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을까?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 발원지부터 여러 지역을 지나며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 하던 하천이란 점에서 아름다운 하천인 '미호천(美湖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하천 이름을 갑자기 새로운 이름으로 만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미호천을 이루는 각 하천의 이름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오근진은 고을 북쪽 20리에 있으며 청안현 번탄에서 흘러내려온다"는 구절이 있으며 '대동지지'에서는 "작천은 서북쪽 20리에 있는 청안의 번탄에서 서남방향으로 오근진, 작천, 진목탄, 망천, 부탄을 거쳐 흐르며 연기의 동진강에 이른다"고 돼 있다. 19세기에 간행된 '청주읍지'에서 "작천은 고을의 북쪽 20리에 있다. 각각 물줄기의 맥은 진천, 청안, 괴산, 회인의 경계에서 나와 작천으로 합류한다. 상류는 오근진이 되고 하류는 진목탄이 되어 연기와의 경계인 동진에 닿는다"고 되어 있다. 어느 기록에도 미호천이라는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호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근거가 될 수 있는 유사한 이름의 하천명으로 청주시 강내면의 '미
우리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면 새벽길을 걸어보라 했다. 필자는 수년째 하절기엔 새벽 6시에 헬스장으로 향한다. 아무리 여름철이라고 해도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 집을 나서서 법원로터리를 건너가려면 전보다 차량행렬이 눈에 띠게 많아졌다. 수많은 차량 중에 대형 트레이라라고 하는 특수 대형화물차량이 도심을 가로질러 시청 옆을 지나 목행동 산업단지를 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대형트럭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확연해 지고 있다. 신호대기 중 차들이 매연을 뿜어내는 냄새에 새로운 공해를 걱정하게 되기도 한다. 아마도 낮에는 내 몸이 매연에 익숙해져서 잘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전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차량행렬에 뭔가 모르는 충주가 급변할 정도의 발전이 앞당겨 지겠거니 하는 어떤 기대감에 짜증보다는 우쭐하는 좋은 느낌을 맛보게 된다. 지난해 5월경 일찍 다녀오겠다는 마음에서 아침 7시경에 집을 나서서 3번 국도를 이용해 대소원면을 경유해 주덕읍을 지나 신니면 동락을 가는 중이었다.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던 것은 바로 서 충주 신도시 쪽이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착각 속에 빠졌다. 이 길이 충주가 맞나. 혹시 서울 도심을 운행 중
새해가 시작된 지 3일이 지났다. 새해에는 서로 복을 기원하고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는 한해의 계획들을 세운다. 많은 이들이 토정비결이나 사주, 점 등을 통해 한해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올해는 선거가 있으니 여기에 나서려는 사람들 발걸음이 더 분주했을 듯싶다. 운세를 단순히 재미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미래를 점술에 의지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5년 전에 실시한 어떤 연구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점을 쳐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38.3%로 나타났다고 한다. 1,000만 명 이상이 점을 쳐본 경험이 있단 뜻이다. 더 의외인 것은 이른바 지식층이라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역술인은 약 100만 명, 점보는 데 지출하는 비용은 적게는 4조원 많게는 7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한다. 웬만한 중견 기업 매출액을 웃도는 규모다. 이 정도면 점의 과학적 효용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점술을 보는 경로도 다양해졌다. 점집을 직접 찾아가기도 하지만 신문에 실리는 오늘의 운세를 보는 사람도 있고, 웬만한 대학이나 기관의 평생교육기관에 자리 잡고 있는 역학강좌나,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 IT 기기를…
개는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냄새를 잘 맡고 귀와 눈이 밝아 도둑을 잘 지킨다. 영리하여 사람들의 말을 잘 듣는 가축으로 인간과 가장 오랜 시간 함께했다. 전세계 16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진돗개가 유명하다. 올해는 개띠의 해다. 개띠 중에도 황금 개띠라고 한다. 무술년의 무가 음양오행에서 황색을 나타내어 황금 개띠라고 하는 것이다. 개띠 성격은 대체로 거짓말을 싫어하고 명랑하며 사교적이라고 한다. 친화력이 돋보여 동료 간에 인기가 있으며 모임의 장이 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해진다. 대신 고집이 세고 상사에 반발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조절하는 지혜를 필요하다는 설이 있다. 