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본보 창간 9주년이다. 창간호 칼럼을 생각하면서 불현 듯 지난해 10월6일자 경향신문 1면 편집이 생각났다. 파격적이었다. 1면에 대문짝만하게 광고가 내걸렸기 때문이다. 독자들에겐 생소했다. 광고 문안은 한국기자협회가 공표한 '기자윤리강령'이었다. 기자윤리강령은 일종의 기자 십계명이다. 기자들이 들고 다니는 기자수첩 첫 장에도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기자가 해야 될 일과 안 될 일을 적시하고 있다.***돈이 귀신도 부리는 시대기자들은 누구나 기자윤리강령을 잘 안다. 기자가 해서는 안 될 일과 해야 할 일 등도 잘 안다. 그러나 세상의 부조리를 바로잡기 이전에 기자 스스로는 과연 얼마나 조리에 맞을까. 오늘 이 구닥다리 강령을 굳이 들먹이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기자와 언론이 과연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묻기 위해서다. 특히 지역 언론에 묻는 질문이다.기자라는 직업은 분명히 쉽지 않다. 사명감이나 보람 없이는 하루 한 날도 버텨내기 어렵다. 하지만 독자 1명 1명의 눈이 매일 내 글에 맞춰져 있음을 느끼면 다르다. 내 글로 인해 사회가 달라진다면 심장이 요동칠 일이다. 기자의 사명은 뭔가. 언론이 해야 할 일은 과연 뭔가. 1차 목표는 취재 현장에서 발
최근 학교 교단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담임기피 현상이다. 아주 심각한 실존적 부조리다. 곧 교육 현장의 부적절성이다. 인생은 험난한 항로(航路)다. 가야할 길 역시 멀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인생의 첫 항해를 시작한 어린 선원들이다. 많은 지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그 지도자는 바로 담임교사다. 그런데 한 배를 타고 지도해야 할 선장들이 먼저 배를 버리는 세상이 됐다. ***학생보호 의식이 더 중요하다학교폭력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초중등학교 담임 기피현상도 함께 심화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사정이 더 심각하다. 파격적인 당근책을 제시해도 선뜻 나서는 교사가 없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도내 일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담임을 제비뽑기로 정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교사들이 담임을 꺼리는 이유는 있다. 교사만큼 훌쩍 커버린 신체, 빠르게 찾아온 질풍노도로 통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6학년은 신체적 발육만큼이나 사춘기적 반항과 일탈도 빨리 찾아온다. 그만큼 생활지도도 어렵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학교 현장에서 담임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교사들은 자꾸 피하고 있다.왜 그럴까.…
지방자치가 제대로 꽃피려면 지방권력을 견제·감시하는 지역신문의 활성화는 기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정치·사회 등 모든 분야에선 중앙 쏠림이 심하다. 지역 신문시장도 중앙의 거대신문이 지배하고 있다. 언론시장의 독과점은 필연적으로 여론의 다양화를 해친다. 특히 지역에선 지방분권까지 요원하게 하는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요인이다. ***충북일보의 지향점은 충북충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우선지원대상사 신청엔 전국 101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전국에서 모두 27곳이 최종 확정됐다. 충북에선 2곳뿐이다. 충북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선정기준으로 삼은 필수지원, 우선지원, 우선지원대상 선정 평가 등의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무엇보다 전년도 지발위 지원 기획 취재 발굴이 큰 힘이 됐다. 충북일보는 '충북인의 신문, 충북일보'를 기치로 내건 충북의 대표 정론지다. 충북과 충북인의 정체성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정부에서 인정한 충북의 참 언론으로 더욱 입지를 굳히게 됐다.충북일보는 창간 이래 꾸준한 내부 개혁을 실천했다. 그리고 공정성을 잃지 않은 보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발위 우선지원대상사 7년 연속 선정은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 인권조례까지 만들어지면 학생 지도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지난 1월 26일, 충북의 교육관련 보수단체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의 일부다. 여기서 말하는 인권조례란 로 현재 조상 청주대 교수를 대표로 발의되어 있는 일종의 법률이다. 이 문제는 현재 충북사회의 큰 쟁점이 되어 있고 정치 의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므로 냉철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예로 든 보수진영의 주장은 '교권이 추락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대전제로 하고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의 추락을 가져온다.'를 소전제로 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후건을 부정하여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서는 안된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그런데 이 논리가 성립하려면 소전제인 '학생인권조례는 교권의 추락을 가져온다.'가 참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참이 아니다. 왜냐하면 학생인권과 교권은 반대가 아니고 모순도 아니며 반드시 둘 중의 하나가 참인 배중율(排中律)도 아니기 때문이다. 참고로 반대 논증을 해 보기로 하자. 교권이 강화되는 것이 학생인권의 하락을 의미하는가· 아니다. 즉, 교권이 강화되어 선생님들이 권위를 가지고 존경을 받는다고 해서 학생들의 인권이 하락하지
