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 속담이 아니라 베이컨의 명언이다. 고교 때 국어책에서 봤다. 거기 등장한 베이컨은 이런 대목도 남겼다. "글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은 기억력이 좋아야 하고 대화가 적은 사람은 재치가 있어야 하며,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은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할 줄 알아야 한다." 평소 독서 강박을 신문읽기로 퉁 칠 수 있도록 해준 고마운 문장이기도 하다. 기자 시절, 들으면 기분 묘해지는 말이 있었다. "기자니까 잘 아시겠지만…"이라는 취재원의 음험한 말문이다. 으쓱해짐도 잠시, 뭔가 좀 아는 척해야 하는 부담이 쫙 밀려왔던 거다. 알아야 할 게 참 많은 지식정보사회다. 현명한 처세의 본질이 여기 함축돼 있다. 지식과 정보가 곧 자산이고 권력이요, 생존의 방편, 생활의 지혜임을 시사한다. 아는 척할 줄 알아야 살아남는다―'척자생존(-者生存)'이다. 아는 척하는 게 마치 필수과목처럼 회자된다. 서점가에 역사·철학·경제 등에 관해 '아는 척하기'시리즈가 나와 있을 정도다. 클래식이나 오페라에 대한 책도 있는데, 그 타깃이 짐작된다. 신조어도 이수할 과목이다. '알쓸신잡'이니 '티엠아이'(TMI·Too Much Information)니 하는
2020년 2월 초 이후 전국 곳곳에서 발병해 모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또한 병원균확산이 환경오염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 병원균이 유행할 땐 무엇보다 청결한 환경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폐렴이 급격히 확산됐다. 2020년 2월 초 확진 자가 나온 가운데 2월 18일 이후 경북 대구지역에서 확진자로 밝혀진 환자만도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환자보다도 수배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 중에서 사망자도 나와 불안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14세기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16세기에는 천연두가 아메리카대륙을 쓸어버렸다. 그 때 아메리카대륙의 원주민 인디언들의 95%가 사망했다. 근세에도 2013년 12월 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 시에라니온 등에서 치사율이 50%에 가까운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해 1천552명이 사망했다. 그 외에도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홍역 등으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사스가 2015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올해 3.1절 기념식을 대폭 축소한다는 소식이다.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수많은 선열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 이명(耳鳴)처럼 귓전을 맴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침략한 후 맨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토지조사 사업이다. 조선총독부는 1912년 8월 13일 관보에 토지조사령을 발포한다. 전국 토지를 측량하여 선을 긋고 지적도면을 작성해 지번을 부여했다. 그 후 8년간에 걸쳐 토지조사를 마무리한다. 일본지형에 적합하도록 동경(東京) 원점을 사용했다. 이를 기점으로 전국 600여 개의 삼각점을 연결 측량체계를 구축하고 측량을 완료했다.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 옥천군에서도 토지조사 결과를 근거로 1912년 9월 전.후 토지대장이 최초로 작성돼 오늘에 이른다. 본 토지조사의 목적은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의 땅을 빼앗고자 하는 야욕에서 출발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함정은 기한부 신고제였다. 토지조사령에 보면 소유자는 조선 총독이 정하는 기간 내에 주소, 성명, 지목, 지적(地積) 등을 신고하도록 명시돼 있다. 당시 농민들 대부분은 현재의 등기부에 의한 토지 소유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하여 다음 주면 시작될 새학기가 한 주동안 연기되었지만, 그래도 새학기는 성큼 다가왔다. 새학기는 학생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나 즐겁고 기쁜 일이다. 처음으로 학교를 가게 되는 경우나 상급학교, 상급학년으로 진학하는 경우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고,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는 기쁨이 있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즐겁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이러한 즐거움과 기쁨의 이면에는, 새로움에 수반되는 어색함도 있을 수 있어서, 친구들과 갈등이 초래될 수 있고, 그 갈등의 해결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새학기에는 긴장하게 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좋은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진데, 그러나 그렇게만 되지 않는 것 또한 사람의 일이어서, 관계에서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을 비합법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비합법적 행위들이 학교폭력이 될 수도 있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는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력,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대학 시절, 시험기간만 되면 '족보(기출문제)'를 가진 친구는 주변 사람들에게 왕 대접을 받았다. 