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끄트머리에 서면 한해동안 이뤄낸 성과보다도 목표했던 대로 해내지 못한 후회와 아쉬움이 크다. 개인적인 목표와 조직안에서 이뤄내고자 했던 일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 서면 뭔가 허전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반증이다. 학교안의 청소년들과 만남, 또한 학교밖의 청소년들과 만남속에서 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잘해왔는지? 청소년 자원활동가로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학습멘토와 정서맨토분들과의 관계는 잘하고 있는지? 외부 기관과의 연계된 선상에서 조직적 체계와 연결고리는 잘 형성하고 있는지? 혹시 일의 성과를 위해 지나친 기대감으로 상처주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이러한 일연의 일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톨스토이는 "자신을 극복한 사람만이 남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설파했다. 내자신의 기대와 욕구로 자신의 기대치에 미흡할 때 상대방을 탓하거나 비난하지는 않았는지?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줘놓고 자신만 모른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한해의 끄트머리에 서면 나와의 관계를 맺고 있는 분들과 청소년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떠올리게 한다. 조직과 인간관계에서 언어를 통한 소통 구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과 절망, 냉소와 비관이 우리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사회적 동기부여를 발견하기는커녕 저마다 자기 몫 챙기기에 혈안인 형국이다. 저마다 책임과 의무를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권리와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생활현장에서 강제로 내몰린 희생자들에게는 사회의 보살핌과 든든한 유대, 그리고 회복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사회적 신뢰체계의 구축과 서로 돕는 공동체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기주의와 경쟁 이념만이 대안인양 호도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인류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진보를 추구해 왔지만 특히 생활의 변화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영상과 음향 기술의 발전일 것이다. 거기다가 정보 통신의 기술까지 결합되어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TV, VTR, 컴퓨터, 휴대폰 등의 화면을 들여다보며 살고 있다.화면만을 들여다보며 살다보니 실제로 사람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간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집안의 가족 관계에서부터 사회의 친구나 동료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간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다. 군중 속에서의 고독을 절감하는 사람들
미래학자 해리 덴트는 그의 저서 '2018 인구절벽이 온다(The Demographic Cliff)'에서 세계 각국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오게 되는 인구절벽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즉, 인구가 감소하면서 돈을 쓸 인구도 없고, 돈을 빌리는 인구도 없고, 돈을 투자하는 인구가 없기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구절벽의 문제는 한국도 피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한다. 반면에 앨런 와이즈먼은 '인구 쇼크(원제 Countdown)'라는 저서에서 정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이미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4.5일마다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세계인구가 지구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더 이상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주장은,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인구와 식량 사이의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했던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에서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은 지구의 환경문제, 자원고갈, 지구온난화 등 생태계의 지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했듯이 전 국토가 천혜의 아름다운 산하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이루어진 신비의 자연 환경속에 철따라 계절의 낭만을 만끽하며 생활하는 축복의 나라다. 자연의 변화에 가장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농부들은 계절에 맞춰 봄이 되면 씨 뿌리고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온갖 정성으로 가꾸어 가을에 거두어들여 겨울을 맞이하고 또다시 윤회해 이듬해 농사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농가의 일상적 삶이요 자연의 섭리다. 