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지난 1939년 영운정수장 건설을 시작으로 1971년 지북정수장 신설에 이어 올해 4월 기존 영운정수장과 지북정수장을 폐쇄하고 현대화시설을 갖춘 통합정수장을 가동하고 있다. 하루 12만5천㎥의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어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최신식 시설에서 양질의 수돗물을 생산함에도 직접 마시는 음용률은 5% 수준으로 미국(56%), 일본(5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청주시 수돗물은 대청댐 물(원수)을 취수해 정수장으로 보낸 후 응집제를 넣어 작은 부유물들을 큰 덩어리로 응집시켜 가라앉힌 후 제거하고 다시 모래층에 통과시켜 미처 제거되지 않은 매우 작은 입자들까지 걸러내 만들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물은 깨끗한 상태지만 세균 등 병원성 미생물을 살균시키기 위해 염소를 투입하는 소독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된다. 정수장에서 만들어진 깨끗한 수돗물은 여러 개의 배수지까지 보내져 급수구역 내의 모든 수요자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배수지에 담수된 수돗물은 배수관을 통해 급수구역 전체에 퍼지고, 배수관으로부터 나눠진 급수관에 의해서 수돗물이 가정 경계까지 공급되며 각 가정에 설치된 옥
이웃 언니한테 차나 한잔 하자고 카톡이 왔다. 마침 한가하던 참이라 얼른 초대에 응하였다. 언니 집에 들어서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날도 더운데 다들 오느라 고생 많았지· 이렇게 와 달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고." 친구 중 한명이 농사를 짓는단다. 이 농사 저 농사를 골고루 지어보았단다. 그중에서 고추와 참깨 농사가 소득이 좀 나아 올해는 두 작물을 많이 심었는데 대풍년이란다. 그래서 소비자와 직거래로 연결되지 않으면 제값받기가 어려울 것 같단다. 그러니 김장고추와 참깨는 무조건 그 친구한테 사라고 사뭇 협박이다. "며칠 전에 말이야, 붉은 고추 따는 것을 도와주러 갔거든. 그런데 밭에 들어가자마자 너무 덥고 숨이 막혀서 죽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바로 줄행랑을 쳤지." 그날 이후 언니는 마음이 편치 않단다. 빨갛게 익어버린 얼굴에 비 오듯 흐르던 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친구의 모습이 자꾸만 아른거려 가슴이 아프단다. "친구야, 너 그러다 죽는다. 더위가 좀 누그러지면 일해도 되잖아. 이 폭염에 밭에 나가다니 제정신이니?" 언니가 적극 말려도 친구는 요지부동이란다. "고추도 따야하고 깨도 베어서 말려야 하고. 할
건축은 식물처럼 연약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고 건축학개론을 펼치자 맨 먼저 이 말이 나왔다. 추위와 더위, 맹수의 공격, 즉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집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개론서다운 설명이다. 자세한 주석까지 달려있는 걸 보니 이 말을 한 건축가 기디온은 건축분야에서는 꽤 유명한 게 틀림없다. 이 말에서 두 가지 명제를 도출할 수 있겠다. 첫째, 인간은 식물처럼 연약하다. 둘째, 건축은 그런 약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난 이 개론서의 첫 장을 읽으면서 인간은 연약하나 건축을 하는 인간은 결코 연약하지 않다는 다른 명제를 첨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건축은 식물처럼 연약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단, 건축을 하는 인간은 연약하지 않다." 지난봄에 새 사옥에 입주한 6층의 내 사무실 절반은 유리창이다. 블라인드만 걷으면 곧바로 파란 하늘과 푸른 산의 풍경이 그림 액자처럼 맞닿아 있다. 건축학에선 이것을 픽쳐 윈도우(picture window)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건물의 엔벨로우프(덮개, 외피)에 있는 구멍을 '개구부'라고 하는데 이것은 건물의 눈, 코, 입과 같은 것이다, 개구부는 크게 문과 창을 말하지만 벽이
감동이 내 집으로 내려왔다. 햇살과 바람이 나무를 쓰다듬고 농부의 땀이 익힌 결과물들이 황홀하다. 하나, 둘, 셋,…. 네모반듯한 복숭아상자 속에 그분 마음 열 알이 가지런히 서려있다. 모자람 없는 완전수 '열'이로고…. 꽉 찬 마음이 전하여 온다고 의미까지 부여하며 행복을 배로 충전한다. 이름도 고운 '햇사레복숭아' 열 알 중 한 개를 씻었다. 껍데기도 아까워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삐져 접시에 담았다. 감사기도를 하고 포크로 찍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달달한 과즙이 흥건히 도랑을 이룬다. 입속에서 식감미각들 전쟁이 터졌다. 오감만족 세포들이 일제히 일어서 달콤한 복숭아속살을 음미한다. 그 맛에 취하여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말랑거리는 식감이 온 미각을 일으켜 세운다. 천도를 걷는 듯 천천히 순간을 즐기면서 먹었다. 세상에 과일나무가 많지만 복숭아나무처럼 정신을 빼앗는 과일나무도 드물 거다. 매혹적인 분홍빛을 터뜨려 길가에 차를 세우게 하던 봄날부터 범상치 않다. 한 나무가 분홍하양색을 섞어 꽃을 피워내기도 하여 신비함을 주는 나무도 있다. 숫처녀의 뺨을 닮은 아리따운 꽃망울들은 정서를 깨워 꿈을 꾸게 한다. 달빛이 부서지는 밤 복사꽃 너울지는 무
