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희망찬 한국이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전 미국대통령이었던 오바마 마저 한국의 기적과 같은 경제성장을 격찬하고, 어머니들의 교육열을 칭송했던 코리아 였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지독한 혼돈을 겪고 있다. 정치는 실종되고 나라는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좌우 대립 양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 살벌한 분위기마저 감도는 형국이다. 분열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간다. 한국사회는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총칼을 안 들었다 뿐이지 저주와 성토는 폭력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광화문에선 문대통령 하야를, 서초동에서는 조국 수호, 사법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대통령은 갈등을 봉합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이 같은 집단 민원이나 시위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수 십만 혹은 백만명이 넘는 군중이 집합하여 정부를 성토해도 폭력이나 파괴 같은 비 민주적 행태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 민주주의가 최고로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인가. 반문 집회에는 학생이나 주부, 지방에서 사업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자영업자들도 자비로 상경하여 이 대열에 서고 있다. 이들을 야당이나 특정세력의 사주라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 모두 나라를 걱정
선배 교장선생님이 학교장이 되어 가장 힘든 일이 뭐냐고 웃으며 물으시더니 본인은 풀과의 싸움이란다. 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풀이 자라는 운동장을 바라보는 일이 더 어렵고 힘들다. 한 때 천 명이 넘었다던 옛 명성은 어디로 가고 아이들 대신 풀들이 운동장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풀 약도 못 치는 운동장은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초록이 더 선명해지곤 한다.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겨우 마흔일곱 명의 발길이 골고루 닿기에는 넓어도 너무 넓은 운동장이다. 시골에 아이들이 없다. 2018년 출생률이 0.98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고 한다. 시골 학교에 근무하다 보니 이런 물리적인 숫자보다 더 심각하게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출생률의 감소는 시골 학교에는 치명적이다. 도무지 학교 주변에 아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해 늦가을 입학대상자 명단을 받고 거주지가 불명확한 학생을 확인하기 위해 학구 내 마을을 찾았다. 마을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마침 길가에서 메주콩 타작을 하고 있는 연로하신 할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아저씨가 보였다. "어르신, 이 근처에 혹시 입학 할 아이가 있는 집이 있나요?"…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는 시험 공부를 위해 우리나라의 산맥 이름을 달달 외웠었는데 그 중에서도 차령산맥은 충북의 주된 산맥이라 하여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10여년 전에 차령산맥이 존재하지 않는 산맥이라는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던 일이 생각나서 이제 그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배웠던 산맥 개념은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인 1903년에 조선의 지하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일본인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라는 지질학자가 조선에 와서 불과 일 년 동안에 측정한 결과 만들어진 것이다. 지리학자인 양보경 교수는 "일제가 교묘하게 백두산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백두대간을 5조각으로 동강을 낸 다음 산맥이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이를 한국 지리에 인입시켜 백두산이라는 우리 민족의 성산을 족보에도 없는 산으로 만들고 우리 민족이 신성시 여기던 범을 늑대와 결합시켜 호랑이로 만들어 근역강산맹호기상도(槿域江山猛虎氣像圖)를 토끼 모양으로 만들어 나약하고 힘없는 나라로 인식케 한 것이 별다른 의도없이 생긴 것일까"라며 일제의 의도적인 창지개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당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호랑이'라는 단어는
