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이후 어수선한 나라 안팎 사정으로 세상살이가 더욱 팍팍해졌다지만 나눔과 봉사문화가 꾸준하게 지속되는 건 예부터 따뜻한 정을 우선시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이 이어져 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과 맞물려 지난 15년을 진천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를 돌아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여성의용소방대라는 1인 3역을 하면서 나름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돌아본 내 모습은 뿌듯함 보다는 부족함이 앞서는 나와 만나게 된다. 남들이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모습으로 비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119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브랜드로 정착되면서 소방력을 보조하는 우리 의용소방대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우리 조직은 주민을 위한 순수한 민간봉사 단체로 생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10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거대 조직으로 운영되기까지는 오직 주민들만 보라보며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력을 보조하면서 숭고한 희생을 감수한 선배 대원들의 후광…
2월의 마지막 날이다. 2월과 관련 된 내용이 SNS에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내용을 보면"홍콩 풍수전문가에 의하면 올해 2월은 각 요일이 4일로 구성되어 있어 엄청난 부자를 부른다고 합니다. 최소 5명이나 5그룹과 이 내용을 읽은 후 11분 이내에 공유하면 4일 이내에 돈이 도착한다."는 그럴 듯한 내용이라 현혹되기 쉽다. 지나간 달력을 확인 해 보면 2월은 4년 중에 3번은 28일까지이고. 1번은 29일까지 있다. 28일까지 있는 2월은 1일이 N요일이라면, 28일은 N-1요일 입니다. 따라서 각 요일은 7×4=28이니까 4번씩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823년에 한번 온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이 밖에도 인터넷망을 통해 돌아다니는 거짓 정보도 많다고 봅니다. 가짜 뉴스가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어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거짓이 진실행세를 하는 혼탁한 세상이 되어 버렸다. 선거가 있는 해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중상모략과 온갖 비방으로 흠집을 내어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습이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선거에서 흑색선전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
조기 대선이 가시화 되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있다. 소방방재청 '부활'과 '안전적폐'를 해소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일원화다. '문제'라기 보다는 '복원'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다.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게 해체된 소방청 부활에 대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은 차기정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장 소방관 대부분은 시도지사가 임용한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소속의 국가공무원이 아니기에 재난현장에서 지휘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에 19대 국회 여야가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하기로 합의했지만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물거품'이 됐다. 국회 안행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최근 개최한 '119소방 개편방안' 정책토론회는 '적폐청산'을 주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기에 충분했다. 소방청 부활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반대론자들은 무언가 숨기고 있다. '관료와 지자체 논리에 매수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현행법이 지방사무인데다 국가재정이 힘들어지고 선진국도 그렇다. 자칫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괘변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2013년 충남 안면도 '짝퉁…
