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충주시장 재선을 축하드려요. 이젠 49.3%를 안아야 할 땝니다. 충주시의회 19석 중 12석, 충북도의원은 3석 모두, 충북도지사와 대통령도 민주당, 첩첩산중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人的) 연정(聯政) 을 구축해 반대자를 안을 수 있느냐가 성공적 시정(市政)에 필수적이죠.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 뜻도 공유'하겠다는 일성(一聲)에 기댈 겁니다. 110개 자문·심의기구 중 시민이 방망이 잡은 곳이 어디죠? '권력을 시민에게'를 실현하는 것은 이런 기구 의장을 민간에게 주는 것이죠. 광명산·대림산·사직산 훼손, 쇠지울못·응골못·호암지 매립, 제2달천·유송대교 추진, 권태응 생가 파괴, 신연수동 주차난, 도심 고층 아파트, 고리타분한 관공서 신축 등 환경·관광·역사를 파괴한 도시계획과 건축을 바꾸는 길은 '도시디자인센터'를 만드는 것이죠. '라이트월드'는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 주죠. 혈세로 만든 시민공원을 여론수렴과정 0, 의회에 비정상적 보고, 불법공사, 과태료 수백만원. 중앙탑 사적 공원에, 수질이 가장 나쁜 곳에, 쌀 창고처럼 지은 수영장. 행자부 돈 받아 환경단체와 국토부가 지킨 멸종위기종 군락 불법 절단한…
자전거는 인간이 발명한 10대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한다. 요즘 날씨가 조금씩 따스해지며 거리나 공원으로 나와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국내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출퇴근용이나 취미, 여가생활, 운동 등으로 유용하고 편리하게 이용한다. 필자 또한 자동차와는 다르게 자전거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를 배제하고 자전거를 이용하곤 한다. 자동차를 타고 갈 때는 모르는 풍경들을 천천히 감상할 수도 있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날씨 또한 만끽할 수 있으며 운동까지 겸할 수 있어 1석3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숙지하고 지켜야 할 부분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로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규정이 시행된다. 그동안은 자전거 음주운전을 금지하는 규정만 있어 자전거를 타고 음주운전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할 수 없었으나 올해 9월 28일부터는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규정이 신설돼 술을 먹은 상태로 자전거를 운전하다 적발될 경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해지게 된다. 두 번째 자전거 안전모 착용의무규정이 시행된다. 그동안 도로교통법에서 어린
이번 연재에서는 실내 그늘에서 비교적 편하게 키우실 수 있는 개운죽에 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개운죽(開運竹) 영어 유통명은 'Lucky Bamboo'입니다. 해외에서는 이 식물을 3개를 같이 놓아두는 것이 행운을 불러준다고 믿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시중에 나오는 개운죽이 금색의 끈으로 묶여져 있는 것은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운죽은 밝은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지만 그늘에서도 굉장히 잘 자라납니다. 다만 직사광선에서 키우게 될 경우에는 여린 새순이 상할 수 있습니다. 개운죽은 해를 따라서 잎이 휘어지는 특성이 강한 식물이므로 해가 드는 창가방향으로 잎이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 1회정도는 방향을 돌려서 식물이 한쪽으로 기울어 자라나는 것을 예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운죽은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운죽의 물갈이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다만 다년간 화원을 운영하고 집에서도 개운죽을 키우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개운죽의 물은 냄새가 날 경우에는 반드시 갈아주시되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물갈이 주기는 월 1회 정도가 적정합니다. 놓아두시는
내가 어린 시절 자란 고향은 산골짜기에 십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던 산간벽촌 마을이었다. 지금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가 생겨서 교통이 많이 편리해 졌다. 당시만 해도 단오는 4대명절로 창포물에 머리감기, 그네뛰기, 씨름, 수리취(戌衣翠)떡먹기 등 즐거운 명절로 보냈던 것 같다. 단오의 '단(端)' 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 자는 다섯이란 뜻과 통하므로 음력으로 오월 초닷새를 뜻한다. 단옷날을 또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신(神)'이라는 뜻과 '높다'는 뜻으로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란 뜻이 된다. 그밖에 단오를 가리키는 다른 이름으로는 중오절(重午節, 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 오월절, 여아절(女兒節)이라 했다고 한다. 단오 날은 이웃에게 부채를 선물하며 여름을 시원하게 나도록 빌어주었다고 전한다. 내가 어린 시절 집근처에 산골도랑이 있었는데 삼촌께서 나와 동생을 데리고 밤에 가재를 잡으러 가자고 하셨다. 기름 솜방망이를 만들어 주셔서 내가 들고서 어둠을 밝혔고 동생은 가재를 담을 싸리가지로 만든 작은 바구니를 들고 따라나섰다. 어둠을 헤치고 도랑에 다다르자 가슴이 설레었다. 삼촌에게 가재를 낮에 잡
