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 임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하라는 대통령의 권고가 있었다. 차제에 일반 기업의 직공들은 차치하고라도 교단 교원들부터 서둘러 임시직을 전폐하고 정규직 교원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간곡한 제안을 한다. 우리나라의 과거를 돌아보면 우선 '군사부일체'란 말이 우리민족의 정서나 다르지 않게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다. 사실상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좋은 정서나 유익한 민족적 가치판단이라면 버리지 말고 오히려 조장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다시 말해 온고지신의 정신처럼 말이다. 군사부일체란 말 역시 현재나 미래에도 더욱 존속시킨대도 무엇이 나쁘거나 지장을 초래할 리 없다면 앞서 말한 온고지신의 교훈처럼 그 의미를 되살려야 한다. 필자는 본란에서 언젠가 이런 말도 했었다. 관공서마다 직인이 있는데 그 직인의 크기가 달랐었다. 그 중 교장의 직인 크기가 시장 직인보다도 더 컸었다고 기억한다. 직인이 크다고 해서 돈을 더 준 것도 아니다. 그 의미가 혹시 일정치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즉, 교원들에게 사회적으로 그 위상을 존중해 주려던 의미를 재차 깊게 돌아봐야 할 일이다. 혹자들은 과거사를 무조건 터부
청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8개월째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사태는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걱정스럽다. 미분양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파트 수요 부족도 있지만 청주시가 지나치게 허가를 남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안에 분양에 들어갈 민간 공원 아파트의 경우 녹지 훼손을 이유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데도 밀어붙이고 있다. 민간 공원 개발에 의한 아파트 건설은 매봉공원, 잠두봉공원, 영운공원, 새적굴공원 등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매봉공원은 총 41만4853㎡ 중 30%에 해당하는 11만4980㎡에 1960세대의 아파트를 건립하고, 잠두봉공원은 17만6880㎡ 중 5만2259㎡에 1064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외 영운공원 890세대, 새적굴공원 712세대 등 총 4626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매봉공원과 잠두봉공원 인근 주민들은 공원 개발 반대 추진위원회를 꾸려 강력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시 공원의 민간 개발은 5만㎡ 이상의 도시 공원을 70%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30%에 아파트나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청
수안보면의 온천리에서 박석고개를 넘어 대안보로 내려가는 옛길은 호젓하고 옛 정취가 느껴진다. 박석고개(돌고개·石峴)를 넘으면 오른쪽으로 큰 묘소가 여러 기 보이는데 그 중 가장 큰 무덤이 조감사(趙監司)의 묘라고 전해진다. 이 묘의 주인공은 조선 후기 문신으로 제주목사(濟州牧使), 충청도관찰사,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지낸 조정철(趙貞喆·1751~1831)이라는 분이다. 조정철의 묘는 조산(趙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옥폭포 암벽에 새긴 조정철의 마애명이 있어 수안보에는 조감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가 있다. 조정철(趙貞喆)의 본관(本貫)은 양주(楊州), 자(字)는 성경(成卿), 호(號)는 정헌(靜軒)으로 1751년(영조 41년) 경기도 장단에서 퇴헌공 조영순의 아들로 태어났다. 1775년(영조 51) 25세에 별시문과 병과에 급제했으나 형조판서를 지낸 장인 홍지해(洪趾海·1720~1777)의 정조 시해 음모사건에 노론 벽파 가문에 속한 연유로 연루되어 제주로 유배를 갔다. 에는 정조 원년 9월 11일 자에 "조영순(조정철의 아버지)이 아직 살아 있다면 임금을 범한 부도한 죄를 어찌 면할 수 있겠는가. 그가 죽었기 때문에 처형하지 못했
