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전격 Z작전' 이라는 TV외화가 있었다. 이 외화는 주인공이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와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SF 액션 드라마로 주인공은 키트를 부를 때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하고, 원격으로 운전을 하면서 고민이 있을 때엔 대화까지 나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시기만 해도 이 모습들은 단지 허무맹랑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 불과했으나, 올해 초 열린 'CES 2016'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차량 기술이 선보이면서 이러한 얘기들이 곧 다가올 현실이 됐다는 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미래형 스마트카 기술의 집결체인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IT 기술을 융합하여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일컫는 말로 다른 차량이나 교통 통신 기반 시설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사전 위험 경고나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및 관리 서비스가 가능하고 향후에는 자율 주행이나 자동차의 자동 충전, 그리고 운전자의 건강 상태까지 파악하는 서비스로 진화될 전망이다. 커넥티드카의 궁극적인 지향은 '자율주행차'를 완성하는 것으로 특히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봄바람이 포근하여 산책을 나섰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매화꽃에 산수유와 개나리꽃 그리고는 벚꽃이 반기더니 어느덧 달밤을 하얗게 밝히던 조팝꽃을 이어 이팝나무에 하얗게 얹힌 꽃과 향기가 누리를 채우고 있다. 봄꽃은 속내를 온전히 드러내 주어 더 좋다. 잎보다 꽃을 먼저 내 보여 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게 해 준다. 매화가 그렇고 진달래에 목련, 철쭉까지 대부분 봄꽃이 그렇다. 나무 위에 하얗게 핀 이팝 꽃을 보노라니 한 겨울 습설로 가지가 부러질 듯 얹혀있는 눈이 연상된다. 필자가 워낙 눈을 좋아하여 ID에도 snow가 있지만 바야흐로 한낮에는 여름 기온을 상회하는 날씨인데도 이팝 꽃으로 눈을 연상하다니, '8월의 크리스마스'가 아닌 '5월의 답설'이다. 차제에 답설과 생명 존중에 대하여 연관 지어 보자. 예전 불가에서는 승려가 되는 연습으로 문창호지에 물을 뿌린 뒤에 그 위를 조심조심 걸어 종이가 찢어지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어야 다음 수행 단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다. 그 결과 방금 내린 눈이라도 발목이상 빠지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는데 이는 무협지에 나오는 경공술 수련 얘기가 아니다. 산 속에 거처하는 스님들이 산행 중에 무심코 밟은 미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라 아이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북한의 김정은이 대한민국의 중학생이 무서워 못 쳐들어온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중학생 시절에 겪게 되는 수많은 변화는 어른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래도 아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이 잘 이루어진 편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올해 중3인 큰 딸과 전쟁을 치르지 않고도 중2병을 그럭저럭 넘기고 있음에 감사해 하던 중 어느새 둘째 아들도 중2병의 세계에 입문하는 중1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어도 부모에게 말대꾸 한번 하지 않고 기분 나쁠 땐 한번 씩 웃어준 후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아이이기에 이 아이 역시 중2병을 무사히 잘 마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학교에 입학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들이 친구와 싸우며 주먹질을 해 상대 아이가 다쳤다는 것이다.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콩닥거리면서 학교로 달려갔다. 교무실에는 코피가 나서 코를 화장지로 막고 있는 아들과 얼굴에 외상이 있어 상태가 더욱 심각해 보이는 다른 아이가 함께 있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서 상대 아이의 외상도 가라앉고 학교에서도 그 사건에 대한 처리