소확행(小確幸)이 올해 삶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랑겔한스 섬의 오후'라는 수필집에 나오는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가 아니어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알 같은 행복을 느끼며 살지 않을까. 주부가 직업인 내가 느끼는 소확행은 아주 단순하다. 옥상에 널어놓은 빨래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바라볼 때나 어제 보지 못한 화초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볼 때다. 아침 설거지를 끝내고 한 잔의 커피와 마주할 때도 또한 행복은 슬며시 마음을 흔든다. 이처럼 혼자만의 작은 가치를 추구하며 사는 가운데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내게 소소한 행복을 선물한다. 15년 전 빌라 단지로 이사를 왔다. 모든 것이 낯설고 적응이 안 되어 허전함을 느끼고 있을 때 새로 이사 온 옆집 아저씨가 골목 모임을 주선해 만들었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식사하는 것으로 모임을 이어갔다. 그 이후로 남편들끼리 아내들끼리 한층 더 가까워졌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진화하듯이 우리의 모임 형태도 점점 발전하여 애경사도 서로 챙겨주고 여행도 다니며 친목을 다지고 있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집안 베란다에 봄이면 작은 화분들을 들여 예쁜 꽃들을 보게 하였고, 오이와 고구마도 심어 넝쿨이 무성해져 푸름으로 가득 넘치게 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식물과 화초 가꾸기는 10여 년 전에, 식물원에 드나들면서 수생식물부터 아기자기한 작은 화분들을 들여놓고 사계절 내내 꽃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차츰 화분의 숫자는 늘어났고, 넝쿨이 있어 유리창 전면을 채우며, 일 년 언제나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 겨울날 하얀 눈이 폴폴 날릴 때도, 빨갛고 노랗고 검은색이 어우러진 초롱꽃을 볼 수 있었다. 그 당시, 큰 애는 군대에 있었고 작은 애는 대학에 입학하여, 부부만이 살게 되어 내 시간이 많아 식물원에 자주 갔고, 거기서 만나는 식물과 화초가 내 생활의 작은 기쁨이었다. 그런 생활도 1년, 큰 애가 제대를 하고 하숙하던 작은 애와 합쳐 자취를 하면서 아이들 먹거리와 뒷바라지를 위해 서울을 오고갔고, 나 역시 일주일에 4시간의 수업을 맡다 보니 자연 화초들을 돌보고 바라보는 시간과 관심이 줄어 하나 둘 씩 화분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잘 돌봐 줘야 하는 꽃을 피우는 화분들은 줄고 그 자리를 식물로 채우게 되어, 이미 늘어났던 화분의 숫자는 줄지
오랜 만에 눈병이 났다. 80년대 부설중 재직 때에 눈병에 걸렸었으니 무려 30년 만이다. 그때 핏줄 어린 눈으로 학생을 대하기 미안하여 선글라스 대용으로 설산용 고글을 쓰고 교실에 들어갔더니 아이들이 평소처럼 질문에 대답도 안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너희들 왜 그런가 물었더니 눈을 마주치지 못해 그런지 너무 어색하단다. 중간고사 감독에서는 학생들이 놀랍게도 커닝 시도조차 안하고 미동도 없이 시험을 보더니 고사 종료 후 답안지를 내려고 나온 학생이 '선생님! 너무 잔인해요'라 하여 실소를 머금었던 기억도 있다. 대화건 시험 감독이던 눈을 맞추는데서 관계가 성립되나보다. 이번에는 눈병이 제대로 걸렸다. 토요일 저녁 무렵에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 불쾌하던 것이 잠결에 눈이 고통스럽더니 다음 날 아침에 거울 속에서 눈이 퉁퉁 부어오르고 눈알이 새빨갛게 변한 위에 눈물까지 고였다 흐르는 흉측한 몰골의 인사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화들짝 놀라 월요일 첫 손님으로 진찰을 받는데 의사 선생님은 내 눈을 위 아래로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별다른 치료도 없이 유행성 결막염이라고 진단한다. 향후 주의사항으로 절대 물로 씻지 말 것. 안약 이외에 다른 일체를 눈에 넣지
중국의 대표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신산한 삶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유려한 번역으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한 '허삼관 매혈기'는 지난 2015년 영화로도 제작됐다.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아 열연했으나 흥행엔 성공하지 못했다. 생사공장 노동자인 허삼관이 사는 마을에서는 피를 팔아보지 않은 남자는 여자를 얻을 수 없다. 결혼의 으뜸 조건인 건강을 확인하는 증거로 청년들은 성안의 병원에 피를 팔았다. 피를 팔러 가는 날엔 아침을 먹지 않고 '배가 아프고 이뿌리가 시큰시큰할 때까지' 물을 마셔댔다. 몸속의 피를 늘리기 위해서다. 피를 빼기 전엔 오줌도 참았다. 허심관은 장가를 가기 위해, 식솔을 부양하기위해, 시도 때도 없이 피를 판다. 심지어는 흑심을 품었던 여자 임분방과 관계를 가진 뒤 여자에게 선물을 사주려고 피를 팔기도 한다. 당치않은 선물로 꼬리를 잡은 임분방의 남편이 집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통에 부인에게 약점이 잡힌 허삼관이 부인의 눈치를 보며 집안일을 도맡는 장면은 폭소를 참기 힘들다. 한국에서도 돈을 받고 피를 파는 매혈이 19