불이나면 여러분들은 어떤 행동을 먼저 하시나요. 예전에 1970년대 유선전화보급률이 7,2%일 땐 화재신고 지연으로 출동이 늦어져 많은 피해가 발생해 국민들에게 "화재가 발생되면 119로 먼저 신고하세요"라고 교육 및 홍보를 많이 했다. 그러나 사실상 휴대폰 보급률이 100%인 현재는 화재가 발생하면 주변에서 신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고보다는 대피가 중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화재발생시 국민행동요령의 큰 패러다임을 가져왔다고 본다. 10년전에 비해 화재건수는 꾸준히 감소했고 인명피해나 사망사고도 원인·장소별 차이는 있으나 서서히 감소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다중이용업소나 노인요양시설 등 다수인명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패턴을 살펴보면 예전과 다르게 집기류나 가재도구 등이 플라스틱처럼 화학섬유 제품이 많아 화재발생시 다량의 유독가스와 함께 연소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예전에 화재현장에 도착했는데 불난 집주인이 대피를 했다가 집안에 귀중품이 있는 것을 기억하고 다시 들어갔다가 나오지 못하는 사례를 본적이 있다. 화재신고 후 불을 먼저 끄다가 대피하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실제 화재발생시 그렇게 되기 어렵기 때문에 먼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한 지 올해로 72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비워요 소방도로! 채워요 안전의식!'을 슬로건으로 화재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시대가 왔다 소방산업 분야에도 접목한 것이 IoT(사물인터넷) 지능형 소화전이다. 도시 대로변이나 주택 밀집 지역의 소화전에 IoT 통신모듈을 탑재해 소화전 누수 상태·동결 여부 및 방수 압력 정보를 IoT 전용망을 통해 소방서 관제센터에 제공한다. 지능형 소화전의 도입으로 기존 현장 방문 점검으로 발생하는 인력·시간·비용 손실을 막을 수 있게 됐다. IoT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방관이 직접 현장에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소화전 이상 유무를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소방용수 시설에도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의식 지수는 얼마나 변했을까. 소방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절반이 화재 위험 요소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것'이라고 생
한국의 위치를 살펴보면 애매모호하다. 대륙에 붙어있지만 사실상은 외로운 섬과 같다. 대륙이라면 만주벌판을 거쳐 중국으로 진출해서 마침내 유럽까지 갈 수 있어야 하지만 옴짝달싹할 수 없다, 한반도의 허리를 두 동강 내고 있는 DMZ는 바다보다도 강한 힘으로 교류를 차단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을 섬나라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은 대륙과 교류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인들에게 중국이나 미국 중에서 어느 나라에 붙겠느냐고 묻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까·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대륙을 선택할 것이다. 이렇게 명백한 사실이 어떻게 거꾸로 되었을까· 2차 대전의 승전국인 미소 양국이 패전국을 분할 점령하는 과정에서 어처구니없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린 이게 정당한 것인 줄 알고 살고 있다. 한미가 동맹을 형성해서 살다가 보니 인접한 중국이나 러시아와 싸우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인식을 갖게 되기까지는 미국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6,25전란 때 수많은 미군이 희생했고, 경제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과정에서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우린 한미동맹을…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며 낮 기온도 내려간다' 는 기상정보이다. 오늘은 일 년 중 세 번째 계절인 가을의 끝자락 상강(霜降)이라고 한다. 이맘때쯤 가을을 거두어들인 들녘을 보면 먼 기억 속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해가 저무는 시간 외출에서 돌아오면 집안에는 고구마 찐 냄새가 그윽했다. 그 냄새는 하루의 피로를 스르르 녹아내리게 했고, 움츠러들었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주던 묘약이었다. 그래서 건들마가 불어오고 햇덧의 빛이 창가에 스며들어 올 적에는 정 내음을 피우려고 일부러 고구마를 찐다. 정 내음은 비 오는 날, 전류에 감전 되듯이 한 순간에 '찌르르'하고 마음으로 전해 온다. 때로 뒤끝을 알 수 없는 정 으로 이해(利害)의 시작이 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잔(·)정에 연연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을 때처럼 맛이 떨어지고 탈이 나기도 했다. 또 영리함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정도 있다. 내가 아는 교수님 한 분의 이야기이다. 팥죽을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 연로하신 누님이 팥죽을 끓여 보내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한번인가 드신 후 곧 맛이 변했지만 '버리지 않고 모두 먹었다' 는. 배앓이를 할지 모르는데도 누님의 정과 정성을 생각한 그 마음은…
