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들의 유치원 가방 속에 필리핀의 한 아이에게 응원의 그림편지와 후원을 해 달라는 종이가 들어 있었다. 필리핀 아이는 8살이지만 가난해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쓰레기를 주워 팔아 끼니를 떼우고 있었다.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들은 크레파스로 삐뚤삐뚤하게 필리핀 형이 다닐 커다란 학교와 무지개, 꽃을 그려 놓고 그 형이 학교에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필리핀의 그 아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아이와 부모들로부터 응원의 힘을 받아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포항 지진과 관련해서 수많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부가 필요한 곳이 또 있다. 바로 정치다. 정치라고 말하면 그곳에 무슨 기부가 필요하냐고 말하는 이가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후원금 기부가 꼭 필요하다. 정치후원금이란 국민이 정당 혹은 정치인의 정치활동에 소요되는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기부금(기탁금, 후원금)을 말하며 정치인의 불법자금 수수, 편향된 정치활동을 차단하는 투명한 자금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 시행으로 선거에서 후보자 개인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양한 정치활동 과정에서 상당한…
결국 국정원이 간판을 바꾸는 모양이다. 극도로 위신이 추락한 상태로는 국가 안보라는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처방을 했다는 점이다. 6·25를 거친 분단국가에서 대북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보 기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한다. 더구나 지금은 북핵으로 6·25이후 최고의 위기라고 대통령이 말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안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북 기능을 활성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때 국정원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그만큼 조직이 만신창이가 됐다는 뜻일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른 걸까? 그 답은 명료하다. 재량권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대북 정보를 총괄하는 정보 기관이라는 이유로 적잖은 특권을 부여했다. 북한을 이기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부여한 특권을 정권 안보에 남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원 개혁의 핵심은 정권 안보를 위해 특권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은 강구하지 않고 핵심 기능인 수사권을 폐지하고 간판만 바꾸는 식으로는 국가 안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탈도 방지할 수 없다. 마치 지붕에 구멍이 뚫려서 비가 새는데 방에 고인 물
사람은 수없이 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부부든, 연인이든, 부모든, 친구든지 간에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는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생각만해도 편안해지고 의지가 되는 그런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결혼하는 사람들은 뜨겁게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여 결국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일 것이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이라고 하는 '사랑을 소유하려는 욕심' 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히 평생을 함께 하고픈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유지하도록 하는 호르몬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면서 처음에 느끼던 사랑의 감정은 점점 흐릿해져 가기 시작할 것이다. 사실 와이프, 여보, 아내, 엄마라고 불리우는 존재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다. 아이를 낳는 엄청난 산고의 고통을 참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의 젖을 먹이기 위해 아프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낮의 구분이 없이 2~3시간에 한번씩 일어난다. 우리 아내만 해도 산후조리원에서 부족한 잠과 너무나 아파 잘 걷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아이에게 수유하러 가는 아내를 볼 때마다 '저것이 엄마구나 이래서 엄마가, 모성
