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는 우륵문화제를 통하여 5대 명현이며 역사인물 5인인 우륵, 강수, 김생,, 신립, 임경업 등의 제를 지내며 그 들의 공적을 재조명 하며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노력을 해왔다. 그런데 며칠전 열린 우륵문화제 발전방안 포럼 및 시민토론회에서(필자는 일정상 참석을 못했지만) 고려시대에 몽고침략군에 맞서서 두 번의 승리를 이끈 김윤후 장군과 조선시대에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이수일장군도 명현으로 함께 모셔야 한다는 의견들이 집중 되었던 것 같다. 김윤후장군과 항몽전사 추모제는 그동안 충주라이온스클럽에서 처음으로 시작하고 충청일보 충주지사에서 이어서 해 오다가 충주신문사에서 십수년을 해오고 있어서 많이 시민들에게 부각이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이수일장군의 재조명 행사는 많이 열리지 않아서 크게 부각이 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이수일장군을 재조명 하는 학술세미나를 통하여 밝혀진 그의 공적을 보면 당연히 충주의 명현으로 모실 자격이 차고도 넘친다는 사실이다. 이수일 장군은 1583년 9월 무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훈련원봉사로 벼슬을 시작했다. 이후 1590년 선전관을 거쳐 1597년(선조 24년) 장기 현감이 되었고 장기현감 재직시인 1592
며칠 전 20세 이하 태극전사들이 폴란드에서 사상 첫 월드컵축 구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성인 대표팀도 이루지 못한 결과를 이끌어낸 한국 축구 미래의 주역들에게 매 경기 우리는 TV 앞에서 응원을 보내며 환호하고 기뻐했다. 특히 전후반 90분을 뛰고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연장전을 소화하는 동안 탈진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누웠을 때, 주위 동료 선수들이 달려가 그들의 뭉친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던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종아리에 쥐가 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몸 특정 부위의 골격근이 수 초 에서 수 분 동안 불수의적으로 수축하여 원활한 관절 운동을 방해하고 근육 통증을 유발하는 골격근 경련을 주변에서 흔히 '쥐'라고 표현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나타나 우리 근육에 불편함을 남기고 사라지는 얄미운 쥐, 왜 생기고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정상적인 근육 수축의 과정을 살펴보자. 우리 뇌는 특정 관절을 움직이고자 해당 근육을 수축시키라는 명령을 만들어 그 근육에 보내게 되는데, 뇌에서 만들어진 전기신호를 척수와 말초신경을 통해 전달한다. 전기신호가 신경을 통해 근섬유에 도달하게 되면 자신의 세포 속에 가지고 있던…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공직에 입문한 지 어느덧 150일이 지났다. 면접 이후 처음 정장을 입고 구두를 신고 선배 주무관을 따라 쭈뼛쭈뼛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처음 발령을 받고 앞으로 민원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들었을 때 걱정부터 앞섰다. 그때까지만 해도 행정복지센터를 기껏해야 등본이나 초본을 뗄 때만 방문해봤기 때문이다. 물론 등본과 초본이 무슨 차이인지도,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첫 출근 날, 수첩과 펜을 들고 민원인이 올 때마다 선배 주무관들을 따라다니며 뭔지도 모르고 일단 수첩에 적어댔다. 그러나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무엇을 배웠나 보기 위해 다시 수첩을 펼쳐보면 이걸 왜 적었는지 몰라 다음날 다시 물어보기 일쑤였다. 아침에 출근하면 왜 이렇게 로그인해야 하는 사이트는 많고 꺼내놔야 하는 물건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건지.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할 수 있는 증명서의 종류도 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계속 새로운 증명서의 종류를 접하게 됐다. 게다가 나에게는 다 생소한 이름들이어서 민원인들이 이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다른 분께 물어보곤 했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에서 가덕을 지나 시원하게 뻗은 4차선 도로를 달리다 보면 두산리에서 큰 고개를 넘어 문의와 청주로 갈라지는 삼거리 길이 나타난다. 도로의 오른 쪽에 나지막한 산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들어선 아늑한 마을이 있으니 이름도 고운 고은리란다. 고은리는 본래 청주군 남일상면(南一上面)의 지역으로서 '고분터, 고원티(高院峙)'라 불리어 왔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관기리(館基里), 임의리(林義里), 유관리(柳串里), 진목리(眞木里), 쌍수리(雙樹里) 일부와 남일하면(南一下面)의 관기리(館基里) 일부를 병합하여 고은리(高隱里)라 하여 남일면에 편입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고은리(高隱里)라는 지명은 '고분터, 고원티(高院峙)'라는 원래의 자연지명에서 음차에 의하여 한자로 미화하여 표기된 것임을 알 수가 있는데 그 음이 '곱다'의 활용형인 '고운'과 유사하여 아름다운 이미지를 연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고분터'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에서 생겨난 것일까· 이름에서 떠오르는 의미로만 보면 '옛무덤이 있는 터'라는 의미의 한자 '고분(古墳)터'로 볼 수 있겠지만 주변에서 '고분(古墳)'을 의미하는 자연 지명은 찾을 수가 없다. 지