커피집에 앉아 있다. 핸드드립만 고집하는 집 주인은 '이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외계인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벽에 써 붙여놓았다. 집기라고는 작은 가스레인지가 전부인 아주 단출한 주방이다. 주인은 숯불에 원두를 볶고, 일 인분씩 핸드밀을 돌려 원두를 갈아 세상 진지한 자세로 커피를 내린다. 그는 숨을 참으며 집중하고 있다. 그걸 지켜보는 나도 그가 숨을 뱉는 순간을 기다리며 호흡을 멈춘다. 얼른 목이 긴 물 주전자를 '탁!' 하고 내려놓아야 할 텐데, 오늘따라 그의 호흡이 길다. 허름한 동네의 허름한 가정집을 개조한 실내는 넓지 않다. 두세 개의 테이블과 그리 편하지 않은 의자가 몇 개 있다. 손님이라고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오후의 여유를 찾아 나선 나와 할머니, 이렇게 둘 뿐이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빨간 조끼와 보라색 일 바지를 입은 할머니가 앙상한 손으로 커피잔을 들어 한 모금씩 아껴가며 마시고 있다. 할머니 옆에는 지팡이가 있다. 네발 달린 은색 지팡이와 가장자리를 따라 금색이 빛나는 커다란 모란꽃무늬 커피잔이 묘하게 어울린다. 할머니는 지팡이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나눠 마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별일 없이 이삼십 년이 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며칠째 내리고 있다. 다행히 가을걷이도 끝내고 김장도 하였다. 일요일에 내리는 비는 어떤 평화가 들어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아마도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그런가 보다. 얼마 전 시댁에 갔을 때도 비가 내렸다. 보슬비가 오는 시골 풍경은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 남편과 나는 들판으로 산책을 나섰다. 언제 서리가 왔었는지 담벼락의 호박잎이 축 늘어져 있다. 비를 맞고 있는 초목은 참선하고 있는 수도승 같다. 수확을 끝낸 텅 빈 논에는 흔적인 양 싹둑 잘려 나간 벼 포기가 도열해 있다. 무엇인가 아릿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고 지나간다. 단풍잎이 허공에 날아다녔다. 잠깐 그 모습이 멋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바람은 물들지 못한 나뭇잎마저 가만히 두지 않았다. 낙엽이 된 이파리들이 왠지 서러워 보였다. 서러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잘 익은 알곡들은 주인을 찾아갔건만 논 주인은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 벼가 한창 자라고 있을 때 언론에서는 대풍을 예상하였다. 들길을 지날 때마다 익어가는 곡식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병해(病害) 없이 자라는 벼를 보고 있으면 주인이 누구
통일신라 때 국토의 중앙을 상징하는 탑평리 7층 석탑이 세워진 이래 대한민국의 중심(中+心)고을(州)이 충주(忠州)의 지명과 맞아 떨어진다. 국보 6호인 중앙탑을 상징으로 가금면이 중앙탑면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용이 모여 살았다는 용전리(龍田里)에 서충주신도시가 건설되어 입주가 시작 된지도 2년이 되었다. 용(龍)자 지명이 충주 주변에 많이 있다. 충주댐 아래 용탄동(龍灘洞), 용산동(龍山洞)을 비롯하여 서쪽에는 용관동(龍觀洞), 용두동(龍頭洞)와 맥을 잇는 용전리는 남한강을 끼고 있는 탑평리 서쪽 낮은 구릉 지역에 발달한 마을이다.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서고동저(西高東低)형국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용전리의 한 가운데를 지나가고 인근에 동서고속도로와 연결되어 교통망이 신도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갈동에 위치한 충주휴게소 옆으로 기업도시와 서충주신도시로 쉽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충주시에서 하이패스전용 톨게이트도로를 개설하고 있어 2010년부터는 교통이 너무 편리할 것 같다. 서충주의 아파트단지는 호암지구 신도시건설영향으로 다소 부진하였으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신도시에는 젊은 세대가 많이 입주하여 지난해 3월에 중앙탑초등학교가 개교하였고 올 3월
이번 연재에서는 스마트폰에 장착되어있는 조도계를 통해 식물을 키우기 적합한 공간인지 아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조도값(LUX)은 일정 면적이 받는 빛의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조도값(LUX)과는 관련이 있지만 약간은 다른 단위를 활용하겠습니다. 우리 집의 특정 공간에서 식물이 받는 빛을 판단하기 위한 단위로써 활용이 가능한 풋캔들(FC) 값입니다. 풋캔들(FC) 값은 약간의 오차가 있지만, 조도값(LUX)을 10으로 나누면 나오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활용하기에 앞서 본인의 기기에 해당하는 어플스토어 또는 앱스토어를 열고 "조도계" 또는 "FC값", "LUX" 등으로 검색을 하셔서 평이 좋고 다운 횟수가 많은 어플을 골라 설치하시기 바랍니다. 설치하실 때에는 잘 모른다면 주변의 지인이나 가족을 활용하여 평이 좋지 않은 어플리케이션은 거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플을 설치하셨다면 옵션에서 "LUX" 단위와 "FC" 단위를 선택하실 수 있을 텐데 "FC" 단위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FC 단위가 없는 어플을 설치하셨다면 "LUX" 값을 10으로 나누어 아래 내용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실내의 식물의 광량을