노자는 강하고 딱딱한 것은 죽음에 속하고 유약한 것은 삶에 속한다는 것을 자연계의 예를 들어 말하고 있다. 사실 갈대를 보면 아무리 태풍이 몰아쳐도 흔들릴지언정 꺾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큰 나무는 맞바람에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혀 버리기도 한다. 산 사람은 몸이 부드러워 마음대로 굽히고 펼 수 있지만, 죽은 시체는 뻣뻣해서 팔다리를 구부리기도 힘들다. 노자는 이러한 현상을 근거로 하여 "유약한 것이야말로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라고 하였다. 천하에 물보다 유약한 것은 없지만,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기로는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는 사실을 세상이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이는 드물다 사실 물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유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유약한 물이 바위에 구멍을 뚫는다. 가장 유약한 물이 가장 강한 바위를 이기는 것이다. 우리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치를 잘 잊어버리는 이유는 강한 것이 세상을 이기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한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
조선 4대 임금 세종대왕은 경작하는 토지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공법 시행에 앞서 백성들의 찬반의사를 묻는 일종의 국민투표를 했다. 1430년 무려 5개월 동안 진행되었는데 당시 인구 69만2천477명 중 1/4인 17만2천806명이 참여했고 이중 찬성이 9만 8천여 표, 반대가 7만 4천여 표 나왔다. 수확량의 평균을 내 일정한 세수를 부과하는 개정안이었기 때문에 당시 수확량이 풍부한 지역은 찬성이 많았지만, 토지가 척박하거나 산지가 많은 지역은 반대가 많았다. 이에 세종은 다수결에 따라 강행하지 않고 각도의 찬반 비율을 고려해 6년 뒤인 1436년 상등, 중등, 하등으로 분류하고 공법을 시행했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투표를 통해 백성들을 참여시키고 의견을 들어 갈등을 해결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단체, 아파트 등 대표 선출 분쟁에서부터 우 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많은 분야에서 갈등이 있으며 이를 잘 해결하지 못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는 OECD 34개국 중 세 번째로 높으며,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대 246조 원에
며칠 전 친구한테 자기가 프러포즈를 해야 하는데 동영상으로 하고 싶다고 전화가 왔다. 촬영하러 오기 전에 내용을 정리하고 어느 정도는 숙지해서 오라고 전하고는 촬영준비를 해놓고 친구를 맞이했다. 방송국에서 PD를 할 당시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분들을 촬영할 때면 항상 NG 때문에 지연되는 시간을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고, 촬영이 끝나고 나면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쉽지가 않겠다는 말들을 하곤 했다. 친구 역시 예상대로 전화할 때의 자신감 있던 목소리는 간데 없고 수차례의 NG와 더불어 포기 선언을 하였다. 친구도 마찬가지로 작은 촬영임에도 쉽지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6월 필자가 운영 중인 회사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새로운 사업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수순으로 국가지원사업인 시스템구축이라는 컨설팅 분야를 지원하였고 선정이 되어 구축하고 발표 평가를 진행했다. 결과는 중간 평가까지 평가위원들의 걱정과 주최기관의 자격에 대해 볼멘소리까지 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었다. 디자인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마치 친구가 촬영할 때 쉽게 생각하듯 나 역시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중간 평가가
미국 웰레슬리 대학 다이애나 채프만 월시는 작은 규모의 써클을 운영하면서 그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두가 좋은 자아를 진정으로 드러내고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는 자리" 이 겨울 이런 자리를 찾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추위에 떨다 보면 자신이 초라해진다. 내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줄 수 있는 대화자 또는 공간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유로우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어 한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함께 함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방안에 혼자 앉아 삶의 의욕을 잃은 한나절, 이렇게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기둥처럼 붙잡고 몸부림을 쳤다. 노트에 나를 찾자고 반복하여 적었다. 자꾸 적어가면서 내 안에 조금 살아 있는 생명의 끈을 붙잡았다. 다시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슬픔도 생산적인 슬픔이 있다는 말이 내 마음을 붙잡았다. 반대로 해석하면 기쁨도 잘못 다루면 오만에 빠져 좌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였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랑으로 행동하면 어려
