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여초(女超)시대다. 글의 시대를 넘어 말의 시대다. 논리를 갖춘 여성의 부드러운 말이 각광받고 있다. 말이 여성 부흥의 시대를 이끌고 있다. *** 쌍방향 소통이 최고의 홍보 2016년 새해 첫 청주시정 홍보는 여성 공보관 입에서 시작됐다. 청주시가 김천식(여·54) 과장을 도내 지자체 첫 여성 공보관으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청주시의 여성 공보관 임명은 그동안의 전통을 깨는 일이었다. 이승훈 시장이 전통을 깰 만큼 김 공보관의 능력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당당한 여성시대를 열어 준 셈이다. 그저 동료들의 질시와 부러움으로 끝나선 안 된다. 김 공보관은 청주 출신으로 청주대를 졸업했다. 1980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2013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내덕1동장과 여성가족과장을 거쳤다. 지난 4일부터 공보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주시 여성 공무원 비율은 자꾸 높아지고 있다. 그 만큼 김 공보관의 능력도 상승해야 한다. 물론 김 공보관은 그동안 위아래에서 탁월한 업무처리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이제 공보관으로서 능력을 검증받을 차례다. 청주시 공보관이란 뭘까. 청주시의 시책과 업적의 홍보·선전 등의 공보사무를…
[충북일보] '갑질' '법치파괴' '부패온상'. 대한민국 국회를 비꼴 때 쓰는 단어들이다. '국회의원스럽다'는 '비아냥'의 극치다. 2016년 벽두 국민들이 절망의 한 마디를 더 한다. "이번엔 아예 뽑지 말자." ****19대 국회는 사상최악이다 19대 국회는 사상최악이다. 언론의 각종 기사나 칼럼 등에서도 혹평이 이어진다. 여론조사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무조건 현직 국회의원을 뽑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 '꼴불견' 불치병이 치료되지 않아서다. 오랫동안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격투기장을 방불케 했다. 12월이면 언제나 낯 뜨거운 날치기가 벌어지곤 했다. 19대 국회엔 이마저도 없다. 국회 권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쓰이지 않은 증거이자 증명이다. 이제 바꿔야 한다. 오는 4월13일은 썩고 병든 국회를 개혁할 절호의 기회다. 20대 총선에선 국회를 개혁할 인물만 골라 국회로 보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가 각성하면 가능하다. 보는 눈과 듣는 마음을 고루 갖추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정치권은 지금 혼란스럽고 어지럽다. 여당은 선거의 규칙조차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야당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당내 계파싸움으로 지리멸렬 하고
[충북일보] "진정한 친구는 가장 큰 축복이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친구를 얻기 위해 가장 적은 노력을 한다." 라 로슈푸코의 우정에 대한 역설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의 시간이다. 영화 '히말라야'가 가슴을 후빈다. *** 우정은 쌍방향으로만 가능하다 영화 '히말라야'가 연일 흥행대박을 치고 있다. 연말 극장가를 뒤 흔들고 있다. 기존의 흥행을 몰고 가던 액션이나 스릴러의 주제와 아주 다르다. 산악인들의 휴먼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은 진하다.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세계 최고봉에 오르는 산악인들의 힘든 현장 이야기다. 동료애와 악천후, 자연과의 사투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 휴먼 원정대가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영화 '히말라야'는 죽음까지 함께 하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동행의 과정이다. 보상과 명예를 뒤로한 우정의 재발견이다. 때론 그 우정이 고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모하다. 하지만 끝내 인내와 고난의 한계를 극복하며 우정을 지켜낸다. 숨진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원정대의 노력은 각별하다. 영화 속 엄홍길 대장은 주위 대원들을 하나씩 만나 설득한
[충북일보] 2015년 충북도의회엔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가득했다. 며칠 남지 않은 지금까지 그렇다. 뒤돌아보니 아쉬운 게 너무 많다. 가슴이 미어진다. 서로 공평하지 못한 탓이다.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도의회는 개회 이후 내내 시끄러웠다.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스스로 좌충우돌하며 나쁜 이슈를 만들어냈다. 신선한 뉴스는커녕 우울하고 걱정스러운 소식만 양산했다. 2년차에도 별반 달라진 게 없다. 볼썽사나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감투싸움으로 시작해 끝내는 예산싸움에 몰입했다. 그 바람에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거듭했다. 급기야 시민단체가 도의회 새누리당의 의정활동을 독재적이라고 비판했다. 다수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도의회의 갈등과 싸움의 유형은 다양했다. 여야 대립, 집행부와 충돌, 소통 부재로 인한 당내 분란 등이 대표적이다. 집행부 공격에 나섰다가 망신을 당한 때도 있다. 무상급식비 분담 문제 발생 땐 역할이 없었다. 중재는커녕 개입도 못했다. 그저 체면만 구겼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은