일 년 열두 달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항시 밖에서 생활하는 우편집배원도 겨울이 되면 누구보다 월동 준비할 사항이 많고 그 날 그 날 하루의 일기에 민감하게 대처하면서 국가의 중추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겨울철 준비사항으로는 우선 이륜차의 스노타이어에서부터 운전대에 토시를 달아야 하고 복장은 무릎보호대를 비롯해서 안면마스크 및 장갑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눈길 안전운전에 대한 요령과 정신무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영동지역은 산악지형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경관이 좋아 연중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음은 물론 특산물인 감과 포도 등의 과일이 우수하여 전국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으나 우편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지식·정보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지식과 정보의 생성과 소멸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년이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고령인구의 재교육과 사회 참여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100세 시대 국가 평생학습 체제 구축'(국정과제 72)을 위한 "제3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13~'17)··(교육부, 2013.9.)을 수립하여 국가 수준의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평생교육기회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 평생학습 종합서비스망'개통, 읍·면·동 단위 '행복학습센터 설치',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Jarvis는 평생학습을 "인간의 학습은 일생동안 전 인간(whole person), 즉 육체(유전적, 육체적, 생물적)와 정신(지식, 기술, 태도, 가치, 감정, 신념, 감각)이 사회적인 상황들을 경험하고, 인식된 내용을 인지적, 정서적, 실제적인 것으로 전환하며, 이를 개인적인
여름철에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닷가로 피서를 다녀오면서 건강도 챙기고, 가족이 화합하는 일이 일상화됐다. 그러나 겨울철에 추위를 피해 더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둘째 사위가 전화를 하여 4박5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 아내는 너무 좋아하며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소풍전날이 더 마음이 들뜨는 것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더 행복한 것 같았다. 출발하기 전날 준비물을 사기 위해 우리 부부는 식당에 마주 앉았다. 괌, 피지, 팔라우, 하와이를 다녀왔기에 태평양에 있는 사이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위와 딸은 오전 근무를 하고 딸이 사는 인천의 아파트에서 만나서 출발했다. 동우와 선우는 외할머니를 보더니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나에게도 안기며 함박웃음을 웃는 모습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읽을 수 있었다. 면세점에 들어서니 장난감가게부터 찾아간다. 기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활주로가 짧아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큰 사이판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시각 새벽 2시가 되어 리조트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여행일정에 맞추자니 7시에 기상해 아침을 먹고 9시에 현
결실한 열매들로 가득한 들녘이다. 지난 봄여름 내내 꽃눈이 트고 열매를 맺으며 자라 가느라 성숙의 함성으로 충만하던 가을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다. 심었는가 싶었는데 콩고물처럼 부드러운 꽃술을 달고 나락이 패는가 싶더니 익은 곡식들의 수런대는 소리로 떠들썩하다. 나뭇가지에 걸린 세월을 익히며 붉게 물들어 가는 산 벗 나무 잎들은 바람의 입맞춤에 자지러진다. 시골집 마당가에 널려 있는 붉은 고추는 햇살아래 곱기만 하다. 고추가 널린 마당가는 방금 비질을 한 듯 싸리 빗자루 지나간 흔적이 있어 더욱 정겹다. 햇살이 고루고루 닿도록 고추를 뒤적이던 아낙네는 가끔씩 손길을 멈추고 먼데 하늘을 바라본다. 아낙의 눈빛이 하염없이 깊어 보이는 것은 어쩌면 집 떠나 타지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못 견디게 보고 싶어서인지도 모른다. 볕 좋은 날 시골집 마당 하나 가득 널려 있는 붉은 고추들 위로 맑고 푸른 햇살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볼 때면 모든 일상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털퍼덕 주저앉아 마음껏 햇살을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늘 아쉬웠다. 풋풋한 향기로 넘쳐났던 나의 정원에도 이제는 고운 빛깔과 달콤함은 모두 사라지고 마른 잎들만 갈바람을 맞으며 서걱거리고 있다.
