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역 문제가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해찬 의원이 민주당 대표가 되자마자 세종역 문제를 제기할 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세종과 충북의 대결로 알았다. 그때 이해찬 대표가 던진 생뚱한 말 한마디가 의미심장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요즘서야 깨닫는다. 사실 다른 곳은 몰라도 충북에서만은 세종역을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았다. 세종역이 충청권의 상생을 깨는 원인이라는 이시종 지사의 건의를 받고 왜 충북만 반대하느냐고 발끈했다. 이 말을 들은 도민은 세종역을 지지하는 곳이 세종시 말고 어디 있느냐고 묻고 싶었다. 집권당 대표가 상황파악도 못하고 지역구 챙기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돌이켜 보면 그게 호남에서 문제가 곧 터질 것이라는 사실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조금 있으면 호남에서 벌떼처럼 들고 일어날 것인데 왜 충북만 반대하느냐는 비아냥거림이었다. 이 무렵 생뚱한 말을 한 사람이 또 있었다. 양승조 충남지사였다. 세종역에 공감한다는 취지였다. 도대체 충남지사가 무슨 이득이 있기에 이런 말을 하느냐고 궁금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 천안 분기역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문제를 풀 자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어느 강좌에서 '누구를 만났을 때 기쁨의 탄성이 터져 나온 적이 있는가? 토스트 한쪽,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도 행복에 잠겨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눈을 감고 지난날을 곰곰이 되짚어 봐도 감동적인 장면이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건 내 삶이 무미건조했다는 말이 되겠다. 이것도 준비해야 하고 저것도 챙겨야 한다며 바쁘게 동동거리느라 소중한 순간을 지나쳐버린 셈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 시각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는 일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명언들을 인용하며 전개되는 강의는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 후로 난, 지금이라는 찰나를 들여다보며 살게 됐다. 그동안,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다. 자식들에게도 절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지나치게 엄격했다. 저축이란 미명 아래 검소의 옷을 입었고 바쁘다는 이유로 성의 없는 밥상을 차려내기도 했다. 한 끼의 식사가 내 몸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건강을 지켜주는 원천이라는 걸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같다. 그뿐만 아니라 잠을 반납해 가며 무리하기도 했다. 덕분
삼국지하면 사람들은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날까. 나는 대뜸 제갈량(공명)과 관우(운장)가 떠오르고 그 다음은 조조, 유비, 장비, 조자룡(운)이다. 제갈공명과 관운장이 첫손가락에 꼽히는 까닭은 그들이 가장 격조가 높기 때문이다. 관우는 소설 삼국지 첫머리에 화려하게 장식한 도원결의편(桃園結義篇)의 당당한 주인공이었고, 그들의 의(義)란 한(漢)나라를 지키는 것이었다. 공명은 27세의 무명 청년을 그 도원결의 형제들이 세 차례나 찾아와 스승 되기를 요청한 그 당사자다. 그때 삼고초려(三顧草廬)라는 명언이 생겨났다. 그리고 세 번 만에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대뜸 경천동지 할 만큼의 폭탄을 터뜨렸다. 이른바 천하삼분론(天下三分論)이었다. 그리하여 땅 한 평 없는 유비는 공명을 깍듯하게 스승으로 모시면서 튼튼하게 팀을 꾸려 진짜로 삼국(위, 오, 촉한)중에 하나를 차지해 명실공히 파란만장한 삼국시대를 화려하게 엮어 나갔다. 그들은 모두 한나라를 지키는 것이 의라고 믿는 자들이었다. 관운장은 키가 9척(어떤 기록은 2m라 했다)이고 수염이 2척(배꼽까지 내려왔다 한다)이어, 수염이 아름다운 미염공이라 존칭했다. 그런 그가 하루에 천리를 달린다는 적토마에 올
어릴 적에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동전을 모았던 기억은 지금도 새롭다. 먹고 싶은 과자를 사 먹지 않고 절약해 돈을 모았을 때 느꼈던 그 뿌듯하던 기억은 잊히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갖지 않고 무조건 모으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격려해 줄 때 기쁨을 얻는다. 기쁨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표현 된다. 그 대상이 사람이든 반려동물이든 취미활동이든 기뻐한다는 것은 이면에 사랑의 감정이 전제한다. 지난여름, 금천동은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각종 후원물품 전달, 홀몸노인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농촌 일손 돕기, 사랑의 집수리, 이·미용 봉사, 환경정화 운동 등을 펼쳤다. 이 모든 활동을 각자의 능력에 맞게 주인의식을 갖고 기쁨으로 봉사활동 펼쳤는데 직능단체원들의 땀에 젖은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른다. 봉사하는 그 마음, 그 첫 시작은 사랑에서 출발한다. 누군가의 절실한 필요를 나의 어떤 능력으로 채워줄 때, 그 사람에게 절실할 필요가 충족되는 것을 볼 때 그것 또한 엄청난 기쁨이다. 받을 때의 기쁨뿐만 아니라 나눠줄 때 기쁨이 있다. 봉사는 사랑이…
