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식물을 건강하고 윤기나는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습도조절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식물은 실내습도범위에서 잘 적응하지만 약간의 관리를 더한다면 식물이 아주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선인장과 다육이처럼 다육과의 식물은 건조한환경(물을 주고 빠르게 마를 수 있는 환경)에서 잘 적응하는 반면 대부분의 열대-아열대 산 식물은 높은 습도를 선호합니다. 실내습도와 관련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냉난방기구에 의한 습도변화일 것입니다. 냉난방기를 통해 온도를 조절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습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물에게 좋지 않습니다. 약 80-90%의 습도는 열대기후에서 볼 수 있는 습도로 온난한 기후에서는 보기 어려움. 우리나라에서는 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습도로 잎이 풍성하고 꽃이 큰 열대식물들이 잘 자라는 습도입니다. 현실적으로 맞추기 쉽지 않은 습도입니다. 60-80%의 습도 역시 실내에서 유지하기 어려운 수준의 습도이지만 특정식물(틸란드시아)와 같은 높은 습도를 요구로 하는 식물에게는 필수적인 수준입니다. 40-60%의 습도는 장마철이나 여름철의 일반적인 실내의 습도이며 이 수준의…
가을인가 싶었는데 어느덧 깊은 흔적만 남기고 우리 곁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우암산에 곱게 물들었던 단풍도 낙엽이 되어 나뭇가지와 이별을 한다. 나무가 벗은 옷은 땅 위에서 자양분이 되어 다시 나무로 돌아간다. 나무가 요즘에 옷을 다 벗지 못하고 때를 놓치면 겨울눈을 견디지 못한다. 잎이 그대로 붙어있다면 그 넓은 잎에 앉은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가지가 부러지고 심한 상처를 입게 된다. 눈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때가 되면 비울 줄 아는 나무의 지혜, 작지만 큰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겨울 문턱에 서면 하루가 참으로 빠르게 간다. 나이 먹은 나의 일과처럼 속도를 낸다. 동분서주하다 보면 일과가 끝나고 금방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어느덧 한 해가 간다. 10대는 10㎞, 30대는 30㎞, 60대는 60㎞로 세월이 간다고 하는 말이 꼭 맞는 말인 것 같다. 그 기준을 볼 때 난 60㎞로 달린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세 가지 보물에 관해 얘기했다. 세상에 많은 보물이 있지만, 노자가 도덕경에서 말하는 보물은 우리가 언제든 마주할 수 있고 손에 쥘 수도 있는 아주 일상적이고 가까운 것이기에 다른 보물보다 큰 가치를 갖는
스러지지 못한 가을 풍경 위로 눈이 쌓였다. 입동이 벌써 지났으니 놀랄 일은 아니건만, 아직 남아 있는 나무의 붉은 잎에 내려앉는 흰 눈이 섣불리 세월을 재촉하는 것 같아 왠지 아쉽다. 시간은 이제 자꾸 안으로 생명의 기운을 모으는 침잠의 계절로 가고 있다. 저 나무는 겨울 지나 봄이 오면 다시 새잎을 품어 올려 청춘으로 회귀하겠지만, 사람의 일이야 그저 속절없이 늙어갈 뿐이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심란한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런 즈음에 자꾸 옛일을 생각하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을 떠올려 보는 것은 나이 탓도 있겠다. 고인이 되신 분들이 문득문득 자꾸 생각나기도 한다. 가장 가까웠거나, 사랑했거나, 한두 번의 만남이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거나, 어이없이 일찍 가버린 사람들…. 그 중에서도 오래 전 이맘때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임종 직전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나도 꽃상여를 탈 수 있을까?" 그 말씀에 가슴이 저릿하면서도 죽음을 죽음으로 생각지 않으시는 듯하여 어쩐지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로 삶이 확장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도 읽혔다. 그리하여 돌아가신 이후에도 나의 삶을 지켜보실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당
곤충은 식량, 기능성 소재, 정서 치료 등에 활용되는 매우 유망한 미래 농업자원이다. 최근 규제 개선과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중앙정부의 정책지원이 강화되면서 2020년에 5천억 원대의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곤충생산농가 1천261호가 등록돼 2020년까지 목표였던 1천200호를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기존 메뚜기·누에번데기·백강잠과 더불어 최근 식약처에서 고소애·장수애·쌍별이·꽃벵이 4종을 추가해 총 7종을 식품으로 인정하면서 식용곤충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먼저, 곤충은 영양학적 가치가 크다. 곤충의 단백질 함량은 약 50% 정도로 불포화지방산·탄수화물·비타민과 무기질과 같은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둘째로 환경적 가치가 높다. 기존 육류 생산에 비해 물 소비량이 5배 이하로 줄고, 사료 공급량도 약 3∼20배 이상 절감되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배나 감소된다. 셋째로 식량안보와 맞물린 사회경제적 가치이다. 세계 인구는 2030년까지 83억 명, 2050년까지 97억 명(FAO, 20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쌀 필요량이 2035년에는 현재보다 18%가 증가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연합