개띠 해 첫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 신년사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 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북과 남이 다 같이 의의 있는 해"라고 말하고 "민족이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라는 동요를 어렸을 때 많이 불러봤을 것이다. 동네에 핀 꽃과 강아지에게도 인사를 하며 잘 지내는지 확인하던 이웃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다 최근 복지사각지대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각종 사건사고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안부를 살피는 여러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일환으로 읍·면·동 복지허브화'가 본격 추진됐다. 청주의 경우 전체 43개 읍·면·동 가운데 15곳에서 복지 허브화사업이 추진 중이며 4개 읍·면·동은 기본형(1개 지역담당), 11곳은 권역형(3~4개 지역 담당)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허브화 추진으로 관리대상자는 2배 이상 늘었지만 직접 발굴하고 사례관리하는 데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고,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실천'이라는 당초 취지를 이어가기엔 부족함이 있어 더욱더 민·관 협력이 필수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복지통장제'의 시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복지통장제'란 기존 통장의 임무에 복지 관련 업무를 추가로 부여해 통장이 복지 취약가
제천 참사를 자꾸 되씹게 되는 것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한(恨) 때문이다. 불과 8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면 노약자 한두 명이 부상하는 정도로 끝이 났어야 맞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20명이 희생당한 2층은 통유리만 일찍 깨줬다면 뛰어내려도 살 수 있는 높이였다. 초동대처만 제대로 했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29명이나 희생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것이다. 어쨌든 돌이킬 수 없는 참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자꾸 과거를 되씹는 것은 앞으로는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우린 제천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왜 이런 생각을 자꾸 하느냐 하면 우린 이웃이기 때문이다. 자고로 이웃과의 관계를 사촌이라고 했고, 멀리 사는 친척보다도 낫다고 했다. 사촌이 상(喪)을 당하면 안팎이 나서서 도왔던 게 우리의 미풍이고 양속이었다. 부녀자는 문상객을 맞을 음식을 만들었고, 남자들은 묘를 조성하거나 상여를 메었다. 형편껏 쌀이나 술 등을 마련해서 부조도 했다. 충북인은 누구나 이웃사촌이다. 사촌이 상을 당했다면 마땅히 무슨 일이든 했어야 맞는다. 상도 보통 상이 아니다. 억울하게 떼죽음을 당했으니 부조도 보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고 한다. 올 겨울은 백석의 이 시를 백 번도 넘게 읽는다. 아니 이백 번도 넘게 읽었겠다. 북관의 사투리와 옛말로 읽는 백석의 시는 나를 압도한다. 말상을 하고, 범상을 하고, 족제비상을 한 영감들이 유리창 같은 눈을 번득거린다. 그 영감들이 눈부신 북관의 석양빛 속으로 사나운 짐승처럼 사라져가는 광경만으로도 난 불끈 힘줄이 솟는다.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도 백번이 넘게 읽었겠지만 다시 읊조리게 된다. 저녁 무렵 쌀랑쌀랑 싸락눈이 문창을 치기도 하는 때, 어느 먼 산 바위 옆에서 홀로 하얀 눈을 맞을 갈매나무를 생각하다 보면 나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백석과 함께 겨울밤을 지난다. 백석의 단 몇 편의 시만으로도 며칠 밤을 꼬박 새울 수 있을 것만 같다. 백석의 시를 읽다보면 내 모국어가 자랑스럽다. 몇 개의 낱말만으로도 풍성해지는 언어의 성찬, 투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우리 토속어들의 향연에 난 절로 들뜬다. 그 중에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단연 나를 사로잡는다.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사랑하고, 어디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인데, 깊은