이번 연재에서는 향도 좋고 약초로도 쓰이는 떡갈잎고무나무에 대해서 다뤄 보겠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는 잎이 크고 색이 진하며 생명력 또한 강인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의 잎은 너비가 약 30㎝ 정도로 크고 넓어서 풍성해 보이고 나무의 줄기는 짙은 갈색으로 잎의 색깔과 대비돼 중후한 멋이 있습니다. 근래에는 카페 및 가정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무나무계열의 잎이 넓은 나무이기 때문에 1m 이상의 크기를 약 3개 이상 놓았을 경우 거실의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떡갈잎고무나무는 땅에 심었을 때 높이와 폭이 2m 가량까지 자랄 수 있는 나무입니다. 하지만 화분에 심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화분의 크기만큼만 자라게 됩니다. 떡갈잎고무나무의 묘목을 심으실 때는 넉넉한 크기의 화분을 선택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철의 평균 기온이 떡갈잎고무나무가 필요로 하는 기온보다 현저하게 낮으므로 뿌리 주변부를 넉넉한 양의 흙이 감싸고 있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화분에 심으신 뒤에는 해가 잘 드는 곳에 놓아두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다만 남향의 창가
늦가을 날씨가 너무 좋다! 참아내기 어려웠던 폭염(暴炎)으로 여름을 보내고 나니 이렇게 좋은 가을 날씨가 감동을 안겨줘 잡아두고 싶은 만추(晩秋)의 계절이다. 파란 가을 하늘아래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 산은 만산홍엽(滿山紅葉)이 돼 너무 아름답다. 잎을 떨 군 감나무엔 터질 듯 빨간 홍시가 먹음직스럽다. 일찍 수확한 감나무 끝엔 까치밥만 덩그렇게 남아있다. 자연의 선물을 동물과 함께 나눠먹는 인간의 따뜻한 마음을 일찍이 선조들로부터 보고 배우며 실천하고 있다. 시골에 계시는 노모를 찾아가니 텃밭에서 가꾼 호박을 수확해 놓고 아들딸들에게 나눠주려고 하신다. 뒷밭에 심은 총각(總角)무도 된서리에 얼지 않도록 덮어놓으셨다. 넓적한 소쿠리에는 대추와 감을 담장에 올려놓고 가을 햇볕에 말리는 풍경은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가뭄이 심해서 고구마 알이 굵게 영글지 못하고 자잘한 것들을 쪄서 가을볕에 말린 고구마말랭이를 집어 먹으니 꼬들꼬들한 맛이 주전부리 간식으로 너무 좋다. 이웃에 사는 사촌동생은 김장을 담그느라 분주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은 시골 마당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는 웃음소리가 아이들이 많았던 옛날의 농촌풍경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
모임에서 한 달 전부터 가을 여행을 계획했다. 청주, 음성, 서울 등에서 온 여덟 명의 아낙들이 부석사의 단풍을 보기 위해 영주에서 합류했다. 처음 우리를 반긴 것은 분수공원이다. 인공폭포에서는 하얀 포말이 쏟아지고 분수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시선을 끌었다. 우리는 그 앞에서 저마다의 자세를 취하며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만큼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된다. 부석사로 오르는 길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그 길에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사이좋게 손잡고 있다. 십수 년 전 대학교 학우들과 왔을 때 단풍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황홀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를 생각하며 오늘을 기다렸는데 은행나무는 맨몸으로 서 있다. 땅에서 태어난 몸이라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순리이리라. 그러나 단풍나무는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어 위로가 됐다. 일주문을 향해 걷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잘 알려진 아름다운 절 부석사를 만나러 가는 마음은 즐겁기만 했다. 부석사 전경이나 부속 건물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최순우 작가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란 수필에서 '사무치게 고마운 아름다움'이
