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국민사랑 듬뿍 받는 그 이름도 유명한, '짬뽕'. 불 맛 가득한 해물 야채 듬뿍 얹고 매콤하게 끓인 진한 국물에 몸 담근 탱탱한 면발! 불으면 맛이 없어 배달통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한 우리네 서민 음식, '짬뽕'되신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또 바람이 부는 대로 생각나는 '짬뽕'의 유혹. 바야흐로 '짬뽕전국시대'다. 익숙해서 더 궁금한 짬뽕! 그런데 알고 보면 짬뽕 한 그릇에는 한중일 100년의 역사가 짬뽕처럼 뒤섞여 있다. '짬뽕삼국지'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필자 또한 '짬뽕'의 맛을 제대로 알고 맛보게 되었다. 우선 짬뽕의 진원지를 추리해보자면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마다 솔솔 중화요리로 넘쳐나는 곳. 중국 산둥성 출신의 화교가 가장 먼저 열었다는 중화요리집으로 가 보았다. "중국에서는 짬뽕이라고 하지 않고 초마면(炒碼麵)이라고 불러요. 옛날 초마면은 고기와 채소만 볶은 거고 지금의 짬뽕은 고기와 오징어, 새우 등을 종합해서 만들죠. 물론 고춧가루도 들어가고요." 중국 산둥 지방 사람들이 전해준 짬뽕의 원조, '초마면'! 짬뽕의 붉은 기운 싹 걷어낸 뽀얀 국물이 한국식 '
봄이 아픕니다. 참 저리도록 아픕니다. 세상이 온통 아파서 저렇게 난리를 치는데도 꿈쩍 않고 버텨대는 무리들을 보면 이 나라꼴이 참으로 한심합니다. 겨우내 무던히도 뒤척이며 찾으려 했던 부끄러운 흔적들이 모두 바람 되어 흩어집니다. 진정 얼어붙은 눈 속에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여정은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그리움을 묻을 수 없듯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깨어있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압니다. 언제부턴가 봄만 되면 저 바다 속에서부터 밀려오는 투명한 알갱이 같은 아픔이 있습니다. 아직도 인양되지 못한 아홉 명의 절규가 가슴을 후벼 팝니다. 우리가 지켜야할 올곧은 가치가 내팽겨진 채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참으로 순수했던 아이들의 눈망울을 외면했던 어른들의 비겁함을 눈물로 반성합니다. 봄이 저렇게 손짓할 때면, 햇살에 반사되는 날카로운 비명이 들릴 때면 울컥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세월의 무게를 가슴에 달고 삽니다. 살며 봄날이 소리 없이 다가와도 몰랐습니다. 생계에 매달려 허덕이며 살다보니 함께 가까이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어리석음에…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은 '체육(體育)'을 중요하게 여겨 왔다. 삼국시대, 가장 작은 나라였던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화랑도(花郞徒)의 체육정신이었다. 청소년들로 이뤄진 화랑도는 훈련을 통해 체력과 용기를 키웠고,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호국정신을 길렀다. 또한 고구려의 각저총과 조선시대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에 남겨진 씨름도, 태권도의 기원으로 알려진 수박(手搏), 택견 등은 우리 민족이 문(文)뿐만 아니라 체육을 통해 심신 수련에도 힘썼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현대체육은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항일운동의 일환으로 1920년 조선체육회가 창설됐고, 배제고 보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전(全)조선야구대회가 지금의 전국체전으로 발전해 왔다. 충북은 1990년 제71회 대회와 2004년 제85회 대회를 개최해 두 번 모두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올해는 우리 도가 세 번째로 전국체전을 개최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은 도청소재지가 아닌 제2의 도시 충주에서 개최되고, 나머지 10개 시군에서도 종목별 경기가 분산돼 열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전국장애인체전(9월15~19일)이…
북한의 도발은 끝이 없어 보인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제재에도 끄떡없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사된 미사일도 체제 결속을 다지고 신임 미 대통령 트럼프를 향해 핵 보유와 ICBM 개발이 근거 없는 협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도발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다음 달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 훈련에 앞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동시에 ICBM 개발에 한번 다가섰다는 선전 포고를 세계에 과시한 셈이다. 또 16일이 김정일 생일(광명성절)인데다 3차 핵 실험을 시행한 날이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발사로 보여진다. 그 중에 북한이 가장 크게 의식한 것은 아무래도 트럼프 취임 후 북미 직접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ICBM의 전제 조건인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액체 연료에 비해 고체 연료는 사용이 간편하고 이동이 쉬우며 연료 주입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충전된 상태로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다. 이는 ICBM 개발에 한발 다가
