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의 과학실. '음주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으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개의 시험관을 준비한 선생님은 한 개의 시험관에는 물을, 다른 시험관에는 술의 원액을 넣습니다. "이제부터 각각의 시험관에 살아있는 지렁이 한 마리씩을 넣겠어요." 선생님이 각각의 시험관에 조심스럽게 지렁이 한 마리씩을 넣는군요. 학생들의 호기심이 극에 달합니다. 물에 넣어진 지렁이는 들어가자마자 힘차게 꿈틀거립니다. 하지만 술에 들어간 지렁이는 들어가자마자 몸부림을 칩니다. 이윽고는 흐물흐물해지더니 녹아버리고 맙니다. 선생님이 묻습니다. "여러분, 지렁이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더니 자신만만하게 대답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몸속의 기생충이 싹 녹아버립니다." 선생님을 비롯한 학생 모두는 교실이 떠나갈 듯 까르르 웃습니다. '안상헌'이라는 분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 노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가족이 화창한 봄날의 주말을 택해 야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나들이 차량이 도로를 빼곡하게 메우고 있군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의 행렬을 바라보던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묻습니
얼마 전 일요일 늦은 오후에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아이와 함께 집 앞 운동장에 쌓인 눈을 모아서 높이가 1m쯤 되는 자그마한 이글루를 만들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비슷한 것을 학교 운동장에 만들고 놀았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있었는지, 지금 눈이 쌓여 있을 때 또 만들어 보자고 성화를 부려서 만들기 시작했었다. 영하 10도는 되는 것 같은 추운 날씨였지만, 1시간 넘게 땀을 뻘뻘 흘리며 주변의 눈을 긁어모아 한 곳에 듬뿍 쌓아 놓고, 작은 삽으로 겉모양을 둥글게 다듬으며 내부도 파내어 이글루를 만들었다. 이제는 아이가 제법 덩치가 커져서 겨우 이글루 안에 몸을 구겨 넣고는 거의 누워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내 스마트폰을 향해 신나게 중계방송을 한다. "시청자 여러분 여긴 북극입니다. 밖은 영하 50도에 태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이글루 안이 따듯합니다." 마치 기자가 현장 리포트 하듯이 한참을 정신없이 떠들며 재밌게 논다. 이글루를 만든 보람이 있었는지 그날 저녁 난 집에서 왕 대접을 받았다. 아이랑 재밌게 놀아준 내가 기특했는지 아내가 저녁으로 닭백숙을 해주는데 얼마나 꿀맛이던지! 양념치킨을 배달시켜 먹자고 우기던 아이도 1시간
'보안'은 언제, 어디에서나 중요한 화두가 되어 왔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ICT보안은 개인이나 직장은 물론 국가의 경쟁력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하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선 이제 컴퓨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일을 처리할 수 없게 되었고, 컴퓨터가 보유하고 있는 자료의 양이나 중요도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그 덕에 우리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빛이 밝을수록 그늘은 더 짙다고 했나? 중요한 정보를 교묘한 방법으로 빼내 가는 세상이 되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경비와 인력이 필요하게 된 것도 지금의 현실이니 말이다. 해킹이나 피싱이라는 보안 침해 관련 용어들이 언제부턴가 일상용어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런 기술들에 의한 피해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침해에 대응하는 방어기술도 고도로 발달해가고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중에서도 해킹에 대한 최신 방어기술 중 하나로서 '허니팟(Honey Pot)'이라는 탐지기법이 있는데 직역을 하자면 '꿀단지'라는 뜻이 된다. 이는 실제로 활용되는 서버가 아니라 가짜 데이터와 그럴듯한 프로그램으로 꾸며놓은 가상의 서버기술을 말한
필자는 오래전부터 작은 사찰에 다니고 있다. 충주시 산척면에 있는 오은사라는 절이다. 천등산 기슭에 있는데 너무나 편안하고 아늑하다. 사회복지 시설인 보육원도 같이 있어 부모가 버린 아이, 미혼모 아기, 병들어 버림받은 아이들도 데려다 정성들여 키우고 있다. 필자는 2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주말이나 휴일에 가끔 쌀과 과자나 음료 등의 부식을 사서 방문을 하고 있다. 절에 들어가면 속세와 연락을 끊고 고구마 캐기, 약초 캐기, 감따기, 청소 등을 하며 봉사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또 명상과 산책을 하면서 정신과 육체를 깨끗이 정화하며 수행한다. 최근에는 우리 가족들도 같이 가서 일과 봉사를 하는데 아이들도 매우 좋아 한다. 오은사 주지인 자혜스님은 큰 교통사고로 몸을 많이 다쳤지만 큰 사랑으로 불쌍한 아이들을 거두어 키우고 있다. 