[충북일보] 올 한해도 낙하산이 끝도 없이 떨어졌다. 청주시의 '선피아(선거마피아)' 척결의지는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났다. 그저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이었다. 그게 다다. *** 조직의 결속 다질 수 있다 지난달 '선피아'들이 포진한 청주시 산하 단체들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이승훈 시장 선거 캠프 출신 인사들에 대한 지적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이 단체들의 사무국장들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의 캠프에서 선거 활동을 도왔다. 그러나 이 시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태도를 바꿨다. 이 시장을 보호하지 않았다고 한다. 되레 이 시장과의 대질심문에서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물론 소문이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게 됐다. 때마침 청주시가 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선피아들을 내치기 위한 사전수순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감사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청주시 산하 단체의 주요 자리가 선피아 자리로 전락한 것은 오래됐다. 민선 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민선 6기의 특징이라면 좀 더 많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장들의 '내 사람 심기'는 2~3명 안팎에 그쳤다. 그러나 민선 6기는 두 배에 달한다. 이
[충북일보] 청주가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럽다.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된 탓이다. 8일 청주시의회가 어떤 의견을 낼지 자못 궁금하다. *** 공론화 없인 성공하지 못 한다 공론화 없이 추진된 사업이 성공한 예는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청주연고 프로축구팀 창단 역시 불안하다. 지금대로라면 청주시를 죽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궁극적으로 청주경제를 고사시키는 일이다. 그동안 창단을 준비해온 사람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왜 창단을 해야 하는 지조차 설명하지 않았다. 창단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 아는 시민들도 별로 없다. 청주시 지원은 얼마인지, 이익은 언제쯤 가능한지도 모른다. 공론화 과정 부재 때문이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서 시민들의 공론은 최우선 순위다. 사업 주체는 그걸 찾아내 반영해야 한다. 당연히 수많은 논쟁과 논란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공론을 만들 수 있다. 그게 싫으면 청주시 지원 없이 하면 된다. 프로축구단 창단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불행하게도 청주에는 단독으로 축구단을 창단할 기업이 없다. 몇 개의 대기업이 있지만 별로 의사가 없다. 그러다 보니…
[충북일보] 2015년 1월 특정한 일이 잘 됐는지 되짚어본다. 못한 게 뭐고 잘 한 게 뭔가 따져본다. 남은 기간 가장 먼저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2015년 12월 다시 갈등한다. ****언론이 갈등 조정자 역할 해야 충북사회에 만연한 갈등을 떠올린다. 이해당사자 간 벌이는 갈등이 도를 넘고 있다. 때론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이 여과 없이 표출되고 있다. 그런데 조정 역할은 거의 없다. 법적·제도적 장치도 미약하거나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아주 흔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개 부정적으로 인식돼 왔다. 억제되거나 제거돼야 하는 감정의 찌꺼기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갈등 관리 또한 소홀했다. 갈등은 소통 필요성에 대한 인식 없이 추진된 결과다. 과거 충북에서 대표적 갈등은 밀레니엄 타운 사례다. 지금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을 꼽을 수 있다. 충북도의회 내 여야 갈등도 만만찮다. 새터지구 개발 갈등 역시 진행 중이다. 충북에서 지금 진행 중인 몇 몇 갈등은 공공갈등이다. 관리가 필요한 갈등이다. 물론 충북도 등이 나서지 않은 것도 아니다. 충북도가 지난 2007년 '충청북도