우리 민족은 은근과 끈기로 5천년 역사의 이야기를 써내려왔다. 통일신라시대 이후로부터 조선시대까지는 하나였지만 외세에 의한 민족의 고통과 수난을 거쳐서 지금 한반도는 둘로 갈라져 있다. 그 아픔을 딛고 선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값진 자유 대한민국이다. 이러한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과 어른을 공경하는 정신과 우리를 생각하는 예의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나를 버리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야영터에서 싸워서 이겨라" 하는 명언보다는 "나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라는 성경구절이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시대이다. AI시대에 있어서 창조하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이 시대에 더욱 그리운 것은 이웃을 생각하는, 우리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 더욱 우선시 하는 통합의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한 분들이 바로, 나를 버리고 우리라는 통합의 공동체를 위해서 살신성인한 호국영령들이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학교와 사회로 부터 '일동 묵념'이라는 구호에 맞추어 고개를 숙였다. 그 호국영령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지만 진혼곡 나팔소리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우리는
어제는 둘, 오늘은 하나, 아침마다 고라니의 묵직한 침묵을 보는 일은 착잡하다. 중력보다 더 무거운 생명의 정적이 놓여있다. 아스팔트와 납작하게 일체화된 생명의 침묵은 내 오늘의 시작을 둔중하게 누른다. 새벽 일찍, 혹은 어제 해질녘에 일상의 걸음을 내디뎠을 고라니는 이제 더는 움직이지 못한다. "한사람의 죽음은 한 세계의 소멸이다"라는 들뢰즈의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한사람 아니 한 마리 고라니의 세계는 순식간에 소멸되었다. 이른 새벽 출근길에 반쯤 열어놓은 차창으로 스며드는 바람을 기분 좋게 들이키지 못하고 나는 창을 올리고 만다. 언제이던가. 시속 100km로 가속페달을 밟을 즈음에 나는 갑자기 차를 급제동하고 길가로 얼핏 고개를 돌렸다. 스핑크스 형상의 고라니, 그랬다. 영락없는 스핑크스의 몸짓으로 두 눈을 끔뻑이며 두리번거리던 그 놈, 허리아래는 아스팔트에 눌러 붙었고 상반신만 곧추서있던 고라니의 모습은 당혹스러웠다. 두 눈만이 초롱초롱한 고라니는 자신을 소멸시키고 마구 내달리는 문명의 괴물들을 향해 그때 뭐라고 말하고 싶었을까· "나는 이제 죽어 가는구나. 아직 내 짝도 찾지 못하고, 친구하나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달콤한 과일과 나
공채로 국정원에 들어가서 잔뼈가 굵은 순수 국정원 출신 서훈 원장이 임명되었다. 3명의 차장도 국정원에서 정보업무를 담당하던 전문가 출신이다. 청와대가 유독 국정원 출신 원장과 차장이라는 말을 강조한 것은 국정원을 정치와 단절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1961년 6월 10일 창설한 국정원 56년은 비전문가에 의해서 좌지우지되었던 오욕의 역사였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국정원은 군 경찰 등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 및 보안업무를 기획‧조정하는 의미가 컸지만 독재정권을 보위하는 기관으로 악용됐던 측면도 강했다. 역대 책임자들은 군 출신이거나 대통령 최측근으로 임명되어 정권안보를 위한 역할을 자청해왔다. 결국 김재규 부장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는 10, 26 정변을 일으킴으로써 신군부에 의해 이빨과 발톱이 제거당하는 수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전두환은 직속 선배인 유학성 대장을 중정 부장으로 임명하고 정보 및 보안업무를 조정‧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기획‧조정으로 약화시키면서 공개적인 정보활동도 금지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국가안전기획부로 개칭하였다. 이때가 국정원 최초의 위기였다. 하지만…
학자들에게 자신의 논문이 인용되는 횟수는 영예가 됩니다. 간혹 국내 학자의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 인용되어 신문지상이나 텔레비전에 소개된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여기에 생각이 머물러 혹 필자의 작품이 인용된 경우는 없는가 싶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맙게도 졸작(拙作)이 곳곳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러다 한 곳에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필자가 1978년 '수필문학'에 발표했던 '어머니'라는 제목의 수필이 '한국현대수필문학대선집'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무려 40년 전에 쓴 작품이라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다가와 고이 간직한 필자의 스크랩북을 열고는 다시금 꼼꼼히 읽어 보았답니다. 글의 주인공이었던 필자의 어머니께서 지난 5월 24일 돌아가셨습니다. 보름정도 지났는데, 선현들의 말씀이 맞아, 시시때때로 잘못 모신 부분만 되풀이 생각나 자꾸 눈물짓곤 합니다. 대중가요 제목처럼 불효자는 울 수밖에 없나 봅니다.
