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마스크 착용이 일상처럼 되버린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의 몸과 마음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생활방역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단계로 전환된 지금 여름철 무더위와 코로나를 피해 사람이 많지 않은 인근 하천, 계곡 등지에서 물놀이 활동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금강주변은 물놀이와 함께 해마다 다슬기 채취에 따른 수난사고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철 수난사고의 주된 원인은 안전규칙을 무시하거나 위반하는데서 발생하는 것으로 안전불감증 즉, 안전수칙 준수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에 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3년(2017~2019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750건으로 한해 평균 250건씩 발생했다. 수난사고는 7~8월에 집중되었는데, 이 기간에 발생한 수난사고는 351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 중에서 물놀이 익수(64건), 다슬기 등 어패류 채취(37건)가 전체 사고에서 10%이상 차지하는 비율로 나타났다. 벌써 지난달 7일 충북 영동 심천면 금강변에서 물놀이 하던 10대가 물에 빠져 숨졌고, 6일에도 역시 심천면 금강변에서
북한 노동당 김여정 제1부부장이 대남공세의 선봉에 서고 있다. 북한체제의 성격상 최고지도자를 두고 대남문제에 직접 지시권을 행사한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김정은의 암묵적 동의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 내용이 꽤나 파격적이다. 일부 외신에서는 김여정을 김정은의 후계자로 까지 언급하기도 한다. 김여정의 위상이 어느 정도까지 확립될지 알 수는 없지만, 북한 권력체제에서 제2인자의 등장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가끔 2인자라는 지칭되는 이들이 등장하지만 최고권력자의 보조자 더 이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재 대남전략에서 김여정의 위상은 예사롭지는 않다. 그동안 대남, 대외관계에서 개인 명의로 담화를 내고 실제 군부를 동원해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장면을 보면 지금까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일이다. 김여정이 실체 후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일시적 필요성에 의한 것인지는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 김여정은 현재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제1부부장 등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의회격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도 겸직하고 있다. 제1부부장이라는 직책이 당의 10개 전문부서 중 어느 부서에 속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제1부
코로나 19로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서 부분등교로 바뀌면서 과제학습지를 받아 외가(外家)에까지 와서 공부하는 외손자의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했다. 아빠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숙제하느라 휴일도 마음 놓고 못 노는 것이 안쓰러워 보였다. 5학년 동우는 수학과 사회학습지에 답을 달고 있는데 학습용어를 옆에서 듣자하니 대부분이 한자어(漢字語)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학과목에서 분수(分數), 배수(倍數), 공약수(公約數), 가분수(假分數), 최소공배수(最小公倍數)등 교과서에 한자로 병기(倂記)만 해줘도 문장의 독해력이 높아질 텐데 말이다. 사회과목은 한반도(韓半島), 영동(嶺東), 영서(嶺西), 영남(嶺南), 호남(湖南), 관동(關東)등 지역의 명칭 등의 용어를 얼마나 이해하며 학습을 할까? 나는 손자가 잠깐 쉬고 있을 때 옆으로 다가가서 한자어를 풀어서 설명을 해줬다. 섬 도(島)자는 새 조(鳥)와 비슷한데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점 4개 대신에 뫼 산(山)자가 들어가 새가 바다 위를 날아가다가 지치면 바위섬에 앉아서 쉬었다 다시 날아가는 곳을 섬(島)이라 생각하여 만든 글자다. 사방을 물로 에워싼 것이 섬인데 반도(半島)는 반쪽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게 누렸을 일상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매일 아침 직장에 출근을 한다.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게 요즘처럼 고마운 적이 없다. 반면에 우리 아이들은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수개월을 집에 있었다. 대학생인 큰딸은 한 학기 전체가 사이버 강의로 대체되면서 잠옷 차림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중학교 3학년인 둘째 딸은 이제 겨우 학교에 등교를 한다. 학교에 가는 게 불안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큰딸아이는 매일 동생이랑 같이 있다가 혼자 있으려니 심심한가 보다. 학교에서 몇 시에 오느냐며 전화통에 불이 난다. 일곱 살 터울이 나서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던 자매가 몇 달 동안 같이 있더니 정이 들었나 보다. 처음 며칠은 각자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자기 할 일들만 했다. 배가 고프니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더니 언니는 요리를 하고 동생은 설거지를 했다고 한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그래도 나는 모른 척했다. 며칠은 하루 종일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퍼즐도 맞추고 블록도 맞추고 게