나는 길을 좋아한다. 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자연의 섭리가 경이롭다. 오늘도 국화차 한통에 사과 한 덩어리를 배낭에 넣고 화양동 숲길을 걸었다. 해마다 걷는 길이지만 자연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준다. 지난 해 이 길을 걸을 때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는데 오늘은 푸르름이 가득한 신록의 계절이다. 주자(朱子)가 은둔했던 무이구곡이 이런 풍경이었을까. 높이 솟은 기암괴석 경천벽을 바라보며 운영담을 지나면 우암 송시열 선생이 낙향하여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즐겼다는 계곡 위의 작은 집, 암서재를 만난다. 부처님의 정기서린 도명산을 감싸 안고 장엄하게 흐르는 화양천의 절경위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암서재의 툇마루에는 옛날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계곡의 맑은 물소리와 어우러져 청량하게 흐른다. 암서재를 지나 한참을 걸어서 구름에 물든 절 채운사에 들렀다. 마당을 쓸고 있는 스님의 뒷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속세를 벗어나 수행한 선승의 높은 법력 때문일까. 경건하게 들려오는 목탁소리를 따라 조용히 대웅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오랜 세월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 서방정토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에 시선이 머문다. 누가 그려 놓았을까. 채운사에서 바라본 도명
6·13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의 참패로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이다. 적폐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와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읽지 못한 홍준표 대표의 패착도 선거 참패에 한몫을 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지역에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의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애석할 따름이다. 지방선거를 앞둔 6월 11일, 충북도의회는 자유한국당 의원 중심으로 인권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 2017년 물난리 때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레밍' 발언으로 온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학철 의원이 대표발의를 했고, 임병운 의원 등 9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임기를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을 상황에서 인권조례폐지를 시도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넘어 분노마저 든다. 충북도의회는 2013년 11월 인권조례를 제정했고, 2016년 인권증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인권센터에서 근무할 인권옹호관 두 명도 이미 채용했으며 6월 26일 인권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당선 가능성도 불확실한 의원들이 조례안 폐지를 발의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무소속 김학철 의원을 비
연일 미세먼지로 인해 이젠 파란하늘이니 푸른5월이니 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자연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녹음을 내고 꽃을 피워낸다. 자연처럼 여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간직하고 있는 추억이나 꿈, 잊을 수 없는 일, 또는 그리운 사람 등 일게다. 나 역시 보은(報恩)의 계절을 지날 때마다 떠오르는 못내 그리운 선생님이 계셨다. 이번에 꿈처럼 선생님 소식을 접하게 되고 약속이 잡히자 전날부터 설렜다. 만남의 장소로 가는 내내 오십년 전 초등학교 3학년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어떻게 변하셨을까. 마르시고 눈이 크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드디어 선생님 앞에 섰다. 강산이 다섯 번은 바뀌었을 세월을 보내고서 이제 왔노라고 늦은 인사를 올리고 건너다 뵈니 팔순이 임박하셨다는 연세임에도 어렴풋이 옛 모습이 계시다. "나… 실은 자네가 누군지 몰라요…." 선생님께선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계셨다. 예상했던 일이다. 담임을 한적 없으신 데다, 초등학교 3학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 특활시간에 글짓기를 잠시 배웠을 뿐이다. 당시엔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니 특활시간을 거쳐 간 남의 반 아이들을 어찌 다 기억하시겠나. 나 역시 신화처럼 먼 옛날에 반짝이던