올해도 봄철 산불조심 기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봄철 꽃구경 상춘객과 산나물 채취 입산자 등으로 온 산천이 떠들썩하다. 속설로 "총선이나 대선이 있는 해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다"해 긴장했다. 주기는 아니지만 대선이 있었고 5월 5∼6일 강릉·삼척·상주에서 대형산불로 8명의 인명피해(사망2, 부상6)와 이재민 81명이 발생하고 산림 1천103㏊가 소실돼 총 142억 원의 심각한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최 일선 산림당국은 혼신의 노력을 다했지만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전국에서 490건의 산불이 발생해 1천280㏊의 아름다운 숲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산지기로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산불은 봄·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중앙 및 지역산불대책본부에서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한 후 산불경보에 따라 확보된 인력, 장비로 예방·진화·홍보에 총력 대응한다. 산림당국은 산불을 주관하고 유관기관은 역할을 분담해 산불발생 시 진화를 보조하는 지휘체계가 구축돼 있다. 산불은 대개 소방차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물며 사람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므로 이러한 상황 대비를 위해 전국에 11개 산림항공관리소를 설치해 산림청 소속 헬기
바벰바(Babemba)족은 남아프리카 잠비아 북부에 사는 화전민으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은 부족이다. 인류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만치 범죄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어쩌다 죄를 짓는 사람이 생기면 마을 사람들은 그를 광장 한복판에 세운다. 그리고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중심으로 원을 만들며 "너는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 "작년에도 우리 집 대문을 고쳐줬잖아.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라고 모두가 한 가지씩 칭찬하면서 진심으로 위로하고 용서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 새 사람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축제를 벌인다는데 그나마도 죄를 짓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축제를 할 기회가 별로 없다고 한다. 비난, 욕설, 원망 등은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 바벰바족의 심판법이다. 지금 저지른 죄보다는 평소의 선행과 장점을 말해주면서 용서하고 다시금 시작한다. 누구든지 다시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 아름다운 문화였지만 우리 사회에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소수의 부족사회라 누가 어떻게 착한 일을 했는지 피차 알고 있으므로 그것을 들춰 칭찬하면서 더 큰 범죄로 파급되기 전에 사전 예방이 가능했을 것이다. 마음이 돌연
앞에 가는 학생이 친구에게 하는 말이 우연히 들리는데 은근히 거슬린다. "야! 나 쪽 팔려 죽겠어" 쪽 팔려 죽겠다고? 하기사 요즘은 학생들 말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걸핏하면 욕설이 난무하니 오히려 그 정도야 약과다. 동요에서 민심을 읽고 유행어에서 세태를 알 수 있어 그런지 그 말이 걸리게 들린다. 쪽팔린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쪽의 뜻은 몸이나 불알 심지어 일본사람 쪽발이와 연관 짓기도 하지만 얼굴의 속어로서 얼굴의 한쪽 즉 '낯'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럼 쪽 팔린다는 말은 얼굴이 팔린다는 뜻이다. 이 말이 좋은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없고 기분 상할 때 사용하니 말이 좋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됨됨이가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얼굴을 의미하는 면(面)이란 말을 보면 얼굴과 함께 방향이라는 뜻도 있다. 이런 이유로 "쪽팔리다"는 말은 '부끄러워 체면이 깎인다!'는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얼굴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하여 자신의 감정까지 나타낼 정도로 널리 쓰이는 것이다. 자칫 얼굴을 자주 혹은 잘못 내밀면 부끄러운 일을 당하거나 자기의 체면까지 깎이게 된다는 거다. 그래서 '쪽팔리다'는 말에 '부끄
