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로서 의사를 전달한다. 젖먹이 때 울음을 필두로 생명이 다할 때까지 말로서 주변과 관계를 맺고 인연을 이어간다. 이렇게 중요한 말을 감성적 분류로 구분한다면 좋은 말과 좋지 않은 말로 가름되겠다. 좋은 말은 격려, 존중, 감사, 사랑 등으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스해 지며 주변과의 관계도 좋게 만드는 말들이다. 좋지 않은 말이라면 비판, 무시, 짜증, 경멸, 모욕 등 가급적 내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말들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삼가야 할 비(非)자가 포함된 말로 비난, 비평, 비교의 3단어를 들게 된다. 비난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말함'이다. 주변의 언론인에게 왜 당신들은 사회의 건설적인 면이나 좋은 점을 홍보하는 것 보다 잘못된 점이나 비리나 부조리 등을 고발하는데 집중하느냐 물으니 미담 사례는 사람들이 안 보기 때문이란다. 인류 역사가 발전하지 않는 이유로 언론도 응당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은 했지만, 우리의 마음 저변에는 영화를 보면서도 주인공의 비극적인 결말을 바라고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것이 상정이다. 다른 사람의 잘한 점을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잘못을 말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동시에 남모를…
꽉 끼는 바지를 당기듯 긴 겨울을 지난 산은 한 점 두 점 초록잎을 아랫도리부터 가려 올려 갔다. 추석이 지나고 여기저기에서 알록한 스웨터를 입듯 산은 다시 꼭대기부터 물들기 시작했다. 그 초록과 단풍이 지나면 한 해가 또 저물고 무채색의 나신을 드러낼 것이다. 그렇게 산은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그 자리에 묵묵히 지켜서 보고 있었다. 작년에 대대적으로 쳐낸 가로수는 다시 제법 컸다. 그러나 올해는 톱질을 당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벌써 은행알을 떨구는 녀석들도 있다. 무심코 그것을 밟기라도 하면 그 역한 구린내에 질색팔색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벌써 가을은 옴팡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오래된 도심 한복판에 버티고 있는 건물이 하나 있다.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이 그것이다. 2년 전에 충주시에서 매입한 후 그 운명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철거해야 한다는 쪽과 복원·보존해야 한다는 쪽의 논리가 팽팽했다. 올해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신청을 통해 살아남기는 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며 그것의 활용 방안을 놓고 물밑 작업이 진행됐다. 충주시립미술관으로 만든다는 것이 충주시청의 입장이라고 한다. 여름을 지나며 녀석의 수난도 계속되었다. 지난해 걷어낸
최초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드론은 2013년 12월 아마존이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를 발표한 후 민간부분 산업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드론계의 애플이라는 중국의 DJI가 혁신적인 드론을 잇따라 출시하며 취미용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는 4차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장난감용 드론부터 고급 촬영용 드론까지 다양한 상품이 생산되고 있다. 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민간 부분 드론 판매량 299만여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지난해보다 39%로 늘어난 수치이다. 하늘을 자유자제로 날아다니는 물건이라는 매력 때문인지 몰라도 키덜트의 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드론의 판매량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공원 등에서 드론을 날리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데서나 드론을 날리면 안 된다. 장난감 드론을 가지고 노는데 법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의 특성상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대부분의 드론이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국방상의 보안을 침해할 우려도 있어 항공기에 준하는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것이다. 항공법상 무게