최근 들어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에서 화재사고로 거주자가 사망하고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촌지역 및 도시지역 개발지 등에 많은 수의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가설건축물이 산재해 있으며, 이중에는 주거 목적으로 가재도구를 갖추고 살림을 하는 주거용 비닐하우스와 농업용이지만 관계자가 일부 거주하는 주거와 농ㆍ예를 같이하는 비닐하우스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화재발생시 초기에 화재를 감지하고 진화할 수 있는 시설의 부재로 인한 초기소화능력이 미비하고, 상당수가 폭이 좁은 비포장 농로에 위치해 있어 소방차의 신속한 화재현장진입이 곤란하여 진압활동을 위한 소방용수의 공급이 원활치 못하며, 화훼 채소 등을 생산하는 비닐하우스가 밀집되어 있고 주거와 생육설비가 혼재해 있어 화재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거용으로 비닐하우스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거용 비닐하우스 내부에는 스티로폼 등의 가연재를 사용하지 말고 연소가 어려운 불연재를 사용하여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주거를 하지 말아야 인명피해의 위험성을 낮출 수가 있습니다. 노후된 전기배
대통령 탄핵 사건과 관련하여 연일 보도되는 뉴스와 언론에 점차 심드렁해지고 식상한 느낌이 든다. 끝이 어디까지인가도 염려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00 게이트니 하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고 논객들이 쏟아내는 주장을 듣다 보면 상상어린 주장에 혀를 내 두르곤 씁쓸한 마음까지 들게 된다. 해당 사안에 대하여 전문가답게 책임 있고 명쾌한 근거로 설파는 못할망정 ~카더라 내지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에는 무책임한 변설이라 여겨져 짜증까지 난다. 게다가 잘 배워 수능 시험 성적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수재였던 사람에, 전직 대학교수로 보좌진에 입성한 사람도 있건만 높은 벼슬자리에 있던 이들의 무책임과 신의 없음은 후안무치의 지경을 넘어선다. 국격에 까지 심대한 손상을 끼친 저간의 일들을 보면서 조선 전기에 소학동자로 지칭되었던 한훤당 김굉필의 '선비론'이 떠오른다. 이 사람들이 입신 이전에 선비의 처신을 공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부끄러울 뿐이다. "선비는 보배를 벌여놓고서 초빙되기를 기다리고, 부지런히 힘써 학문을 닦아 쓰여지기를 기다리며, 충성과 신의를 품고서 등용되기를 기다리고, 힘써 실천함으로써 벼슬자리를 기
벌써 40년 가까이 되어 간다, 내가 처음 엄마 따라 시장에 가기 시작한 것이. 업혀다닐 때에 덤으로 간 거지만, 두 발로 걷고 뛰면서 리어카 뒤를 따라 장에 간 것이 그렇다. 그때, 엄마가 궤짝 사과를 한 리어카 실어 놓고 나를 부르면, 나는 뒤에서 밀거나 당기며 장엘 갔다. 싸전을 지나고 고추전을 지나, 다시 옹기전을 지나면 끝에 사과전이 있었다. 거기에 2000년부터 충주장이 선다. 내게는 딴 생각이 있었다. 이것저것 볼 것들 보다는, 시장통 끝 다리위에서 노릇노릇 구워내는 풀빵이 우선 속셈이었다. 사과를 팔고 나면 꼭 들러 먹던 그 풀빵집은 없어진 지 오래다. 그리고 가던 길을 되돌아 집에 오는 중간에 '영춘식당'이라는 짜장면집이 있었다. 그게 두 번째 속셈이었다. 그렇게 따라다니며 먹는 재미를 붙였던 장날은 추억이 되었고, 엄마 나이 즈음 된 지금, 가끔 장날이면 장구경을 간다. 우수(雨水)가 지나고 비가 오며 날이 풀리는 듯하던 지난 장날, 봄구경을 나섰다. 파장 무렵이라 사람물결은 잦아들었다. 하나 둘 좌판을 정리하는 축이 있고, 아직도 바닥에 앉아 봄을 담는 주름 많은 아낙의 손이 느릿 움직이고 있기도 했다. 어딘가에서 캐온 나생이, 달롱
잠이 오지 않는다. 불을 끄고 누운 채 말똥말똥 천장만 보고 있는데도 지루하지는 않다. 세상은 암흑에 묻혀 있지만 그 와중에도 벽시계는 똑딱똑딱 여전히 잘 가고 있다. 돌아보니 신년 초 계유년 단상을 쓰면서 설레던 게 엊그제 같은데 2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가끔, 세월이 유수보다 더 빠르다는 걸 실감하는 때다. 물은 겨울이면 얼기도 하고 여름에는 가물이 들기도 하지만 세월은 꽃 피는 봄이라고 더디 가거나 추운 겨울이라고 속히 가지 않는다. 꿈같은 시기든 어려운 시절이든 그저 여일하게 흐를 뿐이다. 어둠 속에서 모두는 정지된 것 같아도 누에가 꿈틀거리듯 움직이는 시간의 곡예가 그런 것일까 싶다. 오래 전 거실의 책장에 있던 모래시계의 이미지가 그랬다.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길쭉하고 투명했던 유리병이 눈에 선하다. 바라보고 있으면 두 시간은 잠깐 새 지나갔었지. 모래가 떨어지려면 정확하게 5분이 걸렸는데 기울기가 뒤집히고 수평이 무너지면서 또 다른 시간이 만들어진다. 새로운 시간의 차입이 아니라 묻힌 걸 재생한다. 과거를 돌아보며 사는 우리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모래가 시간을 파묻기 시작한 경로를 본다. 산골짜기에 굴러 있던 바위
한편의 광고를 보고 가슴 뭉클한 적이 있었는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15초의 TV 광고를 보고 내 자신의 일인 양 마음 아려했던 적이 있었는가? 제품의 차별화 내지는 경쟁제품 대비 우수한 점을 내세워 구매를 유발시키는 이성적 광고에 비해 최근에는 감성 광고가 소비자의 마음을 더 움직이고 있다. 기술력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은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자를 더 똑똑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는 물건을 사면서 제품의 질과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 직관에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브랜드 전문가들은 그것을 브랜드의 힘이라고 역설하기도 하고, 홍보 전문가들은 소비자와의 연결고리 즉, 퍼블릭 인게이지먼트 분야라고도 한다. 이런 부류의 마케팅이나 광고활동을 일컬어 감성 마케팅이라고 한다. 감성마케팅이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자극이나 정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의적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나 취향을 눈에 보이는 색채, 형태, 소재를 통해 형상화시키며 오감을 통해 느끼게 해준다. 이는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직관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을 자극해 주며, 좀 더 쉽고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사람들의 감성적 마
