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읍 제월리(霽月里)에는 괴탄과 동진천이 둘러싸고 있는 높이 210m의 작은 동산이 있는데 경치가 뛰어나게 아름다우므로 조선 선조 때 서경 유근(柳根)이라는 분이 이곳에 정자를 짓고 만송정이라 하였으며 후에 고산정(孤山亭)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각각 만송정, 황니판, 관어대, 은병(隱屛), 제월대(霽月臺), 창벽, 영객령, 영화담, 고산정사(孤山亭舍)라 이름짓고 고산구경(孤山九景)이라 하였다. 이곳 제월리(霽月里)에 저드레라 불리는 마을이 있다. 저드레는 제월리의 고산정(孤山亭) 너머에 있는 마을로 예전에 고산정에서 놀이하는 원님들의 풍악소리가 이곳까지 들렸다 해서 생긴 이름이라 전해지며 그러한 의미로 이 마을의 이름을 한자로 '문저(聞笛)'로 표기하고 있다. 지명을 이렇게 표기한 것을 보노라면 우리 조상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시적인 표현력에 감탄이 절로 나올 뿐이다. 하지만 지명으로서의 '저드레'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진 말일까. 우연히 청풍의 자드락길을 걸으면서 두 지명의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머리를 스쳤다. '청풍호 자드락길'하면 어감이 참으로 좋게 들린다. 발음하기에 부드러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 수도가랑을 틀 때 조심스레 보자. 세면기 수도가랑은 손잡이를 어디로 돌리느냐에 따라 온수와 냉수가 나온다. 사계절 세면 물은 거개 온수를 택하기 마련이다. 수도가랑을 온수 쪽으로 돌려서 물을 받다보면 처음엔 냉수가 한참 나오다가 금세 온수와 냉수가 번갈아 나오는 걸 우리는 경험한다. 그러기를 한참만에야 바라던 온수가 나온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냉수와 온수가 서로 나오려고 다툼을 하는 건 아닐지. 항상 느끼는 건 온수와 냉수가 한참을 밀고 밀리다가 사용자가 바라는 수온으로 차츰 조정되니 말이다. 필자가 20세 때 처음 인천 바다에 가봤다. 마침 썰물 때라 갯벌을 걸어 비스듬히 정박돼 있는 거룻배에 올라봤다. 선주가 배를 손질 중이었다. 내게는 모든 게 신기했다. 40대 중반은 됨직한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가며 그간 궁금했던 바다를 조금 이해할 수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해변에서 조카와 고종 형수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떠올려 선주와 인사를 나누고 바닷물로 내려갔는데 큰일이 벌어졌다. 물이 어찌나 깊은지 발이 닿지 않는다. 수영도 못 하는 터에 따는 자존심은 있어 구원을 요청할 형편도 아니다. 허겁지겁 팔
이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 가까이 되고 있다. 지금 이 운동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혹은 기억하고 있더라도 그 뜻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게 얼마나 되던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 바로 지금은 고인이 된 김수환 추기경이 벌였던 '내 탓이오' 운동이다. 당시 김 추기경은 군사독재 끝에 온 민주화 열기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서로 '네 탓'이라고 할 때 지금은 자기반성을 먼저하고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게 먼저라며 이 운동을 폈다. 내가 아는 바로는 '내 탓이오'의 원조는 고대 중국의 탕왕(湯王)이다. 즉위하면서부터 7년간 극심한 가뭄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겪자 스스로 제물이 되어 내가 부덕한 탓이라고 반성하면서 하늘에 빌었다. 그러자 하늘도 감동하여 비가 내리고 대풍이 들었다. 바로 상림지설(桑林之說)이란 고사가 생겨난 탕왕의 기우제다. 조선시대 성종도 재난이 닥치자 '나에게 잘못이 있는지, 뇌물이 횡행하는지, 충신과 간신이 혼동되었는지, 언로가 막혔는지, 약자를 짓밟은 자가 많은지' 등 15가지를 반성하며 자신의 부덕함을 탓했다고 한다. 모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다' 라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는 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산업 패러다임의 시프트가 일자리의 유형을 변하게 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 즉, 단순 노동적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우리 청년들이 그렇게 바라던 양질의 일자리들이 새로 창출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업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 그것을 통제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전문 인력을 통해서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위해서는 기술 외에도 디자인, 마케팅 및 상품기획, 인문학적 소양 등을 갖춘 융합솔루션 기획가도 양성해야 한다. 이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에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기업과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리더 역할을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생각하는 전략은 서비스 모델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라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생산성 제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융합된 스마트 제품(smart product)이 보편화 될 것이다. 기존에도 제품에 서비스를 덧댄…