요즘같은 정형화된 일상에서 '나의 목표는 무엇이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하는가?' 남들이 하니까 나도 따라하게 되고, 부모님이 하라니까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참으로 서글픈 인생일 것이다. 레밍이란 동물이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툰드라나 황야 서식하는 쥐과(科)의 동물이다. 몇 년마다 크게 증식해 이동하므로 나그네 쥐라고도 한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린다. 앞의 쥐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더라도 뒤를 쫓는 쥐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함께 죽는다. 누군가가 옳다고 하면 검증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따라가는 현상을 레밍 딜레마라고 한다. 논술과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독서를 해야 한다고 하면 무조건 독서가 중요해진다. 특목고에서 좋은 대학을 잘 보낸다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특목고로 몰린다. 하지만 잘못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독서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독서를 많이 한다고 꼭 글을 잘 쓰는 것을 아니다. 독서가 논술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학습 목표를 세울 때 다른 학생의 목표가 반드시 나의
매년 8월이면 어느 가정이나 세대별로 한 장씩 주민세(개인균등분) 고지서를 받게 된다. 직장·재산 유무나 소득·가족 수에 관계없이 세대별로 균등하게 각 세대주에게 개인균등분이라 하여 부과되는 주민세를 납부하는 달이다. 매월 급여에서 원천징수(공제) 되는 지방소득세 특별징수분(봉급생활자)과 주민세 개인균등분(세대주)은 별개다. 주민세의 기원을 보면 조선시대에 집집이 봄·가을에 무명이나 모시 따위로 세금인 군보포(軍保布) 또는 군포(軍布)인 호포(戶布)를 거뒀고, 그 후 1871년(고종8)에는 호포전(戶布錢) 또는 호세(戶稅)라 불렀다. 1912년 국세에서 지방세로 이양돼 살림살이를 하는 집을 기준으로 집집이 호별세(戶別稅)를 징수했다.이이러한 주민세에는 균등분과 종업원분, 재산분 등 3가지 종류가 있으며, 균등분은 다시 개인·개인사업자· 법인에게 균등하게 부과된다. 종전 소득할(소득세할·법인세할·특별징수)로 신고 납부되었던 주민세는 2010년 지방세제 개편으로 지방소득세로 세목이 신설되어 분리되었다. 각 세대의 세대주에게 부과되는 개인균등분은 인두세적 성격의 조세로 국세·지방세를 통해 유일한 세목이며, 그가 속한 단체에 납부하는 최소한의 기본회비 내지…
동방의 맑은 눈동자를 들여다보다 문득 그녀의 모습을 떠올렸다. 버들강아지를 들여다보고 행복해하던 그때의 일이 조금 전에 있었던 일처럼 느껴졌다. '요즘 들어 시간 감각이 무뎌지는 것 같군.'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는데 서쪽 산마루에 걸터앉아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던 해가 빙긋이 웃는 것처럼 보였다. '모처럼 그녀나 한번 봐야겠어.' 마침 그녀가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었다. 내 옆에 앉아서 발을 까딱거리며 장난을 치는 동방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 언제까지 내 옆에 붙어 있을 텐가?" "왜요? 제가 귀찮아서요?" 동방은 생글거리며 자꾸 나를 바라봤다. "자네, 이렇게 빈둥대다 나처럼 되지 말고 얼른 가서 일이나 해." "헤헤. 김 사자님 옆에 찰싹 붙어 다닐 거라고 했잖아요. 그럼 꼭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단 말이에요." 나는 동방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핀잔을 주었다. "어허, 난 사자일이 지긋지긋해서 떠날 참이란 걸 알면서도 그러나?" "그렇더라도 끝까지 사자님을 따라다닌다니까요." "이 철없는 작자 같으니라고. 쯧쯧." 동방과 티격태격 하고 있는 사이에 저만치서 그녀가 걸어오고 있
최근 휴가철을 맞이해 수많은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통행하면서 유원지 및 피서지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차'가 16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되면서 고속도로 내에서 체납된 교통과태료로 인하여 번호판이 영치되어 다시 집으로 되돌아 가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2011년에 제정된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시행 이전에는 과태료가 가산되는 부분이 없어 대다수 자동차 소유자들이 차량을 폐차하거나 매매하는 경우에 체납된 과태료를 해결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한 과태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이 시행되면서 발생일로부터 60일 이상 체납되거나 가산금 및 중가산금 포함 30만원이상일 경우 자동차 번호판 영치대상이 될 수 있고 1차 납부기간 경과일 부터 5%의 가산금이 징수된다. 2차 과태료 납부기간 경과일 부터 1개월 마다 1.2%씩 60개월까지 중가산금이 부과되어 최대 77%의 가산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납부를 미룰수록 많은 가산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강제징수 절차에 따라 예금, 부동산, 급여에 대한 압류, 공매 등 재산상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과태료를 납부해야만 그나마 손해를 덜 보
