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자전거 타고 자유학기로' 사업이 청소년들의 참여 속에 건강을 다지고 내적 성장을 이끄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이 돋보인다. 자유학기로는 현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자유학기제의 '자유학기'와 길(路)을 뜻하는 '로'의 합성어다. 충주시는 지난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선정됐고, 내년까지 9억5천400만 원을 투입해 학교 및 단체에서 체험신청을 하면 왕복버스 운행과 함께 자전거 대여 및 안전장비, 체험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충주시만의 특화된 이번 사업은 자유학기제를 맞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둘러본 후, 각종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관광과 교육이 결합된 테마 탐방활동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업에 한림디자인고의 '지속가능한 디자인 동아리'가 청소년 서포터즈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체험활동을 기록하고 사업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명소인 중앙탑의 역사를 배우고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동고동락 안전하고 건강한 자전거 타기' 신체활동을 통해 녹색이 주는 심리·정서적 안정과 감성, 자연의 심미성을 체득했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공공디자인
"왜 죽였냐구요? 그냥 죽였어요. 배고플 때 밥 먹는 것처럼 사람 죽이고 싶으니 그냥 죽인 거죠. 우린 그런 미친놈들과 함께 살고 있는 거구요." 목격자에 나오는 대사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진 묻지 마 살인 사건. 그 현장을 목격하고도 보복이 두려워서 눈 감아 버리는 사람들. 그리고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봐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입주민들. 평범한 사람들이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대처하는 이야기를 쫄깃하게 그려낸 스릴러다. 그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도 가고 공감이 가서 맘이 아팠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렇게 밖에 돌아갈 수 없는 사회 현실이 나을 불편하게 했다. 과연 그 누가 그 사람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그런 상황에 내 몰린다면 어쩌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지 모른다. 내가 만약 사건을 목격했다면 신고를 했을까. 불 켜진 우리 아파트 창문 층수를 범인에 세고 있는 상황에서도 과감히 공익을 위해 전화기를 들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이후에 나와 가족에게 닥칠 후 폭풍에 대해서도 정의라는 이름 아래 담담하게 감내할 수 있었을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정의를 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한다면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문득 악의 평
영조대왕이 두 번째 왕비를 간택할 때 일이다. 왕비 후보자들을 모아놓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니 많은 처자들은 대부분 모란이나 난초라 대답했다. 그런데 그 중 정순왕비만이 목화 꽃이 제일이라는 답하였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목화에서 나오는 실이 헐벗은 백성의 옷이 되고 이불이 되어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라는 대답을 하여 왕비로 간택되었다고 한다. 이 목화는 오늘날까지 우리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섬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에서 의상디자인으로 옷을 만드는 일을 하는 딸은 다양한 종류의 직물을 다룬다. 그 때문인지 섬유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 그런 이유로 우리 민족의 옷이라 일컫는 면직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겠다고 결심한 모양이다. 지난해 목화를 화분에 심어 열심히 가꾸어 간신히 씨를 받았다며 가지고 왔다. 할머니가 계시는 텃밭에 심어야 한다며 신신 당부를 했다. 그 씨를 친정어머니께 외손녀의 선물이라며 드렸더니 따뜻한 봄날 마당가에 심었다. 딸은 "씨를 심었느냐 싹이 돋았느냐 꽃이 피었느냐." 며 전화할 적마다 안달이다. 어머니께서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가꾸어서 1m가 넘는 키에 싱싱하고 튼
