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을 걷다가 마주한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나의 모든 시름을 잊어 본 기억이 있다. 이것이 내가 여행을 즐기지 않는 이유다. 내 방의 창문을 열면 바로 그 창문 앞에 나를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는데 구태여 먼 거리를 이동하는 여행이란 행사가 내겐 필요하지 않다. 노점상의 성실한 모습에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 본 적이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대사 한 구절에 마구 눈물을 쏟아 본 경험도 있다. 어느 날 내가 본 영화 속 장면이 나에게 진한 각인으로 남아서 내 영혼과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그리고 당신이 경험한 아우라다. 아우라는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이 쓴 에게 저녁노을은 단지 노을이 아니었다. 그를 지탱해준 아우라였다. 빅터 프랭클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의미치료라 불리는 로고 테라피 또한 이성에서 만들어진 가치나 의미가 사람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며 그 의미가 모든 고통과 불행을 이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삶의 공간에서 찾아내는 작은 의미야말로 가장 강력한 아우라의 모체가 아닐까· 아우라의 핵심은 단순한 감동이 아니라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감동이다. 사람의 일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마천의 에 보면, 초나라 사람 계포는 의협심이 강하고 한번 좋다고 약속하면 그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한다. 계포는 항우의 낭장으로 유방을 괴롭히다가 항우가 죽은 후에는 천금의 현상금이 걸린 수배범이었으나 오히려 유방에게 천거되어 사면과 동시에 낭중이 되었다가 다음 혜제 때에는 중랑장에까지 올랐으니 당시 무척 존경받던 인물이다. 계포가 여태후가 주재하는 어전회의에서 번쾌의 흉노정벌 제의를 한마디로 저지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초나라의 조구가 계포에게 '황금 백 냥을 얻는 것은 계포의 한마디 승낙을 받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로 계포가 약속을 잘 지키고 신의로웠음을 칭찬한 것이 바로 '계포일낙'의 유래다. 이 약속이야말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고 인간으로 하늘 아래에 존재할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한다. 약속은 자기의 생활 유지에 도움을 줌은 물론 자기의 생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보자. 운전자의 상호간 약속은 각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동차가 직진을 하면서 좌측 깜빡이를 넣는다면, 우측통행이 시행되는 나라에서 좌측통행으로 운전을 하거나 파란 신호에 출발하지 않고 빨간 신호에 출발한다면 어찌될…
일반적으로 50세가 지나면 모발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누구나 머리가 빠지면서 머리숱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나타나는 탈모증을 노인성 탈모증이라 부른다. 노인성 탈모환자를 보면 하루 평균 탈모량이 정상적인 성인의 탈모량보다 50개가량 많으며, 모발의 성장속도가 느려 탈모증상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노인성 탈모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방치하기 보다는 탈모 발생 초기부터 꾸준히 관리를 하면 탈모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탈모는 방치하면 진행속도가 빨라지므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올바른 탈모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탈모환자는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빠질까 두려워하는데 두피에 쌓인 노폐물, 비듬, 지방, 박테리아 등을 없애려면 머리를 자주 감아야 한다. 차가운 물은 노폐물이 잘 씻기지 않고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므로 샴푸 시 물의 온도는 체온과 비슷한 37도가 적당하다. 머리를 감은지 반나절만 지나도 기름기가 느껴지는 경우에는 매일 감고 건조하면서 푸석한 경우라면 이틀에 한 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적당하다. 헹굴 때는 구석구석 남아 있는 샴푸를 완전히 제거하도록 정성껏 헹군다. 특히 가마와 귀 뒷부분에 거품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친구를 생각합니다. 세월 흐르니 잎 떨어지는 가로수의 쓸쓸함도 내 것인 양, 허허로움에 가슴을 쓸어 담습니다. 철부지 어린 시절, 우정이 어떤 의미인지도 몰랐지만, 친구는 서로를 아껴주는 존재였고, 세상에 나아가 튼실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곱디고운 단풍잎이 다 떨어지기 전, 친구들을 생각하며 옛 시절 그리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들녘에 쑥부쟁이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이미 코스모스는 지기에 바쁘고 거리엔 나무에 매달린 잎보다 떨어진 낙엽이 수북합니다. 가을이 지나는 중학교 교문에 총동문회 현수막이 펄럭이고 하늘은 맑기만 한 늦가을입니다. 교문을 들어서니 양옆에 은행나무가 팔 벌려 우릴 맞이합니다. 부지런한 동문들은 일찍부터 와서 준비를 다 마친 모양입니다. 운동장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는 기수별로 천막이 펼쳐져 있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는 흥겨움을 자아냅니다. 예전과 달라진 운동장 한 가운데 서서 잠시 유년시절을 더듬어 봅니다. 흐릿한 기억이 드문드문 떠오르지만 지금도 잊어지지 않는 것은 개울에서 모래를 대야로 퍼 날라 운동장을 다졌던 일입니다. 막 개교한 학교라 운동장은 엉망이었고,