어릴 적 학교 다닐 때에 도시락 반찬이던 어묵조림과 같이 절집에서도 아주 유사한 음식으로 콩단백이 있다. 일명 콩고기로, 절집의 고기반찬으로 불리는 콩단백은 중국 양무제가 511년에 내린 칙령인 '단주육문(斷酒肉文)' 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다. 1천500여 년 전부터 먹게 된 콩단백은 주원료가 콩(豆)이다. 콩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대두단백(大豆蛋白)의 조상쯤이라 할 수 있다. 재래식 압착법으로 콩에서 기름을 빼고 남은 콩단백 덩어리를 말하는 콩고기는 양무제의 명령으로 당시 승려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콩고기는 그 모양새나 조림방식이 어묵조림과 비슷하다. 물에 불린 다음, 들기름과 섞어 조릴 때 고추장 양념으로 간과 맛을 내는 것이 그렇다는 것이다. 처음 먹을 때 이것이 어묵인가 하고 입속에서부터 혀가 먼저 의심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갓 출가한 사미승들에게 고기반찬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삼국시대 초기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로 알려져 있다. 6세기 초의 '제민요술' 에는 고구려에서 전해졌다고 하여 고구려 영토이던 중국 만주일대가 콩의 원산지임을 알 수 있다. 추수가 끝날 무렵부터 '콩을 실은 배가 가득하다' 고 하여 이름 붙여
고대 인도를 일컬어 '천축국(天竺國)'이라고 했다. '축'이란 단어는 불교와 관련이 있다. 중국에서는 축법(竺法)은 불법(佛法), 축수(竺書)는 불경, 불교학문을 축학(竺學)이라고 쓴다. 천축이란 이름은 하늘의 불국, 즉 부처의 성지란 뜻이다. 고대 인도는 천독(天篤)·천독(天督)·천두(天豆)·천정(天定)이란 이름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 측 기록을 보면 당나라시기에 와서 '천축'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는 것이다. 여성미를 간직한 관음 불상을 모신 곳은 본래 인도 보타굴(普陀窟)이었다. 보타굴 해수관음은 바다를 왕래하는 선박들의 무사 항로를 지켜주는 보살이다. 이 해수관음이 해로로 중국 저장성 링보(寧波)를 거쳐 한반도에 전래 됐다. 강원도 속초 낙가산 해수관음도 동해바다를 지킨다. 낙산사는 인도 보타굴 명칭을 그대로 쓰고 있다. 신라나 당나라 스님들의 꿈은 천축국, 즉 석가가 태어난 성지순례였다. 그러나 당나라 장안에서 2천리나 되는 천축국을 다녀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혜초는 큰 뜻을 품고 고난의 여정을 시작한다. 스님이 천축으로 가는 길은 해로였다. 지금의 닝보에서 인도로 가는 배를 탔다. 혜초는 만 4
1년의 마무리를, 혹은 내년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한 계절 12월이다. 이 시기에는 여러 가지 업무와 관계된 마무리와 준비 뿐 만 아니라, 이 시기를 기다렸다는 듯 그 간 미뤄왔던 회식과 송년회로 또 한 번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이기도 하다. 말단 직원의 입장에서 회식을 상상 해 보면, 넓은 방 가운데 가장 높으신 분이 자리를 잡으시면, 그 앞과 옆으로 직급별로 자리를 찾아 앉게 된다. 보통 삼겹살이나 돼지갈비가 회식 메뉴로 결정되지만, 높으신 분께서 큰 선심을 쓰는 날이면 쇠고기가 메뉴에 오르기도 한다. 자리에 착석하기 무섭게 테이블의 맨 끝에 앉은 막내들은 선배님 자리 앞에 가지런히 수저와 젓가락을 곱게 놓아드리고, 또 다른 막내는 재빠르게 물 잔에 물을 채워 선배님들께 놓아 드린다. 소주와 맥주가 섞인 일명 폭탄주를 연신 몇 잔 들이키는 순서가 이어지고, 말단 사원들은 안주 한 젓가락 입에 넣을 새 없이 선배님들의 부르심에, 이런 저런 심부름에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새가 없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높은 상사에게 술도 한잔 올리면서 얼굴 도장도 찍어가면서 이래저래 분주했던 술자리가 마무리 되고 나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숨만 쉬면 살아있는 걸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은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한다면 타인에 이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에 불과 할 것이니 살아있다 말 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며칠 전 골목길에서 일이다. 한 노인이 친구인 듯 노인을 배웅하고 있었다. 노인은 멀어져가는 노인에게 "죽으면 못 봐, 자주 놀러 와"라고 하신다. 