자혜스님이 특히 강조 하는 것이 사랑과 용서인데 그 분 말씀을 들으면 느끼고 깨닫는 바가 많다. 필자는 수년 간 사랑과 용서에 대해 수행을 하고 있는데 그 동안의 수행과 자혜스님의 말씀을 통해 사랑과 용서를 생각한다. 사랑은 내가 완전하고 위대한 존재이며 무한히 행복한 존재라고 느낄 때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여행의 맛은 언제, 누구와 함께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 가족여행이었다. 우리가족 15명이 지난해 여름 호주를 여행 할 때 가이드가 하는 말이 생각났다. "이런 팀이 제일 힘들어요!" 3살부터 7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인솔하며 다니자니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많다는 하소연을 하였다. 우선 관광지 안내 말을 해도 누구에다 맞추어야 할지· 천방지축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의 안전문제도 힘들다는 것이었다. 새해 들어 태백산 눈꽃축제를 가자고 둘째 딸이 계획을 세웠다. 시집가기 전 엄마 아빠와 다녀왔던 태백산 설경과 축제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큰 딸은 수원에서 출발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충주에 와서 자고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우리가족이 대게를 먹은 지 4년이 되었다며 죽변 항을 먼저가기로 했다. 평창휴게소에서 중학생 남매를 둔 큰 딸네와 만나 커피를 마시고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노면이 좋아진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대관령을 지나 동해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해발 고도가 낮아지는 느낌을 받으며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을 따라 달리면서 겨울여행의 기분을 만끽하였다. 차량 4대는 죽변 항구에 도착하여 김이 무럭무럭 나는…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는 생리, 안전, 애정과 소속, 자기존중, 자아실현 등 인간은 '5단계의 욕구'로 변화 한다고 했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안전욕구(Safety Needs)가 분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전욕구가 강할수록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안전하고, 슬퍼할 권리를 보장받고 싶어 한다. 세월호 참사는 그런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기에, 1000만개의 촛불을 만들었다. 인재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원초적인 욕구였다. 유가족의 슬픔 앞에 "이제 그만하자. 지겹다"고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안전욕구 충족은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성남 환풍구 사고,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등은 역시나 인재(人災)로 귀결됐다. 켜켜이 쌓인 '안전적폐(積弊)'가 문제였다. 재난상황에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생사를 가르는 것은 강력한 대응시스템이다. 세계 각국은 이런 임무를 소방이 담당한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것은 전형적인 안전적폐다. 세월호 참사후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국민안전처 출범이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장관을 비롯해 중앙소방본부장은 비효
아주 급작스럽게 나는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을 채우기 위해 여행사에서 소위 말도 안 되는 할인 가격으로 내놓은 긴급모객 패키지여행상품을 발견하여 중국의 역사 고도 섬서성 시안(西安) 여행을 결정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자유여행 중심으로 여행패턴이 바뀌어가고 있어 '패키지여행' 하면 획일적인 여행스타일로 보기도 하고 우리나라도 핵가족화 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혼밥, 혼술, 혼자 하는 개별여행(자유여행)까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행문화가 발전하면서 차츰 늘어나고 있는 개별여행이 직업적인 전문여행가나 어느 한 곳만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것을 즐기는 여행철학이 뚜렷한 사람들에서, 일반적인 추세로 자유여행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개별여행자의 니즈(needs)를 채워주는 자유팩·호텔팩·항공팩 등과 같은 자유여행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하는 여행이 너무 어렵게 생각된다면 이런 상품을 이용해봄직하다. 내가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행전문가들이 잘 짜놓은 상품인지라 별다른 고민이 필요 없고, 특히 맞춤식 테마성 상품(온천투어, 유적지투어, 미식투어, 크루즈투어 등)도 다양해