정부는 지난해 11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재정에서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시행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나랏돈 3조원으로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월급 190만원 미만 근로자 300만 명에게 월 13만원씩을 지원한다는 것이지요. 2018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계획이 발표되자 많은 언론은 민간기업의 근로자 임금을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직접 지원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대선 공약에 맞추느라 최저임금을 무리하게 올려놓고선 고용이 줄어들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자 세금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죠. 주목할 것은 수혜 대상인 소상공인과 영세기업들마저도 '불안감을 1년만 유예하는 미봉책'이란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정부는 이 대책이 한시적이긴 하지만 2018년 상반기의 집행 상황을 고려하여 하반기에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추가 발표를 했더군요. 최저임금의 인상은 가계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키고 취약계층의 교육 기회를 확대시켜 중
이번 연재에서는 NASA에서 발표한 '공기정화 식물 TOP10' 에 언급된 식물 다루어 보겠습니다. NASA 에서는 공기중의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성분을 자연적으로 정화해줄 수 있는 식물의 순위를 연구해서 발표하였습니다. 1. 스파트필름 화이트릴리 2. 산세베리아 3. 거베라 4. 드라세나 마지난타 5. 벤자민 6. 아레카야자 7. 피닉스야자 8. 보스턴고사리 9. 무늬접란 10. 행운목 위의 식물들은 제각기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벤젠,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톨루엔, 자일렌 또는 테트라클로에틸렌 등의 새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 성분들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NASA의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위의 10가지의 식물들 중 흔히 볼 수 있고 키우기 쉬운 식물들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 스파트필름(Peace Lily - Spathiphyllum Wallisii) [벤젠/포름알데히드/테트라클로에틸렌/자일렌/톨루엔/암모니아 제거효과] 남아메리카 원산지인 이 식물은 집안 어느곳에 놓아도 잘 적응할 정도로 키우기 쉽고 생명력이 강합니다. 벤젠, 암모니아, 포름알데히드와 테트라클
산을 좋아하는 나는 설악산에서 새해를 맞았다. 새벽 3시.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오색약수 입구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었다. 등산로 입구 문이 열리자 해드램프 행렬이 줄을 잇고 나도 앞서가는 사람의 등산화 뒷굽을 보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설악산은 일정 때문에 대부분 야간산행을 하게 된다. 야간산행은 잠을 설치게 되는데다 겨울철엔 추위까지 겹쳐 단단히 각오를 하지 않고는 견뎌내기 어렵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넉넉한 산의 품에 안기다 보면 이내 어려움은 잊혀지고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산에 오르는 길은 삶의 길과 닮았다. 사람은 저마다 목적이 있어 삶을 영위하듯이 또한 사람마다 목적이 있어 산에 오른다. 산행의 모습도 제각기 다르다. 경쟁하듯 앞서만 가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오르는 사람이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좋은 길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남을 위해 양보하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도 있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건네며 베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옆 사람은 모른 채 외면하는 사람이 있다. 산이 그렇듯 산에 오르는 사람은 넉넉한 마음과 남을 배려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정상정복의 진정
복지천국이라 자랑하던 두 나라가 지금은 나라살림이 거덜이 나서 후회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불의 남유럽의 그리스와 매년 1억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던 태평양의 나우루 공화국이다. 먼저 그리스의 복지정책을 살펴보면 대학원까지 기숙사와 식비를 모두 무상으로 교육을 했는데 졸업하자마자 바로 실업자가 되었다고 한다.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공무원을 늘여 취업시켰다. 공무원을 늘이다보니 노동인구 4명중 1명이 공무원이었다고 한다. 공무원이 초만원이라 할 일이 없어 근무시간이 오후 2시 반까지였는데 보수와 수당까지 받아갔으니 나라가 거덜 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복지정책은 백년대계이어야 하는데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선심복지정책의 결과이다. 청년실업률이43%에 달하던 아테네의 의사당 앞에서 정부에 긴축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죄수 복장을 한 채 항의 시위를 하였다. 처음에 잘못 설계하면 두고두고 미래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 명문 아테네대학에 등록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복지제도에 감사하며 대학 생활을 보냈으나 졸업 후 월 500유로(약 80만원)짜리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가 전부였다. 일자리 자체가 없는데 명문대를 나온