광복절인 다음 주 월요일은 연휴이다.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는 방학이 막바지일 터이고 대학 역시도 계절학기가 끝나고 가을학기를 준비 중인 휴지기라 시내도 텅텅 비고 버스안도 한적하고 해서 출퇴근하기는 편하다. 간혹 승객이 없는 줄 알고 버스가 그냥 도망가려고 해서 곤혹스럽지만 이 또한 간혹 있는 일이라 정신만 바짝 차리고 있으면 괜찮을 듯한데 광복절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광복(光復)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빛 광(光)에 돌아올 복(復)이니 주권을 빛으로 표현하여 민주주의, 주권재민의 의미를 강조한 듯하다. 내친김에 사람들에게 광복절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물어보니 대부분 광복절 특사 및 휴일이라고 한다. 언론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서 싸운 애국지자들 즉 신규식 선생이나 신채호 선생같은 이들을 떠올리고 또 한편에서는 '소년'과 '법주사 미륵불'등의 조각상을 만든 김복진을 거론하며 당당한 조선 청년의 모습을 연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단순히 휴일 혹은 영화 '광복절 특사' 혹은 재벌가의 회장들이 사면되는 특별사면을 연상한다. 광복절에는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쉰다가 가장…
요즘 대한민국의 밤은 뜨겁다. 뉴스에서는 연일 뜨거움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기상관측사상 가장 더웠다던 1994년과 평균기온, 열대야 회수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지역별로 최고 기온을 그래프와 함께 펼쳐 이 뜨거운 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 또 다른 뜨거운 밤이 있다. 지구 반대편, 그것도 정확하게 12시간 차이 나는 브라질 리우에서 보내주는 올림픽 소식이다. 하루에 몇 번씩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들이 세계인들과 겨루며 전해 주는 열기다. 누구누구의 승리, 아쉬움, 기대, 박수, 눈물, 그리고 감동의 소식들이 어둠을 타고 지구 반바퀴를 돌아 대한민국의 밤을 비춰주고 있다. 그중에서 나는 어제(10일) 진한 감동을 봤다. 남자 펜싱 에페의 박상영 선수. 이 스무살의 청년은 도저히 이길 것 같지않았던 결승전에서 13-9, 14-10의 벼랑 끝 승부에서 놀라운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아서 기어코 역전을 해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놀라운 포인트가 있었다. 마지막 3라운드에 나서기 전 휴식시간(이때가 13-9였다)에 카메라는 상대인 헝가리 선수와 박상영 선수를 돌아가며 비춰주었다. 차례가 되어 앵글이 박선수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여성들의 불안은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 자주 순찰을 돌고 거리엔 가로등과 CCTV 등 방범시설이 증가했다. 경찰은 여성안심귀가길, 귀가동행 서비스, 여성아동용 112긴급신고·목격자를 찾습니다 어플리케이션, 공공화장실 점검 등 더 다양한 종류의 치안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만한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계속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필자가 경찰이 되기 전에는 경찰이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어쩌다 한번 경찰차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여기 무슨 일이 났나?'하고 걱정부터 하곤 했다. 경찰이 된 뒤 순찰을 돌며 마주치는 사람들은 나를 보면 "여기 혹시 무슨 일이 났나요?"하고 종종 묻곤 한다. 사람들이 경찰을, CCTV를, 그리고 여성 안심귀가길이라는 것을 보고 '여기가 치안이 잘 되어있다, 안전하다'고 느끼기에는 어딘가 2%부족한 면이 있는 것이다. 필자는 경찰이 되기 전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이나, 합기도학원 다닐때나, 공무원시험 공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로 꼽히는 전설의 사원 '앙코르 와트'가 있는 나라 캄보디아. 우리에게는 앙코르와트와 부유하지 않은 나라라는 이미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캄보디아는 1천500만 명의 인구 중 25세 이하의 인구가 총 인구의 65%를 차지할 정도로 젊고 활력이 있는 나라다. 