태양의 원료는 수소원자를 활용하여 빛을 낸다고 한다. 수소원자4개가 붙어서 헬륨원자의 핵융합반응이 중심부에서 일어나고 이것이 1천5,00만 도로 나타난다. 우리의 원자력 발전소는 핵을 분열하여 에너지를 일으키는 것인데 태양은 원자핵이 융합할 때 생기는 에너지로 빛을 내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태양의 연료가 아직 부족하지 않아서 지구가 공짜로 덕을 볼 시간도 아직은 넉넉하다.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태양 수명을 산출하는 수학공식이 있는데 에너지의 총량을 구하고 에너지총량의 소진을 계산하면 수명이 나온다고 한다. 그냥 간단히 이야기 하면 남은 에너지 원료가 100억 년을 사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참 다행이다. 그런 빛과 달리 감정적으로 나오는 빛도 있다. 멋진 사람을 보면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고 하는데 텔레비전에 나오는 어느 연예인을 봤더니 얼굴에서 광채가 나오더라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어봤다. 그러한 광채가 나오는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그 중에서도 유독 더 많은 광채를 품어내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들은 얼굴에서 어떤 빛이 나오는 것일까? 몇 해 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도배하던 선거 현수막이 이제는 박근혜전 대통령사진을…
올해는 일찍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최근 이른 더위 등 기후변화에 따라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2013년 병원성대장균 발생건수와 환자 수를 보면 17건과 656명이었으며 2017년에는 30건과 1천832명으로, 식중독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해 채소를 재배하면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여름철(6~8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원인 식품은 채소류 34%, 육류 16%, 복합 조리식품 3%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채소의 경우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된 상추, 부추, 오이 등을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하고, 세척했어도 상온에 장시간 방치한 후 섭취함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위해 조리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손…
최근 공공기관들의 직원 채용비리가 밝혀지면서 전국의 취업준비생과 가족 등 온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 이들 채용비리는 조선시대의 탐관오리들이 매관매직을 일삼고 국정을 농단한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불행한 사건이다. 많은 취업준비생으로 하여금 줄과 백이 없으면 취업할 수 없다는 극도의 절망감을 안겨준 뼈아픈 금수저들의 횡포이다. 채용비리의 유형 중 가장문제가 되었던 것은 소위 힘 있는 자들의 횡포이다. 이번에 밝혀진 국회의원과 공사임원, 정부의 고위관계자 등 공공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무작정 특정인의 채용을 강요하였다. 이들의 채용에는 자격이 없어도, 서류가 없어도, 공고를 내지 않아도 모든 절차는 무시되었고 점수를 높여서라도 무조건 합격하였다. 계약직으로 합격한 사람은 슬그머니 정규직으로 채용되었고, 여성의 채용은 제한하였다. 낙하산 인사는 기본이고, 뒷돈이 오고갔다. 공공기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힘은 절대적인 것이어서 기관장의 인사까지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청탁을 거절하기는 불가능 했다고 판단된다. 과거 기업체의 채용의 경우에서는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등 아는 지인의 이름과 관계를 적어 내도록 하였으니 그 사유를 알고
지방자치제도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풀의 잔뿌리들은 물과 양분을 흡수해서 식물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뿌리들은 물과 양분을 흡수해 식물이 성장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지방자치제도는 밑바탕에서부터 민주정치가 실현되고 작은 뿌리부터 탄탄하게 쌓은 민주주의가 양분이 돼 국가를 운영하는 중앙정치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로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새로운 주민 대표를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투표를 통해 또 한 번의 지방자치를 꽃피워 나갈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와 교육감은 물론 도의원과 도의원 비례대표, 시장,군수, 기초의원 및 기초의원 비례대표 등 전국적으로 4천016명의 달하는 지방자치의 주민대표를 뽑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선거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는 전국 평균 20.14%, 충북은 20.75%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사전투표의 바람이 13일 선거에서 사상 최고의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유권자인 우리의 과제이다. 6월 13일 선거일은 '하루 쉬는 날'에 불과할 수도