음성경찰서는 지난해 체감안전도 평가에서 도내 12개 경찰서 중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했다. 음성경찰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체 맞춤형 치안활동을 실시 및 각 읍·면 기업체협의회와 업무협약 체결, 범죄예방 환경개선(CPTED)조례 제정, 등 민·경이 협력하여 범죄 예방에 힘썼다. 그 결과 2016년 5대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발생건수가 전년 965건에서 812건으로 감소 15.9% 감소, 관내 체류 외국인 5대범죄는 전년대비 77건에서 78건 1건이 증가했다. 또한 교통 사망사고는 전년대비 29건에서 25건으로 13.7% 감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체감안전도 부분에 있어서는 도내 최하위라는 결과가 아쉬운 한해였다. 올해 음성경찰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역경찰 관할을 특성에 맞게 블록화를 하여 구역별 전담팀을 나눠 세밀하고 촘촘한 맞춤형 순찰을 실시한다. 또한 그간 주민접촉이 소홀했던 취약지역에 경찰서 과·계장들이 직접 현장으로 진출하여 주민을 만나고 소통하며 가시적 순찰활동 및 체감 안전도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단속위주의
2017년은 60간지(육십갑자) 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인데 '붉은 닭의 해'라고 하는 이유는, '정(丁)'은 십간 가운데서도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유(酉)'는 닭을 뜻하기 때문이다. 붉은 닭은 '밝다', '총명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래서 올해 2017년은 총명한 닭의 해이다. 12지 가운데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로 새 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리기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특히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며,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개벽을 의미한다. 옛부터 닭은 다섯 가지 덕으로 상징되어 왔다. 그걸 '계유오덕(鷄有五德)'이라고 하는데, 닭을 공경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학문(文)'의 덕은 닭이 머리에 닭이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으니 글(文)을 배워서 벼슬을 하는 것을 상징한다. 둘째, 무(武)의 덕은 날카로운 발톱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굳세게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용(勇)의 덕은 적을 봐도 물러서지 않는 성격과 적과 잘 싸우는 날렵함과 민첩함이다. 넷째, 인(仁)의 덕은 먹을 것을 보고 얻으면 "꼬
미소를 제2의 메이크업이라 부르듯이 얼굴 표정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있어서 미소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소를 지을 때 약 50여 개의 근육이 움직인다. 눈언저리보다는 볼이나 입가 쪽에 근육이 집중되어 있고, 그만큼 많은 표정을 지을 수 있어서 이는 사람의 표정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웃는 얼굴에 관계되는 50여 종의 근육 중 웃음을 위한 대표적인 근육으로는 대협골근, 소근, 구각하제근을 들 수 있다. 대협골근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하고, 소근은 입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작용을 하므로 미소 짓는 얼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근육이다. 구각하제근은 아래에서 입꼬리를 지지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근육을 단련시키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다. 그밖에도 구륜근, 소협골근도 작용하므로 웃는 연습은 주로 이 다섯 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 한다. 근육 속에는 많은 혈관이 있으며 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가공급된다. 근육은 정신적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축적되면 수축되며, 이와 동시에 수축된 근육을 원위치로 돌리려는 작용을 하는 이완기능이 있다. 이 같은 기능을 탄력성이라 한다. 하지만 탄력성이 좋은