우리는 새로운 것을 접하면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평소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면 당황해 여러 실수를 범하기도 하며 평소라면 익숙하게 해낼 수 있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반대로 매일 접하는 것이나 매일 하던 행동은 능숙하게 해내며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행동했는데 훌륭하게 해내는 경우가 있다. 우리 몸과 마음은 평소에 익숙한 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일종의 제한과 범위가 있다. 그런데 그 제한과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마음이 혼란해져 실수와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공무원은 시민의 공복(公僕)으로, 언제 어디서든 친절과 정확한 업무 처리가 요구된다. 가혹한 상황에서 설득하기 어려운 시민에게도 친절할 것이 요구된다. 민원인이 연이어 줄을 서 흥분한 상태에서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에도 평소처럼 정확한 민원 처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침착함과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은 쉽게 얻을 수 없는 능력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맡은 업무의 내용과 각종 상황에서의 처리 방법을 친절하게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이다. 공무원은 주변 환경과 주어진
인상학이란 외형적 생김새를 통해 한 사람의 성격, 체질, 나아가 운명을 추론하는 학문이며 관상학(physiognomy)은 그리스의 자연(physics)법칙(homos), 그리고 판단 또는 해석(gnomon)의 조합에서 나온 것으로, 이에 따르면 관상학은 자연의 법칙(law of nature)또는 자연(본질)의 해석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관상학과 인상학이 차이점 다음과 같다. 관상학은 얼굴의 고정된 모습에서 운명을 초년, 중년, 말년,으로 나누어 개략적으로 읽는 것을 말한다. "생긴대로 산다". 인상학은 좋은 얼굴을 가지기 위해 어떤 마음이나 생각,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인도해 주는 것을 말한다. "사는 대로 생긴다" 인상학은 사람들이 나타내고 있는 상을 보고 느끼는 기운을 풀어 보는 것을 뜻하며 모든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듯이 상 또한 다른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이 지내 온 환경에 따라 상 또한 변하는 것이다. 즉 인상학이란 피상적인 느낌을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한 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근심이나 기쁨 등의 심리상태는 대부분 얼굴표정으로 전해지며 얼굴을 분석하는 것은 그 사람을 분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구절벽은 미국의 경제학자인 해리 덴트가 2014년 처음 제기한 개념으로 생산가능 인구(15~64세)의 비율이 전체 인구에서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인구절벽은 소비를 가장 많이 하는 40대 중후반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으로 사회경제적으로는 소비위축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리 덴트는 한국의 경우 2018년 인구절벽에 직면해 경제 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인구절벽의 해결방안으로 이민 촉진과 출산, 육아 장려책을 제시한 바 있다.(2015년 10월 제16회 세계지식포럼) 한국의 경우 2015년 인구 구성에 있어 유소년 인구(0-14세)는 13.9%,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72.0%, 고령인구(65세 이상)은 12.2%이다. 현재의 구성비로 볼 때 향후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생산연령의 급격한 감소가 심각해질 것이란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즉 출산율 감소로 인한 유소년 인구의 절대적 부족과 향후 고령화 인구의 증가라는 인구절벽 및 고령화 사회로 우리는 이미 진입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인구절벽, 즉 생산과 소비의 중심 연령대의 감소는 경제적으로 심각한 저성장과 불황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세대간, 이념간 갈등, 정치적…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은 친구가 되는 세상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의 우정에 대해 세 종류로 분류했는데, 그 첫째는 쾌락을 목적으로 만나는 친구와의 우정이며, 둘째는 서로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친구와의 우정, 셋째는 덕(德)을 목적으로 만나는 친구와의 우정으로 나눴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이익을 위해서는 악한 사람들에게도 우정이 존재한다고 했으며, 그뿐만 아니라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 또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사람끼리의 우정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었던 칸트 역시 우정을 세 가지로 나누었다. 필요의 우정, 취미의 우정, 심정의 우정이 그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정의 최고 가치를 덕(德)에 둔데 비해 칸트는 그것을 심정(心情)에 두었다. 심정이 인간의 가장 순수한 마음인 진정(眞精)이듯이 칸트는 곧 진정한 우정이 아닌 것은 참된 우정이 아니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마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는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우정을 모델로 그렸을 것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유래는 춘추시대 초, 제나라 태생인 관중은 죽마지우(竹馬之友)인 포숙아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냈으며
