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가을이 손바닥만큼 남았다. 이제 화려했던 가을이 가고 있다. 늦가을 내리는 차가운 비에 붉은 단풍이 무참히 떨어지며 길 위에 흩날린다. 행인들은 종종걸음으로 어디론가 급히 가고 있다. 살며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그 욕구는 공복처럼 쓰리게 찾아 왔다. 이렇게 쓸쓸해지는 계절이지만 진한 감동의 세례를 받기위한 나의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인다. 지역에서 예술로 먹고사는 것이 만만치 않은 상황 속에서 예술이 국민의 감동과 향유를 누리게 한다는 것은 어쩌면 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위선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보여주기 위한 예술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들이 많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들을 보는 것은 꽤 드물었다. 뻔한 레퍼토리에 성의 없는 짜깁기 작품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나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진정한 예술은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자기를 알리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가 모가지까지 차 더는 어쩔 수 없을 때 표출하는 자기만의 소리이고 행위인 것이다.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에 여러 가지로 제약되거나 갖춰지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특히 예술을 예술로서 보지 않고 그의 사회
어제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이미 지난달 중순 설악산에서 첫눈 소식이 있더니 엊그제는 전국에 눈발이 날렸다. 소록소록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첫눈. 자주 만나지 못하는 문우(文友)들이 술 한 잔하자고 극성이다. 예부터 눈은 시인들의 단골 소재가 됐다. 한 때 청주목에 갇혀 형고를 치르던 고려 말 목은 이색(牧隱 李穡)은 송도의 겨울 설경을 차가운 은빛바다로 노래했다. 기울어져 가는 고려국의 운명을 걱정한 것인가. 송악산 푸르름에 저녁 구름 물들더니(松山蒼翠暮雲黃) / 눈발 흩날리자 이미 해는 저물었네(飛雪初來已夕陽) / 밤들면 혹시나 눈이 그치려나(入夜不知晴了未) / 새벽 은 바다에 눈 빛이 차갑겠지(曉來銀海冷搖光) 주로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개경 명기 황진이도 눈을 보며 망한 고려의 모습을 그렸다. 비록 기생이었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는 강한 역사의식이 넘친다. 눈 오는 날은 전조의 모습이요(雪中前朝色) / 차가운 종은 고국의 소리(寒鐘故國聲) / 시름에 젖어 남루에 혼자 섰으니(南樓愁獨立) / 남은 성터엔 저녁 연기 그윽하네(殘廓暮烟香) 일제강점기 쓴 김진섭의 '백설부'는 순백의 눈을 예찬한 명문장이다. 교과서에 까지 실
고3수능이 끝나면서, 치아교정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채용면접 시에 호감가는 외모가 아무래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서인지 수능 시험이 끝난 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치아교정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교정은 비용도 많이 발생하지만, 더욱이 기능성이나 심미성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진행해야 한다. 치열이 고르지 못한 사람들의 박탈감과 스트레스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부정교합에서 오는 기능적인 불편함은 물론, 심미적인 부분의 자신감 결여로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고 소심해지기 쉽다. 오랜 기간 치아교정을 미루다가 사회활동이 잦아지는 성인이 돼서 치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교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긴 했지만 전문적인 정보나 사전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의 경우, 치과를 선택하는 일부터가 난관일 수밖에 없다. 교정치료는 정밀한 사전검사를 시작으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진단과 환자의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섬세한 치료계획을 통해 마이크론 단위로 꼼꼼한 치료과정이 필요한 고난도의 술식이다. 여기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하는 치료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치과선택에 더욱 신중해 질…