이제 또 있을까 말까한 추석 연휴는 끝이 났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나의 마음속에 구멍이 뚫리는 기분이 든다. 벌써 한해가 다 가고 있구나! 그렇지만 축제의 계절임을 말해주듯이 여기저기서 축제 개최소식이 들려온다. 지난달 독일의 옥토버 페스티벌과 스페인 라마르세 축제를 다녀온 이후 나는 한동안 몸살을 앓았다. 시차 탓, 계절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문화적인 축제 충격도 분명 무시하지 못하겠다. 1985년 이후로 해외마케팅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과 축제에 자원봉사자도 없고 시민참여 기회도 없다고 말하던 옥토버 페스티벌 마케팅 담당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왜 이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12년째 감독직을 맡고 있는 감독님의 말씀은 단지 전통의상을 입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는 것이란다. 허를 찔리는 답변이지만 울림이 있다. 사람... 난 이번 여행에서 친구가 생겼다. 이 나이에 누군가를 만나 친해진다는 기대는 감히 하지도 않았지만 처음 본 사람과 불편한 마음으로 호텔방을 함께 쓰고 여행기간을 보내지 않기만을 바랐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즐겁게 여행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행복한 여행이 무엇
교육부는 2015년 7월에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을 마련하였다. 대학은 폐쇄형 종점교육체제 모델을 탈피하여 새롭게 형성되는 사회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대학교육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개선 방안으로는 첫째, 지역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모델을 확산시키는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학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간 산학협력 강화, 취업보장형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 추진, 대학-지역 산업체 간 계약학과 설치·운영 활성화 등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성인학습자 계속교육·재교육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성인 전담 평생교육 단과대학 신설 등 대학의 역할을 확장하고, 전문대-폴리텍 간 상호 강점분야를 활용한 단기 비학위과정 공동운영 등 전문대의 재직자 직업교육 기능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성인학습자의 학습 수요 창출과 관련된 핵심적인 방안은 제3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제시되어 있는 대학중심 평생교육체제 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자 노동참여율은 높으나 조기은퇴 또는 정년 이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재취
1차 퇴출자 명단이 공개되고 나서부터 사자들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칼날과 같은 예리한 빛이 나왔다. 자칫 긴장을 풀면 상대방의 칼날에 베일 거라는 불안감이 만들어 낸 빛일 것이다. 이 일이 있기 전에는 실적평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에 서서 불만을 내비치던 사자들이 대다수였지만, 일부 약삭빠른 사자들은 염라차사 강림 주변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실적평가 때문에 사자들 모두가 긴장과 초조,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중에도 그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저자들은 아마 강림차사에게 뇌물을 받쳤을 게야. 그러니 저렇듯 태평하지." "자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나도 진즉부터 저놈들이 수상했네." 수군대던 사자들은 서로의 말에 고개를 끄떡이며 맞장구를 쳤다. "1차 명단에 저놈들 중에 단 한명도 없는 걸보면 확실하다니까." "맞아. 분명히 뭔가가 있어." 수군대던 사자들 눈알 돌아가는 소리에 맞춰 귓속말이 오고갔다. "여보게. 우리도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뭔 짓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기는 하지만……. 뭘 어찌해야 할지 알아야지."…
모든 사람은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이 행복한 삶에 직결되는 것이 바로 삶의 질인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개발이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개발로 인해서 항상 뒤따라오는 것이 환경문제인데 이러한 환경문제가 비단 대규모 개발 사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의 소규모 건축현장은 물론 도시외곽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규모 공사들로 인해 알게 모르게 발생되는 오염, 경관 파괴 등도 모두 환경문제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사실 환경문제는 개발이 어느 수준 이상 진행된 후 일어나는 것이 보편적이다. 과거에 먹고 살기 어려울 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삶의 질을 논할 단계가 되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비로소 인식을 한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폐수ㆍ소음ㆍ대기오염 등의 문제가 왜 문제가 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사회적인 관심사로 등장하는 빈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흘러 우리 사회는 '환경은 무조건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인식 속에 한번 파괴된 환경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견해가 팽배해져가고 있다. 이런 견해