참 얌체 같은 일이다. 그리고 참 속상한 일이다. 충북의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이 주민 세금으로 적십자특별회비를 냈다. 자신의 사비로 낸 것처럼 생색까지 냈다. 물론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히 눈총 받을 일이다. 왜 그랬을까. 몰랐을까. 주머니 돈이 아까웠을까. 아니다. 아직 '노블레스 오블리주' 개념을 몰라서다. ***진정한 솔선수범이 필요하다이시종 지사와 이기용 교육감의 고매함이 땅에 떨어졌다. 각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의 위세도 마찬가지다. 주민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사용한 사소함 때문이다.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에 시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기탁엔 더더욱 이견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기부나 기탁하는 돈의 출처엔 갸우뚱 하는 이들이 많다. 단체장 업무추진비로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는 전국적 관행이다. 법적인 문제도 없다. 하지만 주민이 낸 세금으로 단체장이 생색내는 꼴은 뭔가 아이러니다. 주민 입장에서 보면 참 우스운 일이다. "누가 할 일을 누가 하느냐"는 시선이다.구호단체나 복지시설 등에 재해구호나 이웃돕기를 위한 금품 제공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주머니
한동안 잠잠했던 행정구역 개편문제를 관련행정부서에서 표면화 하고 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말에 희망 지역의 통합 건의서를 받았다. 그리고 올 6월까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 개편대상은 1차로 인구나 면적이 과소한 지역으로 이들 지역 가운데 지리·지형적 여건상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 생활·경제권이 분리되어 생활이 불편한 지역을 우선 선정하고 통합 여부는 지방의회 의견청취와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고 한다. 지난해 7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행정연구원(원장 박응격)에서 도시 및 지방행정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의 특별법은 규모의 경제에 초점을 맞추어 있고 주민생활에 대한 고려가 불충분하므로 38%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필요성에 반대의견을 냈다. 그리고 시·군·구 단위 지자체 통합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기준은 60%가 주민경제·생활권이 최우선이라고 하였고 다음이 역사문화적 공유, 적정 인구규모, 지역경제 효과, 개별 지자체 재정수준 등 이었다. 지난 해 12월 28일 괴산군는 괴산·증평지역 통합 건의문을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했다한다. 2009년 8월에도 괴산군에서는 이와 같
본인은 공적(公的)인 이유로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사직하고자 합니다. 먼저 불초한 저를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임명해 주신 이시종 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추천해 주신 충북예총, 충북민예총 그리고 충북문화원연합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기대와 사랑으로 질정을 해 주신 충북의 언론과 애정과 염려로 함께 해 주신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01년 1월 1일, 이원종 지사께서 천년대종(千年大鐘)을 만드시고 2012년 1월 1일 이시종 지사께서 천년대종을 치시면서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임을 천상천하에 고하신 바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예술은 정책의 상징을 넘어서지 못했고 표면적 구호 이상이 되지 못했습니다. 특히 문화의 세기를 알리던 2001년 충북의 문화예술예산은 1.61%였는데 2012년은 1.35%입니다. 5%가 적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인데 이것이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저는 졸저 『향부론(鄕部論)』에 입각하여 지역이 잘살아야 국가와 민족이 잘살 수 있다는 지방자치의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향부숙의 숙장(塾長)으로 지방자치의 가치를 전파해 왔습니다. 또한 지방과 지역이 잘사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안은 문