페미니스트 시장을 내건 모 서울시장후보 벽보 27개가 훼손되었다고 한다. 또한 포스터의 모습을 두고 "시건방지다"고 모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포스터의 포즈가 당당함을 표현하는 자세로 사용되는 것인데 유달리 이런 거친 표현을 쓰는 것일까· 혹시 여성이고 젊다는 것에 어떤 기대하는 표현이 있는 것일까· 사회화가 된다는 것은 사회속의 규칙 등등 내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것이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고 성별, 연령, 직급 등등에서 다르게 요구되고 자기검열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면화를 하면 역할과 위치에서 적정한지 내가 설자리에 대해 고민을 한다. 이런 시절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증조모님이 젓가락을 가르쳐주지 않았단다. 그 당시에는 남자상과 여자상이 달랐고 남자들은 젓가락질할 일이 있었지만 여자는 남은 음식을 모아서 수저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해서 증조모님께서 젓가락질은 배워서 뭐하냐고 가르쳐주시질 않았단다. 부족했던 시절에 효율적이었겠으나 이를 위해 누군가는 지속적으로 희생과 차별을 감내해야했던 것이다. 어려움을 인내하고 양보하는 것을 미덕으로 칭찬한다. 앞서기보다는 양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이런 시절을 지나오
21세기를 살아내는 우리는 과거 강했던 집단주의가 급속도로 약해진 대신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 개인주의는 사회의 핵심단위를 개인으로 파악하고 개인의 권리를 집단보다 우선시하는 사회적 가치를 말한다. 또한, 개인주의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물질적인 성공으로 보상 받는다는 낙관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한 까닭으로 인생에 실패하는 경우는 개인의 결함, 노력 부족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여전히 철저한 '학력' 중심의 대한민국은 많은 것을 사회가 결정한다.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들 하지만 엄격한 구획 긋기와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번듯한 직장을 가지려면 오만가지 학원과 스팩(specification) 그리고 온전히 학업에만 열중 할 시간이 필요하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엄청난 차이가 존재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말이다. 일정 시간동안은 최소한의 돈과 자본을 지원 받아야 가능한 이야기다. 그 지원의 주체가 부모가 되던 사회가 되던 간에 지속적인 지원 하에서 청소년은 출발하여야 한다. 말하자면 기회의 평등 말이다. 그러나 가난과 비정규직의 되 물림은 가난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젊은 청춘들에게 반복
길을 걷다 햇살이 따가워, 슬쩍 나무 그늘 속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유월의 나무들이 품고 있는, 어른어른 유록빛 맑은 그늘숲은 청신한 소녀의 얼굴처럼 해사합니다. 한여름의 나무그늘은 겨울에는 만날 수 없는 새로운 땅입니다. 공기의 순환과 대기의 흐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참으로 놀라운 공간입니다. 성하(盛夏)의 계절에만 생겨나는 가히 신생의 영토라고 할 수 있지요. 밖과 안쪽의 그림자 경계에 바람은 비질하듯 나무를 흔들어줍니다. 낮의 그늘은 밤의 달빛처럼 온화한 빛을 머금은 휴식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마치 정련된 금은 불이라는 고온을 뚫고 나와야 만들어지는 것과도 같죠. 그늘은 어둠이지만, 한편 기쁨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움직임'인 겁니다. 움직인다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죠. 시원한 그늘에 앉아 잠시 땀을 식히고 있으니 비틀거리며 이제 막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가 보입니다. 아직 균형을 잡지 못하여 불안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이는 넘어지려는 반대 방향으로 무심코 핸들을 꺾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아버지가 한마디 합니다. "겁내지 말고 그냥 넘어지는 쪽으로 핸들을 돌려 봐." 아버지의 안타까운 조언에도…