연일 도발하는 말, '화염과 분노'라는 극단의 말, 뉴스마다 범람하는 폭력의 언어는 이제 경멸스럽기까지 하다. 화염과 분노는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되었다. 우스꽝스런 깍두기 머리와 인민복 차림의 젊은 지도자 뿐 아니라 정성들여 빗질한 금발에 고급 슈트 차림의 먼 나라 지도자조차 경박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들이 발설하는 파괴의 말은 우리가 여지없이 정글 세계에 살고 있음을 일깨운다. 2001년 9·11 테러직후 전 세계 사람들은 텔레비전 앞에 앉아 전쟁이라는 것을 생중계로 바라보았다. 성조기 앞에 선 조지 부시가 고음으로 속사포같이 빠른 말을 쏟아내었다. 군복 차림의 빈 라덴은 낡은 소총을 옆에 세운 채 고대 아랍어로 뭐라고 느긋하게 웅얼거렸다. 무슨 말인지는 자막을 통해 이해했지만 모든 말마다 원한과 분노, 절망과 복수의 기운이 넘쳐났다. 말이 어떤 무기보다도 더 끔찍할 수 있다는 것을 난 그때 알았다. 그 상황이 지금 우리 앞에서 재연되고 있다. 단지 빈 라덴이 김정은으로, 부시가 트럼프로 바뀌었을 뿐이다. 자기만이 옳다는 신념, 자신만의 명분이 정당하다는 확신은 모든 윤리적 고려를 배척한다. 이런 태도는 어떠한 관용과 배려도 생각하지 않
북청주 전철역 시대가 구체화되고 있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비 8,216억 원이 승인됐고, 이미 실시설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5년 후인 2022년엔 전철로 1시간 20분이면 서울에 갈 수 있다. 지금도 고속버스로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철시대 개막은 경부고속도로 개통에 버금가는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돌이켜 보면 경부고속도로 청주 IC가 생김으로써 충북은 경부경제권의 한 축으로 등장할 수 있었다. 사실 청주공항이 들어올 수 있었던 것도 수도권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세종시도 청주공항이 인접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오송이 분기역으로 될 수 있었던 것도 세종시라는 행정도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청주 전철역은 충북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 무엇보다 충북이 수도권에 편입된다는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청주는 어떻게 하면 서울에 빨리 갈 수 있느냐는 방법을 찾는 일에 몰두해왔다. 북청주 전철역이 개통되면 서울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올 것이냐를 따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실제로 6, 70년대까지만 해도 온천으로 명성을 날리던 아산이 해외
사전에서 '부자(富者)'라는 낱말을 찾으면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 그것이 많은 사람을 나타내는 말'로 정의됩니다. 이 '부자'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현대'의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이 생각납니다. 그와 관련한 일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그의 저서 '이 땅에 태어나서'에 실려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전문을 그대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무슨 일에나 최선의 노력을 쏟아 부으면 성공 못할 일이 없다는 교훈을 내가 빈대에게 배웠다고 하면 과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다. 열아홉 살 때 네 번째로 가출을 해 인천에서 막노동을 할 때였다. 그때 묵었던 노동자 합숙소는 밤이면 들끓는 빈대로 인해 잠을 잘 수 없을 지경이었다. 몇 사람이 빈대를 피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밥상 위로 올라가 잠을 잤는데 빈대는 밥상 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와 사람을 물었다. 우리는 다시 머리를 짜내 밥상 네 다리에 물을 담은 양재기를 하나씩 고여 놓고 잤다. 그런데 편안한 잠은 하루인가 이틀 만에 끝나고 빈대는 여전히 우리를 괴롭혔다. 상다리를 타고 기어오르다가는 몽땅 양재기 물에 빠져 죽었어야 하는 빈대들이었다. 그런 빈대들이