올해도 벌써 보름 이상 지났다. 올해는 뭔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팍팍한 삶에 찌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해를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충북의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돼 있다. 우선 숙원인 충북문화재단이 지난 연말 창립했다. 다음 달엔 청주예총회장도 새롭게 바뀐다. 충북의 문화예술의 경향성이 기대된다.***문화예술 비전 제시돼야21세기는 '문화예술의 세기'다. 사람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삶의 질은 과거처럼 물질로 계량화하기 어렵다. 개인의 삶 속에서 '무엇을' 경험했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했느냐를 중시하는 까닭이다. 중요한 변화는 충북문화재단으로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문화재단은 민선 4기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3년 여 동안 난항을 겪다 지난 연말 어렵게 설립됐다. 첫 단추를 꿰기도 전 첫 내정자의 학력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어 예술단체 추천 인물들마저 고사하면서 진통을 겪었다.어렵게 출범한 재단은 도가 운용하던 '충북도문화예술진흥기금' 183억원을 넘겨받았다. 추가로 확보한 출연금 3억4천800만원도 함께 받았다. 재단은 2014년까지 기금을 253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어둠을 밀어낸 도시의 밤은 소란하다. 직장인들은 세상살이를 핑계로 퇴근길이면 술집으로 향한다. 도시는 낮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댄다. 한 마디로 불야성(不夜城)이다. 집으로 돌아갈 즈음이면 사람도 도시도 지쳐 있다.밤은 어둠이다. 어둠은 생명을 잉태한다. 그 생명은 어둠 속에서 잠을 원한다. 그런데 요즘 밤은 너무 환하다. 잠을 잘 수가 없다. ***밤의 적막도 중요하다참 이상한 말 하나가 최근 생겨났다. '전력 보릿고개'다. 아마도 지난해 9월 정전 사태를 겪으면서 생겨난 것 같다. 전력당국은 지금도 발등에 불을 끄느라 여념이 없다. 정부는 직원들의 야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실내온도제한 등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각종 절전대책도 내놓고 있다. 연초부터 한파는 계속되고 있다. 전력당국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1월 첫째 주부터 최대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전력 보릿고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말이다. 이번 주부터 전력피크 기간이다. 이 기간 예비전력은 최저 53만㎾까지 떨어진다. '블랙아웃 공포'가 예상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전력당국의 예상대로라면 1월 둘째 주와 셋째 주가 올겨울 전력수급이 가장 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늘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어서 "정말로 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간단한 것 같은 이 두 문장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간절히 기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잊기 어렵다는 것이고 둘째, 잊고 싶다는 것은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문장의 심층구조는 '잊고 싶지만 잊을 수가 없다.'이다. 그렇다면 이 화자는 왜 이런 고통스런 발화를 했을까· 잊고 싶지만 잊지 못하는 정신적 상처인 트라우마(trauma)가 있기 때문이다. 그 발화자가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타자는 누구인가. 그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목사인 전직 수사관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일할 것이다." 이어서 "그것이 당시 상황에서는 애국이었다." 간단한 것 같은 이 두 문장 역시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째, 잘못을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 이 사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목사 안수를 받을 정도로 깊은 기도를 했다면서 왜 이런 발화를 했을까· 이 발화자 역시 마음 속 깊이 치유되지 않는 트라우마와 극복하지…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을 최근 다시 만났다.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였다. 너무 반가웠다.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을 이렇게 떠올린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The gull sees farthest who flies highest)" 초등학교 상급생 정도면 아는 아주 유명한 경구다. 새해를 앞두고 나 역시 이 글귀를 떠올린 것 같다.***도전은 한계를 넘으려는 시도갈매기를 보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미국 작가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이다. '갈매기의 꿈=새우깡'이란 우스개도 있지만 이 소설은 좀 다르다. 이 소설은 대개 고등학교 때 주로 많이 읽었다.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 얘기다. 하지만 나는 좀 늦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접했다. 학업을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한 시기였다. '나의 꿈이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골몰해 있을 때였다. 그 책이 다시 내 머리 속에 들어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단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모습이 떠오를 뿐이다. 조나단의 고뇌를 내 것과 비