특히나 시험문제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교수님 수업의 경우에는 족보를 가진 자는 권력 그 자체였다. 또 한 친구는 학교 안팎의 온갖 가십거리나 특정 인물의 나이, 고향, 가족관계, 주변인물 등 세세한 정보들을 알고 있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국가정보원에 취직을 권하기도 했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정보력, 친화력, 인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또 들었지만 학습으로 쌓이기보다는 본능 그 자체가 아닐까, 나에게는 어려운 이야기구나 좌절을 거듭했다. 어디가 어떻게 개발될 예정이라는 알짜 정보를 어디선가 입수하여 부동산 알박기를 했다거나, 누군가 어느 기업이 곧 대박난다더라는 소문에 주식을 구입해 떼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들, 대학 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조부모의 경제력과 아빠의 무관심과 함께 엄마의 정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는 않는다. 21세기는 정보력싸움이라는 말은 현실 그 자체다. 반대로 허위정보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 대학 입학 직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흔하지 않은 나의 성 덕분에 우리 과 내에서…
2020년 경자년은 흰색 쥐의 해인데 흰색 하면 떠오르는 것은 순수함, 깨끗함의 상징인 청렴이다. 우리 사회의 현안들을 다루는 '명견만리'란 책에서는 우리나라가 계속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있는 원인을 부패에서 찾으며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청렴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그다지 밝지 않다.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지수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은 175개국 중 43위, OECD 가입국 34개국 중에서 27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고,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각 기관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발굴해 시행토록 하는 등 부정부패 없는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이 같은 많은 노력에 비해 부패지수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공무원의 경우는 국민과 가깝게 접촉해 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공직자의 청렴정신 함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공직자의 부패는 간단한 식사 한 끼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부지불식간에 부패의 시작점
벤저민 디즈레일리는 '가장 무서운 사람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아니고 책을 많이 읽은 사람도 아닌 단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라는 인상 깊은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단 한 권일지라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면 잘못된 신념을 가질 이유조차 없지만 단 한 권의 책은 자신의 신념만을 가지고 아집을 지닌 사람을 뜻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한 권의 책' 이란 책의 권수보다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의 분야를 뜻한다. 필자 역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책을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소장한 도서와 도서관 대출도서를 바탕으로 면밀히 분석해 보니 주로 현대미술이나 미술이론 등의 전공 서적이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실용서에 국한된 경향이 크고 소설류는 거의 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분야의 책을 읽는지 분석해 보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전공 서적을 많이 읽었던 까닭은 한 분야라도 전문적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특히 미술 분야는 광범위한 영역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배우거나 독서를 할 때 기본적인 도움이 되었다. 실용서는 취향의 영향이 큰 듯하다. 한때 심리학과 철학 분야 책을…