30년이 훨씬 넘는 공직생활이지만 직장 이야기보다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직장 맘들이 겪는 육아에 대한 고충과 아이 학업에 대한 고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전하고자 함이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공무원이 된 것과 두 딸과 아들을 둔 일인데, 이는 지금도 하루하루 웃음 나게 행복한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지금 두 딸은 어엿한 직장인이지만 막내인 아들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나는 직장 맘으로 바쁘다는 핑계를 습관처럼 대면서 방임주의적 양육방식을 많이 적용했던 것 같다. 학교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준비물 외에는 과제물이나 숙제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개입을 안했다. 선생님한테 꾸중을 들어봐야 다음부턴 스스로 잘 챙길 거라 믿었고, 비 오는 날 학교로 우산을 가져다 줄 수 없는 엄마라면 미안해하기보다는 오늘 맞은 비로 인해 다음에는 미리 우산을 챙길 줄 아는 아이를 기대하면서 안쓰러운 생각이나 가책을 숨겼다. 큰 아이가 대학생이 됐을 때도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 셋을 묶어 일본 배낭여행을 보냈고,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다리품 파는 고행길이지만 그 과정
며칠 전 눈이 소복이 왔다. 매우 아름다운 아침풍경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었다. 우리 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이 학교지원 동아리 활동으로 강화도 꿈틀리 인생학교와 일산 미래교육박람회에 견학을 가셨기 때문이었다. 가는 날에는 눈이 펑펑 내렸고 오는 날엔 비가 많이 왔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다는 메시지가 왔다. 안도하는 마음으로 그룹 채팅창에 한 줄을 남겼다. "고생하셨는데, 비오는 날은 함부로 웃으면 안돼요.(비웃음) 눈 올 때는 막 웃어도 되고요.(눈웃음)" "교육장님, 말씀 받들어 웃음 잘 참았다가 눈 오는 날에 맘껏 날리겠습니다"라는 답변이 올라왔다. 나의 이런 어설픈 유머에도 재치 있게 답변해주시는 장학사들이다. 이 에피소드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유머가 있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육지원청 또한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하다. 이것은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형성돼 온 보은만의 문화이다. 구성원들 사이에 오고가는 유머,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친절한 태도로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 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유머로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근무할 때 학교도 계속 행복한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 짓는 한 해가 이다지도 힘겨웠던 적이 있나 싶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물론 내 개인사에 있어서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줬고, 또 한편 2018년은 지금보다 나을 거라는 희망을 부여잡고 싶은 세밑이다. 역사적 사건으로 길이 남을 촛불집회나 조기대선 뿐만 아니라, 경주 지진에 이어, 수능일자를 연기시키기까지 한 포항 지진, 세월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벌어진 영흥도 낚시배 전복사고, 모든 이들을 안타깝게 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 이르기까지 안전 불감증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대로 체감하는 모진 한 해였다. 먹고 살기 위해 전력을 다하던 시절이 지났다고들 하는데, 사람들 마음은 더욱 불안해 지고, 살기가 더 버겁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마음의 평화를 찾기까지 숱한 사회적 문제와 얽힌 우리 생활과 문화의 면면을 바꿔나가야 하겠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불안과 공포는 일상 속에서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신은 언제쯤 개선될 것인지 막막함만 앞선다. 이런 형편인지라 안전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원초적인 본능에 가까운 것일 수밖에 없다. 심리학계에서 인본주의 심리학자롤 알려진 미국의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
