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을 보내고 녹음이 더해지는 계절 6월을 맞았다. 만물의 새싹이 연둣빛을 띄며 싱그러운 얼굴을 내밀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 같은 청춘의 햇살처럼 초록을 더해가는 녹음의 계절이다. 짧은 시간에 마주한 신록의 아름다움이란 그야말로 말로는 형용이 안 될 정도로 무엇에도 견줄 데가 없다. 비록 소박하고 겸허한 초록일지라도 그 아름다움은 어떤 색채에도 뒤서지 않으며 무엇과도 비유할 수 없는 싱그러움이 있다. 이처럼 섭리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마주할 때면 학창 시절 읽었던 피천득 선생의 '신록예찬'이 떠오른다. 물기를 머금고 가지마다 새순을 내미는 나무들의 축제가 시작되면 온통 새싹으로 물든 나뭇가지마다 연둣빛 싱그러움이 가득하고 이내 앞을 다퉈 내기라도 하듯 초록은 푸르름을 더해간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제 나름의 청춘을 즐기는 것 또한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한다. 온통 에메랄드빛으로 물든 하늘을 올려다 볼 때면 산이나 바다로 홀연히 떠나고픈 상념에 빠져든다. 마치 인생의 청춘기를 찾아 나서는 마음으로. 따뜻한 봄바람에 익어가는 매실 향이 새콤달콤하게 느껴진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면 나는…
이번 달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실적을 채웠다. 담당구역에서 자연사하는 자들이 많다보니 그런 행운이 온 것 같다. 아침 조회를 마치고 돌아서 나오는데 동료 사자들 몇이 부러움과 시기가 담겨있는 칭찬을 해주었다. "우와! 김사자님은 별다른 노력도 안 하는 것 같은데 항상 앞서갑니다. 혼자만 먼저 나가지 말고 그 비결 좀 알려주시지요. 저는 실적 채우기가 힘들어 피가 바짝바짝 마를 지경입니다." 그의 말이 나를 후려쳤다. 그 말에 맞은 마음과 몸이 따가워 잠시 주춤거렸다. "뭐 비결이랄 것도 없소. 다만 요즘에 자연사하는 인간들이 좀 있었을 뿐이오." 그들은 내 말에 토를 달았다. "하, 맞네. 그곳은 자연사하는 인간들이 많은 지역이지. 김사자님이 좋은 구역을 맡은 건 특별대우를 받는 거지요· 염라대왕님께 어떻게 잘 보여야 그렇게 됩니까·" "특별대우라니……. 그건 오해요." 나는 실적을 못 채워 안달복달하는 몇몇 사자들 보기가 불편해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담당구역도 돌아가면서 바꿔야하는 거 아닌가·" "맞아. 그래야 공평하지." 자기들끼리 돌아서 나오는 내 뒤통수에 대고 수군거렸다. "잘 풀려도…
지난 박근혜정부에서의 문화융성이라는 문화정책은 그들의 정책실패로 인하여 탄핵의 빌미가 되었다. 미르와 k스포츠가 말해주는 박근혜의 문화정책은 문화융성이라는 그 화려한 수사 뒤에 숨어 문화예술을 농단하고 부패와 부정의 그늘 속에 어두운 음모의 적폐가 켜켜이 쌓여지고 있었다. 그러나 탄핵으로 인한 이번 문재인정부의 탄생은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에서 출발하여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제기되었음에도 블랙리스트 청산만 강조된 채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공약은 실종 되었다. 한 국가의 문화정책은 정권의 향배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공약에 그 용어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하는 것은 재임기간 내내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물론 이번 대선이 갑작스럽고 다른 중요한 의제들이 넘쳐났기에 문화의 공약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공약에 따라 정책의 순서가 정해지고 예산이 반영되는 것이기에 이번 문재인정부의 문화공약 실종은 문화예술계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요공약으로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캠프에서 검토한 문화공약들을 살펴보면 블랙리스트 청산과 예술인 복지, 창작의 자유 보장,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 지