깊은 밤에 편지를 써보신 적 있으신가· 나는 젊은 시절에 밤마다 편지를 쓴 적이 있다. 세상은 잠들고…. 고요와 친구가 되어 편지를 쓰노라면…. 그대가 되어준 미지의 군인을 향하여 마음이 열리고 세포가 활짝 열리는 경험을 하곤 했었다. 밤에 쓴 편지가 모두 가는 건 아니다. 날이 밝은 뒤 읽어보면 얼굴이 화끈거려 찢어버리기 일쑤이다. 그렇게 연기처럼 사라질지라도 펜을 꾹꾹 눌러 쓰던 순수는 참이었다. 밤에 쓰는 편지는 그리움이 너무 진하다. 깊은 밤은 사람을 진실하게 만든다. 게다가 휘영청 달이라도 떠 있다든지 뼈 쏙까지 정화 시켜줄 것처럼 별무더기가 반짝거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내 정서가 맑아지고 정갈해지며 더욱 간절해진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술술 썼고, 밤비라도 내리는 날은 리듬을 실어 쓰면서 행복해했다. 어느 해 가을날, 두 조각 나버린 이별과 함께 라면박스하나가 소포로 도착했다. 그 속에는 내가 보낸 편지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누가 볼까봐 한적한 곳으로 들고나가 성냥불을 그었다. 눈물이 범벅이 되어서 하나씩 내용을 훑어보며 집어넣는데 동네 어른 한 분이 '딱하지….' 하는 눈빛을 보내시면서 말없이 비켜 지나가셨다. 그날, 밤을…
필자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같은 커피지만 원두의 원산지와 로스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마시는 사람과 장소에 따라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오묘하다. 이런 필자가 다녀본 카페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서울 신촌에 있는 미네르바라는 커피 전문점이 바로 그 곳이다. 1970년대 신촌을 그대로 옮겨 당시의 낭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 곳은 개업한 지 43년이 된 신촌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전문점이다. 이 곳이 뜻 깊었던 이유는 다방이 주류였던 1970년대부터 원두를 산지별로 분류하여 판매하고, 이름도 생소한 사이폰 방식을 고집하는 등 전위적이라고 할 만큼 도전적인 시도를 해왔던 내력 때문이다. 이런 도전적인 내력은 충북의 최근 행보와도 어느 정도 겹쳐 보인다. 충북은 올해의 도정기조를 '비천도해(飛天渡海)'로 정하고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창이다. 이 가운데 전통무예를 포함한 스포츠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사실 충북도는 무예산업과의 인연이 아주 깊다. 우리나라 전통무예이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택견의 발상지가 바로 올해 전국체전이 열리는 충주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과거 삼국이 전통무예를 겨누며 치열한 각축전을…
메르스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2015년 5월, 전국에 18개 지역금연지원센터가 선정되었고 금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연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충청북도에서는 충북대학교병원(원장 조명찬) 내 충북금연지원센터(센터장 박종혁)가 설립되어 여성, 대학생, 학교 밖 청소년, 장애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금연성공이 어려운 중증, 고도 흡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치료형, 금연 시도가 어려운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동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일반지원형 금연캠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담배가격 인상이후 포괄적인 국가금연정책의 도입과 더불어 충북금연지원센터에서는 각종 지역 축제와 거리 홍보를 통해 직접 도민들을 만나 금연캠페인과 금연상담을 실시하고, 도청과 교육청, 건강증진사업 담당 기관을 비롯한 기업체, 학교,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업을 알리는 노력을 해왔다. 또한 간접흡연의 위해를 알리는 방송캠페인과 금연병원 및 금연캠퍼스 선포 등 금연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5년 7월부터 2017년 4월까지 2,177명이 충북금연지원센터에 등록하여 금연을 시작하였
최근 들어 시도교육청 재정이 많이 어렵고 힘들다고 한다. 이는 전 정부 공약사업인 누리과정 운영과 방과 후 돌봄 학교 운영 등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시도교육청 예산을 보면 85%이상이 인건비로 필수경비를 제외하면 교육감이 재량으로 사업에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은 많지 않다. 따라서 여러 면에서 사업을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원어민 강사는 60%가 줄어들었고 학교 시설 사업은 보수나 안전 등 필수 예산만 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도교육청은 도시지역 학급당 학생수 감축, 고교무상교육, 무상급식이행, 교육공무직 고용안정 및 처우개선 등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정부에서는 세수가 없는 시도교육청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교부하여 교육(행정)기관의 경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여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교육에 관련된 경비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을 제정하여 교육비특별회계에 전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는 2014년부터 지방세와 세외 수입총액으로 당해 소속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자치단체에 대하여 교육경비 보조를 중단하도록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에는 박석고개라 불리는 고개가 있는데 주민들은 이 고개를 돌고개라고도 부른다. 