드론은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조종이 가능한 비행기나 헬리콥터를 말한다. 지상에서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원격조종한다는 점에서 무인항공기(UAV)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캠이라는 이름으로 영상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드론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며 초창기 군사용으로 널리 쓰여 왔지만, 상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항공 촬영, 산림 감시, 농약 살포, 재난구조 등 여러 용도로 쓰이며 특히 촬영과 농약살포용에 많이 사용한다. 취미용 드론은 촬영과 레이싱 용도로 전국에 두터운 동우회를 형성하고 있고 또한 공중에 던져놓기만 해도 자동으로 촬영을 하면서 컨트롤러를 손목에 차고 있는 사용자를 쫓아오는 드론도 있다고 한다. 드론(무인항공기)은 1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을 항공기급 무인비행기, 이하를 무인비행장치로 분류한다. 무인비행장치 중에서도 12㎏ 이하의 장비를 주로 취미용으로 사용하며, 이보다 큰 장치들은 항공청에 신고, 증명, 인증 대상이다. 또한 모든 장치들은 안전을 위하여 아래 항공법에서 정한 무인비행장치 조종자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조종자 준수사항은 △비행금지 시간대: 야간비행 (야간: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저에게 애인이 있었어요" 성직자에게서 듣는 애인이라는 단어가 강론을 듣는 많은 눈과 귀를 집중하게 한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했던 성당 안이 여기저기에서 술렁거린다. 그런데 이어 하시는 말씀, 이 세상에 계시지 않으며 80대 할머니셨다고 하신다. 순간 엉뚱한 스토리를 상상했을 신자들이 김이 빠지는지 '아이고'라며 헛웃음을 터트린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가 마음에 박혀든다. 오래 전, 크리스마스 전 날이었단다. 성탄트리 앞에 미역 한 꼭지와 돈 1천원이 놓여 있었다. 흔하지 않은 봉헌물이라 수녀님에게 물으니 000할머니께서 놓고 가신 거였다. 후일 할머니의 봉헌 풀이를 들어보니 미역은 성모님이 예수님 낳으시느라 수고 했으니 끓여 드시라 한 것이고 1천원은 예수님 기저귀 값이라 하셨단다. 생각지 못했던 답이었다 하신다. 이때 신부님의 마음에 알 수 없는 감동과 기쁨이 물결치면서 할머니의 모습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한다. 미역 한 꼭지나 1천원은 시선에 따라 풍성한 선물이 아닐 수 있다. 아니 빈약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신부님은 무엇에 감동하셨을까. 오래 전, 농경사회시절엔 자신이 농사지은 농작물을 정성으로 올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물
"잠깐만~. 우~리 이제 한번 해봐요, 사랑을 나눠요!" 어디서 많은 들어본 듯한 소리가 아닌가요? 30여 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MBC라디오를 통해 우리의 가슴속에 메아리쳐 온 메시지랍니다. 최근 젓가락을 주제로 한 '잠깐만'캠페인을 일주일 분량으로 녹화했는데 그 생생한 소리를 전합니다. 1. 젓가락 사용을 즐기는 저는 점점 포크가 젓가락을 대체해 가는 것이 아닌지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포크와 젓가락은 태생적으로 다릅니다. 포크와 나이프가 찍고 자르는 독립적인 것이라면, 젓가락은 두 개가 하나 되어 들어 올리고 집는 것이니까요. 세상 어디에도 포크축제는 없는데 젓가락을 소재로 한 축제가 세계 최초로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문화를 집고, 세상을 담아보세요. 2.'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 젓가락 두 짝이 똑같아요…'이렇게 젓가락이 등장하는 동요가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젓가락은 친근한데요, 젓가락은 하나만 있거나, 하나만 잘나서는 안되구요, 두 개가 서로 돕고 협력해야 됩니다. 혼자가 아니라 한 짝이 될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젓가락 속에도 짝의 문화, 배려와 나눔의 문화, 생명의 리듬이 담겨있다는 것이 새삼 흥
몸에 착용하여 원하는 것을 행하는 시대, 그로 말미암아 가상현실 뿐 아니라 건강관리 등 실로 그 전에 생각에만 머물렀던 것 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출시되고 있다. 하기사 우리는 공학에서 '공'이란 한자는 상상(-)과 실제(_)를 이어주는 것(l)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더 나아가 공학의 기본 개념은 효율성과 편리성에 초점이 맞추어지고, 예외 없이 이것이 스마트 폰에도 적용이 되어 가고 있다. 바로 가지고 다니는 것 및 밧데리 충전에 따른 불편함을 해결해 보자는 것이다. 밧데리 충전은 지난번에 언급했듯이 30초만에 충전이 완료되는 기술이 개발이 되고 있고, 이제 가지고 다는 것에 대한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팔뚝에 스마트 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나타나는 기술이 개발 되고 있다. 하기사 스마트 폰 사용에 있어 가장 귀찮고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들고 다니는 데 따른 불편함이다. 