우리나라는 6.25. 이후 세계가 놀라는 경제발전을 이룩했다. 짧은 기간에 우리만큼 눈부시게 발전한 나라도 드물다. 특히, IT(information technology)시설을 기반으로 첨단화 고층화되어 가고 있는 공동주택은 어릴 적 공상과학 만화에서 보던 미래도시의 풍경을 닮아가고 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한적한 시골을 빼고는 공동주택이 없는 곳이 없다. 강원도 산골의 면 소재지를 가도 공동주택이 보인다. 대다수 사람들이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편리한 시설과 쾌적한 주거환경, 체계적인 유지관리, 그리고 깨끗한 청소상태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청소가 잘된 상쾌한 아파트는 누구나 좋아 한다. 필자는 출근길에 아파트를 나설 때 마다 복도․계단에 쓰레기 하나 없고 마치 실내처럼 깨끗한 환경, 승강기 내부는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깨끗한 환경, 이 덕분에 출근길이 즐겁다. 특히, 어쩌다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면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이 너무 좋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화장실 들어가기가 껄끄러울 정도로 더럽고 불편했었는데 요즘은 화장실 변기와 바닥이 청결하다. 이렇듯 미화원들은 입주자가 더럽힌 것을 날마다 치우고 청소한다. 그런데 이 분
환자의 생명을 위하여서는 필수적이지만 중증이거나 사망률이 높아 위험한 분야, 민간에서 투자하기에는 어려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하여, 거점 국립대학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 외상센터, 고위험산모/신생아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등을 국민의 혈세로 짓고 유지하고 있다. 곳곳에 이런 센터와 건물이 올라가는 것으 보면, 우리 세금이 잘 쓰려지는 것 같아 좋다.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보건정책이 내적으로는 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배안에 복막염이나 췌장염에 의해 고름집이 생기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상태에 환자는 놓이게 된다. 이러한 '복강(배 안)의 고름집'의 치료는 과거에는 개복수술만이 유일하였으나, 점차 과학과 의학기술이 발전하며면 다양한 치료법이 도입되어왔다. 일단 배를 크게 열고 수술하기 보단 복강경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피부에 작은 바늘을 꽂고 방사선조영기와 초음파기기의 도움을 받고 고름집에 튜브를 넣어 고름을 배액하기도 한다. 15년 전까지는 배 안 깊숙이 위치한 췌장이나 그 주변의 고름집은 피부를 통하여 바늘이 도달하려면 그 중간에 위치한 위와 대장의 천공을 유발할 수 있어 어려웠지만, 초음
아는 한자를 총동원해서 추측을 해봤다. 처음 시(始), 걸음 보(步)를 써서 '시보' 아닐까? 임용을 받고 첫걸음을 내딛는 신규 공무원!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고 나서야 정확한 뜻을 알 수 있었다. 시험 시(試). 도울 보(補). 어떤 관직에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에 실제로 그 일에 종사하여 익히는 일. 인턴, 수습, 견습 등은 들어봤지만 '시보' 라는 단어는 낯설었다. 그냥 '9급'이라고 생각했던 내 직급이 무려 9글자나 되다니.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나의 걱정만큼 참 길고 어려운 단어라고 느꼈다. 첫 출근 날. 비장한 마음으로 앉았으나 직급만 있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행복한 아침을 여는 굿모닝 시스템, 온나라, 새올행정, e호조….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데 일은 나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밀려들어왔고, 눈앞이 깜깜했다. 막연히 상상만 했던 직장 생활이 현실로 느껴지자 하루 종일 걱정이 가득했다. 결재 옆의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전화가 울릴 때마다 심장이 콩콩거렸다.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물어 보고, 물어 보고 또 물어 보고는 것뿐. 