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읍·면·동의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과 일반형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고 내덕2동 복지 허브화는 권역형으로 3개 동(내덕1·2동, 율량사천동)을 통합해 맞춤형복지팀이 전담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우암동을 권역형으로 통합·흡수해 4개 동을 관리하고 있다. 복지 허브화는 기존에 다양한 복지제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함에 따라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도입됐다. 특히 접근성이 높은 읍·면·동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존 '주민센터'를 '행정복지센터'로 기능과 명칭을 변경하고,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공무원이 먼저 찾아가 개개인의 환경에 맞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전달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신설된 맞춤형복지팀에서 하는 주요 업무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통합사례관리, 민관 협력 및 인적 안전망 구축·운영, 지역자원 발굴 및 연계 등이다. 일반적인 신생 업무가 그렇듯 맞춤형복지팀도 기존 체계가 없어 모든 것을 새로 정립해 나가야 했다. 복지민원 업무를 처리할 때와는 다른 성격의 업무라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 중 가장
얼마 전 우리도서관에서 공부 멘토 박철범 강연회가 열렸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행사다. 방학임에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강사의 진솔한 이야기에 강연장 열기는 뜨거웠다. 행사 다음날 학부모에게 감사 전화가 왔다. 강연회에 참여했던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맡겼고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공부를 했단다. 엄마의 행복한 목소리에 힘을 얻는다. 강연회가 열리기 전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작'가짜 1등 배동구(다산지식하우스)'를 읽었다.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주인공 동구는 전교 최하위권 성적에 꿈도 없다. 친구가 농담으로 동구를'끝에서'를 생략한 '전교 1등'이라는 말을 흘리면서 곤경에 빠지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결국 동구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깨우치며, 꼴찌에서 전교 1등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경제적 어려움과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했던 청소년 시절을 여과 없이 소개했다. 친구들과 선생님의 무시, 좋아하는 여자 친구의 냉랭함, 자신만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었다. 주인공 동구와
오늘날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웰빙과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한 외모만의 아름다움이 아닌 내적·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치유하는 테라피 개념으로 변화되었으며 자연치유법 즉 대체의학에 대한 분야가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체요법이란 자연요법이라고도 하며 인간이 태어날 때 가지는 자연 치유력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로 회복시키는 것을 말한다. 대체요법의 종류는 아로마테라피를 비롯하여 아유르베다, 반사요법, 색채요법, 추나요법, 음악요법 등 많으며 세계 각 지역에서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중에서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사람의 후각 또는 피부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치유 및개선 효과가 있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사회적 관심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육체적·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들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것을 아로마테라피를 접목하여 사용하고 있다. 현대인의 보건환경은 의학의 발전으로 치료 가능한 질병들이 많아졌지만, 아직 원인이나 치료방법도 모르는 새로운 질병들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날 대체의학(alternative