날씨가 추워져 가을이 사라진 게 아닐까 살짝 걱정되는 계절이다. 아직까지 가을여행을 떠나지 못했다면 수안보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안보에서 맞이할 재충전 첫 번째 코스는 단풍을 잊기 전, 수안보 시내에서 미륵대원지로 향하는 드라이브 코스다. 언덕처럼 쭉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굽이진 길로, 길목에서 펼쳐지는 나뭇가지와 이파리들의 행진이 장관이다. 일상의 걱정은 잠시 내려놓고 단풍과 은행잎의 향연에 빠져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그렇게 가다보면 마주하는 미륵대원지. 고려 전기 절터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북쪽을 바라보는 특이한 구조를 가졌는데, 석굴암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라말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을 간직한 석조여래입상과 오랜 역사를 지닌 석등과 탑을 음미하다가, 백두대간을 넘는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를 1시간 남짓 거닐며 단풍을 보는 것도 별미다. 미륵리 시장에서 파전과 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카페를 찾아 커피도 마셔보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잊고 있었던 여유가 깃든다. 두 번째 코스는 한전연수원 입구에 있는 휴탐방로다. 팔각정까지 왕복 1시간 코스로, 난이도가 낮아…
진천군 덕산면 화상리에 가면 지미실이라는 마을이 있다. 1914년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상고리, 습지리, 화성리, 산정면의 옥동리, 상구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면서 화성과 상고의 이름을 따서 화상리라 했다. 자연마을로는 화상리에서 으뜸되는 마을인 '고재'가 있는데 산에 진달래와 철쭉꽃이 매우 많아 꽃재라 부르던 것이 바뀌어 고재, 고척, 곶재, 화성으로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어원은 '돋아 나온 언덕'이라는 의미의 '곶잣'인데 '잣'이 '고개'라는 의미로 쓰일 때는 흔히 '재'로 변이가 되므로 '곶재, 고재'가 되고, '자(잣)'를 음차인 '척(尺)'으로 쓰면 '고척'이 되며, '곶'을 발음이 비슷한 '꽃'으로 해석하면 '꽃재'가 되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화성(花城)'이 되는 등 '곶잣'의 음운 변이 과정이 지명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지역이다. 화성리의 습지(濕池), 상고(上古), 하고(下古) 3개 마을은 한천 인근에 있으며 3개 마을 가운데 북쪽에 위치한 습지마을을 '지미실'이라 불러왔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논농사를 주로 하는 전형적인 시골부락으로 옛날에 농부들이 농작물을 거둬 들일 때 비가 조금만 와도 땅이 너무 질
백세 시대를 맞이 하고 있어 고령자들은 몸에 좋다는 각종 보약이라면 귀가 솔깃해져 '무조건 사먹고 보자'식이다.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며 각종 전자기기를 마치 경쟁이라도 하는 것처럼 구입하던 진풍경도 기억하고 있다. 근간 필자의 자택 주변엔 가옥 수리가 꼭 경쟁이라도 하는 양 난리다. 하긴 이 부근 가옥들 연령이 30년 정도의 나이가 되니까 수리는 필수가 됐다. 앞서 예를 든 것들 모두가 부작용 또한 만만찮았다. 이를테면 약물에 의한 부작용은 물론, 특히 전자레인지에 대한 유해성은 한 10여 년 전부터 제기돼왔다. 그러더니 근간에 새로 나온 글에서는 점점 세세해지며 그 피해사례 또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적되고 있다. 소문이나 글은 한순간 마치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수도 없지 않으나 최소한 그 글을 무엇을 위해 썼을까를 생각해 보면 혹시 사기성이거나 특정 물품 판매를 부추기기 위한 거라면 어지간한 성인은 금방 알 수 있는 것이다. 근간 공개된 어떤 글에서 전자레인지의 유해성을 지적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전자레인지는 1957년 소련에서 개발됐다는데, 1976년 쯤 제작은 물론 온 국민들에게 사용을 금하도록 조치했
영화배우 신성일씨가 영면(永眠)에 들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두고 생각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더군요. 하나는 자서전을 출판하면서 출판사의 꾐에 빠져 여성 편력에 대해 고백함으로써 만들었던 사회적 파장입니다. 전 국민에게 좋은 안주거리를 선물했던 그 사건은 부인인 엄앵란씨는 물론 자신과 자식들의 얼굴에 엄청난 두께로 먹칠을 했지요. 그는 훗날 자신의 자백에 대해 바보 같은 짓을 했다고 크게 후회를 했더군요. 하지만 후회는 동트기 전에 해도 이미 늦는 법이지요. 다음으로 생각난 것이 그가 생전에 만들고자 했다는 영화 '소확행'을 두고서입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말이 다른 나라에도 있더군요. 덴마크의 '휘게', 스웨덴의 '라곰', 프랑스의 '오캄'. 신성일씨는 이 영화에서 무엇을 나타내고 싶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던 것입니다. 화려한 은막생활을 하며 누릴 것을 모두 누린 그가 시한부 생명이 돼 느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봤던 것입니다. 모든 영화(榮華)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변에 들끓던 그 많은 지인들이 모두 곁을 떠난 시점에 그가 느꼈을 행복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래도 자신의 곁을 변함없이 지키는 부인과 자식이 말년의 그에게 행복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11월에 개장했다. 30년 동안 청주시민의 식탁을 책임져온 도매시장은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와봤을 법한 친근한 곳이다. 