베트남 민족운동의 최고 지도자이자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치민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늘 가까이 두고 읽으면서 청빈한 생활을 몸소 실천했고 1969년 9월 2일 숨을 거둘 때까지 평범하고 검소한 생활을 해 국민에게 칭송을 받았다. 호치민은 목민심서를 몸소 실천하며 청렴을 생활화해 천하의 큰 재산인 국민을 얻은 지혜로운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호치민이 머리맡에 두고 있었던 목민심서에는 어떤 청렴 명언이 담겨 있을까· '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청렴은 지방관(수령)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 - '목민심서' 중 청렴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청렴한 마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엄격한 법과 제도가 마련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아무리 실시한다고 하더라고 공직자 스스로 도덕적 양심을 가지고 청렴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청렴한 마음을 가진 공직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연·지연을 따지는 연고주의가 만연하다. 같은 학교, 같은
우리나라 농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 생활여건 불리, 소득 정체 등의 사회 구조적 문제와 좁은 국토, 기후변화 등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시대적으로 이런 조건과 맞물려 농업이 차지하는 전체 산업 비중은 터무니없이 적어지고 있고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과 조명도 타 분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우리 산업의 근간인 농업의 재건을 위해 농업은 어떻게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삶의 미래가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봤다. 지자체에서 비록 3년 6개월의 짧은 공직생활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농업행정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공직자로서의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지금까지 고민해온 몇 가지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 방향을 간략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을 국민의 공익적 산업으로 인식시켜야 한이다. 농민은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가와 지자체는 이를 뒷받침하고 농업의 터전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농민이 생산하는 농산물과 그 바탕인 농촌은 농민의 것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삶의 양식이고 보존해야 할 삶의 터전임을 인식할 수 있도
디지털과 아날로그 결합을 '디지로그'라 한다. 스마트폰은 '디지로그'를 기반으로 인간과 자연, 생명이 가지고 있는 아날로그를 디지털에 접목하고 있다. 환경파괴 주범인 산업기술 또한 생체자연기술과 신체성을 탑재하여 생명력을 재현하고 있다. 스마트폰 터치 기술과 각종 센서 기능 등이 그것이다. 키보드 없이 스크린을 터치하면 작동되는 스마트 세계는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몸과 기계와 거리를 사라지게 하여, 접속(接續)이 아닌 감촉(感觸, 촉감)의 세계를 열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홀로그램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제네시스 G80을 세계최초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길 안내, 목적지점 표시, 현재 속도 등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지능형 차량안전기술(ADAS) 기능 등이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 또한 2020년 삼성에서 출시될 갤럭시 S11에는 듀얼 디스플레이 탑재, 1억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5배 광학 줌, 공중에 떠 있는 화면을 손으로 넓히거나 줄일 수 있는 홀로그램 영상을 현실화 한다고 한