정직하면 손해 본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불만으로 토로되는 말이다. 무릇 사람들은 험악한 세상에서는 정직한 자는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만에 하나 그렇다면 교단 교원이나 옛 성현들의 지도 고언은 사실상 허언이거나 기망이 되지 않는가· 필자도 살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주변인들로부터 그런 말을 적잖게 들어보기도 했다. 정직한 삶에 대해 거개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무엇일까? 마음을 말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더러는 머릿속에 마음이 들어있다거나 더러는 가슴속에 마음 주머니가 존재할 것이라고도 한다. 우선 신체적인 현상을 생각해보면 머리에 대한 해석들도 다양한 편이다. 사람의 머리는 그 무게만도 무려 4~5kg이나 된다고 한다. 혹자들은 동물들의 머리 크기에 따라 지능지수가 비례한다고도 한다. 수긍이 가는 말이다. 마음에 온도도 있다고 한다. 혹자들은 마음을 말할 때 더러는 따뜻한 가슴으로, 때로는 찬 가슴이라고도 말한다. 따뜻한 마음은 상대를 따뜻하게 하고 찬 마음은 너무나 냉혹해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고도 했다. 반면 마음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판단력을 잃게 돼 사리분별을 그르치게…
참으로 아이러니한 경험이다. 한참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순간에 전혀 행복하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으니 말이다. 행복이란 주제로 칼럼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른 새벽 누구로부터도 방해 받지 않을 시간을 택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맑은 정신과 평화로운 마음에서 행복에 관한 사고의 단편들이 물 흐르듯이 가슴에서 머리로 샘솟았고, 키보드 위의 손을 거쳐 모니터 상의 글씨들로 구체화되고 있었다. 행복이라는 주제가 가져다주는 행복감으로 인해 스스로 행복에 겨워하며 온갖 행복에 관한 생각들로 정말 행복해 있던 바로 그 시간에, 거실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전화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이른 새벽시간이기에, 갑작스러운 벨소리 자체가 불안으로 느껴졌다. 전화를 받는 목소리의 떨림.. 그리고 잠시 후에 밀려오는 허무함이 온 몸을 감싼다. 바로 전날까지도 아무렇지 않으셨던 절친한 친구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이다. 심장이 멈췄고 응급조치가 진행 중이라는, 이대로 친구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전해졌다. 이미 까무러칠 정도로 충격을 받은 나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응급실로 가기 위해 간단한 세수를 한다. 대충 옷을 챙
청풍이 수몰된 후에도 청풍을 굳건히 지키면서 남아있는 것은 바로 산들이다. 옛 청풍군의 주산은 역시 금수산(錦繡山)인데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금성면 성내리, 단양군 적성면 상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본디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로 있던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 몹시 아름다운 이곳의 가을 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錦繡山)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단양군조에 인용된 김일손(金馹孫,1464~1498)의 기문에 금수산의 지명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조선 전기 이전부터 금수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실린 정인지의 제영(題詠)에 의하면 "복사꽃 마을길은 신선의 지경이요(桃花村路神仙境) 단풍 든 계곡과 산은 금수(錦繡)의 병풍이다(楓葉溪山錦繡屛)"라고 하여 금수산의 지명 유래가 시인묵객들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금수산은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부의 원경을 단양이나 수산에서 바라보면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으로 보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의 수장에서 정치 신인으로의 변신을 시도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좌고우면하더니 마침내는 현실 정치의 벽에 부딪혀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라는 이상을 품고 귀국해 범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주목받았던 반 전 총장은 고작 3주일 만에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두 손을 들고 만 것이지요. 