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중학교 구 강당을 헐어버렸다. 충주중 구 강당은 무려 13년간 보존과 철거로 적잖게 이견이 이어져오다가 며칠 전 지나다 보니 철거하고 급식소를 확장한 것으로 보였다. 와락 화가 끓어오르는 걸 주체하기 힘들었다. 쌍 문자를 빌어 한 마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 건물은 충주중을 졸업한 3만 가까운 동문들 추억 속에 자리한 건물로 건축연령 70년이 넘은 근대사 유물유적의 하나다. 내무행정은 근대사 유물유적 보존사업 중인데 정부사업조차 부서별로 엇박자다. 당시 동문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념관을 짓자는 둥 사회적인 관심이 상당했던 터라 그 강당을 조금만 손질해 학교 역사관으로 조성하면 일거양득임도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필자가 2004년 모교에 부임하자 일부 일반직들의 철거하자는 제안을 필자는 강력하게 보존으로 피력했었다. 철거 폐기행위는 도둑보다 더 나쁜 행위다. 차라리 도둑이 가져간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나 불태우거나 헐어버리는 것은 지구상에서 없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쁜 소문만 퍼지는 게 아니다. 좋은 소식을 전해 들어 반갑다며 당시 70대 중반의 충주중 7회 어르신 네 분이 필자를 격려차 방문했었다.…
전국 대비 4% 경제 실현이라는 도정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충북도가 민선 5~6기에 다져진 경제기반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을 맞이한 것 같다. 새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상황에서 지난 5월 충북의 고용현황은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충북의 고용률은 지속적인 증가 속에 지난 5월 70.5%를 기록하며 전국 2위에 올랐고 실업률 역시 전국평균 3.6%보다 한참 낮은 2.1%를 보였다. 수출 역시 5월에만 15억9천만 달러,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77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27%, 2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국 3위의 실적을 보였다. 민선6기 35조7천억 원이라는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와 더불어 2014~2016년 충북지역 공장등록 수는 12.5%나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에 올랐고, 그에 따른 종업원 수도 2014~2015년 4.1%가 증가한 17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2017년 2분기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충북은 제조업, 서비스업 및 건설투자, 수출 등 모든 분야에서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잘나가는 충북이 이젠 무엇을 해야 할까· 당장…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트럼프가 사드 배치에 따른 경비 부담과 한미 FTA의 불균형 문제를 들고 나오며 우리나라를 자극했기 때문이지요.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친미주의자가 아닌 것으로 비쳐졌던 측면이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미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인 김창준 씨는 한미 정상회담을 며칠 앞두고 행한 어느 신문과의 대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극단적 좌파로 알았는데 현실 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걱정하지만 무슨 의견 충돌이 있겠습니까. 당선되고 처음 만나는 자리 아닙니까. 화기애애할 겁니다. 회견장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자'며 악수할 겁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지요. 한미 대통령은 민감한 문제는 슬쩍 젖혀 둔 채 서로 자극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두루뭉술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김창준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견해를 피력하더군요. "탄핵 전에 대통령직을 자진 사퇴했으면 좋았지요. 그분은 죄가 없다고 아직도 주장하지만…. 배가 가라앉을 때…
세속을 떠난다. 속된 세상을 등지고 홀연히 길을 나설 수 있는 곳, 바랑하나 달랑 지고 구름 따라 물 따라 무작정 떠나는 길, 어떤 막힘이나 집착도 없이 떠나는 운수행각(雲水行脚)의 길, 난 그 길로 들어선다. 세상과 이별한다는 속리(俗離), 그 단어만으로도 이 길은 철학과 문학의 풍취가 있다.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았건만(道不遠人) 사람이 도를 멀리하고(人遠道), 산은 속세를 떠나지 않았건만(山非離俗) 속세가 산을 떠난 것이다(俗離山)." 이 시를 남겨야 했던 통일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의 연유를 잠시 헤아린다. 법주사에서 조금 걷다보니 고목의 짙푸른 그늘아래 포말로 부서지는 계곡물과 마주친다. 높고 깊은 봉우리에서 내달리는 물줄기는 조신하지 않고 소란스레 들떠있다. 오랫동안 목말랐던 대지는 어젯밤 품었던 거친 장맛비가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온 정인(情人)인양 달뜬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아직껏 길과 나무는 촉촉하게 젖어있고 대기는 후끈하다. 이 길은 작년부터 '세조길'로 불린다. 후세의 사람들이 정2품의 벼슬을 받은 소나무까지 기리게 한 세조이지만, 겨우 12살의 어린조카를 죽게 한 비정함에 '참회길'로도 부르는 이 길이 무람하다. 늙어서