민섭이네 사과는 맛있다. 초가을 출하되는 사과도 야물고 딴딴하다. 며칠 전에 가져 온 사과 역시 얼마나 싱싱한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아니, 오빠네 사과도 맛은 있었다. 처음 따서 먹을 때는 사각사각한 게 맛있다가도 오래 두고 먹을 때는 금방 물러지곤 했는데 생각하니 오빠네 과수원은 들판에 있었다. 주변은 죄다 논이고 비탈이 없기 때문에 소독을 해도 금방 끝난다. 사과를 따는 날도 교통이 좋아 작업이 수월하건만 먹어보면 맛에 차이가 나는 것이다. 민섭이네 과수원은 깊은 산골짜기에 있다. 도로변에서 한참 들어가면 강이 나오고 거기서도 30분쯤 가야 나온다. 산으로 둘러싸인 가운데 하늘만 빼꼼한 외딴 산속에서 짓는 소위 말하는 고랭지 농사다. 경사가 급한데다가 비탈이 져서 소독이나 적과를 할 때도 훨씬 힘든가 보았다. 꼬불꼬불한 산길은 수확을 해서 운반할 때도 보통 불편한 게 아니었으나 바로 그 악조건이 최고의 맛을 내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름에도 얼음골에 들어간 것처럼 썰렁한 게, 피서철이면 우정 가서 땀을 식히곤 했던 이유다. 개울에 발만 담그고 와도 온몸이 시원해지곤 했으니까. 한여름 동기간이 모일 때도 어디 바닷가나 개울에 갈…
가을이 깊어가는 무렵 집사람이 부여 문학 기행에 같이 가자는 뜻을 비친다. 기실 몇 달 전에 집사람이 시 공부를 하겠다기에 과거 클래식 기타·크로마 하프·그림 그리기 등에 입문해 악기를 사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거개가 2개월을 견디지 못한 과거 경력으로 보건대 또 다른 2개월짜리겠다 여겼었다. 그런데 농익은 나이를 풀어낼 시심이 발동한 때문인지 이번은 예전과 다르다. 한 학기가 지나도 그만둔다는 말이 없거니와 여느 때 같으면 저녁 후 느긋하게 TV 볼 시간인데 책상에서 골똘히 시상을 정리 하질 않나, 매주 수요일 저녁의 시학 강좌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 하니 별일이다. 이리 열심인데 자리가 남으니 채워 달라는 시답잖은 부탁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사실 부여는 대학 때 사이클 빌려 타고도 가 봤고, 학부 때 부여박물관장이 한국문화사 강의를 한 때문에 휴관 일에 일단의 관광객들이 부러워하는 눈총을 뒤에 받으며 들어가는 등 이참 저참 해서 자주 갔던 곳이라 별반 흥미를 끄는 일도 없다만 까짓것 일요일 하루 봉사해 주는 셈 쳤다. 이윽고 부소산에 오르니 단풍이 시나브로 지는 모습이다. 이제는 단풍색도 선명하지 않고, 낙엽으로 길가에 뒹구는 것이 더 많지만 만산홍
미국에서 대학은 전통적으로 정부의 관여 밖에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누려 왔으며,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대학의 독립성을 부분적으로 제약하면서 대학의 질을 확보하는 제도로서 대학평가가 발전하여 왔다. 대학평가는 정부가 관장하지 않으며 자발적으로 설립된 자율적 민간기구가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분권화된 교육체제에서 목적과 의미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대학교육의 수월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근본 취지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은 설립과 운영에 고도의 자율성을 지니고 있다. 상대적 우열을 결정하는 것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미국에서 평가인증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민간의 비영리 조직에 의해 이루어진다. 많은 나라에서 평가인증과 교육의 질 보증 활동이 정부에 의해 이루지는 것과는 비교된다. 민간 비영리 평가인증 기관은 CHEA(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와 교육부(USDE : United States Department of Education)로부터 정기적으로 평가인증기구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하여 승인(recognition)을 받아야 한다. 최종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항상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살고 있다.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그래 결심했어' 를 외치며 결정된 상황에서의 여러 일들을 보여주고 또 다른 결심을 했을때의 상반되는 스토리 또한 보여주었던 꽤나 인기가 많았던 아주 오래전 TV 프로그램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항상 늘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강박속에서 살고 있고 인생은 항상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선택을 강요한다. 지난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인생을 송두리체 바꿀만한 결정적인 순간들이 몇 번쯤은 다들 있었을 듯 싶다. 