애초부터 많은 사람들이 귀국 후의 그의 행보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의 지지도가 높았던 것은 보수 쪽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 때문이었는데 귀국 후 확실한 자기 편을 만들지 못하고 이쪽저쪽을 넘나들며 기웃거리는 것이 그러했고, 비전을 똑떨어지게 제시하지 못하고 두루뭉술하게 포괄적으로 뭉뚱그려 내놓는 것 또한 그러했지요. 평생 공직생활을 하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생활해왔기에 진흙탕 같은 정치판에 몸을 섞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정치판이 어떠한 곳입니까? 오죽하면 정치인이 강물에 빠질 경우 강물의 오염이 우려되어 서둘러 그를 건져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기문 전 총장은 대선 후보로 나서기엔 맷집이 너무도 허약했습니다. 전철을 탈 때 만 원권 두 장을 낸 실수, 꽃동네 방문시 두른 앞치
어느 밤늦은 퇴근길에 FM 라디오 음악방송을 통하여 '다니엘 바렌보임'이란 이름을 들었다. 어려서부터 피아니스트 신동 소리를 들었던 유명 지휘자라고 하는데, 클래식 음악에 무지한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진행자의 설명을 듣다 보니, 아마도 이 사람은 공학을 전공한 나 같은 사람들이 아이작 뉴턴이나 레온하르트 오일러 같은 당대의 학자들을 인식하는 것과 비슷하게 클래식 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유명 지휘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내가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의 음악관 같은 것 때문이 아니고 그가 했다는 말 때문이다. 라디오에서 들었던 "타인에 대한 무지는 언제나 어려움을 낳는다."라는 그가 했다는 말이 운전하는 내내 나의 마음속에 맴돌았다. 우리 모두는 그 타인이 내가 되었든 또는 다른 사람이 되었든 간에 한 번쯤 타인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 어려움을 겪어 보았을 것이기에 울림이 컸던 듯하다. 그 무지의 대상이 타인의 성격이든, 종교든 또는 정치적 성향이든 간에 대부분의 갈등과 대립은 타인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이해를 대부분은 의도적으로 또는 일부는 무의식적으로 차단하고 내 주장을 굽히지 않기에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젊은 사람들도 옷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요즘, 이른 아침부터 주민센터에 한 할머님이 찾아오셨다. 미국으로 이주하여 35년을 거주하시다가 몇 해 전 한국으로 돌아오신 분이셨다. 할머님은 본인 소유의 건물을 매매하고자 하셨는데, 지난 2016년 6월30일 자로 국내 거소 신고증의 효력이 상실되어 거래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2015년 1월 21일까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하여 출국하면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다. 이러한 국외이주 말소자가 국내에 재입국하는 경우, 국내 거소신고를 통하여 지위 및 체류자격을 인정받아 국내 거소신고증을 발급하여 신분증으로 사용하였다. 하지만 국내 거소신고증만으로는 금융업무나 각종 거래 시에 신분증명이 충분하지 않아 추가 서류를 구비해야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랐다. 또한 국내거소신고자는 '말소자'라는 꼬리표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속감을 갖기도 힘들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재외국민도 주민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하여 2015년 1월 22일부터 시행한 것이다. 재외국민이란 재외동포법 제2조에 따른 국민으로 해외이주법 따라 영주귀국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과 국외이주자 및 현지
최근 예능방송에서는 여성에 대해 신체적 비유를 들어 외모를 조명하는 방송이 늘고 있다. 비장애 여성들의 외모 이야기로, S라인, 몸짱, 얼짱 등의 표현들로, 상대적일 수 있는 다양한 외모를 무시하고 특정한 외모를 강조하고 있다. 특정한 외모를 강조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다르고 장애가 있는 여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장애 여성에게 나타난 성차별은 신체적 미(Physical beauty)와 관련된 사회의 관념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깨끗한 피부와 정상적인 아름다움과 강조하다보니 장애여성은 비장애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미(beauty)에서 멀어진 것이다. 여러 예능 방송에서 노출이 심한 모습과 특정한 외모에 미에 관심을 두다보니 장애여성은 본인도 모르게 비교 당하며 성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라서 차별을 당하고 '여성'이라서 차별을 받는 즉 이중적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장애여성은 경제적인 환경 및 사회활동에서 많은 차별과 제한을 받아왔다.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가정생활에 있어서도 제한된 삶을 살고 있다. 비장애 여성에 비해 가정폭력에 더 노출되어왔다. 사회적 약자이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있는 장애여성에 대해 성폭력을…