바야흐로 휴가철이다. 공직자들이 휴가를 고대하는 것은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서다. 봉급을 타서 가족을 부양하는 죄로 일거수일투족을 속박당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휴가가 기다려지지 않는 공직자도 있었다. 권위주의 시절 충·남북 기관장들이었다. 청남대를 곁에 두고 있는 기관장들은 휴가철만 되면 대통령이 언제 내려올지 몰라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이 내려와 있으면 언제 부를지 알 수가 없어서 안절부절못하였다. 대통령이 부르면 달려가서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막힘없이 답변할 준비를 하느라 비상상태였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은근히 기다려지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대통령과의 식사자리였다. 지금이야 선거에 의해 뽑히니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쩔쩔맬 필요는 없다. 그 시절에는 대통령이 임명했으니 대통령 말 한마디에 목이 떨어질 수도 있고 장관이나 총리로 발탁될 수도 있었다. 충·남북지사나 교육감 경찰국장 등에게 대통령과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영광이었다. 그 특별한 기회를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영달을 위한 찬스로 활용하려고 벼르기도 했다. 이런 심정을 알기라도 하듯 전두환…
노인 고독사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독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수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건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독거노인 수는 약 138만 명으로, 전체 노인 5명 중 1명꼴이다. 이는 20년 후인 2035년에는 약 343만 명으로, 현재보다 2.5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독거노인 고독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독거노인의 외로운 죽음은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인이 고독사하는 경우는 점점 늘고 있지만 이에 관한 실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 시체가 부패하고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 비로소 죽음이 드러난다. 그 역시 이슈가 되지 못한 채 금방 잊힌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도 사회의 관심밖으로 버려져 있는 셈이다. 고독사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무관심'이다.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식들에게 외면 받아 혼자 사는 노인들은 이렇다 할 말벗 하나 없다. 아파도 걱정해 줄 사람이 없으며, 밥은 먹었는지 물어봐 줄 사람도 없다. 단지 외로움과 쓸쓸함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들은 죽음을 외면 받기 전부터 철처히 고립된 삶을 살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민정수석실 '판도라 상자'가 열리면서 사정의 칼날은 국정농단과 삼성을 겨냥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전적폐' 청산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소방청은 18일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개청한다.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 역시 문 대통령은 공약이행을 재확인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 시·도지사 의견 수렴과 더불어 세부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 국가직 일원화는 소방청과 '세트메뉴'다. 청와대가 확고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선행돼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지자체의 '빈익빈 부익부'에 따른 '재난불평등'을 해소하는 적폐청산의 시발점이다. 소방관 4만4121명 가운데 국가직은 538명, 지방직은 4만3583명이다. 현장대응 소방관 98.7%은 시·도지사가 임명하는 지방직이다. 지방직 소방관은 국가직과 시·도지사의 지휘를 받아 머리가 둘인 셈이다. 그렇기에 재난대응 전문가인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해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대통령 공약을 떠나 유독 충청권