반년의 시간이 흘러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농촌에는 과수화상병이 사과와 배 재배 농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감염 원인으로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반면에 화상병은 세균병으로서 발생하면 뿌리 채 뽑아 매몰해야만 하는 심각한 피해를 가져다준다. 4차 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여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상용화가 시작되었지만 세계 어디서나 아직까지 현대 첨단과학으로도 과수화상병을 퇴치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다. 코로나19는 감염여부의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자가 격리를 통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고 확진자라 하더라도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과수화상병은 자연에 노출된 과원이라 비바람, 매개곤충 등에 의해 무방비 상태로 전파가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뚜렷한 증상이 발현되기 전까지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도 어렵고 더욱이 치료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화상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치료가 아닌 발병된 과원의 신속한 매몰만이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145농가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통해 그 감염경로를 분석하고 발생 예측의 결과를 백서(白書)로…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갈 수는 없고 원격상담을 받기로 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20분 통화 끝에 원만히 해결되었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여직원과 똑같은 화면을 켜 놓고 명령에 따라 진행하면서 상담을 받는 시스템이다. 상담 도중에 깜짝 놀란 기억도 생생하다. 한창 진행 중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여직원이 조종하는 듯 화면이 막 움직인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얼핏 마우스를 건드렸다. 그러자 별안간 "마우스 건드리지 마세요!" 놀라운 일이었다.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그 동안 여직원의 손바닥에 있었던 것일까. 원격 상담은 자주 들어 왔지만 멀리서 내 모습을 조준하고 있다는 게 두렵다. 감시카메라처럼 누군가 나를 계속 미행하는 것 같은 상상 때문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될 즈음 미국에서 돌아온 사람도 그랬다. 하루는 마트로 가는 중인데 어딜 가십니까?라는 호통이 들리더란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지. 그제야 공항에서 입국 수속 끝에 손목에 무슨 장치를 했던 기억이 나더라나? "마우스 건드리지 마세요"라는 말에 당황한 나처럼 그랬겠지. 원격 미사일이니…
붕타우에서 롱손 섬으로 넘어가는 지역은 온통 맹그로브 숲과 소금밭이다. 바닷물은 태양의 에너지를 받으며 증발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하얀 결정체를 남긴다.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와 주변 염전의 풍경은 푸른 물길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이 지역은 일조량이 많아서 질이 좋은 소금이 생산된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이곳의 소금은 특유한 향의 생선 소스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소금은 음식물을 오래 보존하고 부패를 방지할 뿐 아니라 천연 미네랄을 인체에 공급하여 건강을 유지해 준다. 자연을 통해 얻는 모든 산물이 그렇듯, 한 줌의 소금을 얻기 위하여 염부 역시 오랜 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정성을 들여야 한다. 형님은 뜨거움을 강조하지 않으셨다. 붙볕 속을 견디고 견디어 가장 나중까지 남은 빛 하얀 소금을 만지시며 곰섬의 그 흔하디흔한 바닷물 앞에서 땀과 가망의 그중 무거운 것을 안으로 눅이어 빛나게 달구어진 살갗으로 물들이 탔을 때 그것들을 한 그릇씩 자루에 담아 이웃의 식탁에 조금씩 나누며 기뻐하셨다. 가장 뜨거운 햇살 또 시간을 지나 우리의 허영과 거짓들이 모두 비늘을 털고 날려간 뒤 비로소 양식이 되는 까닭을 알고 계셨
요즘 언론에 민낯이라는 말이 자주 보이고 헤드라인 기사로도 등장함을 보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꾸며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통상 잘 알려지지 않고 있던 불의가 모종의 이유로 밝혀졌을 때 '~의 민낯'과 비슷하게 쓰인다. 분명히 민낯은 저명인사의 감추려던 것이 드러났을 때 비판적이거나 비난의 의미로 사용되던 단어였다. 이제는 부끄러운 느낌도 아닌 본래 모습 정도의 관용적인 의미로도 쓰임을 보면 그만큼 우리도 잘못에 무감각해지고 둔감해져 가는 건지, 아님 잘못이 공공연하게 자행되기 때문인 듯 불안해진다. 영국의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가 1891년 4월에 발표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작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영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망이 모티브인데 더불어 인간의 민낯이 거론되기도 했다. 도리안의 젊고 윤기 흐르는 싱싱한 볼과 건강한 외모, 품위 있는 유머와 고매한 사상으로 반짝이는 눈을 그린 초상화가 나이 먹고 추악한 인생을 사는 주인의 감추고 싶은 흉악한 모습을 초상화가 담아간다. 이를 알게 된 도리안은 추악한 초상화를 남들이 볼까봐 다락방에 잠가 버리지만 급기야는 보기조차 역겨울 정도로 변해버린 초상화를 칼로 찢어버리려 한다.
