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에 따른 스타일 ① 상체가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의 색상과 소재를 다르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검정이나 짙은톤의 라운드나 V네크라인 상의와 흰색 톤의 하의를, 재킷보다는 볼륨감 없는 니트를, 두꺼운 소재의 하의를 입어서 하체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면 상체가 더욱 축소되어 보인다. 화려한 신발로 시선을 끌어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② 하체가 뚱뚱한 체형 상의와 하의는 다르게 연출하고, 상체에 포인트를 준다. 상체에는 모직 소재의 재킷을, 하체에는 랩 스커트나 A라인 스커트의 기본 스타일을 입으면 하체의 볼륨감을 커버할 수 있다. 구두는 심플한 것을 선택하고 귀고리나 모자, 스카프를 활용하면 시선을 상체로 집중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③ 뚱뚱한 체형 뚱뚱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체형이 잘 드러나지 않은 박스 스타일을 많이 입는데 이건 잘못된 옷 입기이다. 허리선이 어느 정도 들어간 옷을 입되 자신의 몸매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옷만 삼가면 된다. 큰 무늬는 피하고, 겉옷은 짙은 톤으로 입되 원색 계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옷을 겹쳐입는 레이어드 룩도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④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차가운 계열의 어두운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좋은 시절만 보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사면초가나 바닥으로 떨어지는 때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인생도 불행이 죽을 때까지 이어지진 않는다. 필자도 인생을 살며 지금까지 그러한 경험을 수차례 했다. 어릴 때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쳐 죽을뻔 했고, 직업군인으로 군대에 가서는 훈련 중에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힘들고 괴로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또 제대 후 사회에서 겪었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밑바닥이라고 생각했으나 희망의 빛이 보였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반전의 계기가 있었다. 화(禍)속에 복(福)이 있다는 말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 빠졌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사람은 인생에 반드시 몇 번의 기회와 행운이 찾아온다는 걸 믿기 때문에 지금도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전화위복(轉禍爲福)과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사자성어를 좋아한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은 사기에 나오는데 전국시대 합종책으로 여섯나라의 재상을 지낸 소진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가 전국책의 연책에서…
경찰에서는 '3대 반칙행위'인 생활반칙, 교통반칙, 사이버반칙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통해 바르고 건강한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집회와 시위에 있어서도 3대 반칙행위는 있다. 집회와 시위에 대한 3대 반칙행위의 첫 번째로는 집회참가자가 지켜야 할 폴리스라인을 넘는 반칙행위 이다. 집회장소 내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주최자 및 질서유지인은 집회 참가자가 폴리스라인을 침범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를 해야 한다. 폴리스라인을 침범할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6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를 처벌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집회 시 소음을 유발하여 집회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 반칙행위 이다. 주거지역, 학교, 공공도서관에서는 주간(일몰 후~일몰 전)은 65db이하, 야간(일몰 후~ 일몰 전)은 60db이하를 유지해야 하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주간은 75db 이하, 야간은 65db을 유지해야 한다. 소음유지 명령에 따라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류에 따라 6월 이하의 지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를 처벌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장소 선점'을 위