도매시장에서는 매일 새벽 4시부터 경매와 도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소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싱싱한 채소와 과일 등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개장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전국 19개 지방 도매시장 중 거래금액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청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이 꾸준히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먹을거리 안전성 면에서 시민의 신뢰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국민 건강보호를 위해 식품 잔류 허용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식품 잔류 허용 기준은 생산·수입·유통 단계의 농산물에 잔류돼 있는 농약성분이 사람이 일생 동안 섭취해도 전혀 해가 없는 수준을 법으로 규정한 양이다. 청주농산물도매시장은 청주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위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매시장관리과에서는 연간 100여 차례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세종역 신설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는 소식이다. 이 말을 듣고 충북이 환호했을 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낙연 총리는 천안에서 분기하는 호남고속철 직선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도 할 의향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평택~오송 간 복복선 타당성 조사가 상당히 진행돼 호남선 직선화 타당성 조사도 함께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 가능성도 검토해 보겠다는 말까지 덧붙였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세종역 문제는 발등의 불은 껐지만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실무적으로 착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호남선 직선화가 착수된다면 충북이 가장 우려하는 오송역의 위상약화도 본격화되는 것이다. 오송역은 두 가지 의미 때문에 사수해야만 한다. 하나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라는 점이다. 호남선 직선화는 오송의 분기역 기능을 천안에 빼앗긴다는 의미다. 요즘 이시종 지사가 강조하는 강호축도 오송이 분기역이라는 데서 비롯됐다. 만약 오송이 분기역 기능을 상실한다면 강호축을 주장할 필요도 없고, 수송능력이 남아도는 충북선을 고속화할 이유도 없다. 오송이 분
노란 은행잎이 비처럼 내리는 시월의 마지막 날 시집 한 권이 배달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짝꿍을 하던 친구의 글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터라 의아해하며 책을 펼쳤는데 나도 모르게 활자 속으로 빨려들었다. 담백한 시어와 시구들이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작가의 사진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친구는 일기를 안 써와서 벌을 받기 일쑤였고 글짓기 시간에는 아예 잠을 자기도 했다. 어느 날은 작문 제목이 '꿈'이었는데 '나는 꿈을 찾는 게 꿈이다.'라고 한 줄 작문을 써서 선생님들 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한 줄이 감춰진 그녀의 감성이었을 줄이야. 중학교 1학년 때, 꽃미남인 수학 선생님이 우리 담임이어서 수학도 덩달아 좋아졌던 것 같다. 중간고사 첫째 날 첫 시간이 수학시험이었는데 그날 아침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일찍 등교해 교무실을 기웃거리다가 선생님을 만나 도움을 받았다. 한데 그 문제가 시험에 나올 줄이야. 선생님께서는 나의 학습 태도를 크게 칭찬하셨다. 분위기에 끌려 더 열심을 내다보니 수학을 제법 잘하게 됐다. 한동안 내 꿈은 수학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내가 늦은 나이에 수필공부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내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오랫동안 그 다리 위에 서 있으리라' 전자는 헤르만 헷세(1877~1962)가 1919년에 쓴 소설 '데미안'의 핵심 문장이고 후자는 그의 시 한 구절이다. 이 문장과 시는 나에게 감동과 교훈을 줬고 내가 천리타국 남부 독일 헷세가 태어난 칼브시까지 찾아가 그의 특이한 동상과 맞닥뜨리게 한 끈이었다. 내가 데미안과 처음 만난 것은 뜨거운 청소년기, 그러니까 몹시 목이 타던 시절이었다. 그 책을 몇 번이나 밤새워 읽고 가슴이 뒤흔들리는 큰 충격을 받으면서 내 영혼에 횃불이 밝혀졌다. 무엇이든 태어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하는 법이다. 예컨대 태어나고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는 것, 결혼하고 아버지가 되는 것, 시인이 되는 것, 많은 작품을 창작하는것 등은 성장이고, 알을 깨뜨리고 새가 돼 하늘로, 즉 신에게로 날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신 아프락사스는 종교적인 신이 아니고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결합한 것,…