시청 앞 마당에 배롱나무 꽃이 하늘빛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황홀하다. 찌는 듯한 더위에 맞서 오롯이 태양을 바라보며 분홍빛 꽃을 피워낸 저 나무가 참으로 대견하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활짝 피어있는 저 꽃은 화려하지만 번잡하지가 않다. 우아하면서도 탐스럽다. 어쩌면 저렇게 예쁜 꽃을 피웠을까. 한참동안을 바라보니 오래전 떠나간 친구가 생각난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다 아는 도반 같은 친구였다. 그는 나만의 친구가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소리 없이 찾아가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그런 그의 품성 때문인지 주변에는 그를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루는 친구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기를 타고 들려오는 떨림의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다. 어린아이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다가 나오지를 못했다는 전화였다. 어린아이는 무사하다고 했다.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친구는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자식을 먼저 보낸 어머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친구를 가슴에 묻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날도 오늘처럼 진분홍 배롱나무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그 친구는 내 가슴에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저 배롱
'스마트 모빌리티'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는 최근 몇 년 사이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동수단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란 최첨단 충전·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지능화된 교통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동 휠·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다.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산업은 급성장해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삼아 작동해 따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휴대가 간편해 출·퇴근용이나 레저 등 1인용 이동수단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 모빌리티로 인한 사고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관련된 규정을 보면 도로교통법상 전동 휠·전동 킥보드는 개인이동수단으로 정의돼 있고, '정격출력 0.59㎾ 미만의 원동기를 단 차'로 분류돼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한다. 현행법상 '차'에 속하기 때문에 원동기장치자전거면허 및 자동차운전면허가 있어야 운행할 수 있다. 또 인도나 자전거도로가 아닌 차도에서만 운행
충북 옥천에서 검도관을 하는 40대 가장이 부인과 사랑하는 딸 세 명을 살해하고 자해한 비극적인 사건 진상이 밝혀졌다. 빚에 쪼들린 검도관 사범은 제자들 이름으로 대출 까지 받다가 결국 이런 참극을 빚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귀여운 세 딸은 채 피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은 것이다. 검도관 입구에 걸려 있는 글은 바로 '세속오계(世俗五戒)'였다. 세속오계를 보니 더욱 처연함을 떨칠 수 없다. 세속오계는 고대 신라 무사들이 가장 신조로 삼은 수기 목표가 아닌가. 사군이충(事君以忠), 사친이효(事親以孝), 임전무퇴(臨戰無退), 교우이신(交友以信) 살생유택(殺生有擇), 세속오계는 진흥왕대 원광법사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임금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며 싸움에 나가서는 물러서지 않고 친구를 사귀되 믿음으로 사귄다는 뜻이다. 살생유택은 살생은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을 지칭하고 있다. 고대 삼국은 모두 이와 비슷한 무사정신을 지니고 있었던 것인가. 고구려는 조의선인(皁衣 仙人)이란 무사집단이 있었다. 백만명이 넘는 수, 당 대군을 막은 힘이 이들의 정신에서 나왔다. 백제의 무사정신은 의자왕 시기 황산벌 5천 결사대의 항전이 말해 준다. 장