내가 이 일을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할 시간도, 고민할 틈도 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하루 수십 번씩…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자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행정 영역에 있어서 지역 주민의 행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주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보다 친절하고 정확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 서원구는 더욱 풍요롭고 여유로운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청 현관에 들어서면 갤러리의 품격이 어우러져 보다 여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서원구에서는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민원시스템을 통해 만족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행정서비스는 물론 지역의 민방위대원들은 철저한 국가관과 안보관을 갖추기 위해 정기적인 민방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보교육을 비롯해 풍수해지진이나 화재예방 교육, 교통안전 교육 등을 실시해 평소 국민 안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서원구는 '품격 있는 생명문화도시, 함께 하는 100만 행복시민'이라는 청주시의 2017년 시정운영 방향에 맞게 '생명이 숨 쉬는 행복한 서원'을 캐치프레이즈로 4가지 테마를 가지고 구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첫째, '함께하는 희망복지'로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를 증진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보장과 안심하고 맡길 수 있
오래 전 읽었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어느 의사가 어느 날 아름다운 부인의 얼굴에 퍼지는 암세포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뺨 한 쪽의 신경을 절단하는 수술을 하였다. 회복실로 들어 온 환자는 비뚤어진 입술로 그에게 질문하였다. "이제 저는 평생 이러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나요·" "네! 신경이 끊어졌기에 어쩔수 없군요" 그녀는 담담한 얼굴로 아무 말이 없었다. 이 때 이 모습을 바라보던 젊은 남편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서는 "난 이 모습이 좋은데 뭘, 아주 귀여워 보인다구" 하면서 그녀에게 입맞춤 위해 허리를 숙이고선 비뚤어진 아내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기 위해 입술 모양을 바꿉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평탄한 삶을 영위하다가도 예기치 못한 역경에 부딪쳐 헤어나기 어려운 시련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어려움에 닥쳤을때 극복하는 과정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난독증이라는 희귀병과 중졸이라는 악재를 물리치고 국민강사로 불리며 우뚝 선 노태권교수의 강연은 많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교수님은 한없이 믿어 주고, 용기를 불어 넣은 사모님의 내조에 힘입어 대입모의고사 6
수안보면 화천리, 찬물내기라 불리던 사시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어 왼쪽으로 들어서면 연풍 레포츠 공원의 넓은 광장을 지나 새재를 넘는 고갯길이 시작된다. 이곳에 있는 마을이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고사리 마을인데 고사리라는 이름과 걸맞게 이화여자대학교 고사리 수련관을 비롯하여 고사리 산장, 고사리 교회, 고사리 식당 들이 늘어서 있고 길 옆에는 마른 고사리를 파는 장사꾼들이 많아서 은연 중에 이곳이 고사리가 많아서 지명도 고사리라는 암시를 주는 것 같다. 박문수 어사가 쉬어가셨다고 전해지는 350년 된 소나무도 이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지금은 연풍면 원풍리의 작은 자연마을에 불과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수안보 지역을 중심으로 연풍군 고사리면이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수안보 지역은 중원군 상모면으로, 고사리 마을은 연풍면 원풍리에 편입되었다. 그러면 고사리라는 이름은 정말로 고사리가 많아서 만들어진 이름일까?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리의 고사리골을 비롯하여 상당구 남일면 두산리의 고사리골, 단양군 영춘면 유암리의 고사리작골,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의 고사리밭골, 보은군 속리산면 만수리의 고사리골, 경남 사천시 곤양면 무고리의…