신라 처용무는 역귀를 쫓아내는 춤 놀이다. 무섭게 생긴 처용 탈을 쓴 건장한 남자가 등장하여 온갖 사설로 역귀를 저주하며 한 바탕 춤을 춘다. 서라벌 밝은 달 밤늦게 놀다 돌아온 이방인 처용은 아내가 다른 사내와 바람피운 것을 목격한다.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사내는 바로 역신. 처용이 화를 내지 않고 밖으로 나가 다시 춤을 추자 역신은 잘못을 빌고 다시는 부인을 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역신을 몰아 낸 처용은 신라인들의 신앙이 되었다. 그래서 달 밝은 밤이면 처용의 가면을 쓴 축제를 만들었다. 백제에서는 역병을 몰아내는 주금사(呪禁師)가 있었다고 한다. 주술(呪術)로 역병을 퇴치하려한 노력은 신라 처용무 풍속을 방불 한다. 고려 때는 역신에 제사하는 풍속이 있었고, 악질을 막기 위해 약을 몸에 지니기도 했다. 또 각 지방에서는 역귀를 달래거나 몰아내는 제단을 설치하고, 불가(佛家)에서는 수륙재(水陸齋)를 지내 역질 퇴치를 꾀했다. 옛날에도 역병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 역병이 돌면 수백 수천의 인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고구려 3회, 백제 6회, 신라 18회의 전염병 발생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실지로는 이보다 훨씬 많았지 않았
논 농사를 짓는 한 덩어리의 땅을 의미하는 '배미'라는 지명 구성요소가 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쓰이는 지명도 많이 남아 있지만 오랜 세월 동안 불리면서 음이 변이되어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지명으로 바뀌는 예를 많이 볼 수가 있다. '배미'의 변이음인 '뱀'은 당연히 '뱀(巳'이 연상되므로 '뱀'과 연관지은 유래가 생겨나고 '뱀'의 의미를 가진 한자로 표기하면서 다양한 유래와 소리를 가진 지명들을 만들어내게 되었다. 그러면 '뱀'과 관련된 지명을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 2013년에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계사년(癸巳年) 뱀(巳)의 해를 맞이하여 뱀과 관련된 지명을 분석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150만여 개의 지명 중 208개가 뱀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하는데 그중에는 '뱀골'도 많이 있지만 '뱀골'을 한자로 표기한 '사동'을 비롯하여, '뱀재, 사도, 사포, 방사도, 배양, 뱀골고개, 뱀바위, 뱀산, 비사도, 사전' 등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배미골'이 자연스럽게 '뱀골'로 불리다보니 '뱀골'이라는 지명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뱀골'이라는 지명은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사리면 이곡리, 청천면 삼송리, 충주시 호암동, 연
왜 학교 교실은 항상 똑같은 모습일까? 정보화로 사회가 급변하며 생활양식도 다양해졌지만 네모반듯한 교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짐이 없어 보인다. 1962년 제정된 '학교시설 표준설계도'에 따라 일자형 교실 배치로 일률적으로 건축된 학교 공간은 자신의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학생들과 달리 다소 삭막하기까지 하다. 1960년대 인구증가로 학령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교육 시설 전문가의 부족 및 열악한 국가 재정으로 학교 교실은 교육적 환경보다 수동적 주입식 교육을 진행하며 통제하기 편리하게 건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교실의 모습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미래 교육을 대응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학교 교육은 학생 스스로 학습을 통해 창의·융합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공간 역시 그 자체로 교육이고, 교과서일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공간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미래 교육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2019년 1월 교육부는 시대 변화에 따른 교육에 맞는 학교 공간을 위해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5년 동안 노후시설 개선을 통한 안전한 학교 구축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미래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찬 패닉 상태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변형과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의학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시간문제이지 머지않아 정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미 영국, 중국 등이 '코로나19'의 백신을 개발해 동물실험 중이라고 한다.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곧 인류가 정복한 바이러스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2003년 사스(SARS)와 2012년 창궐했던 메르스(MERS)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사회 혼란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란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하였다. 다행히 현재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대처방식은 지난 경험에서 얻은 학습을 통해 감염상황 일체를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좀 더 적극적인 대처방법을 실시하지 않은 점이다. 