대학이 대학구조개혁을 바라보는 흐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 시각은 대학구조개혁 그 중에서 입학정원 감축 문제를 시장의 경쟁논리에 맡겨서 처리해야지 왜 국가가 개입해서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교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서 대학구조개혁을 시행해야만 향후 있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교육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의 시각이 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고 어느 부분은 설득력이 있을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 크게 차이를 보이는 이 두 시각이 공통적으로 전제하는 것은 대학구조개혁을 공정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추구하자는 점일 것이다. 물론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각 대학마다 또한 각 개인마다 다르게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구조개혁과 관련한 공정성과 객관성은 지금 고등교육과 연계된 우리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과 2014년에 공지한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과 이에 근거해서 2015년에 시행된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기저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고 공평할 것이다. 관련 계획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대학 사회의 다양한 논의와 의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이다. 몇 달 동안 가뭄으로 농민들의 애를 태우더니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 폭우로 물난리가 나고 이제는 폭염의 빈도가 심해 오늘 대구의 기온은 섭씨 40도가 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심화되고 있다는 기상관계자들의 전망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는 어느 직장이나 휴가철하면 여름휴가가 우선이었고 여행을 하는 국민들의 이동도 가장 빈번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을 뿐 만 아니라 방법도 다양해졌다. 등산을 하거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수한 장비를 갖춘 캠핑족들이 증가하고 있고 스킨스쿠버, 래프팅, 산악자전거,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경제적인 여유에 힘입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안전을 담당하는 우리 소방관으로서는 그만큼 할 일도 많아진다 하겠다. 다양한 활동에 따라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그에 따른 구조기법도 연구 개발되고 변화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하면서도 늘 일어나는 해결이 쉽지 않은 사고가 있다. 바로 물놀이 사고인데 가장 큰 원인
지명에 많이 쓰인 '밤(栗)'에 대하여 생각하다 보면 지금은 세상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지만 서울의 여의도 앞에 있는 '밤섬'이라는 곳이 떠오른다. 밤섬이란 이름은 섬이 밤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지만「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巧)」에는 율주(栗州) 또는 가산(駕山)이라 했으며 길이가 7리(里), 서울에서 10 리 되는 곳, 마포 남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국지명총람」에는 "순조 때까지는 뽕나무를 심었고 고려 때에는 죄인을 귀양 보내던 섬으로 이용되었으며 도선장으로 백사장을 건너 인천으로 가는 간로(間路)가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1968년 폭파되어 사라지기 전까지 이곳에는 부군신을 모시는 사당을 만들어 17대를 살아온 62가구 443명이 살고 있었는데 대부분 어업과 도선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5백여 년 전부터 배를 만드는 기술자들이 이곳에 정착, 조선업에 종사하기도 했었다. 이곳 주민들은 마(馬)씨, 판(判)씨, 석(石)씨, 선(宣)씨 등 희성의 소유자들로 한강물을 그대로 마시며 거의 원시공동사회 체제 속에서 생활을 영위했다. 「대동지지」에 "밤섬은 서강 남쪽에 있는 한 섬인데 섬 전체가 모래로 되어있으며 주
올해도 교육공무직원의 파업이 있었다. 지난 6월29,30일 양일간 전국의 3,400개 학교에서 14,000명이 참여하여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하여 전국에 1,929개 학교가 하루이상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학교는 도시락이나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하고, 일부학교는 현장학습이나 단축수업을 했다고 한다. 충북의 경우에도 176개교에서 642명이 파업에 참여하여 56개교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 교육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교육공무직원은 141,100여명이고 이중 조리종사자는 61,000여명으로 43%에 달한다. 1997년 IMF 사태를 맞이하여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로 인하여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외환위기에 대량실업 사태를 겪으면서 김영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IMF의 요구에 따라 대량구조 조정과 기업의 해외 매각이 시작되었다. 길거리에 나앉은 근로자들을 구제하고자 소위 시간제 또는 임시 근로자를 채용하기 시작하여 점차 확대 되었다.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 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게 하기 위하여 일자리 확대에만 집중하였다. 최근 비정규직이 없는 직장이 없으며 그 숫자