'나는 날 마다 세 번 내 몸을 살피는데, 하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하는데 있어 정성스럽게 했는가, 벗과 사귀는데 믿음을 잃지 않았나, 스승의 가르침을 익히지 않았는가를 반문했다' 삼성오신(三省吾身)은 논어에 나오는 증자의 말이다. 모름지기 선비는 하루에 세 번 스스로 반성하여 잘못을 고치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람이 살면서 매일 세 번씩 자신을 반성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 임금은 대간들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스스로 국정을 반성하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조선 성종과 손순효를 고사를 보면 임금의 활짝 열린 귀를 짐작할 수 있다. 어느 날 성종은 손순효를 포상하면서 다음과 같이 유시한다. -대간(臺諫)은 나의 눈과 귀이다. 내가 즉위한 이래 이들이 누차 글을 올려, 현재의 폐단을 빠짐없이 아뢰어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었다. 이들은 남의 눈치나 보며 제 한 몸 보전하려 드는 무리가 아니기에 내가 무척 높이 평가한다. 집의(執義) 손순효(孫舜孝) 등에게 상으로 특별히 자급을 한 단계 높여주도록 하라. 손순효는 성종에게 어떤 간언을 했을까. 그 것은 진심어린 비판이었다. 임금의 아들 연산군이 장래 폭군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안 손순효는 술이 취해…
삑~~띠리띠리~삐~~~슥, 스르륵, 스르륵 한 시간마다 들려오는 이 요상한 소리는 5학년 오선생님이 교장실에 갖다놓은 부화기에서 나는 소리이다. 37℃ D-13, 앞으로 13일 후면 달걀이 병아리가 된다는 표시다. 실과시간 병아리를 키우기로 했다며 상시전원이 있는 교장실에 부화기를 놓겠다길래 흔쾌히 허락했다. 며칠 후 손전등으로 달걀 속을 비췄을 때 아이들과 신기해하며 와~ 탄성을 내뱉었다. 실그물 같은 까만 생명체가 그 속에 있었다. D-3, 오전에 특수 김선생님이 "어머, 달걀에 금이 갔어요." 했지만 아직 3일이나 남았으니 이제 시작인가 보다 했다. 퇴근 무렵, 밤톨이가 숨을 쉬는지 깃털을 들쑥날쑥 하며 알껍질 속에서 삑삑~삑삑~~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나 밤에 깨어나면 어떡하지· 공간이 엄청 좁은데 나머지 달걀을 깨뜨리면· 숨이 막히는 건 아닐까· 덥지는 않을까· 전문가 오선생님에게 인터폰을 하니 받지 않았고 전화기도 꺼져 있었다. 다급히 창밖을 보니 운동장에 계셨다. "얘들 깨어나면 어떻게 해요·" 큰 소리로 물으니 경험자는 걱정할 것 없다며 유유히 퇴근했다. 별밤독서교실이 열리는 날이라 담당 이선생님에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형태도 다양하다. 하지만 직업이라고 부른다고 해 다 같은 직업도 아닐 것이다. 개중에는 직업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것들도 있기 마련이고 실정법에서는 불법 또는 비합법적 직종으로 분류해 심지어 단속 정비의 대상이 되는 것들도 존재한다.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노점상'이 아닐까 한다. 노점상 단속은 나의 업무이기도 하다. 현재 필자가 속한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직접 확인된 고정 노점상의 숫자만 해도 대략 140여 개에 달하며 고정적으로 영업행위를 지속하는 노점상이 아닌 지역을 옮겨 다니며 장사하는 이동식 노점의 경우까지 합한다면 이 숫자를 가볍게 초과할 것이다. 이로 인해 단속 건수 및 과태료 부과 건수 또한 다른 구에 비해 적어도 2배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민원 제기 건수 또한 많다. 더구나 단순한 수치를 넘어서 이로 인해 올해 1월 업무를 맡은 이후 지난달까지 시청 감사실에서 전화도 참 많이 받고 사유서 작성하느라 진땀을 뺀 기억이 있다. 겉보기엔 그냥 단속하고 과태료 부과하고 철거 명령만 하면 되는 단순한 업무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는…
우리 부부는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 친구의 비문을 말없이 쓰다듬던 남편은 퀭한 눈을 허공에 둔 채 넋이 나간 듯하다. 반백의 머리 위로 햇살이 쏟아졌다. "제수씨 접니다." 전화선을 타고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항상 쾌활했다. 그는 친구들 간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분위기 메이커였고 귀찮은 연락은 도맡아 하는 전령이었다. 보훈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도 고통이란 친구가 하나 더 생겼다고 허허 웃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촌뜨기 남편이 서울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가 이 친구란다. 객지 생활이 외롭고 배가 고프면 "어머니 밥 좀 주세요." 하며 대문을 밀치고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친구 집이었다고 한다. 피붙이 못지않게 흉허물이 없는 사이였다. 둘은 비슷한 시기에 군에 갔고 월남파병부대에 소속되었다. 