환경영향평가는 기관이나 민간 기업이 대규모 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대상 사업의 시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평가하여 해로운 환경 영향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수행된다. 이때 개발 면적이 33만㎡ 이상일 경우 약식 평가가 아닌 전략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제도는 1969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법제화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77년 '환경보전법'을 제정하면서 도입 됐다. 2008년 '환경영향평가법'으로 개정되면서 교통, 재해, 인구 영향 평가를 제외하고 환경영향평가만을 대폭 강화하여 시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은 제안된 조치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환경적인 영향을 회피 혹은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을 고려하도록 한다. 인근 시민들이 제안된 계획이나 정책들을 잘 이해하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그들의 견해를 사전에 제시할 수 있는 기회도 줘야 한다. 환경영향평가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시행에 따른 해로운 환경 영향을 피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 정부가 이를 기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
국민으로서 국민의례를 바르게 행하는 것은 국민 된 도리며 당연한 책무의 하나라고 본다. 국민의례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이어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이 세 가지가 통례다. 초등학교 행사에 가보면 어린이들이 짐짓 결연한 자세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 된 의젓한 모습이다. 경건한 자세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표정이 또렷하다. 갓 입학한 어린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목청을 드높이며 애국가를 끝까지 힘껏 부르는데 나도 학생이 됐다는 점을 인정해 달라는 모습이다. 모든 행사에 앞서 행해지는 국민의례를 텔레비전으로 중계를 할 때 우리나라 방송기능이 세계적이고 촬영기사들의 화면 잡기나 영상 전송의 뛰어난 기술에 의해 정녕 우리나라보다 더 좋은 기술력은 없지 싶을 정도로 참석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방방곡곡에 전송되고 있다. 일주일에 무려 6일간 생중계 되고 있는 프로야구 역시 게임 시작 전에 어김없이 국민의례를 하고 텔레비전 중계가 되는데 화면에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치들은 물론 짬짬이 관중석의 실황도 비춰진다. 선수들의 국기에 대한 경례 모습도 때로 조금만 정정했으면 할 때가 많다. 관중석의 각양각색인 자세 역시 아쉬움이…
어느 날, 밤늦은 시각, 경찰이 음주 운전자를 잡기 위해 술집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문 닫을 시각이 되자 사내 여럿이 나오네요. 그중 유난히 취해 보이는 하나가 보도의 경계석을 헛디뎠는지 고꾸라지더니 한참 후에야 어렵게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는 주차되어 있는 다섯 대의 승용차에 차례로 열쇠를 꽂아 보더니 겨우 자신의 차를 찾습니다. 사내는 운전석에 앉은 뒤에도 몇 분 동안 열쇠 구멍을 못 찾으며 더듬거립니다. 동안 경찰관의 시선은 사내에게서 잠시도 떨어지질 않습니다. 그 사이, 함께 나온 일행의 차량은 모두 그곳을 떠나는군요. 사내가 드디어 시동을 겁니다. 움칠하며 차량이 출발할 낌새를 보이네요. 기다리던 경찰관이 서둘러 달려가 사내의 차를 세우고는 음주측정기를 들이댑니다. 하지만 음주측정기의 수치는 놀랍게도 정상입니다. 기가 막힌 경찰관은 사내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사내는 태연하게 대답합니다. "사실…오늘 저는 경찰관님의 바람잡이 당번입니다. 한 잔도 마시지 않았거든요." 현명한(?) 취객들의 농간에 경찰관은 여지없이 오발탄을 쏩니다. 어느 의과대학의 강의실, 교수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했던 영화 '백 투 더 퓨처'는 내 삶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영화다. 타임머신 드로리안만 있다면 어느 시간으로든 갈 수 있다는 설정만으로도 난 열광했었다. '백 투 더 퓨처'를 본 20대부터 어언 30여년이 지났으니 나도 그동안 기나긴 시간여행을 해온 셈이다. 