매년 7월과 9월은 지방세인 재산세 납부의 달이다. 이맘때면 재산세 고지서를 받은 납세자의 문의전화를 받느라 여념이 없다. 재산세는 정기적으로 7월에는 주택분 50%와 건축물분을 부과하고 9월에는 주택분 50%와 토지분이 부과된다. 여기서 주택분이란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과 부속 토지를 말하고, 건축물분은 주택 이외의 점포, 사무실, 창고, 숙박시설 등을 말하고 토지분는 건축물의 부속 토지, 농지, 임야, 나대지 등을 말한다. 2005년 이전에는 모든 건물은 재산세로, 모든 토지는 종합토지세로 부과되다가 2005년부터 주택 공시제도가 도입되면서 주택과 주택 부속 토지를 합쳐 주택분 재산세로 부과됐고, 세 부담 경감 차원으로 7월과 9월에 각각 50%씩 고지되고 있다. 단, 납부할 연세액이 10만 원 미만인 경우에는 7월에 전액 부과된다. 예를 들어 아파트와 같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건물과 대지 부분을 합산한 전체 주택분 재산세가 10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7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50%씩 동일한 세액을 나눠 내도록 돼 있어 납세자는 세금이 중복으로 잘못 고지된 것으로 혼선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문의 전화가 재산세 부
얼마 전 서울에서였다. 청주란 글자가 언뜻 스치는 기분을 느꼈다. 요즘은 차량넘버에 시‧도를 표시하지 않으니 차에서 고향을 느낄 순 없다. 차량 옆에 '녹색수도 청주'란 스티커를 붙인 걸 봤던 것이다. 청주에서 볼 때는 아무 의미도 없었는데 외지에서 보니 애틋한 기분이 들었다. 한범덕 시장 시절엔 어딜 가더라도 녹색수도 청주란 말을 들었다. 조용한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와 녹색이란 말은 잘 어울린다. 녹색도시 청주라고 하면 적당할 텐데 수도란 말이 붙으니 과장됐다는 생각도 했다. 밖에서 보니 청주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는 기분이 강했다. 얼마 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청주공항을 방문했을 때 추 대표 옆에 앉아 있는 한범덕 전 시장을 보며 녹색수도 청주에 대한 꿈을 이루고 싶은 모양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지난 7월 16일부터 청주가 갑자기 전국뉴스의 중심으로 부각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청주가 전국뉴스의 중심이 된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단 몇 시간 동안 300mm 가까운 폭우에 전국이 놀랬던 것이다. 모든 언론이 청주의 물난리 소식을 전하는 경쟁을 하기 시작했다. 청주에 살면서도 중앙뉴스를 통해서 물난리 소식을
최근에는 지역 곳곳에서 아동청소년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제천시 봉양읍에서는 "청소년 토론회"가 진행되어 청소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그동안은 대부분 어른들이 기획하고 어른들이 만들어서 청소년들은 이용하도록 했지만,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청소년들이 살고싶은 마을의 모습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들었다. 조금은 엉뚱한 내용도 있고, 조금은 놀라운 내용도 있었지만,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소년이기에 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의미있는 토론회를 마치고 운전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에서는 몇 가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아쉽다' 아동청소년과 관련된 행사들이 열악한 인력과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충북도 내 아동청소년들의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 크다. 새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고민하기에는 인력이 없어 오늘의 일을 해결하기에도 바쁘다. 또 매년 감소하는 지원금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행사나 사업들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충북도하면 떠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사회의 올바른 가치기준을 밝히는 의리정신이자 정의로운 이상을 수호하는 지성이었던 계층을 가리켜 '선비'라고 부른다. 특히 선비는 유교적 이념을 실천하는 인격체로서의 덕목을 강조함으로써 대중들의 모범이 되는 사회적 책임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청주를 맑고 깨끗한 청렴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선비 정신에서 방법을 찾고 길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청주시는 그 해답을 옥화구곡에서 찾고자 한다. 옥화구곡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역학자인 서계 이득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옥화대, 천경대, 용소 등 상당구 미원면 일대에 설정된 지역을 말한다. 옥화구곡은 청주지역 선비들의 이상향이었다. 청명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철학의 공간이자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는 강학(講學)의 공간이었다. 옥화구곡의 가치는 그곳을 거쳐간 많은 인물들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옥화구곡을 처음으로 설정한 서계 이득윤은 옥화의 아름다운 자연과 벗하면서 글공부를 했다. 괴산군수로 있을 때는 선정을 베풀어 칭찬이 자자했고, 그의 아들과 손자 역시 옥화구곡에서 청풍명월을 노래하며 청렴한 일생을 마쳤다. 우암 송시열과 그의 절친한 벗인 홍석기는 신선봉 아래에 '후운정'이란…