청소년기부터 두통이 가끔 있었는데, 두통약(진통제)으로 그때그때 가라앉혔다고 한다. 30세가 넘자 두통이 잦아지고 두통약으로도 진정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검사로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통증이라고 했으며 기질적으로 이렇다 할 이상이 없었으므로 '편두통'의 진단이 내려졌다고 한다. 진찰상 두통 외에도 어깨결림(자율신경실조와 만성피로), 등바름, 식욕부진, 트림, 악취나는 방귀, 변비 등의 증상이 있었다. 장내부패로 인한 증상으로 취침전에는 항산화식이섬유효소(식이섬유와 효소 선옥균이 풍부)를 복용케 하고 아침기상후에 따뜻한 물을 음용하여 배변을 유도하였다. 침치료와 발효한약을 병행하여 많이 호전이 되었다. 편두통(혹은 군발성 두통)의 원인은 대장내의 부종으로 인한 경도내압증가와 오염된 혈액(독소혈구)으로 인한 순환장애이다. 장내압력의 증가로 인한 뇌압의 증가는 실험결과로 유추할수 있다. 쥐의 장을 인위적으로 폐색시키면, 죽은 쥐의 뇌에서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고혈압환자의 경우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변비로 인해 변을 6~7일 못볼 경우, 뇌압의 증가로 뇌출혈이 오기도 한다. 최근 주목되는 편두통의 원인으로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H. pylori
눈이 내렸다. 보기에도 탐스러운 함박눈이 내리는 대로 쌓인다. 얼마 후 눈을 흠뻑 뒤집어 쓴 채 서 있는 도서관 뜰의 나무들. 정원수는 정원수대로 작은 떨기나무는 또 그대로 하얀 털외투를 걸쳤다. 얼마나 예쁜지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다. 눈이 내린 다음 소복소복 쌓이는 게 무에 새삼스러울까만 이따금 보면 싱거우리만치 금방 녹아버릴 때가 있다. 얼마 전에 내린 눈이 그랬다. 오늘처럼 함박눈이 내리고는 푹한 날씨에 금방 녹아버렸다. 모처럼 눈이 왔다고 어린애마냥 좋아했었지. 사진을 찍어서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도 보내려고 잔뜩 별렀는데 잠깐 새 녹고 말았다. 교통 체증을 생각하면 다행이었으나, 눈이 쌓이면 우선은 가습기처럼 습도를 조절하게 된다. 그로써 건조한 날씨가 눅진해지고 호흡기 계통의 질병이 줄어든다면 하루 이틀 불편한 것쯤은 참을 수 있어야겠다. 눈 쌓인 풍경이 오래 가는 것은 당연히 추울 때다. 우리 잘 아는 히말라야니 킬리만자로니 하는 만년설 풍경도 녹을 새 없이 춥기만 한 그 지역 특징 때문이다. 행복이나 행운도 불행을 극복하면서 추구하는 과정이었던 것을. 날마다 즐겁고 행복하면 따스한 날 내린 눈이 금방 녹아버리듯 형체도 없이 사라질 수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다. 일정 규모 이상 시설은 공조시스템으로 기계 환기를 하고 있으나 가정이나 자동차, 작은 사무실 등은 관리를 하지 않고 지내면 건강을 해치기 쉽다. 실내공기가 오염되기 때문에 영문도 모르게 육체 피로, 두통, 기관지염, 비염, 천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다른 때보다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실내공기의 오염 원인을 보면 밀폐된 공간에서의 호흡, 난방기구나 조리기구에 의한 오염, 담배 연기, 주차시설에서의 자동차, 화학제품, 방향제 등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하이드 등이 대부분이다.겨울철 실내공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연 환기를 들 수 있다. 환기 횟수는 실내 크기, 난방기의 종류, 거주자의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환기는 1시간 내지 2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활짝 열어 실내공기를 전환시켜 줘야 한다. 겨울철에 자동차 난방장치를 가동하고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졸음을 유발하므로 안전운행에 좋지 않다. 외부 온도가 아무리 낮아도 차량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낮추고 가끔 창문을 열어 신선한 외
지난달 근 5~6년 여 만에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 하면 나름 뭔가 아련한 옛 정서와 색다른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여기기에 필자는 수차례 찾아간 곳이었다. 오랜만에 간 제주도는 외형상으로는 많은 변화가 눈에 띄었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도로가 잘 포장되고 낯선 건물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걸 보고 발전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내 눈에도 과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제주국제공항에 내려 렌터카를 인수받기위해 안내를 받았는데 통행로도 편리하게 기획 배치돼 있고, 렌터카 업소마다 친절을 다해 뭔가 기대감에 빠져보았다. 이미 오후시간이라 서둘러 관광에 나섰다. 섬지역의 비좁은 토지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꼬불거리는 도로와 특히 자동차 속도제한이 지나쳐서 시간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마음에 조급증을 벗어날 수 없었다. 2박 3일 일정이라지만 귀향 항공기 출발 시간이 오전 9시 50분이어서 차라리 2박 2일 일정이라는 게 맞는 말이다. 서귀포에서 숙박 후 이른 아침시간에 천제연폭포를 찾았다. 멀리 아녀자로 보이는 두 사람이 뭔가 손질 중이기에 다가갔다. 바닷가니 필시 생선이려니 하며 가다갔는데 마늘을 까고 있는 7