그 결정적이었던 순간들에 했던 선택들로 인해 지금 나는 원하던 모습의 삶을 살고 있는가· 혹시· 만약 반대의 선택을 하였다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장 결정적이고 중요했던 선택, 그것은 바로 도서관학이란 전공을 선택한 것이었고 그때의 선택으로 나는 지금 사서란 직업으로 도서관에 있다. 도서관은 각종의 지식과 정보가 모이는 곳으로 정보의 보고로서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한 생활 중심권에 자리하고 지역중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인 동시에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해 서비스 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 현재
해마다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이면 초등학생들이 불조심을 강조하는 글짓기와 포스터등 불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이벤트를 한다. 그런데 관심을 가져야할 어른들은 관심이 별로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한번 주위를 둘러봐야 할 것이다. 날씨가 갑자기 바뀌면서 난방기구 사용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화재발생의 가장 큰 요인은 난방기구 사용에 의한 것으로 매년 전체 화재 발생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총 3만5천53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 222명 부상 1천372명 피해액이 3천396억7천900만 원 이었다. 2016년부터 월별 통계를 본다면 10월~12월 화재가 9천756건, 1월~3월 화재가 1만4천193건으로 겨울철로 들어서면서 화재건수가 급증하게 된다. 이처럼 하루 평균 160번꼴로 발생하는 겨울철 전기 화재 예방을 위해 어떤 예방대책을 해 나가야 할까? 회사와 가정 등에서 다양한 가전기기 사용으로 멀티탭의 사용이 늘면서 접촉불량·과전류·과부하 등으로 큰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노후화된 멀티탭은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개별 스위치가 부착된 제품
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인가에 대해 정치권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갑론을박하고 있다. 적폐청산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지난 겨울 차고 매서운 바람에도 많은 국민들은 지난 정권의 적폐를 처단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촛불로 나타내 박근혜 정부를 탄핵하고 새로운 정부를 만들었다. 그리고 국민은 문재인 정부를 선택했다. 지난 정권들의 각종 구조적 문제들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하고 다시는 이 땅에 적폐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열망하며 그 뜻을 계승해주리라는 희망에서다. 마침 이런 혼돈과 혼란의 상황에서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에 대해 국민들은 어떤 생각인지에 대해 조사한 여론조사가 있어 관심이 간다. 지난 16일 참여연대와 여론조사기관인 우리리서치(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 창'이 공동으로 촛불시민혁명 1주년에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자동전화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불법 행위에 대한 당연한 처벌이다'는 응답이 67.5%로 '과거 정권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다'는 응답은 25.7%로 조사됐다고 한다. 일견 이 결과만을 단순히 본다면 현재의 적폐청산은 당연한 것이며 소위 이전 적
가을의 끝과 겨울의 시작인 11월도 이제는 몇일밖에 남지 않았다. 날로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난방을 시작한지 오래됐고, 그에 따른 주택화재 신고도 간간히 발생하고 있다. 2016년 옥천관내 화재발생건수는 105건으로 그중 38건(37%)이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명피해 2명(부상)과 재산피해는 1억2천439만5천원(부동산 5천69만5천원, 동산 7천37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중 주거시설에서 6건(16%)의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12년2월5일부터는 신축과 개축 등 건축허가 된 주택은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이미 건축이 완료된 기존 주택의 경우도 2017년 2월4일까지는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 그러나 2016년 관내 초.중학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7.4% 정도가 된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법적으로 의무설치제도가 시행된지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설치건수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소방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상 보급을 추진했고, 화재 없는 안전마을이라는 행사를 통한 보급 사업과 지역 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한