초광대역 유무선 정보통신기술과 고성능 컴퓨팅기술의 발전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data),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이 모든 사물을 연결하고, 수많은 데이터(Data)를 통해 모든 영역에서 지능적인 진단과 예측,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 아직은 그 복잡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든 산업의 가치사슬과 비즈니스 생태계에 혁신을 초래하고 인간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먼저 잘 대응하고 관련 기술을 기업의 경쟁력강화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만이 더욱 번창할 것으로 생각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이 가장 먼저 추구해야 할 것은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다. 이는 개방형 생태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혁신과 가치창출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필자는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17년 글로벌 산업혁신 컨퍼런스에서 '공유경제의 창조적 파괴자 : 자동차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제품생산'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LM(Local M
다인(茶人)에게서 오래전에 약속했던 밤새워 차 마시는 날을 잡았다는 연락이 왔다. 평택 심복사 주지스님이 찻자리를 주관한다니 자못 궁금하다. 절로 향하는데 입구에 소 무덤이 있다. 고려시대 몽산포에 사는 천노인이 친 그물에 바위가 올라와 던져버렸는데 다시 친 그물에 또 걸려 올라왔다. 자세히 보니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인데도 지게에 실을 정도로 너무나 가볍다. 봉안할 곳을 찾던 중 광덕산의 지금 심복사 터에 이르자 갑자기 무거워져 그 자리에 모셨다. 그리곤 검은 소 세 마리에 몽산포 바닷가에 있던 커다란 배의 재목을 나눠 싣고 와서 절을 창건하였다. 이것이 소무덤의 내력이다. 에어컨 있는 다실이니 시원하게 여름밤의 차를 마실 수 있겠다. 방 한켠 책장에는 청자 정병도 있다. 정병은 인도에서 승려가 여행을 할 때 메고 다니던 물병으로 용변 후 뒤처리용이었는데 부처님 앞에 깨끗한 물을 바치는 공양구로 변용되어 감로병으로도 불린다. 정병이 있는 다실이니 오늘 차는 분명 감로수가 되겠다. 시작은 암차인 철관음에서 귤피차로 향을 돋운 뒤 황산모봉과 4가지의 보이차를 마신 뒤에 다시 암차 계열인 대홍포로 마무리를 하였다. 같이 자리한 사람은 주지 성일스님 외 모두 5
8월 6일. 벌써 몇 일째 계속되는 일기예보의 오늘 기온은 30도가 기본이다. 저녁이 되어도 그렇게 소위 로 이어지는 예보는, 듣기 전에 이미 안다, 몸이. 쭉쭉 쭈르르 흐르는 땀에 젖은 몸이, 벌써 알고도 남았는데. 또 탄금대다. 또는 여전히 탄금대다. 오늘 오전 날씨는 잘 모른다. 그러나, 더웠다. 그리고 잠깐 본 점심 이후의 탄금대 날씨는 더 더웠다. 아니,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숲이기에 모이는 습(濕)이 보통을 넘어선 심각 수준이었을 것이다. 여름이 되면 모든 습이 모아지는, 탄금대 나무들이 뿜어대는 그 습이 목막히지만, 그래도 숲이라 아스팔트 뜨거운 도심보다는 시원타. 8월 10일. 이틀 연속 비가 내린다. 내일도 비 예보가 있다. 그나마 예상했던 목화밭 물주기를 면한 것이 다행이다. 다만, 문을 열면 들어오는 습에 책이 축축 젖어 무거워진다. 내 PC 바탕화면에 깔아놓은 사진의 탄금대는 100년이 넘은 순간이다. 신작로가 새로 난 시기가 1913년이고, 1915년 경에 찍은 흑백사진이다. 사진의 선명함은 거꾸로 당시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한다. 신작로가 탄금대로 쭉 뻗어 있다. 잠시 충주에 살았던 한운사(韓雲史)가 일곱…
묵정밭에 꽃이 피었다. 노란 달맞이꽃과 연분홍 메꽃이 새초롬하게 곱다. 잡초투성이 땅도 눈길을 끌 때가 있나 싶어 무더위도 잠깐 잊었다. 애기똥풀로 뒤덮일 때는 유채꽃밭 이상으로 화려했었지. 허옇게 바랜 것처럼 피어 있던 망초꽃도 흡사 진초록 덤불 속의 안개꽃이다. 특별히 묵정밭 할 때는 어딘가 황폐한 이미지였건만 마치 고향 마을 뒷산의 해묵은 느티나무 소나무가 떠오르는 것 같던 그 기분. 묵정밭은 오래 버려두어 황폐해진 땅을 말한다. 줄여서 '묵밭'이라고도 하는데, 농사를 짓는 경우 거름은 좋아도 작물을 키우면서 점점 산성화된다. 논 같으면 추경秋耕이라 하여 가을갈이를 하면서까지 돌보는 대신 버려진 자식 같은 묵정밭은 풀만 잔뜩 올라왔다. 그 때문에 오히려 기름진 땅이 되었다고 했지만 한편 모질고 딱딱한 밭이라 노심초사 뿌리박을 동안 탐스럽게 자라 꽃들조차 이쁘게 피었을 것 같은 느낌. 그야말로 묵혀둔 밭이었는데…… 술하고 친구가 오래 될수록 좋다는 건 흔한 얘기였으나 아무리 들어도 물리지는 않는 것 같다. 닳고 해져서 볼품없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끈끈해지는 것들. 버리려야 버릴 수 없는 그것들은 오래된 만치 묵은 정이 들었다는 의미였
금요일 저녁 무렵 순식간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사라지는 봉고차 부대의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빌라 분양 홍보 현수막 등을 주말·공휴일에 다량을 숨바꼭질 식으로 게시해 불법 현수막 게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해 도심 거리 미관은 형형색색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청주시에선 주민들이 직접 거리 정비에 참여하는 불법 유동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정이다. 청주시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이면 참여가 가능하며 수거 보상되는 품목은 현수막, 족자, 명함으로 구분해 1명 1개월 20만 원까지 지급된다. 매월 초 화요일만 되면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어르신들이 주민센터에 줄을 서 계신다. 매주 화요일마다 접수하고 있는 불법 유동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신청하기 위해서다. 어르신들에겐 소일거리이자 용돈벌이가 되는 기회이니 손수레, 자전거에 한가득 씩 모아 오신다. 매월 초 화요일만 되면 주민센터 지하 통로가 현수막으로 가득 찬다. 허리가 아프신데도 일일이 주워오셨다는 손때 묻은 명함들을 보면 가끔 짠하기도 하다. 4천 장을 수거했는데…