물론 정부입장에서는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들어오는 항공기를 빨리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교문제, 경제문제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우리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일본천왕을 위해 혈서를 쓴 자보다 뭐가 부족하단 말인가? 독립군을 향해 총구를 내밀지도 않았고 사회주의 운동도 하지 않았다. 탱크로 권력을 잡지도 않았다. 오직 자력으로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랐고 청계천을 복원하여 서울의 새 상징을 만들었다. 경선 과정에서는 다카키 마사오의 맏딸이, 그리고 홍보 영상을 찍는 과정에서는 국밥 할머니가 욕을 하였지만 국민들은 내게 욕하지 않았다. 검찰도 다스 문제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다수의 국민은 로또 1등이 당첨되기를 비는 맘으로 나에게 표를 던졌다. 청와대에 들어가자 미국발 금융 사태가 세계를 흔들었다.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마저 나를 외면할 줄이야! 나의 747 비상전략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하고 낙동강 운하 7m속으로 가라앉은 것은, 마사오에게 있던 행운의 십분의 일도 나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보다 못한 경제 실적이 나오자 마사오의 이미지가 그의 맏딸에게 전이되었다. 실적도 없고 능력도 없고 발언도 없는 그녀를 살아있는 마사오로 본 것이다. 국민은 지도자의 이미지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은 틈만 나면 한국을 뜯어먹으려 하지만, 장면정부가 쫓겨날 당시 미국은 무적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이질 않는다. 모든 장사는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인데 코로나로 사람 만나길 두려워한다. 우리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고 주장하던 문재인 대통령도 결국 경제가 비상상황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비상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대통령이 요구한 특단의 대책 중에 한 가지가 상가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통령이 제안하기 전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됐다. 건물주들이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고 있는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월세를 한시적으로 10% 정도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문 대통령이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서 이를 극찬했고, 자신의 페이스 북에도 올렸다. 정부 여당 등 여권이 호응하고 나서면서 국민운동으로 확산할 듯한 기세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코로나 사태로 손님이 격감하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월세를 인하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임차인이 망하면 건물주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건물주들의 순수한 세입자 돕기 운동을 대통령이 칭
모든 사람이 아쉬워 할 때 퇴임식을 하고 떠나는 모습은 아름답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도 있고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동안 여러 계층의 퇴임식을 보아왔지만 식장을 빌려서 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퇴임식을 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눈발이 날리는 일요일 제 2금융권의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퇴임식에 회원자격으로 참석하였다. 식장에는 많은 축하객이 모여들었다. 축하무대에 이어 화기(和氣)가 넘치는 가운데 주인공인 강 칠원 이사장 내외분이 입장한 다음 31년간의 걸어온 길이 영상으로 소개되었다. 내빈소개도 참석한 단체소개로 지루하지 않았다. 대학교수인 큰아들 의사부부와 둘째아들은 약사부부로 키워 부러움의 박수를 받았다. 형식에 억매이지 않고 임직원과 가족을 소개하면서 사진촬영도 겸해 화목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퇴임사도 재임기간 겪었던 애환을 토로하는 격의 없는 말씀에 축하객에게 감동으로 전달되었다.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가 고향인 강 이사장은 스승의 날이 되면 어린 시절 은사님을 찾아뵙고 식사대접과 함께 선물을 드리는 일을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해왔고 고향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을 지원해준 공로로 고향대표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관심은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해 수많은 정책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경제성장에 사로잡혀 생산을 위한 환경오염을 정당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간이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무를 져버리고 그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 또한 대학교 시절 세미나 수업을 들으면서 멋도 모르고 환경정책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읽고 환경정책에서 민주주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해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 에세이를 끄적거린 기억이 있다. 