정치권이 참 시끄럽다.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시끄럽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비상체제로 전환중이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꼴이다. 민주당은 대통합을 외쳤으나 두 동강이 나는 형국이다. 오늘부턴 내년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들이 후보등록을 시작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천경쟁으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주 시끄러울 것 같다. ***자기희생 딛고 출발해야한나라당의 '대주주' 격인 이상득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보좌관은 SLS그룹과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도 이 의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은 그나마 다행이다.이 의원은 현 정부의 최고 실세다. 그런 맥락에서 이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은 만시지탄이다. 본인으로선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권을 노리고 덤벼드는 불나방들을 물리치지 못한 대가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이다. 집권당은 국민의 안정제 역할을 해야 한다. 민심을 다독이고 민생을 보살펴야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불안감만 키워줬다. 그래서 되레 국민의 걱정거리였다.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곪은 살부터 도려내야 한다. 혁신의 결단이 필요하다.사즉생의
공무원 외상값 논란으로 충북이 연일 시끄럽다. 그런데 지금 벌어진 일이 아니다. 10여 년 전 일이다. 시시비비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식당 주인의 주장만 있을 뿐 외상 장부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사실 여부를 떠나 철저한 조사는 필수다. 도민들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관련자 조치는 그 다음 순서다. 이시종 지사까지 이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다. ***먹이사슬의 매개 역할도민들의 반응은 아주 부정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전취식 도청' 등 아주 자극적인 말로 공무원들을 비난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 포털에 '외상값'이 충북도청 연관검색어로 등장했을 정도다. 대단한 망신이다. 공무원 외상값 논란은 비단 충북만의 일은 아니다. 지금의 일만도 아니다. 과거부터 계속돼 온 현재 진행형이다. 충북도청 공무원들의 외상값 문제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다. 관공서 주변 식당의 외상은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도,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그랬다. 그래서 공무원 외상값은 관공서 주변 식당이나 술집 등과 먹이사슬의 매개였다. '공무원 여러분들! 외상값 좀 주세요'란 문구 역시 어제 오늘 나온 게 아니다. 지난 2005
경찰조직이 연일 시끄럽다. 지난주엔 수사권 조정 문제로 한바탕 검찰과 설전을 벌였다. 이번엔 경찰서장 폭행 문제가 터졌다. 무기력한 대한민국 경찰 공권력의 현주소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소훼란파(巢毁卵破)라는 고사성어를 생각나게 한다. 보금자리가 부서지면 알도 깨진다. 즉, 국가나 집단의 불행은 곧 국민이나 구성원들의 불행이 된다는 뜻이다. ***둥지가 뒤집히면 알도 다쳐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에서 경찰서장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했다. 지난 26일 밤 서울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 일이다.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집회 참석 야당 지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려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한다. 시위대는 박 서장을 둘러싸고 얼굴을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한다. 정복 왼쪽 어깨 계급장도 뜯어냈다고 한다. 정복 모자가 벗겨지고 안경도 부러졌다는 게 대부분의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보도 내용대로라면 정말 큰일이다. 공권력이 무너진 셈이기 때문이다. 개체와 공동체는 떨어져 있지 않다. 늘 하나로 연결돼 있다. 국민과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은 국민의 안위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당연히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다. 이…
나는 무능한 교장이 있는 훌륭한 학교를 본 일이 없고, 훌륭한 교장이 있는 침체된 학교를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나는 성공적이지 못했던 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로 바뀌고, 유감스럽게도 매우 훌륭했던 학교가 급속도로 침체되어 가는 것을 보았다. 그 각각의 경우에 발전과 침체는 교장의 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 Fred M. Hechinger***교내에서 해야 할 일 너무 많다지난 주 충북에선 아주 이상한 발표가 있었다. 교장 96명이 한 학기 동안 무려 70일 이상을 출장했다는 내용이다. 어느 교장은 무려 155일이나 된다. 도대체 이해가 잘 안 된다. 지난 3월부터 9월말까지 통계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한 일수가 150일인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교장이 학생 등교일 수보다 출장을 더 많이 간 셈이다. 저간의 사정이 어떻든 간에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학교에서 교장이 해야 할 일은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교무관리 및 공문서 분류, 교사지도 및 교내장학 등이 있다. 부서 간 업무조정, 구성원 간 갈등해소, 학부모 지도 및 교육 등도 교장 몫이다. 부수적으로 학교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과 교직원·학생 복지 증진을 위해