정유(Essential oil)의 특징 정유 또는 아로마 오일이라고도 하며, 식물의 꽃과 잎, 줄기, 뿌리등에서 추출한 휘발성이 있는 물질이다. 에센셜 오일은 식물 자체의자기 번식력, 성장력, 상처 치유력, 방부, 소독 효과를 가지고 있다. 체내 흡수된 오일 분자는 혈액순환을 통해 전신을 순화하고 친화력을 가진 장기를 찾아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인체 호르몬과 유사하므로 사용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에센셜 오일의 생화학 성분을 좌우하는 환경적 요인들은 기후, 토양, 재배방법, 수확시기, 수확방법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차이를 나타내는데, 수확량이 적은 오일들이 가격대가 높다. 일반적으로 에센셜 오일의 수확량은1.5kg으로 약 70kg의 허브(Herb)로 1kg의 에센셜 오일을 추출한다. 정유의 작용 1.후각 아로마 오일은 대개 피부를 통하거나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데, 이때 흡수된 아로마 오일의 분자들은 혈관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퍼져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정상화시키고 체외로 배설되는 경로를 거치게 된다. 후각신경은 다른 감각들보다 예민하며 후각신경을 통한 오일의 흡수속도도 0.5초로 가장 빠르다. 각각의 향 분자들은 다른 모양을 하고 각기 다
대학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먼저 문제를 창의적으로 검토한 후 구조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정부는 이를 성공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과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는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가령 2015년도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입학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대학에서 먼저 자체적으로 구조개혁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장애요인 또는 지원사항을 정부에 제시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하여 필요한 각종 지원활동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련해 주는 방안을 상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이 스스로 구조개혁의 주체가 되어 능동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반영하고 환류함으로써 구조개혁 정책의 수용성과 현장 적합성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대학의 자발적인 구조개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제2주기(2017~2019)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위한 평가지표체계와 평가방법을 제1주기 기간 동안 사전에 예고하는 방
아침부터 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거렸다. 어떤 사자는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 한 얼굴로 바닥에 털퍼덕 주저 않기도 했다. 퇴출기준 1차 심사결과 발표 내용을 보고 안도의 숨을 쉬는 사자와 충격을 못 이겨 주저앉는 사자로 나뉘어졌다. 아직 결과를 못 본 사자들의 얼굴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공고문에 적힌 명단을 보기위해 많은 사자들이 공고문이 붙은 벽에 머리를 서로 들이미느라 난리도 아니었다. 1차 서류심사는 저승사자가 되기 전인 인간세상에서의 출신성분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아무도 자신이 인간세상에서 어떻게 살다가, 언제 죽어 저승으로 왔으며, 어떻게 저승사자가 되었는지 기억할 수 없으니 심사결과에 승복하기가 힘들 것이다. "왜· 난데! 내가 뭘 잘못했다고! 어흐흑." 바닥을 치며 울부짖는 사자는 평소에 성실하다고 평가받는 사자였다. 명단에서 빠져 한시름 놓았다고 얼굴이 편안해진 사자들도 그를 내려다보며 안타까워했다. "이건 아니지. 이래선 안 되는 거잖아·" "저이처럼 성실한 자를 퇴출시킨다는 건 문제가 있어." "아, 누구를 믿고 누구를 믿지 말아야하나." 여기저기서 수군대는 소리와 한숨 쉬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가 엉켜 순식