2016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난 10월 청주시 상당구청 건축과 광고물팀에 임용됐다.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길거리의 다양한 먹거리, 각종 물품을 파는 노점상들, 광고현수막과 불법건축물에 대해 상상해 보지도 않았다. 저녁에는 포장마차에서 친구들과 소주 한잔과 어묵, 떡볶이도 맛있게 사먹고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길가의 현수막은 홍보의 한 수단인줄 알았고, 건물 뒤편에 빽빽이 들어선 창고들은 효과적으로 건축물을 이용하는 방법이라 생각까지도 했다. 그들이 법령을 위반했는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으며 단지 도심의 한 부분 정도로 여겼다. 그렇지만 광고물팀에서 업무적으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이었다. 노점상을 운영하거나, 도로변에 불법광고물을 설치하고, 불법증축 또는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해서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노점상과 불법광고물을 부착하고 설치하는 사람들, 불법적으로 건축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법령을 위반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첫째, 노점상을 운영하는 것은 도로법 제75조(도로에 관한 금지행위)를 위반하는 것이다. 그들은 인도와 도로를 점거하고 물건을 팔고 있어 도로를 파손하거
최근 화원에서 널리 쓰이는 화분은 3종류(유약분/토분/FRP)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세 종류의 화분은 가격뿐만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화분을 구매하실 때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여 다양한 디자인의 화분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구분하기 쉽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약분이란 흔히 말하는 도자기로서 색과 모양이 다양하고 토분에 비하여 높은 온도에서 굽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비교적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표면에 유약을 발라 굽기에 수분의 침투/배출이 불가능하며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구워 강성은 좋으나 대체로 두께가 얇습니다. 때문에 최근 판매되고 있는 토분(테라코타)에 비하여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약분은 다음과 같은 조건일 때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첫째, 화분의 위치가 실외이고 둘째,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심으면서 셋째, 저렴한 가격을 원할 때. 유약분은 토분에 비해 날씨변화에 대한 내구성이 강합니다. 표면의 유약과 고온굽기 덕에 낮은 기온으로 인한 화분의 깨짐이 덜하고 갈라짐이 적습니다(토분과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날에 아파트층간소음으로 아래층과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우리 집만의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 내외만 조용히 살 때는 별문제가 없었으나 설날 오후만 되면 외손자들이 몰려온다. 예쁜 한복을 입고 세뱃돈을 받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서로 반갑게 만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은 서로반기고 안아주기도 하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여러 형제자매가 자라던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정겨운 모습으로 참으로 보기 좋았다. 이종사촌간이지만 친형제처럼 모이면 장난을 치며 거실과 이방 저 방으로 숨바꼭질을 하며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운동장처럼 뛰어논다. 조용히 시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마음껏 뛰어다닌다. 통제 불능이 되어도 꼬마손님인 손자들에게 명절날 화를 낼 수도 없고 아내와 나는 안절부절 하며 조용히 하라고 한다. 20여명의 집안 가족이 모여 식사 후 술자리까지 이어져 집안 분위기는 웃음이 넘치는 잔칫집분위기에 아이들은 재롱을 부리다 춤까지 추며 뛰기 시작한다. 인내력의 한계를 느낀 아랫집에서 올라와 너무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 달라며 얼굴을 붉히고 내려간다. 미안한 마음에 사과의 말을 했으나 평소 인사도 나누지 않은 이웃의 간격은 더 멀어만 진다. 층간