'치매 신드롬'이 폭풍 수준이다. '나도 자주 깜빡깜빡 하는데, 혹시·'하고 의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요즘 TV 드라마 '천일의 약속' 여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치매 인구가 2030년께 100만명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성 질환인 '치매'가 국민질환으로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40~50대 중년층 열 명 중 절반은 장래 치매를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그런 보고서까지 나왔다. ***치매는 숨길 병이 아니다요즘 각종 시사·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치매'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부쩍 많아졌다. MBC TV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13일 '초로기 치매'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EBS TV '다큐프라임'은 얼마 전 치매 문제를 다룬 2부작 '치매를 부탁해'를 방영했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언어·판단력 등의 인지 기능 감소로 생겨난다.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말한다. 치매에는 우선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가 있다. 그리고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 치매는 환자 혼자 아픈 병이 절대 아니다. 가족들의 고통이 만만
차기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임기가 내년 2월로 임박했기 때문이다. 청주상의회장은 지금 17대 째다. 11명의 회장이 바뀌었다. 단임으로 끝난 인물도 있고, 연임을 한 인물도 있다. 선거 결과는 겉과 속이 다른 때가 많다. 눈총 받는 일도 있다. 그러나 상의 회장 자리는 지역 봉사를 위한 자리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나선다면 지금 당장 뜻을 접어야 맞다. 탈락 후 분기탱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현실 제대로 볼 줄 알아야청주상의의 효시는 1919년 10월31일 발족된 청주상무연구회다. 광복 이듬해인 1946년 6월1일 충청북도 상공회소가 임의단체로 설립됐다. 1949년 4월1일 청주상공회의소로 재설립됐다. 그러나 여전히 임의단체였다. 공법인으로 청주상의는 1953년 10월31일 인가됐다. 따라서 청주상의는 태동부터 따지면 72살이다. 공법인 설립 후에도 58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만고풍상을 다 겪었다. 지역의 상공업 발전과 지역개발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도 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까지 청주상의는 지역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의 현안이 대두될 때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불안하다. 청년들은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 걱정이다. 어렵게 구한 직장은 절반이 비정규직이다. 보육문제는 출산을 꺼릴 정도로 젊은 부부들에게 엄청난 부담이다. 중년의 삶은 더 고단하다. '사오정(45세에 정년 퇴직)','38선(38세에 회사에서 퇴출)'은 옛 이야기다. '삼포시대(돈이 없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세대)'와 '이구백(20대 90%는 백수)'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서글픈 현실이다. ***준비된 노후가 행복 보장한다직장에서 나온 사람들은 더 갈 곳이 없다. 노후 준비가 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앞으로 살아갈 날은 아주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사람의 평균연령이 100세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평균적인 정년퇴직을 60세로 잡았을 때 40년을 더 살아야 된다. 90으로 내려도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그런데 모아놓은 노후자금이 별로 없다. 현실 속 퇴직자들의 모습이다.'노후-노년의 생활' 은 우리 모두에게 남은 과제다. 하지만 남은 삶의 질은 천차만별이다. 준비된 사람과 그 반대의 차이는 극명하다. 준비된 노후는 '행복한 노년'을 보장한다. 그 반대는 불행하다. '노후'를 준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아직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했다. 이 고사성어는 화를 도리어 복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속뜻은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힘쓰면 불행도 행복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는 말이다.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도 화가 되레 복이 된다는 의미에선 같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자주 바뀌어 미리 헤아리기 어렵다. 