3년 전 충주 모 골프장에서 만난 롯데 여행사 직원의 설명을 들으니 적립식이면 우리가 언감생심으로 여겼던 크루즈도 갈 수 있단다. 드디어 평생 잘 대해 준 곁지기 아내랑 동부 지중해 크루즈를 다녀왔다. 헌데 알고 보니 같이 여행하는 26명 거의가 골프장에서 엮였단다. 첫날 물의 도시 베니스 관광 후 승선을 하려는데 가장 나이 많으신 분 일행이 안 보인다. 나중에 들은 즉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외국 유학의 회화 실력으로 크루즈 접수 직원에게 직접 짐을 부쳤는데 정작 다른 크루즈 선에 입선 수속을 한 거다. 가이드가 30여분 가량 동분서주하며 찾아다니는 동안 남은 일행은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가 90세 어르신들이 오자 뜨거운 박수로 맞이해 주었다. 모두들 매너가 있어 보여 이번 여행이 저윽 안심된다. 크루즈 여행은 패키지와는 또 다르다. 여유로운 일정과 풍족한 식사는 기본이며 아웃도어를 입고 온 당구장 김 대표가 옷을 잘못 준비했다고 후회한 것처럼 의상도 여러 벌 필요하다. 배 안에서의 생활 자체가 여행인 크루즈는 나만의 스케줄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롯데 여행사 제공의 세 차례 유료 식사 서비스를 포함하여 저녁마다 레스토랑 정찬을 한 호사 때문에 우리…
강의현장에서 베이비붐 세대 수강생들을 많이 만난다. 연령대는 비슷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거쳐온 직업 생활의 궤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이 청년 시절에 선택했던 직업, 그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의미도 찾게 해주었던 직업들이다. 비록 한날한시에 같은 학교에서 졸업장을 받고 출발했더라도 각자가 살아온 길은 다르다. 그 지나온 삶의 궤적이 또 하나의 출발점인 은퇴를 앞두고 그 출발선을 다르게 하고 있다. 며칠 전 만난 수강생들은 노후준비가 비교적 잘된 집단이었다. 은퇴 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만 해도 월 150만 원대, 160만 원이 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젊었을 때부터 안정된 직장에 들어와서 상당한 수준의 월급을 받으며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덕분이다. 이들은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도 상당하고, 그동안 축적해 온 부동산이나 금융자산도 있다. 한 마디로 은퇴생활의 출발선이 남들보다 한참 앞서 나가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회사의 배려로 은퇴하기 3년 전부터 체계적인 '은퇴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생애경력설계, 전직지원, 자산관리 등 은퇴 후에도 직업경력을 살려…
청미천 갈대가 유유자적 흔들린다. 동영상으로 찍어 볼륨만 키우면 노랫소리가 들릴 것 같다. 자박자박 흐르는 냇물도 장단을 맞춘다. 장마철에는 시끄럽기만 할 뿐 음악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전형적인 생음악 분위기다. 팽팽한 하늘도 건드리면 줄 뚱기는 기척이 날 것 같다. 현악기 소리까지는 아니어도 푸른 물이 쏟아질 듯 경쾌하다. 엊그제 음악회에 다녀왔다. 가을이면 으레 한번쯤은 감상하는데 올해도 예의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격조 높은 실내 장식과 어우러진 클래식 음악에 차분한 가을 이미지가 한껏 고조된다. 봄도 여름도 아닌 가을에 듣는 느낌 또한 새삼스럽다. 누구나 시인이 되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가을밤의 선율이야말로 리듬을 타는 계절의 최고 효과음이다. 음악회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들어갔을 때 본 노을도 잊지 못할 광경이다. 띠구름 사이로 이제 막 넘어가는 해가 보였다. 쑥쑥 잦아들던 게 마지막 구슬만 해질 때는 언제까지고 머물러 있다. 결국에는 서산마루에 지고 말 테지만 그렇더라도 아쉬운 듯 망설이는 풍경이 짠하다. 구름도 여느 때의 찬란한 느낌과는 다른 게 조락의 슬픔을 나누는 가을 이미지다. 노을도 가을이라 잿빛으로 울먹인다. 가을의
충북의 또 하나 볼거리 진천에 길상사가 있다. 길상사는 진천 이외에도 서울 성북동에, 광주광역시에, 경남 창원에, 경기도 고양시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가 있다. 서울 길상사는 대원각이라는 고급요정이 있던 자리다. 그 요정의 주인인 김영한이 건물을 시주하여 1995년 법정스님에 의해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말사인 대법사로 등록했다 1997년에 길상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또한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동에 있는 길상사는 1993년 순천 송광사 포교당으로 출발 신도들은 봉사와 나눔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비를 펼쳤다. 그 일환으로 탈북민과 이주민을 위한 복지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광사의 또 다른 말사로 1959년 경 경상남도 창원시에 김봉순이라는 불제자가 길상사를 창건 지금은 창원포교당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경기도 고양시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가 있다. 또 고양시 건달산 길상사는 길상이 '아름답고 착한 징조'라는 뜻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나타내는 말이라서 보산현도 주지승이 자신의 은사께서 대길상이라는 이름을 내려 주어 명명했다 한다. 그러면서 건달산 길상사는 '깨끗한 마음 향기 나는 세상'을 지향한다고 했다. 진천 길상사는 도당산에 있으며…