미호천을 미호강이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 귀에는 미호천이 익숙하게 들리며 전국의 하천 중에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음성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진천을 거쳐 흘러오다가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과 합류하여 넓은 오창 들판을 적시고 금강으로 흘러가는 미호천은 청주시의 생명줄이며 충청북도에서는 매우 중요한 하천 중 하나이다. 미호천은 주변의 넓은 평야지대와 나지막한 구릉, 풍부한 산림으로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등 인간이 살기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미호천의 풍부한 강돌은 석기를 만드는 재료로 부족함이 없었기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었던 환경을 제공해 주었으며 미호천변에 있는 청주시 옥산면 소로리에서 발견된 볍씨는 우리나라가 벼농사의 원류임을 알려주는 귀중한 유산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옛 청원군 강내면과 강외면에 있는 하천으로 여겨져 온 미호천을 음성, 진천, 청주 지역의 하천까지 그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정부에서 하천 관리를 하는 데는 일관성이 있고 편리하겠지만 하천 주변 주민들로서는 원래의 하천 이름이 있는데 미호천이라 부른다고 하니까 혼란을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
이승훈 전 청주시장은 지난해 2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원보건소 신축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청주시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수곡동 매봉공원에 시행업자로부터 부지를 기증받아 서원보건소를 건립하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도로 확보를 위해 매봉산에 터널을 뚫어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했다. 이후 예결위 소속 오세제 의원은 보건소 건립에 따른 설계비로 4억2000만원을 국비로 확보했다고 발표,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보건소 건립은 걸음마도 떼지 못하고 있다. 설계비로 확보한 국비 4억2000만원도 반납했다. 올해 착공, 2019년에 완공하겠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잘못된 계산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승훈 전 시장이 자신의 공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둘러 보건소 건립 계획을 발표하여 주민들에게 혼란만 가증시킨 꼴이 됐다. 보건소 부지로 계획하고 있는 매봉산의 도시공원 사업은 환경 영향 평가에서부터 제동이 걸렸다. 도로 확장을 위해 너무 많은 산림을 훼손하고 보건소의 위치도 잘못됐다는 지적이었다. 당초 이곳은 초등학교 부지로 계획됐다가 보건소 부지로 바뀌는 바람에 장애
아덴만의 영웅, 비무장지대의 목숨을 건 탈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017년 주간조선의 올해의 인물 이국종의사. 6,25전쟁 중에 한쪽 눈과 팔다리를 다친 아버님이 어린아이에게 쥐어 준 장애 2급 국가 유공자라는 타이틀은 '병신의 아들'이라는 놀림 장이었다. 중학교 때 심하게 앓은 축농증을 치료 받기 위하여 여러 병원을 전전할 때, 그가 내민 국가 유공자 복지 카드는 싸늘한 시선의 대상이었지, 존경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다 만난 어느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내민 카드를 본 선생님은 어린 학생에게 "아버지가 자랑스럽겠구나. 열심히 공부하여 꼭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하며 치료비도 받지 않고 축농증 치료를 해주었다. 그의 삶을 지탱하는 원칙 "환자는 돈 낸 만큼이 아니라, 아픈 만큼 치료 받아야한다 "는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2017년은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잊혀 지지 않을 역사적인 사건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으로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건을 겪었으며 아직도 그 후유증은 가시질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역사의 물꼬를 바꾸었다며 축배의 잔을 마시고 있지만, 여전히 그 상황을 납득 못하며 차디
영화 '스윙보트'는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영화로 자주 언급되는데, 근무 태만으로 직장에서 해고당한 주인공 '버드'는 만취해 투표장에 가지 않았지만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에 대해 늘 강조해오던 어린 딸 '몰리'는 아빠를 대신해 몰래 투표권을 행사했 전자투표기 오작동으로 제대로 카운트가 되지 않았다. 대통령선거는 버드 혼자만의 재투표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되었고 이후 영화는 버드가 겪는 즐거운 해프닝에 대해 그리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대통령선거는 득표수가 동일할 경우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공개회의에서 다수표를 얻은 자가 당선된다. 스윙보트는 물론 투표의 중요성이 메인 주제이지만 그 속에 나온 전자투표기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정치 참여의 수단이 됐다. '시사저널'에서 2017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순위에 NAVER가 3위, 다음·카카오가 10위 안에 랭크됐는데, 동 주간지에서 2003년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10위 안에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찾아볼