이 영화를 갑자기 떠올린 건 며칠 전부터 한 SNS의 타임라인에 수없이 꼬리를 무는 댓글 때문이었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내정 문재인 변호사'란 제목의 2003년 연합뉴스의 짤막한 기사였다. 19대 대선 6일전에 한 네티즌이 댓글을 달았다. "14년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꼭 대통령 되세요." 대선이 지난 며칠 후 이 댓글을 발견한 한 네티즌이 두 번째 댓글을 달면서 댓글 릴레이는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이분은 나중에 대통령이 됩니다." "더 미래에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높은 지지율로 청와대를 떠나는 대통령이 됩니다." 등등 댓글을 읽는 동안 흥분한 네티즌들의 절절한 염원이 묻어났다. 급기야 "14년 뒤 미래 청와대입니다. 5년 뒤 미래에서도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라는 청와대 직원의 댓글까지 등장하니 가히 댓글놀이의 진수를 고스란히 볼
이승훈 청주시장의 주택행정을 보고 있으면 생각나는 시가 있다. 윤곤강 시인의 '지렁이의 노래'라는 것이다. "나면서부터 나의 신세는 청맹과니/눈도 코도 없는 어둠의 나그네이니/나는 나의 지나간 날을 모르노라/닥쳐올 앞날은 더욱 모르노라/다만 오늘만을 알고 믿을 뿐이노라…" 눈도 코도 없는 청맹과니이니 닥쳐올 앞날은 모르노라고 고백하는 것이 마치 청주시의 주택행정을 비꼬는 것처럼 들린다, 청주시장은 대체 무엇을 하는 자리일까· 비가 오면 장마가 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눈이 오면 제설작업을 해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야하는 자리다. 청주시내 아파트값이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 게 벌써 3,4년 전부터였다 2억 원대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3천만 원정도 하락했고,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고 아우성이다. 이를 통계로 말하면 주택 보급율이 112%를 넘어섰고, 미분양 물량은 2,500가구에 달한다. 당연히 아파트 짓는 물량을 줄이거나 중지하는 게 상식이다. 청주시내 곳곳에서 아파트를 신축하는 현장을 볼 수 있고, 신규분양을 홍보하는 광고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계로 말하면 동남지구 1만 5천 가구 오송지구 1만 2천 가구를 비롯해서 2025년까지
만성적으로 소화가 잘 안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자주 체하고 복부통증을 호소하며 등쪽으로도 통증을 동반해 심한 경우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증세의 환자는 내과에서 내시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큰 이상이 없다는데 증상은 지속되고 만성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반복되곤 한다. 등전체가 답답하고 묵직한 느낌의 등통증 양상은 수평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여성의 경우 속옷(브래지어) 끈 주위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등통증은 목이나 허리 통증보다 빈도가 적지만 최근 들어 유병률이 부쩍 늘고 있다. 목 아래부터 허리 위까지 등 척추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등통증'이라고 하는데 통증은 한쪽에 생길수도 있고 양쪽에 혹은 척추 가운데 부위에 발생할 수도 있다. 간혹 앞가슴이나 복부쪽으로 통증이 전이되기도 한다. 등통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운전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공장에서 팔을 많이 쓰는 경우 등통증이 자주 발생한다. 운동부족이나 스트레스, 과로도 등통증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다. 뼈나