국민총생산(GNP)이 아닌 그 이름도 생소한 국민총행복지수 GNH(Gross National Happiness)가 가장 높은 나라가 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 부탄. 지난 4월, 7박8일의 일정으로 부탄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은 작년 9월 괴산에서 치러졌던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 행사에 내방했던 텐진 덴둡 부탄 농림부 장관이 흙살림 연구소의 유기농업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 부탄의 유기농업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여 그에 대한 응답으로 이뤄졌다. 이번 일정에는 흙살림 연구소를 포함 Asia IFOAM 회장과 사무총장, 말레이시아 유기농산물 유통 전문가, 한살림 생산자 회장, 그 외 국내 유기농업 전문가가 함께하여 부탄의 유기농업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의 유기농업 전문가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탄은 인도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에 낀 작은 산악 국가로 면적은 남한의 절반 정도에 인구는 청주시민과 비슷한 75만 명 정도이다. 국가의 북쪽 끝에 히말라야가 있어 고산이 많고 냉대 기후지만 남쪽으로 올수록 고도에 따라 온대 기후와 아열대, 열대 기후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기후 요건과 함께 헌법에 삼림의 비율이
영국의 과학자이며 우생학의 창시자인 F. Galton은 여행 중 시골의 가축품평회 행사를 보게 됩니다. 그 행사에는 소의 무게를 알아맞히는 대회가 있어 사람들은 표를 사서 자기가 생각하는 소의 무게를 적어서 투표함에 넣은 것입니다. 나중에 소의 무게를 달아서 가장 근접한 무게를 써넣은 사람에게 소를 상품으로 주는 행사였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맞춘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787개의 표에 적힌 무게를 평균했더니 1천197파운드였습니다. 실제로 측정한 소의 무게는 1천198파운드였습니다. 군중을 한사람으로 보면 완벽한 판단력입니다. 집단의 지적능력과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입증했던 광경이었습니다.-신영복, '담론'중에서 4·13 총선이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났습니다. 민심은 집권여당의 오만과 독주에 제동을 걸고 야당에게는 위험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을 챙기라는 것 이었습니다. 권력이야말로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뼈저리게 실감한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간 우리 정치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숨 죽이며 움튼 진보진영의 공약을 정책으로 경험했습니다. 햇볕정책, 부자 증세, 시장규제, 보편적 복지정책, 분권과 균형발전 등은 새로운
지난해에는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려 우리 충북의 영동을 비롯한 경북 상주 지역에서도 집집마다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있었다. 그런데 곶감이 말라야 할 초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고온 다습하여 곰팡이가 나고 썩는 바람에 곶감 농사를 망치게 된 것이다. 곶감 농사만 날씨에 민감한 것이 아니라 감나무도 아무 곳에나 자라지 않는다. 전남과 경남 등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서 다른 지역에서는 기온이 적합하지 않기에 북쪽의 찬 바람을 막아주는 따뜻한 양지의 지형에서 선택적으로 자란다. 따라서 아무 마을이나 아무 집이나 감나무가 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나무가 있는 마을이나 집은 사람이 살기에 좋은 명당의 자리로 주변의 부러움을 사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땅이름이나 마을이름에 감나무골이 많이 있는데 사람이 살기 좋은 명당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어 좋은 이름임에는 틀림없으나 감나무가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서 감나무도 없는 마을인데 옛날에 감나무가 많았다는 믿을 수 없는 유래를 들고 있는 마을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래서 감나무골이라는 마을 이름이 정말로 감나무와 연관이 있는지 의심이 되고 궁금하기도 하여 그 이름의 뿌리를 찾아보고자…
5월은 인연(因緣)의 달이다.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 부부 등 무수한 인연들이 의미를 더하는 달이다. 논어에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뜻이다. 세 사람이 잠깐 길을 갈 때도 스승이 있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살면서는 만나는 스승이 어디 한두 명이겠는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1970년대는 수업이 모두 끝나면 청소를 위해 걸상을 책상 위에 뒤집어 얹고 교실 뒤쪽으로 물린다. 그리고 칠판이 있는 앞쪽 공간으로 모여 종례를 했다. 어느 날 종례 시간 친구 한 명이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다. 교실에는 냄새가 진동을 했고, 모두 김 모 군을 멀찍이 피해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선생님께서 친구를 놀렸다며 우리 반 모두를 한명씩 앞으로 불러냈고 엉덩이 몇 대씩을 맞았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우리 마을은 학교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던 마을로 등굣길은 내리막 길, 하굣길은 오르막길이 많았던 그래서 등·하굣길만 3시간은 족히 걸리는 산 중턱 마을이었다. 중학교 입학을 하고 몇 달이 지났을 무렵 우리 마을에 살던 최 모 군