또한 2004년부터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국안정의 노력으로 고도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경제 성장의 한 축에 캄보디아 몽리티 그룹이 있다. 1989년 설립 된 몽리티 그룹은 캄보디아 최대의 농산기업으로 동남아시아 5대 기업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건설, 항만, 장비 등의 기간산업 외에 대규모 팜오일, 고무나무 농장 운영 및 양돈사업, 쌀 생산 및 수출, 과일 수출 등 농산업분야에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3박 5일의 일정으로 충북지역의 몇몇 기업과 함께 몽리티 기업과의 해외농업교류 추진을 목적으로 현지 실사를 다녀왔다. 우리 흙살림은 몽리티 기업의 대규모 농장에 유기농업 기술을 보급하고 유용미생물과 퇴비 제조기술 전수 등의 내용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대규모 팜오일 농장에서 나오는 팜박과 팜오일을 활용하여 양질의 유
고용관련 분야에서 일을 한지 벌써 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세상이 인정해주는 지역 고용전문가로 회자가 됩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를 돌이켜보면서 정말로 고용문제 해결에 기여를 했는가하고 반문해봅니다. 특히 청년실업의 심각함을 접하면서 더욱 그동안의 세월에 대한 자책감이 커집니다. 십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화두 '구인 구직의 미스매칭 어떻게 해결 할까?'입니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수없이 논의하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거기에 따른 정책을 만들어 시행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 미스매칭이 청년실업의 가장 큰 문제로 계속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거기에 한 가지가 더 첨언되지요. "요즘 아이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라구요. 애써 문제 해결이 안 되니 이제는 구직당사자인 청년층에 그 이유를 돌립니다. 그 눈높이 누가 만들었습니까? 기성세대인 우리가 만든 것 아닌가요? 청년들은 오로지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논 규칙에 충실했을 뿐입니다. 아니 강요받았지요. 오로지 기성세대들이 원하는 대로 했을 뿐이지만 그들은 지금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으려합니다.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따르지 않
노동리라고 하면 먼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연상하게 된다. 사거리가 1천㎞ 이상이 되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까지 타격할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무기로서 미사일이 발사된 함경북도 함주군 노동리라는 지명을 따서 외국의 안보전문가들이 임의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북한의 노동당과 연관지어 볼 때 북한의 무기를 나타내는 말로 잘 어울린다. 대포동 미사일도 북한이 명명한 공식적인 이름이 아니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장소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옛 지명인 대포동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하는데 '대포를 만드는 마을'임을 연상케 하여 미사일이라고 하는 대량 살상 무기를 나타내는 말과 지명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청주 공항이 들어선 비상리(飛上里)와 비하리(飛下里), 전남의 장성댐이 들어선 수성리(水城里), 경기도 가평의 발전소가 들어선 전탄리(電灘里) 등의 예처럼 오늘날 '댐, 발전소, 간척지, 비행장, 고속도로, 온천' 등으로 개발되는 곳들이 오랜 옛날 선조들이 만든 지명과 그 의미가 맞아 떨어지는 곳이 전국에 많이 있음을 강원대 김지견 교수가 '예언성 지명연구'라는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면 노동리라는
최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물며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을 뜻하는 '혼밥족'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청년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1천400여명 중 72%가 점심을 혼자 먹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응답자의 80%는 일주일에 평균 1회 이상 점심을 혼자 먹는다고 답했으며, 주 7회라고 답한 응답자도 9%로 나타났다.그야말로 밥 식(食)자에 입 구(口)자를 써서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하는 식구(食口)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듣기만 해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30대 청년세대의 자살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자살 이라고 한다. 이 또한 듣기만 해도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정의했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며, 반드시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다. 사자소학(四字小學) 붕우편에도 '인지재세 불가무우(人之在世 不可無友)'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이 세상