'교토삼굴(狡·三窟)',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완벽한 준비 뒤에는 뜻하지 않는 불행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에서는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2018년~2022년 중기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주민의 요구가 다양화되고 도정에 대한 주민 참여가 확대되는 등 행정환경 변화를 반영해 지난 3월 분야별 계획수립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후 타 시도 벤치마킹, 전문가 자문회의, 비전 및 전략목표 확정을 위한 TF팀 회의 등 6개월 동안의 긴 작업 끝에 최종 계획서를 완료했다. 중기발전계획에는 ①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양성, ②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연수체계 구축, ③새로운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도민의 능력 개발, ④거버넌스·세계화 네트워크 구축, ⑤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 등 5개의 중점 전략과 20개 중점 추진과제가 담겨 있다. 이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앞으로 자치연수원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공무원 교육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으로 진행된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공직 가치관을 함양하고 직무 전문성도 강화된다. 외국어 능력 제고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사
우리들은 점심이나 요깃거리로 먹을 것이 만만치 않을 때, '국수나 먹지'라고 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국수란 말만 들어도 신물부터 올라오던 시절도 있었다. 그야말로 가난의 상징과도 같은 음식이다. 국수는 원래 그리 녹녹한 음식이 아니다. 밀 재배가 어렵던 옛날에는 쌀보다 밀가루가 더 귀하고 비쌌기에 성인, 결혼식 등에서나 먹을 수 있던 고급음식이었다. 밀 대신 메밀을 키워 녹두전분 등과 섞어 면으로 뽑아 먹었다. 이것이 막국수, 평양과 함흥냉면 등이다. 개화기 때 국수는 일본에서 제분기술이 유입되고 값싼 밀가루의 대량 반입으로부터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쉽게 여기는 국수는 "밀가루(白麵)는 백 년 동안 배워야 한다"고 할 정도로 면 요리의 본고장 중국에서조차 종류만 수백 가지가 넘는다. 밀가루 등을 반죽하고 얇게 밀어 가늘게 썰거나 틀에 눌러 길게 뽑아낸 면을 다시 삶아 찬물에 헹구어 움켜 올린 것을 국수라 하는데, 중국과 달리 쌀로 만든 떡을 병(餠), 국수를 면(麵)이라 한다. 정약용이 쓴 '아언각비'에서 밀가루(麵屑)는 곡물가루 중에서 가장 좋다는 의미로 진말(眞末), 메일가루는 목말(木末)로 구분했다.…
나관중의 소설 에서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와룡강으로 갑니다. 와룡강 숲에 접어들던 유비 일행은 공명의 친구 최주평 선생을 만나 차를 한 잔 나눕니다. "치세와 난세는 늘 공존합니다. 치세가 지속되면 좋겠지만, 언젠가 다시 난세가 찾아옵니다. 가뭄이 있으면 홍수가 찾아오는 것이 하늘의 이치입니다." 최주평 선생은 자연의 이치에 깃든 균형의 의미를 설파하고 있는 것이죠. 어딘가 조금 기운다 싶으면 자연은 이내 균형을 잡고 맙니다. 지난여름, 청주는 물난리로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겪게 되었지요. 고향 청주의 홍수 피해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홍수가 나기 얼마 전, 전국은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지요. 하늘을 향해 기우제라도 올려야 되지 않을까 다들 노심초사했던 적이 있었잖아요. 지나고 보면, 분명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것을요.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늘 화창한 날만 연일 계속 이어진다면, 그것은 가뭄이 드는 황량한 사막이겠지요. 얼마 전에 유명을 달리한 마광수 교수의 소식은 또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화려한 수식어도 없고 단순하지만 어쩐지 묘한 울림이 있는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나는 천당 가기 싫어 / 천당은 너무 밝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집단을 형성하여 살게 되고 생활양식이나 지식, 행위, 가치 등에 따라 사회화가 진행되어 유산계급과 무산계급,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 등으로 구분하게 되었다. 또 경제력, 수입, 직업, 교육정도, 문화에 따라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려 사회 계층을 형성하게 되었다. 사회 계급은 점차 제도화되어 인도의 카스트제도, 중세 신분제, 조선시대의 양반제도가 만들어졌고, 사회 계층은 상위, 중위, 하위사회 등 계층을 형성하였다. 근대에 들어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모든 사람의 법 앞에 평등 이념과 기회균등의 사회 구조 개편으로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계층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회이동은 한 개인이나 집단이 어떤 사회적 위치로부터 다른 사회적 위치로 이동하는 것으로 지위, 수입, 소득의 변화뿐 아니라 의식의 변화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사회이동의 개인적 요소로는 특기, 사회성 등이 있고 가정적 요인으로는 부모의 재력이나 사회적 위치가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정도나 직업, 수입 등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부를 기준으로 세계 상위1%는 5천만 명에 육박하고 대부분은 미국, 일본, 프랑스사람들이며, 스위스는