OECD는 경제성장률만으로 한 사회를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로 2011년부터 매년 5월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엔 '공동체' 지수를 비롯해 삶과 일의 균형, 안전, 양극화 지수 등 여러 지표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정'(情)과 '우리'를 강조하는 사회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가운데 '공동체' 지수를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OECD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한 36개 국가 중 점수가 가장 낮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지수는 '어려움에 처했을 때 이웃이나 친구 등 사회적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이 설문에서 한국인은 72%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지만, 전체 평균인 88%보다 16%포인트 낮았고, 1위를 차지한 아일랜드는 96%였습니다. 이제 대선입니다.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국민적 관심도 매우 뜨겁습니다. 보수를 자처하던 새누리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각자 분당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보수가 분열되고
박달재는 왜 울고 넘는 고개일까· 고개가 험하여 힘이 들어서 울면서 넘는 고개라면 '울며 넘는 고개'라야 하는데 '울고서야 넘는다'고 표현한 것은 울음의 원인이 고개를 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연에 있음일 것이다. 그 사연은 바로 박달이와 금봉이의 슬픈 사랑이야기로 엮어진 박달재의 전설인데 라는 노래의 노랫말은 박달재에 전해오는 전설을 소재로 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노래가 나온 이후에 예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에 내용이 더 추가되고 각색되어 이야기가 더욱 충실해진 것으로 생각 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조 중기에 경상도에 박달이라는 젊은 선비가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하여 한양으로 가던 중, 이 산골의 벌말(오늘날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에 이르렀다. 서산에 해는 지고 산이 높고 골이 깊은 벌말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박달 도령은 벌말의 한 농가에 들어 잠자리를 청하게 되는데, 그 날따라 휘영청 밝은 달이 하늘 높이 떠, 한적한 마을을 비추고 객지의 밤이 주는 야릇한 마음에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박달 도령은 방문을 열고 나와 산골의 고고한 달빛아래 서성거리고 있을 때 이 집 주인의 딸 금봉이라는 처녀의 모습
불과 며칠 전 가슴 아픈 우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울산 시외버스 간 충돌사고 원인을 경찰은 '운전자 손 인사'로 추정하며, 손 인사하기 위해 1~2초간 손을 흔드는 순간에 다른 차들을 발견 못해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버스를 타게 되는 경우 나는 가끔씩 운전자끼리 손 인사하는 것을 보고 운전의 어려움을 알기에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같아 흐뭇하게 바라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손 인사를 없애라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보인다. 사실 인사를 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너무나 쉽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운전을 하려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음주운전, 졸음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고, 난폭한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하며, 핸드폰 통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사고예방 차원에서 '손인사'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면 점점 더 삭막해져 가는 세상에 팍팍함을 더 얹는 모양새가 아닌가 싶다. 중요한 것은 손 인사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운전할 때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미국 IBM의 인공지능(AI) '왓슨'을 이용한 서비스와 소프
2014년 강원도 현충일 기념식에서 민병희 교육감과 김진태 국회의원이 상위 자리를 놓고 다툼이 있었다. 민교육감은 "타 지역에서는 교육감이 위에 앉는데 국회의원이 위 자리에 앉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김진태 의원은 "시에서 주관했으니 시에 알아봐라. 관례대로 해온 것이다." 하고 언쟁을 했다고 한다. 행사 주관 부서에서는 좌석을 도지사, 의장, 국회의원, 교육감 순으로 배치했다고 하는데, 생각해볼 문제다. 같은 해 7. 1. 통합청주시 출범식에서는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이시종지사와 함께 박대통령을 영접한 후 앉을 자리가 없어서 황급히 구석자리에 가서 앉았다고 한다. 통합 청주시 행사 주관 측에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실수가 아닌가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개인 간에는 상호존중과 배려차원에서 예의범절이 형성되고 단체나 국가 간의 관계에는 '의전'이 있어 상호간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방지하고 유대를 강화하며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경국대전에 의전을 규정하고 있으며, 의전절차를 규정한 국조오례의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중국의 문자, 제도, 학문 등 문화를 받아들여 숭상하고 모방함으로써 사대주의에 빠지기도 하였으며,