나는 탈북민 가수다. 당연히 심연의 한편에는 헤아리기조차 힘든 고통으로 뒤엉켜 평생 풀지 못할 것 같은 실타래를 숙명으로 안고 살아야하는 한 맺힌 인생이기도 하다. 거친 삶을 살다보니 어느 때 부터인가 눈물샘이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는데 20회 청풍 벚꽃축제 공연을 마치고 눈처럼 흩날리는 꽃잎을 보다가 지난달 단체 관람한 귀향이라는 영화의 나비가 떠올라 어쩌면 내가 나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서글픈 역사로 자기 뜻과 상관없이 유린당한 아픔을 부끄러워하며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그들, 죽어 영혼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소녀들, 손짓하듯 나풀거리는 날개로 라도 귀향하고 싶었던 꽃잎처럼 가녀린 영혼의 나비들.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청춘을 유린당했다. 북한 땅에서 선택의 여지없이 체제에 맹종해야하는 교육으로 인해 김 부자를 신처럼 섬겼다. 차라리 광신도에 가까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때는 그것이 진리고 그곳이 지상낙원인줄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지상낙원이라는 믿음이 굶주림 앞에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고난의 행군 후 배급이 끊기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했다. 후진국…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쉽게 잊고 사는 현실 속에서 좋은 추억을 되살려주는 것을 하나 쯤 보관하고 소중히 나누는 시간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에게 무엇이 소중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과 대상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이제는 현재의 일상이 힘들어 그것들을 잊고, 버리는 것에 익숙한 것은 아닐까.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과 대상이 하나쯤 있다는 사실은 정말 소중한 일이다. 마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찾는 매개인 마들렌처럼 말이다. 우연히 들른 화장실에서 노란 비누를 만났다. 투박하게 생긴 겉모양에 영문로고가 새겨져 있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비누였다. 하지만 나에게 남다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색과 향으로 순간 예전 이발소에서 손톱 끝을 세워가며 머리를 감겨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요즘은 남자들이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이 낯선 풍경이 아니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남자들은 이발소에서 미용이 아닌 이발을 했다. 시큼하면서 상큼한 오렌지 향, 거품이 잘나서 기분 좋았던 노란비누의 기억은 몸이 기억하고 있어 그 노란색 비누 향기를 맡으면 그때의 기
최근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도 모든 국민은 의연한 자세로 직장과 가정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며 사회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보복운전과 이에 따른 사고의 증가 추세로 안전사회를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평소엔 순둥이지만 운전대만 잡으면 남·녀 노소 행동과 몸짓이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로 변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해 5월경 한 공영 방송사에서 보복운전 사례를 취재하여 방송한 내용 중에 2015년 3월경 순천시에서 자신의 차량 앞으로 끼어드는 상대 차량에 화를 참지 못하고 순천에서 여수까지 약 20㎞를 뒤쫓아가 시비와 폭행을 함께한 사례는 대표적이다. 심지어 터널내에서 차량 앞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깨버리는 일명 삼단봉 사건도 있다. 운전 중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가스총으로 위협한 사건 등 보복운전으로 인한 폭력행위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난폭운전은 불 특정인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운전행위로 도로교통법상 통고처분(범칙금 4만원, 벌점10점) 대상이나, 보복운전은 피해차량 앞에서 급정차만하여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중 법정형인 징역 1년 이상인 집단·흉기등 협박이 적용된다. 그로 인해 피