훈련 막바지에 다친 남편은 대열에서 제외되고 그 친구는 '맹호부대' 용사가 되어 전선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그는 그 전쟁에서 총상을 입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화염방사기의 화염을 안듯이 맞았다고 한다. 상처를 안고 평생토록 국가유공자로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남편의 심정은 얼마나 민망하고 괴로웠을까. 독신을 주장하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좁다. 좁디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살길이 열린다. 그것은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을 추월해야만 하는 길이다. 우리가 중국에게 추월당하면 삼류국가로 전락하는 것이고, 일본을 추월하면 초일류국가로 발전하는 것이다. 문제는 어떤 경우도 불가능해 보인다는 사실이다. 일본을 추월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미래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반도체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일본을 제친 적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자신감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마음만 단단히 먹고 국력을 결집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의 정치체제로는 사실상 국력을 결집할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일본을 추월하지는 못하더라도 반드시 고수해야할 선(線)이 있다. 그게 바로 중국에 추월당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중국에 추월당하면 경제적으로 낙후하는 것만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세계각지에서 연일 벌어지는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문제는 정치적으로 예속 당한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예속은 무엇인가· 병자호란 때 삼전도 치욕을 생각하면 된다. 조선 국왕이 청나라 태종에게 엎드려 33번 절을 하는 치욕을 또 당하
'풀(Fool)'은 어리석은 사람 혹은 어이없는 사람으로 번역되는데, 여기에 'Proof'를 더해 재밌는 용어가 만들어진다. 'Fool Proof'는 공장 등 산업계에서 기계의 위험성 등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어떤 조작을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라는 산업안전 용어다. 한 예로 ATM 기기에서 카드를 뽑아야만 돈이 나오도록 하는 것은 실수를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러한 예방 시스템으로 때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요사이 인터넷상으로 대금 결제 등에 보안이 철저하게 운영되는 것과 같은 원리임을 볼 수 있다. 의도적으로 '불편하게 만들' 목적은 아니지만 품질 문제나 안전 등이 사전에 지켜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고장이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 방지를 위해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줘 기업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이런 방법은 금융권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업무에서는 민원인들의 요구가 늘 순수하고 합법적인 것만 있지 않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부정한 요구가 법을 정말 모르기 때문이라면 법에 정해져 있는 사항임을 알려드리면 되지만,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
난 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고 정확한 목표를 가져보지도 못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된다.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된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얘기들만 들어 왔다. 그래서 남자라는 이름으로 참아야 했고 이기는 것이 미덕인줄 알고 이기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좋은지,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다 얻어진 것이 신문사 일이었다. 그게 평생 생업이 될 줄 몰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내가 쓴 글이 교실 뒷벽에 내걸린 적이 한 번도 없고 선생님의 칭찬도 들어 본 적이 없다. 중·고교시절에도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 한번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첫 직장이 신문사였으며 어느덧 접어야 될 시점까지 4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참으로 알수 없는게 사람의 삶이다. 당시 현대경제일보(현 한국경제신문) 일요신문사에서 주재 기자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입사지원서를 냈다. 시험장에서 논문은 그런대로 점수를 얻은 것 같았는데 한문 실기에서 고전했다. 합격은 했지만 기자로서 한문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다시 한문공부를…