162만 도민들은 요즘 조류독감과 김영란法 시행으로 서민들 장바구니가 힘들다고 말하지만 전부터 떡국 한 그릇 먹으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설맞이행사 준비로 마음이 너무 바쁘다. 요즘 전국교통망이 잘되었다고 하지만 명절 때만은 늘 귀향길전쟁으로 진땀이 나는데, 고향나들이 전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피눈물 흘리는 슬픈 명절이 되지 않도록 고향 길 졸음운전 조심하기 바란다. 자식들이 자기 삶을 위해 객지에서 살다가 설날만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밤새워 이야기꽃을 피우는 고유의 아름다운 설의 풍경들이다. 구세대주인들은 설엔 오색찬란한 한복을 차려입고 집안마다 다니며 제사를 올렸고 동네 어른들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세배도 드리고 덕담을 듣기도 했다. 마을사람들은 집집마다 다니며 농악소리공연으로 지신(地神)을 밟아주고 1년 내내 복(福)을 빌어주는 설 문화 축제를 열었고 어린이들은 제기차기. 널뛰기. 그네뛰기. 자차기 놀이.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로 명절을 즐기면서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르는 즐거운 설을 맞이했다. 하지만 요즘신세대 일부는 조상숭배보다는 설 명절휴가 때 국내외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제사가 끝나면 가족들과 함께…
팔영루를 통과하여 일직선으로 뻗은 길가에 양옆으로 집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는 읍내는 읍리라 하여 읍상리, 읍중리, 읍하리로 구분되었다. 읍내에는 온통 옛 청풍부의 관아가 있던 흔적들로서 일부는 지금의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하였다고 하지만 그것은 보이는 것 중의 일부이고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흔적들이 물 속에 수장되어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로 안타깝다.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 한벽루인데 이 누각은 앞에 바라보이는 전경을 생각하며 지어지고 그에 따라 그 의미가 부여되며 이름이 지어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의 한벽루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청풍호를 바라보는 전망대의 역할을 할 뿐이므로 별다른 흥취가 떠오르지 않지만 옛 청풍의 한벽루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이와는 사뭇 다른 운치가 느껴졌었다. 강가의 바위절벽 위에 솟은 한벽루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푸른 물결을 파수(巴水)라 하였으며 건너편에 병풍바위라고 부르는 금병암(錦屛岩) 이 펼쳐진 금병산이 있다. 이 병풍바위 밑에 바람굴(風穴)이 있는데 입구의 지름이 2m 정도가 되는데 봄과 여름에는 찬바람이 불어오고, 가을과 겨울에는 바람이 굴 속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바람굴에서 150m 거리에 큰 굴이 있는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헌법 수호자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을 어겼고, 국정은 파탄나고야 말았습니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고, 분노는 1000만 촛불로 타올랐습니다. 더욱 실망한 것은 대통령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했고, 검찰수사까지 거부하며, 온갖 궤변으로 자신의 과오를 전면 부정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가증스러웠습니다. 법 위에 사람 없고, 법 아래 사람 없다는 법치주의를 내팽개치고, 한 인간으로서 양심과 윤리마저 마비된 한낮 권력탐욕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토대는 상식과 법치입니다. 상식이 무너지고, 법이 무너지고, 헌법마저 무너뜨린 상황에 국가는 혼란스럽습니다. 특검수사라도 철저하게 진행되어 각종 의혹과 범법사실들을 밝혀내야 합니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공정하고 신속한 결정으로 무너진 상식과 법치를 확고히 정립해야 합니다. 헌법과 개별법령에 따라 국정농단을 주도한 세력과 방조한 세력 모두 응당 처벌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정농단에 내재된 우리사회의 시대착오적인 적폐를 찾고, 그것을 도려내는 범국가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두 번 다시 이런 국가비극을 막을 수 있습니다. 먼저…
얼마 전 아침 시내버스를 탔을 때의 일이다. 버스를 타자마자 기사님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인사를 받고 웃으며 "네~~안녕하세요"라고 시원하게 답인사를 했던 기사님과는 달리, 10명도 채 안되었던 다른 승객들은 나를 쳐다보기 바쁘다. '머 저런 이상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눈치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었다. 동방의 예의 바른 나라라는 뜻을 가질 만큼 기본적인 예의가 있는 나라라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데 힘이 들까· 아니면 돈이 들까· 그도 아니면 금보다 비싸다는 시간이 들까· 이제 1년이 되어가지만, 학교에서 캄보디아로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를 갔었다.