모란이 피었다. 무성한 잎 사이로 터질 듯 붉은 꽃송이가 보였다. 초여름 꽃으로 모란보다 화려한 게 있을까. 꽃 중의 왕이라는 게 괜한 말은 아니다. 설총이 지었다는 화왕계가 생각났다. 신문왕이 하루는 설총에게 이야기를 청해 들었고 바로 그 얘기다. 꽃의 왕 모란에게 어느 날 꽃들이 찾아왔다. 먼저 예쁜 옷을 차려 입은 장미가 "저는 장미라고 하는데 왕의 덕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에는 볼품없이 생긴 백두옹(할미꽃)이 와서는 "임금님이 고량진미와 향기로운 차와 술을 먹는다 해도 양약이 있어야 정신을 맑게 하고 기운을 돋워 병독을 제거합니다. 생사와 삼베 등 좋은 게 있어도, 왕골과 띠 풀 같은 것도 소중히 여기며 만약을 대비하는 것과 같지요"라고 간했다, 왕의 마음은 장미에게 기울어졌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쁘고 화려한 장미도 아쉬웠다. 결국 백두옹의 간곡한 청을 받아들여 성군이 되기는 했으되 누구든 아리따운 모습에 빠지기 쉬운 허점을 풍자적으로 꼬집었다. 간사한 신하는 겉만 그럴듯하게 아첨하는 사람을, 백두옹은 고결한 품성의 선비와 충직한 신하를 뜻한다. 왕이 된 자는 곧 정직한 사람을 가까이하면서 선정을 베풀어야겠지만…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쪽에 붙은 조그만 나라다. 레바논은 송백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아름드리 송백나무들이 옛날부터 좋은 목재로 사용된다. 수명이 길고 좋은 향기가 나는 이유로 왕궁이나 신전을 지을 때 사용돼 왔다. 솔로몬 왕도 예루살렘성전을 지을 때 레바논에서 잘라온 송백나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런 관계로 레바논의 국기에는 송백나무가 항상 가운데 자리 잡고 있고, 우표에도 송백나무를 볼 수 있다. 오늘은 숲속에 있던 세 송백나무의 꿈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다. 첫 번째 송백나무는 자신의 꿈을 이렇게 말했다. "나는 훌륭한 임금님의 어좌가 되고 싶어." 두 번째 송백나무는 "나는 세상의 악을 쳐 이기는 일을 하고 싶어." 세 번째 송백나무는 "나는 사람들이 나를 쳐다볼 때 마다 하느님을 생각하며 찬미하면 좋겠어." 꿈과는 너무 다른 현실이 이뤄졌다. 하루는 도끼와 톱을 든 사람들이 와서 첫째 송백나무를 잘라서는 널판을 켜고 뚝딱뚝딱 못질을 해서 소, 돼지, 당나귀 등을 위한 외양간을 짓고, 남는 널빤지로는 여물통을 만들었다. 그 송백나무는 원망과 불평의 나날을 보내며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내 가치를 몰라줘도 너무했어!!!" 둘째 송백나무는 커다란 식탁이
내전(內戰)을 거치며 지금은 나라가 해체된 옛 유고슬라비아의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한가한 일요일, 자그마한 성당에 신부와 신자들이 모여 미사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경건한 가운데 미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신부의 곁에서 시중을 들던 소년이 그만 실수를 해 성찬례에 사용하는 포도주 잔을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미사의 엄숙한 분위기가 깨어지자 노한 신부는 소년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는 제단에 나타나지 말거라." 놀란 소년은 울음을 삼키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비슷한 일이 그 나라의 다른 성당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그 성당의 인자한 신부는 화를 내지 않고 소년을 토닥였습니다. "괜찮다. 당황하지 말거라.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실수를 많이 했단다. 힘을 내거라." 소년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몰라 했습니다. 긴 세월이 흐른 후, 성당에서 쫓겨났던 소년은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이 되었고, 독재자로 군림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브로즈 티토입니다. 그리고 포도주를 쏟고도 따뜻한 위로를 받았던 소년은 성장해서 천주교의 대주교에 올랐습니다. 그의 이름은 풀턴 쉰 주교입니다. 이번에는 인근의 독일
2년전 어느 날 한 벤처사업가의 방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사업가는 내게 투자요청 제안과 더불어 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벤처 경진대회 출전 경험이 있고 최우수상도 여러번 받았다고 한다. 종자돈이라 할 수 있는 기초 자본금도 포상금과 무담보 대출로 확보했다. 좋은 아이템이라는 주위의 평가와 여러번의 수상 경험으로 사업도 자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어렵지 않게 생각했던 기술개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 발목 잡혀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자금도 계획했던 것 보다 많이 소요되고, 외부 투자를 받는 것도 처음 생각과는 많이 달리 냉정하더라는 것이었다. 한때 모 방송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를 위한 경진대회성의 인기 프로가 있었다. 입상하면 약간의 상금과 일부 혜택이 주워졌다. 그런데 어느날 그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알아보니 경진대회 우승자 중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가 없더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여러 분야 전문가에 낙점을 받은 아이템으로 사업하는데 성공하는 사업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벤처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 어렵고 힘