어느덧 2017년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이 잦아지고 술자리 또한 많아지게 된다. '한잔인데 뭔 일 있겠어?', '설마 집 앞인데 음주운전 단속을 하겠어?' 등 잘못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하게 될 경우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떨어져 대처 할 수가 없게 되며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큰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충북경찰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869건으로 21명이 사망하고 1천51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경찰은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음주운전 특별단속기간을 운영중이며,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팟 이동식으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 경찰서에서는 음주운전을 근절하고자 지속적인 캠페인 등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에 의하면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음주운전의 기준은 혈중알콜농도가 0.05%이상~0.1% 미만이면 100일간 면허가 정지되고 형사입건 되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0.1%
광년(光年)을 생각했었다.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이나 도는 빛의 속도로 1년 동안 가야 닿는 거리, 무한의 시간이었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무구한 시간을 생각할 때면 이 세상은 경이롭고 신비롭고 두려운 수수께끼였다.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과거와 미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난 그 속을 유영하는 찰나의 먼지, 난한없이 겸손해져야했다. 겸손해진다는 것은 삶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며,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우주적인 아득함을 우러르며 그 깊이를 경외하는 것이다. 하지만 난 세상살이의 사소하고 시시한 탐욕과 미움과 어리석음과 상투성만으로 내 생애의 칸들을 채워가고 있었다. 남 겸손하지 않았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지 못했다. 이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란 또 얼마나 힘든 일인지, 더구나 선해지기란, 아름다워지기란, 충일한 삶을 살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었다. 하여 난 왜소해졌다. 부끄러워졌다. 내 삶의 비대칭과 불균형과 불충분과 모호함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그때부터 나를 되돌아보았다. 내 삶의 치명적인 공허가 '내 삶의 안'이 아니라 '내 삶의 밖'에서 살아왔기 때문임을, 나를 제대로 사랑
불과 8층 건물에서 불이 났는데 29명이 사망한 제천 화재 상황을 보면서 소방서는 왜 존재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소방서가 없는 상태에서 불이 났다고 해도 이보다 많은 인명 피해가 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 사회가 불이야 소리를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나가는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이다. 이웃 사람들이 달려들어 물을 퍼붓고 사람을 구했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왜 이런 생각을 자꾸 하느냐 하면 우리의 소방조직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소방은 대략 서너 분야로 분류된다. 건물을 짓든 수리를 하든 소방점검은 반드시 받아야한다. 도저히 불이 날 수 없도록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해놓으려는 것이다.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 집을 지을 때 문을 어떤 자재로 쓸 것이냐는 것까지도 규제를 받는다. 소방서의 두 번째 임무는 불을 끄는 소방 분야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기 위한 소방차에서부터 고층건물에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차는 물론 헬기까지 갖추고 있다. 물론 불구덩이 속에 들어가 사람을 구해내는데 필요한 특수장비도 갖추고 있을 것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