완연한 봄이다. 벚꽃은 만개했고 바람마저 따스하다.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참 좋은 날이다. 당신은 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미워하다? 사랑하지 않는다? 물론 정답은 없다. 모두 반대말이 맞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는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뭘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다"라고 했다.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반대말 바로 '무관심'이다. 작금의 청년세대들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한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흙수저, 열정페이, 헬조선이라는 말은 어느새 일상적인 대화용어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라고 하며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넘어 내집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5포세대',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7포세대', 건강과 외모까지 포기한 9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구조의 모순을 한탄하고 세상을 원망한다 한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혁명이라도 일으켜야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총보다 강한 무기가 있다. 바로 선거권이다. 그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10일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10대 공약 중에는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만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헌도 불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를 세종시에 건설하려다가 위헌판결을 받고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다. 개헌이나 국민투표와 같은 국민적인 동의가 필요하다는 헌재 판결에 따른다는 취지이겠지만 국민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책임전가 의도도 숨겨져 있다. 여러 대선 후보들이 다양한 행정수도 완성공약을 제시했지만 안철수 후보처럼 개헌을 해서라도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한 후보는 없다, 우리가 특히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대세론을 뒤엎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를 분석해 보면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선제공격론을 제기하면서부터 보수 세력이 결집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핵 문제가 하루 이틀 사이에 해결될 성질이 아니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선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지난 글에서 "맘에 안 드는 아이의 행동으로 발생한 위기는 곧 기회다", "부모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지원군이 되어라" 라고 이야기했던 내용에 이어 부모의 시각을 바꿔봄으로써 소통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 함께 나눠 볼까한다. 자녀의 반항적인 말투나 거친 행동은 자신이 컸다고 인정을 받고 싶은 표현이라고 생각해 주자. 그리고 나무라지 말고 기다려 주자. 혼자만의 시간을 준 뒤 이렇게 말을 건네 보자 "요즘 너를 보면 부쩍 큰 느낌이 들어. 하지만 너의 행동에 엄마는 마음이 아파" 라고. 성장기의 혼란스러움을 인정해 주되 예의에 어긋나는 태도가 부모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 가를 단호하게 말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등굣길에 한 번 안아 줄 수 있다면 자녀의 마음은 더 빨리 녹아질 것이다. 자녀가 불행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자녀를 불행하게 하는 부모는 많다. 자녀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상실감이 부정적 사고와 태도를 만든다. 부정적 사고는 중독이 된다. 부모의 기대는 늘 높은 곳에 있고 많은 자녀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무감각하게 쏟아 붓는다. 결국 부모가 문제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며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SNS 등이 활발해지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전문프로그램인 포토샵을 활용하여 사진 꾸미기나, 가구 DIY 등과 같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되었다. 디자인의 사전적 정의나 유래 등을 식상하게 늘어놓고 싶진 않다. 