오랜 가뭄에 불볕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 날씨인데 처가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는 마음이 들떠 있음이 역력히 보였다. 지난해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사가 한창인 인근 숲속 펜션에서 2박 3일 휴가를 함께 하면서 내년엔 제주도를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그냥 흘리는 말이 아니었다. 막내처남이 제주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제주도를 다녀 온지 몇 해가 되어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그간 여자들이 매달 회비를 모아 여행비도 마련했다고 하였다. 충주에 사는 우리는 청주공항을 이용하기 위해 항공권을 예약했다. 손아래 네 명의 처남들 내외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주말이 되어버린 금요일 오전 아침비행기로 제주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는 금요일 오전에 강의가 있어서 2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임시주차장까지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로 여행객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내는 점심이 부실하다며 빵과 커피를 먹자고 했다. 친정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며 해외여행 때보다도 마음이 설레는 것 같았다. 이런 현상을 보고'피는 물보다 진하다.'라고 하는 것 같다. 창가 자리에 앉아 아
곳곳이 난리다. 20여년 만이라는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정전, 단수로 시민들이 겪는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문밖에 내놓고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안쓰럽기만 하다. 애써 키운 농작물이 휩쓸려간 곳을 망연자실 바라보는 농부의 심정은 어떠할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나라가 시끄러워진지 오래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권력층들의 부정과 비리로 잠잠할 틈이 없다. 법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이나 권력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폐해는 재앙에 가깝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지만 권력으로 인한 재앙은 그렇지 않다. 그 재앙은 자연재해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 곳에 쏟아 붓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아마 그 돈이면 이번 재해를 복구하고도 남을 것이다. 자연재해는 국가가 어느 정도 보상하지만 권력형 비리로 인한 피해는 누가 보상하지도 않는다. 보상은커녕 빠져나가려고 온갖 법과 또 다른 권력을 동원한다. 어제는 제69주년 제헌절이었다. 헌법 정신을 지키고 국민을 위한 헌법으로 만들겠다는 등등의 얘기가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들도 지금까지…
정권이 바뀌고 새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경찰수사구조개혁에 관련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구조개혁은 경찰의 오랜 염원이다. 이 중요한 시기에 경찰 내부적으로 의무위반 사고가 난다면 국민들은 경찰관 개인의 책임으로 보기 보다는 경찰조직 전체의 책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제 살 깎아 먹기가 아닐 수 없다.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의 현관에는 무사고 누적일수를 기록하는 간판이 있다. 그 간판에는 전 기동대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하여 무사고 2천일을 달성하고 그 다음 목표일 3천일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 나타내어지고 있다. 2천일 동안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는 세월호 사건 현장에 동원돼 팽목항에서 국민들과 같이 울며 안전에 대해 책임을 다했고,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서도 같이 밤을 새우며 국민들이 집회나 시위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집회·시위가 없는 기간에는 교통지원근무, 야간방범순찰, 자전거순찰 등을 하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1년 365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충북지방경찰청 제1기동대의 근무는 가동됐다. 이런 힘든 근무 여건 속에서 5년이…