일부 대형교회에서 일어나는 담임목사직의 세습은 세간의 질타를 받는 교회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직접 아들에게로 이어지는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교회의 후임과 자신이 재직하는 교회의 후임을 맞바꾸는 교차 세습, 나아가 세 개 혹은 그 이상의 교회들이 후임자를 돌려가며 임직시키는 순환세습까지 일어나는 경우, 그 폐해의 심각성은 실로 헤아리기 어렵다. 일부 기업들에서 이루어지는 자본의 상호출자나 순환출자처럼 비난받아 마땅한 비정상적인 경영방식에 교회가 오염되어 버린 셈이다. 이는 교회 구성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마저 이해하기 힘든 행태로 비쳐진다. 극소수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가 마치 모든 교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처럼 오도(誤導)하게 됨으로서 건실하게 사역에 임하고 있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 나아가 사회의 공분과 비난을 초래하게 됨과 동시에 하나님께도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르는 결과로 이어진다. 물론, 소수의 교인들로 이루어진 규모가 작은 교회에서 후임목회자를 청빙할 수 없을 때 세습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왜냐하면, 교회 재정의 부족으로 인하여 담임목사에게 사례비(급여)를 지불하지 못
6·13 지방선거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법정 선거운동 기간은 불과 14일이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된 것은 연초부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밀히 선거운동을 하던 후보들이 어깨에 띠를 두르고 공개적으로 표를 호소하기 시작한 것은 몇 달 전부터였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세상은 온통 선거에 들떠있었다. 안보도 위중하고 경제도 다급한데 이렇게 선거에만 몰두해도 되는 것이냐고 걱정할 만큼 정신이 팔렸다. 그렇지만 주권재민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했다. 산악회 친목회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만 가면 어김없이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들이 모두 지지를 부탁하는 후보였다. 평소에는 감히 만나자는 말도 못했던 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들을 거리에서 수시로 부딪칠 수 있었다. 정월 초하루처럼 반색하는 것을 볼 때마다 머슴을 잘 둔 주인처럼 으쓱한 기분도 감출 수 없었다. 가끔은 왜 저렇게 고생을 하는 것이냐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저런 고생을 해서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되면 상당한 대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도 했다. 고진감래! 모든 고통을 감수하였기 때문에 누려야하는 특권일 것이다. 문제는 저런 고생을 해서 쓴 감투인데 무사
아주 오랫동안 그러니까 몇백년을 계속해서 절찬리에 읽힌 동양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아마도 삼국지일 것이었다. 그 삼국지를 떠받들고 있는 튼튼한 기둥 중에 으뜸은 제갈량(호는 孔明)이었다. 천하가 가장 어지러울 때 그는 아주 우렁차고 드라마틱하게 무대에 등장했다. 훗날 촉한의 황제가 된 47세의 유비가 아직도 새파란 젊은 27세의 청년인 그를 세 차례나 찾아가 (이른바 삼고 초려하여) 스승이 되기를 간청한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그때 젊은 스승의 첫 발언이 천하삼분론(天下三分論)이었다. 어지러운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그 가운데 하나를 차지하고 그리고 나서 나머지 둘을 통합시켜 천하를 완전히 통일 시키라는 대전략을 세우고 유비, 관우, 장비와 함께 그는 세상으로 썩 나갔다. 그렇게 양자강 이남을 차지한 오나라의 손권, 중국의 넓은 중원을 손에 쥔 위나라 조조와 서쪽 구석을 소유한 촉의 유비의 싸움이 삼국지였다. 그때 단연 뛰어난 천재적인 대 전략가가 제갈공명이었다. 그 가운데 그의 결혼은 아주 독특하고 특별했다. 공명은 명문가 출신에다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헌헌장부였고 미남이어서 사방에서 명문대가들로부터 청혼이 쏟아졌다 그런대도 그는 모조리 다 물
퇴근길에 나선다. 쌩쌩 달릴 수 있는 우회도로 대신 느림의 길을 선택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사시사철 자랑하는 가로수길로 진입했다. 신록의 푸르름이 몸의 피로를 날려주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미세먼지로 차창을 꼭 닫고 다닌 지 오래이나, 오늘은 가로수길이 주는 아늑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창문을 내린다. 가로수길 중앙분리대 화단에는 이름 모를 꽃들과 풀들이 연신 춤을 추어댄다. 춤이라고 표현하기보단 살고자 하는 갈망으로 흔들어대는 삶의 몸부림으로 느껴진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천천히 가슴속에서 뜨거운 불기둥이 올라와 숨을 가쁘게 한다. "그 많은 곳을 놔두고 하필이면 차들이 수없이 오가는 이곳에 뿌리를 내렸을까· 어느 부잣집의 잘 꾸며진 정원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으면 그렇게 험한 꼴은 당하진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머리가 무거워진다. 종류도 다양한 차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와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감싸 안고 버티고 있다.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덤프트럭이 세찬 바람과 열기를 내놓는다. 한바탕 온몸을 크게 흔들고 보란 듯이 꼿꼿이 제자리를 찾아 평정을 유지한다. 크지 않은 작은 체구로 야생마와 같은 기질의 꽃들과 풀들을 보니, 언제부터인가 생겨난 "