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힘든 나라로 1위, 2위를 다투는 나라지만, 참 웃음이 많은 나라였고, 눈이 마주치면 잘 모르는 사이임에도 두 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가이드의 안내 맨트에 의하면 캄보디아에는 무좀과 암이 없다고 했다. 무좀이 없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힘든 이유로 맨발로 땅(캄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자료에 따르면 작년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 4천883건, 사망자 수 401명, 부상자 수 4천783명으로 집계됐다. 무단횡단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늘고 있는 만큼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법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는데, 육교 밑이나 신호기가 있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 3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그 이외의 장소에서는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한, 횡단보도 간 거리가 멀어 무단횡단을 한다는 보행자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존에 200m마다 설치된 횡단보도를 100m 간격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무단횡단방지용 펜스를 설치하는 곳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정작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기는커녕 "사람 나고 차 났지, 차 나고 사람 났냐"의 태도를 보이는 등 자신들의 위반행위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심지어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아이의 손을 잡고서까지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볼 때면, 보는 사람이 다 아찔할 지경이다. 자신의 생명과 그보다 소중한 아이의 생명보다도, 목적지까지 빠르게 가는 것이 더 중요한 걸까·…
세계보건기구에 의한 건강의 정의는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Well-being)의 상태다. 정신건강문제는 개인 및 집단의 사회생활에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성인 정신질환의 약50%가 만14세 이전에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고, 청소년기 품행장해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고 하여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연구에 의하면, 여성청소년이 남성청소년 보다 우울증 요소가 높게 나타난 반면 남성청소년들은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별로는 중학교 3학년이 우울정도가 높게 나타나 학령기 중학생의 심리적 취약성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학교 유형별로 일반계 고등학생이 불안이 높고, 중학생이 자기존중감이 높은 반면 전문계고 학생이 자기존중감이 낮았다. 물질적 지원에 따른 차이에서도 일반청소년은 물질적 지원이 부족하면 우울, 불안, 공격성, 충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위기·취약청소년은 우울, 불안이 높고 자아존중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물질적인 지원이…
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 하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 제1항 제10호의 산업수요 맞춤형고등학교로 정의 되며, 전문적인 직업교육 발전을 위하여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불안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준비된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특정분야에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서 이미 우수한 인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된 학생들이어서 바로 현장에 투입하여 활동이 가능한 인재들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취업을 통해서 진로의 목적을 달성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좋고, 회사로서는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연수를 통하지 않고도 숙련된 기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은 것이다. 