밭둑을 돌아가니 온통 해바라기다. 초록색 잎과 샛노란 꽃이 쨍쨍한 볕 속에서 무척 강렬하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꽃. 해바라기는 또 해를 바라보며 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 줄 알았는데 언제나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싹이 터서 자랄 때는 해를 따라 움직이기는 하나 잎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 움직임은 갈수록 줄어든다고 했다. 엊그제 꽃밭을 손질하다가 채송화 뿌리를 건드렸다. 부랴부랴 흙을 덮어 다독다독해 두었다. 한편으로는 그냥 죽어버리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 오늘 보니 푸르게 살아났다. 들뜬 뿌리가 위로 뻗으려 했다면 필연 죽었다. 해바라기가 아니어도 새싹이 틀 때 보면 잎이나 줄기는 광합성 때문에 해를 바라보고 자란다. 반면 양분 흡수를 위해 뿌리가 땅 속으로 자라는 걸 보니 모든 식물의 공통된 생존 반응이었다. 지분대는 비를 맞아 잎도 푸르러질 테니 특유의 본능이다. 모처럼 비가 온다고 거실의 화초를 내놓던 날 보니, 바람에 한들거리는 잎사귀가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다. 볕이라야 아침에만 반짝하고 종일 어두운 곳이다. 알량한 볕이나마 쬐려고 저마다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겠지. 그렇게 자라는 대신 뿌리는 땅 속 깊이 뻗는다니 뭔가 우주의 섭리와 맞물릴
한날 세어 보았다. 상추, 고추, 오이, 참외, 호박, 가지, 쑥갓, 미나리, 돌나물, 토마토, 방울토마토, 들깨, 파프리카, 도라지, 더덕 이렇게 열다섯가지는 먹는 것, 패랭이, 데이지, 과꽃(배추국화), 코스모스, 분꽃, 백일홍, 목백일홍, 화초양귀비, 해바라기, 채송화, 목화 이렇게 열한가지는 못먹는 것.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를 하나 둘 주워 흙을 담기 시작한 게 3월 말이다. 그리고 포토에 하나 둘 씨갑을 넣어 모종을 키워 옮겨 심기 시작한 것이 4월 말이다. 그렇게 하나 둘 늘어간 박스는 허연게 어찌 보면 지저분한 모양으로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더구나 봄가뭄에 물주는 것이 일이 되었다. 물조루가 없어서 하나를 사고, 그 머리가 부러져 또 하나를 사고 하며 5, 6월 가뭄을 나름대로 이겨냈다. 목화씨를 심고 기다릴 때였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시는 여러 어르신들은 대부분 농사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다. 몇 분은 씨갑을 갖다 주시기도 하고, 하나 둘 자라기 시작하는 묘에 엉겨 자라는 풀을 뽑아 주시거나, 때로는 가지를 쳐주어야 하는 녀석들의 가지를 솎아 주시기도 한다. 작년 가을에 벙글어진 목화솜이 하얗게 꽃핀 것을 처음 보았다. 그런 목화씨를…
사람이 삶에서 누리고자 하는 것이 복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병조참판 오대익의 수연 축하 글에서 淸福과 熱福으로 복을 나누었다. 외직에 나가서는 대장군의 깃발과 허리에 인끈 두르고 음악 소리를 벌여놓고, 내직으로 와서는 비단옷에 높은 수레 타고 대궐문으로 들어가서 묘당에 앉아 사방 다스릴 계책을 듣는 것이 열복이다. 깊은 산속에서 살며, 거친 옷에 짚신을 신고 맑은 못가에서 발을 씻고 고송에 기대어 휘파람을 분다. 집에는 거문고와 경쇠를 두고 바둑판 하나와 한 다락의 책을 갖춘다. 마당에는 백학 한 쌍을 기르며 건강에 좋은 약초도 심는다. 도사와 왕래하는 즐거움으로 세월이 가는 것도 알지 못한다. 조야가 잘 다스려지는지에 대해서도 듣지 않는다. 이것이 청복인데 하늘이 아껴 잘 주지 않으므로 열복을 얻은 사람은 많지만 청복을 얻은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단다. 황상이 다산에게 주역을 배우던 중 이괘가 무망으로 변하는 효사의 '밟는 길이 평탄하니 유인은 곧고도 길하다(履道坦坦 幽人貞吉)'는 글에 감탄을 하자 다산 선생이 황상에게 써준 「제황상유인첩」에 유인의 모습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요지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땅을 골라 나침반이 정남향을 가리키
지난해 어느 시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10년 동안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축사 일을 하며 학대당한 사건이 세간에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청주시에서는 장애인인권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예방을 위해 민·관 협업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장애인 인권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청주시의 전체 장애인 수가 3만8천580명(2017년 5월 기준 사회보장정보통계시스템)인데 비해 장애인복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읍·면·동 담당자는 43명으로, 한 명당 약 800명의 장애인을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다른 업무도 함께 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사회 안전망 형성에는 어려움이 있다. 장애인 학대란 장애인에 대해 신체적·정신적·정서적·언어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 경제적 착취,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장애인복지법 제2조 3항). 예를 들어 장애인을 구타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는 행위, 무시하는 행위, 장애인을 속여 재산 또는 권리를 빼앗는 행위, 필요한 치료를 해주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 등이 있다. 