이번 추석은 유례없이 긴 소히 말하는 황금연휴였다. 한국남자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일'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젊을 때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없어서 가족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슬픈 존재가 남성이라는 기사였다. 한국남자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닐까 하는 내용을 주로하는 내용이었다. 이런 한국의 남성들에게 이번 연휴는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즉 진정한 황금(?)연휴였다는 생각이 든다. 연휴가 시작하기 전 모든 수업의 학생들에게 '이번 연휴에는 부모님을 관찰하라'는 미션을 내렸다. 거창한 어떤 의미보다는 조금은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였다. 필자는 긴 연휴 중 일정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이번 연휴의 인천공항은 정말 터져나갈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이번 해외여행에서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해외에서도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 대부분이었다. 필자가 어렸을 때만해도 추석이나 설처럼 연휴가 되면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송편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담소
앞으로 15일 후면 10·26을 맞는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정부장에게 저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38년이 흐른 지금 우린 많은 것을 얻었지만 많은 것을 잃은 측면도 없지 않다. 대통령이 저격당하는 정변으로 인해서 대통령 직선제 등 민주화를 이룬 반면 북한과의 핵 경쟁에서 완패함으로써 핵 인질로 살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경제의 고도성장 체제도 약화되어 중국으로부터는 추월 위기에, 일본과는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특히 10·26이 박정희 정권의 핵개발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희의 심복 김재규가 박정희를 시해한 것은 미국이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 김재규를 활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적잖다. 김재규가 얼간이가 아닌 이상 박정희를 저격하고 중정 본부가 있는 남산을 옆에 두고 육군본부로 갔겠느냐는 데서부터 의문은 시작된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핵 개발을 저지하던 미국이 차지철과의 권력싸움에서 밀리던 김재규를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설마 미국이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그렇게까지 했겠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요즘 미국이 북핵을 막기 위해 총력전
긴 명절연휴를 보내면서 이런저런 책을 읽다가 오래된 책장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어서 펼쳐보았다. 책의 첫 장에 책을 산 동기를 적어놓는 버릇이 있어서 넘겨보니 '오랜만에 책을 구입했다.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하여.... 잠시 느리게 가보자!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할지라도, 아주 잠시 느리게 인간답게 생각해 보자! 한걸음….한걸음…. 2006. 5. 2' 이라고 적혀있었다. 대체 2006년 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느리게 인간답게 생각한다는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의 나는 인간답게 가고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의문과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 다시 한번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책의 서문에는 이런 글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 속에 내던져진 삶이라는 전쟁터. 그 안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오직 이기기만을 위해 아옹다옹하는 낯선 내 모습을 발견할 때 떠오르는 생각.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나의 진짜 모습은 이게 아닌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걸어보는 주문, "다시 한 번 고쳐 살아야지.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서문을 읽고, 가만히 나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 추석 연휴는 한글날에 대체 휴일까지 열흘씩이나 되는 휴일이 정말 길었다. 가뜩이나 운동량이 부족한 나에게는 살찌우기 쉬운 타이밍일 것이다. 