[충북일보]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영면의 길로 떠났다. 임종 전 마지막 유언으로 '통합과 화합'을 필담으로 남겼다. 그가 남긴 유언을 과제처럼 받아들인다. 다시 한 번 곱씹으며 충북의 정치 상황을 생각한다.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걱정이 컸다. 가시는 날까지 불안감을 씻어내지 못했다. 증오와 분노를 양산하는 대한민국 사회를 못미더워했다. 분열과 대립의 정치를 걱정했다. 삼가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충북도의회는 개원 이후 하루도 빤하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한 게 없다.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얼마나 한심하면 이런 평가가 나오나 싶을 정도다. 지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로 시끄럽다. 충북도의 내년 예산심의조차 못하고 있다. 예결위 구성을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나마 27일 열릴 예결위에 새정치연합의 무조건 복귀가 예상돼 정말 다행이다. 새정연의 소위 구성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결위에 참여해 내년도 예산안 심의·의결에 나서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예결위원 한명이 늘어난 게 그나마 위안이다. 계수조정
[충북일보] 테러는 무자비한 폭력이다. 까닭이 뭘까. 폭력으로 도대체 무얼 얻고자 함일까. 테러의 결과는 언제나 불을 보듯 훤하다. 고통과 슬픔만이 남는다. 궁극적으로 다른 종류의 테러 재생산이다. 테러가 테러를 낳는 악순환이다. *** 톨레랑스마저 무너트린다 프랑스가 15일(현지시간) 저녁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전투폭격기 10대를 포함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했다. IS의 파리 테러에 대한 응징이다. 프랑스에선 "지상군을 투입해 IS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전쟁 행위"라고 규정했다. "극악한 테러에 관용(tolerance·톨레랑스)은 없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에서는 지상군 투입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의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목소리가 크다. "공습 위주의 전략만으로는 절대 IS를 격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인간적인 테러에 더 센 공격으로 대응하자는 논리다. 테러가 뭔가. 정치적 목적과 관련된 불법적인 폭력이나 협박을 이르는 말이다. 대중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게 목적이다
[충북일보] 만화적 상상은 곧잘 현실이 되곤 한다. 지금도 그 과정은 진행형이다. 주로 과학과 관련이 많다. 생활 과학에서 우주 과학까지 다양하다. 만화 속 과학의 현실화는 종종 충격적이다. *******기자가 쓰는 기사는 달라야 한다 이제 '로봇 저널리즘'이 화두다. 신문기사는 있는데 기자 이름이 없다. 누가 썼을까. 그 옛날 기자 이름을 감추던 시절로 돌아간 걸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로봇 저널리즘은 파격적이다. 기존의 기사 생산·유통 방식과 완전히 달라 혁명적이다. 우선 사람이 아닌 로봇이 기사를 작성한다. 대신 사람이 기사를 검토하고 배포한다. 독자는 이 기사를 받아들여 수용한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시대는 이미 현재다. 미국에서는 AP통신, 블룸버그 통신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포츠 뉴스처럼 정형화된 기사의 경우 로봇이 작성하고 있다. 물론 단순히 경기결과를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로봇 저널리즘은 이제 시작이다. 다만 한글의 특성이 영어와 좀 다른 게 걸림돌이다. 한글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단어의 고유 의미가 다를 때가 많다. 화자(話者)의 태도나 억양 등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충북일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이 불현 듯 떠오른다. 미국 워싱턴 국립묘지의 표석에 쓰여 있는 글이다. 충북의 무상급식 논란을 보면서 이 문구가 오버랩 된다. "무상급식은 공짜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변즉통의 지혜도 필요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논란은 아직 진행형이다. 충북도는 식품비의 75.5%만 내겠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 절반 부담' 원칙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두 기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칡 줄기와 등나무 줄기처럼 단단히 얽혀 있다. 이시종 지사나 김병우 교육감의 무상급식의지엔 변함이 없다. 틀 유지에 여전히 공감하고 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모순에서 해결의 희망도 찾을 수 있다. 이 지사의 의지는 교육청을 돕자는 게 결코 아니다. 학부모 부담을 덜겠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실제로 일부 지원을 빼면 실제 학부모 부담이 줄어든다. 한 마디로 예산 집행에 대한 보수적 강조다. 이 지사의 예산 집행은 충북도 살림살이 규모에 맞춰져 있다. 특정 기관이 아닌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맞추려 애쓰고 있다. 재원