동방이 수상쩍은 사자의 어깨를 잡고 흔들면서 다그쳤다. "도대체 왜 여기에 있느냐고요?" 그는 한참을 동방에게 시달리면서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반성을 한다거나 자기한 한 짓을 감추려고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무슨 이유죠? 김 사자님 구역에 온 이유가?" 그 자는 자신의 어깨를 잡고 있는 동방의 손을 슬그머니 빼더니 입술을 비죽이며 한마디 했다. "그러는 그대는 다 알면서 왜 묻나?" "다 안다고요?" 그 자가 가래침을 뱉으며 툭 던진 말이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다리에 힘이 빠져 간신히 버티고 서 있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이들의 혼을 훔치러 온 거고 그건 당신들도 이미 알고 있잖소. 그러면 훔치지 못하도록 미리 손을 쓰던가. 이럴 줄 알면서 방관하다가 이제 와서 그 책임을 몽땅 나에게 떠미는 거나 남의 구역에 와서 밥벌이 좀 하는 거나 다를 게 뭐 있소?" 동방이 벌게진 얼굴로 그 자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럼, 저 여인의 혼을 지금까지 조금씩 훔친 자가 당신이었어?" 그 자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그렇다고 대답했다. "뭐라고? 이런 파렴치한 같은 놈!" 동방의 손이 그 자의…
증평(曾坪)은 본래 청안군 근서면의 지역인데, 1914년 전국적인 행정구역의 폐합이 이루어질 때 증천(曾川)과 장평(莊坪)의 두 이름에서 하나씩의 글자를 떼어 붙여 증평면을 만들어 괴산군에 소속시키면서 생겨난 이름이다. 그 중 장평(莊坪)은 장뜰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본다면 증천(曾川)은 어디에서 비롯된 이름일까· 증평읍에 증천리(曾川里)라는 마을이 있는데 증평읍의 동남쪽 삼기천가에 위치하며 청안과 보은, 초정으로 갈라지는 길목에 있다. '증천'이라는 이름이 생겨난 유래는 증평의 도심지역 중 전답과 자연녹지가 제일 많은 곳이므로 중국의 사성인 증자를 상징하여 증천동이라 칭하였다고 전해진다. 옛 기록을 보면 현재의 증천리와 관련된 마을로는 증자천리(曾子川里)가 있었다고 한다. 증자천 옆(또는 앞)에 있는 동리라 하여 증자천리로 불리운 것 같다. 이 증자천리가 증천리로 변화된 것으로 추정해볼 때 생략된 '자'는 의미의 중복이거나 아니면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말이었을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증자천의 어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이 냇물의 다른 이름인 일명 '진지내'라고 하는 자연지명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진지내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8월 23일 전후해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이라며 온 국민들을 긴장케 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피해 없이 '솔릭'은 지나갔다. 충주를 강타하고 지나간 태풍으로는 1959년 '사라'호를 잊을 수 없다. 어지간한 고목들은 맥없이 부러지고 뿌리 채 뽑혀 통행로를 가로 막고 누어버린 터였으니 그 참상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1972년 8. 19.수해는 충주를 물바다로 연상케 한 재해였다. 당시 필자는 충주고등학교에 근무할 때였는데, 며칠간 학생들과 함께 수해복구에 나서서 학생들과 함께 땀 흘렸던 기억이 또렷하다. 태풍 매미 때도 상당한 기세를 보여줬으나 충주는 과히 피해 없이 지나갔다. 필자는 매미가 지나간 후 2005년 중국에서 태풍 매미에 의한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처참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산악지대이기에 태풍의 경로가 막히기 때문에 그 피해가 아주 적은 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무려 7시간 넘도록 버스로 달려도 산이 전혀 안 보이는 풍광을 보며 태풍 피해가 중국은 극심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여기저기에 철제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널브러져 있고 웬만한 건물들은…
몰카는 몰래카메라의 약칭이다. 수년전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대중화된 몰래카메라는 스타성있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시청자들은 알고 있고, 당사자는 모르는 채 촬영이 진행된다. 나(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것이 웃음의 시작이다. 스타가 가지는 권력과, 보는자로서의 권력이 만나는 지점에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1990년대 시청자로서의 나는 이렇게 보는자로서의 권력을 누리며 마음껏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연예인을 당황스러운 상황으로 끌어들이고, 황당해하고 쩔쩔매는 날 것 그대로의 리액션을 몰래 촬영한다. 멋지고 화려한 이미지의 연예인이 나와 같은 수준의 인간임을 애써 확인하고 즐거워하는 나와 같은 시청자들이 많았는지 이 프로그램은 소위 대박,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방송 말미에 몰래카메라였음을 알리는 순간, 피해자들은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안도한다. 요즘처럼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폰이 없었던 시기였기에, 방송사에서나 가능할 법한 설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재미와 감동의 코드였던 '몰래카메라'는 어느새 '불법