연휴에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4대2로 러시아에 대한민국이 패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에 거의 하루 동안 실시간 검색어에 김주영 선수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유는 한 경기에 두 번이나 자책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김주영 선수에게는 좋지 않은 타이밍에 머리와 발을 갖다 댔기 때문에 그것도 두 번씩이나 자책골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 타이밍이 좋은 타이밍이어서 수비에 성공을 했었더라면 멋진 활약을 한 타이밍이 되었을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여러 매스컴에서는 기회의 타이밍으로 김주영 선수를 화두 삼아 기사들을 썼고 서로 클릭률을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하여 무분별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화두에 놓인 김주영 선수의 실력부터 태도까지 그 기사들 밑에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난의 글들이 쇄도했다.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진화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매스컴을 접할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하여 주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비난도 쉽게 할 수 있다. 김주영 선수의 팬은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전기, 가스, 통신망은 이제는 없으면 불편한 중요한 요소들이다. 전기와 통신망이 없다면 모든 업무가 마비될 것이고 가스가 없다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요소들이 대부분 도로에 설치된다. 전기와 통신은 전주를, 가스는 가스관을 설치하는데 도로에 설치하기 위해서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도로점용허가란 도로법 제61조에 따라 공작물·물건·그 밖의 시설을 신설·개축·변경 또는 제거하거나 그 밖의 사유로 도로(도로구역 포함)를 점용하는 것을 말한다. 도로점용허가를 받으면 도로법 제66조에 따라 관리청은 도로점용료를 징수하는데, 점용료는 도로법과 청주시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 조례에 따라 전주 1개당 1년에 850원, 관로 1m당 관의 지름에 따라 200원에서 7천250원까지 발생한다. 한국전력의 한 해 매출액이 약 60조 원, 충청에너지서비스 경우 약 4천159억 원, LG유플러스 경우 약 11조 원이며, SK텔레콤은 약 17조 원으로 기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에 비해 도로점용료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전력이나 충청에너지서비스 등은 도로법 시행령 제73조에 의거 전기공급과 가스공급
제주도를 다녀왔다. 친구와 갔을 때, 가족이랑 갔을 때 , 단체 여행일 때 모두 특징이 있고 느낌이 달랐다. 물론 코스도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친구와 갔을 때는 본태 뮤지엄을 갔고 가족과 갔을 때는 미로찾기를 했었다. 이번 단체여행은 주로 걷기를 했다. 끝없이 걸었다. 7번 올래길, 에코랜드 3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곶자왈 걷기, 용머리 해안 돌기 등 걷고 또 걸었다. 용머리 해안을 돌며 놀라운 발견을 했다. 30년전 이 곳에 왔을 때 파도에 휩쓸릴 듯 위험하고 무서웠었다. 그런 데 이번에는 넓은 신작로를 걷는 것처럼 편안하고 주변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그랜드캐니언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했다. 옆에 있는 분에게 나의 이런 변화를 말했더니 그 분도 색다른 느낌이 와서 놀랍다고 했다. 여행은 여유를 갖고 해야 제대로 된 정서가 우러나오는 것이다. 다랑쉬 오름 정상의 소사나무 군락은 그 곳에 머물러 있고 싶을 만큼 절경이었다. 분재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가 군락으로 숲을 이루었으니 가히 놀랄만한 일이다. 천지연폭포에 들어섰을 때 한여름밤 야외음악당에서 관현악 연주회를 했던 기억이 났다. 숲 사이로 떠오른 달과 어우러진 연주회는 다시 얻기 어
사람이 태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이름을 지어주는 일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性) 씨와 항(行)렬을 따져 이름을 지어주는데 출생 후 1개월 전에 출생신고로 가족관계등록부에 등재 후 가족집안의 족보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 좋건 싫건 자기를 나타내고, 남이 자기를 인식하는 수단이 된다. 최근 개명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개명을 원하는 시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귀화자가 증가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줄이고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한국식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가 급속히 많아지고 있다. 작명을 잘못해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는 이름이 있다. 예를 들면 '조하자', '김순경', '권태기' 등이 있다. 또 순자, 영자, 숙자, 말자 등 이름이 촌스럽다고 생각해 개명을 많이 하고 있다. 과거에는 개명 허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름을 쉽게 바꾸는 것은 사회생활에 혼란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래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나 아주 특별한 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름을 잘 바꿔주지 않았다. 법원은 "이름이 사회성을 띠고 있는 만큼 개명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해야 한다"라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하지만 대