최근 날씨가 쌀살해지면서 각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농촌지역에서는 따뜻한 겨울철을 보내기 위한 화목보일러 사용 준비에 여념이 없다. 화목보일러는 나무로 만들어진 재료를 땔감으로 사용하거나, 나무와 유류를 혼용하도록 제작돼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농촌지역에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불을 직접 취급하는 화목보일러는 목재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불티가 잘 날려 주변 가연물에 불이 쉽게 옮겨 붙어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 화목보일러 그 자체에서 불이 발생하는 경우는 적다. 문제는 사용자의 부주의와 주변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이 있어 복사열로 인해 붙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연통을 둘러싼 단열재가 제 역할을 못 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다 탔다고 생각한 재에서 불씨가 살아나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가 값싼 연료를 사용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값이 싼 만큼 안전에는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럼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주택에서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자. 첫째, 화목보일러 설치…
지난 연재에 다룬 '떡갈잎고무나무' 와 같은 고무나무 계열의 '뱅갈고무나무'에 관해 다뤄 보겠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잎이 크고 둥글며 이국적인 초록 바탕의 아름다운 노란 무늬가 매력적인 나무입니다. 풍성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외형 덕에 인테리어 식물로 널리 쓰입니다. 인도에서는 장수와 풍요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꽃말은 '영원한 행복'입니다. 꽃말의 의미가 긍정적인 만큼 개업선물 및 집들이 선물로 인기가 좋습니다. 뱅갈고무나무는 관리가 쉬워 초보자에게 알맞은 식물입니다. 본디 길가의 가로수만큼 커다랗게 자라는 나무이지만 실내에서는 환경이나 심어진 상태에 따라 40㎝에서 3m 가량까지 자라납니다. 자라는 속도는 모든 조건이 적절히 맞아떨어졌을 때 1년에 60㎝에서 1m 가량 자랄 수 있습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8도에서 26도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8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뱅갈고무나무는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 중의 습도를 높게 유지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난방을 하면서 공사 기간 중의 습도가 내려가면 주 1회 물을 분무해주면서 인위적으로 습도를 올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 가을철에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자주 볼 수 있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동문회행사, 직장동료와 정을 나누는 사원(社員)체육행사, 같은 고향사람들이 만나서 향수를 느끼는 향우회, 피는 물보다 진함을 느끼며 화합하는 종친행사,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친목을 다지는 화합한마당행사 등을 보면서 우리 민족은 흥이 많고 마음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경사회에서 인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 힘들고 고단함을 슬기롭게 이겨내려고 민중(民衆)들의 생활감정(感情)을 소박(素朴)하게 나타내고 지방의 특색이 담겨있는 민요(民謠)를 즐겨 불렀다. 방아 타령·변강 쇠 타랑·토끼 타령·장끼 타령 등 타령(打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농부(農夫)들이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피리, 날라리 따위로 하는 음악(音樂) 및 탈춤이나 곡예(曲藝)를 곁들여 하는 민속(民俗)놀이인 농악놀이도 우리민족의 애환(哀歡)이 담겨있는 전통놀이문화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이 모이는 행사엔 음악으로 흥을 돋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화합을 다진다. 행사 주최 측이 행사를 잘 치르도록 돕
가을이 깊어져 겨울의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도시의 아스팔트길에는 스산한 낙엽들이 구르며 황량한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더위가 오래가고 가뭄이 심했던 탓인지 단풍이 곱지 않다. 시가지엔 단풍이 들지 않은 채 입이 말라가기도 한다. 지난밤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춥고 바람이 거셌다. 지인들과 어울려 정리되지 않은 삶을 얘기하다 돌아오는 길에 가로수길 허공에서 낙엽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길 위에선 차가 지날 때마다 미친 듯이 굴러다니는 낙엽이 젖은 도로위에서 마지막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신호에 걸려 차를 멈추니 차위에 옆에 낙엽이 휩싸인다. 어릴적 땔감이 부족해 산에서 긁어온 낙엽은 아궁이에 지필 때 연기를 토해내 눈물을 흘리게 했다. 궁한김에 긁어온 덜 마른 낙엽이 화풀이를 했던 것이다. 그래도 낙엽은 냄새 연기 눈물로 가을 추억을 남기게 했다. 세월이 낙엽의 풍경을 변하게 했어도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누군가에게 가슴속에 이야기를 털어 놓고 싶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정이 인색해진 현대 생활에서는 어쩌면 더욱 절실해 졌는지도 모른다. 힘겹게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잊어버렸거나 빼앗긴 것들이 생각나 걷잡을 수 없이 서글프고