그동안 전천후로 살았다. 행사를 진행하다가 비가 오면 그 나름대로 탄력적 운영을 하면 모든 과정이 무리 없이 끝날 수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 달라졌다. 아침부터 33도를 내는 습한 아열대 기후에 두 손 다 들었다. 줄줄 흘러내리는 땀으로 바닥 청소를 해도 될 성 싶다.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가 생각난다. 의관을 정제하고 앉아 있으려니 큰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더위를 견디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두보의 시를 읽으며 뭐 그리 발광인가 했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시를 다시 들여다보니 두보가 미칠 지경에 이른 것은 단순히 더위 때문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시 일부이다. 부서하급내상잉(簿書何急來相仍) 장부와 문서마저 이다지도 급히 몰려 서로 잇따르나. 더위보다 '쓸데없는 문서와 일들'로 인해 미칠 지경이었다는 말이었다. 일이 밀려오니 더위가 견디기 힘든 것이다. 청주시는 수해 복구 사업에 여름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2015년 '서울대 공대 26명의 석학이 던지는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달고 '축적의 길'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지난 20년간 신산업이 없는 우리나라 산업을 냉장고만 파먹는 사람이라고 지적을 하고
지난 16일 마치 하늘이 구멍 난 것처럼, 물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시간당 9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최악의 물 사태를 맞은 우리 충북은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이재민이 2,571명, 공공·사유시설 피해액이 600억원, 복구액이 1,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가 큰 청주, 괴산, 증평, 진천, 보은은 도로와 하천, 산림과 농경지, 축수산, 공장, 주택, 팬션 등등이 침수되고 쓸려나가 평생을 일구어온 터전을 한순간 잃게 되었다. 한참 성수기여야 할 팬션은 전파나 반파가 되고 가재도구는 모두 쓸려져 나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처참한 피해 현장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수해복구를 위해 이미 민간 자원봉사자 12,000여명, 군경 2,5000여명, 도·시군 공무원 5,000여명이 투입되었다. 매일 수천명의 봉사 인력이 참여하고 있으며 장비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3,000대가 동원되어 수해 복구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만 생각한다면 끔찍하고 참담한 현실 상황이지만 희망이 있어 힘들지만은 않았다. 경기, 경북, 전북, 대구, 광주, 전남, 대전, 충남, 울산 등…
7월 27일은 정부기념일인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6·25전쟁 정전협정일이 '6·25전쟁 정전협정 및 UN군 참전의 날'로 불리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7월 27일을 UN군의 참전을 기념하는 법정기념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6·25전쟁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UN군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사실을 잊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UN군의 희생을 보답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경제적 여력을 가지게 된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전협정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게 됐다는 점과 유엔군 사령부 및 중립국 감독위원회 유지로 정전협정 준수를 감시하게 됐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주요 평화보장조치로는 주한미군의 주둔, 한·미연합훈련 정례화,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경제원조 등이 포함된다. 즉, 정전협정은 전쟁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외국 자본의 안정적 투자여건을 조성해 평화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UN군 참전의 날 제정은 대한민국의 6·25전쟁 극복과 오늘날 번영의 토대를 마련해준 UN참전용사와 참전국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고, 참전국과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