나는 이제 '이타카'를 찾아 먼 길을 떠나지 않는다. 산책길에 대전에서 당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갑자기 든 생각이다. 새벽녘이나 한낮, 어둠이 내린 저녁이나 칠흑 같은 밤에도 고속도로 위에는 언제나 차들이 질주했다. 오늘도 어디론가 달려가는 자동차들을 바라보며 난 그 행렬 속에 몸담고 길 떠나던 시절을 떠올린다. 난 도저히 나와 화해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새벽기차에 오르거나 밤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떠났다. 나를 받아들일 수 없는 불화의 젊은 시절은 무작정 떠난 후에야 겨우 화해한 나를 데리고 돌아올 수 있었다. 재수시절이었다. 그날도 학원 강의실에서 내 답답한 젊음을 견딜 수 없었다. 서울에서 밤늦게 떠난 후 부여에서 갑사행 마지막 완행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 차창으로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버스 안에는 두어 명의 촌로들과 나 뿐이었다. 차창에 비친 내 얼굴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덜컹거리는 흔들림에 몸을 맡겼다. 차창으로 드문드문 보이던 불빛이 내 눈동자가 되어 나를 바라보았고, 내 얼굴이 차창의 빗물에 가뭇없이 사라졌다가 이내 나타나곤 했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 어둠에 잠긴 한적하고 쓸쓸했던 버스대
총선이 몇 달 앞인데 여야의 선거구협상은 제자리걸음이다. 협상쟁점 중 하나가 비례대표 숫자이다. 여당은 줄이자 하고 야당은 반대이다. 비례대표를 늘리는 게 개혁이라는 학자들이 많지만, 국민들은 그다지 납득하는 눈치가 아니다. 지역구를 줄여야 하는 판에 비례대표를 늘리기는커녕 현재 숫자를 유지하기도 만만치 않다. 아예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면 간단하겠지만 씨도 안 먹히는 얘기다. 비례대표란 지역구에서 뽑히는 국회의원과 달리, 정당에 투표하고 그 정당이 얻은 표만큼 뽑히는 국회의원이다. 물론 그 비례대표명단은 정당이 정한다. 비례대표는 과연 필요한 걸까· 비례대표를 늘리자는 학자들은 지역구선거에서 뽑히기 어려운 각계전문가나 소수계층 대표를 국회에 진출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이자스민의원같은 다문화 대표나 조명철의원같은 탈북자 대표, 최동익의원같은 장애인 대표가 치열한 선거현장을 뚫고 국회에 진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이지 않는 점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물론 비례대표제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는 않다. 당지도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온 우리 정당현실에서 비례대표제도자체가 당주류의 패권강화에 복무할 뿐이라는 날 선 비판이 최근에도 야당 내에서 나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은 독서, 산책, 음악 감상, 비디오 게임 등 각종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줄여 주는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해소법 1위는 바로 '독서'로 판명됐다. 다른 방법들도 효과는 있었으나 스트레스 해소법 1위에 오른 독서에는 미치지 못했다. 음악 감상은 61%, 커피 마시기는 54%, 산책은 42%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오 게임의 경우 스트레스를 21% 줄였지만, 심박수는 오히려 높였다. 루이스 박사는 "경제 상황 등이 불안정한 요즘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무슨 책을 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작가가 만든 상상의 공간에 푹 빠져, 일상의 걱정 근심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아름다운 색깔로 물든 가을 산은 반가운 비가 내려 더욱 정겹다. 하지만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는 심한 경쟁의 틈 바구니에서 넘어지느냐, 일어서느냐, 살아 남느냐, 죽느냐,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른 뿐 아니라 청소년들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