영화 '동주'에서 일제강점기 후쿠오카 형무소 순사에게 모진 고문을 당한 후 형무소 안에서 작은 창밖의 별을 바라보며 조용히 시를 읊조리던 시인의 모습은 나에게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윤동주 시인을 첫 번째로 꼽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별 헤는 밤', '서시'는 윤동주 시인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익숙한 작품일 것이다. 저항 시인이지만 순수하고 청렴한 감성을 노래하던 윤동주 시인. 그의 삶과 시를 천천히 되짚어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청렴한 삶의 태도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12월 30일 명동촌에서 태어나 명동학교에 입학했는데 그곳에서 문학작품에 대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 뒤 은진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명동촌을 떠나게 되고 곧 평양의 숭실중학교에 입학하지만 숭실중학교가 일본의 신사참배 요구를 거부하면서 강제적으로 폐교하게 된다. 광명중학교로 편입한 윤동주 시인은 의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부친과 대립하지만 조부의 도움으로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연희전문학교에 입학 후 졸업 때까지 틈틈이 쓴 시 17편을 모아 '하늘과 바람과 시'를 내려고 했으
제월리(霽月里)는 괴산읍 동부에 위치하는 농촌마을이다. 본래 괴산군 이도면(二道面)의 지역으로서 둥근 산이 갯가에 외따로 떨어져 있으므로 개다리라 하였는데 이를 한자로 제월(霽月)이라 표기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산수가 아름답다고 하여 산수동이라고도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대덕리(大德里) 일부를 병합하여 제월리라 하여 괴산읍에 편입되었다. 자연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는 조상들의 지혜를 보면 유머와 위트가 넘쳐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개다리'라는 지명을 한자로 표기하는데 있어서 '다리'는 '달'의 의미로 보아 '월(月)'로 표기하였으나 '개'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가 없어 고심을 한 듯하다. '개'를 '견(犬)'으로 의역하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개'라는 음을 그대로 두고 음역한다면 아무리 좋은 의미의 한자를 쓴들 입에서 부르는 음은 '개'이므로 '날씨가 개다, 비나 눈이 그치다'라는 의미의 '제(霽)'로 표기함으로서 날이 개어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제월(霽月)'이 되었으니 얼마나 시적이고 재미있는 표현인가· 그러면 '개다리'라는 이름은 원래 무슨 의미를 가진 말일까· 황해남도 배천군 향정리 개울 기슭 다리목에 있는…
올여름도 예외가 아니다. 소위 7말 8초로 불리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를 가리키는 이 기간은 우리나라 여름휴가 극성수기로 우리나라 기업의 약 80%가 '7말 8초'에 여름휴가를 간다는데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실제 직장인 5명 중 3명이 이 기간에 휴가를 떠났 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말 8초' 에 대해 보도한다. 매년 인천공항 여객 수가 최대치를 갱신했다거나, 우리나라 주요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피서지의 바가지요금도 여전하다고···. 여름휴가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이유를 세계일보에서는 세 가지로 해석했다. 첫째로 무더위가 절정인 시즌인 것과 둘째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계가 이 기간에 가동을 일제히 멈추고 휴가를 떠나기 때문인 것으로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 납품 업체 및 유관업체, 주변 상가 또한 휴가 대열에 합류해 100만 명 이상의 '도미노 휴가' 현상이 생겨난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학원 방학을 들었다. 학원가에서도 이시기에 방학을 편성하여 자녀를 둔 직장인이 이 시기에 맞춰 휴가를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도 현대자동차 임직원과 관련업계 종사자가 자녀를 두고 있다면 학원가도 충분히…
문재인 대통령의 탈 원전 선언에 따라 정부는 신고리 5, 6기공사 일시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3개월간의 공론화 기간을 거쳐 시민배심원으로 하여금 최종 중단여부를 결정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노조와 지역주민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으며, 참여 업체와 관계자들도 반대하고 있다. 또 찬성 단체의 시위와 겹쳐 국론분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무회의의 토론을 거쳤다고 하고, 비전문가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여론조사와 토론을 거쳐 영구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자칫 '졸속결정'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수원에 따르면 신고리 5,6기 총사업비는 8조6천억 원으로 4억9천억 원이 업체와 이미 계약되었으며 1조6천억 원이 집행된 상태이다. 현재 신고리 5,6기는 4월초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10%의 시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설계, 구매, 시공포함 사업종합공정률은 5월말 현재 28.8%이다. 만약 사업이 중단될 경우 1조원의 계약해지 비용이 추가되고 연간 600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760개의 기업의 경영악화와 소송비용 포함 해체비용으로 10조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원설비 구성은 원자력 23.6%, 석탄 32.7%, 가스…