[충북일보] 경찰관이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면 죄목이 뭘까. 간통죄는 아니다. 그러면 뭘까. 국가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죄다. 경우에 따라 중징계를 받기도 한다. *** 경찰은 국민 신뢰로 존재한다경찰관의 품위유지는 아주 중요하다. 경찰은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먹고 사는 조직이다. 그만큼 경찰 조직에 국민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경찰의 주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그래서 신뢰가 없으면 믿고 맡길 수가 없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경찰은 기초공사가 부실한 집과 같다. 언제 어떻게 허물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경찰도 과거와 사뭇 다르다. 경찰관의 품위유지 위반 행위까지 중징계 하는 조직이 됐다. 바람직한 변화다. 항상 법과 제도로 움직이는 경찰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충북경찰의 중징계 처분 의미도 그렇게 받아들여진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최근 열린 징계위원회에서 A 경위에게 한 계급 강등(경사)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평소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 유지가 징계 이유다. 궁극적으로 경찰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를 지키지 못한 게 중징계 사유다.충북경찰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잦았다. 음주운전 추태가 유독 많았다. 개인정보 사적 악용 등은 신뢰
[충북일보] 조작과 과장이 심할수록 신뢰도는 상실된다. 요즘 눈치 있는 네티즌들은 다 안다. 인터넷 서핑도 포털 맨 위에 맨 먼저 뜨는 블로그는 보지 않는다. 대부분 돈을 받고 조작된 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슬픈 인식이다. *** 조작의 대가는 신뢰 상실이다조작의 대가는 아주 크다.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상처가 크다. 신뢰의 상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충북의 경찰조직에서 일어난 일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청주청원경찰서 A(여·29) 순경이 얼마 전 지명 수배자 검거와 관련해 감찰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검거 과정에 조작이 있음이 확인됐다. 상부에 올린 보고서가 '거짓'으로 드러났다. A순경은 엊그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소속 지구대 팀장은 정직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구대장에겐 견책 처분이 내려졌다. 허위 공적으로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게 이유다. 한 마디로 성과위주의 조직 문화가 만들어낸 나쁜 현상이다. 청주청원경찰서 일탈은 단순하지 않다. 경찰 조직에서 생긴 일이어서 간단히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 사법처리를 담당하는 경찰 조직원이 가장 피해야 하는 게 조작이기 때문이다. 경찰관 한 명 한 명에게 사실과 진실은 그만큼 귀한 가치다. 조작은 없는
[충북일보] '공장' 이야기를 또 한다. 자칫 새겨질지도 모를 '주홍글씨' 때문이다. 이미 새겨졌다면 '낙인효과'를 경계해야 옳다. 그게 지역신문에 종사하는 '신문쟁이'의 바른 태도다. *** 독자 불신은 곧 시장의 신뢰 상실지역신문의 사정은 좋지 않다. 예상보다 정도가 심각하다. 그래도 지역신문은 존재해야 한다. 그 이유와 가치도 비교적 분명하다. 지역신문은 대개 그 지역의 '진짜정보' 제공자다. 지역신문의 최대 장점이다. 어느 기사를 막론하고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절차를 거친다. 다량의 확인된 정보로 비교적 정확하다. 물론 가끔은 아닐 때도 있다. 지역신문은 지역을 보는 확대경이다. 관점의 폭을 넓혀주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기자 외에 논설위원들이 있다. 논객의 관점에서 사설과 칼럼을 집필한다. 외부 집필진의 칼럼 역시 존재한다. 한 마디로 전문가적 시각이다. 지역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이유다. 지역신문은 하루하루 지역에서 일어나는 역사의 기록물이다. 주요 사건이나 이슈, 지역 정책을 사실 그대로 취재·보도하기 때문이다. 때론 여론도 반영한다. 기자 개개인이 사관(史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신문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을 때
[충북일보] 신문기사의 제목은 글의 맨 앞에 전진 배치된다. 첫 임무는 대표성이다. 독자가 글을 읽도록 유인하는 임무다. 본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내야 한다. 즐거움까지 줄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활자기사의 영향력은 여전하다'전쟁이 시작됐다'(The War Begun), '타이태닉 침몰'(Titanic Sunk), '케네디, 댈러스에서 암살'(Kennedy Slain On Dallas Street). 모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신문 1면 제목들이다. '전쟁이 시작됐다'는 1861년 4월 13일자 뉴욕 헤럴드 1면 제목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으로 기록된 남북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타이태닉 침몰'은 1912년 4월 16일자 더 타임스 1면에 붙은 제목이다. 타이태닉호 침몰로 1천490명이 바다에 수장됐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시 딜러광장을 지나던 중 피격 당했다. 이 소식은 TV 뉴스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졌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신문 1면에 '케네디, 댈러스에서 암살'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위에 열거한 제목은 전 세계가 주목한 사건