천상의 화원 곰배령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그곳에 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혼자가려고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여럿이 가려니 시간이 맞지 않았다. 단체로 가려니 예약이 어려웠기에 벼르고 벼르다 삼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겨우 천상의 화원에 이르는 길에 나섰다. 그곳에 가려면 일단은 산림청에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하루에 300명 그것도 컴퓨터 앞에서 순간적으로 클릭을 잘해야 가능하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그것이 쉽지 않다. 약삭빠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실패를 거듭하면서 영영 천상의 화원은 볼 수 없는 줄 알았다. 다행히 숲해설가협회 산하 생태산악회에 편승하여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천상의 화원으로 가는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점봉산에 위치한 곰배령은 인제군 귀둔리 곰배마을에서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설피마을을 넘나들던 고개이다. 화전을 일구고 살던 사람들과 세상을 등지고 숨어살던 사람들이 전부인 첩첩산골 오지 중에 오지인 곰배령이 오지탐험가들의 입소문에 의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관심을 가지고 점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산림청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하였고 유네스코로
요즘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면서 연봉만큼이나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름도 생소한 '워라밸'이다. '그 회사는 연봉은 많은데 워라밸이 힘들어', '이 회사는 연봉은 적은데 워라밸은 괜찮은 편인 듯'. 직장을 구하는 젊은이들의 대화이다. 도대체 워라밸은 무엇이란 말인가. 워라밸은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Life Balance:일-가정 균형)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번 뿐이라며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는 일명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와 함께 우리시대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말로 많이 쓰이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정의 이슈를 끌어들이는 사람, 퇴근하고 집에 올 때 일할 것들을 싸 오는 사람들을 능력이 없는 사람을 치부하곤 했는데, 이는 산업 사회가 구축 해 놓은 일과 나머지 삶 사이의 단단한 경계로부터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사회의 변화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면서, 일과 일 이외의 삶이라는 두 영역 사이에 역할 갈등 현상이 사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사회 진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
신라시대 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은 함양군수로 부임하자 위천 범람이 큰 걱정이었다. 고운은 천변에 둑을 쌓고 많은 나무를 심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 숲인 함양군 상림(上林)이다. 하천에 둑을 쌓자 물은 범람하지 않았으며 수해가 없었다. '상림'이란 고대 중국 진시황시기부터 시안(西安)의 황궁정원 상림에서 따온 것인데 고운이 그 아취를 모방한 것이다. 1천 2백년 역사를 지닌 탓인지 고색창연한 돌둑과 조화된 풍경은 아름답다. 상림은 먼 거리지만 단풍철에는 더욱 절경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조선의 구황(荒政)은 주나라 제도를 인용하여 체계화한 것이라고 한다. 여조겸(呂祖謙)은 중국 남송 대 학자였다. 그의 구황론을 보면 사전 대비가 가장 상책임을 적시하고 있다. -구황정책(荒政)은 미리 대비하는 것이 첫째이다. 저축한 것을 유통시키고 백성과 곡식을 이동시키는 것이 그 다음이며, 죽을 쑤어 백성을 먹이는 것이 최하이다- 현군 세종은 즉위하자마자 여조겸의 탁견을 수용했다. 매일 아침 어전에서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고난당하는 것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세종은 특별히 다음과 같은 교서를 내렸다. -백성은 나라의 근
청주가 흙빛으로 물들었다. 지난 주말에 내린 기습폭우는 청주의 곳곳을 할퀴며 깊은 상처를 남겨놓았다. 시민들 또한 물질적 피해와 함께 정신적 충격속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 전체가 스스로 치유하기 힘들만큼의 커다란 상처를 입었기에 이를 보듬어 줄 누군가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다행히도 전국 각지에서 따뜻한 온정과 복구지원이 이어지고 있음은 그나마 우리에게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흔히들 이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청주는 참으로 복받은 지역이다. 바람도 비켜가고 비도 비켜가서 재난재해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들을. 참으로 자연앞에 겁없이 허세를 부린 격이다. 하늘이 이 얘기를 들어서 일까. 청주에 내린 기습폭우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이었고 자연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 주었다. 수해현장에서 뵙게 된 어느 할머니께서도 '팔십 평생에 이런 피해는 처음이다'라며 망연자실한 채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할머니의 인생에 있어 비록 한순간이었지만 이번 수해의 무게는 쇳덩이였고 수십년간 무탈한 일상의 무게는 한낱 솜털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수십년동안 아무