더 나아가 분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심지어 스마트 폰 케이스에 신용카드를 넣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은 관계로 분실에 대한 근심은 날로 더 커져 가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팔목에 스마트 폰 디스플레이 화면이 나타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스마트 밴드인데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해 청주시와 시민, 그리고 축구인구들이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청주시 의회의 결정으로 프로축구 연맹이 정한 청주시 지원 약속을 제출 기한인 12월8일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끝난것은 아니다. 청주시가 의지만 표명한다면 프로축구연맹에서는 기한을 충분히 연장 시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이번 프로축구단 창단의 문제는 무엇보다 시민과의 소통, 불분명한 재정 구조, 창단 주도 기업(SMC엔지니어링)의 재정운영능력이 가장 큰 논란의 핵심이었다. 일반적인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업의 재무구조와 외형적 규모에 근거한다. 시의회는 물론,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기업 재무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SMC엔지니어링의 프로축구단 운영이 향후 위험의 여지가 높다고 판단할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문제는 SMC 엔지니어링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채 실패한다면 청주와 충북 입장에서는 향후 프로축구 창단의 꿈을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다 SMC엔지니어링과 청주시가 제시한 연간 재정 운영 계획액수인 88억원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용 수준이다. 신문선 전…
마을의 지명에 세골, 쇠골, 새골 들을 볼 수 있는데 마을의 유래나 전해오는 이야기만으로는 그 원래의 의미를 잘 알 수가 없어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세'와 '쇠',로 시작되는 자연부락 지명들을 보면 음이 비슷해 구전되는 과정에서 서로 혼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세골(細谷)'과 '쇠골(金谷)'의 한자 표기가 달라지게 된 것은 아마도 어원상 구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쇠'는 '금(金)', '우(牛)', '삼(三)'의 세 가지로 표기되고 있는데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의 '쇳골(金谷)', 금왕읍 금석리의 '쇠실(옛날 금촌 부곡의 지역)' 등은 '쇠'를 '금(金)'으로 표기하였고, 대소면 삼호리의 '쇠머리(牛頭)'는 음의 유사함으로 '쇠'를 '우(牛)'로 표기했으며, 경남 사천시의 '삼천포(三川浦)'를 비롯해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강원도 춘천시의 '삼천동(三川洞)'이 '쇠내'의 한자 표기로 전해진다. 전국적으로 '쇠골(金谷)'으로 불리우는 마을은 수십 개 지역에 달하고 있으며 '쇠'는 지역에 따라서 '금(金), 소(牛), 새(동쪽: 예, 샛바람), 새(新), 사이(間), 수렁' 등 여러 가지 뜻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장안의 화제였다. 그리고 그에 필적할 만한 사람들로, 후일에 궤변론자로 평가받는 소피스트들이 있었다. 그리스어로 소피아(sophia)는 지혜를 뜻한다. 여기에 연원을 둔 소피스트(sophist)는 지혜로운 자를 의미한다. 소피스트들은 고액의 돈을 받고 말하는 법을 가르쳐 먹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말하는 법은 총칼 대신에 말을 무기삼아 싸워 이기는 방법(論爭術·eristic)을 말한다. 그들의 목표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데 있다. 소피스트들은 모든 상황에서 찬·반의 논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兩面論證·double argument)을 갖고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말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들은 정해진 주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에서 논증을 전개함과 동시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논증을 전개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돈을 받고 가르쳤다. 소피스트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이 수업료를 지급하지 않아서 소송에 들어갔다. 소피스트가 말한다. 자네는 소송에 이기든 지든 나에게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다. 이기면 내가 잘 가르친 것이기 때문에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며, 지면 소송에 졌기 때문에 법에 따라 수업