박석고개는 조선시대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영남대로상의 한 지점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과 조선통신사 일행이 왕래하던 길이었다. 사람과 마차가 다니기에 길이 너무 질어 바닥에 돌을 깔고 다니면서 돌고개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 서낭당이 있었는데 도로가 확장 개발되면서 사라졌다가 2015년에 주민들의 뜻에 따라 마을의 액운을 막고 전해내려 오던 풍속을 재현하는 차원에서 현 위치에 복원하였다. 수안보면의 안보리는 대안보 마을에 예전에 안부역이 있어 생겨난 이름이다. 신라 소지왕 때부터 존재했다는 안부역은 공무로 여행하는 자에게 역비와 숙식을 제공하고 관물수송도 담당하였다. 충주에 속한 14개의 역 중에서 안부역은 조선시대에 대마 3필, 기마 6필, 역노 106명, 역비 28명을 두었고 역리가 25명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매우 규모가 큰 역이었던 같다. 문경에서 조령을 넘어 충주로 가는 도중에 있으며 한양과 영남을 통하는 중요한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역인 것이다. 영동군 가동리에서 남전리로 넘어가는 험한 고갯길에도 박석고개라 불
공무원으로 출근한지 두 달.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신입의 포부가 무너지기에는 아직 이른 기간이지만 한 건의 민원 업무도 잘 해결하지 못할 때는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 민원인의 귀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 미안해지는 것이다. 비교적 쉽다는 등·초본 업무야 조금만 신경 쓰면 된다지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업무에서는 얼굴이 화끈해지고 땀이 나는 경험을 아직도 하고 있다. 사실 필자 스스로 어렵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앞에 앉아있는 민원인에게 "오래 걸려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아니에요, 괜찮아요."라고 말해 준다. 짜증 내는 기색도, 큰소리도 내지 않고 기다려준다. 내 도움 요청에 응해준 동료도 오히려 하나 더 알려주려고 한다. 심지어 뒤에 앉아있는 팀장님도 "처음 한두 달 간은 부지런히 배우고, 배우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꼼꼼하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라며 항상 응원해주신다. 공무원은 매사에 꼼꼼하고 신중해야 한다. 항상 정신 차리고 민원인을 대해야 한다. 밝은 얼굴로 인사한 후에는 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서류를 봐야 한다. 서류에 빠진 부분은 없는지, 시스템 상에서 내가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공무원의 마
국회분원 세종시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5당 원내 대표들과 오찬을 하면서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하는 문제를 우선 검토해 달라고 제안하였고, 5당 대표들도 공감했다는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소식은 문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는 점이다. 내년 지방선거 때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을 발의할 것이고, 이때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문제도 제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만약 개헌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통과된다면 굳이 광화문 시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는 것이다. 이것은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단순히 득표전략으로 이용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이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5당 원내대표 중에서 누구도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는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이전할 계획이라면 굳이 광화문에 집무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까지 했다는 소식이다. 이상한 것은 이렇게 중요한 소식이 충청권에 제대로 전파되지