박근혜 정부는 2014년 금연대책의 일환으로 담배가격을 인상하는 세제를 개편했다. 세금을 더 걷겠다는 속내를 '국민건강을 지키겠다'는 꼼수로 포장했다.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격하게' 올랐다. 흡연자들은 분개했지만, 위안을 삼은 구석이 없지 않았다. 불이 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주범이 '담뱃불'이 이유였다고 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를 보면 담뱃불 화인(火因)이 최근 3년간 21~23%에 달할 정도로 '전기' 다음으로 주범인 것이 분명하다. 흡연자들은 많은 세금을 내면서도 보건측면에서 '공공의 적'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쓴데다 '잠재적 화재 유발자'로 치부된 것이 사실이다. 자책감을 상쇄한 것이 바로 '소방안전교부세'다. 노후된 소방장비 교체를 비롯한 소방재원 확충을 위해 담뱃세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20%를 재원으로 하는 소방안전세가 신설된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담뱃값은 올랐지만, 판매는 증가했다. 세금 징수도 늘었다. 통계를 보면 2015년 3141억원이 걷힌 소방안전세는 2016년 4147억원으로 뛰었다. 올해는 4588억원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로인해 소방에 투자된 세원은 2015년 2456억원에 이어 올해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은 안쓰러워하며 그래도 사람이 사는 것이 다 똑같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의 가족 중에 아무도 장애가 없기를 소망할 것이다. 우리 생활에서 삶의 이상과 달리 현실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 장애인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비장애인과의 함께놀고 공부하는 통합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 장애와 비장애 학생들 간 차별, 장애 및 비장애 학부모 간에 차별, 일반학교에서 장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차별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에 있어 차별을 받는다. 교육환경에서 ‘장애아동'이라는 이유만으로 입학에서 거절당하고 전학 등을 강요받는다. 일반 학교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학교시설이 미비한 것은 물론이고, 중ㆍ고등학교에 진학을 하려고 하면 행정구내 특수학급은 비장애학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현장이 경쟁 속으로 내몰리면서 통합교육현장의 장애학생들 또한 주변으로 내 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일선 고교에서 일제고사 시행과정에서 장애학생들은 일제고사를 볼 것인지의 여부는 해당 학교장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도록 하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에 나오는 장원(壯元)의 시한편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장원의 시에 이르기를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할 것이요, 벼슬아치가 바르고 깨끗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느니라.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을 것이요,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의 마음이 너그러워지느니라."(國正天心順 官淸民自安 妻賢夫禍少 子孝父心寬), 오언절구로 간결하면서도 나라와 관청, 부부와 부자간의 도리를 절묘한 대구(對句)로 표현한 시로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가치가 담겨져 있는 명문이다. 시 속에는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의 관료를 임명하면서 청문회를 통과할 인물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수신제가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이야기도 된다. 공직을 맡을 사람이 청렴결백하면 나라 살림을 맡긴 백성들의 마음은 저절로 편안해 지는 것이다. 사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정비리를 저지르면 나라의 곳간이 새고 비리가 들통이 나면 죄인으로 평생을 후회를 하며 살아야 하고 남 앞에 얼굴을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까지 5년간 안전사고로 사망한 14세 이하 어린이는 약 1천600여명이며, 사고 유형별로는 교통사고(43%), 익사(15%), 추락(12%), 화재(4%), 중독(1%), 기타(26%)순으로 교통사고가 압도적이다. 충주의 경우 올해까지 어린이 교통사고는 8건,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는 3건,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는 1건, 어린이 교통사망사고는 1건으로 집계되었다. 