이러한 학대는 대부분 장애인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은밀하게 일어나므로 주변인들의 관심 없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저서 '제3의 물결'에서 문명이 크게 기술, 사회, 정보체계의 3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제시하였다. 이 중 문명을 변동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서 기술체계, 그 중 에너지 체계의 변화가 문명의 구조를 변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앨빈 토플러가 주장한 제3의 물결의 에너지 체계란 앞으로 인류가 매우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이용할 것이며, 이는 곧 태양광, 수소,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원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올 연말 발표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상향할 것을 예고하며, 탈원전, 탈석탄 기조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가 갖고 있는 불안정성과 높은 가격 그리고 아직은 미미한 보급률로 인하여,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태양광의 급속한 확산을 이룬 독일의 사례는, 우리에게 에너지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전체 전력계통의 발전용량 200GW 중 20% 수준인 40GW를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력사용량이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태양광
⑨ 부모궁(父母宮): -위치: 부모궁은 양 눈썹의 바로 윗 부분으로 '왼쪽 눈썹 위'로 아버지의 운을 '오른쪽 눈썹 위'로 어머니의 운을 본다. - 길한 부모궁댈이마가 높고 둥그스름하며, 흠이 없고 황색빛이 맑다. -흉한 부모궁 이마가 좁고 낮다: 부자간에 의견대립 이마가 깎인 듯하고 양쪽 눈썹이 연결: 부모를 일찍 잃는다. 청색 적색 흑색 기운: 부모의 우환 혹은 사망의 징조(좌우 이마를 살펴 판단) ⑩ 질액궁(疾厄宮):건강,수명 -위치: 질액궁은 두 눈 사이 즉 '산근(山根)'부위를 말하는데 그 아래 '수상'부위와 함께 수명과 건강운을 보는 곳이다. -길한 질액궁 코뿌리가 기복이 없고 살이 있으며 광채가 나고 깨끗해야 좋다 -흉한 질액궁 질액궁이 주름살이나 흉이 있으면 건강상태가 나쁜 것으로 보게 되는 것인데, 특히 가로 주름살이 있게 되면 41-43세 사이 질병에 주의해야 한다. 코 뿌리가 칼날처럼 날카롭거나 비뚤어 졌다: 질병으로 고생할 수 있다. 사마귀나 점: 건강 장애 혹은 암주의 해야 한다. 적색이나 흑색 빛깔: 건강으로 재난이 닥칠 위험신호이다. 울퉁불퉁 한 것이 나타난다: 사고로 불행을 초래하며 특히 교통사
지난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고등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과 대학구조개혁 평가기본계획에 근거하여 시행되었다. 이 평가는 우선적으로 양적인 측면에서의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교육부가 2015년 8월 31일 제공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입학가능자원이 2013학년도에는 56만명인데, 2017년도에는 약 52만명으로 4만여명이 감소하고 2020학년도에는 47만명 그리고 2023학년도에는 40여만명으로 2013년 대비 16만명이 줄어든다. 이러한 규모의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평균적 규모의 대학 100개 정도가 미충원 사태를 맞이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올 정도이다. 국가적으로 보았을 때 교육재앙이나 다름없는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부실대학을 정리하고 또한 점진적이고 차등적인 정원감축을 시행하는 등 다각적이면서 선제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학령인구가 급감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학의 구조개혁을 방치하거나 미루는 것은 정부의 책임유기와 다름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시기상으로 보았을 때…
동방과 내가 그녀의 집에 갔을 때 그녀는 담벼락에 앉아서 우리 쪽을 보고 있었다.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처럼.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우리가 걸어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녀의 초점 없는 눈동자가 그걸 말해주었다. 그녀는 확실히 달라보였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의 맑고 청순한 얼굴이 아니었다. "그동안 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동방! 이게 어찌된 게야·" 동방은 그걸 왜 자기에게 묻느냐는 눈빛을 보내왔다. "자네는 이 집에 자주 왔으니 나보다 많은 걸 알고 있잖은가·" 동방은 고개를 저었다. "모른다고· 그럼 지난번에 다친 것 때문인 겐가·" "처음에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알았는데·"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눈을 감고 그녀 안을 들여다봤다. "이럴 수가!" 그녀가 지니고 있는 혼은 겨우 원초적인 욕구만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양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이런, 제기랄! 누가 이런 야비한 짓을…