"메일로 보내면 편지다운 느낌도 없을 것 같고, 해서 이렇게 펜을 잡았습니다." 올해 초, 각종 고지서와 광고 전단지 속에 보배처럼 파묻혀 있던 제자의 편지였다. 우편함 속에서 그 애의 야무진 필체로 쓰인 편지 봉투를 발견한 순간, 사연도 보기 전에 그 편지 봉투의 우표를 보는 것만으로도 오랜 친구와 갑자기 조우한 것처럼 반가웠다. 스마트폰 이후로는 이메일도 사라져가는 시대에 봉투 속에 넣어 보낸 편지라니……. 편지 속에는 이제 고3이 되는 부담감, 학교 도서부원으로서 활동했던 이야기, 짝사랑하게 된 옆 반 남학생, 이번 겨울 눈 내리던 날의 여행, 중학교 때의 감회 등이 푸른 색 펜으로 정감 있게 적혀 있었다. 바다와 섬과 책이 펼쳐져 있는 고운 풍경의 편지지 두 장에 꽉 차 있는 정겨운 사연이, 온기가 스며있는 서체 속에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깊은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점차 세상 밖을 내딛는 스무 살 언저리의 싱그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그 애의 편지를 읽다 보니, 친구들과 늘 편지로 아웅다웅하거나 아기자기한 사연을 주고받았던 내 여고 시절이 저절로 떠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에 돌아가 보는 순정한 시절의 기억이었다. 제자는 편지의 말미에
충주시청에 근로학생 신청을 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도 신청을 했었지만, 떨어져서 다른 일자리를 구했었다. 이번 학기에는 운 좋게도 대상자로 뽑혀 근로활동을 하게 됐고, 체험수기까지 쓰고 있다. 1월 5일 첫 출근 날. 난생처음 시청 건물로 들어갔다. 항상 기숙사 건강검진 때문에 보건소에만 가봤지, 이렇게 건물에 들어와 본적은 처음이었기에 더욱 설레고 긴장됐다. 난 문화예술과에 배치됐다. 처음엔 부서이름이 생소하고 내가 잘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됐는데, 사무실에 처음 들어와 인사할 때 반겨주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고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마침 나와 동갑인 공무원 친구가 용산동주민센터(박미현)에 근무하고 있어서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도움을 줘 적응이 빨랐다. 문화예술과는 하루에도 많은 민원인이 무수히 찾아오고 각종 문화재 관리 및 공연준비, 생활문화센터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였다. 시청에 와서 일하기 전에는 등·초본이나 발급해주는 것이 공무원의 일인가 생각했지만, 막상 와서 경험해보니 많은 서류들이 오가고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소
멀리서 동무가 찾아오던 날은 무척 추웠습니다. 해거름이면 땅거미가 기어 나오는 산속 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죠. 얼굴만 마주봐도 깻송이처럼 다정한 동무. 타닥 타다닥 난롯불 튀는 소리까지 회포를 부추기듯 정겨웠는데, 지게문을 열어 보니 한겨울 때고도 남을 장작이 잔뜩 쌓였군요. 장작 중에서도 통나무 장작이라는 게 더 따스한 느낌이었고 문득 저만치서 몰려드는 어스름. 돌연 건너편 호숫가에 이제 막 어둠의 장막이 쳐지고 있습니다. 어둠을 뒤덮는 침묵이 사뭇 고즈넉한데 언덕의 가로등이 반짝 켜지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웃었습니다. 잠시 전 동무가 산 그림자 깔린 밖을 보고 이맘때는 별나게 쓸쓸해진다고 혼잣말처럼 되뇌었고, 저는 또 해가 저기 서산에 걸린 지금은 지구가 어둠 속으로 끌려가는 때라고 말해 줬거든요. 다른 때 같으면 또 노을이 지고 별이 뜨곤 해서 덜할 텐데 겨울이라 노을도 볼 수 없고 눈발까지 날렸으니 별도 뜰 리 만무죠. 그래 오늘 따라 더 고즈넉한 거라고 했는데 가로등이 켜지면서 문득 실소한 것이지요. 눈보라 치는 겨울 밤 혼자 서 있는 것도 쓸쓸해 보였지만 어릴 적 쌩떽쥐베리 동화에서 본 어린 왕자의 가로등 지
나의 관심은 오로지 학생들에게 있으니 학생들을 수시로 살피는 것은 나의 일이자 습관이 되었다. 그 결과 1학기 중반이 되면 신입생을 포함하여 천명 남짓한 학생들의 얼굴을 거의 파악하게 된다. 그런데 지나가는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어떤 녀석은 당당하게 머리를 곧추세우고 걸어가고, 어떤 아이는 쭈뼛쭈뼛 옹송그리며 지나간다. 선생을 오래하니 얼굴만 봐도 눈만 바라봐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아이인가가 판단되더니 이제는 걸어가는 모습에서 성향까지 파악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성향은 대략 자존감 있는 학생과 자존심 있는 학생으로 대분된다. 자존감은 자아 존중감이라고 한다. 다분히 주관적 판단이나 자기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고 어떤 성과를 이루어 낼만 한 유능한 사람이라고 믿는 마음이다.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씨는 자존감을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의 3가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쉽게 풀면 자기를 신뢰하는 마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해도 되겠다. 자존감은 자만심 또는 자존심과는 다른 개념이라 여기서는 자존감과 자존심을 주로 살펴보자. 