굳이 정의를 내리자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디자인은 '일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공산품들을 예를 들면 나름으로의 표준 규격 안에서의 자유로운 표현들을 하고 있다.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한번 즘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소주병은 왜 녹색일까·" 예전 진로 소주를 떠올려보면 투명한 병으로 기억이 난다. 1994년에 '그린소주'가 처음으로 출시되었는데 처음으로 소주병을 녹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녹색의 깨끗한 이미지로 '그린소주'가 소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모든 소주 제조사들이 마케팅전략으로 앞을 다투어 녹색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디자인 하나로 시장점유율이 바꾸고 세상이 바뀐다고 한다.…
청주녹색소비자연대에는 20명의 녹색살림지도자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모여서 회의를 한 후 한 가지씩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이번 달에는 천연주방세제를 만들었다. 모두 빈 주방용기를 가져와서 재료비만 내고 세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활동을 계속하다보니 회원들은 어느 새 프로슈며(prosumer)가 되어가는 것이다. 앨빈 토플러는 1980년도 출간된 "제 3의 물결"에서 앞으로는 소비자가 직접 물건의 생산 단계에 참여를 하고 주문을 하는 소비자 반란을 예고한 바 있다. 이제 메이커만 보고 무조건 구매하는 소비자는 없다. 함량과 성분을 꼼꼼히 살핀 후 유해 물질 함량이 많으면 구매하지 않는 선택형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제를 만들면서 나누는 대화는 늘 환경문제로 모아진다. 오늘은 "리콜로지" 회사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이 회사는 쓰레기 재활용업체인데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곳에는 각국의 고위 인사들이 넥타이 차림의 정장 위에 노란색 안전조끼를 입고 회사를 둘러 본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총영사는 이 쓰레기 처리회사를 보고 현대적 설치 예술품과 같다고 표현을 했다고 한다. 가구당 월 35달러 19센트의 비용을 걷어 쓰레기를…
"이제까지 뭐 했어· 이렇게 하려면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나....." 상사의 질책은 끝이 없다. 아무리 잘못해도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대답을 해봤자 변명이다. 마음을 다스리며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탓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반항심만 생긴다. 꾸짖어 규명하는 질책(叱責)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상사들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자신의 질책이 먹힌다고 생각하는 순간 질책은 중단된다. 그러나 자신이 한 행위가 어떤 파급 효과를 만들어 내는지는 관심 없다. 혹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는 상사는 훌륭하다. 상하 권력관계에서의 질책은 어디서나 가능하다. 선생, 부모도 다 아이들을 위해 질책한다고 항변한다. 때로는 존대 말로 질책하는 '진상고객'도 상대방을 위해서이다. 그런데 질책행위는 화를 동반하며 상대방에게 비인격적인 상처를 준다. 간혹 이러한 행동이 상처를 준다는 것을 알아도 (이 지위에서)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무섭다. 원래 권력(權力)이란 '지배하는 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폭발된 분노와 함께 오는 질책의 근거는, 신속하고…
중앙경찰학교 교육을 이수하고 첫 근무지로 발령 받고 출근을 시작한지 갓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 매일 맞는 아침에 제복을 입고 구두를닦으며 마음가짐을 다 잡고 일선에 투입된다. 국민들과 가장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지구대 근무를 하다보면 국민들이 알아야 할 법 규정들을 잘 숙지하지 못하여 불이익을 당하는 상황들이 상당히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최근 봄이 되어 포근한 날씨로 인해 여행 및 나들이를 떠나고 있는 요즈음 교통법규의 부지로 인한 교통위반으로 단속되는 행락객들이 많다.특히, 비보호 좌회전에 대한 교통 법규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단속되는 경우가 많다. "선생님 적색 불에 비보호 좌회전 진행하셨습니다. 도로교통법 제5조 신호위반 통고처분 하겠습니다." 단속된 운전자의 대부분 대답은 "비보호좌회전인데 왜 신호위반이죠, 그리고 앞에 차가 안 오는데 뭐가 잘 못 되었단 겁니까"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보호' 는 반대차선에서 차량이 진행해 오지 않는다면 신호에 관계없이 안전하게 진행하면 된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교통법규의 부지로 인한 잘못된 해석이다. 비보호좌회전의 의미는 나의 진행을 보호받지 못한다는 의