인간은 누구나 권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동의 경우 더욱 특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엔(UN)에서는 전 세계 아동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1989년에 '유엔(UN) 아동 권리 협약'이라는 국제 협약을 만들어 아동의 4대 권리(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고 우리나라는 1991년 이 협약을 비준해 아동의 생존과 발달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매년 11월 19일을 '아동학대예방의 날'로 기념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주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사건을 바라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위탁모가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의 입을 막고 목욕물에 머리를 집어넣는 등 이해할 수 없는 가학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이 밖에도 자기보호능력이 부족한 아동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를 가하거나 원하지 않는 아이를 출산했다는 이유로 아동을 유기하는 사건 등 우리 사회는 아직도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 내지 함부로 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지난 6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서
모임이 있어서 급히 길을 나섰다. 약속시간은 빠듯한데 그날따라 길이 막혀 다른 차가 죽 늘어서 앞을 가로거치고 하필 신호까지 있는 대로 다 걸려 속을 썩인다. 신호만 걸리면 그나마 괜찮겠다. 남의 타는 속도 모르고 왜 이리 끼어드는 사람은 많은 건지 조그마한 틈에도 미꾸라지처럼 끼어들어오니 화가 끓어오른다. 그렇다고 점잖은 체면에 욕도 못 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이는데 아는 신부님의 얘기가 떠오른다. 이 신부님이 운전을 하는데 다른 사람이 깜빡이도 안 넣고 밀고 들어와 놀란 때문에 욕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라. 성직자 체면에 함부로 욕도 못하겠기에 곰곰이 궁리한 끝에 차 유리창 앞에 신부님이 아는 욕들을 강도별로 10가지 정도 적어 뒀단다. 그러다가 욕 나올 운전자를 만나면 '얘, 너는 몇 번이다. 인마'라고 해 부화를 풀었다는데 그것도 수양이 된 사람이나 그렇게 할 수 있지 나 같은 범부에게는 요원한 일이고. 다른 날 이런 경험을 거울삼아 시간이 충분하게 길을 나섰다. 가속 페달을 밟지도 않고 천천히 경제속도로 가렸더니 이상하게도 길이 뻥 뚫려 운전하기가 무지 편하다. 평소라면 몇 번은 걸릴 신호도 마치 누가 중앙제어시스템에서 특별히 나를 위해 봐주는 것
마음이 스산하고 몸이 오슬오슬 한기라도 들라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순댓국이다. 편안할 때는 무심히 지내다가도 사는 게 팍팍할 때면 불쑥 그리워지는 친정엄마처럼 고단하거나 서글플 때면 뜨끈한 순댓국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평소 식당의 청결이나 분위기를 따지는 편이다. 그런 내가 순댓국집만큼은 삐걱거리는 나무 문짝을 열고 들어가는 허름한 식당을 부러 찾아간다. 세월의 더께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앉은뱅이 상에서 먹는 국밥은 한 끼 밥이 아니다. 보약 한 첩이다. 땀까지 뻘뻘 흘리며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가라앉았던 기분이 되살아나고 맥없이 처져 있던 몸에 생기가 도니 말이다. 순댓국을 처음 먹은 건 고등학교 때이다. 등교 시간에 쫓기던 나는 뺑 돌아가야 하는 넓은 길보다 시장 통 사이로 가는 좁은 길을 더 좋아했다. 늘 다니던 길이었건만 그날은 달랐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가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는 나를 뒤돌아서게 했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족발이 뜨거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옆에 누운 거무튀튀한 순대도 길쭉한 손으로 나를 붙잡았다. 침이 꼴깍 넘어갔지만 뿌리치고 돌아섰다. 촉박한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돈이 없었다. 족발과 순대의 유혹은…