자존감과 자존심 모두 삶의 경험에 따라 수시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유동적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화재의 25%, 화재사망자의 60%가 주택에서 발생하였으며, 주택화재 사망자의 84%가 단독주택 같은 일반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38%,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44%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재 사망사고가 가정 내에서 밤 새벽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시민들이 깊이 잠든 시간대가 가장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자 지난 2011년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 하였다. 2012년 2월 5일부터 신규주택은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의 경우도 2017년 2월 4일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인근 대형할인마트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하여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이번겨울에 중국 심천을 여행하던 중 북한청년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고향이 평양이라고 소개한 그는 우리 가이드였다. 북한을 떠올리면 정서의 냉각이란 단어가 자연히 떠오른다. 내 주변에 사는 새터민 여성만 해도 그렇다. 탈북한지 수년이면 이곳문화에 적응이 될 만도 한데, 관심을 보여도 낭만적 도취 같은 건 모르는 듯 냉각된 무표정의 실재성이 보여 안타깝다. 또한 기계처럼 훈련된 북한 어린이들의 예능공연을 보면서 그 완벽함에 감탄하기보다는 안쓰러움이 들곤 한다. 그 청년의 첫인상도 다르지 않았다. 신념도 꿈도 없는 듯 휑한 눈동자, 감정이란 없는 만경벌판을 지나는 겨울바람 같은 한기가 느껴졌었다. 어머닌 평양에 생존해 계시는데, 심천에서 가이드 하는 형을 따라 나와 일곱 평짜리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단다. 냉장고세탁기도 없이 전기밥솥정도만 놓고 돛대 잃은 배처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의 체재를 비하하거나 자랑하지도, 우리체재를 우월하다거나 비판하지도 않았다. 다만, 언젠가 서울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을 했을 뿐이다. 그때 누군가가 애인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굴에 한기가 가시면서 눈동자가 빛나더니 덧니를 보이며 얼굴
필자는 수년 전부터 주역과 사주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원전은 기원전 3천년 상고시대에 태호복희(伏羲;고대중국신화속의 神人)가 하늘로부터 가지고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우주의 모든 현상을 태극(太極)으로부터 나온 음(--)과 양(ㅡ) 두 기호로 이루어지는 이진법체계를 가지고 이 기호를 3중으로 조합. 건(乾), 태(兌), 리(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 등 8괘(卦)로 표현한다. 이를 다시 상8괘, 하8괘로 상하 2중으로 조합함으로써, 64괘(卦)로 확대시켜 우주와 대자연 삼라만상의 현상과 인간세상의 운행질서와 원리를 설명한 경전이다. 질량과 에너지의 관계를 정리한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은 사물의 변화를 음(陰)과 양(陽)의 과도(過度)로 보는 주역의 원리에 근거하였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 머리맡에 주역책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양자역학의 창시자이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는 주역의 원리를 응용하여 빛의 입자성과 파동선의 상호보완관계를 규명한 '상보성(相補性)원리'를 개발 했다. 노벨상 수상식에 8괘(卦)가 그려진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고 하는데 주역을 학문중의 최고문학이라고 평가했
사람의 인상은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외부의 환경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변화한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형질로 일차적인 자기의 모습이 형성 되지만 인상을 만드는데 있어서 후천적인 영향과 개인의 노력 또한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얼굴은 사람의 얼이 살아있는 곳으로 얼굴의 인상은 그 사람이 주로 짓는 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표정은 여러 개의 얼굴 근육이 움직이면서 만들어 지는 감정의 표현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성격이나 그 사람의 주변 상황에 따라서 표정이 바뀌게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표정이 제한되면 자주 사용하는 근육과 그렇지 못한 근육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발달하게 되어 얼굴의 형태도 미세하게 변하게 된다. 그러면 인상도 변하고 바뀐 인상에 따라 개인의 운도 변화된다. 다음에서 인상을 바꾸는 몇 가지의 방법을 알아보자. ① 밝은 표정을 위해 노력하자 밝은 표정을 가진 사람에게는 항상 사람이 모이고 자연스럽게 행운도 따른다. 밝은 표정을 습관화하는 것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일 매일 자기 관리를 통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표정을 가꾸는 방법들은 습관화 되었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 좋은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 가장 효과적