최근 우리 지역에 지역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주목할 만한 공연이 있었다. 그 하나는 놀이마당 울림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전통연희 작품이었고 또 하나는 우리지역의 가야금 연주자로서 최옥삼류 산조 전 바탕을 연주한 송정언의 '금향만정(琴香滿庭)'이라는 공연이었다. 이 둘의 작품은 지역과 자기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필사적 노력의 결과물이며 최소한의 완결구조를 가지려 했다. 지역에서의 예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제시해 준 그런 공연 이었다. 이 시대에 예술가로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모든 것이 승자독식의 경제적 논리로만 이해되는 세상에서 창작의 고통을 감내하며 예술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또한 예술이라는 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는 숙명처럼 그것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기에, 남들 다 자는 밤을 하얗게 새며 작업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는 사회적 논리와는 일정한 거리를 가지고 존재한다. 더욱이 지역에서 문화예술 단체나 예술가가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서울이라는 거대자본이 만들어 낸 기이한 구조로 인하여 문화 인프라를
지난 12월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무역의 날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2011년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던 이래 4년간 이어져 오던 무역 1조 달러대 달성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금년 11월까지 한국의 무역 규모는 수출 4,846억 달러와 수입 4,014억 달러를 합친 8,86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8억 달러보다 11.8%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2.3% 늘었던 수출이 올해는 7.4%가 줄어서 전체 교역 규모도 곤두박질쳤다.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은 유가하락과 함께 세계시장의 교역량 둔화, 그리고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약세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수출 둔화는 국내 경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연말인데도 곳곳에서 그 어느때보다 힘들다는 장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최근의 경기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거리마다 흥건히 취한 사람들로 넘쳐나던 그 옛날 흥청망청이…
지구상 많고 많은 사람들 모두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 또한 자신만의 잣대가 있다. 어떤 사람은 부를 가지고 가치를 판단하고, 어떤 이는 마음의 양식 축적 정도에 따라 판단한다. 또 다른 이는 아름다운 외모나 사회적 계급에 따라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 가치판단의 척도가 변하기도 하지만 고대(古代)의 힘에서 근대시대의 물질, 그리고 지성이 우위를 차지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점차 복잡화 세분화 되어가고 있다. 진정한 가치는 '색(色)' 즉 '물질(物質)'보다는 '공(空)' 즉 '정신(精神)'인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도록 하고 이를 함께 공유하도록 하여 외부로 발하는 빛을 더욱 밝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찾을까? 즉 자신의 미션과 브랜드는 가까운 자신의 주위에서부터 발굴하고 찾아내야 하며 이를 갈고 닦음으로써 빛내야 한다. 활동하는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어디 일까? 바로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일 것이다. 우리 조직은 개개인이 모여 팀을 이루고 팀이 모여 상위의 넓은 조직을 이루면서 유기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여 가고 있다. 이러한 조직이 많은 활동과 생산성을…
일전에도 말했듯이 공공극장이란 공공자금을 사용하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립한 다목적 공연장을 의미한다. 2014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에 등록된 공연장이 992개이고 이 중에 지역의 문화예술회관이 232개가 된다. 비율로 따지면 약 24%가 되는데 이것은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일반 관객들이 민간극장보다 공공 극장을 이용률이 더 크다. 이유는 공공 극장은 실리보다는 명분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용료(관람료 포함)가 상대적으로 싸다. 지역의 몇몇 문예회관은 비싼 예산을 들여 공연을 제작 또는 초청을 하지만 지출 대비 수익은 거의 무시한 상태로 관람료를 책정한다. 실리보다는 공공성을 앞세운 서비스전략이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선심성이고 생생내기 같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입맛이 개운치는 않다. 조금만 관람료가 비싸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극장에서 장삿속이라는 둥 말들이 많다. 민선으로 단체장을 뽑는 현 정치 체제에서 민원은 여간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으리라. 어쨌든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이것저것 모두 충족시키며 공연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벌기보다는 대부분 쓰는 쪽