충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우륵문화제가 올해로 49회를 맞이한다. 내년이면 반세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지난 6월 11일 오후2시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충주지회(회장: 백경임)주최로 우륵문화제 발전방안 포럼 및 시민토론회가 관아골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포럼의 주제는 1주제 우륵문화제 발전방안과 2주제로 명현(名賢)추인을 다뤘다. 주제별로 발제자 1명과 토론자 2명씩 6명이 참여하였고 좌장은 주체단체를 이끄는 백경임 예총회장이 맡았는데 시민의 열띤 토론으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지역마다 조상들이 남긴 독특한문화가 유형과 무형으로 남아있는데 이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하여 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고장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제 1주제의 발제자 박정현 감독이 제시한 우륵문화제 활성화 방안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현대문화와 융합으로 비전을 창출하고, 문화제의 역사적 가치를 제고하고, 시민이 공감하며 참여할 수 있는 정체성확립과 가치를 부여하여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확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토론자인 김문식(전, 충주교육장)도 우륵문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고, 삼국의 문화를 융합한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
북한 식량지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적 지원이냐 비핵화의 우선이냐에 따라 입장이 갈리고 있다. 인도적 입장에서 서 있는 사람들은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주민들 중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북한은 이미 2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유엔에 식량지원을 요청했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직접 실태조사까지 했다. WFP는 북한 주민 중 6.6%인 380만 명 정도가 심각한 식량 부족한 상태고 44%인 1천100만 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지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WFP의 이러한 입장이 나오자 말자 우리 정부의 식량 5만t 지원 계획이 흘러나왔고, 서울시에서는 UN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를 북한 식량구입을 위한 인도적 지원 구상을 내놓았다. 남북관계의 개선에 전력하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지원도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또 하나는 비핵화해결을 우선시하는 경우다. 지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재제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은 비핵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대표자를 선출하는 절차인 선거는 국가나 사회에서 항상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조직원의 큰 관심사항이다. 또한 선거는 단순히 대표자를 선출하는 기능을 넘어 여론을 모으고 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므로 국가·사회조직의 통합과 갈등 해소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다원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선거의 의미와 기능은 더욱 중요시되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를 실현하는 방법, 즉 투표 방법도 사회·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변화하고 있다. 기존의 일반적인 투표 방법인 종이투표 대신 인터넷망과 휴대전화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투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온라인투표는 특히 아파트 동 대표 같은 생활주변선거에서 종이투표를 보완해 구성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민의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생활주변선거는 공직선거에 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어 대부분 투표율이 저조하고, 그 결과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선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공성이 높게 요구되는 생활주변선거에서 해당 기관이나 단체가 휴대폰과 PC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 선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