충주 관내에서 어린이 교통사망사고가 약 6년 만에 발생함으로써 담당 계장으로서 참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특히, 이맘때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차량 내 아동 방치사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7월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에 주차된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4살짜리 어린이가 약 8시간 갇혀있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날 35.3℃의 불볕 더위에 노출된 차량의 실내온도는 약 70℃를 상회했다고 한다. 무더워 지는 계절에 승용차를 뙤약볕에 세워두면 차량의 표면온도가 50~70℃까지 상승하고 어린이가 차안에 있을 경우 호흡곤란 등으로 질식해 숨지거나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이 사고후 법률이 개정되어 올 6월부터 통학버스 운전자에게 '운
1446년 전의 일이다. 551년 음력 3월의 일이다. 신라 진흥왕이 충주에 들렀다. 봄이 그득했을 그 때에도 숲이 있었을 것이다. 그 숲속 한 곳에 펼쳐진 왕을 위한 연주. 물가에 임해서 펼쳐진 특설 무대. 그래서 하림궁(河臨宮)이었던가· 삼국통일을 구상하던 진흥왕, 이에 우륵(于勒)과 그 제자들의 가 있었다. 어떤 악기가 쓰였을까·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악기 구성의 단면은 에서 엿볼 수 있다. 그 뚜껑에는 금(琴)ㆍ완함(阮咸)ㆍ동고(銅鼓)ㆍ종적(縱笛)ㆍ소(簫)의 5가지 악기가 있다. 신라 토우(土偶)에 부분적으로 표현된 악기들을 모아도 비슷하다. 단출한 구성이었지만 그 파장은 컸던 듯 싶다. 특별히 그때의 가락에 기초해 만들어진 곡을 하림조(河臨調)라는 새로운 풍조의 음악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곳 탄금대에서 당대 최고의 음악가 우륵의 연주를 들으며 구상했던 삼국통일의 위업은 이루어졌다. 그리고 봄가을로 전국의 주요장소로 선정한 명산(名山)과 대천(大川)에 제사드리던 국행제(國行祭)의 한 곳인 견문산(犬門山)의 별명이 탄금대가 되었다. 천년의 세월이 흘렀다. 1592년. 임진왜란의 임진년(壬辰年)이 바로 그 해이다. 음력 4월이니 진
우리 부부는 신혼여행을 인천 가르멜 수도원으로 다녀왔다. 대학 때 방학 마다 들렀던 기억을 되새길 겸, 빙점(氷点)을 쓴 미우라 아야꼬가 자전적 소설 '이 질그릇에도'에서 한 것처럼 첫날밤을 좀 더 의미 있게 지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말없이 따라주어 이해심 많은 줄 알았던 마누하님이 기회 있을 때마다 "신혼여행을 수도원으로 가다니, 남들은 외국으로도 잘 가던데..." 등등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그것도 조용히 이야기 하신다. 신혼여행 의미 있게 다녀오려다 대신에 보상 여행을 참으로 많이 했지만 여행은 여행일 뿐 신혼여행 못 간 아쉬움은 풀리지 않는다니 할 말이 없다. 회혼례라면 모를까 단지 신혼여행 가려고 다시 결혼할 수도 없고 말이다. 하루는 집사람이 하와이 여행이 자기의 버킷리스트라고 넌지시 말한다.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니 대개 전일제 자유프로그램으로 추진되어 항공료 외에 추가 경비가 부담스럽다. 그러던 중에 딸아이가 하와이 리조트 무료 숙박권이 있으니 다녀오란다. 집사람은 그말 떨어지기 무섭게 반색하며 여행 준비를 한다. 얼마나 좋았으면 장시간 비행에도 힘들긴 커녕 마냥 희희낙락이다. 전 같으면 허리가 쑤신다, 다리가 저리다 하여 굳어졌다는 목
며칠 전 인근 레스토랑에서 간세 모양으로 만든 전등갓을 보았다. 천정에도 그와 바슷하게 장식을 했다. 색동 한지로 제주 올레길의 상징인 조랑말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했는데 무척 산뜻하다. 간세는 제주도의 조랑말로, 게으름뱅이라는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나왔다. 제주 올레길에는 조랑말 모습의 안내 표지판이 있고 그로써 경관을 돌아보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올레 붐이 한창이더니 그 상징인 간세까지 덩달아 유행을 타고 있다. 올레는 또 '큰 길에서 집 앞으로 통하는 골목길'의 제주 방언이며"올레로 나올래·"라고 하던 식이다. 제주 공무원 행정망의 별칭이기도 했던 올레. 제주 동쪽 해안에서 남서부 해안까지 올레를 이어 붙여 마을과 오름 등을 걷는 코스로 앞서 말한, 모형으로 만든 간세가 길잡이 역할을 맡고 있다. 놀면서 쉬면서 걸으면서 가족과 이웃과 타시락대며 얽혀 있던 마음도 풀어내고 풍경까지 완상할 수 있는 바닷길 올레. 그것은 이를테면 바람막이 길이다. 바람이 불면 곳곳의 쓰레기와 그물까지 휘감아 날렸을 테지. 난장판이 되는 건 물론이고 가장집물 등도 부서졌을 테니 태풍이 지나갈 때마다 여간 고충이 아니었겠다. 의논 끝에 돌담길을 만들었을까.…