어느덧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물가의 버들가지는 푸르름이 돋아나고 얼었던 땅에서도 어린 새싹이 고개를 들어 사방을 살핀다. 지난여름 불볕더위로 발생한 온열병 환자 수가 1천여 명으로 사상 최고를 넘었고 또한 지난해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지금도 간혹 발생하는 여진으로 전 국민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최근 들어 국민 생활안전의 필요성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자연재난을 태풍, 지진해일, 한파, 황사 등 10개로 분류하고, 사회재난은 건축물 붕괴, 화학 안전사고, 전염병, 화재, 환경오염사고, 교통, 폭발 사고 등 16개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재난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생활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은 생활 안전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생활안전이란 국민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각종 사고와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상태라 말할 수 있으나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올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는 많은 인명피해와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 최근 도시화·산업화 및 기
옛날 어느 마을에 돌밭을 가진 부지런한 농부가 착한 아들 셋과 함께 돌밭에서 하루하루 돌을 주워 와 집 주위에 차곡차곡 담 쌓기를 시작해 3년 만에 돌담이 완성되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농부의 초가집은 더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이 농부의 초가집과 동네 제일가는 부자의 기와집이 마주하고 있었다. 부자는 늘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농부의 돌담에 마음이 끌렸다. 아침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농부네 돌담이 금빛으로 빛이 났던 것이다. 부자의 눈에는 돌담이 금으로 보였다. 부자는 돌담이 갖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고 농부를 찾아가 간절히 말했다. 둘이 살기에도 큰 기와집과 밭에 소 한 마리도 얹어 줄테니 집을 맞바꾸자고 제안하였다. 농부는 자식들과 상의 후 부자의 의견을 수락했다. 이사 후 부자는 기분 좋게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돌담이 금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그저 돌담으로 보였다는 전래동화다. 이 이야기는 며칠 전 유치원에 다니는 일곱 살 조카가 가지고 온 전래동화다. 돌멩이가 황금으로 보여서 기와집과 밭과 소와 바꾼 부자의 이야기에서 느낀 점이 무엇이냐고 동생은 딸에게 질문을 하였고 다음과 같은 답을 들으며 어떻게
최근 온 국민의 화두는 온통 최순실 특검과 탄핵정국으로 어디를 가든지 모두의 관심거리다. 최순실이라는 아녀자가 국정을 농단하고, 대통령이 농락을 당하여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어디 한구석도 최순실의 손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장관이나 수석의 인사, 체육계의 각종 지원금, 딸 대학입시까지 최순실의 손은 대통령의 비호아래 국정 어디에도 개입하지 않은 곳이 없다. 대통령은 본인과 온 국민이 농락당하고 있는데도 전혀 알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되고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는 거 같다. 대통령의 자리는 국가보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중요한 자리로 마음대로 사람을 만나고 사적인 용무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공인 중에 공인이다. 최근의 사태에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공적인 업무에 끌어들임으로서 판단력이 없는 사인이 공직 전반에 걸쳐 대통령을 등에 업고 사익을 편취한 사건으로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처세로 인하여 발생한 일이다. 우리 말단공무원들도 집에 가면 사무실에서 있었던 일은 집식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공적인 업무가 누출되어 공무 수행에 차질을 빗고 공직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장이라 해도 가족들이…
동산(東山)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교리, 금성면 성내리에 결쳐 있는 산으로 금수산과 맥락을 같이 하며 금수산 정상에서 북쪽 제천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갑오고개와 새목재 사이에 우뚝 솟은 산이며 기암괴석과 절벽이 병풍을 이른 절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등산로도 절묘한 형태의 바위를 오르내리는 길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능선에 서면 저 멀리 펼쳐지는 청풍호의 전경이 일품으로 다가온다. 금수산 작성산과 함께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릴 정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능선 위에 우뚝 솟은 남근석과 장군바위, 안개바위, 애기바위, 소뿔바위 등의 기암 괴석을 만날 수 있다. 원래 동산(東山)이라는 이름은 청풍관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청풍의 옛 영화를 추억하게 해 주고 있어 더욱 애틋하다. 청풍의 망월산(望月山)은 물태리에 있으며 정상에 돌로 둘러쌓은 망월산성이 있는데 충청북도 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성을 '사열이산성' 또는 '성열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삼국사기』신라본기에 문무왕 13년(673)에 사열산성을 더 늘려 쌓았다는 기록이 있어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청풍은 고구려의 사열이현(沙熱伊縣)이었는데