친구가 운영하는 입시학원에 갔다가 학부형과 학원장의 상담을 듣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생의 학부형은 아이를 꼭 특목고에 보내고 싶다고 하였다. '아주 열심히 한다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지만, 테스트 결과는 어렵네요.' '그럼 얼마나 열심히 하면 되요? 어느 과목이 문제죠?', '모든 과목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하고 몇 등급을 올려야 하는데, 오답노트를 꼼꼼히 작성하고…….' '오답노트요? 어떻게 쓰는 건데요?' '아, 오늘 여기서 가르칠 수는 없고, 등록하시면 각 과목의 선생님들이 알려줄 겁니다.' '이 학원에서 시킨 대로만 하면 특목고에 가는 거 맞죠?'라며 확답을 요구했지만 학원장은 그런 장담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이 입시가 처음이라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입시학원에서 그 정도는 보장을 해주셔야죠?'라며 날카로운 추궁이 이어졌다. '우리 애가 어려서부터 머리는 좋은데, 이제까지 선생님을 잘못 만나서 성적이 이래요.' 듣는 내 속이 답답하여 먼저 자리를 일어서고, 나중에 친구에게 그날의 상담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반에서 중상위권인데, 계속 학원과 과외 뺑뺑이를 돌아와서 그런지, 스스로 공부하려는 의지나 방법을 잘 모르더군. 학원에 데려다만 놓으면
어머니는 매일 똑같은 바지만 입고 사신다. 사다드린 바지며 원피스도 고맙다고 하시고는 옷장 속에 가둬두시고는 오래된 익숙한 옷들만 입으신다. 새 입성을 두고 무슨 청승이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이제서 알았다. 나는 늘 65kg의 엄마를 기억하며 옷을 사지만 실제는 40kg밖에 몸무게가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자꾸만 잊는다. 오늘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재봉틀을 꺼내야겠다. 허리가 커져버린 옷들을 수선해드려야겠다. 사내 녀석들만 기르다 보니 재봉틀은 내겐 요긴한 살림이었다. 사내아이들은 노는 것이 험하여 툭하면 바지를 찢어온다. 비 오는 날 미끄럼을 타서 엉덩이에 쇳물이 들어오기도 하고 쑥쑥 키가 자라 이듬해에 입히려고 보면 반바지가 돼있기도 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는 꼭 뒷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사 입혔다. 뒷주머니는 요긴한 제천 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바지를 찢어오면 뒤주머니를 뜯어 찢어진 곳에 대고 누벼주면 한철 거뜬히 입힐 수 있으니 새 옷을 사 입히거나 수선을 맞길 필요가 없었다. 어머님이 쓰시던 드레스미싱을 받아 북집이 깨질 때까지 알뜰히 부려먹었다. 몇 해 전에 작은 녀석이 선물로 사준 새 재봉틀은 빠르고 기능도 다양하여 웬만한 것은 다
사람이 사는 곳 그 주변 땅을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봉해 버리고 고층아파트나 빌딩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흙을 밟지 못하고 흙냄새를 맡지 못하며 생활을 하게 된다. 수생식물이 아닌 대부분 식물은 흙이 없는 곳에서는 살지 못한다. 그런가하면 동물들도 흙을 밟지 않고는 다리가 약해 똑바로 걷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하면 서서 걷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일정한 곳에 가두어 기르는 닭이나 돼지의 경우 닭장 또는 돼지우리 바닥을 콘크리트로 봉하고 그 속에 가둬놓고 키우면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돼지나 닭 하체가 약해 잘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도 흙냄새는 물론 흙을 밟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육체적으로 허약해지는 것도 문제지만 그 보다는 정신이 이상해진다. 정신질환을 앓게 된다. 환장, 미처 버린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산업혁명은 물질이 풍부해 지고 먹을 것이 해결된 반면 환경오염 등 많은 문제를 야기 시켰다. 그 중 하나가 인구집중이다 인구집중은 도시화로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도심 도로는 물론 인도 등 건물이 세워지지 않은 곳이면 모두를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봉해 버렸다. 게다가 지상에서 15