죽으면 당연히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죽으면 못 본다는 당연한 그 말이 왜 그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걸까. 그날도 그 작은 역으로 가는 중이었다. 죽으면 못 본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역(驛). 날마다 찾아가도 늘 안타깝고 쓸쓸하다. 집에서 그곳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여분 왕복 시간 빼고 그곳에 머무는 시간은 2시간 안팎이다. 역은 시내 복판에 있다. 그곳에 역이 있다는 걸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대개 힐끗 쳐다보곤 무심하게 지나쳐 간다. 하얀 페인트칠을 한 건물은 겉으로 보면 순백의 희망처럼 보이지만 역사(驛舍)로 들어서면 어떨 땐 죽음처럼 너무 고요해서 이곳이 삶과 죽음의 경계(境界)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곳 역에는 기차시간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여느 역과 달리
지난 5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을 하던 때의 일이다. 한 할머니께서 어느 당에서 나왔냐고 소속을 물어보셨다. "상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왔어요. 할머니" 라고 말씀드렸지만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나눠드리는 홍보물품을 받으시곤 또 이렇게 물어보셨다. "그래서 누굴 찍어주라는 거야?" 아직도 선거관리위원회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그저 선거와 관련된 일을 하는 행정기관의 하나 정도로 막연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반 행정기관과는 독립된 별도의 헌법기관이라는 것, 어느 정당과도 상관이 없는 중립적인 기관이라는 것, 선거와 관련된 일 뿐아니라, 민주시민교육이나 학교선거지원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면 다들 놀라시는 눈치다. 어떤 분은 그때야 본인도 아파트 동대표 선거 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움을 받았던 일을 떠올리시기도 한다. 물론, 이와 같은 다양한 사업의 목적은 하나다. 선거참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투표결과에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점차 선거를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반갑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밖'에서는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운동하고 식사조절해야 된다던데...위험한 건가요? 어떻게 해야되죠?" "당뇨 혈압 암 등의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증후군이므로 식생활개선과 발효한약을 통한 장내세균총의 조정, 유산소운동이 필요합니다" 한국 성인의 1/3은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하여 내당능장애(당뇨의 전 단계, 공복 혈당이 100mg/dL보다 높은 상태,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에 의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상태),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계 죽상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가지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이다. 진단기준은 다음의 항목중 3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 중심비만(central obesity) : 남·자는 허리둘레가 90cm 초과, 여자의 경우 85cm 초과 (한국인, 동양인의 경우 대개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 90, 여자 80 이상) 고중성지방 혈증(hypertriglyceridemia):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이 낮을 경우: 남자의 경우 40mg/dL 미만, 여자의 경우 50mg/dL 미만·공복혈당이 1
'가을엔 떠나지 말라'고 어느 초로의 가객은 노래하지만, 가을만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계절은 없다. 근래 '사과나무길'이라 불리는 지현동 길의 초입인 용운사 위편 언덕길에서 첫발을 내딛는다. 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다가 절 아래 지근거리에 발걸음을 멈춘다. 비밀을 간직한 이곳은 충주에서 처음으로 사과나무를 심은 곳이다. 1912년 바로 이곳에 사과나무 50여주를 심어 1918년 수확을 본 것이 '충주사과'의 기원이다. 명품 충주사과의 조상은 여기서 터를 잡고 번성했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숙연함이 깃든다. 주민이 합심해 세운 '충주사과유래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과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 그 옛날 이곳에 사과나무를 심은 뜻을 새겨봄직하다. 우리 고장 출신 함민복 시인의 시 '사과를 먹으며'를 음미하며 길을 내려간다. 『사과 꽃에 눈부시던 햇살을 먹는다/ 사과나무에서 울던 새소리를 먹는다』 그 때 울던 새의 증손자뻘 쯤 되는 새 소리를 들으며 거닐다보면 길 오른 편으로 윗마을과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커다란 사과나무 벽화엔 사과가 빨갛게 익었다. 그윽한 향기가 마음으로 전해온다