구청의 민원창구는 구민이 가장 많이 찾고 맨 처음 대하는 우리의 얼굴과 같은 곳이다. 그러므로 민원창구 근무자는 구청에 대한 첫인상과 함께 친근감까지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처럼 중요한 민원창구에 근무하게 되면서 공복으로서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민원인이 많은 민원창구에서 민원인의 마음이 따뜻해지며 생각이 밝아지고 행동이 편안해지게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친절일 것이다. 친절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와도 같으며 대인관계도 돈독하게 하는 특효약과도 같다. 친절이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를 말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우리는 맨 처음 상대를 대할 때 가장 먼저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본다. 우리의 첫인상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첫인상에 미소가 흐르는 얼굴은 자신 있게 보이며 미소가 흐르는 표정은 용기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나의 미소는 나를 명품으로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만큼 친절과 미소는 기본적인 예의라 할 수 있겠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기쁘게 생각하고 매사에 감사는 마음을 가지고 살며 부드러운 말씨를 쓴다면 우리는 미소의 주인이 될 수 있
전혀 예기치 않게 집에다가 내부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 계획하지 않던 일이니 준비가 있을 턱이 없다. 게다가 전년부터 계획된 중국 곡부로의 유교문화 답사 일정과 새 단장에 따른 이사가 겹쳐서 짐 갈무리도 못하고 여행 가방만 간신히 싸서 다녀왔다. 여행 동안에 편안하지 못한 심사는 그렇다 치고 문제는 귀국 뒤의 생활이다. 집안의 짐이 모두 이삿짐센터에 가 있으니 신발은 외국 여행 때 신고 갔던 트레킹 화 한 벌이요, 옷도 여행 때 입을 요량으로 캐리어에 담아 두었던 것이 전부이다. 여행 복장이라 외출복은 고사하고 속옷까지 부족하다. 어디 그뿐인가. 공사하는 집에 들어서도 비누 한 개 수건 한 장이 없으니 손을 닦고 말리는 일까지 모든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평소 손 주변에 있기에 편하게 사용하던 물품이 이리 소중한지 몰랐다. 응당 있어야 할 것이 없으니 그 불편함이 자심하다. 리모델링할 동안에 공사하는 사람이 일을 하고 있을 때에 주인은 할 일이 없어도 그 사람들 일 마칠 때까지 주변에서 얼쩡거려야 한단다. 일의 진척과 성의를 체크하는 척 하라는 건데 문제는 내가 쉴 편한 장소가 없다는 거다. 내 집에 발 뻗을 곳이 없어 점심 후 피곤한 몸을 바로…
아무래도 나는 가난과 인연이 많은 것일까. 우선은 생김부터가 재물과는 동떨어지게 타고 났다. 얼굴이 작은데다가 살피듬이 적다. 입이 커야 먹을 게 많다는데 그마저도 작은 편이다. 요모조모 뜯어 봐도 뭔가 붙을 만한 구석은 없어 보인다. 그런 생각을 굳힌 계기는 또 있었다. 아주 어릴 적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들었다 하면 굿을 해도 돌아보지 않는다. 어느 겨를에 돈이 붙겠나 싶은 생각을 해 왔다. 가난을 의식한 것이 그렇듯 오래 전부터였다면 쉽게 떨칠 수는 없는 성 싶다. 남들은 잘 살기를 원한다지만 나는 욕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생활력이 없어 두렵고 남에게 꾸러 가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원하는 게 있다면 가끔 책 한 권과 옷 한 벌 사 입을 정도의 호사이다. 더 이상은 분수에 맞지도 않거니와 해당 사항이 아님을 아는 까닭이다. 그 옷이라는 것도 꼭 맞아야 했다. 밥을 많이 먹거나 하면 불편할 정도로 타이트한 게 좋다. 도대체가 여분이 싫다. 꽃도 조촐하고 수수한 게 더 끌린다. 모란이니 작약보다는 앙상하게 자란 달맞이꽃과 패랭이꽃 등을 좋아한다. 국화만 해도 잔잔한
번화가가 끝나는 곳에 오래된 메밀 국숫집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꽃무늬 앞치마를 입은 아줌마가 송송 썬 파와 곱게 간 무를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찬 거 맞쥬?" 간소한 상차림에 딱 어울리는 슴슴한 물음이다. 면이 나오기까지는 알맞추 시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기다림은 은근한 기쁨을 준다. 혀의 돌기를 자극하며 곧 맛볼 음식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둥근 찬그릇에 담긴 단무지를 한입 베어 문다. 사각거리는 정도가 맛의 기대치를 한층 높인다. 문득 "부처를 위한다는 정갈한 노친네의 내음새 같다"고 말한 백석*의 모밀내가 궁금해진다. 숨을 길게 들이켠다. 옆 테이블의 후루룩거리는 소리만 공간을 채울 뿐, 어떤 냄새도 맡을 수 없다. 때맞춰 중씰한 아줌마가 축축한 물기가 밴 네모 판을 들고 온다. 희부연 색깔의 메밀 면이 판 위에 수북이 담겨있다. 본연의 색을 벗겨낸 면의 탱탱함과 천연 메밀이 갖는 서늘함이 함께 느껴진다. 살짝 언 장국에 파와 무를 넣어 깊은 맛의 풍미를 더한다. 기다린 시간만큼 시장기도 컸나 보다. 국물이 넘칠 만큼 한 움큼의 면을 덥석 집어넣었다. 흠씬 젖은 국수 가락을 건져 올리는데 눅눅한 기억 한 가닥이 젓가락 끝에 매달