2015충북환경인의 날 행사에서 10대 환경뉴스 첫 번째로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운동이 뽑혔다. 환경 대상에는 문장대온천개발저지 범도민대책위 운영위원장인 충북경제사회연구원 이두영원장이 선정됐다. 지난 6월10일 문장대온천개발 지주조합 측이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대구지방 환경청에 접수하면서 문장대온천개발은 23년의 역사를 거꾸로 올라 지역사회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민·관·학이 함께한 도민대책위의 저지운동으로 인해 8월20일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반려했다. 본안의 반려로 2015년의 저지운동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지주조합 측은 개발의 칼끝을 드러내며 2016년에 다시 시도 하겠다고 공개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문장대온천개발은 환경갈등에서 지역 갈등으로, 사익이 공익을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의 환경뉴스에 기록 될 것이다. 미완의 성과가 10대 환경뉴스의 첫 번째로, 운영위원장이 환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도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 계기가 이유가 됐다. 지난 11월27일은 '문장대온천 개발 예정지 충북도민 현장 실태조사'를 했다. 문장대온천 지구를 지나 용화온천지구로 들어서면 땅속에서 파이프를 통해 온천물이
올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날이 참 포근하다. 심지어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기까지 하다. 올 한해 가뭄으로 인하여 전국이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겨울 단비는 해갈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얼마 전 산행을 다녀왔다. 산중턱에 때 이른 진달래꽃이 피어 거꾸로 가는 계절에 씁쓸함마저 들기도 하였지만 우체국 연하우표가 발행되고 연하장이 배부되는 것을 보고 이제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을 느껴본다. 필자가 우체국에 입사할 때만 해도 우체국의 연말은 우편물로 인해 매일매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크리스마스카드, 연하장, 달력 등이 우체국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아, 이제 연말이구나! 정말 실감이 날 정도였다. 이때쯤 되면 집배원, 우편물 구분하는 직원들 뿐만 아니라 영업이나 관리부서 직원들이 총동원되어 우편물과의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기 일쑤였다. 12월25일전까지는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카드가 주를 이루었으며, 그 이후에는 고상하고 품격있는 연하장을 많이 발송하곤 했다. 기업체나 기관 등 다량으로 발송하는 업체는 인쇄를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들은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
농촌의 총각처녀 만남으로 시작한 중매가 6년이 됐다. 이제는 도시의 총각처녀 만남을 비롯해 재혼 만남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짝을 만나 결혼을 성사시켜도, 어쩜 그토록 자기 짝을 만나지 못하는 부자들이 많은지 모를 일이다. 하기야 자기 짝이 옆을 스치고 지나갔는데도, 인연이 닿지 않아 사랑과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한 사랑하지만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체면 때문에, 혹은 자신의 체면 때문에 사랑한다고 하는 사람과 이별을 했다는 불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마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모두 다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인 것을…. 누구나 사랑이란 말을 좋아한다. 그런데 조건이란 안경으로 보는 이가 많으니, 사랑은 왔다가도 저만치 달아나는 것이다. 사랑이란 신기루 같은 것이다. 또한 사랑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사랑의 무게는 영혼의 무게라서 측정 할 수도 없다. 그 존귀한 것을 어찌 가벼운 마음으로 정성도 들이지 않고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다. '결혼은 계약이며 조건이다.'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요즘 유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그 요인이 어디에서 오느냐는 뒷전인 채, 노령이라 건망증, 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치매로 매도되기 도 하는 편이다. 이는 고령자 자신에게도 문제려니와 그의 주위사람들도 심중치 못한 점이 비교적 많은 것 아닐까 짐짓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선입관! 