단풍인가 사람인가. 단풍이 고운가. 사람이 고운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온 천지를 불태우던 날, 팔순 이상 되는 교회 어른들을 봉고차로 모시고 나들이에 나섰다. 울긋불긋 꽃단장한 어르신들 모습이 단풍보다 곱다.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질곡의 세월을 인내로 묵묵히 감내하면서 지금의 풍요로운 세상을 일궈 놓으신 분들이다. 단풍이 웃는가. 사람이 웃는가. 달떠서 얼굴마다 미소가 번지고, 창밖엔 발갛게 단풍이 웃는다. 초로인생을 지나 산수(傘壽)를 넘기고 구순을 바라보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인생의 종착지가 같아서 일까.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한세상 살아왔음에도, 차가 한참 흔들며 달리자 살포시 눈감고 잠든 모습들이 자매처럼 비슷하다. "오메! 저 사과 좀 보래유!" "그러매! 탐스럽기도 하네…." 문경새재 입구에 잘 가꾼 사과밭을 보고 어느 분이 시작한 감탄에 합창이 터졌다. "한방 찍고 가셔유!" 운전대를 잡은 목사님이 차를 세웠다. 가지가 늘어지게 달린 빨간 사과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았다. 노인이 노인을 부축한다. 도우미인원 부족을 걱정했던 건 기우였다. "왜 안 나오셔유·" 팔순을 넘긴 노인회장님이 차안에서 나오지 않고 계신 한분을 향해 소리치신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사건으로 수많은 파리시민들이 목숨을 잃어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자폭테러를 감행하는 인면수심의 행동을 보면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이면 마땅이 지녀야 할 양심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양심은 어디갔을까 인간이 어디까지 잔학하고 흉폭해질수 있을까 세상에 별에 별일이 다있다고 하지만 인간으로서 본연이 지켜야 할 본성이 있지 않겠는가 인간은 정말 원래부터 악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이 풍진 세상이 그토록 악하게 만든 것일까· 이런 문제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춘추전국시대 맹자가 살던 시대에도 통렬하게 벌어졌던 논쟁 중에 하나였다. 그대표적인 논쟁의 대상이 바로 순자의 성악설과 맹자의 성선설일 것이다 이런 논쟁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희망을 걸수 있는 것은 인간은 태어날 때 선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맹자의 스승격인 자사는 중용을 통해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고 봤고 그성을 따른 것은 인간의 길이며 그길이 온전치 않을때 수리하거나 새길을 내서라도 하늘이 부여한 길로 가야한다고 설파했다 다시말해 인간의 청정한 본성의 삶이야 말로 인간으로서 걸어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청정한 본성
베틀위에 앉아 있는 여인의 손길이 분주하다. 세로로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는 날실 사이를 씨실을 품고 있는 북이 쉼 없이 드나들며 실을 풀어내고, 이를 조여 주기 위한 바디가 아래 위를 오가는 순간 한 올 한 올 정교한 베가 짜여 지고 있다. 결 고운 안동포라도 짜는 것일까. 여인의 발아래 놓여 있는 옷감은 옹이 하나 없이 매끈하다. 바디가 오르내릴 때마다 퍼지는 공명이 정겹다. 베날기 과정을 알려주기 위함인가. 베틀 옆에는 아직 가공 되지 않은 삶은 대마(삼)와 이제 막 베날기를 시작한 성근 것으로 부터 결이 곱고 매끈한 실 뭉치까지 차례대로 놓여 있는 것들이 눈길을 끈다. 일손을 멈추고 관람객을 맞이하는 여인의 손을 본다. 한 번은 꼭 입어보고 싶은 고운 연분홍 베옷차림의 매무새와 달리 대마의 물이 착색 된 그녀의 손은 상처투성이다. 장인의 꿈을 키우며 베틀 위에서 한 생을 엮어가는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손. 아름다운 손이다. 날실과 씨실이 들려주는 합주를 들으며 우리네 일생을 생각한다. 한 올 한 올의 실이 엮어져 한 필의 베가 짜여 짐과 같이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 365일이 된다. 부여 받은 나날들을 살아낸 삶의 무늬들이…
영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이튼 칼리지』는 무려 600년 전에 세워진 학교라고 합니다. 19명의 영국총리를 배출한 학교로 유명합니다. 이 학교는 교과목 중 제일 중요한 과목으로 체육을 든다고 합니다. 자신만 아는 엘리트는 원하지 않고, 하루에 꼭 한번 함께 축구를 해야 하며 공휴일이면 두 번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하고 몰매를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한겨울이면 진흙탕에서 레슬링을 하기도 하는데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공부보다 체육을 통해 함께 하는 정신을 강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졸업식 송별사에서 어떤 교장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자신이 출세를 하거나 자신만이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원하지 않습니다. 주변을 위하고 사회나 나라가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달려가 선두에 설 줄 아는 사람을 원합니다. 입학할 때부터 자신이 나라를 이끌어 갈 사람이라는 독특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BBC 방송에서도 방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학교 학생들은 1,2차 세계 대전에서 무려 2,000명이나 전사했다고 합니다. 헨리6세의 동상 앞에 그들의 기념비가 있는데 전시 중에 어떤 때는 전교