원건설의 지금 상황도 그래 보인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리비아 42년 철권 통치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숨졌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는 '새로운 리비아' 건설을 선언했다. 충북의 최대 관심사는 지역 최대 건설사인 원건설의 공사 재개 여부다. 원건설이 앞으로 리비아에서 벌여야 할 잔여공사금액만 1조2천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원건설은 지난 2007년 9월부터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에서 3억700만 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4월엔 1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현장에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했다. 그러나 '리비아 사태'가 벌어진 뒤 공사는 멈췄다. '잘나가던' 원건설의 발목을 잡은 사건은 아랍-중동지역 민주화 바람이다. 이른바 '자스민 혁명'이다. 원건설은 결국 국내 근로자
6·25 전쟁이 발발한 지도 강산을 여섯 차례나 바꿔놓을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참전 용사들의 가슴 속엔 영광의 상처만 선연히 남아 있다.시간이 갈수록 전쟁에 대한 기억들은 희미해진다. 후세가 떠안아야 하는 책임에 대한 성찰도 무뎌진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생사를 넘나들던 노병(老兵)들의 기억은 아직도 처연하다. ***참전노병의 정신은 숭고하다지난 주 보은에서 참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보은군은 지난 1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전노병의 날' 행사를 열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나라의 기틀을 지켜준 참전노병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다. 이날 행사는 6·25전쟁, 베트남전 참전 노병 7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은읍 뱃들공원 일원에서 '2011 보은대추축제' 개막일정에 맞춰 열렸다. 해병전우회와 특전동지회 등 여러 단체가 참가했다. 시가퍼레이드도 벌였다. 노병들의 눈시울은 뜨거워졌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참전노병들의 정신은 숭고하다. 잊지 않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 분들의 정신을 온 국민이 이어받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야 맞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노병들은 푸대접 받고 있다. 6·25 참전
10·26 재·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서울에선 서울시장 보선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북에선 충주시장 재선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민생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관련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후보마다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무지갯빛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이 무엇인지 옥석을 가리는 검증이 필요하다. ***포퓰리즘은 과감히 막아야선거일까지는 앞으로 15일 남았다.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공약 검증에 소홀할 수 없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렇다. 재원 조달 계획이 막연하고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대해선 제동을 걸어야 한다. 포퓰리즘 공약부터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충주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다. 충주시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자.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는 미래성장동력 기반 조성을 위해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우량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서민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증진, 농업 및 농촌소득 증대, 교육·문화·관광활성화 지원을 약속했다.민주당 박상규 후보는 충주시의 미래인 기업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강하고 튼튼한 중소기업 100개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추진을 약속했다.…
국가는 하나의 큰 배다. 지자체는 작은 배다. 국민과 지역주민은 그 배의 선원이다. 배와 선원의 운명공동체다. 그리고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각각 큰 배와 작은 배에서 각각 길잡이 선원이다. 국가가 튼튼해야 국민이 잘 살 수 있다. 지자체가 부자라야 지역주민이 잘 살 수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의 원리요, 복소지하 안유완란(覆巢之下 安有完卵)의 이치다. ***의정비 인상에만 목매지 말라지금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은 악화일로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상당수가 내년도 의정비를 올리려 하고 있다.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 의회 중 약 79곳(32.4%)이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 59곳(24.2%)은 아직 인상 혹은 동결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에 불과하다. 