지난 봄, 청와대가 주미(駐美)대사관의 경제공사에 응모한 대학교수를 보수 단체에서 일한 경력을 문제 삼아 탈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요. 또 작년에는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 난 교육부 공무원이 국정교과서 추진부서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인사가 철회된 일도 있었고요. 이처럼 지나간 보수정권에서 정책을 수행했다는 이유로 해당 공무원을 범법자처럼 취급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공무원 사회에서 복지부동 행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공무원은 "실세 옆에 자리 잡은 청와대 행정관들조차 나갈 자리만 찾는다"며 "정권 초기부터 공무원들이 납작 엎드리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답니다. 이러한 행태는 현 정부가 1년이 넘도록 적폐청산을 밀어붙이면서 나타난 현상이죠. 공무원들이 적폐청산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해당하는 업무를 짚어보면 외교부의 한일 위안부 협상, 국방부의 사드 배치, 해수부의 세월호 침몰,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문제 등 차고 넘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민감한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정권이 바뀌면 다시 범법자로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공무원은 상사의 지시사항을 녹음이라도 해 두어야 하는 것
[충북일보] 30일 충북지역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23도·청주 24도 등 22~24도, 낮 최고기온은 충주 28도·청주 29도 등 27~29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15㎍/㎥)'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연초 가장 화두가 됐던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에 의한 4차 산업으로, 경쟁국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었다. 농업도 농촌을 이끌어가는 주세대가 60~70세 고령으로, 이들이 은퇴하면 지금 현재로는 대를 이을 농업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는 정부의 스마트 팜 보급이다. 스마트 팜은 농업 4차 산업의 한 분야로, 시설원예, 축산, 과수분야에서 현재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팜 원리는 작물의 생육 정보와 환경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에 최적 생육 환경을 조성해줘 노동력, 에너지, 양분을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을 높이는 농업의 새로운 방식이며 이를 이끌어갈 인재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정부도 스마트 팜 농업에 젊은 인재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사업을 대폭 지원하고 실패를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스마트 팜 창업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로 1년에서 길게는 1년 8개월간 이론 및 현장실습과정을 거친 후 자기 책임하의 스마트 팜을 직접 경영하는 실습 기회를 제공해 사업 운영 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자본력이 없는 스마트 팜 창업농에
해마다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무더운 일상에서 벗어나 맑은 물과 신선한 바람 그리고 푸른 숲이 잘 어우러진 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남천야영장이 있는 소백산국립공원 남천계곡은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은 곳이다. 청정한 계곡과 울창한 숲은 야생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여름내 사람들이 쉬어가는 휴식공간이 되기도 한다. 남천계곡에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살고 있다. 바로 작은관코박쥐가 그 주인공이다. 2017년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에서 Ⅰ급으로 변경된 지금은 상당히 보기 어려운 녀석들이다. 남천계곡의 작은관코박쥐는 2016년 자연자원조사에서 남천야영장 주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소백산북부사무소에서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사람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은 살아가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번식을 하지 않거나 개체군의 수가 감소한다. 이들이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악명 높은 일제침탈기의 대문을 활짝 열어 놓은 것은 8월이었다. 