누구나 차를 타고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무단횡단이 위법행위인지 조차 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을 하는 어른들을 볼 때면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으며 도로를 지나치다 보면 녹색 보행자 신호에 따라 좌·우 확인도 없이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고 횡단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전국적으로 교통사고로 4천762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일일 평균 13명, 2시간당 1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고 있다는 뜻이며 그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52명에 이른다 OECD국가 중 한국은 불명예스럽게도 교통 사망사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 보행자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57%를 점유한다는 통계로 볼 때 교통사망사고의 주범이 무단횡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시스템은 현재 아동복지법상 어린이들에 대하여 연 44시간의 안전교육을 실시토록 의무화하고 있고, 교통안전교육은 10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이 포함 된 '안전
마오쩌둥이 집권했던 1949년부터 1976년 사이에 중국 인구는 거의 두 배로 늘어 9억 4천만 명이 되었다. 인구 폭발에 대한 위기감 때문에 중국은 미래의 인구 증가를 늦추려는 목적으로 1979년에 '한 자녀' 정책을 시작했다. 사실 한 자녀라는 이름 자체는 조금은 부적절하다. 도시 가족들은 대부분 자녀를 하나만 가질 수 있었지만, 소수 민족, 첫 아이가 딸인 시골 가족, 두 사람 모두 외동인 부부 등은 예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십 년 동안 산아 제한을 어긴 가족들에겐 점점 높은 벌금을 물렸고, 불임 수술과 낙태를 강제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15년에 14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던 중국 인구는 2005년 1월에 13억명을 돌파하는데 그치면서 14억명 돌파 예정 시점은 2025년으로 미뤄졌다. 이처럼 인구 증가율이 감소하자 중국은 지난 10월 29일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공식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제 자녀를 둘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도시화와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면서,…
지난 주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던 중 입 안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 결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폐와 얼굴, 손에 심한 화상을 입어서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그 간 전자 담배가 터지는 사고가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26건, 영국에서는 최근 2년 사이에 100건이 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의 경우도 지난 1월과 2월에 충전 중인 전자담배가 터지고 또 군부대내에서 전자 담배가 터져서 화상을 입는 일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 요즘 다시금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의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담배가 과연 안전한 것 인가하는 의문이 들 것으로 여겨진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보호회로만 있다면 안심하고 피워도 되지 않을 까 생각한다. 본 연구팀이 전자담배 안전에 대한 실험 시 보호회로가 있는 전자 담배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전자담배의 경우 보호회로가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건전한 전자담배 제조업자들이 만든 것에는 보호회로가 다 장착이 되어 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한 구매대행업자가 파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
위대한 예술은 모두 극적인 순간에 탄생한다. 문명의 진화과정 또한 그러하다. 주민들의 투표나 탕평책을 통해 예술을 만들고 문화를 빚으며 문명의 궤적을 일군 사례는 많지 않다. 세계가 주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개개인의 창의적인 역량과 번뜩이는 영감, 그리고 불꽃같은 열정을 통해 탄생했다. 세계 최초로 젓가락페스티벌을 국제행사로 개최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냉소적이었다. 일상에 쓰이는 가장 작은 것, 사소한 것을 소재로 행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고, 시민사회의 합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렇지만 예술은, 그리고 문화라는 것은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사실 청주시가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것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한중일 3국이 하나되는 문화콘텐츠를 구상하던 중 2천 년 넘게 사용해 온 궁극의 디자인이자 짝의 문화인 젓가락을 소재로 한 축제를 하자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이어령 명예위원장의 제안이 있었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물론 청주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동의가 있었으며 사업에 대해 여러 차례의 브리핑과 의견교환도 있었다. 드디어 젓가락페스티벌의 막이 올