모처럼 겨울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겨울 추위로 지구 온난화라는 얘기도 자취를 감추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끔 눈도 왔습니다. 어렸을적 허벅지까지 차오른 눈과 함께 뒹굴었던 기억도 떠 올리곤 했습니다. 이렇듯 자연은 그 본성을 잃지 않아 참 좋습니다. 조금 아니면 더, 늦게 아니면 먼저의 차이는 있지만, 자연은 언제나 자연스럽습니다. 계절마다 다 본연의 멋이 있지만, 겨울은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욕심도 미련도 다 떨쳐버린 모습이 담백 솔직합니다. 마음을 비워 순수한 영혼만 남깁니다. 그 위에 피어나는 새하얀 눈꽃은 차라리 찬란합니다. 백색, 가장 강한 색조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산행하는 즐거움 또한 무엇에 비하랴. 깊은 잠을 자는 겨울산과 마주하는 시간. 며칠째 내린 눈과 강추위에 숲은 몸살을 앓는 듯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얼어죽지 않고, 이 겨울을 이겨내야 합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어 삶이 빛나듯이 겨울이 있어 숲에 애정이 더 합니다. 겨울의 멋, 오릇함만 하랴. 정신을 번쩍 번쩍 들게 하는 추위와 모진 바람. 두한족열의 건강비법이 제격입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 그 덕에 우리
'학교 밖 청소년' 이란 다양한 사유로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을 지칭하며 일반적으로 학업중단자를 지칭하고 있지만 미취학자, 학업중단자, 미진학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입학여부를 기준으로 의무교육기관에 입학하지 않은 '미취학자' 입학 후 학업을 중단한 '재학 중 학업중단자' 상급학교로 진학하지 않은 '미진학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법령상의 개념은 학교 밖 청소년은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서 제적.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과 초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취학하지 않은 청소년, 중학교, 고등학교 또는 이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청소년 모두를 포괄하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와 학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관심을 집중하고,학교를 그만두고 떠나는 아이들, 혹은 학교에 속하지 않는 청소년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다. 그에 반해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매년 전국적으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4만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고, 충북에서도 1,4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
요즘 아침에 출근하다 보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달이 어린이집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많은 학교들이 졸업식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 손을 잡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졸업식을 하기 위해 들어가는 학생들을 보면 '끝이자 시작'이라는 단어가 연상된다. 필자도 많은 졸업식을 했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하교, 대학교, 대학원 석사, 대학원 박사까지 생각해보면 무려 7번이나 졸업한 샘이다. 어린시절 필자는 졸업식이 그리 반갑지 않았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졸업식에는 항상 혼자였기 때문이다. 무려 6번의 졸업식에 부모님이 함께 하지 않았고 마지막 졸업식이어서 참여한다는 말씀과 함께 대학원 박사학위 졸업식 때에만 함께 하셨다. 지금은 부모님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뿐이지만, 당시에는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 졸업식이라는 개념이 본인에겐 마무리한다라는 개념보다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한다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곤 했었다. 외로웠던 졸업식에 의미를 두고 싶지 않아서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졸업식에 대한 이러한 개념정립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 새로운 과제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했던