청주시에서 생산되는 문서는 대부분 전자화지만 해마다 5만 권 정도의 비전자기록물(인허가, 보상, 소송, 회계서류 등)도 생산되고 있다. 이 기록물들은 현재 청주시 2곳과 지북동, 연초제조창, 상당구청 등 5곳에 분산(약 29만 권) 배치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기록물 수용 능력 한계에 다다라 문서 약 55만 권이 해당 사무실에 보관돼 중요 문서가 멸실·훼손될 우려로 통합기록물보존소의 필요성이 커졌다. 통합기록물보존소 설치는 약 55만 권의 기록물을 보존할 수 있는 1980여 ㎡ 공간의 부지 확보돼야 한다. 청주시 시청사 신축을 통해 부지를 확보할 경우 기록물 하중 문제로 지하, 1층 1980여 ㎡ 정도를 배치해야 하지만 공공시설과 사업비 분석 및 검토 결과 청사 내 설치 방안 보다 독립된 기록물보존소 건립이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천안시(지하 1층, 224m2), 용인시(지하 1층, 847m2)도 시청사 신축 때 청사 내에 기록물 보존 공간을 뒀으나 현재 문서고 공간 부족으로 외부로의 이전을 계획 중이고 입지 또한 국제표준의 보존시설입지조건에 따라 안전성, 접근성, 확장성, 공해와의 격리성, 유사기관 연계성 등을 고려해야 했다. 이
오제세 의원이 충북도지사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오 의원도 이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 지역사회도 그가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부터 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생각나는 것은 수구초심이라는 말이다. 여우는 고향을 바라보고 죽는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고향을 잊지 못하는 본성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 오제세 의원도 4선까지 했지만 행정가 출신이라는 본직에 대한 애착을 금할 수 없는 모양이다. 돌이켜보면 청주에서 출생해 청주중, 경기고를 거쳐 서울법대를 졸업했으니 보기 드문 수재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행정고시에 합격해 쭉 엘리트 공무원의 길을 걸었다. 총리실, 청와대 등을 거쳤을 뿐만 아니라 대천·온양·청주·인천광역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행정가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을 것이다.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정계에 진출하여 청주에서만 내리 4선을 한 중진이다. 그가 진로변경을 하지 않으면 5선에 도전할 수밖에 없고, 성공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국회에서 5선 의원은 원로에 해당한다. 300명이나 되는 의원 중에서 7, 8명에 불과할 정도다. 5선 의원이 할 수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에 대한 과다한 사용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금단 및 내성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대한 장애가 유발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스마트폰 중독 또한 과다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금단과 내성, 일상생활 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올 초에 여성가족부가 전국 청소년 14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습관 실태조사를 한 결과, 20만 2천여 명이 '위험.주의사용자군'으로 나타났으며, 위험사용자군은 중독의 정도가 심해 관련 기관의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경우, 주의사용자군은 경미한 중독 수준이지만 과의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경우를 뜻하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최근 3년간 고등학생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위험군은 다소 감소했지만, 초등학생은 큰 증가세를 보였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고등학교 1학년은 올해 5만8천여명으로 감소했지만 초등학교 4학년은 같은 기간 동안 1만명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 중독 역시 고등학교 1학년은 3만9천여 명으로 줄었지만 초등학교 4학년은 3만8천여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은 인터넷에 여학생은 스마트폰에 더 중독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