최근의 취업 현황을 보면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학생은 60%에 미치지 못하고 그나마 30%는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체에서는 몸통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 하반기에도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모두가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신규채용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각종 농산물 수입증가와 고령화로 오늘의 농촌은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군(郡) 과수산업의 중추인 포도산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2년 연속 폐원농가 속출로 지역경제 및 농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옥천군의 포도농가는 2015년 기준으로 429호, 면적 230㏊에서 4천300t을 수확했다. 판매액은 약 212억 원으로 농가소득에 기여했으며 타 작물과 비교해도 수익면에서 저조한 실적은 아니다. 전군 포도재배면적의 점유비율은 약1.5%나 특수한 지리조건, 기후 등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종 및 재배기술을 향상시키면 향수포도는 다시 명성을 찾지 않을까 한다. 옥천은 군 발전과 농업소득증가를 위해서는 농업전반(6차농업)에 걸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이에 농업발전 및 명품화 포도재배조건을 위해 장기간 일본농업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전하고자 한다. 일본포도생산량은 1년간 18만(생식)t이며 수입포도는 2만t 정도다. 유통되는 상품은 거의 대립계(거봉계통)며 무핵에 껍질 채 먹는 것이 주류고 재래종인 캠벨얼리는 지역에 따라 소량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나 당도나 맛은 매우 양호한 편이다. 우리는 그동안 식생활이 변화됐으나…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필자 학교는 시험 성적에 근거하여 매월 상을 주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필자는 계속해서 상을 받지 못했다. 반장으로 활동하며 나름 시험도 잘 본 것 같은데 선생님이 불러주는 시험 점수는 그렇지 않았다. 예상한 점수와 항상 차이가 컸다. 필자는 내심 속상했고 억울했다. 계속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고심했던 11세 소녀는, 학교를 찾아 가지 않은 엄마가 그 이유라고 생각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학부모방문과 촌지의 관계는 몰랐지만 계속 상을 받는 친구 엄마들이 학교를 자주 방문한다는 것은 알았다. 매일 엄마를 졸랐다. 차일피일 학교방문을 미룬 엄마는 어느 날 학교를 찾아 갔고 필자는 우수상을 받았다. 그 이후 엄마는 매월 학교를 갔고 필자도 매월 우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우연히 엄마 핸드백에 들어 있던 선생님 이름이 쓰여 진 '2000원 봉투'가 우수상과 관련 있다는 것을 필자는 알아 버렸다. 그 이후 성적 우수상이라 할지라도 항상 찜찜했다. 필자에게 상은 더 이상 '상'이 아니었다. 학교를 불신하고 사회를 못 믿는 '의심병'(?)이 생긴 것도 그 때가 아닌가 싶다. 1974년은 중동오일쇼크로 학교를 찾을 수 있는 집안 형
본 글과 앞으로 작성해가는 글들을 읽어줄 독자분들에게 먼저 짚고 가야 할 부분을 언급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특정분야에 성공하지 않았고 성공으로 인해 부유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해내고 있고 앞으로도 해낼 것입니다. 또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바탕 없이도 할 수 있다"라는 잠재력과 '하고 싶은 일', '바라는 일'이 있으면 당차게 하고 살자는 저만의 요령으로 동시대에 열심히 사는 친구 및 선·후배 분들께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많이 부족하여 검색과 사전을 이용해 어렵사리 작성해 나가는 탓에 어울리지 않은 '문장', '단어' 및 '은어' 등이 등장할 수 있으니 양해를 먼저 구하고 작성해 볼까 합니다. 새로운 것은 우리 곁에 늘 존재한다. 새로운 만남, 일, 환경, 문화 등 원하든 원치 않던 어쩌면 우리가 늘 맞이해야 할 숙명일 것이다. 예민하고 예민하지 않고, 나이가 많고 적고 등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의 크기가 다를 것이다. 지금은 우리 손에서 한시도 떼어놓지 않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불과 9년 전의 일이다. 2009년 아이폰3G의 등장과 함께 모바일 콘텐츠들이 양산되기 시작될 무렵 새로운 모바일시장에 대한 두
2박 3일 동안 300여 명이 모인 곳에서 연수를 받고 왔다. 연수를 받으면서 오랫동안 나에게 달라붙어 있던 내 습관을 다 내려놓은 것은 아니지만 집단 속에 내 자아를 융화 시키며 그런대로 잘 마쳤다. 이 연수를 통해 익힌 이러한 생활 패턴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니 '습관 학교'를 다니고 싶어졌다. 학교는 참 좋은 훈련 장소이다. 좋은 교육과정을 짜고 조명과 음향 실내온도, 청결 등 모든 조건을 구비해 놓는다면 그 곳에 다니는 학생들은 아주 만족해 할 것이다. 하지만 반복과 훈련의 과정을 꾸준히 거치지 않아 습관으로 자리 잡지 않는다면 그 교육은 물거품이 된다. 지속적인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30년 전 일이다. 친구네 집을 갔는데 자녀 방 벽에 생활 실천 확인표가 붙어 있었다. 