변주곡은 악곡 형식의 하나이다. 리듬 화성, 박자 등을 변형시키다 보면 그럴 때마다 분위기가 바뀌고 그로써 다양한 주제 표현이 가능하다. 희귀한 발상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변주곡은 독일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요한 파헬빌의 캐논이다. 쇼팽의 플롯 변주곡과 와이만의 은파도 있다. 특별히 내 삶의 변주곡을 대입하고 싶은 것은 와이만의 은파이다. 제시부에서는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가고 꽃이파리와 산새들 날갯죽지도 비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인생의 중반부에 들어선 듯 격렬해진다. 냇물이 모여들 때도 소용돌이는 있었다. 변주곡이 삶의 단면을 노래하는 것 같은 배경이다. 분주했던 선율이 가라앉으면 후반부이다. 장마철이면 폭우에 급류에 개울이 뒤집어지고 물속의 돌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해지듯, 은파의 후반부 역시 격했던 전개부 때문에 맑고 또렷하다. 변주곡의 특징 그대로다. 대부분 행진곡이면 행진곡 왈츠면 왈츠 등 한 가지 뉘앙스인데 변주곡 은파는 파도가 몰아치듯 했다가 끝내는 맑고 잔잔하다. 노래라고 하면 장송곡과 세레나데가 있고 행진곡 춤곡 등 많으나 모두가 총망라된 변주곡이야말로 희비애락의 분수령을 오간다. 찬가는 물론 비가도 될 수 있는 변주곡 인생…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2018년 9월 현재 8.8%로 약 38만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또한 청년실업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며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농촌 현실은 어떠한가? 농촌현장의 농가경영주 중 40세 미만 청장년의 비율은 2017년 0.9%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5년에는 0.4%에 지나지 않는 3천700여 농가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많은 청년들이 농업분야와 농촌에서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찾는다면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고 청년실업 문제도 동시에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원칙적인 접근이 고려돼야 한다. 우선 농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영농4-H(청년농업인연합회) 회원을 중심으로 가업 승계농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현재 농업과 농촌 영역 밖에 있는 도시의 청년자원을 농촌 안으로 유입해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최근 5년간 농업계 고등학교의 현황을 보면, 전국 농업계 학과 설치학교와…
중소기업 위기의 원인은 다양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고 감지되기 시작한지 오래다. 우리나라 산업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지금까지는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에 납품하는 하청과 재하청 업체들이 적은 비용과 단순노동의 대가를 지불 받으면서 성장했다. 새로운 변혁의 시대에 이제 중소기업도 생존경쟁에서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 육성과 영입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서 인적자본 역량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 그리고 직원들의 끼와 열정을 수용 할 수 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의 마인드와 인재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하고 미래의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중소기업은 그들을 회사로 데려오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 하거나 준비해야 한다. 그들의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야망과 관심사,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충분한 보상 적극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무섭게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비즈니스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조직을 인재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개발 할 수 있는 수평적이고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조직으로 변화해야한다. 협업을 할 수 있는 구조는 구성원의
그들의 집은 높은 나뭇가지 끝이다. 그들을 세상에 내고 키워 인간에게 돌려주는 감나무들은 들판이나 낮은 산, 주택정원에 자리 잡고 있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감들을 가득 달고 서있는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시(詩)다. 만물의 우두머리인 인간들의 삶에 한낱 과일 생애를 어찌 비교할까마는 그들의 공중곡예 실력은 흉내 낼 수 없다. 그거야 아슬아슬한 곳에서 낳고 자라 그렇다 쳐도, 세찬 비바람 아랑곳 않고 자란 그들을 볼라치면 인간인 내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찍 낙과(落果)해 부서져버린 놈들을 보면 마음이 쓰리다. 너는 감인 주제에 어쩌자고 꿈을 성급하게 키웠더란 말이냐.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햇살과, 이따금 바람 날개로 흔들어주는 놀이로는 부족했더란 말이냐. 밤이면 달님이 찾아오고, 별들의 속삭임으로도 채워지지 않았더란 말이냐. 하늘에 살면서 더 높이 더 높이 오르려고 하다 떨어져 박살이 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구나. 마침하게 자라 가지에서 맘껏 행복을 누리다 때가 돼 동무들과 세상으로 같이 가면 좋을 걸 그랬구나. 시(詩)가 내 집으로 내려왔다. 묵직한 감상자를 풀어헤쳤다. 가지런히 열을 맞춘 주홍 감들이 수줍은 듯 웃는다. 상자에…