붉은색 굵은 자막으로 뉴스특보라고 올라오던 누군가의 검찰청 입장과 퇴장에 관한 내용이 하루 종일 지겹도록 방송에 나오고 또 나오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똑같은 주제를 다루던 여러 시사 프로그램들도, 이제는 슬금슬금 다음 우리의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방송하기 시작했다. 절망에 빠진 국민들도 이제는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면서 아주 조금씩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대권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하나같이 일자리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인 모양세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그간 청년 실업의 문제를 청년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어른들의 시선이, 그나마 지금부터라도 같이 해결해 보자는 지금의 변화는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물론 그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던 젊은이들이 이번 국정 농단 사태에 있어서는 SNS라는 강력한 매체를 동원해 온-오프라인상에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인기(·)를 끄는 것 역시 선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됨을 깨달은 정치인들의 전략 중 하나일테지만, 어떤식으로든 청년 실업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게 된 사실 만으로도 꽤나 긍정적이
봄비가 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걸 귀띔 해준 건 베란다 홈통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소리였다. 이럴 때 마다 내 안에서 질러대는 소리가 있다 "빗소리를 흠뻑 듣고 싶다" 밀폐된 공간에서 두꺼운 유리문까지 닫고 있으니 바로 들릴 리 없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라도 답답함을 질러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소리가 내개서 멀어진 게 아니라 내가 아파트로 달아난 꼴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별도리가 없다. 이럴 땐 얼른 일어나 베란다 창을 열어젖힌다.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문득문득 양철지붕 집에서 살았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그 지붕아래서 자랐고 행복한 성장기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잊지 못하는 건 양철지붕에 떨어지던 빗방울 소리다. 우르르 쾅 번쩍번쩍 하늘이 갈라지는 듯 요란해지면서 갑자기 굵고 거센 비가 폭포처럼 쏟아 질 때면 엄마야 소리치며 이불 속에 숨었다가 그만 잠이 들었던 기억. 그윽한 봄밤, 빗소리를 들으며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그리움이란 글자를 끄적이던 사춘기 시절도 있었다. 빗소리는 그렇게 나를 적셨고 마음의 위안과 정서의 안정을 안겨 주었다. 봄비 머금은 천지가 촉촉하다. 4월, 활짝 핀 꽃나무에서도 비바람에 흩어지는 꽃잎
78년 이른 봄, 단국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직하신 정영호박사가 전화를 주셨다. 이 번 주말 단양 적성(赤城)을 조사라 하러 가니 취재하라는 것이었다. 토요일 저녁 쯤 단양에 도착하여 단국대 고적 조사단이 묵는 여관을 찾았다. 정영호 박사, 사학과 차문섭교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종석 중앙일보 문화부장(후에 삼성 리움박물관장)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싱글벙글한 표정이었으며 대어를 낚았다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아침이 되어 나는 조사단과 함께 적성을 올라갔다. 밭둑 옆에 덮어 놓은 거적을 열어보니 반듯한 바위가 드러났다. 바위상면에는 고졸한 한자들이 빼곡히 각자돼 있는 것이었다. 정박사는 설명을 통해 신라의 적성 공략과 당시 참여한 신라 장군 이사부등의 이름이 나열됐다고 하는 것이었다. 창녕신라진흥왕척경비(국보제33호)ㆍ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국보제3호)ㆍ마운령신라진흥왕순수비(북한지역)ㆍ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북한지역)에 이은 또 하나의 진흥왕 순수비가 찾아지는 순간이었다. 당시 한학자 고(故) 임창순 선생은 중앙일보에 기고를 통해 '정영호 박사의 위공(偉功)'이라고 까지 높이 평가했다. 단양 적성비 발견으로 충북은 중앙 역사학계의
"중국의 제일 장관은 저 기와 조각에 있고, 저 똥덩어리에 있다." 깨진 기와 조각으로 담을 쌓거나 뜰 앞에 깔아 진창을 막고, 말똥을 거름으로 쓰는 중국인들을 보고 박지원이 한 말이다. 연암 박지원은 1,780년 8촌형 박명원이 청나라 건륭황제 7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정사로 낙점을 받자, 그를 따라 자제군관의 자격으로 사신 일행에 참가한다. 그 해, 5월 한양을 출발해서 8월 초에 북경에 도착했지만, 아뿔싸 청나라 황제가 그만 여름 별장인 열하(熱河)로 떠나 버린 다음이었다. 황제를 알현하고 한 마디라도 듣고 돌아와야 하기에 사신 일행은 북경에서 육백 여리 떨어진, 청나라 황제 여름 별장이 있는 열하의 '피서산장(避暑山莊)'으로 다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박지원이 청나라 사신 일행으로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것이 열하일기(熱河日記)이다. 열하일기가 오늘날에도 주목 받는 이유는 단순히 이 책이 길따라기 기록이거나 견문 내용을 단순히 정리, 기록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속에는 작가의 뚜렷한 주관, 기존의 통념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하일기 중에서 한밤중에 아홉 번의 강을 건너면서 깨달은 바를 기록한…