[충북일보] 김윤배 전 청주대학교 총장이 악수(惡手)를 뒀다. 사면초가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었다. 자가당착(自家撞着)이란 고사성어가 제대로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부메랑 된 현직 총장 퇴진 압력 김 전 총장은 학교를 부실의 늪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났다. 황신모 현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부임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제거 작전의 대상이 됐다. 김 전 총장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언제나 도와줄 것 같던 그로부터 거센 역공을 당했다. 황 총장의 역공은 가신(家臣)의 반란이었다. 김 전 총장의 반격은 되레 고립무원을 자초했다. 자가당착이 됐다. 논문 표절 거론은 아전인수와 적반하장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급기야 구성원들이 강도 높은 비난을 시작했다.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현 총장과 법인, 전임 총장을 모두 겨냥했다. 황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을 문제 삼는 게 온당한가라고 비꼬았다. 그리고 이참에 둘 다 퇴진하라고 주문했다. 교육계 인사들도 비슷한 주문을 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의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충고하고 나섰다.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보라고 성토했다. 사
[충북일보] '배려(配慮)'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가을바람을 타고 날아든 '배려의 향기'가 고소하다. '나눔과 봉사의 미학'을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제'여서 행복하다. 사람 사는 온기가 느껴진다. *** 나눔을 통한 행복공유 현상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나눔을 통한 행복공유 현상이다. 얼마 전 400여명의 청주시민들이 의미 있는 여행을 했다. 한건복지재단이 지난 7~8일 '청주·청원 통합 1주년 기념 유공시민 경주·부산문화탐방'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통합청주시의 기틀을 마련한 노인들을 초대해 떠난 1박2일 나들이였다. 한건복지재단은 지난 2003년 김경배 ㈜한국종합건설 대표이사의 20억 원 출연으로 설립됐다. 그 후 매년 3억 원씩 출연해 2010년 50억 원 목표액을 달성했다. 목표를 채운 출연금은 재단 운영의 종자돈이 됐다. 나눔과 봉사의 밑거름이 됐다. 한건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대학생 해외체험학습 배낭여행'을 진행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는 어버이날 '어르신공경 孝 큰 잔치'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어르신 공경 孝 해외문화탐방' 행사는 2013년까지 이어졌다. 11차례에 걸쳐 1천60명의 노인이 중국을…
[충북일보] 지역신문의 존재이유는 지역발전이다. 하지만 지역신문 환경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전도가 평탄치 않다. 정부까지 나서 기를 꺾고 있다. *** 하루 빨리 일반법으로 전환해야지역신문(地域新聞)은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그곳의 유용한 정보를 발굴해 그곳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지역의 소리를 온전히 들을 수 있게 한다. 독자를 특정 지역으로 인도하는 '소통의 문'이다. 지역신문은 독자와 소통에 유리하다. 그 덕에 유대 강화도 쉽다. 내 주변 이야기가 곧 내 이야기고 생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신문이 자꾸만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갈수록 설 자리가 위축되고 있다. 본보의 사정 역시 다르지 않다.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창간한지 12년이다. 그동안 지방권력의 감시자 역할에 게으름피지 않았다. 사회의 어두운 곳을 비추기 위해 노력했다. 정론·직필의 곧은 붓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은 지역의 위기와 지역신문의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정부는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2016년까지만 유지하는 한시법이었다. 태생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하루 빨리 보완·개정해야 한다. 지역 언론들