그러던 내가 쓰레기 불법투기 지도·단속 공무원이 됐다. 그리고 현실은 이상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말로 쉽게 떠들던 시민 참여는 생각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현재 많은 시민이 국민신문고, 시민 생활 전망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청소 민원을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민원이 접수되면 우리에게 전달되고 현장에 나가 처리한다. 하지만 매일같이 쌓이는 민원들을 처리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청소민원이라는 것이 언제나 명확하게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시간과 순서가 밀리곤 한다. 그
바이러스 습격으로 계속되는 밤샘 근무 때문에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영덕 친정집에 맡겨놓고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는 엄마 연구사가 있다. 서툰 글씨로 '엄마 사랑해'라고 적은 메모지가 보건환경연구원 코로나19검사 담당자 컴퓨터 스크린 밑에 붙어있다. JTBC에서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의 바이러스 추적자라는 멘트로 연구원 24시간을 취재한 영상을 보도했다. 연구원에 검체가 접수되고 바이러스 검사하는데 총 6시간 걸리는데 검사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냐고 연구사들에게 물었다. 검사하는 동안 온통 제발 음성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연구사와 결과가 나오기까지 마음 졸이며 기다릴 환자 마음을 알기에 몇 시가 됐든 언제나 즉시 검사해서 즉시 결과를 통보할 수밖에 없다는 연구사도 있고 또 보다 빨리 결과를 내서 지역감염을 막겠다는 생각뿐이라는 연구사도 있었다. 언제 검체가 접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연구실 한켠에 간이침대로 쪽잠을 자는 전시 상황이라고 했다.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모두 같은 상황이다. 난중일기를 써도 될 듯한 사연들이 많다. 이런 상황들이 우리나라만 그렇겠는가? 중국 셰허병원 간호사 31명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머리를 자른
과학자들이 '제노푸스 라에비스(Xenopus laevis)'라는 아프리카 개구리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고 치료하는 로봇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생명체에게 과학자들은 '제노봇 (Xenobot)'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제노봇은 체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영양분의 공급이 없이 10일 정도 활동할 수 있다. 이 새로운 생명체의 성장은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까. 생명과학과 의술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수명은 빠른 속도로 길어지고 있으며, 이제 많은 사람이 성형으로 얼굴을 바꾼다. 치료목적이 아닌 맹목적인 미를 추구하는 문화가 상식이 된 사회다. 올해 나는 201살매장을 누비며 나를 쇼핑하는 것은언제나 두근거리는 일내 몸 각 부위의 만료일을 확인하고기한이 다 된 부위부터 쇼핑을 한다 1구역에선시력 7.0짜리 노란 안구와 8.7짜리 파란 안구를 산다얇은 눈빛은 두꺼운 과거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까몸을 갈아입으면 고여 있는 삶이 출렁일까. 2구역으로 향한다교차하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지난해 중고로 판 내 얼굴이 누군가의 몸 위에 달려무표정하게 나를 스치며 내려간다. 입구에 발을 딛자 팔과 다리가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다묶음 판매대에서는 팔
농업을 영어로 쓰면 agriculture이다. 토양이나 밭, 농사를 뜻하는 agri와 문화를 의미하는 culture의 합성어로서 농업 그 자체가 문화를 함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문화의 상징인 의식주(衣食住)도 농업에서 파생되었다. 잠사(蠶絲)와 목화 등으로 옷을 짓고, 쌀과 밀, 보리, 감자를 주식으로 하며, 흙과 짚, 나무로 쌓고 엮은 집에서 거주하는 등 모두 농경문화의 산물이다. 그 중심에서 농민들은 토속적인 향토음식과 짚풀공예, 한지공예, 황토방과 같은 위대한 작품을 낳은 예술가이자 문화 창작자였다. 인류는 농업 활동을 통해 역사와 전통, 가족과 마을 공동체, 그리고 정주지역과 소속감 등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해 왔다. 한해 농사의 주기에 따라 풍년기원, 추수감사, 병해충 방제 등 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의례가 전승되어 왔다. 이와 같이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는 세시풍속이나 축제, 농사의 풍년과 지역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농업문화이다. 지금은 대부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농촌의 품앗이, 대동계 등과 같이 수 세대를 이어 온 공동체 활동과 조직이 독특한 지역문화를 형성하고 유지 발전되어 왔다. 이렇듯 문화유산으로서…