2017년은 주민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이 안전하다고 실제 느끼고 있는 '체감안전도'가 우리 음성경찰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음성경찰서 자체 주민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를 확인해보면 20,30대 젊은 여성들로부터 외국인 범죄에 대한 불안요소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외국인 인구비율과 매스컴에 자주 비춰지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주된 원인으로 보여 진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어떨까. 음성군 체류 외국인은 관할인구(106,212명)의 약 8%를 차지, 외국인 5대 범죄 현황은 음성 관내 5대 범죄(812건)의 약 9.6% 차지로 인구대비 내국인 범죄 발생률과 비슷한 정도이다. 발생된 범죄 대부분도 살인, 강간, 강도와 같은 중범죄보다는 단순 교통사범이 대부분 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외국인 범죄에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해 음성경찰 전 직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사무실 책상 앞에서 혹은 일선 치안 현장에서 각자의 주어진 본분에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민 접촉률이 가장 높은 지구대, 파출소에서 근
어느 순간 뉴스를 보다보면, 전혀 생소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등장한지 한참이나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4차 산업 혁명, 핀테크... 도대체 아나운서의 음성과 화면의 자막이 한국어와 한글로 표현하고 있지만, 관련 된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저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는 다시 한 번 핸드폰으로 다시 검색 해 봐야 대략이나마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점점 생소한 단어와 상황들이 많아지는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하루에도 수십만가지씩 새롭게 생겨나는 사건과 이슈와 상황들을 얼마나 알아채고 대비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 간 우리 나라의 조직은 마치 군대와 같았다. 규율과 위계가 중요시 되고, 시키면 해야 하는 경직된 분위기에서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치 소속 된 근로자들은 당연히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돌격대와도 같았던 것이다. 이러한 방식이 결국 전쟁 후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일구어낸 저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전에 해 왔던, 우리가 성공해 왔던 방식과 원리대로 그저 부지런히 단계를 밟고 절차를 밝고, 조직에 순응하여 움직이는 것으로 하루에도 수십만가지 발생하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까· 오히려 사건과 상황의 본질을 정확하고 빠
'나는 당신의 의견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그것을 주장하는 권리는 내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다.' 'I disapprove of what you say, but I will defend to the death your right to say it.' 민주주의에서 표현과 언론의 자유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많이 인용하는 글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Stephen G. Tallentyre 의 저서 '볼테르의 친구'에 실린 글이라고 하는데 볼테르의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상대방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권리가 있으므로 그 의견을 잘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도 제대로 주장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밝혀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사건을 보고 들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이 말을 떠올렸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예술계에만 있는 줄 알았던 블랙리스트가 교육계에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드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 작년 퇴임교원 훈·포장 배제와 스승의날 유공 포상 배제에 이어 교육부가 지난 2월초에 각 시도교육청에 연락을 하여 2월 퇴임교원 중 훈·포장 대상에서 제외할 명단을 통보했다고 한다. 대상이 된 교사들은 대부분 한국사교과