모내기가 한창이었던 시기를 조금 지나 농촌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깨끗한 물을 머금은 땅은 어린모를 감싸고 농부로 하여금 풍요로운 꿈을 꾸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농업은 농업인의 생계유지 및 식량생산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업은 생태계 및 경관 보전은 물론 재해 예방 등 다원적 기능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란 농업이 단순한 생산 이외에 환경보전과 농촌경관 제공, 전통 문화의 유지와 계승 및 식량 안보 등 폭넓은 기능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대기를 정화시켜 사회 곳곳에서 외부 경제적 효과를 일으켜 사회적 후생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6차 산업 활성화, 청년 농업 정책 활성화 등 지속적인 농촌 마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농업용수의 수질 관리를 함으로써 '농업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가치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업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담수호(홍성호·간월호 등)의 주 오염요인은 가축분뇨, 과다한 액비 살포 및 비료와 농약 성분 등의 비점오염원인데, 지난 2017년부
나의 주량은 소주 두 잔. 이 한계를 넘어가면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이내 졸리다가 나중에는 두통이 온다. 밤잠을 설쳐야 하는 후유증도 겪어야 한다. 남들이 소주 두 병을 마셨을 때의 증상보다 더 심하니 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제적인 체질을 타고 났다고 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어느 상관은 말했다. "너처럼 술을 마셨으면 지금까지 절약한 돈으로 집 한 채를 마련하고도 남겠다." 하지만 나는 지금 되묻고 싶다. 두 잔만 마신다고 두 잔 값만 내게 한 적이 있었는가· 오히려 소주 두 잔의 주량으로 한 시절을 버텨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을지 상상해 보았느냐고. 술로 인해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술을 즐겨하고 두주불사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술자리에서 소주 한 잔에 해롱해롱하는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술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쨌거나 술이 있어서 우리들의 삶이 더 다사다난해지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활기를 띠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문하게 되는 것은 '술을 왜 먹느냐·'이다. 술을 자주 먹는, 아니 먹어야 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기, 학교 앞 누런 종이박스에 그득히 담긴 노란 병아리가 있었다. 예쁜 병아리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코 묻은 돈을 가져와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부모님에게 허락받는 것도 생략하고, 일단 사서 집으로 가져다 놓으며 기르곤 했다. 지극히 개인 적인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함께 병아리를 샀던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들도 부모님에게 허락을 구하며 병아리를 샀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통신이 발달되지 못해 병아리가 발견되어 혼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다. 적어도 부모님께서 퇴근을 하려면 몇 시간을 혼자 집에서 보내야하니 말이다. 부모님 퇴근 후 혼나도 이미 사갔던 병아리를 반납하기는 어렵기에 약간의 꾸중만을 넘기면 귀여운 병아리와 시간을 오랫동안 보낼 수 있었다. 보통 병아리는 어미가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닭은 체온이 41℃정도 되기 때문에 몸으로 알을 품을 때의 온도는 38℃정도이다. 사람의 체온이 36.5℃이니 에디슨이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부화하려는 노력을 한 것은 그리 바보스러운 행동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열 받기위한 행동을 했더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퍼포먼스 예술가
모든 조직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그 자원이 제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동기화하여 성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다. 리더는 이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자일 수도 있으나, 보통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통찰력을 통하여 발견하여 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그러한 문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문제발견자여야 한다. 문제발견자는 늘 주변의 문제와 불만과 불편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원대한 꿈이 없는 대신 분노가 있었다'고 하면서 '부조리와 몰상식에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리더는 바로 우리를 분노케 하는 문제 즉 부조리와 몰상식을 해결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여야 하는데, 누군가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즉 리더가 일정한 상황에서 다른 구성원