쓰레기는 크게 생활쓰레기, 재활용품, 음식물 쓰레기, 불연성 폐기물, 대형폐기물로 분류된다. 생활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 집, 내 상가 앞 또는 마을별로 합의된 구역에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품은 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비닐류, 종이, 유리병, 고철류, 의류 등이 취급되며 내용물이 보이게끔 투명 비닐봉지에 담아 종류별로 분류해 배출한다. 재활용품 분류의 핵심요소는 1. 비움 2. 헹굼 3. 분리이다. 특히 폐형광등이나 폐전지는 깨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동주택 내 수거함이나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수거함에 배출해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자원이 바르게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짜서 최대한 수분을 제거한 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에 담아 납부필증을 부착해 배출해야 한다. 납부필증은 3L, 5L, 20L, 60L, 120L 별로 공급되니 리터별 맞는 규격 사이즈의 전용용기를 전통시장, 그릇가게,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불연성 폐기물인 폐콘크리트 등 5t 이하의 소규모 건설폐기물이나 깨진 유리, 사기, 타일 조각 등은 연두색 불연성 규격 마대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이 폐기물은 불에…
# 장면 1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국회(교문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 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교육공약 설계를 주도한 인사로 실제 문 대통령의 교육공약 가운데 김 후보자의 경기도 교육감 시절 대표 교육정책들이 포함됐습니다. '혁신학교의 전국적 확대' 공약이 대표적입니다. 혁신학교란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를 말합니다. 보통 20~30명의 소규모로 운영됩니다. 김 후보자가 2009년 경기도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혁신학교가 처음 등장했는데, 이는 진보교육감들의 대표 교육정책으로 꼽힙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모든 아이는 우리 아이이며, 교육은 국가가 책임진다'라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또한 4차 산업혁명의 가치를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는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처럼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개혁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장면 2 조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가산리(駕山里)는 본래 청주군 남일상면의 지역으로서 산이 멍에처럼 생겼다하여 멍에미라 하였는데 멍에미가 줄어져서 멍어미, 머미라 부르다가 한자로 가산(駕山)이라 표기하고 있다.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의 멍에골은 하관평 서북쪽 2㎞ 지점에 있는데 소의 멍에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지명에 '멍에'가 쓰이는 곳이 많이 있는데 과연 소의 멍에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일까· 국어 사전에 찾아보면 '멍에'란 '쟁기질 할 때에 소 목덜미에 얹어서 사용하는 굽은 나무, 마소가 달구지나 쟁기를 끌 때 목에 거는 나무'라 설명하고 있는데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의미로도 쓰이므로 좋은 이미지를 주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멍에는 지역별로 '멍에, 멍아, 멍이, 몽에, 멍지, 멍'들로 쓰이는데 '소'가 결합되어 '소몽에, 세멍에, 쉐멍에' 들로 쓰이기도 한다. 가수 김수희의 히트곡 중에 '멍에'라는 노래가 있다. '사랑의 기로에 서서/ 슬픔을 갖지 말아요/ 어차피 헤어져야 할 거면/ 미련을 두지 말아요……/ 아무리 아름다운 추억도/ 괴로운 이야기로/ 사랑의 상처를 남기네…
얼마 전 가수 이효리가 4년 만의 활동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갔다. 유명 연예인이다 보니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회자되었다. 그동안 뭔가 모를 흐릿한 궁금증이 얼마 전 방송에서의 이효리에 의해 풀렸다. 딱히 연예인들의 결혼에 무감각하기도 했지만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마음에 남는 건 이나영-원빈(밀밭), 이효리-이상순(제주도) 정도였다. 이효리-이상순 커플이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했을 때 얼핏 든 생각은 "정말 스몰웨딩이 맞나·"라는 의심이었다. 