'순서점진(循序漸進), 전력이부(全力以赴). 천천히 나아가되, 최선을 다해라.' 7년 동안의 힘든 중국 유학생활과 1년 6개월의 노량진 생활에 큰 버팀목이 돼준 내 좌우명이다. 무엇을 시작하든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순차적으로 진행하되 그것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라는 뜻이다. 2014년 7월, 7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그 누구도 내가 청주에서 공직 생활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조차도 상상 못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권유에 공부를 시작하게 됐고, 그 결과 지금 현재 이곳 오창읍 민원대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노량진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을 때 그야말로 난 '멘붕'이었다. 중학교 이후론 두음 법칙을 배워 본 적이 없었고, 무열왕이 김춘추인 줄도 몰랐던 '한국사 까막눈'인 내가 공무원 수험공부를 시작하려니 너무 막막했다. 하지만 난 곧 책상 앞에 '循序漸進, 全力以赴'란 글씨를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이 글귀를 보며 의지를 다지곤 했다. 하지만 언제 마침표를 찍을지 모르는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서 스스로 절망하기 시작했고, 매일 같은 일상 속에서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때마다 공직에서 일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내…
"인상학에 따라 초년, 중년 ,노년운이 틀려지는데 이마 위쪽은 초년운, 얼굴에 중간 부분은 중년운, 마지막 코밑에서 턱까지는 노년운으로 볼수 있는 곳 이다." 1. 얼굴 삼등분법으로 관찰하기 얼굴을 위로부터 상·중·하로 삼등분해 그 사람의 생애를 개괄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방법이다. 즉 이마의 정점에서 눈썹까지를 상정, 눈썹아레에서 코까지를 중정, 코밑부터 턱까지를 하정이라 한다. 이구분법은 초년에서 노년까지의 운수를 나타낸다 ① 상정(上停): 하늘을 상징, 조상의 복, 초년운 머리털 난 곳에서부터 눈썹까지의 부위 (지적영역: 이해력, 사고력, 공상력) ② 중정(中停): 사람을 상징, 나의능력, 중년운 눈썹 아래에서부터 코끝까지의 부위(감정적 영역: 감수성과 감성의 컨트롤) ③ 하정(下停): 땅을 상징, 아랫사람의 복 코끝부터 턱밑까지의 부위(본능적 영역: 스태미너, 성적, 육체적인 에너지) 2. 얼굴부위의 명칭과 부위별 운 찾기 1) 얼굴의 십이궁/황도 십이궁은 운명의 척도 및 수명, 부모, 형제, 인덕, 재물등을 그 사람에 인생의 전반적인 면을 볼 수 있다 황도 전체를 360도 12등분하고 그 양쪽에 열두 개의 별자리가 있는 점에서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면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얘기라면 일자리 창출이 단연 으뜸이다. 그게 공공 일자리이든 기업 일자리이든 나락에 빠져 허덕이는 대한민국 경제를 구원하는 단기 처방으로 이보다 나은 게 없다는 결론일 게다. 일자리 만들기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 또한 새 정부에 바라는 건 어떻게 해서든 이 국면을 전환시켜 달라는 바람이 크다. 단기적 일자리 창출이야 추경이나 정치권의 밀어붙이기로 가능할 지도 모르겠지만, 세계 경제와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도로 변해가는 환경에서 과연 어떤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걱정은 깊다. 광고 홍보업을 생계로 이어가고 있는 필자야말로 최근의 환경 변화가 산업과 일자리의 생태계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디지털과 네트워크의 급격한 발전이 매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으며,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스마트폰 상에서 구현되는 모바일 기반 콘텐츠들이 점점 우위를 차지하면서 디지털 시대가 몰아붙이는 놀라운 변화는 두렵기까지 하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4차 산업혁명이 있다. 2015년 9월, 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