성군으로 추앙받는 세종대왕의 치세(治世)를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명재상인 방촌 황희정승과 고불 맹사성이 함께 하였는데 이 두 분은 세종대왕이 민본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보필한 조선의 명재상이다. 작년에 고불 맹사성의 생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고불 맹사성은 황희정승과 함께 세종 시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으로서 청렴결백한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따뜻한 인간미로 조정신료들은 물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았던 분이다. 역사에 남을 훌륭한 인재상으로 삶을 같이 했던 그의 생가는 역시나 여느 한옥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지나간 삶의 모습을 차근차근 보며 그분의 기개와 절개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16년 11월, 어떤 법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뉴스에 新풍속도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온적이 있었는데, 바로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었다. 공직자들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 관행을 근절하여,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도입된 이 법은 지난 2011년 김영란 전)국민권익위원장에 의해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5년여가 흐른 2016년에 비로소 시행이 되었
최근 공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도 많아졌다. 수험생이나 수술후 회복, 고령으로 원기와 면역력이 떨어졌을때, 스트레스(화火)성 질환에 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공진단은 세의득효방에 기재된 처방으로 예로부터 황제에게 진상했던 진귀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공진단을 복용하면 타고난 원기를 든든히 해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므로 어떠한 병도 생기지 않게 한다'라고 극찬을 했다. 또 '과로로 인한 간손상이 있을때 많은 보약이 있지만 효과를 보기 어려우니 공진단을 사용하라'라고 기록돼 있다. 문헌상의 찬사와 고가의 약이 되는 연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기(氣)'와 '양(陽)'의 약재 중에서 최고로 좋은 녹용과 순환기계통의 약중에서 최고인 사향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공진단은 기를 보하는 약재(녹용, 인삼)와 혈을 보하는 약재(녹용, 당귀)에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주고 전신순환을 단시간에 빨리 돌려주는 약재(사향)로 구성된 처방이다. 각각의 기능을 하는 대표약들로 구성된 처방이기에 효과도 좋고 고가인 이유가 되는 것이다. 사향(동물성 유황성분함유)은 중추신경기능을 조절하고 호
무심천은 온통 꽃물결이다. 벚꽃이 만개한 길가에 수천의 사람들이 꽃비를 맞고 있다. 새들이 날고 꽃 이파리가 어깨위로 떨어진다. 겨우내 흙바람에 메말랐던 가슴 속 큰 슬픔을 어루만지며 그리움의 노래를 부른다. 하얀 슬픔의 바람이 불때마다 반짝 손 흔들며 햇살이 흔들린다. 그렇게 봄은 우리의 일상을 흔들고 있건만 나의 움츠려든 어깨는 펴지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즐겨야하는 초록의 봄조차 흩날리는 꽃 이파리 되어 내 발밑에 뒹굴고 있다. 이 환장할 봄 날, 차마 꽃구경조차 갈 수가 없다. 바람이 인다. 봄은 그리움을 흔들며 가슴을 깨운다. 우리들 가슴 속 물결을 일으켜 세운다. 세월호의 어린 주검들이 꽃무리 되어 흩날린다. 절망의 날들을 인양한 남쪽 바다에도 꽃비가 내린다. 세상은 여전히 무능하고 날마다 흩날리는 장밋빛 공약은 피로에 지친 이들을 더 고달프게 한다. 춥고 을씨년스러운 배 밑창, 갈라진 틈에서 아우성처럼 이끼가 흔들린다. 아이들의 절망으로 가파르게 무너져 내린 흔적들이 추적이며 비를 맞는다. 섧게 우는 새들의 날갯짓이 흰 꽃무리 위로 흔들린다. 봄은 그렇게 죽어간 것들과 살아있는 것들의 경계를 허문다. 봄은 모든 기억을 깨우고 우리 가슴에…
생활이 풍족해 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조금이라도 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나 약을 찾게 된다. 인터넷의 발달로 여러 좋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수의 근거 없는 잘못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고, 어설픈 정보들은 함부로 전달되어 많은 혼란을 일으킨다. 병원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신장에 좋은 음식은 뭐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다가 잠깐 검색 창에"신장에 좋은 음식"을 찾아 보니, 어설프게 신장의 기능을 소개하고 나서 복분자, 산수유, 장어, 팥, 미역, 검은콩, 호박, 율무, 옥수수 등 수많은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이 음식들이 왜 신장에 좋은지, 무슨 이유로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해 주는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 분들을 대상으로 설명한다면 소변이 가장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은 수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다. 필요한 양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당연히 소변이 많이 나올 것이고, 채소나 과일에 수분이 많으므로 그런 종류의 식품을 섭취하면 소변이 많이 나오게 된다. 소변이 많이 나오면 신장이 좋아지는가·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물을…