거기에는 아주 세세하게 항목이 나뉘어져 있었고 항목 체크란에는 빽빽하게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점검표 작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점검을 위한 기준을 정하는 문제이다. 릭 워렌 목사는 삶의 기준에 성공이나 명예는 목록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명예를 얻었고 성공을 했지만 삶의 방식이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새날이 밝았다. 백두대간 등줄기를 넘어오는 북풍이 상쾌하다, 능선에 줄지어 서 있는 관목에 상고대가 만개하였다. 산 아래로 내려갈수록 숲의 장관이 펼쳐진다. 국토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은 국가 유일의 재생 가능한 자원이자 국부(國富)인 것이다. 국토 산림녹화의 주역인 산림청이 지난 1월 9일 개청 50주년을 맞았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고 인고의 세월이었다. 헐벗은 강산을 '푸르게 울창하게' 라는 기치를 올리고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이룩해 낸 가히 세계사적인 기록이며 역사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산림청이 이룩한 성과는 대단히 놀라운 것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 4대 조림 성공국가로 독일, 영국, 뉴질랜드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선정한 바 있다. 환경 분야의 권위자이며 지구환경연구소장인 레스터 브라운이 '플랜B 2.0' 이라는 저서에서 "한국의 산림녹화는 세계적 성공작이며 우리도 지구를 다시 푸르게 만들 수 있다" 라며 극찬을 하였다. 산림행정 조직은 매우 단단하다. 오랜 시간 단련된 숙련의 결과이다. 국가 산림생명자원을 관리하는 통일된 정책이념이 결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림법은 현재 19개에 달하는 법률로 세분화되어 있다.…
임진전쟁 당시 중봉(重峯) 조헌의 의병활동은 눈물겨운 항쟁이었다. 보은 현감을 끝으로 옥천 밤티로 낙향한 중봉은 후학들을 가르치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려고 했다. 그런데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피난길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다. 중봉은 통곡하며 신하 된 도리로 임금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팔도에 격문을 보내 선비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밤티로 몰려 온 의병들은 누구였을까. 제일 먼저 달려 온 사람은 바로 제자들이었다. 그 다음은 인근의 선비들과 스님들이다. 그런데 선비들이 데리고 온 의병 가운데는 자식들과 집에서 주인을 섬기던 노비들도 있었다. 필자는 현직에 있을 때 남부 3군 민간에 소장 중인 민간사료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옥천 모 문중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료 하나를 찾았다. 바로 중봉 의병당시 참가한 이들의 기록이었다. 아버지가 의병에 참가하자 아들들이 부친을 시위한다고 나섰다. 그런데 아버지는 장자에게는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따라 오지 못하도록 하고 차자 이하는 나서도록 했다. 가노(家奴)들이 또 주인의 안위를 지켜야 한다고 나섰다. 이렇게 300명의 의병이 모였다. 임진전쟁 3대첩의 하나였던 진주성 싸움을 이끈 주인공은
모두가 잠든 야심한 시각. 창밖을 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내린 눈 때문에 내일 출근길이 걱정되어 아주 잠시 짜증이 났다가, '찹쌀 떡~'하고 지나가는 소리에, 아주 오래 전 아버지 퇴근하시거든 드리려고 어머니께서 사 두셨던 찹쌀떡이 생각난다. 빨리 아버지가 퇴근하셔야 찹쌀떡을 먹을 수 있는데, 아버지는 왜 이리 안 오시던지. 그 무렵 기억을 떠올려 보면, 늦게 퇴근한 아버지는 피곤해 보였지만, 그 상황에 대해 불평하지 않으셨다. 최근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회사에 사표를 쓰고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가는 과정과 이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그토록 원했던 취직을 하고 신입사원이 조기 퇴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젊은이들은 6시 땡 하면 집에 갈 수 있는 권한이 없다. 5시 50분부터 컴퓨터 전원 버튼을 만지작거리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거울 보면서 머리스타일도 다듬고, 퇴근 준비는 되었는데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은 자리에서 미동도 없으시니 도저히 사무실을 떠날 용기가 없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선배님들보다 일찍 출근해 윗분들께 '나는 매우 부지런 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드려야 한다.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