언제 폭염이 있었느냐는 듯이 쌀쌀한 바람에 두꺼운 옷을 꺼내 입는 계절이 왔다. 변덕스러운 계절 따라 이것저것 사야 할 것도 늘어나서 인터넷 사이트를 여기저기 뒤적거리게 된다. 신발을 하나 살까 해서 쇼핑몰의 여러 상품을 검색하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발이 편해서 유명한 외국회사 신발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이 신발회사는 소비자가 한 켤레를 사면 회사에서 한 켤레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한다. 얼핏 생각하면 적자를 면치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이미 1천만 켤레가 넘는 신발을 판매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법노동력 착취를 하지 않는 공정무역커피,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화장품,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는 핸드폰케이스 등 가격은 좀 높지만 사회적 윤리까지 고려하는 착한 소비가 대중을 설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물건의 품질과 가격만을 따지는 것이 아닌 가치까지 고려하는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들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착한 소비는 없을까? 정치후원금 제도라는 것이 있다. 정치후원금은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과 개인이 선관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합니다. 충주교육지원청은 2018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바탕으로 와 혁신, 도약의 새로운 충주 교육 100년을 여는 '충주교육 르네상스'를 출발시켰습니다. 오늘도 행복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는 충주 교육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학생들의 '바른 인성'함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이 성격이 되며 그 성격에 따라 운명이 달라집니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지혜로운 마음과 따뜻한 인성 함양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학생 모두가 '바른 인성'이라는 씨를 심어야 올곧은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충주교육은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에서 즐거운 배움으로 따뜻한 품성을 기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을 위한 수업방법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13명의 유명강사를 섭외하여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교실수업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을 위한 수업포럼 및 수업기술지원연
내 생일은 11월 초순으로 친정어머니가 김장배추를 절여 놓은 상태에서 낳아, 그 당시 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던 큰 언니가 김장도 담그고 밥도 지으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게 생일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어머니가 해주신 하얀 쌀밥과 미역국 고등어 자반구이 그 정도이고, 결혼 후는 외식과 작은 아들이 내게 준 선물 몇 가지가 생각난다. 유치원 다닐 때, 온종일 보이지 않더니 작은 선인장으로 꾸민 화분을 들고 왔고, 언젠가는 내가 좋아하는 연보랏빛 국화를 안고 들어오기도 했다. 그리고 내 생애 최고의 선물로 기억되는 것도 그 아이가 고3일 때, 수능을 본 다음날의 생일이었다. 수능시험을 보던 날, 시험 장소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와 온종일 긴장과 초조함에서 보낸 후, 마지막 과목인 제2외국어가 끝나는 오후 6시 15분, 그 전부터 학교에 도착해 사방에 내린 어둠과 함께 서성이는데 거의 30분이 더 경과한 다음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달려가 수고했다며 안아 주고 밖에서 밥을 먹은 뒤, 집에 돌아와 시험지 답안을 맞춰본 결과, 나쁘지 않아 안도의 숨을 쉬면서 난 아이에게 말했다. "넌 이제 시험 끝났으니 찬밥이야. 그리고 내일 엄마생일인데
노을이 진다. 도서관에서 나오자마자 그린 듯 밀려오는 꼭두서니 빛 해일. 풀밭에서는 찌르찌르 귀뚜라미가 울고 해거름 번지는 노을이 꿈결처럼 곱다. 날마다 지는 태양이건만 오늘 따라 왜 그렇게 울먹이는지. 하늘도 저녁이면 지는 하루가 아쉬운 듯 불가마 걸어놓고 내일을 지핀다. 노을은 슬프다. 오늘을 떠나보내는 것은 서러워도 내일을 분만하기 위한 아픔이다. 내일의 태양이 뜨기 위해서는 오늘이 수장되는 아픔을 겪는다. 오늘은 지워지고 새로운 하루가 자리 잡게 될, 낮도 아닌 밤도 아닌 그 시간에 번져가는 이미지가 새삼스럽게 곱다. 저기 붉은 하늘은 빛이 빛을 산란하고 잇따라 또 다른 빛의 산란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또한 구슬픈 여운이 손끝으로 전이됐을 테지. 조목조목 짚어가는 4개의 현도 빛깔 다른 슬픔이었기에. 노을은 파장이 짧은 푸른빛은 흩어지고 파장이 긴 붉은 빛깔만 남은 현상이다. 수줍은 듯 꼭두서니 빛이었다가 보랏빛도 살짝 어렸다. 저녁이면 지평선 가라앉는 슬픔 때문에 더 절절했던 것일까. 노을만 보면 까닭 모르게 슬퍼지던 때가 있었다. 괜히 눈물이 나고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에 시달렸다. 울어도 눈물 한 방울 내비치지…