청주시립미술관은 현재 '잃어버린 기억-우리 동네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1970~1990년대 사이에 청주 원도심을 대상으로 촬영된 사진을 공모 중에 있다. 공모는 '도시에 대한 기억'이라는 주제로 가을에 미술관에서 진행될 기획전 연계행사이다. 누구나 집에 있는 낡은 사진첩 속 과거의 사진들을 갖고 있다. 사진을 꺼내어 한번쯤 타인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그것도 미술관 전시장에 멋지게 보여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인터넷에 청주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청주와 관련된 각종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 각종행사와 관광지, 맛집들 소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주 간혹 청주의 옛 사진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이런 사진들의 공통점은 아련한 추억과 다양한 감성을 되살려 주는 사진고유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청주의 원도심을 대상으로 하는 사진공모는 자신이 살았던 집, 건축물, 추억이 깃든 동네의 골목, 거리, 특정장소, 가족, 인물 등 내가 살던, 살고 있는 청주 원도심의 모습과 동네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과 사연들로 구성될 것이며, 청주를 개인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공간으로 새롭게 의미화 하는 작업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했던 소중한 것들을 되살리는…
앙상한 나무는 바람의 화살받이였을까.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서 바람의 과녁을 자처하며 산 게 무려 9천년인데 키는 4m 남짓이다. 600년을 주기로 묵은 가지가 죽고 싹을 틔운다던가. 9천년 묵은 뿌리에 비해 줄기는 600년마다 나오는 노르웨이 가문비나무. 나무가 발견된 곳은 스웨덴의 바닷가 지방이다. 보이는 건 수평선 물결뿐이었으나 바람이 불 때마다 자기만의 음률을 새겼다. 부대끼면서 몸 속의 음률을 토해내다 보니 운명까지 사랑하게 되었다. 영혼만 볼 수 있는 하늘 밑에서 꿈을 키우고 바람 속에서 음률을 쏟아내는 신비의 존재. 나뭇가지 옆에서는 바람도 눈물을 머금는다. 워낙 건조한 탓인지 하얗게 바랜 깃발 같다. 명징한 소리가 음표로 바뀔 때마다 속으로 울었다. 바람이 불면 악기가 되었겠지. 바람의 태형을 맞으면서도 묵묵 견디고 고독을 천형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미완의 꿈도 있었지만 연거푸 태어나면서 죽어도 죽지 않는 무한의 영역을 구축했다. 600년마다 새로운 줄기를 내밀었다. 장장 열다섯 번이다. 오래도 살았지만 많이도 태어났다. 그래서 복제나무라지만 그럴 때마다 알을 깨는 고통이 수반되었다. 바닷가의 숲과 하늘도 함께 진통을 겪었다. 하늘 멀리 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다. 지난 7월 17일 초복을 시작으로 8월 16일 말복까지 한 달간이 복중이다. 계곡이나 강, 바다등 유원지에는 벌써부터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휴가를 즐기기 위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즐거워야할 휴가가 자칫 잘못된 생각으로 평생의 아픔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여름철 수난 사고다. 자살하기 위해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술과 자만심'에 의한 익사사고인데 필자가 30년이 넘도록 소방관으로 현장 활동을 하며 경험한 결과다. 지난 7월 18일 제천시 봉양읍 삼탄강 상류에서 다슬기를 잡던 70대 후반의 노인분이 실종되었다. 신고를 받은 충주와 제천의 소방관들이 공조를 이루어 4일 동안 연 250여명이 동원되어 수색한 결과 익수지점에서 18km 떨어진 명서리에서 발견하였다. 이 노인분도 술을 드신 후 다슬기를 잡다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것이다. 십여 년 전 단양군 영춘면 북벽 남한강 상류에서 일어났던 사고도 스님과 신도들이 야유회를 나왔다가 음주를 하고 자만심에 빠진 스님이 강건너기를 했는데 30m도 못가서 익사하였고, 단양역 앞 남한강에서 뱃놀이를 하던 4명이 한꺼번에…