고향 청주로 가는 마음은 항상 즐겁고 편안합니다. 서울역 KTX에 오릅니다. 이번에 탑승할 좌석은 유일하게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중앙 가족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출발역에서는 아무도 자리하지 앉는 가족석에서 호젓하게 여행을 하게 되었죠. 빛처럼 빠르게 달리며 소리 없이 공간을 가르는 열차는 고맙게도 온통 붉고 노랗게 물든 산과 들의 풍경을 계속 안겨줍니다. 적멸 직전의 마지막 가을빛 향연이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지요. 광명역에 들어서자, 한 가족이 빈 좌석을 채웁니다.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손자가 일행입니다. 맞은 편 창가에 앉은 어린 손자는 창 밖 풍경에 몰입하고, 마주 보고 앉은 아버지와 아들은 간간히 담소를 나눕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그들의 대화 속에 빠져 들었습니다. 요즈음 정치권의 적폐 청산에 관한 이야기였죠. 노인인 아버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주장한 반면, 젊은 아들은 현 정부의 적폐 수사를 옹호합니다. "이러다가는 나라가 혼란에 빠져 적폐라는 미명하에 정치보복을 하는 거지 뭐야. 과거 정권에서 잘못된 것들을 다 헤집어내면 그로부터 자유로울 정권이 어디 있어?" "아버지, 사람이 살아가는데 몸속 어딘가에 염증이 도사리고 있다면 언젠가
최근 대기업, 병원, 공공기관 등에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다양한 추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현저해지면서 직장·학교 등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사회문제로 제기되었고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성희롱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요구함에 따라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성폭력 대책을 발표해 왔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 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거나, 성적 언동 또는 그 밖의 요구 등에 따르지 아니하였다는 이유로 고용에서 불이익을 주는 직장 내 성희롱의 금지 및 예방을 위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아직도 부당한 대우나·처벌을 걱정하여 쉽게 알리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징은 치료하기 쉽지 않은 심신의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드러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등 참고 덮을수록 점점 더 그 수위나 방법이 심해지고 뻔뻔해질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소문으로 피해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누구나 첫 번째 대답은 아마 '돈'일 것이다. 돈으로는 못 할 것, 안 되는 것이 없음은 물론이요,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와 자손만대의 번영이 보장된다. 그러나 돈을 지배하는 것이 있으니 그 것은 바로 '권력'이다. 권력 앞에서는 돈이 꼬리를 내린다. 돈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화는 권력으로 얻을 수 있다. 돈과 권력은 서로 상충하지만 돈이 권력이고 권력이 돈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이 두 가지는 꼭 필요 불가결한 것임에 틀림없으나, 이 두 가지로는 부족하고 삶에 의미를 찾기에는 어려운 것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또 필요한 것, 어떻게 어떤 방법과 생각으로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다. 돈이 있으면 의식주가 모두 해결됨은 물론, 많은 사람을 부리고 세계 어디든 갈 수가 있다. 유명인과 타피를 즐기고 세계의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다. 돈이 있는 곳에는 예외도 있다. 공부를 못해도 대학에 갈 수 있고, 대학 졸업장도 살 수 있다. 그러나 돈은 잘못 사용하면 엄청난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사고는 결국 '돈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고 돈의 좋은 먹이 감이 되는 것