"공장이 오송에 있으신가요? 화장품 기업이 많은 곳이지요?"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거나 많은 화장품 관계자를 만날 때면 이러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인, 그리고 국내 바이어들에게 있어 '충북 오송'은 화장품 기업이 집약된 곳으로 인지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오송은 그야말로 청주의 외곽동네일 뿐이었다. 그러나 충청북도의 바이오 및 화장품 기업 지원 정책이 빛을 보게 되면서 많은 화장품 기업이 이사를 오기 시작했으며, 오송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송은 화장품 기업에게 있어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1시간이면 수도권에서 오갈 수 있는 KTX 오송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육상의 우수한 교통 여건은 물론,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하늘길까지 열려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각종 인허가 기관들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오송이 이런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단순히 입지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다. 많은 지자체가 화장품산업에 관심을 두고 관련 업체를 도와주고 있지만, 충청북도는 그 어느 지자체보다 기업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 발전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들이 모여 아파트를 건립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조합원이 토지를 매입하고 업무 대행사, 시공사를 선정하여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이다. 주택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에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그만큼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어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계약금만 날리고 사업이 수포로 돌아 갈 수도 있다. 청주에서는 율량지역주택조합이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했다. 내덕동에 위치하지만 율량동 개발 붐을 타고 율량지역주택조합이라는 이름을 내걸었으며 라마다호텔 안에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분양에 들어갔다. 당시는 지역주택조합이라는 개념도 잘 알려지지 않을 상태인데다 사업지 위치가 좋고 호텔 안에 분양사무소가 있어 분양이 순조로웠다. 그러나 시공사가 바뀌고 일부 토지주의 과도한 보상 요구 등으로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후 추진위의 백방 노력으로 토지 매입이 완료되고 본격 건립이 시작됐으며 4년여 공사 끝에 지난해 성공적으로 입주를 마쳤다. 청주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율량지역주택조합이 성공을 거두자 이후 시내 곳곳에서 주택조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재 17개 지역에서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하여 추
충청북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제천을 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박달재! 굽이 굽이 오르다보면 박달재 휴게소가 가까워지고 '울고넘는 박달재'의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진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여 걸어서 다녀야 했던 옛날에는 평지 길도 가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고갯길은 얼마나 힘이 들까· 그래서 구름도 쉬어 넘는다 하여 '추풍령 고개', 하늘을 나는 새도 쉬어 넘는다 하여 '새재'라고 부르지 않는가· 더욱이 고개를 넘다보면 도적떼를 만나 가진 것 다 털리거나 산짐승에게 변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였으니 울고 넘는다는 말이 우리 민족의 마음 속 깊이 전해져온 고개의 이미지와 딱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둥산(실제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1948년에 발표된「울고 넘는 박달재」는 반야월이 노랫말을 짓고 김교성이 곡을 붙인 것인데, 박재홍이 불러 크게 인기를 끌며 일약 대스타가 되었고, 노래에 담긴 서민적인 정서가 공감을 얻어 이후로도 국민가요로서 널리 애창되고 있다. 2005년 한국방송공사의 가요 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