좋은 사회에서는 은혜를 베풀면 반드시 칭송이 따른다. 칭송의 방법은 다양하다. 은혜를 베풀어 남을 감동시킨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은혜를 베풀어도 사람들은 우러러 칭찬을 한다. 1910년 8월 29일에서 1945년 8월 15일까지 일본에게 36년간 식민지통치를 받다 1945년 8월 15일 독립이 돼 1948년 8월 14일까지 3년간 미국의 신탁통치를 거처 1948년 8월 15일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이어 대한민국정부가 수립 어수선한 상황에서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으로 갈려 전쟁을 치렀다. 36년간 일본에게 착취를 당하고 또 6·25전쟁으로 국가도 국민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외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에 의존해 살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거지가 득실거렸다. 그 시절 충북 음성에 최귀동이라는 노년의 거지가 있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 식민지시절에 음성 부자 집 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식민지시절 일제에 끌려가 일본에서 공장근로자로 지내다 광복이 돼 귀국 고향을 찾았다. 부모형제는 죽고 일가친척은 뿔뿔이 흩어져 갈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거리를 떠돌며 구걸을 했다. 그 땐 구걸
꽃향기 흩날리는 늦은 봄 어느 날, 우리 사회의 반려동물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의 봄은 언제쯤 찾아올 것인지 생각해 본다. 반려동물 천 만 시대, 반려동물 관련 산업규모는 2조3천억 원(2017년 기준)에 육박하고 10년 후에는 6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성장해 가고 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반려동물에 의한 안전사고 소식은 우리 사회를 아프게 한다. 얼마 전 경기도 안성에서 반려견주의 관리소홀로 견사를 빠져나온 도사견이 6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있었고, 부산에선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대형견이 한 남성의 신체 중요부위를 공격해 봉합수술을 받게 하는 등 그 이전부터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왔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줄이고자 2019년 3월, 반려동물 안전관리 의무 준수 위반에 대한 벌칙을 대폭 강화하는 동물보호법이 개정·시행되었다. 주요 내용으로 맹견 소유자는 매년 3시간씩 정기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맹견이 소유자 없이 기르는 곳을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맹견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출입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1차 100만 원, 2차
요즘 대화 주제에서 영화 '기생충'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놀라운 사실로 기대감에 가득 차 영화관에 다녀온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평가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른다. 영화의 장르가 대체 뭐냐, 그 장면의 의미는 무엇이냐, 포스터에 나온 그 맨다리는 대체 누구냐 등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다. 나 역시 개봉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영화관으로 달려갔는데,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수상실적도, 감독이나 주인공의 명성도 아닌 인터넷에서 본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바로 칸 영화제 수상 포토콜에서 봉준호 감독이 무릎을 꿇고 주연배우인 송강호를 향해 트로피를 건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이 장면을 봉준호 감독의 웃긴 연출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괜히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면서 이 영화의 장르나 내용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봐야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알았지만 칸 영화제 시상식 자리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수상소감을 발표하면서 송강호를 '위대한 배우'라고 직접 언급하며 "송강호의 수상소감을 듣고 싶다"며 그에게 마이크를 넘기기도 했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