우리나라는 지적과 등기의 일원화 당위성을 절실히 느끼면서도 부처 간의 이기주의 등 여러 가지 사유로 현재까지 40여 년이나 이원화체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대장과 등기부가 이원화됨으로써 권리자의 권리행사에 지장을 줄 뿐 만 아니라 담당 공무원의 업무도 이중으로 처리하고 있어 나쁜 제도의 한 선례가 되고 있다. 정보 면에서도 부동산에 관련된 여러 공적장부들의 동일 정보가 행정부와 사법부라는 별개의 기관에서 업무를 양립 처리함으로써 지적공부와 등기부 등재사항이 상호간 불일치함에 따라 부동산공시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각종 민원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다수의 민원인들은 부동산 관련 정보의 통합관리를 위해 접수창구의 일원화와 등본 등의 발급창구를 일원화 할 수 있는 기관의 통합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2014년 1월부터 민원인이 부동산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구청과 등기소 등 여러 기관의 부서를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한 번의 신청으로 부동산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자료구축을 완료해 토지대장·지적도·건축물대장 등 11종의 부동산 관련 공부를 1종의 공부로 통합해 발급하고 있다. 2016년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한 힘은 무엇일까? 바로 촛불시위라고 할 수 있다. 맨 처음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촛불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렇게 엄청난 일을 해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했고,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적폐청산을 한다고 했을 때 간혹 촛불혁명이란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때만 해도 촛불시위를 혁명이라고 말해도 되는 것이냐는 의구심이 들었다. 박근혜 청와대가 초토화 되더니 국정원이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3명의 전 원장에게 모조리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을 보면서 촛불혁명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군사 쿠데타를 방불하는 개혁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혁명이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기까지의 모든 절차는 헌정질서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래서 촛불혁명이라고 말하기를 꺼렸던 것이다. 요즘 청와대 국정원 등 각 부처에서 일사불란하게 벌어지는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혁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총칼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지는 않았지만 적폐청산이 향하는 목표는 혁명과 달라 보
지난 10일 충북아동청소년포럼에서도 아동청소년분야의 의견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청소년지도자 처우개선비 인상 및 대상자 확대 둘째, 충북형 지역아동센터 지원방안마련 셋째, 청소년수련시설 운영비 증액 및 수련시설 프로그램 운영비 증액 넷째, 청소년육성전담공무원 배치 및 청소년담당부서명에 '청소년' 명기이다. 2017년에는 민선6기 공약사업이기도 하면서, 청소년지도자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소년지도자 처우개선비'가 청소년지도자 200명에게 지원을 시작했다. 시작이 중요해서 매우 의미있고, 기쁜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좀 더 많은 청소년지도자들에게 확대하고, 시군 매칭을 통해 지원금액 인상을 희망하고 있었다. 세 번째 의견인 '청소년수련시설 운영비 증액 및 수련시설 프로그램 운영비 확대지원'을 살펴보면, 청소년시설.기관의 운영비 보조는 시.군에 따라 차이가 크고, 많은 부분을 수익금에서 충당하다보니 운영의 어려움이 많고, 프로그램비 지원도 소액에 머물고 있어서 청소년들의 욕구에 맞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보여주듯 2015년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 안전점검 및 종합평가에서 충청권 41곳 가운데
우리가 태어나서 나이를 먹어가며 생로병사를 겪게 되는데 그중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사(死), 죽음일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만 겪게되며, 그 죽음에 이르게 되는 고통도 무서우며, 무엇보다도 죽음이후에 대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클 것이다, 요즘 들어 자신의 죽음을 자신의 손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즉 연명의료중단을 선택하여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름다운 이별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연명의료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며, 자녀들에게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마지막 이별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연명치료 등으로 고쳐서 일어났다 하더라도 사람구실을 못하고 살 바에는 고통 덜 받고 편안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한다. 이전에는 가족대리인이나 증인 등이 동반한 경우에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었으나 자기결정권이 강화되면서 본인 의사로 작성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른바 '존엄사'를 계획하는 이러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대학생 시절 사회복지와 행정학을 복수전공하게 되었는데, 호스피스병동에서 사회봉사를…