한여름밤 마을 어귀 느티나무 아래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부채를 들고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으레 노래를 시켰다. "노래 한 자락 해봐라." 아이들은 두 손을 모으고 얌전히 동요를 부르기도 했지만, 넉살 좋은 아이들은 '바다가 육지라면'이나 '검은 상처의 블루스'를 천연덕스럽게 불러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 어른들의 타령조 노래들로 분위기는 무르익어갔다. 그 시절 시골마을의 여름밤은 매일이다시피 노래의 향연이 펼쳐졌다. 느티나무 아래가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적 노래방이었다. 노래에 '자락'이 있다는 것은 곧 삶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는 뜻이다. 노래에는 생의 애환이 서려 있고, 시정(詩情)과 서사(敍事)가 녹아 있다. 또한 뭇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에는 삶의 선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 나쁜 일을 다짐하는 내용이 있을 리 없다. 젊은 날의 고모는 어린 나의 손을 잡고 곧잘 산책을 나갔다. 앞 시냇가에 발을 담그거나 둑방 풀밭에 앉아서 나즈막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처녀의 감수성이 한창 피어오르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고모는 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들을 주로 불렀다. 고모에게서 처음 '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슬프고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제천 박달재 고개는 국민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6개월간 북부출장소장 임기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마주한 박달재는 더욱 아쉽고 애틋하다. 필자에게 북부출장소장 취임 후 보낸 6개월은 공직생활의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해 준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북부지역 도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취임 후 지역의 다양한 유관기관, 단체들과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킨십을 강화했다. 청사시설을 개방해 상반기에만 4천여 명의 도민들이 시설을 이용했고, 주요 민원과 현안사업 점검을 강화해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했으며 틈나는 대로 농촌일손돕기와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 나눔과 소통행정을 실천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수자원과 아름다운 관광자원이 풍부한 북부권이지만 관련시설의 재해재난 예방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산림, 전기, 광업 등 주요 사업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했다. 환경기술인 간담회와 환경관리 멘토링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반영하고 관련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과 법령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환경관리 역량을 제고하는
디자인 분야에 10년 넘게 종사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다방면으로 여러 분야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많든 적든 어느 정도의 지식 등을 배울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전문분야의 병원에 웹사이트 구축을 한다면 그 분야에 대한 의료기기 정보나 시술 방법, 용어 등의 자료를 찾아보고 페이지에 관련 정보가 쉽게 잘 전달되고 보기 좋게 웹페이지를 디자인한다. 즉, 가독성이 좋게 디자인을 하려면 담당 디자이너가 어느 정도의 지식은 숙지하고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 판매활동을 위한 광고디자인, 전문지식을 전달, 위험한 곳의 안전 수칙, 기기 사용 방법 등과 같은 디자인에서는 디자이너의 실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자이너의 한 문구, 이미지 표현이 매출 및 안전과 같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하다. 수업시간 내내 수업을 듣기는커녕, 교과서, 노트에는 온통 낙서와 장난스러운 그림뿐이었던 필자의 학창시절 누구 하나 숙제와 성적에 대한 잔소리 해주시는 분이 없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하신 덕에 잔소리 없이 학창시절을 마음대로 보낸 것 같다. 중학교 시절 농구가 스포츠 중 가장 인기가 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