'침묵이 금이다'라는 말이 있다. 입이 가벼운 사람에게 해주는 말로 혹자는 말을 하지 말라는 말로 생각하고는 하지만, 말을 신중히 하라는 의미이자 의사소통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의미이지 결코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살펴보면, 말을 줄이고 무게감을 주는 과거 아버지들의 인간상과는 달리 '스피치의 시대'라고 불리울 정도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즉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피력하고 의사소통을 잘하여야 인간관계를 잘 맺을 수 있고, 이는 곧 성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일이다. 타 지역 출장 중 커피숍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대학생 쯤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들 4명이서 웃는 소리가 크게 들려 돌아보게 되었다. 이상한 점은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4명의 아이들이 웃기는 하지만 대화를 하지 않고 핸드폰만을 만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너무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한 여학생에게 물어보니 SNS를 통해 대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커피숍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SNS로 대화한다는 점이 매우 신기하면서도 어색했다. 대화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하여 커피숍에서 만났을 텐데,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여성가족부에서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 5,646명을 대상으로 2016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2016)를 실시한 결과 중.고등 학생 중 35.0%가 지금까지 1잔이라도 술을 마셔본 경험이 있으며 18.0%는 최근 1개월 이내에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개월 간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1.5%가 술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술을 구입한 장소는 편의점.가게.슈퍼마켓(94.8%), 식당.음식점(43.6%), 대형마트(36.2%), 배달음식 주문(29.6%)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온라인 콘텐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배달앱"이 청소년 음주의 사각지대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내 앱 배달 시장 규모는 2조원대이다. 2012년 배달 앱 초창기와 비교하면 100배 넘게 성장했다. 주류배달은 규제 빗장이 풀린 지 채 1년이 되었고, 배달앱은 주류배달 합법화로 배달 환경에서 소비자의 편의를 보장하게 됐지만, 청소년 주류 유통 창구란 오명을 쓰게 된 셈이다. 이러한 청소년 음주는 안전하지 못한 성행동, 성폭력 가해 및…
지난 1월 2일 청주시 서원구청 건축과 주택팀에 임용돼 근무한 지 이제 만 4개월 차에 접어든 새내기 공무원인 필자는 건축신고 및 가설건축물 축조신고를 주 업무로 맡고 있다. 이런 필자가 올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무엇일까? 바로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나요?"다. 건축 신고는 주로 건축사 대행 업무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매우 적지만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는 건축사가 설계해야 하는 용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건축주가 쉽게 접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한 통으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다. 그래서 필자는 이 글을 읽는 예비 가설 건축물 건축주를 위해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먼저 축조 신고로 들어가기 전에 가설 건축물에 대해 알아보자. 가설 건축물이란 일반 건축물과는 달리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목적으로 건축하는 '임시'적인 건축물로, 임시 창고, 임시 차고, 공사용 현장사무실, 문화행사용 천막 등과 같이 철거와 이전이 용이한 건축물을 말한다. 건축법 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조 또는 철골철근콘트리조가 아닐 것, 존치 기간이 3년 이내일 것(다만 연장 가능), 전기·수도·가스 등…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10살 손자에게 코스 선택권을 주었다. 첫 번째 코스는 메이즈랜드였다. 그 곳에서 체험한 미로찾기는 내게 큰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체험 유형을 조조형, 유비형, 제갈공명형, 장비형 네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었다. 미로를 찾으며 나는 무슨 형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미로에 도전하는 장비형이다. 사위는 제갈공명형이었다. 사람들의 발자국이 많은 곳을 살피며 걷는 것이었다. 이번 여행 일정을 잡는 데 있어서도 심사숙고하여 주도면밀하게 다가왔기 때문에 온 가족이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손자는 유비형이었다. 원칙을 찾으려고 미로 전체를 살피며 달려가고 있었다. 남편은 조조형이었다. 쉬운 길로 들어가서 얼른 출구로 나오는 것이었다. 우리의 모든 과정을 보던 딸이 그건 미로찾기가 아니라 산책이라고 핀잔을 주어 우리 가족은 다시 정식 코스를 밟기로 했다. 돌담 사이사이로 백장미가 활짝 피어 있다. 그 아름다움에 취해 우리 가족은 미로찾기는 잊어 버리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걸었다. 함께 하는 미로찾기는 한결 쉽고 즐거웠다. 공동체가 주는 시너지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삶에서 휴식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