언론은 매체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해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으로서 현대 사회에서 그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다양하다. 원시시대나 고대사회에서는 인간 생활이 단순하고 사회가 고정화되어 변화가 완만하기 때문에 언론현상이 간단했으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생활이 확대되고 복잡해져서 활발한 언론의 역할이 요구된다. 언론과 처음 인연은 학창시절 모 신문의 연재소설을 읽으면서부터 조금씩 눈을 뜨다 사회초년생시절 우체국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때 몇 해 전 고인이 되신 상사와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30여 년 전 일로서 그 당시는 지금같이 언론매체도 많지 않았고 언론의 필요성이나 역할도 중요시하지 않던 시대로 사회적 관심도 적었지만그 상사는 달랐다. 그는 언론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서 공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우체국 업무특성상 언론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구자적자세로 솔선 실천하는 모습에 마음 속 깊이 존경하며 신선한 감동을 받았다. 그 상사 밑에서 언론 홍보 기사 작성하는 걸 걸음마 하듯 배웠는데 처음에는 과제를 받으면 어떻게 쓰나 난감하기도 했고, 작성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글쓰기 실력이 부족함을 절
우리 헌법에는 범죄피해자의 기본적 인권인 피해자구조권과 재판절차진술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형사정책은 이제까지 가해자의 인권보호에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상대적으로 범죄피해자의 권리와 인권보호는 무시되어 왔다. 범죄피해자는 사건해결에 필요한 증거 및 진술을 위한 존재로만 인식되어 온 측면이 많았다. 사실 범죄피해자는 범죄로 인한 물질적·신체적·정신적 피해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게 되며, 그 유가족의 경우 피해후유증으로 일상적인 경제활동의 어려움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한다. 보다 심각하게는 범죄피해자가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의 2차 피해를 당하고, 매스미디어에 신상이 노출되어 대중으로부터 3차 피해를 당하게 되어 그 폐해와 후유증을 평생 감내해야 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3월25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피해자 진술권을 다룬 형사소송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범죄피해자의 진술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범죄피해자나 유족 등 대리인의 증인 채택을 거치지 않더라도 구두나 서면으로 재판부에 범죄로 인한 피해의 정도 및 결과, 선고 형량 등 가해자인 피
수많은 금들이다. 금들은 서로 엮이고 잇닿아 견고한 무늬를 이루었다. 어찌 보면 무늬는 상처와 닮아 보인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상처들이 세월의 때가 묻은 손바닥 같이 태연하다. 아무리 사물이지만 어찌 저렇게 무심해 보일까. 그간 시퍼런 칼날에 괴롭힘을 당하고 짓눌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간혹 매운 몸들이 으깨지고 비릿한 생선의 파닥거림이 전해져도 눈물 흘릴 구멍조차 없다. 그런 도마를 보고 있으려니 왠지 마음이 아려온다. 며칠 전 친정에 들렀다가 진즉에 버려진 줄 알았던 도마가 찬장 구석에 모셔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몇 년 전 모녀가 입씨름 끝에 도마를 버리기로 다짐을 받았건만 결국 도로 제자리가 된 셈이다. 어떤 물건이건 허투루 버리지 않는 어머니를 이해는 하지만 지나치다 싶다. 한 가운데가 움푹 패고 양쪽이 비스름하게 경사를 이룬 것은 차치하더라도 찬장 속에 갇혀 얼룩덜룩 한 쪽 귀퉁이가 썩어 가니 더 이상 제 구실 하기는 어렵지 싶다. '똑, 똑, 똑, 똑.' 어릴 적, 눈을 뜨면 부엌에서 들려오던 어머니의 도마소리는 언제나 같은 간격으로 단정하게 들렸다. 조심스런 스텝을 밟듯 음률의 폭은 좁지만 너무 고요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경쾌함.
