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보수(保守)가 정의하는 책임(責任)이 귀하다. 국민의 의무와 일맥상통한다. '법 지키고' '세금 내고' '아들 군대 보내는' 일이다. 쉬운 듯 쉽지 않다. 이 핑계 저 핑계가 난무한다. 아이러니다. *** 통렬한 자기반성 있어야 보수 정치권의 분열과 재편이 한창이다. 서로가 진짜 보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눈엔 다르게 비쳐진다. 진영의 논리로서 보수만 존재하고 있다. 여전히 보수(補修) 없는 보수(保守)만 있을 뿐이다. 보수 정치권의 통렬한 반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보수 선점 경쟁만 있다. 삼류 정치 전락의 길로 거침없이 가고 있다. 국가와 사회발전을 가로막은 장본인임에도 반성이 없다. 아직도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을 남발하고 있다. 정치권엔 여전히 국가목표도, 국가전략도 없다. 여야 마찬가지다. 그저 표를 얻기 위한 동분서주만 있다. 지금의 국정 표류, 국가 실패가 당연해 보인다. 벌써 한 달 넘게 대통령 부재 상태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국민 불안감을 진정시킬 의무가 있다. 혼돈의 국가를 안정시킬 책임이 있다. 그런데 여전히 갈라져 서로의 주장만 하고 있다. 국정 혼란을 모른 체
[충북일보] 제멋대로 떠들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다. 방법론 없는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지의 흰소리인지 희망사항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보여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했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섰다. 국립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귀국 이후 닷새 동안 쉼 없이 움직였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닷새 동안 행보는 '청년과 서민', '소외계층과 민생', 그리고 '안보'로 집약된다. 그 중 안보 관련 움직임이 눈에 띈다. 상황 인식의 차별화다. 물론 보수 진영의 '안보 감수성' 자극 의도로도 읽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의 제2함대를 방문했다. 천안함에 헌화·참배하고 천안함 기념관을 둘러봤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천안함은 2010년 북한 잠수함의 공격을 받았다. 장병 46명이 사망·실종됐다. 반 전 총장은 전날 고향 음성에서도 우리의 안보현실을 강조했다. "한반도는 여전히 준전시 상태"라며 "북한의 공격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에도 찬성 입장이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보인 행보다. 반…
[충북일보] 탄핵정국과 대선정국이 혼재한다. 다시 실천을 요구한다. "우는 고양이는 쥐를 잡을 수 없다." 말보다 실천을 강조하는 유태인 속담이다. 요즘 정치인들이 가슴에 새겨야 할 경구다. *** 처세술이 신년화두 돼서야 대통령 탄핵소추가 진행된 지 한참이다. 거리에선 여전히 '촛불'과 '태극기'가 맞붙고 있다. 서로 참여인원의 많고 적음을 따진다. 그 사이 수많은 말들이 생산돼 떠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도 말한다. 대선 예비후보들의 장담과 호언이 갈수록 많아진다. 대선이나 개헌과 관련한 장담과 호언이 가장 많다. 물론 통일된 의견은 별로 없다. 각각의 의견이 아주 다르다. 메뚜기도 한철이라서 그런지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말만 풍성할 뿐 실속이 없다. 말의 풍요 속에 실천의 빈곤이 점쳐지고 있다. 선거의 절대목표인 당선과 정당의 절대목표인 집권 때문인 듯하다. 민심을 부추기는 건 예사다. 영혼마저 팔아넘기는 말도 나온다. 나는 지난해 송년호를 통해 지도자급이 던지는 신년화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의 잘못을 깨닫는 '각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물론 도내 몇 몇 단체장들의 신년화두는 실천을 예고하고 있다. 충북을 사랑하는 의지도 담
[충북일보] 소백산 겨울풍경에 감탄사를 터뜨린다. '억지로'가 아닌 '저절로'다. 말이나 글로는 다 표현하기 어렵다. 아침 햇살 받은 눈꽃이 반짝인다. 환상적인 동영상이다. *** 길의 끝을 만나야 시작을 안다 겨울 소백산에서 존재의 까닭을 찾는다. 비움과 채움, 나눔에 대해 생각한다. 존재의 이유와 부조리에 빠져든다. 인생을 배우고 공부한다. 겨울의 소백산에는 두 가지가 함께 한다. 극한의 고통과 최고의 낭만이 공존한다. 소복하게 쌓인 눈을 밟는 맛은 일품이다. 정상에서 순백의 세상과 조우는 벅찬 감동이다. 주목단지의 눈꽃과 상고대는 일품을 넘는다. 그러나 비로봉서 맞는 칼바람은 상상을 초월한다. 웬만한 방한 바지론 견디기 어렵다. 카메라 셔텨 누르기가 얼마나 큰 고통인지도 알게 된다. 손가락이 어는 아픔이 뭔지 알게 된다. 극한의 고통을 참아야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구랍 30일 소백산을 찾는다.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새벽 4시4분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앞 온도가 영하 10도다. 3시간 뒤 비로봉 온도는 10도나 더 떨어진다. 영하 20도에서 30분 동안 일출을 기다린다. 유장한 침묵이 흐른다. 마침내 동해 바다를 넘
[충북일보] 올해 마지막으로 쓰는 칼럼이다. 정치인들의 신년화두를 생각한다. 이중성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각성의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뜻만 있고 실천이 없다. 각비(覺非)를 다시 주문한다. *** 민심의 복합성 빨리 꿰뚫어야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 언제나 변치 않는 시간의 진리다. 시간은 영원성이자 항속성이다. 변치 않고 흐른다. 그 덕에 묵은해도 있고 새해도 있다. 가는 해를 아쉬워하고 오는 해를 반기는 이치도 같다. 뜨고 지는 태양에 각오와 회한을 전한다. 복잡함과 번잡함을 물리치고 염원을 담는다. 참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16년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가 가동됐다. 다사다난의 절정이다. 그래도 시간은 변치 않고 무심히 흐른다.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보내고 어느덧 끝자락이다. 저무는 해를 뒤로하고 있다. 2017년 새해를 맞아야 하는 국민들의 마음은 한가지다. 가정의 행복과 사회의 번영, 더 나아가 국가의 평안이다. 내 가정과 내 사회, 내 국가가 잘 되길 빈다. 침체된 경기 회복을 간절히 소원하고 있다. 언제나 간절함으로 산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다른 것 같다. 해마다 거창