보통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스몰웨딩은 돈을 아끼기 위해 일반적인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보다는 둘만의 의미 있는 공간에서 소규모 하객만 초대하는 형식의 결혼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대중매체에 나와 결혼 인터뷰를 하는 데 있어 스몰웨딩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스몰웨딩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런데 그런 궁금증이 이효리에 의해 풀렸다. "스몰 웨딩이라는 말 좀 그렇다"라며 운을 뗀 그녀는 자신의 결혼식에 제주도로 초대한 지인들의 비행기 표까지 끊어줘 돈이 많이 들어갔다"고 최고로 호화로운 결혼이었음을 밝혔다. 이나영·원빈의 결혼식은 드넓고 푸르른 밀밭에서 이루어졌으며 50여명
인생은 사람의 만남에서 시작해서 이별로 끝이 난다고 했다. 혜민스님은 좋은 인연이란 "삶을 가로 지르는 무수한 인연들 중에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최초의 사회인 가족과 함께하게 되며, 성장하면서 점점 작은 사회에서 큰 사회로 나가게 된다. 먼저 친구를 사귀고, 학교를 거쳐 회사나 사회단체 등에서 서로 어울리며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인간은 한시도 집단을 떠나서 성장할 수 없으며, 집단속에서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사람의 만남은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35년을 근무하던 직장에서 벗어나 1년간의 공로 연수를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1년을 쉬면서 예견했던 상황이기는 하나, 아직도 마음은 직장생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린 느낌, 감당하기 어려운 허전함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다. 물론 직장이라는 틀에서 필연적으로 꼭 만나야 했던 사람들이지만 하나하나 모
벌써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잠을 이루기가 어렵다. 다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을 텐데, 소중한 휴가를 교통사고로 망쳐버릴 수는 없다. 충주의 경우 작년 7·8월 휴가철 교통사고는 107건, 110건으로 평상시의 약 1.3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특히 음주사고의 경우 1.5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 3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시간대별로 보면 오전 10~12시, 18~20시 사이가 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매년 휴가철 교통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는 안타까운 순간을 뉴스로 접한다. 여름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꿀팁을 소개한다. 첫째, 여행 전 차량정비를 해야 한다.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의 정상작동 유무와 냉각수, 타이어 점검을 해야 한다. 타이어의 경우 공기압은 적정수준보다 10% 더 넣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연비 하락, 제동력이 떨어지고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은 적정수준보다 10% 더 넣는 것이 좋다. 둘째, 과속은 절대 안된다.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과속으로 인하여 발생하고,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간거리를 적정하게 유지하지…
필자는 사회적 신뢰가 있어야 우리가 행복해 질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신뢰가 깨지게 된다면 우리의 행복이 깨지게 되고 나아가 우리의 인생이 불행해 진다는 것이다. 얼마 전 4살 여아가 햄버거를 먹은 후 용혈성요독증후군(HUS: 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아 신장의 90%를 잃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햄버거병'공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브랜드인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시 되고 있다. 더욱이 햄버거 패스트푸드점 종업원들의 인터뷰 결과 많은 종업원들이 '사실 종종 패티가 덜 익을 수 있다.'라는 의견이 나타나 아이들에게 가끔 패스트푸드를 주었던 부모들의 입장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필자는 30개월 된 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100일쯤 되었을 때 고열로 입원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여린 아이의 척추에 바늘을 찔러넣어서 뇌수막염 검사를 해야했고, 요도에 관을 밀어넣어서 요로감염 검사를 해야했다. 또한 가느다란 혈관에서 혈액검사를 위해 바늘을 밀어넣어야 했다. 흥분하고 걱정으로 눈물지었던 부모들은 검사실 밖으로 내보내고 무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