일평생을 공무원으로 국가에 봉직해오다가 이제 퇴임해 연금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능멸하는 상황에 봉착되고 있다. 속단 보도나 여론으로 볼 때 마치 연금수혜자들은 무슨 공짜 돈이라도 받는 것처럼 온갖 편견이 무성한 편이다. 안타깝고 불쾌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가 과거 가난했던 걸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 때 공무원들의 생활상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현실이 개탄스럽기까지 할 때가 많다. 굳이 그 당시를 재론해 본다면 교원들 경우 사친회비라는 이름으로 학부모들에게 갹출해서 월급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어린학생들을 통해 갹출하다보면 모두가 가난했고 안쓰러워서 차라리 포기하고 마는 경우도 허다했던 것은 짐작이나마 할까? 반면 매월 박봉이지만 일정금액을 연금으로 제하고 받다보니 생활은 어렵기 그지없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교원들 경우 1980년대에 들어 연금불입 기간을 33년으로 제한했다. 요인이라면 퇴임 때까지 계속 불입하다가는 퇴직 때 퇴직금이 너무 많아진다는 점이 대두됐고, 또한 박봉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그럴 사 한 명목이었다. 1990년대 후반 무렵 IMF를 당하자 국가재정상황이 극도로 어려워졌고 더군다나 교원퇴직기간을
요즈음 충청권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안)이 충청권 공조로 원안으로 관철된 이후, KTX 서대전역 경유 논란에 이어 금년 4. 13 총선 과정에서 국회의원 입후보자의 공약과 총선 후 세종시장의 세종역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상황이 더욱 갈등양상으로 촉발되는 상황이다. 세종시의 몇몇 정치인들이 상생의 정신을 헌신짝처럼 내 던진 일로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여러 차례의 좌초위기도 있었고 비록 원안보다 축소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지만 충청권의 공조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의 산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충북의 경우에도 국가물류비 절감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건설된 중부내륙화물기지와 함께 부강면을 온전히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편입시키는 큰 용단도 있었다는 점을 그들은 알기나 할까 의문을 넘어 비분강개(悲憤慷慨) 할 일이다. 이렇듯 세종시는 세종시민들 만의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소지역주의적 발상으로 새로운 공룡을 탄생시키겠다는 접근방식을 경계하는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시작된 세종시는 지역간 연계발전과 상생발전을…
기독교는 과학적 종교이다 세상엔 내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내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신앙은 매우 중요하다. 입증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많으면 종교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적으면 미신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앙의 근거는 성경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 따르면 우주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남자를 흙으로 만드셨으며,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하나 적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고,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였다. 성경의 이런 기록은 인간이 과학적으로 생각해볼 때 허무맹랑한 측면이 있고 신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입증하지 못했을 뿐 과학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두뇌로 쓸 수가 없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노아의 방주는 조선공학을 인간의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만들었는데 배의 규격(길이 135m, 너비22.5m, 높이13.5m)이 오늘날 조선공학적으로 아주 훌륭하여 조선공학자들도 감
충북테크노파크, 이 기관이 처음 생겼을 때는 명칭에 파크가 들어가서 그런지 러브텔 같기도 하고 영 이상하더니, 워낙 많은 일들을 능동적으로 그리고 정열적으로 처리하다보니 이제는 열정의 아이콘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지금까지 윤관식원장, 임종성원장 그리고 현재 남창현원장이 계시다. 모두 나와 페북 친구분들이신데 가장 글을 많이 올리시는 분이 윤원장같다. 일상사부터 최근의 산업 동향까지 따끈따끈한 내용을 잘 올리신다. 오늘은 이 분이 올린 글 중에 미국의 최고 직업에 대해 다룬 글이 있어 이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 했으면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봉, 성장성, 근무환경, 스트레스 정도 등 4가지를 기준으로 200개 직업에 대한 순위를 매긴 결과, 올 해 미국에서 최고의 직업으로 뽑힌 직업은 데이터 과학자라고 한다. 이는 충분히 예상이 된 것인 데 빅데이터가 전 산업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역할 그리고 향후의 성장 가능성도 가장 높고 연봉도 쎈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 충북도 혁신도시에 입주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더불어 우리나라 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작업을 수행했으면 좋을 것 같다. 2위는 통계학자인데