요즘 우리는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 핸드폰 등 충전제품의 확대 보급으로 이차전지에 대해 대략적으로 잘 이해를 하고 있다. 수시로 충전과 방전을 오가며 화학적 에너지와 전기적 에너지가 양방향으로 변환되는 것이 이차전지인데 우리는 흔히 배터리라 부른다. 반면, 1차 전지는 화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한 방향으로만 변환되는 것인데 건전지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연료전지란 무엇일까. 연료전지는 지속적으로 LNG, LPG, 메탄올, 수소 등의 연료와 산소의 공급을 받아서 화학반응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일종의 연료건전지인 셈이다. 연료전지는 셀(화학물을 전기로 바꾸어주는 얇은 막 형태의 장치)을 시루떡 형태로 여러 개를 연결하여 만든 것이다. 이를 적정규모로 만들어 자동차에 적용한 것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소 전기자동차 넥쏘이다. 또한 시범용으로 버스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트럭, 열차, 선박 등 점진적으로 운송수단 전반에 확대될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는 제조·사용·사후관리의 편리성 때문에 발전용으로도 쓰인다. 1~300㎾정도의 용량으로 제조하여 건물의 크기에 따라 1~10개 세트로 설치하는 자가발전(잠실 롯데타워, 여의도 파크원
인간은 학교에서 얻은 학문이 학식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사회서 직장 상사나 아님 동료들로부터 또 다른 삶의 방식, 사회성, 그리고 지켜야 할 예의와 처세를 습득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인간 수업은 어려서 부모에 의한 가정교육이 그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 어머닌, 어린 날 우리들에게 남이 내 발등을 밟으면 외려 내 쪽에서 발등을 밟혀 미안하다고 사과하라고 타일렀다. 또한 어떤 경우에도 남의 눈을 가리는 거짓은 행하지 말라고 하였다. 남 앞에서 당당해지려면 어디서든 떳떳한 언행만 행하라고 누누이 타일렀다. 그때는 언뜻 그 말씀이 마치 바보나 행함직한 일들이 전부라는 생각에 쉽사리 납득이 안 갔다. '발등을 밟힌 내가 왜? 밟은 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까?' 어린 마음에도 이런 생각이 컸던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훗날 그 말씀이 나의 사상과 삶의 철학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어느 사이 매사 겸양을 내 안의 심연에 쌓아두고 있었음을 느꼈다. 하여 이기심을 멀리하기에 이르렀고, 솔직하다보니 어느 경우엔 손해 보기 일쑤였다. 이는 타인 일에 앞장서서 소매를 걷으면 색안경 끼고 바라보고, 진실은 걸음이 느리고, 거짓말이 사회적응력을 높
5년 전 발달장애 2명으로 시작된 장애학생 수영교실이다. 처음 시작 당시는 수영장 섭외도 어려웠다. 장애학생이라서'일반회원들에게서 부정적인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쉽게 레인을 빌려주는 수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청주 실내수영장의 협조로 어렵게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꿈꾸는 거북이 수영클럽'은 충북장애인수영연맹의 후원과 학부모의 자비로 훈련비용과 대회 참가비용을 부담하면서 시작해서 현재는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훈련과 재활을 하고 있다. 장애학생들은 하교 후 언어치료, 심리치료, 재활치료, 미술치료 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학원대신 많은 치료센터를 다니고 있다. 그 중 수영은 장애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재활 운동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재활 치료 목적으로 시간을 조절하여 수영장을 찾는다. 수영프로그램은 하루에 4시간 안팎으로 소요되며, 이때 부모님들은 픽업을 위해 훈련 시간 내 수영장에서 다음 치료프로그램 일정을 맞춰 대기한다. 주 3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재활 치료을 목적으로 시작된 학생들은 수영에 기량이 높아지면 전국장애인수영대회도 참가하며 국가대표를 목표로 훈련을 한다. 처음 시작 당시 충북에는 장애학생…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규모로 확산된 이후,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월 말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리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5월 중순부터 수도권 지역감염이 증가하여 방역 활동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살피는 정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사망자, 자가격리자 숫자다. 출·퇴근길에는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챙기고, 약국 앞을 지날 때는 사용할 마스크가 충분히 있는지 떠올린다. 이전에 비하여 손을 자주 씻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말을 줄인다. 지인들과 하는 식사도 많이 줄었다. 회사에서 식사는 최소한의 인원과 함께 각자의 메뉴를 선택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직장 동료, 선·후배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는 자제하고 단체 회식을 하지 않았다. 주말은 주로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는 피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나의 일상뿐만 아니라 근무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확산이