채소 쌈의 대장격인 상추는 '날로 먹는 것'의 생채에서 그 어원이 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와거, 와채, 생치, 부루, 부로 등으로 불렀다. 1748년 조선 사역원에서 편찬한《동문유해》에 생채를 '상추'라 표기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기원전 4,500년경부터 식탁에 오른 상추는 7세기 이후 페르시아와 중동에서 둔황을 거쳐 중국에 전래되었다. 중국 당대인 713년 맹선의《식료본초》에 상추가 '백거(白·)'란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북송 때의 도곡이 964년에 쓴《청이록》에는 "상추(··)는 와국(·國)에서 건너온 풀"로 기록하고, 11세기 송나라 팽승이 쓴《묵객휘서》에서 "상추(·菜)는 와국(·國)에서 전해온 것이기에 그렇게 이름한다." 또 "상추는 독이 있어 온갖 벌레가 감히 근접하지 않는다. 뱀이 상추에 눈을 닿으면 눈이 멀게 되어 보지 못하게 된다."고 기록한 것을 1578년 명나라의 이시진이 완성한《본초강목》에 적었는데 그 후 여러 책에 다시 인용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이미 전래되었다. 1236년에 출간된《향약구급방》에서 상추를 이두문자로 '자부두(紫夫豆)' 또는 '자부두채(菜)'로 기록한 것이 가장 오래되었다. 18
내일보다 저승이 먼저 온다는 말을 들었다.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이다. 내가 걱정하는 내일이 안 오고 저 세상에 들어갔다는 이 말은 참 씁쓸한 이야기이다. 묘비에 적힌 말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깊고 절절하다. 내가 죽은 후 정말 아까운 사람이 죽었다고 아쉬워하는 삶을 살다 가고 싶다. 버스 속에서 25년전 근무하던 부장님을 만났다. 그 분은 80세가 넘으셨다. 여기저기 아파 부부가 나누어 이 병원 저 병원 다니시는 중이라고 하셨다. 대화중에 두 가지 기억을 해내셨다. 한 가지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 두 학생이 키스를 하여 물의를 빚었던 사건 이야기였다. 그 장면을 목격한 학생들이 쪽지로 신고를 하여 임시협의회를 했던 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학생들 생활지도가 제일 중요한 일이다. 또 한 가지는 아버지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부장님은 상주가 된 나를 또렷이 기억하고 계셨다. 집에 돌아와서도 내내 그 만남이 머리 속을 맴맴 돌았다. 우리 인생은 어쩌면 거저 주어진 선물과 같은 것이다. 선물은 대가 없이 받은 것이라서 감사하게 받고 누리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 선물에 험집
"당신의 소년에게 투표하세요" 올해 초 인기를 끌며 막을 내린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나왔던 유행어다. 시청자들은 매회 연습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하고, 최종적으로 선출된 11명의 소년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이 온라인투표와 휴대폰 문자를 통해 참여했고 총 투표자 수는 700만 명에 이르렀다. 만약, 여러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 동 대표를 온라인투표와 휴대폰 문자로 뽑을 수 있다면 어떨까?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집안에서 편하게 투표할 수 있다면 투표를 쉽게 포기하게 되는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동 대표 선거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동 대표 선거처럼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 투표율이 낮은 생활 주변 선거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케이보팅(K-Voting)'이라는 온라인투표서비스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발한 선거시스템으로, 공공성이 높게 요구되는 생활 주변 선거에서 해당 기관이나 단체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PC·휴대폰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선거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유권자들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상고해 보면 대개는 강성인 사람들이 손해를 봤다. '강하면 부러 진다'는 속담이 얘기해 주듯 화를 입은 사람들은 대개 타협불허의 강성이었다. 장군 최영이 그랬고, 기묘사화 때 조광조가 그렇다. 정쟁의 와중에서 자신의 의지를 굽힐 줄 모르면 역적으로 몰리거나 모함을 당해 비참한 삶을 살았다. 기득권이나 훈구대신과 척을 졌던 개혁적 젊은 시대정신은 오히려 역공을 당해 파멸하고 말았다. 그런데 후대 역사만큼은 이들을 후하게 평가한다. 백제 멸망당시 좌평 성충, 흥수는 강성파로 왕에게 바른 소리를 하다 귀양을 갔다. 이들은 나당연합군이 백제를 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왕에게 나라를 구할 대책을 상소한다. 의자왕은 두 충신의 간언을 외면하고 결국 나라마저 잃었다. 백제 유민들은 왕도 사비성을 잃은 후 3년간 처절한 복국전쟁을 벌였다. 복국군의 주역이었던 귀실복신(鬼室福信)은 본래 왕족 출신으로 일본에 있던 풍왕을 모셔와 왕조를 잇게 하고 주류성(周留城)에서 나라를 다시 세우려했다. 복신도 강성이었으며 전략가로 신라와의 여러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풍왕은 군사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복신이 자신을 제거하고 왕이 될 것이라는 착각에