"우리도 맘 편히 장사하고 싶어요."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탄이다. 물론 한두 번 들어본 말이 아니다. 그리 새삼스럽지도 않다. 단지 풀죽은 모습에서 지금의 벼랑 끝 심정을 알 수 있다. 아픈 현실이다. *** 나쁜 건물주들 횡포부터 막아야지난 5월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여전히 임차인들은 건물주의 임대료 인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는 가게를 비워달라는 요구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임차인들은 개정법에 큰 기대를 걸었다. 법 개정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개정 법안 역시 현실과 동떨어졌다. 영세 자영업자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육법전서 속의 법이 되고 말았다. 개정법에 따르면 임차인은 점포 규모에 상관없이 최소한 5년간은 쫓겨나지 않고 장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건물주가 예외조항을 악용하는 등 법적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건물주가 임차인의 계약을 거절할 수 있는 조건 때문이다. 이 조건에는 '상가건물을 1년6개월 이상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명시돼 있다. 이 조항에 따라 1년6개월의 임대료보다 훨씬 큰 권리금을 빼앗기 위해 건물주가 건물용도 조정 등을 할 수 있
[충북일보] 북한의 무력도발은 스스로에게 덫이 됐다. 스스로 친 덫에 단단히 걸렸다. 덫의 힘은 생각보다 셌다. 우리에게 진화타겁(軫火打劫:힘의 우위에 있을 때 확실히 상대방을 공략하라)의 기회를 제공했다. ***진실한 대화만이 해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로 임기 반환점을 돈다. 정국은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따른 남북고위급 회담 속에 있다. 접촉이 길어지고 있다. 나쁜 징조는 아니다. 어쩌면 역사적 획을 긋는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얼마 전 남북의 군사적 긴장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다. 남북 고위급 접촉으로 일시 완화된 국면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진통만 하고 있다. 남북 위기 도래의 최초 원인은 북한의 DMZ 내 지뢰 도발이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중단을 주요 의제로 삼는 듯하다. 우리는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약속 등이다. 그러나 북한 측은 여전히 '남측의 조작극'이란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공전만 계속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 있다. 물밑의 다른 합의 사항도 여기에 함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
[충북일보] 올해는 광복70주년의 해다.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그중 지리산 천왕봉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청주의 박지헌·정수 부자(父子)가 눈길을 끌었다. 그들 스스로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었다. ***가면의 삶을 벗어나야 가능 2015년 8월15일 지리산 풍경은 선명했다. 천왕봉은 하루 종일 맑았다. 아침 해는 붉게 솟았다. 매혹적인 주황빛이 남해 바다까지 흘렀다. 지리산의 동녘 하늘은 그렇게 한참동안 붉었다. 지리산 종주 길은 고행의 길이었다. 무거운 배낭은 그대로 고통으로 다가왔다. 어깨를 누르는 압박이었다.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고행의 연속이었다. 노소 관계없이 비슷했다. 그저 함께 한 이들의 끈끈한 우정이 위안이었다. 염천(炎天)의 하산 길은 피곤하고 지루했다. 일행 중 한 명은 끝내 다리를 절뚝였다. 그래도 사투 끝에 중산리에 도착했다. 종주 성공의 성취감으로 피곤은 뒷전으로 밀렸다. 성삼재-천왕봉-중산리 35㎞를 뒤돌아봤다. 노고단에서 벽소령까지 무던히도 오르내렸다.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고행 그 자체였다. 700m를 앞에 두고 엄청난 고통이 따라왔다. 산신령의 심술에 꼼짝없이 당했다. 세석대피소에서 여장을 풀자마자 대부분
[충북일보] "그 동네 수돗물은 잘 나오나요?" 요즘 청주시민들이 하는 참 웃기는 인사말이다. 지난 1~4일 상당구와 청원구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사태 때문이다. 꼬박 3박4일 76시간 만에 정상화 됐다. ***이 시장, 위기관리능력 키워라 이승훈 청주시장은 여름휴가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 휴가 중 부랴부랴 돌아와 단수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런 다음 청주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시장의 대 시민 사과는 지난 1월과 6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취임 1년 만에 세 번이나 머리를 숙였다. 물론 시장은 언제든지 시민들을 향해 머리를 숙일 수 있다. 하지만 치명적인 행정 실수와 관련한 사과는 다르다. 이 시장 본인에게도 치명적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청주에서 벌어진 한 여름 수돗물 단수사태는 초유의 일이다. 청주시의 안이한 대처와 위기관리 능력까지 함께 볼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청주시의 위기관리능력은 없었다. 