동생네가 전화를 하여 저녁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옛날 선비들이 먹었다나? 명륜동 뭐라 하는 고기 집인데 양념 돼지 갈비가 무한 리필 되는 데다 내가 좋아하는 가래떡이랑 야채도 실컷 가져가 먹을 수 있는 푸짐한 곳이다. 식당은 입추의 여지없는 만석이요,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연기가 자욱하여 차후에 이런 고기 집에 올 경우에는 냄새가 배지 않게 옷 단도리를 해야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양껏 먹고 나오며 기만원 하겠다 여긴 식비가 인당 1만3천원밖에 안 된단다. 그럼에도 나름 1인당 3만 원 정도의 가격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바로 심리적 가격이다. 심리적 가격이란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심리적으로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책정하는 가격을 말한다. 주로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1만원보다는 9천900원에서 소비자는 할인받는 느낌이 들도록 하든지, 또는 소비자가 가격 변동에 의하여 수요 증감이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범위를 찾아서 결정하는 가격은 모두 심리적 가격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얼핏 예상 가격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나의 개인적 판단에 만족스러운 가격으로 보면 되겠다. 회비 4만원 내고 참석하는 등산모임에서 평소 갈…
한 임금에게 옷감 장수가 찾아왔다. 아주 예쁜 옷을 짤 수 있다면서 거짓말쟁이 눈에는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금은 신기한 옷을 입게 되었다고 쾌히 수락했다. 하루는 얼마나 짰는지 궁금해서 찾아갔더니 아무것도 없는 빈 베틀이다. 속으로는 뜨끔했으나 천연스럽게 칭찬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찝찝한 마음에 측근을 시켜 다녀오도록 했다, 그도 역시 놀랐으나 똑같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옷이 완성되었다는 전갈을 받고 임금은 행차를 하게 되었다. 시중드는 사람들은 옷도 아닌 옷을 입히는 체했다. 구경나온 사람들도 훌륭한 옷이라고 입을 모았다. 얼마 후 구경 나온 어린이 하나가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외쳤다. 소문은 금방 퍼졌으나 임금은 못 들은 체했다. 보이지 않는 옷을 보이는 체 받들고 가는 행렬도 그대로 이어졌다. 어릴 때 참 재미있게 읽은 동화다. 우연한 기회에 다시 보니 거짓부렁 옷을 입고 가는 거짓말 행차가 선하다. 말만 하면 본색이 드러날 판인데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얼마나 우매한지 알면 자기 위선에서 벗어날 텐데 쉽지는 않다. 임금은 얼마나 약이 올랐을까. 벌을 주자니 녀석들은 행차가 시작되자마자 줄행
코로나19 가짜뉴스를 유포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방송과 신문의 사회면 헤드라인을 종종 장식하는 어처구니없고 심히 우려되는 문장이다. 가짜뉴스(Fake News)는 뉴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제 사실이 아닌 거짓된 뉴스로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거나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는 특징이 있다. 비단 언론미디어를 통해서만 가짜뉴스가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 구전, 일반인이 공급자인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다채로운 미디어를 통해서도 생산되고 전해진다. 단순히 관심을 받거나 경제·정치 등 다양한 이유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각종 미디어와 소문들을 통해 끝이 없는 가짜뉴스가 양산되고 있다. 비단 코로나19가 아니래도 재난과 재해, 사고 뒤엔 실체적 진실과는 별개로 가짜뉴스는 그림자처럼 늘 따라 다닌다. 전국적인 문제점이라 여겼던 가짜뉴스가 지역적인 문제로 최근 실감한 사례도 있다. 코로나 검사를 위해 천막이 설치되자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말이 돌고 돌아 그 천막 인근에 근무하는 그 사실에 무지한…
남자 작가님들이 아직도 먼 저녁 시간을 손꼽으며 기다리신다. 남자들도 이렇게 노래를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미스트로트가 한바탕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하더니 이제는 미스터 트로트가 다시 전국을 흔들고 있다. 뽕짝이라고 속되게 불리기도 하는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도 많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촌 중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 언니가 있었다. 외모가 곱지 않아서 가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수가 되었다면 한 획을 그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언니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춤추기도 좋아했다. 아마도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끼가 자주 요동을 치는 모양이다. 끼라는 것은 언니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공통된 감성일지 모른다. 어려서부터 역사시간에 우리민족은 가무를 즐기는 민족이라고 배웠다. 그때는 그 말에 동의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우리나라 사람은 참말로 노래 부르기를 즐긴다는 것을 알았다. 반주나 악기가 없어도 손바닥 장단으로 장소를 불문하고 흥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이 우리민족이다. 오늘 저녁에는 어떤 사람이 본선에 올라가고 어떤 사람이 아깝게 탈락을 할는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어린