가을도 이제 낙엽을 떨구고 저만치 멀어지고 있다. 기온은 뚝 떨어졌고 이제 우리도 겨울채비를 할 때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김장을 했는가를 물어보는 것이 인사다. 김장도 해야 하고 겨울옷도 꺼내어 손질해야 한다. 추위가 오기 전에 혼례를 치르려는 지인들이 참으로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더불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라서 그런지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이래저래 몸도 마음도 바쁜 계절이지만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 집안의 우환으로 마음이 심란한데 김장철이다. 가까이 지내는 지인이 전화를 했다. 김장을 했는데 한통 주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지만 감사하다고 했더니 엄청 반기는 목소리다. 꼭 한통 주고 싶었다는 말에 마음이 울컥해진다. 요즈음은 김장을 나누는 시절이 아니라 그런지 받는 마음도 주는 마음도 모두 조심스럽다. 하기는 핵가족화 되다보니 김장을 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또한 남에게 나의 음식을 나누어 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막내 시누이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오빠가 겉절이 김치를 좋아하는데 김장을 하면서 오빠 생각이 나서 겉절이 한통과 김장김치 한통을 인편에 보내 주겠다고 한다. 벌써 생각지도 않은 김장이 세
에메랄드 빛 해변에 아기자기한 예쁜 까페들이 즐비한 한 제주도 바닷가에서 자그마한 해물라면집을 하는 젊은 사장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우리나라 대기업 IT분야에 종사하던 이 젊은 사장은 매일 밥 먹듯 이어지는 야근과 격무로 지칠대로 지친 심신에 나름의 휴식을 주기 위해 입사한지 3년만에야 처음 '연차'라는 이름으로 도망치듯 휴가를 내고 제주로 향했고, 그 이후 회사원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 끝에 제주도에 터를 잡았다는 것이다. 그는 3년간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서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지만, 문득 양치하다 거울을 쳐다보니, 시뻘겋게 충혈 된 눈, 부스스한 머리,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불룩하게 나온 배, 거뭇거뭇해진 까칠한 피부의 중년 남성이 서 있더란다. 매일매일 이어지는 일과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갖거나 충분한 휴식을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조직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기업의 내규가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개인의 성장 욕구 때문에 스스로 본인을 혹독하게 다루는 경우도 있다. 조직의 문화가 너무 경쟁적일수도 있고, 기업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어쩔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고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입동이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연스레 난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동시에 화재발생 건수도 상승하면서 전국 소방서에서도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과 예방활동을 위해 분주해지는 시기가 다가왔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화재 통계를 보면 4만3,413건의 화재 가운데 주택화재가 26.6%(1만1,541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사망자는 193명, 부상자는 691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의 60.7%가 일반 주택화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화재에 비해 주택에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주로 화재에 취약한 심야시간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를 흡입하거나 인지를 하더라도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1일 음성군 생극면 생리 한 단독주택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나 외벽 일부를 태우고 10여 분 만에 진화된 일이 있었다. 이날 화재는 방에서 TV시청 중이던 집주인이 개가 짖어 나와 보니 외벽에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