창밖엔 비 내리고 떨어지는 낙엽 위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구른다. 선율은 백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 고색창연한 바르샤바의 가을 길로 안내한다. 길은 한 젊은이가 지나왔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아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가 방학이면 뛰놀던 시골 풍경이며 개울물의 맑은 물소리도 들린다. 몸은 떠나지만 영원이 가슴에 담았던 조국에 대한 사랑과 의지도 보이고 아련한 추억도 물결쳐 온다. 물결은 흘러가면서 장면을 만들고 심연의 영혼을 흔들고 있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군의 협연이 TV에 방영 되었다. 1927년 에 시작 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스콥스키,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대회는 16-30세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 곡만으로 실력을 겨눈다. 올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조성진군이 우승해서 개인은 물론이고 세계 속의 한국을 한층 더 빛냈다. 필마단기(匹馬單騎) 그가 자랑스럽다. 문학을 좋아하는 나는 그림이나 철학, 춤, 연극 등 예술 일반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관심이 크다고 해도 문학과 회화의 위대함은 음악의 위대함에 비할 바는 아니지
옛날 초나라에 계포(季布)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한번 약속을 하면 끝까지 지켰다. 어느 날 계포가 마을 앞 호수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비바람이 몹씨 몰아치는 날씨 때문에 모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친구들이 밤늦게 계포를 찾아 호숫가로 달려가니 계포 혼자 비바람에 흠뻑 젖어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로 계포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의 대명사가 되었고, 이것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약속을 지킨다는 고사성어 '계포일낙 (季布一諾 )'이 되었다.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계포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어리석음과 우직함이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을 주어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사회적 보호망이 되기도 한다.사람이 생활하면서 일반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상호 신뢰의 문제이지만, 교통질서와 관련한 약속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약속이기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도로 위 사정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과속 등 생명을 위협하는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얼마전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충남 서산 레미콘 교통사고 동영상을 보면서 방어운전으로도 막을 수 없는 날벼락 같은 사고에 다시금 약속의 중요성
불가(佛家)에 중생(衆生)이라는 말이 있다. 살아 있는 것들을 총칭하는 말로서 생사윤회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깨닫지 못한 생명체들을 일컫는다. 아마도 대부분 한 번씩은 들어본 말일 것인데, 말뜻을 곰씹어보면 그 의미가 오묘하다. 살아 있는 것에는 인간은 물론이고 개, 소, 말, 돼지와 같은 포유류뿐만 아니라 거미, 벌, 개미 등과 같은 곤충, 지렁이, 뱀, 물고기, 나는 새 등이 다 포함된다. 불가에서 중생은 제도(濟度)의 대상이다. 불가에서는 인간만이 아니라 중생, 곧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제도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중생이라는 단어는 인간에게 특수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생사윤회의 수레바퀴에 빠져서 나고 죽음을 반복하는 생명체 중의 하나일 뿐이다. 다시 말해 해탈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인간은 개미, 거미, 뱀, 물고기와 같은 미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깨닫지 못하면 미물인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자존심 상하지만 중생이라는 말은 그런 뜻을 담고 있다. 중생이라는 단어는 깨달음의 긴박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인간이 뭔가 특수한 대우를 받고 싶으면 다른 생명체들처럼 사는데 급급하지 말