가을이 물들어가는 어느 날 제천 모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대상 교육을 요청하기에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법'을 주제로 길을 나섰다. 단풍은 초입이요 황금들판에 날씨까지 화창한데 강의 구상을 하다 보니 어느 덧 학교 앞이다. 농촌지역 학교답게 여남은 명의 학부모가 도서실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데 그래도 강의에 대한 엄마들의 반응이 기대를 훨씬 넘어선다. 기분 좋고 활기 넘친 분위기로 2시간을 짧은 듯 마치자 곁에 앉아 있던 담당선생님이 먼 길 오셨는데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가란다. 집 나오면 끼니 해결도 나름 신경 쓰이는 일이거니와 선생님의 호의를 거절할 이유도 없어 식당으로 향했다. 유치원 학생들 앞자리에 앉아 바라보니 손녀 또래의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밥 먹으면서 주위에 관심을 주고 있어 유치원 선생님의 식사 도움 손길이 바쁘게 돌아간다. 이 모습에 나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점심도 맛나게 먹고 안동으로 향했다. 내비가 안내하는 대로 가는 길에 차가 죽령으로 접어든다. 이곳은 군대 말년에 연화봉 정상에서 근무했기에 많은 추억이 살아 있는 고개이다. 예전에 이 고개 마루에서 퇴
흔히 교육을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충주교육지원청은 2018년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바탕으로 혁신, 도약의 새로운 충주 교육 100년을 여는 '충주교육 르네상스'를 출발시켰다. 오늘도 행복 배움터를 위해 노력하는 충주 교육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첫째,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개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습관을 형성하고, 그 습관이 성격이 되며 그 성격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다.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지혜로운 마음과 따뜻한 인성 함양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학생 모두가 '바른 인성'이라는 씨를 심어야 올곧은 사람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충주교육은 함께 행복한 교육을 위해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에서 즐거운 배움으로 따뜻한 품성을 기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을 위한 수업방법 개선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수업방법 개선을 위해 13명의 유명강사를 섭외해 지역 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교실수업 연수,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등을 위한 수업포럼 및 수업기술지원연수, 올
올해 유난히도 태풍이 많이 발생해 일본 같은 경우에느 그 피해도 상당히 컸고 우리나라도 노심초사로 걱정이 많았던 한 해였다. 10월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이라 이제는 태풍 걱정이 끝났나 싶은데 슈퍼태풍 위투가 발생해 사이판 섬을 뒤흔들며 초토화 시키고 모든 통신과 공항까지 마비 시키고 말았다. 사이판 전체의 나무가 다 부러지고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는 대형 피해가 발생하며 1천800여 명의 한국관광객의 발이 묶이고 섬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구르며 자연히 사이판 영사에게 대책을 강구하며 돌아갈 걱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잘 모르니 여행사에 물어보라"는 대답을 듣고 또 분통을 터뜨리는 일이 생겼다고 한다. 모든 곳이 마비가 되고 우리 국민들이 갈팡질팡 할 때에 나서서 귀국을 도와주고 부상자들을 치료해 주고 사상자들을 조사해 대책을 세워야 할 영사관이 여행사에게 떠넘기는 듯한 처사가 나왔을 때 얼마나 황당하고 씁쓸했을까를 생각하니 외교부에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언젠가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들의 생사를 나몰라라 하는 외교부의 처사에 온 국민들이 분노를 느꼈고 북한에서 탈출한 국군용사