이 낱말은 선입견으로 말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다. 아무튼 선입관에 대해 그 의미를 살펴보면 주위의 사람이나 사물 내지는 주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기 전에, 미리 마음속에 형성된 고정적인 관념 또는 견해며 선입견 또는 선입감으로도 일컫기도 한다. 굳이 사전적 의미만을 염두에 두고 왜 노인들에게서 그러한 사례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인을 함께 생각해 보면 좋을 성싶다. 고령자들은 기나긴 생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체험을 겪었기 때문에 인간사에 관한 한 나름대로 잘잘못의 판단력과 경과에 따른 결과까지 예견할 수 있는 각기의 혜안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는 양 이집트 격언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도서관 하나 잃은 것과 같다.'란 말까지 있다고 한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라도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동전의 안팎과 같
오늘 수동선사(首·仙士)는 괴산 '연하구곡'으로 선도수련을 가는 날이다. 그는 모래재를 넘어 '군자구곡길'로 접어들었다. 잠시 후 도촌마을 개울가에 도착했다. 동남쪽에 '매죽정'이 보인다. 이 정자는 한국 최초의 육아일기 '양아록'의 저자 이문건의 후손 이해종이 처음 세웠다. 낙화암을 무색케한다는 정자다. 용두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 아래 녹수가 흐르고 있다. 어제 밤늦게까지 집필을 해서 그런지 갑자기 졸음이 온다. 매죽정에 올라 쉬었다 가기로 했다. 정자 마루바닥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있노라니 눈앞에 복숭아꽃이 만발한 마을이 전개된다. 그곳에 많은 개들이 놀고 있다. 그런데 이곳의 개들은 입을 자주 벌려 이빨을 보이려고 애를 쓴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다가가서 입안을 살펴보니 금속으로 이빨을 해 박았다. 영어로 임플란트를 했다. 표면을 보니 무슨 글자가 새겨진 듯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활자다. 마을 사람들이 '증도가자'란다. 이 마을엔 '증도가자'가 너무 흔해서 개이빨을 해박는 데나 쓴다고 한다. 동네벽보판엔 인간세상 언론기사내용들을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넘기려니 고연히 마음이 조급해진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늘 아쉽다. 사람과의 관계는 물론 한 숟갈 남은 밥까지도 마지막은 아쉽다. 이럴 때 마다 나는 생각을 바꿔본다. 그러면 마지막은 시작이 된다. 마지막을 시작개념에서 보면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는 기회가 된다. 산의 정상인 마지막까지 힘을 다하여 오르고 올라보면 알게 된다. 정상은 결국 내려가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것을…. 지난 일 년이 누구에겐 기뻤던 한해였고, 누구에겐 힘겨운 한해였을 거다. 연인을 만나 환희의 시간을 지낸 이가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한 곳으로 먼저 보내고, 감당 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으로 많이 아파한 이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지나온 삶은 각각 달라도 모두 지나간다는 공평함도 있다. 하여 이 시점에서 머무르지 말고 숨을 고르며 점 한번 찍고 진행해야한다. 그러면 새로운 삶이 이어진다. 세상에 이도저도 영원히 다 가진 이는 없다. 하여 이 공평함이 우리로 하여금 인생이 죽을 만큼 힘들어도 살아볼 용기를 갖게 한다. 가난한 이가 인품이 좋아 존경받기도하고, 부자가 복잡한 일들로 불행하기도 하다. 잘나고도 외로운 이가 있는가하면 못났어도 주변에…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들뜬다. 무척 추웠고 먹고 싶은 것이 많았던 어린 시절에 교회에서 선물로 내주는 단팥빵과 과자는 참으로 우리를 기쁘고 행복하게 했다. 정말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했다. 12월이 되면 여기저기 전파상에서 캐럴이 흘러나오면서 흥겨웠고 길가다가 한참 서서 듣곤 했다. 연예인들도 캐럴을 리메이크해서 누구나 하나씩의 테이프는 출시했다. 그중 단연 압권은 개그맨 심형래의 것이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릴까 말까?' 하하 하하하 얼마나 웃기던지, 국민 모두가 즐겁게 즐기던 캐럴이다. 요즘에도 가끔 들리기는 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에 평화! 커피 한잔과 함께 즐거운 캐럴과 찬양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함께 축하하는 길거리공연이 그립다.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던. 12월 겨울을 따뜻하게 했던 기억이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1990년대 성안 길에서 울리던 대학생들의 캐럴공연이 생각난다. 우체국 앞에서 추운 겨울날 청년들의 노랫소리는 길가는 사람의 발걸음과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했고 위로했다. 21세기 풍요로운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국민들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