비개인 가을 저녁 하늘빛으로 물든 가로수 길을 걷다보면 반짝이는 물 알갱이들이 화들짝 뒷목에 떨어진다. 비에 젖은 전화기 속에서 오랜 친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 나이가 되면 이미 세상의 절실했던 그 무엇과도 손 놓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런 전화를 받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가을 날 소중한 기억을 가슴에 묻는다. 우리는 살면서 늘 무언가를 내려놓고 아름답게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이를 지켜나간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산다는 게 무엇인가. 인간은 원래 고독하고 슬프고 외로운 존재가 아닌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우주 속에 허망스레 떠도는 존재가 아닌가. 자기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기보다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앎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처연한 아름다움이다. 이 세상에는 웃는 사람보다 우는 사람이 더 많다. 진정 눈물이야말로 그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진다. 신경림 「갈대」중에서 갈대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내 심장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의 언어가 조용히 울고 있다. 언제부턴가 보고도 못 본척하고 더러운 짓거리들을 외면해 왔다. 바보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왔다. 언제 한번 껄껄껄
중국에서 냉동새우를 판매하는 한 회사가 유럽의 수입업체로부터 이미 공급한 제품에 대하여 수입거부를 당했다. 유럽의 회사는 수입거부조치 뿐만 아니라 손해배상청구까지 했다. 그 이유는 중국에서 수입한 냉동새우 1천t을 검사한 결과, 항생물질 0.2g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검역에서 발견된 항생물질은 총 수출량의 50억분의 1에 불과했다. 조사를 통해 이 물질이 가공과정에서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새우껍질을 벗기는 직원이 자신의 손에 습진이 생기자 소독약을 바르고 일을 하다가 그 성분이 묻게 된 것이다. 사소한 부분을 놓친 것이 결과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의 보호를 주 업무로 한다. 따라서 업무의 대상이 침해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또한 업무의 특성상 사소한 부분을 놓치면 막대한 손실을 가져 올 수 있다. 그래서 괴산경찰은 디테일에 집중했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에 은행, 금은방, 편의점등 현금다액취급업소를 대상으로 특별방범활동을 전개하면서 칠성파출소는 역귀성이라는 디테일에 집중했다. 칠성면은 65세 노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이 농촌마을에도 출타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며 시선이 황급히 주위의 벽을 더듬는다. "SCRAMBLE(비상출동)"이란 빨간 표지가 보이지 않는다. "아차, 조금 전 화재경보기 점검이 있을 것이란 구내방송이 있었지, 휴~!" 벨소리만 들리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나의 신경조직은 일선비행단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비상대기 중이다. 전투기의 비상출동은 귀가 멍할 정도의 요란한 벨소리로 긴박함을 알린다. 조종사와 정비사는 전속력으로 항공기를 향해 뛴다. 진행 중이던 모든 생각과 행동들이 멈추어지고 오직 반복적으로 훈련된 절차에 따라 움직인다. F-5전투기에 오르는 사다리에는 왼발부터 올려놓아야 좌석으로 내딛는 발이 오른쪽 발이 되고, 곧바로 오른쪽 낙하산 팔걸이에 어깨를 걸 수 있다. 그 다음 왼쪽 팔걸이에 왼손을 집어넣으면서 배터리 스위치를 올린 후 왼쪽엔진 시동버튼을 누른다. 시선은 엔진계기가 정상적인 상태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손은 바쁘게 좌석벨트를 조여 매고, 낙하산 가슴 고리를 채운다. 이어서 오른 쪽 엔진 시동을 걸고 앞으로 튀어나갈 준비를 한다. 주요 항전장비들은 엔진 시동 후에 자동적으로 작동하도록 사전에 세팅되어 있다. 잠시 후 두 대의 항공기가…
지난 10월말 '2015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라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100년 대계를 꿈꾸는'명문 장수기업' 시상이 있었는데 수상한 업체들의 특징은 한결 같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주인 할아버지나 아버지를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었다. 창업 2세들이 주도하는 변화를 보며, 최근 성장이 정체되며 노화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우리 기업들. 특히, 1세대 경영인들이 이루어낸 성장의 울타리에서 안주하며 그저 우아하게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나약한 2세 경영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분명해 보였다. 지난 50년간 찬란했던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의 밑바탕에는 무모하리 만큼 과감한 도전과 강인한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 정주영 회장의 일화가 떠오른다. 1975년 여름 어느날,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건설 정주영 회장을 급히 불러 달러를 벌어들일 기회가 있으니 중동에 급히 다녀오게 했다. 당시는 석유파동으로 중동국가들이 달러를 주체하지 못해 인프라 투자에 나설 채비를 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더운 곳이라 선뜻 일하러 가는 나라가 없자, 우리 공무원들을 보내 현지 상황을 알아보라 했더니 "너무 더워서