"우리 회사는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쉽게 그리고 자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면, 기업의 철학이나 끈끈한 조직문화 대신 일의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기업들, 조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을 갈등 상황을 그저 골치 아프게만 생각하는, 각자 할 일들이 칼 같이 구분돼 있는 기업들이 많다. 과거 기업은 성과를 내는 소수의 사람들이 기업 전체를 움직이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기업 내에서 중요하다고 대우받는 몇몇의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다수의 많은 조직원들은 왜 그러해야 하는지 채 이해하기 전에 그저 기계처럼 따라가는 구조였고, 지금도 그러한 조직이 대부분이다. 다수의 리더들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솔직한 비판을 듣길 거북해하고, 그가 유능하다고 믿는 몇몇 직원들의 의견만으로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하곤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을 밀어붙이는 것이 바람직한 리더십이라고 여겨져 왔다.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하면서도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전혀 가족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어떻게 하면 개인의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것인지, 그 성과에 따라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기대만큼의 성과를 창출하지 못 하
나는 관광과 참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태어난 곳이 유명한 관광지였고 대학에서는 관광을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으며 직장에서도 전공을 계속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충북지역에서 관광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충북의 관광과 관광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고민하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된 듯하다. 올 가을은 영동 금강둘레길, 단양 보발재, 괴산 조령산, 남해 보리암을 둘러보며 내륙산악과 남쪽바다의 가을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각각의 느낌이 달라 가는 곳마다 감동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냥 좋기만 했는데 돌아와 보니 나는 즐거웠는데 내가 방문한 지역도 즐거웠을 가를 다시 따지게 된다. 충북관광을 이야기 할 때마다 나오는 주제로 자원의 측면에서 바다가 없는 내륙산악자원의 특성과 알고 보면 우리지역에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는 것과 정책의 측면에서 광역적인 관광네트워킹과 홍보마케팅의 아쉬움, 법제도의 측면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광단지가 없다는 것이 포함될 것 같다. 그런데 충북도 2017년 증평군의 에듀팜 특구가 관광단지로 지정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지역관광이 소망해 오던 관광거점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맞
올해부터 일자리안정자금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190만 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에게 월 13만 원을 지원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사업은 최저임금이 많이 올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나 영세기업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약 60만 개의 사업장이 1조5천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최근에는 고용 유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안정자금의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만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는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대상을 넓힘으로써 고령자의 고용 유지와 소득 지원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자활기업, 사회적 기업 등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지원함으로써 취약계층 노동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자립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노동시간이 주 30시간이 안되는 단시간 노동자에 대한 지원 금액도 최저 3만 원인 것을 최저 6만 원에서 12만 원까지로 늘렸다. 농업분야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 5인 미만의 농장에는 13만 원인 지원금을 15만 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농업분야에서 60% 이상인 영세사업장의 인건비 지원을 강화하기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지난해 37년간의 공무원을 퇴직하신 분은 슬하에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큰딸은 올해 서른여섯이다. 작은딸은 서울 남자를 만나 먼저 결혼을 해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 아들도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에 취직해 사회에서 제몫 든든히 하고 있다. 