올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부는 조국의 주권을 되찾고, 나라를 지키며, 나라를 바로 세운 희생과 헌신이 명예롭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 나는 보훈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하고부터 매년 현충일마다 현장에서 또는 방송으로 꼭 기념식을 챙겨보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의 아름다운 사연과 그분들에 대한 국가의 감사 메시지가 담겨있어 늘 감동이 있다. 올해는 충북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부임해 제천시에서 주관하는 현충일 행사에 임석관으로 참석했기에 유튜브로 제65주년 현충일 추념식을 보게 됐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65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독립, 호국, 민주를 아우르는 유공자와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1951년 7월 치열하던 6·25전쟁에서 사랑하는 가족에게 쓴 편지와 장녀의 돌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의 부치지 못한 편지가 낭독됐다. 당시 9살이던 임 소령의 장녀는 어느덧 팔순의 할머니가 됐고,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70년 만에 아버지에게 쓴 답장을 읽어 내려갔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모습
4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내온지가 벌써 6개월로 접어들었다. 1979년 공직에 첫 입문해 지난해 연말 퇴직하기까지 소회는 상전벽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40년이면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는 그 이상일 것이다. 스무살 철부지 청년이 이순(耳順)으로 퇴직하기까지 다양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많은 정책과 행정을 경험하고 지방자치 발전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감히 회고해 본다. '어느 곳에 있던 그 곳의 주인이 되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공직생활에 좌우명으로 정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했다. 군민을 가족처럼 대하고 항상 함께하는 행정이 되도록 추진했고, 동료직원과는 소통과 화합을 우선으로 화목한 직장을 만들어 나가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민원인에게 감동 주고 신뢰받는데 중점을 두고 '공직자 3S친절운동(standing, smile, speed)'을 전 직원에게 전파하고 실천하던 일, 크고 작은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며 발품을 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물론 좋은 성과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미흡한 점도 있어 이에 대한 아쉬움도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해본다.
6월 중순인데도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세상사 기승전결이니 이 더위도 곧 결딴이 나겠지만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하는 마당에 더위까지 겹치니 야속한 마음을 어쩔 수 없다. 숲속 그늘진 길 마저도 화산에 오르는 길처럼 바싹 말라 흙먼지가 폴폴나고, 기세좋던 담쟁이 덩굴도 오름을 멈추고 헉헉거린다. 조선 정조 때, 가뭄에 애타는 백성들을 위해 상원사에 올라 기우제를 지내던 연풍 현감 단원 김홍도의 간절함이 이러했으리라. 다행히 어젯밤에는 천둥번개를 떨쳐낸 고마운 굵은비가 밤새 내려왔다. 어린 시절 마당에 나가 입벌리고 팔벌리고 양동이 속 잉어처럼 펄쩍이며 좋아라 비를 맞던 추억이 떠올랐다. 베란다 창에 맞닿게 이부자리를 펴고 비가 들이치지 않을만큼 양쪽 창문을 연 다음 불을 끄고 누우니, 유리가 깨져라 사정없이 후려치는 큼지막한 빗방울 소리에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렸다.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빗소리는 불어난 계곡물이 휘돌아 흐르는 소리를 냈다. 인조반정 때 광혜군의 폐위를 논하며 칼을 씻었다는 세검정(洗劍亭)의 세찬 물소리가 그러했으리라. 호우(好雨)의 백색소음 속에 단잠을 이루고 새벽에 눈을 뜨니 머리맡 방충망