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나무 가지에 좁쌀만 한 움이 돋았다. 오늘 우수(雨水)가 지나면 경칩. 춘분 곧 3월이다.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봄바람이 의구하게 부니 풀뿌리 속잎이 맹동하며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른다고 노래한다. 그런가하면 보습쟁기 차려놓고 논과 밭을 갈리라며 농사를 이야기한다. 하나의 가사 속에 아름다운 서정(抒情)이 흐르고 시간에 즉(卽)하여 사는 삶을 분명하게 읊고 있다. 숫자로 시간을 배우던 어린 시절이 있다. 언제 철이 들거냐던 어른들의 말씀을 건성으로 흘리던 철부지 때도 있었다. 몸보다 머리로 목표를 세우고 달려갔었다. 도착점에 도달했을 때 기쁨도 뿌듯함도 느껴보았다. 그러면서 시간이 왜 이리 늦게 갈까 생각한 젊음도 있다. 그런데 웬걸 지금은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느냐며 아쉬워한다. 나날의 삶에서 시간의 흐름을 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날의 삶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의 하나는 밥 먹을 때 밥 먹고 마루 닦을 때 마루를 닦으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농경사회의 삶은 매순간에 즉(卽)한 삶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것은 적어도 목표와 오늘 사이를 하나로 하는 일직선의 삶이 아니라 일 년 단위의 순환의…
무심천(無心川)은 청주 시내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하천이다. 청주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노년층은 여름이면 여기에서 멱을 감고 송사리를 잡은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선도산에서 발원하여 금천을 지나 청주시를 감싼 무심천은 대청호에서 보낸 물로 맑디맑다. 왜 이 하천을 '무심'이라고 일컬었을까. 조선 시대 청주읍성을 그린 지도에는 무심천이 아닌 심천(沁川)이라고 표기돼 있다. 그러니 시원에 대해선 필자도 상고할 수가 없다. 작고한 시인 이은상은 무심천을 이렇게 노래했다. "옛날 어느 분이 애타는 무슨 일로 / 가슴을 부여안고 이 냇가에 호소할 제 / 말없이 흘러만 가매 無心川이라 부르던가" 혹자는 무심천이란 이름이 불가에서 나왔다고 했다. 무심천 변에는 예부터 불(佛) 가람이 많이 자리 잡았다. 청주 읍성 안의 용두사지, 탑동사지와 사직동 용화사, 그리고 직지심체요절을 찍은 흥덕사가 있었다. 골골마다 더 많은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상정된다. '사사성장 탑탑안행(寺寺星張 塔塔雁行)'이란 비유처럼 '절은 하늘의 별만큼 많고, 탑은 기러기가 줄지어 서 있는 듯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무심천 변 운천동은 신라 삼국통일이후 가장 먼저 불사가 이
24절기 중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가는 2월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춥고 손이 꽁꽁 어는 때이지만, 입춘이 지났다는 것은 날이 점점 따뜻해져 가고 얼음이 녹아가는 봄이 다가오는 시기입니다. 겨울에 얼었던 땅과 얼음이 서서히 녹고 봄꽃들이 다가오는 이 시기는 항상 밝게만 볼 수가 없습니다. 밝은 모습 반대편에는 바로 어두운 모습도 숨기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어두운 모습은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입니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왜 발생할까요? 원인은 겨우내 얼었던 땅이 해빙기 때 녹기 시작하면서 약해진 땅으로 인해 건축물에 균열,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강가와 호수 등의 두껍게 얼었던 얼음도 해빙기가 되면 얇아지고 육안으로 보기에는 얼음이 두껍게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빙어낚시 등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지는 안전사고도 발생합니다. 해빙기 때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위와 같이 건축물 붕괴와 레저활동 시 얼음이 깨지는 것 외에도 해빙기 등산, 쓰레기 소각 등 여러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렇듯 해빙기의 안전사고는 우리 일상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빙기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요
전국의 지역별 '교육대학교 부설 초등학교'에 입시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왠만한 대학입시에 비견된다. 교육부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양질의 교사진과 다양한 실습시설, 교사 당 아이의 숫자도 낮은 등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데, 다른 학교에 없는 이런 특혜를 줘도 될까? 이는 부설 초등학교가 미래 교사인 교육대학생의 거대한 실습공간이며,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교수에 의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 실험되는 곳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특혜인 것이다. '의과대학 부설 교육병원'의 설립과 유지의 목적도 이와 같다. 대학병원은 '미래의 환자'를 치료할 '미래의 의사'를 교육하고, 이들을 교육하는 의사(교수)의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대학병원의 교육은 일견 의대생만 생각하지만,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연중 수백 명-수 천명의 인턴과 전공의 과정생, 간호대, 간호조무사, 임상병리, 방사선, 물리치료, 응급구조 기사학생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충북에만 해도 청주, 음성, 영동, 증평, 경북의 문경까지 설립된 간호대 학생의 실습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책임지고 있으며, 이들이 적절한 실습을 인정받지 못하면 간호사나 의료기사 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