하늘이 낮은 중저음으로 바닥에 깔리고 오늘도 바삐 바람에 휩쓸려 길을 나선다. 매번 희망과 기대로 길을 나서지만 귀가하는 내 그림자 따라 뚝뚝 한숨만 길 위에 던져지곤 한다. 살며 이렇게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젖어드는 슬픔을 애써 외면하지 않았다. 아마도 오늘 같은 날, 그래서 더 깊숙이 가슴을 후벼 파는 통증을 느끼는가 보다. 바람에 떠는 단풍을 보았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놓은 산수유며 플라타너스 저 편에서 낡은 단풍이 힘겹게 매달려 있다. 초겨울 늦은 저녁 불협화음으로 달리는 거리에서 마음만 산란하다. 나는 이제껏 무엇을 하며 살았는가. 내가 꿈꾸며 살아온 것은 무엇인가. 문화예술로 제대로 된 세상을 그리며 젊음을 불태웠건만 결코 변하지 않는 거대한 것들과의 싸움에 서서히 지쳐간다. 시간이 갈수록 행정에 포위되고 관료의 하수로서의 역할만이 요구된다. 결과만을 갈구하는 현 체계 안에서는 모든 정책이 졸속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각으로 진지하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공유하며 구습들을 고치려하지만 자본주의적 경쟁구도를 벗어날 수 없는 지금의 체계 안에서 문화예술에서의 분권과 자치를 이야기하는 것이 허망할지 모른다. 이제는 누구나 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고, 어릴 적 지도상으로만 기억했던 중남미의 작은 나라 과테말라 INTECAP(국제협력단) 이사회의 일행을 수행하였다. 대통령 경제수석실의 차석(차관)을 단장으로 하여 청장 및 산업계, 노동계 대표 9명의 단원들을 모시고 대한민국 유수의 기관들과 MOU를 체결하고 마지막엔 산업현장을 직접 견학하는 자리였다. 12일 밤 10시 30분에 도착예정인 일행들은 11시가 지나서야 조우할 수 있었다. 숙소인 리베라 호텔까지 오는 동안 웰컴 투 코리아 란 간단한 인사만 건네고 어색한 시간이 흐른다. 아침 일찍 호텔 조식을 시작으로 일정을 같이했다. 굿모닝이란 간단한 단어 하나에 어린이처럼 해맑은 미소와 스페인어를 쉴새없이 들려준다. 상큼한 아침을 이 나라 공기가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국의 낯선 웃음이 내게 안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울거라는 걱정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 가는 곳마다 호기심어린 시선과 하나의 말이라도 흘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대충일거라는 나의 선입견을 너무 부끄럽게 만든다. 너무나 놀라운 일은 첫 날 저녁에 일어났다. 어느 단체와 MOU를 체결하러 가는 버스 안
임진왜란 개전 초 동래성을 수호하다가 전사한 송상현(宋象賢, 1551-1592)부사의 호가 천곡(泉谷)이며 전기집인 '천곡집(泉谷集)'을 남겼다. 그리고 조선 초의 문신 안성(安省)의 호도 역시 천곡(泉谷)인데 '천곡(泉谷)' 이란 '샘이 있는 골짜기, 샘이 있는 마을'이란 의미의 '새미실'이란 지명임이 분명하므로 처음부터 좋은 의미의 한자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름이 아니라 호를 지을 때 출신 지역을 나타내기 위하여 마을 이름을 이용한 것이다. 옛 선비들의 호를 보면 자신의 출신지나 성장한 지역 등 연고지의 지명을 호로 쓰는 예가 많이 있으므로 두 사람의 연고지가 '천곡(泉谷)' 즉 '새미실'임을 알 수가 있다. 송상현은 자는 덕구(德九). 호는 천곡(泉谷). 시호는 충렬(忠烈). 본관은 여산(礪山)이다, 현감 복흥(復興)의 아들로 10세 때 에 이미 경사(經史)에 능통하였고 1576년(선조 9) 문과에 급제하여 호조, 예조, 공조의 정랑(正郞)에 이어 사재감(司宰監), 군자감(軍資監)의 정(正)을 역임하였다. 당시 일본과 명(明)나라는 사이가 악화되어 전쟁 직전이었으므로 동래(東萊)는 군사적 요지로서 사람들은 죽음의 땅이라고 하여 부임하기를 꺼리었다.…
청주(淸州)는 백제시대 상당현(上黨縣)이었다. 이후 통일 신라시대에 서원경(西原京)이 됐다. 고려 태조 23년(940년)에 처음 청주라고 부르게 됐다. 지금의 청주시가 된 것은 1949년 부터다.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청주의 옛 이름 중에 주성(舟城)이 있었다. 청주의 모양이 배가 가는 모습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용두사에 설치된 철당간이 주성의 돛대를 상징하였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청주시청 본관 청사를 배 모양을 본떠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청사는 1965년 건축가 강명구씨의 설계로 지어졌다. 건물의 옆면이 배의 난간을 표현했고 3층의 전체가 배처럼 부유하는 모습이었는데 3층을 4층으로 증축하는 바람에 돛 형태의 옥상 모양은 많이 달라졌다. 최근 시청 본관 건물이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근대 문화유산 원형 보전 대상에 꼽혔다. 자연·문화유산 보전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15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 공모전 수상 대상으로 청주시청 본관 건물을 선정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전에 응모하여 심사가 이뤄졌으며 내셔널트러스트는 근대 건축물로 원형 보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심사에서