소한(小寒)이 지난 1월의 첫 주말 따뜻했다. 제주도에는 비소식이 있는 오후, 목계(牧溪)로 향했다. 가흥삼거리를 둘러 돌았다. 30여 미터 지나 왼편 국기게양대 옆에 키 작은 비석이 여럿 있다. 임의백(任義伯), 정태호(鄭泰好), 박회원(朴會源), 정경순(鄭景淳), 조병로(趙秉老), 이정노(李正魯), 민치상(閔致庠) 이렇게 일곱이다. 임의백은 수운판관이고, 박회원은 학생, 민치상은 순상, 그 외는 모두 충주목사이다. 임의백의 불망비는 조선시대 가흥창(可興倉)이 한강 수운의 조세집산처로 기능할 때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나마 조병로가 1869년 충주읍성을 수축했던 목사임을 알겠고, 나머지는 안내판이 없으니 그냥 보아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풀 섶에 반쯤 가려져 방치된 듯한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다. 목계다리를 건너기 직전 오른편에 솔밭이 있다. 강가로 노송이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이 드넓다. 솔밭 안쪽에는 9기의 묘소와 반공투사추모비가 있다. 이선규(李善圭), 권중대(權重大), 홍선식(洪善植), 김용기(金容基), 변용출(卞龍出), 박삼수(朴三壽)의 여섯 분은 목계청년단원들로 6.25 때의 민간인 희생자들이다.…
어느 곤충학자가 벼룩의 생태를 연구하였다. 그는 벼룩에게 '뛰어'라고 말하면 뛰도록 훈련을 시켰고, 마침내 성공하였다. 그 벼룩은 "뛰어"라고 말할 때마다 반복하여 뛰었다. 어느 날 벼룩의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생겼다. 그 뒤로는 '뛰어'라고 말하여도, 벼룩은 뛰지 않았다. 곤충학자는 이 관찰을 토대로 실험논문을 작성하였다. 그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벼룩은 다리에 귀가 있다.' 얄팍한 지식과 아전인수 식의 해석을 경계하도록 하는 뼈 있는 유머다. 종편 덕분에 각종 정보전달 프로그램, 토크쇼가 홍수다. 이중에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에 의사(한의사)들이 출연하고 있는데, 대부분 몇 명의 의사들이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이른바 쇼닥터. 뒷동산의 약수를 수천 명이 마시다보면, 말기암이 완치된 이유를 약수 덕분이라고 믿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사고는 약수를 그렇게 먹고도 암이 생긴 사람들은 보지 않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유아기적 사고일 뿐이다. 다른 예를 들자면, '항암치료 후에 병원 앞 분식집에서 오뎅'을 항상 먹은 환자'가 5년 뒤에 암이 완치되자, '오뎅으로 암을 완치했어요.'라고 오뎅공장 사장과 합동인터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약이나 효소제품, 건강기능식품, 비타민재제, 다이어트식품 등을 복용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또는 미량의 효소제로도 전신의 근육통을 호소하거나 두통, 어지럼증, 불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음식물중독이나 약물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후자는 체내 장독소나 복부지방의 독소, 혈액독소 등 체내의 내독소가 전신에 퍼져있어 해독을 하지 않으면 큰 질병이 올 가능성이 높다. 10년 된 두통으로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내과 신경과 한의원 안가본 데가 없었다고 한다. 원인은 과자중독으로 과자를 집안에 쌓아두고 먹는다고 한다. 과자를 중단하고 한약과 침치료를 한달하여서 완치되었다. 약물중독의 심각성은 화병(스트레스)와 연결되는데, 중독은 스트레스에 대한 음식의존성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요요가 오는 이유중의 하나가 음식중독일수 있다. 생각없이 습관적으로, 바빠서 돈까스를 매끼니로 먹거나 정육점을 경영하는 분이 육류를 위주로 먹는 경우, 유제품을 습관적으로 먹어서 두통이 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 모두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의존적으로 해소하여 음식중독이 되고, 비만이 되기도 한다. 믹스커피의 중독성은…
'오래된'이라는 단어에는 시간이 묻어있다. 또한 과거적 물성이 담긴 탓에 이미 지나가버린 것, 낡고 닳아 먼지마저 더께더께 앉아버린 것이 무릇 '오래된'이 가진 인상이다. 보는 이의 마음에 달렸겠지만 거기에는 다소 부정의 느낌도 들어 있다. 하지만 단어의 조합이 그러하듯 어떤 말과 함께 이어졌을 때 묘한 유레카(Eureka, 뜻밖의 발견을 했을 때 외치는 단어)를 불러일으킨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오래된 미래'다. 이는 스웨덴 언어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인도 북부에 위치한 라다크를 방문하고 쓴 책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Ancient Futures : Learning from Ladakh)》에서 비롯된 단어다. 오랜 전통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라다크라는 마을이 서구 문명의 유입으로 점차 붕괴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본 저자는 회복을 위한 방법을 라다크의 오래된 삶에서 찾아내고 지속될 수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조근조근 짚어주었다. 이후로 '오래된 미래'란 단어는 마치 유행처럼 번져서 각종 책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목으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필자가 참여한 다큐멘터리의 제목에도 '오래된 미래', '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