한국인에게 노벨상은 올해도 지구촌 어느 핫뉴스처럼 흘러갔다. 매년 10월만 되면 과학자나 연구자, 문인 등 각 분야별로 세계 곳곳에서 노벨상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기술과 과학 등이 세계 상위수준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이웃 나라 일본은 올해도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생리의학상 3명, 물리학상 11명, 화학상 7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 등 24명이 수상했다. 그중 과학 분야에서 21명이란 수상자를 배출했다. 과연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노벨상에 아무리 목말라해도 모래밭에 성을 쌓을 수는 없다. 연구는 요령 없이 인내심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학문과 연구의 목적이 노벨상을 타는 데에만 연연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도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있다. 노벨상은 밥상 받듯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현장이 바로 서야하며 연구자들이 자유로이 연구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요구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초청연사로 온 히라노 히사시 교수를 만났다. 히라노는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단백질 기능
경찰의 엄정한? 법질서에 경의를 표해야 하나요? 지난달 24일 청주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주관 한 '강원·중부권 대 토론회'에 앞서 충북 홀대를 외치며 규탄 기자회견 한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이두영 집행위원장에게 청원경찰서에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비판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신고집회를 했다는 이유다. 국민대통합위는 '토론회를 통해 국민통합과 공공의식 구현을 위한 정책 제언을 마련하기위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는 '충북도민과 국민을 우롱하는 국민대토론회 청주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전시성 행사에만 몰두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대통합을 저해 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송 바이오 특구, 충청권 과학벨트 등 충북도민과의 약속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제 와서 국민 대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 통합을 이뤄낸 통합 청주시에 대해 행·재정적 특별지원을 약속하고도 예산을 미미하게 책정하지 시 청사마저 새로 신축 할 수 없는 현실이며, 하나의 행정단위가 된 청주시 선거구 하나를 도려내는 것을 검토한다는 것은 국민과 충북도민을…
지난 달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무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호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나선 중국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윤디 리가 연주 도중 악보를 까먹고 박자를 건너 뛰는 등 급기야 연주가 멈추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윤디리는 2000년 18세 약관의 나이에 쇼팽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피아니스트로서 우리 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남 연주자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자신의 명성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게 되었지만 사실 악보를 외우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의 독주자 또는 협연자들은 악보를 암보(暗譜)로 연주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 있다. 그런데 가끔 악보를 보면서 연주를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딱히 규정은 없지만 대략적으로 이러한 연주 때 악보를 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경우(지휘자나 협연자는 악보를 외워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피아니스트라도 반주자로 나서는 경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실내악은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주회를 뜻하는 리사이틀(recital)이라는 뜻 자체가 암송하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