장마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가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들뜬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면서 여행길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휴가만을 생각한 나머지 휴가지에서 발생될 수 있는 범죄에 대하여 쉽게 간과 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휴가지에서는 약간의 탈선과 약간의 불법이 용인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런 생각이 범죄에 노출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이러한 모습 중에서도 대표적인 범죄유형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피서지에서의 성범죄다. 휴가지를 찾은 여성들의 모습을 알지 못하는 눈들이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호시탐탐 범죄대상으로 삼으려고 물색한다. 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을 하거나, 심지어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런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학생이거나 일반인들인 경우가 많아 사회적 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다. 피해자가 모르는 범죄를 발생시켜 범죄 후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런 범죄를 일으킨 범죄자 대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어느 책 제목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 정부, 국가가 끊임없이 추구하는 내용이다. 피자가 생각나는 사람에게 대형 피자회사는 적시적때에 피자 배달 광고를 보낸다. 자동차 소모품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운전자에게 자동차 회사는 부품교체 안내 메시지를 친절하게 보낸다. 인터넷을 펼치면 아예 내가 즐겨 검색하는 단어와 내가 좋아 할만한 광고로 도배되어 있다. 이 모두가 우리 일상이다. 반대로 기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고객이 피자를 먹고 싶어 하는지, 이미 판매해서 스스로 굴러다니는 자동차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고 하던지, 누구나 똑 같은 화면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검색 서비스 회사라 던지 하는 회사들이 앞으로 생존 할 수 있는지는 자명한 일이다. 결과에 차이는 어마아마한 빈부에 격차를 낳고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 세계 주요국의 정상, 국제기구의 수장, 주요 정책담당자, 세계적 기업가, 학자, 언론인 등이 모여 글로벌 이슈 및 미래에 대한 주제를 논의한다. 2016년 이 다보스 포럼은 스위스 알프스스키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 증기와 전기에
사람의 발길이 드문 호젓하고 한적한 산꼭대기 외딴 농장의 오두막집에서 아내와 함께 단둘이 점심식사를 하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봄부터 정성들여 가꿔온 각종 쌈채소에다 노릇노릇한 삼겹살을 얹어 봉긋하게 오므려 한 입에 털어 넣으면 쫄깃한 육감과 향긋한 채소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답니다. 소주 한잔을 살짝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쌈채소의 으뜸은 상추입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성질이 차가운 상추는 화를 진정시키는데 큰 효능을 지녔습니다.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것은 물론 불면증의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철분이 많아 혈액을 증가시키고 피를 맑게 해 몸속의 독소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킬 뿐 아니라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과 고혈압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독성까지 지니고 있어 뱀이 상추와 접촉하면 눈이 멀 정도라고 하니 그 효능을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7월로 접어들면 상추는 종족 보존을 위해 꽃망울을 터뜨리며 내년을 기약합니다. 아쉽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어 다른 것에서 재미를 찾아야 합니다. 이때가 되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들깻잎입니다. 초가을까지 상추 대
최근들어 아동학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등 각종 폭력범죄가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가정이나 학교, 직장, 데이트와 관련된 폭력이 급증하는 추세이고 그 내용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으로 밝혀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차야 할 가정과 학교에서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가해지는 과도한 체벌,'나만 아니면 된다. 괜히 나서고 싶지 않다'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방관자적 학교폭력 등 가족, 연인, 사제지간 발생한다. 또는 교우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생활의 영역으로 치부한 폭력들이 곪고 곪아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사적 공간의 폭력은 장기간 지속될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학습해야 할 대상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대인관계에 필요한 심리적 기능에 손상을 입거나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폭력을 재생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폭력은 엄연한 범죄행위이며 정신적인 살인행위로 간주하고 가해자에게는 엄정한 법에 의한