그러니까 그해 경술년(庚戌年)인 1910년 8월 29일(음력 7월 25일) 월요일이었다. (그러나 이미 8월 22일 합방조약은 조인되었다) 그날은 국가적으로 최악의 날이었고 민족사에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재앙의 날이어서 경술국치일(庚戌國恥日)이라 일컫는다. 그런데 그 악명을 떨치던 일제강점기의 문을 쳐닫고 완전히 폐쇄시킨 것도 공교롭게도 또한 8월이었다. 또 그해 을유년(乙酉年) 1945년 8월 15일(음력 7월8일 수요일) 그날을 당시에는 을유해방일(乙酉解放日)이라 했고 지금은 광복절이라 한다. 그 통한의 세월은 우리에게 '죽음의 터널'이었다. 보통 '일제 36년'이라 하지만 날짜로 따지면 35년에서 보름 정도가 좀 모자라는데도 왜 모두 구태여 36년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석헌은 지적한 바 있다. 우정문고에서 펴낸 '미명(未明) 36년 12,768일'이란 책이 있다. 그날들을 매일 일기 쓰듯 사건과 중요한 내용들을 적은 총 2천713면 전 5권에 이르는 책이다. '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김삼웅)'라는 책은 1914년 벌써 우리 국토의 총면적 50.4%의 토지와 임야
아침에 눈을 뜨면 맨 먼저 확인하는 게 휴대폰이다. 어디서 무슨 소식이 왔는지 궁금해서다. 그로부터 휴대폰에선 연신 휘파람 소리가 난다. 어떤 사람은 건강정보를, 다른 사람은 정치 뉴스를 전해준다. 내가 받은 글 중에서 혼자 보기가 아까운 것만 골라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이런 일을 하면서 누구나 언론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면 그들이 또 이렇게 전파하니 순식간에 여론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이색적인 글 한 통을 받았다. 이런 글을 쓴 사람은 천재일 것이라는 제목이었다, 천재가 쓴 글을 어떻게 보지 않을 수 있겠나. 호기심을 갖고 읽어내려 갔다. "세상에 태어났더니 주민세, 자식에게 재산을 주었더니 증여세, 죽어서 주면 상속세, 일을 했더니 갑근세, 담배 피웠더니 담뱃세, 술 한 잔했더니 주세, 저축했더니 재산세, 북한이 미사일 쏘면 방위세, 황당하게 술에 왜 붙는지 교육세, 엉뚱하게 화장품에 붙는 농어촌특별세, 월급 받으면 소득세, 자동차 샀더니 취득세, 새 차 넘버 달았다니 등록세, 회사 차렸더니 법인세, 껌 한 통 샀더니 소비세, 전기 많이 썼더니 누진세, 대소변 본다고 환경세, 돈 많은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더워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더운 건 처음이다. 낮 기온과 밤 기온은 연일 기록을 경신했다. 광복절이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일 줄 모른다. 팔순을 넘기신 옆집 어르신은 내 생전에 이렇게 더운 날은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폭염은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이고 최장 기록도 새로 썼다지 않던가. 기온만 높은 것은 아니다. 불쾌지수는 물론 전기 사용량도 높이 치솟았다. 전기세 부담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만, 더위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까지 생기는 형편이니 살기 위해서는 에어컨을 켤 수밖에 없다는 말에 어찌 참을성이란 잣대를 들이댈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번엔 태풍이란다. 19호 태풍 '솔릭'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한 바람과 폭우를 예보한다. 준비 없이 맞았다가는 위험하다는 경고가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이미 제주와 전남지역의 광풍과 폭우, 해일의 장면이 보도되고 있다. 폭풍전야에 고요함에 가슴이 조여 온다. 문득 낯에 꼬마들에게 들려준 동화가 떠오른다. "나는 동글동글 동글이에요. 무엇이든 잘 참아내는 아이예요." 그러자 해님이 말했어요. "호호호,…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이 한 달만 지나면 시행 된 지 1년이 되어간다. 2017년 9월에 형식적인 순찰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지역을 신청하여 순찰을 하는 주민 밀착형 탄력순찰이 시행되었다. 주민이 필요한 곳을 신청하고 경찰은 그 토대로 주민이 요구하는 곳을 순찰하는 시스템이다. 탄력순찰은 3가지 방법으로 진행이 된다. 첫째 도심지역에서는 오프라인 방식으로 지도에 순찰희망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경찰서에 지구대·파출소 별로 주민 센터, 지하철역, 버스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하는 탄력순찰홍보 설문 및 지도에 장소와 희망시간을 신청하면 된다. 농촌형 지역관서에서는 이장 등 마을주민들과 직접 접촉하여 홍보와 함께 의견수렴하며 수시로 문안순찰과 도보순찰을 병행하여 의견수렴을 하는 방법이다. 둘째 온라인 '순찰신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순찰희망 장소와 시간을 요청하면 된다. 셋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국민제보'를 설치하여 '여성 불안' 항목을 선택, '순찰요망' 코드를 신청하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신청 받은 장소·시간과 112신고를 비교분석 후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순찰하게 된다. 경찰은 매분기마다 순찰요청장소를 초기화하고 집중신고기간을 운영