지역 문화발전을 일시적 유행이나 현안에 치중하여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목표를 만들기도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진행되는 일을 수행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 문화를 다루는 일은 늘 먼 곳을 응시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빠른 시대라서 급하게 목표를 설정해놓고 그것을 따르게 되면, 목표에서 누락 된 일은 필요 없는 일이 되어 지역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문화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문화적 목표는 보이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일이므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모여 수정과 보완을 주기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런 다양성에 대한 노력은 이미 국제적으로 해야 하는 일로써 만들고 진행되고 있다. 2001년 파리에서 열린 제31차 유네스코 정기 총회에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을 하게 된다. 국제사회 힘의 균형이 강대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문화 역시도 약소국의 문화는 강한 경제력과 군사적 우위에 있는 강대국의 문화로 흡수되거나 변형되어가는 것을 막기위한 방법이었다. 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에 대한 배려로써 사회보장제도를 사용하는 것처럼 문화에 대해서도 소수의 특수성을 지켜내도록 도움을 주는
평소 다니던 산책길에서 가을의 뒷모습을 본다. 나무들이 자신의 그늘아래 화려했던 가을 옷을 조용히 벗어 놓고 다음 계절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 비해 산책길을 수북이 덮고 있는 갈참나무의 마른 잎들은 생각이 좀 다른가 보다. 바삭한 소리를 내어 정적을 깨트린다. 지난날들에 대한 미련인가? 밟혀 부스러지면서도 그냥 흙으로 돌아가기는 싫은 듯 발밑에 작은 저항이 느껴진다. 약한 바람에도 어깨를 들썩이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싶은 꿈을 숨기지 않는다. 봄에는 새싹들의 숨소리와 기지개를 켜는 아우성으로 소란스런 숲이었다. 햇볕을 한 줌이라도 더 받아보려고 위로 솟구치고 옆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던 여름날엔 생존경쟁의 싸움터였다. 가을이 다가오자 초록의 제복을 벗고 각자 숨겨놓은 색깔을 맘껏 드러내며 생의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들 어스름한 정적에 동화되어 숨죽이고 있다. 성성하던 여름의 기상으로 한 번쯤 뻗대어보고 싶으련만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착한 모습들이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모습은 평화롭고 편안하다. 요양원에 계시면서 들를 때마다 전주에 있는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시던 장모님이 떠오른다. 서른아홉 살에 혼자되신 후 사남매를 길러내셨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다. 살아남느냐 소멸하느냐의 중요한 기로일 수 있다. 우리같은 전문가 집단은 더욱 그렇다. 쉽게 표현하면 기회일 수도 위기 일수도 있다. 감정평가사들의 집합체인 감정평가사협회장으로서 누구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2012년 독일의 'Industry 4.0'에서 시작되어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의제로 제시하면서 세계적 관심으로 점화되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하여 신성장 동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요국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 등에 의한 공장의 기계화를 말한다. 2차 산업혁명은 전력의 사용에 의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IT를 결합한 자동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에 사이버뮬리시스템(CPS)을 도입하여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기술과 AI, IoT, 로봇, 빅데이터, 3D 프린팅, 센서, 양자컴퓨팅과 같은 분야의 기술혁신이라 할 수 있다. 고민은 여기에 있다.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노동력을 넘어 지능까지 대체하는 수준까지 와 있고 전문가 영역 또한…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다르죠?" 일을 시작한지 한 달 쯤 됐을까, 가장 가까이에서 일을 가르쳐주던 선배 주무관이 내게 했던 질문이다. 사실 공무원이 되고자 했지만 공부하기에 급급해 이 질문을 받을 때까지도 내가 생각하는 공직생활이란 무엇인지, 그것과 지금까지 느낀 게 무엇이 다른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공직을 꿈꾸던 사람으로서 조금 부끄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고도 수개월이 더 지난 지금, 몇 가지 느껴지는 것이 있어 적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공무원은 생각보다 시민과 멀리 있다. 흔히들 '공무원'이라고 하면 시청이나 행정복지센터 등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대면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내가 일하는 이 곳, 상수도사업본부는 청주시 소속이면서도 시민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하는 일보다는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 일이 많다. 이렇듯 곳에 따라 부서에 따라서 시민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많이 차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내가 생각한 '공무원'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꼈다. 두 번째, 공무원은 생각보다 시민과 훨씬 가까이에 있다. 앞의 이야기와 정반대되는 표현이라 조금 모순되게 느껴지지만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우리는 공무원을 만난다고 이야기하면