우리아파트 단지 내에는 가정에서 나온 폐지廢紙를 모으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모양은 둥글고 널찍한 우물형태이고, 재질은 마대자루와 같은데 마대자루보다는 훨씬 두껍고 튼튼하다. 뻣뻣하다보니 바짓가랑이를 접듯 밖으로 말아 세워놓으면 잘 서있다. 폐지양이 많아 넘치면 밖으로 말린 부분을 펴는데, 펴는 만큼 용기容器가 깊어진다. 가벼운 재질로 만든 아이디어 폐지모음 통에 빈 박스나 폐지를 버릴 때마다, 나는 어릴 적에 아버지가 골방에 만들어 놓으셨던 고구마퉁가리가 생각난다. 그런데 요즘 새벽에 나갔다 오려면 며칠째 그곳에서 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허리를 구부리신 채, 설치물에서 폐지廢紙를 꺼내 작은 리어카에 싣는다. 할머니를 향하여 다가간다. 하나, 둘, 셋, 시작! "오늘 첨 나왔슈. 경비아저씨가 가지고 가라고 했어유!" "네, 수고하셔요." 며칠째 그분과 반복하는 대화내용이다. 나는 지나칠 뿐인데 신고라도 하듯 매번 말씀하신다. 며칠째 만나고 있음에도 늘 처음 나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의아스럽고 그런 인사를 매일 듣는 것도 고연히 민망하다. 우리 집에 모아둔 신문지가 생각났다. 중앙지와 지역신문, 종교 신문 등 몇 종류를 구독하다 보니 금시…
제가 근무하는 병원이 상급대학병원이다보니 대부분의 환자는 암환자이거나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긴급한 조치를 위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중증질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소화기 질환의 암을 진단하고 내시경치료를 하거나, 담도/췌장병 환자을 치료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외래 진료나 응급실을 통하여 뵙는 분들 중에 ‘얄미운 분들’이 있습니다. 첫째, ‘내가 20대에는 소주를 10병씩 마셔도 안취했어, 요즘은 소주가 약하쟎아? 전에는 25% 짜리 진로소주, 백학소주를 마셔도 말짱해서 집에 들어가서 애도 만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등산갔다가 출근했던 사람이야! 근데 요즘에는 소주를 2병만 마셔도 취해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 이거 원인이 뭐야?’라고 하시는 50대 중년남성. 40대 중반인 저도 요즘에는 소주 한병 마시면 다음 날 오전에 힘들건만... 이런 분들은 타고난 여포이거나 장비 체질인지 부럽기만 합니다. 담배를 끊으시라고 해도, 좋아하는 술과 담배는 계속 하시겠다며, 저에게 무슨 말씀을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둘째,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정상보다 조금 높다네? 내가 산삼도 정기적으로 먹고, 이달에는 6년근 홍삼
1970년대에 라디오에 흘러나오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 싶다~. 멋쟁이 높은 빌딩시대지만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라고 흥얼거리던 남진의 대중가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이 노래가 유행할 때만 해도 아파트는 흔한 주택이 아니었다. 당시 고층 아파트는 기껏 높아야 5층 정도였다. 지금처럼 20층이 넘는 건물은 서울 시내 한복판의 업무용 빌딩 밖에 없었다. 그 후 1985년 7월 여의도에 지상 249m 높이의 63빌딩이 지어졌다. 이 빌딩이 서울시 최초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와서 유행가 가사처럼, 우리나라에서 초고층 아파트는 63빌딩보다 더 높이 솟았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80층에 301m 높이로 건축된 주거용 건물이다. 세계에서 호주의 Q1 타워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바야흐로 멋쟁이 높은 빌딩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게 유행에 따라 사는 시대다. 아파트는 층수만 높아 진 것이 아니다. 건설회사들은 아파트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서, 입주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아파트를 개발한다. 아파트는 주로 주부들이 선호하
얼마 전 주민센터에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을 하러 민원인이 방문했다. 보이스 피싱으로 인해 재산 피해를 당한 민원인의 모습은 다급해 보였고 또 다른 피해가 날까봐 두려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와 비슷한 민원인이 적지 않을 것이고,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가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기여하는 하나의 제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하기 위한 요건은 일반 변경요건과 특별 변경 요건으로 나뉜다. 