가을비가 소릇이 내리던 날, 유리 창밖을 보던 시야에 다정하게 우산 하나를 같이 쓰고 건널목을 건너는 부부가 있었다. 잠시 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선 이들은 방금 전에 본 그들 이었다. 예고 없이 온 초로의 부부는 오래전 고객 이었는데 지나던 길에 들렸다고 했다. 희끗 희끗한 머리칼에 편안 해 보이는 모습은 잘 늙어가고 있는 부부의 표본처럼 보였다. 남편인 분은 모 언론사를 퇴직하고 지금은 지방대학의 초빙교수로 있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과 능력은 대부분 여성들이 바라는 남편상이기도 했다. 적어도 한마디 말이 있기 전 까지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원만히 살아가는 듯 한 그분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한 말씀드렸다. '모든 것을 이루고 사시는 군요' 그때였다. 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부인의 입에서 불쑥 튀어 나온 말, '그래서요' 툭 던져진 말은 사방 벽에 튀어 바닥으로 떨어지며 내 기억 저편에 있던 소문으로만 들었던 말을 떠 올리게 했다. '남편이 부인을 꽉 쥐고 산다'는. 외관상으로 볼 때 그들은 멋진 부부였다. 사회적으로 보이는 지위의 남편과 결혼 전에는 좋은 직장생활을 했다는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부인. 예상하지 못한 말 한…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충북도는 며칠 전 의회에 우암산 명품 둘레길 조성 사업비 100억 원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것인지 세부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우암산 순환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축소하고, 그 자리에 둘레길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9년 전에 추진하려다가 주민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것인데, 아직도 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전국 어느 둘레길을 가봐도 자동차가 달리는 옆에 둘레길을 조성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둘레길은 남녀노소가 자연을 감상하면서 편안히 걷는 것인데, 차가 달리는 옆에서 소음과 매연에 시달리면서 어떻게 행복한 걷기를 할 수 있겠는가. 청주시는 2004년 산성에 4차선 도로를 개설하면서 옛길을 산책로로 만들었는데 요즘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산성 옛길이 둘레길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한 데다 경관도 수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암산 순환도로 전체를 둘레길로 만들자는 것도 주민의 반대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 우암산 순환도로는 우암산을 일주하면서 청주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돌나물과 식물인 불로초는 종류에 따라 꽃꽂이 소재 또는 정원을 가꾸는데 널리 쓰입니다. 주변 꽃의 색감을 살려주는 생화작품 부-소재로도 사용되며 별 모양의 흰색 또는 분홍색의 꽃 또한 아름답습니다. 불로초는 반양지부터 직사광선의 환경까지 다양한 광량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주로 동/서/남향의 창가나 야외에서 잘 자랍니다. 극한 온도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날 수 있지만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몹시 춥거나 아주 높은 온도를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로초는 중성-알칼리성 토양(pH 7 이상)을 좋아합니다. 특히 배수가 잘되는 흙에 심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토 등에 마사를 충분히 섞어 배수가 잘되도록 해주시고 심으실 때 흙을 강하게 다져 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느 다육식물과 마찬가지로 몸통에 수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으므로 아주 적은 양의 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불로초의 생장 속도는 조금 느린 편입니다. 불로초를 심으실 때는 산성토양을 피해주시고 석회질을 조금 섞어 주시면 좋습니다. 조개껍질이나 달걀 껍데기 등을 가루를 내어 흙에 섞어 주시거나 펄라이트 등의 석회질 첨가물을 흙에 섞어 주시기 바랍
참으로 어이없습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마스크 없이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그리워했나요. 지인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자커니 술잔을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던 시절이 마냥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집을 나설 때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는 이웃이 없기를 부지부식간에 바라게 되는 야박한 세월입니다. 