영화 에 등장하는 웰튼 아카데미는 설립 된 이후 대다수의 학생이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미국 명문 고등학교이다. 전통과 규율, 그리고 대학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웰튼 아카데미의 모토다. 이런 웰튼 아카데미에서 연극 배우를 지망하는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곳에 돌아온 괴짜 영어선생 키팅은 교장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는 교육의 목적이 사색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교장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확고하다. "그들 나이에? 말도 안 돼. 대학입시에만 전념하게 해." 영화에 등장한 '죽은 시인'들은 한국 사회에 묻고 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교육은 본디 인간이 성숙한 사회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성인으로서 사회에 나오기 전 규범, 인간, 사회, 타인에 대해 배우는 12년의 과정은 자신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한국에서의 학교교육의 목적은 '대학 입학'이라는 단 한 가지로 수렴한다. 공고한 학벌 사회인 이 곳에서, 학벌은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가장 안전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더 높은 지위와 부를 가진…
부쩍 쌀쌀해지고 6시만 되면 해가 지는 어느덧 11월 중순이 되어 겨울을 맞이할 때가 왔다. 1년 동안 한국인의 밥상을 책임져줄 김치! 김장할 준비들을 이집저집에서 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주 '괴산 가서 김장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괴산의 김장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로 축제를 알리기도 했지만 SNS홍보를 위한 영상제작이 흥미롭게 기억에 남는다. 괴산군 부군수님 외 군청에 근무하는 직원분들이 직접 출연하여 열연을 해주신 덕에 힘들지 않게 수월한 촬영현장이었고, 직원분들이 직접 연기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깔끔하게 날려버리며 의도했던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필자가 운영하는 '플러그미디어웍스'에서 괴산군 SNS 홍보 및 다양한 일을 맡아서 하고 있다. 올해 초 나라장터를 통한 시작으로 벌써 마무리까지 불과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당시 2018년도에 담당했던 회사의 만족도가 높아서인지 걱정과 우려로 일을 수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전 담당회사와 비교 대상이 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고, 예산에 맞추기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혼자만이 아닌 직원들과 함께 주말도 반납해가며 많
"아니 아들에게 전화했는데 벨이 거실 소파에서 울리는 겁니다. 핸드폰을 깜빡 집에 놓고 간 거지요. 그런데 울려대는 아들 핸드폰에 제 번호가 뜨고 있는데 뭐라고 적혀 있는 줄 아세요? 참 기가 막혀서. '우리 꼰대'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운동을 마친 뒤, 탁구 동호회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푸념을 늘어놓은 분은 내년이면 환갑을 맞이한다. 아마도 그분은 '아버지' 가 아닌 '꼰대'로 자신을 호칭했다는 아들의 인식이 무척 괘씸했나보다. 보통 '꼰대'라는 호칭은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중장년의 남자 어른들을 일컫는 은어였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젊은 사람들은 나이 든 어른을 보면 '꼰대'라고 말한다. '꼰대'라는 어원은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꼰대'라는 우리말을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키워드' 중의 하나로 인정하면서 '자기만 옳다고 믿는 나이 먹은 인간들'이라고 꼰대의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 "이른바 '꼰대 육하원칙'이라는 것도 있대요.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너 만했을 때는 말이야! 어디서 감히!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어떻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