먼저 일반변경요건은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해 생명·신체에 위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과 재산에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다음으로 특별 변경요건은 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의 피해자로서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해 일반 변경요건에 해당하는 요건에 정신적 피해를 입거나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도 신청할 수 있게 해준다. 일단 요건이 충족되면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대한 입증자료와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입증자료를 확보하여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 번호 변경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을 받은 주민등록지 주민센터에서는 입증자료 확인 후 신청서류를 시장·군수·구청장에 이송한다. 이후 시장·군수·구
지난 16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충북에서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또 가옥 781채가 침수돼 44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 2959㏊가 물에 잠겨 재산 피해액만 172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 연수에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민을 위한다는 지방의원들이, 날벼락 같은 비 피해를 외면하고 유럽 여행에 나선 것이다. 특히 청주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심했던 가경동, 강서동 출신의 박봉순 의원도 여행에 참가했다고 한다.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지방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의 관광성 해외 연수를 비난하는 국민들이 많았다. 혈세를 들여 의원들을 해외로 내보내야 하느냐가 주민들의 불만이었다. 이같은 지적으로 일부 의원들은 자진하여 외유성 해외 연수를 철회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연수는 최악의 물난리 속에서 강행했다는 점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이야 어떤 고통을 겪던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행동이여서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는 것이다. 충북도의회 행
매주 화요일 충북일보에서 진행하는 부모교육 아카데미 참석차 교수님을 모시고 청주로 내려간다. 오락가락하는 장마가 신경을 거슬리긴 했지만 11일 오후4시 출발 시에는 서울은 맑게 개인 하늘로 인해 산뜻하게 출발 할 수 있었다. 1시간여를 달리다 안성맞춤 휴게소에 들러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도착예정시간 40분전쯤으로 설정하여 출발하였다. 출발 후 진천을 앞두고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며 불김함의 전조를 알렸다. 천천히 거리를 확보한 안전운행을 하다 보니, 진천 터널 앞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몇 분지나 터널 안으로 들어서니 차들이 아예 움직이지를 않고, 뒤이어 터널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널 안 중앙선으로 들어선다. 7시에 예정된 교수님의 강의가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10여분을 꿈쩍 않던 차량행렬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앞쪽에 커다란 탑 차가 움직이지 않은 채로 보이기 시작한다. 제발 저차 뒤의 모습처럼만 서 있지 않기를 하면서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커다란 탑 차 앞에는 2.5톤쯤 되어 보이는 트럭이 가로질러 서있다. 탑 차와 트럭사이의 틈새 간격이 자가용 한 대가 지나가고 50센티 정도의 공간이 있는 것 같았다.…
괴산군 증평읍 율리의 부점촌과 청주시 미원면 화원리의 삼흥을 잇는 방고개라는 고개가 있다. 지금은 임도가 잘 닦여 있고 원래의 고갯길은 아니지만 포장도로가 생겨 승용차 통행이 가능하지만 원래는 율치(栗峙, 해발 360m)라고 부르는 '밤고개'였다. 이곳 밤고개 밑에는 밤티라는 마을이 있는데 인조반정 때의 공신인 김치의 후손들이 정착하면서 이룬 마을이라고 한다. 김치의 아들인 백곡 김득신 문학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뒷산인 좌구산에 휴양림이 생기고 천문대도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음성군 감곡면 단평리의 뱅고개는 '밤고개, 율현(栗峴)'이라고도 하며, 음성군 삼성면 용대리의 방개울은 한자로 '방가동(方佳洞), 율리(栗里)'로 표기한다.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의 밤실,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의 방고개,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의 밤밭도 밤나무밭이 있어 생긴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단양군 영춘면 율곡리는 본래 영춘군 가야면의 지역으로서 왕계산 및 골짜기에 밤나무가 많아 밤실 또는 율곡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장외촌, 이곡, 도화동을 병합하여 율곡리라 해서 단양군 어상천면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같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