하지만 큰딸만큼 살갑고 부모 마음 알아주는 자식이 없다. 큰딸을 바라보면 듬직하고 사랑스럽다가도 지금껏 제 짝을 찾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 한켠이 아리고 아프다고 한다. 또 다른 분은 슬하에 딸과 아들 둘을 두었다. 딸은 어렸을 적부터 공부를 잘해 주위에 부러움을 샀다. 부모의 기대와 바람대로 서울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고 전공은 화학이다. 전공을 살려서 취업문을 두드렸고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서류전형에 합격했고 이제 남은 건 면접이라고 한다. 그런데 면접이 더 어려운 과정이란다. 그것도 세 차례에 걸쳐 면접을 치른다. 얼마 전 1차 면접을 가까스로 통과하고 두 번의 면접을 남겨 두고 있다. 면접은 날짜를 정해지지 않고 그야말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진행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러니 조마조마한 마음이야 오죽할까라며 애태우고…
동백꽃 반영동 청주시인협회 뭉툭 웃음 한번 웃고 싱겁게 지고 마는 피기는 조심스럽지만 생각 없이 지고 마는 두고두고 울기보단 한 마당 웃고 한 움큼 울고 잊으려 했는데 너는 왜 자꾸만 내 마음 속 깊이 붉게 피어나느냐
"불편하시더라도 안전벨트를 꼭 착용해 주세요. 요즘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 돼서요." 택시를 타자마자 운전기사가 미안한 듯 조심스럽게 말하는 겁니다. 당연한 것을 왜 미안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그러자 운전기사는 애로사항을 털어놓습니다. "지난번 젊은 승객에게 안전벨트를 매라고 했더니 '에잇 재수 없어.' 하면서 그냥 문을 쾅 닫고 내리는 겁니다. 아직 뒷좌석 안전벨트가 익숙하지 않은 탓이지요." 머리가 하얗게 센 중년기사의 어깨가 무거워보였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별것도 아닌 일에 '재수 없다.'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죠. 그 상황을 듣고 문득 이솝우화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어느 마을 입구에 깊은 우물이 있었습니다. 마침 이 마을을 지나던 나그네가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려 물을 한 모금 맛있게 마신 후, 잠시 우물 근처에서 쉬다가 잠이 들어버렸지요. 그런데 우물에는 난간이나 턱도 없어 잠결에 한 바퀴 옆으로 구르기라도 하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요. 그때 마을어른이 얼른 다가가 나그네를 깨웠어요. "이봐요. 다른 곳에서 자야지 여긴 위험해요." 깊은 잠에 빠진 나그네는
세상의 모든 존재는 고정(固定)된 것, 영원(永遠)한 것이 없다. 분명한 것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다르지만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얼굴에 주름이 지고, 힘도 약해진다. 사람의 감정, 정신상태 등도 마찬가지다. 미움이 고마움으로, 슬픔이 즐거움으로 변한다. 그런 까닭으로 매 순간 '자신'이면서도 '자신이 아닌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 발전하고 성숙해가며 노쇠해 죽게 된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정상적 궤도이며 죽음은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죽음을 전제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비자발적인 과정 속에 우리 모두는 1인 가구가 될 가능성을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속도와 맞물리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인식과 제도적 대응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사후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견되는 고독사 등의 무연사회의 징후들은 1인 가구가 갖게 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경제적 어려움 등의 요인 탓에 '비자발
'2080 법칙'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파레토 법칙'은 19세기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 1848~1923)가 발견했다. 영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소득 통계를 조사하던 파레토는 당시 영국 인구의 약 20%가 영국 전체 부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일본 곤충학자 '하세가와 에이스케'는 곤충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현상을 찾아냈다. '에이스케'가 개미를 관찰한 결과 개미의 종류와 무관하게 일개미 중 70% 정도는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자기 몸을 핥거나 하릴없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꿀벌도 일벌 중 20% 정도만 열심히 꿀을 모으러 다녔으며, 열심히 일하는 20%의 꿀벌을 따로 떼어놓으니 신기하게도 이 무리 중 20%만 열심히 일을 하고 나머지 80%는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다. 이후 파레토 원칙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하게 관찰됐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 20%가 매장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가장 부유한 시민 20%가 국부의 80%를 차지한다. 상위 20%의 작곡가의 곡이 전체 재생 횟수의 80%를 기록한다. 상위 20%의 남녀가 연애경험