여행에서 돌아오면 어김없이 여러 날을 앓아야 했다. 고단한 일정이나 시차적응의 문제가 아니다. 낯선 경험과 새로운 문화충격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오기 때문이며, 급변하는 세상에 미처 대응하지 못해서 찾아오는 허탈감과 자괴감 때문이다. 중국 닝보시를 다녀와서도 한참동안 가슴이 답답했으며, 슬픔에 젖어 눈물까지 토해야 했다. '2016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중국 저장성의 닝보시 사람들은 한 마디로 시대를 읽고 시간을 다룰 줄 알았다. 현실에 안주하거나 부산떨지 않으면서도 역사와 생태와 문화와 문명과 삶의 조화를 통해 그들만의 길을 자박자박 걷고 있었다. 500년 전에 세워진 거대한 도서관 속에서, 폐공간의 문화재생을 통해서, 한 땀 한 땀 장인들의 열정을 통해서, 도심공원 속의 생기발랄한 사람들의 풍경 속에서, 그리고 삶에 스미는 시민들의 삶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개인 장서각(도서관)인 천일각(天一閣)박물관은 40여 동에 달하는 중국 전통의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고서(古書)만 30만여 권에 달하며 문화재급의 다양한 유물도 수백여 점에 달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문학자의 도시, 책의 도시라는 그들
최근 들어 대학에서도 다양한 심리적 문제를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조현병, 섭식장애 등 심리적 문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이들이 대학에 적응하는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상담전문가의 주요역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중 하나는 내담자와 가족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의 특성에 대해 이해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는 심리적 문제에 따라 다양한 심리적 증상과 신체적 한계들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울하면 그 만큼 학교생활을 할 때 금방 지치고, 공부할 때 외운 것이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대학에서 새로운 대인관계를 맺을 때 그 범위가 협소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때로는 학생 스스로가 이를 수용하지 못할 때도 있고, 부모가 자녀가 가진 마음의 병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중 필자에게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학생은 어려움들을 수용하고 살고자 하는데 부모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이다. 이런 부모의 유형 중 대다수가 마음의 병이 개인의 의지에 따라 전적으로…
오늘은 각 구역별 저승사자들이 모여서 성과보고회를 갖는 날이다. 내가 처음 저승사자 일을 맡았을 때는 이런 요사스런 회의 따위는 하지 않았다. 각자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면 되었다. 물론 뇌물을 받고 인간의 부탁을 들어주다가 징계에 처하게 되는 일은 가끔 있었지만 그렇다고 저승사자들을 다 모아놓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정기적으로 저승사자들을 모아놓고 목표를 채우라느니,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라느니, 뇌물을 받고 질서를 깨뜨리는 사자에게 징계 수위를 높이겠다느니 별의 별 핑계를 대고 닦달하기 시작했다. 아주 오래전에 3인 1조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 있었다. 혜원, 덕춘, 강림이 한조로 활동하는 팀이었다. 그때는 모든 자료를 원시적으로 관리하던 시절이었으니 혹여 착오로 엉뚱한 사람의 혼을 거둬들이지 않기 위해 팀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의 진화속도가 빨라 세상 돌아가는 시스템을 전산화해서 관리하듯 저승세계도 마찬가지로 시스템화되었다. 그러니 명부관리에 오류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보다는 개인별 실적과 평가를 중시하며 저승사자들을 교묘하게 경쟁하게 만들다보니 팀보다는 개인별 활동이 더 효율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추세다.…
어떤 조직이든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잡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과 실행력이다. 프로세스를 스마트하게 바꾸려면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의 우선순위는 결국 시간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다. 중요한 일은 더욱 중요하게 그렇지 않는 일은 그에 맞춰 대처한다. 이렇게 일의 경중을 구분하는 업무방식을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라고 한다. 경찰청은 긴급성에 따라 112 신고 대응단계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 해 긴급 신고를 우선 처리한 뒤 긴급하지 않은 신고를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 긴급신고에 보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긴급, 비긴급, 비출동에 따라 각각 코드1, 코드2, 코드3으로 분류했던 것을 코드0, 코드1(긴급), 코드2.3(비긴급) 코드4(비출동) 등 5가지로 개선한 것이다. 경찰력과 장비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 출동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까닭에 급증하는 신고에 경찰 대응 체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실례로 경찰청 통계자료를 보면 112신고출동 건수가 2011년 711만6천764건에서 2015년 1천71만9천174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