사람은 누구나 때로는 칭찬받을 일도 야단맞을 짓도 한다. 보통사람들은 칭찬과 야단 그 둘 중 칭찬은 좋은 것인 반면 야단은 좋지 못한 짓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는 말도 있다. 칭찬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칭찬의 본질이다. 그래서 칭찬을 한다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다. 잘 못 칭찬을 하면 겉치레에 불과한 말 또는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따르는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칭찬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링컨은 '인간은 누구나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다. 링컨의 말과 같이 인간은 칭찬받기를 좋아하면서 실제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그게 인간의 심리이자 태도다. 그것이 문제다. 또 다른 문제는 칭찬을 악용하는 것이다. 칭찬하지 않을 것까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칭찬한다. 악용되는 칭찬 때문에 진정으로 자기행동거지가 칭찬받을 만큼 잘한 것으로 착각을 한다. 착각 때문에 개선할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칭찬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고 능사가 아니다. 그래서 칭찬할 땐 진정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때와 장소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칭찬과는 달리 책망 야단도 있다. 야단
20여 년 전 어느 겨울 늦은 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의대 졸업 동기들과 혹한기 휴가를 술로 달래던 날이었다. 청주보다 남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충청도 사투리와 다른 억양을 사용하는 어느 면. 이곳에 가면 온 동네 사람들이 배꼽에서 우측으로 5cm 정도 옆에 세로로 20cm 가량의 긴 수술에 의한 흉터(반흔)를 발견할 수 있다는 그 고을의 공중보건의의 놀라운 발견을 듣는 밤이었다. 아니 어떻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10대 남학생도 30대의 처자도 70대의 할머니도 같은 모양의 수술 흔적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는 모두 궁금했다. 혹시 그 전설에 나오는 구미호? 배의 오른쪽이나 딱 간이 있는 위치. '놀라운 이야기 서프라이즈'에 제보를 해야 하는 것일까? 모두 귀를 쫑긋 세우고, 외과 전문의인 그 친구의 다음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오는 환자들에게 다 물어봤지. 그런데 받은 수술이 제각각이라 처음부터 미스터리였어. 어떤 할아버지는 10년 전에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거야. 그런데 너희도 알다시피, 맹장염으로 수술했으면 배의 오른쪽 아래쪽에 가로로 흉터가 있어야하잖아? 그리고 또 어떤 아주머니는 5년 전
저 하늘에 별과 같이 반짝이며, 지구의 대기 상태와 변화를 연속적으로 탐지하는 인공물체가 있다. 바로, 우리의 최첨단 기상위성인 '천리안'이다. 천리안위성은 우리의 생활 터전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관측하기 힘든 산이나 바다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천리안위성을 감시, 예보, 기후 등 모든 기상 분야의 핵심 위치로 올려놓았다. 기상청은 지난 10년간, '천리안위성 1호'를 통해 태풍이나 집중호우와 같은 위험기상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었다. 구름의 이동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산출했으며,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한 수치예보에 위성자료를 활용해 왔다. 지난 2018년 12월 천리안위성 1호를 대체할 '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를 향해 쏘아 올려졌고, 2019년 7월, '천리안위성 2A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마침내 본격적인 차세대 기상위성 시대를 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천리안위성 2A호 기상센서는 성능면에서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지구를 관측하는 주기와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전 지구는 10분마다, 우리나라와 주변 영역은 2분마다 관측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향상된 공간해상도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