경험은 곧 인지도를 높이는 길이다. 일반상식일지라도 지니게 된다. 누구나 삶을 영위해 가자면 병의원을 이용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의료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격년제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어서 웬만한 진료에 관해 일반상식도 지니고 있는 편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과잉진료에 의한 의료보험공단 손실 액수도 비교적 크다고 한다. 심지어 자동차 보험료를 타내기 위한 교묘하리만치 사고를 위장한 브로커 들의 극성도 만만찮다는 보도도 잦은 편이다. 필자도 지난 초여름에 의원급에서 상위 급 병원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유에 흔쾌히 종합병원에 입원해 3일 간에 걸친 정밀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정밀조직 검사에 의한 후속 조치로 여러 가지 제제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검사 직후 링거를 꽂았는데 그 링거액이 다 소진될 무렵 또 새 링거액을 들고 왔기에 식사를 못 할 정도도 아닌데 불편하게 또 주사를 해야 할 이유가 뭐냐고 따지며 맞기를 거부했다. 이점 역시 과잉 진료로 의료비 부풀리기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됐다. 달포 전 실내에서 긴 소매 옷을 입은 상태로 엎어지는 바람에 팔에 상처를 다소 크게 당해 급하게 응급실로 갔었다
소방은 화재·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구조·구급 활동 등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 및 질서 유지와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소방 목적 달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골든타임(5분) 내 현장도착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양보 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화재 및 구급현장은 단 몇 분 몇 초 차이로 사람이 살수도 죽을 수도 있어 그만큼 골든타임 내 현장 도착이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최근 도로상의 많은 차들로 인해 출동시간이 증가하고, 현장 도착 후 아파트 단지 및 주택단지 불법 주·정차, 양면 주차로 인해 소방차 현장도착이 지연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 했다는 언론보도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이와 반대로 서구 유럽 등의 경우 막힌 도로상에서도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좌우로 갈라져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고, 소화전 인근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활동에 지장이 발생할 경우 빠른 차량 이동조치로 신속한 소방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광경은 강력한 법적 규제
며칠 전 이시종 충북지사가 확대 간부 회의에서 영화 남한산성의 주역 최명길에 대한 역사를 재조명해 보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시종 지사는 무슨 이유로 그런 지시를 했을까? 그 이유를 알려면 최명길이 병자호란 때 나라를 구한 충신이지만 주화파라는 누명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인물이라는 역사부터 더듬어 올라가야 할 것이다. 영화 남한산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명길의 현실적인 외교로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공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요즘 현실이 청과 명나라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전쟁을 자초했던 상황과 비슷하지 않으냐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린 어떻게든 북핵을 막아야만 살 수 있는데, 미국은 사드를 배치해야만 한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이에 반대하며 무차별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다. 마치 명은 자신을 도와 청을 치라고 하는데, 청은 명나라 말을 들으면 죽인다고 협박하다가 조선을 침략한 것이나 흡사하다. 그때는 나라가 하나로 통일되어 동족이 상잔하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인조가 무릎을 꿇고 항복한 병자호란은 굴욕이었지만 동족이 상잔하지는 않았으니 지금보다는 형편이 나았다. 이런 현실을 어떻
