각이 되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나타나 어린이들의 통행을 돕고 있다고 했습니다. 몇 개월의 관찰을 거친 어느 날, 교장실로 안내해 차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했는데 그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자신의 사업을 위해 행하는 행동이기…
꽃다운 나이 탱탱한 그 때 그들은 잠시의 이별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 하루하루가 벌써 60여년을 훌쩍 넘어버렸다. 그 긴긴 시간들 그리워하고 애닯아하며 단 한시도 마음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없었던 그들이었다. 이제 몸도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고 정신줄도 오락가락하지만 헤어진 아내, 남편을 생각하면 그간의 시간들이 훌쩍 사라지고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간다. 체제가 무언지 그렇게 갈라진 나라는 다시 이어지지 못하고 멀리에서 그리운 그 님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기만 했었다.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만나는구나 하며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상봉장에 나선 그들!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이렇게 얼굴을 보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만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볼 수가 있을까. 이미 나이들이 80대가 지나버린 그들에게 내일이 있을까· 그래도 통일이 되면 다시 만나자며 손을 꼭 잡고 건강하라는 말로 내일을 기약한다. 그리 먼 거리도 아니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그들은 갈라진 한반도의 이쪽과 저쪽에서 그리움으로 한평생을 보내야 했다. 살아 있음을 확인한 다음에도 해 줄 것이 없다. 편지 한 장 쓸 수 없고 어디에서나 터지는 휴대폰으로 전화도 할 수 없다
영화 속에서 잘 나오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3차원으로 만들어진 여성과 주인공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일 것이다. 즉,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여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홀로그램이란 단어는 '홀로(hole)'는 전체를, '그램(gram)'은 메시지 또는 정보란 뜻으로 '완전한 사진'이란 뜻을 갖는 단어이다. 실감 미디어 영상의 최종적인 기술 개발로 3D 홀로그램 영상을 말 한다. 한마디로 기존의 2D 화면을 벗어나는 전혀 새로운 영상 전달 방식이다. 문장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영화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실제 인간이 보는 것처럼 대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술의 기본 원리는 두 개의 레이저 빛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효과를 이용해 3차원 입체 영상을 기록으로서, 1948년 영국의 데니스 가보르가 홀로그램의 원리를 발견한 이후 1960년대가 되어 빛의 간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레이저 광선의 발견으로 홀로그램이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런데 홀로그래피와 홀로그램은 엄밀히 따져서 다른 단어이다. 즉, 홀로그래피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고, 홀로그램은 그 기술을 활용한 결과물을 말한다. 사실 빛을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홀로그래피는 사진과 같다고 볼 수…
누구에게나 학창시절의 추억은 평생 기억되기에 아름다워야 한다.하지만 누구에게나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주변에 대한 조금 더 관심, 공감이 필요하다.OECD가입국 중 자살율에서 우리나라는 11년째 1위, 중에서도 청소년의 자살비율은 해가 갈수록 증가세로 우리나라의 미래와 연관한다면 정말 암울하다.최근 이러한 청소년들의 자살율은 성적비관에서 비롯된 것과 더불어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폭력, 신체적 폭력, 금전적 폭력, 정신적 폭력 즉 학교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 되어 학교전담경찰관이 편성될 만큼 중요 관심사안이 되어버렸다.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보통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강제전학,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학교에서의 봉사, 사회봉사, 출석정지등과 같은 처분이 내려진다.진정 가해학생이 잘못을 늬우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얼마 전 한 방송에서 학교폭력과 관련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했던 것을 보았다.교실에서 또래보다 덩치가 크고 부모님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용모가 청결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아이가 있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담임선생님의 무조건적인 칭찬받는 그룹, 핀잔받는 그룹으로 나누어 어찌 보면 피해학생의 아픔을 공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에 기반한 부동산자산관리 마지막단계는 여러 용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다. 포트폴리오 운영계획이란 부동산으로 이루어진 자산 포트폴리오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하여 가치 유지와 향상을 위한 운영계획 수립 능력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둘 이상의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투자자산이 한 곳에 편중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합리적인 투자방법이다. 이처럼 하나 이상 다수의 자산들을 결합한 것을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투자수익과 투자위험은 서로 주고받는 관계(trade off)에 있다. 따라서 일정한 기대수익에 대해서 위험을 최소 또는 최대화시키는 효율적 분산투자(efficient diversification)를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리의 목표가 된다. 포트폴리오 분석의 특징은 투자가치평가를 개별자산의 관점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한다. 투자가치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 분석에서 처럼 투자대상을 개별적으로 분석하는 것과 다수의 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측면에서 분석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다수의 자산 중에서 어느 특정자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을 받았으며, 그때마다 수많은 선열들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희생을 서슴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선열들이 그러했고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했던 호국용사들이 그러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요,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기적적인 발전을 일궈낸 대한민국의 위상은 결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하지만 이러한 유구한 역사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에 대해 명예를 드높이고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의 나라사랑을 함양하는 국가보훈의 수준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일까?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보훈처 지위 인정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 1961년 차관급 조직인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국가보훈처는 이듬해 장관급 기관인 '원호처'로 격상되어 유지돼 왔다. 1998년에는 차관급 기관으로 위상이 낮아졌다가 지난 2004년 다시 장관급으로 승격되었고,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는 다시 차관급 기관으로 낮아졌다. 정권이 교체 될 때 마다 장관급에서 차관급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미국, 캐나다, 호주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