산부인과 검진상 배란장애, 자궁의 기질적 문제(자궁근종, 내막염 등)가 없는데도 임신이 잘 되지 않고 시험관임신 조차도 잘 되지 않는 젊은 여성환자들이 많이 있다. 1980년대생 이후의 여성은 식생활 자체가 완전 서구식인데 이것이 문제가 되며, 80년대생이 아니더라도 육류를 좋아하는 여성에게서 불임이 많다. 산성음식물로 인한 장내독소(엔도톡신, 산성의 질소잔류물)의 발생과 자궁(자궁내막)의 산성화가 불임을 유발한다. 자궁내막은 수정된 난자가 착상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사정을 통해 들어온 정자가 난자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장소이다. 이 부위에 자궁근종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있거나, 자궁내막증과 같은 혈액의 과도한 공급현상이 존재할 경우 정자가 난자로 이동하는데 장애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수정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산성음식물로 분류된 고지방 고단백 육류 패스트후드 정크후드 인스턴트 가공식품 위주의 서구식은 우리몸을 산성을 띄게 만들고, 결국 이런 현상은 자궁내막의 분비조직에 이상을 초래하여 자궁내막을 산성화시킨다. 산성화된 자궁내막은 내막증을 일으킨던가 만성적인 염증증후군인 만성칸디다증을 유발(지속·반복적 자궁의 염증
처음엔 그저 톱스타였던 이효리가 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했다. 그 많던 열애설을 뒤로 하고 인디음악 매니아층 사이에서나 알려져 있던 일반인들은 금시초문인 뮤지션과 결혼하고 또 어떻게 사는지가 궁금했다.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톱스타가 서울에서 벗어나 관심으로부터 멀리 떨여져 있는 곳에서 일상을 지내는 모습이 궁금했다. 대한민국 젊은이든 은퇴자든 누구나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곳 제주도에서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했다. 그들의 제주도살이는 엿보는 것 만으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누구나 꿈꾸던 삶을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한마디로 대박 소재였다. 톱스타인 이효리가 본인의 집을 열어 민박을 친다는 프로그램의 소재는 그 흔한 일상 엿보기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더니 요즘 세대들의 감성과 맞닿으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폭발적인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 내며 종영을 했다. 담백하기 이를 데 없는 화면과 대화라고는 속삭이는 정도 말고는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와중에도 최고의 예능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지막을 내려왔다. 치열한 야생의 연예계 속에서 누구나 되고 싶고 부러워하던 톱스타의 자리에서 조금
가을이 베란다 창을 타고 슬그머니 들어왔습니다. 가을이란 놈이 내 일상에 불쑥 이렇게 찾아오건만 나는 매번 깜짝 놀라곤 합니다. 여름 내내 나에게 평안을 안겨준 얇은 이불과 이별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가는 놈을 위하여 욕조에 물 받아 물장구치며 서로의 속살을 느꼈습니다. 하얗게 베란다에서 햇살 받는 녀석을 보노라니 떠나보내는 맘이 그리 서운하지만 않습니다. 그렇게 여름은 나의 곁을 떠났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산다는 게 행복이지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란 많지 않습니다.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것이 변화에 대한 우리들의 최선이지요. 사람 사는 게 뭐 있겠어요. 실수투성이로 살면서도 매번 똑 같은 일이 닥치면 다시 같은 실수들을 반복하는 거지요. 그러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거지요. 이제 내 몸도 여름의 뜨겁던 날들이 훠이 지나고 어느덧 가을의 깊은 골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옷깃 여미며 뒤돌아보니 안개만 눈가에 잔뜩 서렸습니다. 살며 뭐했는지 도통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동안 손에 모래를 들고 살았습니다. 주먹 쥔 모래는 잡을수록 더 빠져만 나갔습니다.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그래도 더러는 꽃피고 더러는 열매 맺어 웃던