일부 지자체의 재정난은 정말 심각하다. 직원 인건비를 주기도 힘든 상황이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전국평균 50% 대의 절반이다. 그나마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정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수부도시 청주는 올해 37.8%다. 1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하지만 2010년 44.0%보다 6.2%P, 2007년 48.1%보단 10.3%P나 떨어졌다. 그런데도 지방의회…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생활체육행사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 까닭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론 이 지사의 방문은 역대 도지사 중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일이기 하다. 그렇다고 그 게 그렇게 궁금할까. 왜 그럴까. 곧 충북도생활체육회장 자리가 공석이 되기 때문이다. 입방아를 찌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 곳에 있었다. 참 다양한 해석과 궁금증이다. ***생활체육의 기본은 주민건강이 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대전시 일원에서 열린 '2011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 장소를 찾았다. 경기에 출전한 60세 이상 충북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표면적 이유는 그렇다.그런데 참 해석이 절묘하다. 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오장세 현 회장의 후임 자리 탐색을 위해서란다. 심지어 이 지사 본인이 그 자리에 앉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역까지 나온다.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정치적 해석이다. 물론 도생체회장 자리는 그동안 '신의 자리?' 로 여겨져 왔다. 정치권 등용문으로 여겨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고위 공무원 출신이나 유력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자리로 인정돼 와 왔다. 도생체 회장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의 야심을 채워줄 수 있는
18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챙겨야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책무가 무거워 보인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생산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국정감사는 의원들에게 주어진 아주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어떤 경우에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해선 안 된다. 그것은 곧 국민의 신뢰를 방기하는 일이다.**국민을 위한 악역 자처해라국민들은 이번 국감 또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국회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무한투쟁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서로 견고하게 물려 풀 줄을 모른다. 여당의 정책은 늘 우왕좌왕 한다. 중요한 국정 현안에 대한 포괄적 이해나 종합적 구상이 없다. 설익은 정책으로 야당 뒷북치기 일쑤다. 야당은 정권투쟁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선심정책을 양산한다. 국민들이 이번 국감을 걱정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때문이다. 대립 국감은 폭로성 한 건 주의로 흐를 가능성이 많다. 또 국감기간은 짧은 반면 감사해야할 기관은 너무 많다. 벼락치기 식 국감, 수박 겉핥기식 국감이 되기 쉬운 이유다. 충북에
우리와 아주 친숙했던 '짜장면'은 그동안 표준어가 아니었다. 그런 '짜장면'이 오랜 기다림 끝에 표준어의 지위를 얻게 됐다. 우리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킬 때 남모르게 고민해 왔다. 식자층일수록 더 했다. 표준어법에 따른 쓰기와 읽기의 다름 때문이다. 우리는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쓰고 읽어야 했다. '간자장'이나 '울자장' 역시 묵직한 불편함이었다. ***사전은 올바른 국어생활 도구국립국어원은 최근 '짜장면'을 포함해 모두 39개 항목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즉시 반영됐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명칭에서 보듯 현재 표준이 되는 우리말 사전이다. 이 사전이 나오기 전에는 개인이나 민간 출판사에서 사전 편찬 사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일관되지 않은 면이 많았다. 사전마다 표제어 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국어에 관심에 갖고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경험했을 일이다. 학생들의 질문에 교사들도 당황하기 일쑤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한 국가사업이 표준국어대사전 편찬 작업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국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다. 그런 까닭에 표준어 수정이나 새로운 말의 등재도 신중하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