평범한 일상은 이제 그리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먼지처럼 혹은 바람처럼, 모르는 사이에 슬그머니 다가왔다가 훅하고 사라져 버리길 기대했던 몹쓸 역병이, 먼 나라에만 머물다 이 나라에는 발길조차 하지 않은 채 고요히 스러지길 바랐던 몹쓸 역병이 우리의 삶에 균열을 일으킨 지 벌써 몇 달째인지 모릅니다. 이제 그만 지쳐 모습을 감췄으면 싶은데 여전히 요망한 모습으로 똬리를 틀고 앉은 채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비틀고 있습니다. 연로한 사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해독을 미친다는 경고가 두려워 몸을 숨긴 채 두문분출하고 있는 세월이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필자가 농장을 소유하고 있음은 정말로 다행스런 일입니다. 한적한 좌구산 자락에 자리 잡아 인적이 뜸한 곳이기에 요망한 녀석과의 접촉을 두려워할 것 없
죽순(竹荀)은 중국 남부가 원산지인 대나무의 땅속줄기 마디에서 돋아나는 새싹이다. 마디마디와 껍질 끝에도 생장점이 있어 자라나는 싹은 돋아나서 열흘(旬)이면, 대나무로 성장하기에 제때 캐지 않으면 먹지 못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죽순은 음력 4월 말 맹종죽(죽순대)이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5월 말 분죽(솜대), 6월로 접어들며 왕죽(왕대)이 나온다. 죽순은 보름 간격으로 첫물ㆍ두 물ㆍ세 물 즉, 세 번에 걸쳐 올라오는데, 그 맛은 차이가 있다. 주희의《사자소학》에서 유래된 맹종죽은 4월 중순부터 나와 원뿔형으로 크게 자라는데, 육질이 두툼하고 먹을 것이 많고 모양도 예쁘지만 약간 질기다. 분죽은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 나오며 적갈색이다. 왕죽은 6월 중순부터 말까지 나온다. 분죽과 왕죽의 죽순은 맹종죽에 비해 가늘고 길쭉하지만, 식감이 부드럽고 아삭해 맛이 더 좋다. 죽순의 고장 담양에서는 분죽을 최고로, 미식가들은 첫물의 맹종죽을 진짜 죽순으로 맛이 가장 좋다고 여긴다. 초여름 비가 온 뒤, 대숲에 가면 죽순이 돋아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얼마만큼 잘 자라기에 우후죽순이라 했을까. 땅을 뚫고 나와 하루에 30cm씩 자
18세기 초 푸른 꿈을 안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마르크 슐츠와 에드워즈 조나단 두 젊은이가 영국에서 배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했다. 슐츠는 "돈을 많이 벌어 자손들이 가난을 모르고 살게 해야겠다" 마음먹고 열심히 일해 큰 부자가 되었다. 반면 조나단은 "신앙에 대한 자유를 찾아 왔으니 올바름을 찾아가는 신앙생활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150년이 지난 후, 두 사람 자손들을 추적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슐츠 자손은 5대째 1,062명이 되었으며, 교도소, 창녀, 정신이상, 알코올 중독, 문맹자 등이 다수였다. 반면 조나단 5대째 자손은 1,394명 이었다. 자신은 직접 프린스턴 대학을 설립했으며, 자녀들은 목사, 교수, 문학가, 법조인, 의사 등 미국을 이끄는 명문가가 되었다. 이 연구 결과 유산 중 최고 유산은 올바름에 대한 유산이라는 것이며, 재산을 물려주는 유산이 자손들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올바름(정의)에 대해 트라시마코스는 '올바름이란 강자 이익'이라 했다. 하지만 플라톤은 올바름(정의)이란 지혜, 절제, 용기 등 영혼과 신체 여러 가지 힘들이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뤄 실현된다고 봤다. 아
요즘 정말 밤낮으로 정신없게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가 그럴 테지만 유독 요즘 기운이 빠지는 것 같다. 무엇을, 누구를 위해서 어떤 것이든 무엇을 하고있는 것에 대한 괴리감이 요즘 부쩍 들곤 한다. 분명 잘될 것은 알지만, 애석하게도 한 집단 또는, 영역을 만들어가고 끌어가는 것 꼭 그것만이 정답을 아닐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다. 군중 [명사] 한곳에 모인 많은 사람이라고 사전에 명시가 되어있다. 그러면 군중 심리 (群衆心理)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에,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흥분하거나 다른 사람의 언동에 따라 움직이는 일시적이고 특수한 심리 상태를 말한다. 군중 심리를 잘 활용하는 것과 군중 심리를 잘 이용하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을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군중의 한 무리를 이용한다거나 활용할 생각은 없다. 왜 군중의 집단으로 모여있고 분류되어 그 집단이 사회적인 이슈나 언론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외면받고 이용당한 다는 것은 조금 과격하지만 어쨌거나 누군가는 그 군중을 이끌어 하나로 마음을 모으고 좋은 뜻을 이루려면 군중 앞에 앞장서서 전투로 따지면 총에 맞고 화살받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갑자기 문득 애석하게 생각이 든다. 코로나1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