개츠비처럼 웃고 싶었다. 영원한 보증을 약속하는 미소, 당신에게만 집중하고, 모든 것을 당신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미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믿고,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받아들이겠다고 보증하는 미소, 난 그런 미소를 닮고 싶었다. 마치 수만 마일 밖의 흔들림을 기록하는 지진계처럼, 삶의 약속에 대한 고도의 민감성과 미래의 희망을 감지하는 섬세한 감각으로, 낭만적으로 웃을 줄 아는 개츠비를 난 닮고 싶었다. 젊은 한 때의 어느 겨울, 왁자한 술집을 몰래 빠져나와 붉은 신호등 앞에 나 홀로 멈춰 섰을 때, 난 누군가의 손길이 그리웠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그 손을 잡고, 똑같은 호흡과 보폭으로 걸음을 맞춰서 건널목을 건너간다면, 이 세상이 더는 두렵고 외롭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날 난 개츠비를 찾았다. 개츠비가 칠흑의 밤에 부르르 몸을 떨며 가닿으려 했던, 부두의 끝에서 조그맣게 반짝이는 초록 불빛을 나 또한 밤새 바라보았으면 했다. 중년의 어느 늦은 저녁, 허름한 카페에서 식어버린 커피를 남긴 채 찬바람이 부는 어두운 거리로 발을 내딛었을 때,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지리멸렬하고 옹색했다. 복잡한 생의 한 가운데에서 무수한 헛발질의 열정이 부질없
문득, 구속적 부심을 통해 석방된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 구속 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출석하던 때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위축될만한 입장이었지만 그는 당당하더군요. '레이저 김'이라 불렸던 사람답게 여전히 눈에는 힘이 넘쳤고 걸음걸이 또한 힘찼습니다. 필자가 기억하는 김관진은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정권이 바뀌었지만 안보라인에 앉힐 적당한 인물이 없어 비록 전 정권에서 국방부장관을 지낸 인물이지만 다시 안보실장에 앉혀야 될 정도로 강골(强骨)입니다. 그가 국방부장관이 된 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일어난 직후였지요. 장관이 된 그는 "북한이 도발하면 도발 원점(原點)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 세력까지 철저히 타격하라"는 속 시원한 지시를 내렸습니다. 때문에 그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고 김정은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 되었겠지요. 문재인 정부의 '적폐에 대한 싹쓸이 수사'로 인해 연일 전직 고위 공직자가 구속되고 있지만 김 전 장관처럼 "죄가 있다면 모두 내 책임이다. 부하들은 죄가 없다"고 천명한 사람은 그가 유일합니다. 어느 언론의 표현대로 '진짜 군인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무골(武骨)을 하루 평균 10건도 안 되는 인터넷
신화를 품은 견문산(犬門山) 어린 시절 이곳으로 소풍갈 때마다 견문산 생성신화를 늘 들으며 경외심이 싹텄다. 한 처음에 달내강에 홍수가 났는데 큰 개 모양의 산이 떠내려 왔다거나, 물난리 때 강원도에서 잘려 나와 이곳에 멈췄다거나, 김생이 한강 물길을 돌리기 위해 도술을 부려 반송산 일부가 옮겨가 생겨났다는 것이 그렇다. 열두대 지명전설로, 우륵선생이 이곳에서 열두 줄 가야금을 탄주한 것, 임진와란때 신립장군이 이 바위를 열두 번 오르내린 설, 그 벼랑 아래 깊은 물속에 용왕님이 사시는데 이곳을 흐르는 물은 열두 번 절하고 간다는 말이 전해진다. 배수진과 관련해서도 '신립과 원녀(怨女)' 등 몇 가지 전설이 있다. '천지개벽, 홍수, 강물, 개, 옷을 입은 도인, 도술, 100일기도, 열둘, 용왕, 용녀, 용궁....' 이런 신화 속 언어들을 문학과 예술로 되살리는 일이 정비사업 바탕이 돼야 한다. 견문산 창조신화를 재밌게 구성할 순 없을까. 김생과 신립전설에 '푸른 옷을 입은 도인, 권율이 준 푸른 병'이 등장한다. 푸른색은 동방과 봄, 방위를 지키는 오방신(五方神) 중 청제장군 태호복희씨를 상징한다. 김생이 용녀(龍女) 도움으로 한
'인디언'이란 말은 1492년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당시 자신이 상륙한'바하마의 산살바도르'를 인도 아(亞)대륙으로 착각한 콜럼버스가 미국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라고 처음 불렀다고 한다. 약 2만 년 전에 시작된 미국 최초의 이민자들은 오늘날의 베링 해협이 위치한 육교를 건너 아시아(몽골·요하문명권으로 추정)에서 미국으로 동물의 무리들을 따라 대륙을 떠돌아다니던 사냥꾼들과 그 가족들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미국 대륙이 된 이곳에는 추정 수치는 다양하지만 대략 150만 명의 미국 원주민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인들이 몰리면서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수많은 조약과 전쟁, 탄압을 거치며 나라는 인디언들의 손에서 유럽인들에게, 이후 미국인들에게 넘어갔고 보호 구역이라고 불리는 작은 지역에 인디언 부족들을 황무지에 강제로 거주하게 하였다. 일부 부족들은 자신들이 전통적으로 살아온 땅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기도 했다. 미국 원주민의 생활은 고통 속에서 빈곤과 실업은 지금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힘든 삶을 살아온 이들의 명언은 자연 속에서 살아오면서 체험이 묻어나는 가슴을 울리는 교훈이 담겨져 있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