어떤 간부는 이번 단수 사태를 '좋은 훈련'에 비유했다. 참으로 '소가 웃을 일'이다. 그 덕에 청주시정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청주시는 지금 휘청거리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험구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충북일보] 한 여름의 하늘이 타는 듯이 뜨겁다. 염천(炎天)의 날씨다. 이런 날 행사는 고역이다. 주최 측이나 초대 받은 쪽이나 모두 괴롭다. 개회식부터 늘어지면 그야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주객(主客) 모두 지친다. ***자기자랑만으론 회의적 지난주 '청주산단, 혁신단지 세부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노영민 국회의원이 참 좋은 뜻으로 마련한 행사다. 그런데 개회사 및 축사 등 인사말이 너무 길었다. 무려 30분이나 이어졌다. 방청객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장시간의 인사말은 염천의 날씨를 더 덥게 했다. 토론회를 준비한 노 의원의 개회사가 시작이었다. 도내 국회의원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 뒤에도 몇몇 인사의 환영사가 계속됐다. 토론회 시작 전 맥이 다 빠졌다. 참석자들의 집중력은 크게 떨어졌다. 물론 개개인의 성과를 알리려는 노력을 탓하고 싶지 않다. 자기홍보(Self-PR)는 어쩌면 정치인이나 기관장으로서 당연한 자세다. 하지만 너도 나도 똑같은 말엔 짜증난다. 인사말은 상대방에게 존경이나 친애, 우정 등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양식이다. 인간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한 일정한 형
[충북일보] 비극으로 끝났다. 흔들린 50대의 우정이 살인을 불렀다. 지난 주말 음성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은 끝내 자살로 이어졌다.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 돼야 가능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랑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정은 절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짝사랑이란 말과 달리 '짝우정'이란 말은 없다. 우정은 사랑과 달리 쌍방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충북지역 일간지와 방송에선 50대 남자들의 흔들린 우정이 슬픈 화제였다. 보도에 따르면 한 남자가 친구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남자의 50년 우정에 관한 얘기도 나왔다. 결론은 비극이었다. 사단이 난 걸 보면 둘 사이에 큰 일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친구로서 서로 휴식처가 돼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실수로 한 말이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 분노의 감정을 자극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런데 실수를 했다면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했다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계속돼야 우정도 유지된다. 쌍방향성을 가진 우정의 속성 때문이다. 어떤 조건이나 단
[충북일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유증이 크다. 제 때 적절한 대책이 적절하게 나오지 않아서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재난에 잘못 대처한 대가의 참혹함을 잘 보여줬다. 동시에 위기대처 실행 능력을 키워야 하는 까닭을 알려줬다. ***초기 대응 실패로 불안감 증폭 2015년 6월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공포의 달이었다. 공포는 7월까지 이어졌다. 국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지켜야 했다. 공포는 스멀스멀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기 바쁘던 국민들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무방비 상태의 정부와 의료기관이 만든 참사였다. 메르스 공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국민들은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스스로를 감옥 안에 가뒀다. 그리고 불특정 주변 모두를 향한 공포에 떨었다. 공포는 거리에 사람들을 사라지게 했다. 거리에 있던 자영업자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급기야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쳤다. 충북이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돌아왔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어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했다. 지난달 1일 도내 첫 의심환자가 발생한지 50일 만이다. 그러나 초기 대응 실패는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부실은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확인되지 않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