청주지역에 많은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가 났습니다. 천둥번개는 어찌나 치던지 죄를 많이 지은 나는 바깥 나들이가 두렵습니다. 어렸을 때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벼락 맞아 줄을 놈'이 오늘같이 천둥번개치는 날은 머릿속에 전광석처럼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우암산에 둘러쌓인 거처에서 신록 위에 뿌연 물안개를 일으키며 쏟아지는 소나기를 보노라면 낭만적이기도 하지만 저 아랫동네는 물 난리에 안녕하신지 걱정이 됩니다. 아랫동네에도 미운 사람보다 좋아하는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으니까요. 어렸을 땐 비교적 들녘이 넓은 시골에 살면서 천둥번개가 치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하늘에서 파란들녘에 사선을 그리며 쏟아지는 소낙비는 한 폭에 그림이기도 했습니다. 비가 그치면 미꾸라지가 마당에 꼬리를 치고 있습니다. 어릴적 우리는 하늘에서 비를 타고 내려왔다고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가까운 논에서 빗물 따라 올라오다 보니 마당까지 구경나오게 된 것이겠지요. 미꾸라지를 본 김에 우린 물고기를 잡으러 갑니다. 아버지가 그물을 들고 나서면 난 양철양동이를 들고 뒤따라갑니다. 물꼬 밑에 움푹 패인 물웅덩이를 훑고 다니다 보면 온갖 물고기가 잡힙니다. 온 식구 저녁파티는 고추
19호 태풍 솔릭(Soulik)은'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전설 속의 족장(族長)을 지칭(指稱)하는데 그 위력이 역대 급이라며 온 나라가 초긴장상태로 대비했다. 일본으로 뒤따라온 20호 태풍'시마론'과 쌍태풍의 영향으로 느려졌고 중부내륙을 관통한다는 태풍이 남쪽으로 내려온다는 예보가 있었다. 바닷물이 차가우면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여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내륙으로 올라오면서 큰 피해 없이 지나가서 천만다행이다. 태풍은 위도 5-25도 해역에서 발생하는데 해면의 기온이 27도 이상일 때만 발생하여 주로 7~9월에 북상하며 소멸하게 된다. 열대지방의 지면이 더워지면 더운 바람 때문에 생긴 상승기류(上昇氣流)라는 바람의 아래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공기는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으로 몰려드는데, 이 공기들이 상승기류를 타며 다시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생긴 중심부의 공기가 희박한 부분의 저기압 부분을 태풍이라고 한다. 풍속이 17m/s가 넘을 때 태풍이라 하는데 심한 상승기류가 나타나 폭우(暴雨)를 동반하면서 이동하게 된다. 공기의 큰 소용돌이인 태풍은 높이가 약 10km, 반경은 수백km에 달한다. 태풍의 눈이라고 불리는 중심은 하강기류에 의해 맑은 날씨를 보
영화는 밝고 경쾌하게 시작한다. 언어학자로, 세 아이의 엄마로, 또 한 남자의 아내로 평온하게 살던 앨리스에게 밤안개처럼 불행이 스며든다. 알츠하이머란 불청객이 찾아온 것이다. 가족들 모르게 요양병원에 다녀온 날, 앨리스는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기억이 없어지기 전에 미래의 자신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긴다. 전화벨이 울린다. 친구 지영이다. 외국에 살던 지영이는 완전히 귀국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먼저 전했다. 다음 주에 만나자는 말끝에 승희는 아마 못 나올 거라고 한마디 덧붙인다. 내게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을 같은 학교에 다닌 네 명의 친구가 있다. 우리가 쌓아온 긴 세월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만 있는 게 아니다. 눈물 콧물을 흘려야 했던 애절한 사연도 새겨져 있고, 세상의 쓴맛 단맛을 맛보았던 가슴 아픈 이야기도 담겨있다. 우리는 서로를 무시로 챙겼다. 그러다 보니 어떨 땐 육친보다 더 가깝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특히 지영이와 승희는 친정집까지 나란히 붙어있어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지내는, 그야말로 단짝 중의 단짝이다. 오랜만에 만난 지영이도 반가웠지만 그 자리에 없는 승희가 더 궁금했다. "얘들아, 승희가…