2016년 벚꽃이 질 무렵 보은군보건소 치과진료실에 나의 첫 환자가 방문했다. 70대 초반의 여성 환자분은 울상을 지으며 "양치질할 때 피가 나고, 음식을 씹을 때 욱신거려서 이를 뽑아야 되나 너무 걱정돼요"라며 한숨을 쉬셨다. 환자분은 약물복용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을 조절 중이었고 바쁜 일 때문에 치과진료는 항상 미루셨다고 했다. 구강검사와 방사선사진 분석을 통해 만성 치주염으로 진단하고, 포괄적인 치료계획을 세워 환자께 설명한 후 치료를 시작했다. 일차적인 치주치료를 마치고 3~4주 후 재평가를 위해 환자가 방문했다. 환자의 환한 미소는 향상된 구강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게 했고, 자연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환자는 안도하시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이 환자는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내원해 검사받고, 구강보건실에서 배운 올바른 위생법으로 꾸준히 관리 중이다. 나의 첫 환자처럼 구강건강에 소홀히 했다가 관심을 갖고 꾸준히 방문하는 주민들을 뵐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보은군보건소는 대한민국 치과의사로서 첫 직장이자 새 삶의 장이다. 사실 나는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하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있다. 도저히 불가능한 방법으로 공격한다는 뜻이다. 요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데 바위가 깨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게 바로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것이다.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이지만 판사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검사가 자랑하는 권력이 바로 구속인데, 판사가 불허하면 행사할 수 없다. 구속도 유죄판결을 받기 위한 수단인데다 결정권도 판사가 쥐고 있다. 그러니 검사는 판사가 협조해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허깨비에 불과하다. 그런 검찰이 요즘 판사를 조사하고 영장을 청구하는 일을 예사로 하고 있다. 쥐가 고양이를 물려고 덤비는 격이다. 쥐가 고양이에게 덤비는 것처럼 무모한 짓은 없다. 백전백패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덤비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식을 깨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벌써 80여 명이나 되는 판사가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으니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사법처리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를 바라보는 서민은 신바람이 날 수밖에 없다. 어떤 싸움이든 약자를 동정하게 마련이고, 약자가 강자를 공격할 때 흥분하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
울긋불긋한 산천이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는가? 산과 들은 들썩들썩한 마음을 달래려고 나온 나들이객들로 넘친다. 터질 듯 붉은 빛깔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자연에 물든 홍조는 갓난아기의 방긋방긋 웃는 얼굴같이 순수함이 뚝뚝 떨어진다. 그 무리 속에 섞여 산행을 한다. 굽이굽이 걷는 길 따라 펼쳐지는 형형색색 단풍.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얼마나 걸었을까? 쭉쭉 뻗은 소나무 아래 한 무리 사람들이 준비해온 김밥을 먹고 있다. 김밥 가운데 꽉 찬 소들이 오색단풍처럼 곱디 곱다. 절정을 이룬 단풍을 삼키려는 듯 먹음직스럽게 꽉 찬 김밥을 한입에 쏙 넣는다. 옆 사람과 연신 말을 주고받는 모습은 소풍 온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겁다.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걸어야 했던 문경새재. 그 옛날 이 고갯길을 걸었던 선비의 마음은 어땠을까? 멋진 경치에 매료돼 고개를 넘지 않고 눌러앉아 세월을 노래하며 살다 간 사람도 있겠지? 붉은 태양을 삼킨 것처럼 검붉게 오른 단풍. 새색시 수줍은 미소같이 알록달록 물든 형언하기조차 힘든 색깔의 나뭇잎들. 푸르른 솔잎들과 조화를 이루며 내 마음을 수놓는다. 가슴이 벅차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