청주 청원초에서 1학년 학생 173명을 대상으로 '젓가락 바로쓰기 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한다. 올바른 젓가락 사용을 습관화해 바른 인성의 기초를 다지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젓가락 질은 IQ 개발과 손재주를 극대화 하는데 기여한다는 보고가 있다. 머리와 손의 속응성으로 IQ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젓가락을 사용하는 한·중·일의 평균 지능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IQ는 106으로 홍콩의 107에 이어 세계 2위다. 홍콩은 국가가 아닌 도시인만큼 국가를 대상으로한 지능지수는 세계 1위라 할 수 있다. 두 개의 젓가락을 통해 집고, 누르고, 펴고, 젓는 것 등이 대뇌, 팔, 손가락 등의 협동 작업을 유도하고 이것이 지능을 발달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음식이나 물건을 집을 때 사용하는 기구가 바로 젓가락이다. 나무나 쇠붙이로 만들며 단위는 벌 또는 매라고 부른다. 우리 민족은 젓가락 없이 식사하기 어렵다. 양식에서 쓰는 포크는 단순하여 쓰기는 편하지만 젓가락 처럼 다양한 움직임이 없다. 콩 처럼 작은 음식을 집어 먹는 것을 보고 외국 사람들은 감탄한다. 경이롭다는 말까지 듣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은 일제의 강압에서 헤어나면서부터 세상에 절대적이나 되는 양 민주주의만 앞세우면 만사형통이란 세상이 됐었다. 물론 일제의 탄압에 시달림을 받던 우리국민들은 자유를 누릴 수 있음에 민주란 말보다 더 좋은 건 없다는 맹신적인 삶에 어느 새 완전히 매몰된 상황은 아닌지? 민주주의를 가타부타 논하려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우리국민들도 민주주의를 겪어볼 만큼 충분한 세월을 살아보았다. 이제 우리나라에 걸맞을 참신하고 우리화 되어 우리 국민들에게 적절한 민주주의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생각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제언을 하고자 한다. 민주주의의 꽃은 분명 선거다. 선거비용도 만만찮은데 민주주의를 한다는 명목 하에 선출직들을 뽑느라 선거 때문에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싶을 정도다. 수많은 선거 중에 하나로 교육감선거를 직전제로 시행 중인데 그에 대한 다각적인 견해도 많은 편이다. 과거 교육감은 관선제였다. 즉 교육부에서 해당 도의 몇 배수를 추천받아 다시 장관이 2배수로 검토 선임 후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교육감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 교육계에서 볼 때 소위 관선 제에 무슨 문제가 크게 대두된 것도 아닌데 어느 날 정치권에 의해…
지난 일주일 동안 한반도를 에워싼 폭염의 기세는 어느 해보다도 무섭게 느껴진다. 날씨가 무더우니 불쾌지수(不快指數) 또한 자연히 올라가는지라 변덕스러운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의 어려움을 알고 있으면서도 '온다던 비는 오지도 않고 왜 이렇게 햇볕만 뜨거운 거야?' 하며 기상청의 날씨예보를 탓하는 것도 속 좁은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이렇듯 우리는 기상예보 등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 못지않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경제 등 사회현상에 대한 예측에 대해서는 주의를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사회현상에 대한 예측은 기상예보처럼 하루 또는 며칠 뒤의 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몇 년 후를 예측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둔감해질 뿐만 아니라 예측이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망각하기 쉽기 때문이리라. 수년 전부터 국내외 여러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투입증가율의 둔화, 기업의 투자 위축 등으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경제의 활력이 저하될 것을 경고한 바 있었고, 최근 유력한 경제연구소에서는 앞으로 잠재성장률이 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자료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