처음 종합병원에 가보면 안그래도 불안하고 걱정되어 찾은 병원이 너무 복잡하여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아픈 사람은 왜 이리 많으며 어디가 어디인지 찾아가기도 쉽지 않고, 어렵게 찾아가면 거기가 아니고 다른 곳부터 들러야 하고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 놓은 것일까. 병원 입장에서는 한분이라도 더 편하게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겠지만 나름 가장 합리적으로 만들어 둔 구조이며 더 단순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아무 순서 없이 여기저기로 편하게 들어오셔서 기다리면 당장은 모르지만 순서가 더 엉키고 실제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종합병원은 대부분 집에서 직접 찾아오시지 않고, 동네의원에서 소개를 받아 방문하게 된다. '진료협력센터'혹은 '진료의뢰/회송센터'같은 곳은 다른 병원과 연락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찾아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처음부터 '안내'를 찾아가서 자꾸 물어보시는 것이 가장 좋다. 처음 진료이든 두, 세번째 진료이든 간에 병원에 처음 오시면 '접수'를 해야 하고, 진료협력센터에서 해 드리기도 하지만 주로 원무과가 담당한다. 아주 예전에 응급실에 인턴으로 근무할 때 응급환자가 도착하면 의사, 간호사들이 환자에게 급히 뛰
'출산 후 몸조리를 제대로 안하면 평생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어머니께서도 나를 낳으실 무렵 주변 어른들께 그런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산모의 허약해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정성을 쏟는 전통적 산후조리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이다. 그러나 가족기능이 약화된 현대사회에서 가족에게 산후조리를 받는 것은 힘들어 졌다. 산후조리서비스업이 성행하는 이유도 이러한 시대변화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17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8월 충북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1% 감소했다. 이처럼 신생아 수가 해마다 감소하는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어 인구재앙이 현실화될 우려가 크다.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와 '아이를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국정 목표가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정부의 정책기조에 발맞춰 충북도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2006년부터 정부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은 현재 기준중위소득 80% 이하(4명 기준 월소득 357만천 원 이하)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지난겨울 쯤 방송에서 산자락 마을에 사는 어느 분이 눈 덮인 겨울에 먹이를 찾는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나왔었다. 그 분은 얼마 동안 새들과 친숙해졌었던지 그분의 손바닥에 새들이 날아와 낟알을 쪼아 먹는 광경은 시청자들 모두를 감동케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유사한 사례로 어느 분은 심지어 자신의 입에 물고 있는 낟알을 새들이 받아먹는 기인한 모습도 있었다. 필자의 집에 비교적 큰 나무 몇 그루가 있어 도심지에 위치해 있지만 늘 새들이 모여와 놀곤 한다. 눈이 내리면 먹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염려한 나머지 앞 베란다에 즐비하게 놓여 있는 분재들 사이 공간에 눈을 헤치고 먹잇감을 주어왔더니 서너 종류의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곤 해왔다. 뒤울안 나무와 건물이 어우러진 곳에도 새 먹이를 자주 놓아두었더니 똑같은 일이 목격됐다. 물론 처음엔 경계하느라 먹이를 냉큼 먹지 않더니 며칠이 지난 후 드디어 먹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두 마리가 오더니 점차 새들 숫자가 늘어났다. 새들끼리도 인간이 알 수 없는 대화를 하나· 개체 수가 늘고 있는 걸보면 분명 새들 간에 정보를 알려줬기 때문일 것 같다. 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쪼아 먹는 모습
가수 김광석씨는 사망했지만 그의 노래는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대 초반 군대 갈 나이가 되면 '이등병의 편지'를, 사랑할 시기가 되면 '사랑했지만'을, 30대가 가까워지면 '서른 즈음에' 빠진다는 것이다. 젊은이들만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는 죽음의 문턱에 선 부부의 자식 사랑 이야기가 눈물을 흘리게 하여 노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21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많다. 2008년 12주기 추모 콘서트 때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에 노래비가 세워졌으며 2010년 그가 태어난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는 '김광석 거리'가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다양한 벽화와 작품이 있어 대구의 명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광석'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광석씨는 당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영화는 타살의 의혹이 짙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는 "전깃줄로 목을 매어 죽었다고 하나 누군가 뒤에서 조른 흔적이 있고 우울증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