식초는 음식의 마에스트로(Maestro)이다. 서양음악의 지휘자처럼 음식의 맛을 지휘하기 때문이다. 중국 북송 때의 도곡이 지은《청이록》에는 "장은 팔진의 주인이고, 식초는 음식의 총관(醬八鎭主人 醋食總管也)"이라 했다.《주례》에서나 춘추 전국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여덟 가지 진귀한 음식을 더 맛있게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식초라 하였듯이 무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돌리는 식품이다. 1492년 10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식초에 절인 양배추를 먹고 오랜 기간의 항해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중국 송나라 때에 편찬된《몽양록》에서 식초는 '집안에 매일 빠져서는 안 될 것'의 하나로 땔나무, 쌀, 기름, 소금, 간장, 차와 더불어 아침에 일어나면 준비해야 하는 일곱 가지 일로 꼽히는 등 주요한 생필품으로 여겼다. 인류 최고의 조미료인 식초는 술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고대 바빌로니아 의학문서에는 "대추야자 등으로 빚은 술을 발효시켜 식초로 만들었다" 기원전 1450년경에 모세는 식초를 아랍어로 '시에히게누스(Essiggenas)'이라 처음 기록하였으며 "포도주로 만든 식초와 독주로 만든 식초를 마셔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또《룻기》에는 "식초로 만든…
사람을 대할 때 첫인상만으로 상대방의 됨됨이를 평가한다는 말엔 다소 오류가 있다는 생각이다. 이는 수 초 동안 이루어진 인상을 바탕에 둔 타인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여서이다. 그럼에도 취업 면접이나 맞선 경우 아직도 첫인상에 의지하여 상대방의 됨됨이를 미뤄 짐작하기 예사이다.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일화만 살펴보더라도 첫인상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정녕 그렇다면 사람이 지닌 '꼴'이야말로 몸이 마음의 그림자란 말인가. 링컨의 친구가 어떤 인물을 장관으로 추천하자 그 사람을 대한 후 한마디로 거절했다. 이에 친구가 이유를 묻자 링컨은, "사람이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이 말은 요즘도 항간에 회자되고 있는 링컨의 유명한 언술이다. 사람을 처음 대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얼굴이다. 그래서인지 여성인 경우 자신 외모에 신경을 부쩍 쓰기도 한다. 이렇듯 외모지상주의에 걸맞게 요즘은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위험한 성형술도 마다하지 않는 게 그것이다. 이런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여 성형외과에선 보톡스 주사 및 늘어진 피부 당기는 시술 등이 성행 하고 있다. 이 나이에 이르도록…
한 부모는 열 자식을 보살펴도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못 모신다고 했던가. 소설을 영화로 만든 스릴러를 봤다. 긴장감 때문일까. 보는 내내 머리가 지끈거리고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때로는 영화의 줄거리를 짜 맞추느라 돌아가지 않는 머리에 생각이라는 기름을 쳤다. 때로는 울컥하는 마음에 메어오는 목을 다독이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뛰어든 소녀를 치고 이를 유기한 서원의 아버지. 느닷없는 사고로 예기치 않은 죽음을 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혈안이 된 서령의 아버지. 그들의 묘한 심리전과 목숨을 건 육탄전. 둘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령의 아버지는 복수를 위해 자신의 딸의 목숨을 앗아간 사내의 아들인 서원을 납치한다. 서원을 나무에 묶고 댐에 담가 죽이려 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수문을 열어버리는 서원의 아버지. 그로 인해 댐의 하류가 물에 잠겨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다. 한명의 자식을 살리기 위해 십 여 명의 목숨을 수장 시키는 아버지를 보며 묘한 딜레마에 빠졌다. 윤리적 잣대로 본다면 잘못된 선택인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가슴으로는 충분히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서원의 아버지의 행동에 질타보다는 연민이 몰려왔다. 그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