전국의 지방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놓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의원들 스스로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면 염치없다는 비판을 받을 테고 가만히 있자니 견물생심이라고 호기는 놓칠 수도 없고, 아마도 좌불안석 일듯 싶다. 청주시의회는 내부적으로 19.5% 정도의 인상 폭을 요구하고 있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얼마 전 지방의원 월정수당 관련 규정 삭제 및 조례 위임, 행정사무감사 대상 권한 명확화 등 지방의회 자율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법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시선을 끄는 것은 지방의원의 월정수당 관련 제한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의정비는 의정활동비, 월정수당, 여비 등으로 나뉜다. 의정활동비는 의정자료 수집·연구 등에 사용되는 비용이고, 월정수당은 직무활동에 대한 수당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월정수당은 지역주민 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과 의정활동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수 있다. 문제는 수치로 계량화 할 수 없는 의정활동 실적이다. 크고 작은 문제로 구설에 오른 지방의원들이 많고, 개원 6개월도 안 돼 평가는 더더욱 어렵다. 충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 29일 청주시의
문화는 다양한 분야의 방식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역사도 현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지역 미래에 대한 방향을 다양한 분야가 힘을 모아 지역 축제나 박람회를 개최해도 좋지만 습관적으로 진행되는 박람회나 축제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일로 보인다. 청주에서는, 보여지는 것도 별로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까봐 열심히 직지를 홍보하고 있다. 유럽 최고 금속활자인 구덴베르크의 활자는 대량으로 성경을 찍어내어 당시 유럽의 기득권인 종교 독식을 막아내 당시 사람들에게 다양한 삶을 제공해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인권신장과 같은 사회적 변화를 이끄는 시초가 된 것이다. 구덴베르크는 활자 인쇄술의 기술로 열광하게 하는 것이 아닌 인류 발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이것이 곧 문화의 힘으로 나타났다. 직지 기술의 우월성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한 점이겠지만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기술이 어떻게 사회 변화를 이끌고 직지의 뜻이 오늘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 지를 알리는 것이 바로 문화로 상승되는 것이다. 청주의 직지는 가장 오래됐다는 활자에 집착해 홍보하고, 정작 직지의 내용을 아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직지가 왜 훌륭한지에 대한 것 보다는 오래된 것을
나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보고난 후 남는 여운을 영화의 ost를 무한 반복하는 것으로 달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어거스트러쉬, 드림걸즈, 비긴어게인, 라라랜드, 스타이즈본 등 이미 유명한 영화도 좋아하지만 인디 음악영화나 매년 여름 어김없이 들르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도 나의 타깃이다. 많은 영화들이 그렇겠지만 음악영화의 줄거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해피엔딩의 결말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음악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격정적으로 표현하거나 음악이 역경을 딛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음악영화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나 여러 일들로 심신이 지칠 때 더욱 찾아보게 된다. 지난 10월 말 4박 6일의 일정으로 미국 메릴랜드에 다녀왔다. 충북도와 한미생명과학인협회(Korean-American Professionals in Life Sciences, KAPAL)가 함께 추진하는 '한미 생명산업 협력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출장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체 대표 및 관계자분들이 함께 하면서 20명 가까운 인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