[충북일보] 설을 쇠기 위해 지난달 27일 차를 몰고 세종에서 대구로 가던 중 교통정보를 알기 위해 라디오를 틀었다. 그런데 젊은 여성 리포터의 방송 내용이 귀에 거슬렸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가는 '귀경객'들로 고속도로가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후 저녁,기자가 즐겨 시청하는 모 TV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여고생은 사회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를 아는 전국의 '애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내 경제신문 중 가장 발행부수가 많다고 알려진 모 경제신문 인터넷판에는 지난해 12월 13일 이런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방송인 공서영이 '도깨비'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니 도깨비는 모 케이블TV의 드라마 제목이었다. '귀경(歸京·돌아갈 귀,서울 경)'은 "서울로 돌아간다"란 뜻이다. 따라서 리포터는 '귀성(歸省·부모를 뵙기 위해 객지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이나 '귀향 (歸鄕·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돌아옴)이라고 표현했어야 옳았다. 두세째 사례로 든 애청자(愛聽者·사랑할 애,들을 청,사람 자)는 '시청자' 또는 '열렬 시청자'라고 하는 게 맞다. 최근 대중매체나 인터넷·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범람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화제의 선거구는 대한민국의 중원인 대전광역시였다. 당시 현직 대전시장은 선거직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겨 탄핵 역풍에서 재기를 노리던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후보가 커트칼 테러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 던진 첫마디는 ..." 대전은요?" 당시 이 한마디로 박근혜 전한나라당 총재는 살신성인의 정치인으로 국민들 가슴에 자리잡게 되었다. "대전은요"라는 그 짧은 한마디에 온 국민은 사리사욕과 정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가 아니라 언행일치의 정치를 듣고 보았을지 모른다. 아니 그렇게 들리고 그렇게 믿었을 것이다. 가냘픈 혼자의 몸인 여성이 묵묵히 때론 우직하게 신념과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보였다. 사실여부와 말의 의도와 목적이 어떤한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의 안녕이나 사리사욕이 아닌 대의를 걱정하는 맘이 담겨 있는 걸로 당시 국민들은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 이후 국민들은 정파를 뛰어 넘는 희망이 있는 정치로 다음 대선에 새누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연이어 두번이나 자칭 보수정당을 선택하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의 대전이요
언젠가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인류에게 가장 위험한 동물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조사결과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육식 동물이 대답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정작 인류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가는 동물 중 1위는 다름 아닌 조그만 모기들이었다. 실제로 1881년에는 파나마 운하 건설 도중 모기에 물린 노동자들이 황열과 말라리아에 걸려 1천200여 명이 사망해 결국 1884년 공사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기원 전 2세기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 역시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로 죽었다는 설도 있으니 과거부터 이 조그만 모기가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요인인 점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인구가 모기가 매개하는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그 중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6년 5월 1일 심평원이 모기매개 감염병의 최근 5년 간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천25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총 진료비는 2011년 12억 원에서 2012년 8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그 이후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20억 1천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