요즈음 발이 계속 아프다. 피곤한 날은 통증까지 오기 때문에 굽이 낮은 신발을 신는다. 건강을 위해서는 신발을 잘 선택하라고 했는데 옷은 제법 비싼 걸 고르면서 신발에는 그 동안 무심했다. 대우를 해 주지 않을 경우 발꿈치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다고 하지만 중요한 혈이 다 모인 자리다. 우리 몸의 혈액을 펌프질하는 용천혈도 발바닥에 있다. 2의 심장이라고 할 만하다. 마라톤도 발로 뛰는 경기다. 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마라톤의 클라이막스는 1등으로 완주한 선수가 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이고 그것은 가슴에 휘감긴다. 축하의 인사를 받는 것은 우리들 양쪽 손이며 승리의 월계관은 머리에 씌워진다. 마지막으로 우승의 상징인 금메달은 목에 걸어주는데 그 순간을 위해 달려온 발은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다. 어쩐지 묘한 기분이라고나 할지.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가 고국에 오던 날은 축제 분위기였다. 대합실을 가득 메운 인파가 모두 그를 기다렸다. 얼마 후 열차가 도착했는데 아무리 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얼마 후 저만치서 내릴 때 보니 놀랍게도 3등 칸이다. 그를 찾아 달려온 기자들이 "선생님 같은 분이 3등 칸에 타다니 어찌된 일입니까?"라고 묻자 "4등
올해 여름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비즈니스 석에 앉는 호사를 누렸다. 두 살배기 손녀가 말은 기가 막히게 따라 하면서도 엄마 품을 죽어라 안 떨어지려 한다.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우려해 이코노미 석을 벗어나니 고육지책일지라도 감개는 무량하다. 어렸을 때는 띄엄띄엄 있는 완행버스도 사치였다.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덕산의 구말 장은 물론이고 훨씬 더 먼 진천 장도 당연히 걸어가는 줄 알았으므로 중학교 통학 때 까지도 버스는 언감생심이었다. 폭설로 길이 묻히거나 봄날 질척거리는 땅 때문에 자전거 운행이 불가능할 땐 걸으면 걸었지 버스는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보였다. 어쩌다 버스비로 충분한 10원짜리 동전이 주머니에서 딸랑거려도, 책가방 메고 폭설을 헤치며 걷는 모습이 안쓰러워 버스 기사가 일부러 서서 기다려 주어도 그냥 가라고 손사래 치던 터였다. 그동안 비행기에서 내리며 피곤에 절은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 석은 넉넉함과 안락함 자체이다. 숫하게 지나치며 선망하던 자리를 앉게 되자 목적지보다 좌석과 그에 상응할 서비스가 더 궁금하다. 여승무원이 경륜도 더 있어 보이고 손님을 훨씬 품위 있는 사람으로 대해 준다. 유례없는 폭염 때문에 반바지 차림으로 탔는데 이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했다가 집단민원에 밀려 폐쇄돼 21년 넘게 방치됐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옛 하수처리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는 기사를 봤다.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수역의 수질을 담당하고 있는 하수도팀장으로서 현재 충북 4%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새삼 생각해 본다. 1994년 2월 충북도에 전입해 '청주신산업건설기획단'에서 청주과학산업단지 업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주민들의 항의로 오창과학산업단지로 바뀌고, 조직도 '과학산업단지건설기획단'으로 1995년 1월 명칭이 변경됐다. 오창산단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2만3천t/일과 폐수 4만 t/일을 청주하수처리장 및 인접지역에서 처리토록 되어 있어 하수처리장 사업비를 부담할 한국토지공사는 증설 140만 원/t(322억 원), 청주시에서는 신설 210만 원/t(483억 원)을 주장하며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1996년 환경부를 방문, 사업비 중재를 요청했으나, 환경부는 왜 오창산단 하수를 청주처리장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계획했냐고 질책했다. 당초 산단 계획 시에는 단지 내에 처리장을 계획했으나 건교부 상하수국에서 인접한 청주처리장에서 처리하라고 협의돼 부
항산항심(恒産恒心), 일정한 생산이 있으면 마음이 즐겁지 않다. 일정한 직업직업과 재산을 가진 자는 마음에 그만큼 여유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자는 정신적으로 늘 불안정해 하찮은 일에도 동요한다. 우리 속담에도 '쌀독에서 인심난다. 사흘 굶어 도둑 안되는 자 없다'는 말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위기에 관한 기사가 넘쳐나고, 정치권을 비롯한 학계나 경제계에서도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일자리 창출에 54조 원을 쏟아 붇고도 1년에 일자리가 5천 개밖에 늘어나지 않아 2010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저치라고 한다. 고용대참사, 최악의 고용쇼크라고까지 한다. 청와대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대책회의까지 하는 것을 보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의 여파로 2020년까지 일자리 33만6천 개가 없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 호봉급 임금 체계, 강성 노조로 인해 근로시간이 줄어도 기업은 임금을 줄이기 어렵고 시간당 임금이 대폭 상승하게 되고, 기업은 시간당 임금을 보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