[충북일보]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점점 스러져가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온통 탄핵정국에 함몰돼 있다. '민생'은 그저 말일뿐이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 국가가 정치로 존재하는 이유 '반면교사'를 다시 떠올린다. 반면교사는 '반면'과 '교사'의 합성어다. 반면은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것'이란 뜻이다. 교사는 말 그대로 선생이다. 직역하면 '다른 사람의 나쁜 행동이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므로 그 나쁜 행동이 선생이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에선 나쁜 행태가 너무 잦다. 반면교사로 삼을 일이 너무 많다. 나쁜 일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려면 너무 피곤할 정도다. 대통령의 통치 행위마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 시절이 됐다. 중국의 마오쩌뚱이 이 말을 처음 썼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이제 '반면교사'보다 '정면교사'가 필요한 시대다. 반면교사가 아날로그라면 정면교사는 디지털이다. 이미 그런 세상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훌륭한 누군가를 정면교사로 삼았어야 했다. 반면교사는 '그릇된 모습으로의 선생'을 말한다. 정면교사는 '올바른 모습으로서의 선생'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충북일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곧바로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다. 정국 기상도는 여전히 흐리멍덩하다. 시대적 유감이다. *** 비극으로 자기정화 해야 '2016년12월9일' 슬픈 역사가 엄중하게 기록됐다.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의 역사다. 아마도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몇몇 대권후보들은 벌써 이날을 훈장으로 삼는 듯하다.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박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측근 관리 역시 대통령 책임이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인지를 알게 한다. 반면교사(反面敎師)의 연속임을 실감케 한다. 박 대통령은 생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냉정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억울해도 국가와 국민보다 먼저일 수는 없다. 내가 보는 모습만으로 하는 판단은 아주 위험하다. 탄핵 상황은 박 대통령에게 아주 비극(悲劇)적이다. 국민들에게도 비극이다. 하지만 비극이 비극적 상황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 비극의 요체는 감정의 순화다. 한 번의 비극을 통해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 문학적 비극은 고통과 연민을 동시에 일으킨다. 그 감정이 독자나 관중의 정신
[충북일보] 사흘 뒤면 가부(可否) 결론이 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에 오른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또 한 번의 엄청난 소용돌이를 예고한다. *** 국민들은 정치권을 불신한다 최근 100만, 200만 촛불 집회를 자랑스럽게 말하는 이들이 많다. 마치 투사처럼 흥분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촛불 집회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없어야 할 일에 대한 분노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촛불집회는 아무리 아름답고 질서정연해도 일어나지 않는 게 좋다. 차디찬 광장에 촛불이 켜지기 전에 해결돼야 바람직하다. 국민들이 촛불 대신 가족의 손을 잡고 단란한 주말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의 대통령과 정치권은 이 작은 국민적 소망을 해결하지 못했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은 여전히 아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광장의 함성에 눌려 그저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어느 누구도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 후 소용돌이 정국을 돌파할 대비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저 탄핵의 함성에 묻혀 함께 소리를 지르는 형국이다. 내가 대통령과 정치권을 비판하는 까닭은…
[충북일보] 믿기 싫은 보도들이 계속 쏟아진다. 악취가 진동한다. 이른바 '최순실' 의혹이 뿜어내는 악취다. 여인의 치마폭에서 나는 냄새치곤 너무 고약하다. *** 지금이라도 진실 밝혀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분노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하야를 이야기 한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배신감과 좌절감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 너무나 가슴 아픈 현실이다. 갈기갈기 찢긴 국민자존심이 거리에 나 뒹군 지 벌써 한 달이다. 국격(國格)은 이미 박 대통령의 인격과 함께 찌그러져 버렸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이 그 책임을 다 져야 한다. 누구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 물론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들도 행복하지 않았다. 재임기간 내내 구설에 올라 고초를 겪곤 했다. 친인척이 연루됐든, 직접 당사자가 됐든 슬픈 나날을 보낼 때가 많았다. 정권을 내놓을 때마다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았다. 군사정권 뺨치는 부패상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가까이는 노무현, MB 10년 내리 그랬다. YS, DJ 때도 그랬다. 그렇게 소원이던 대통령을 직접 뽑고도 늘 불행한 국민이었다. 모두 제왕적
[충북일보] 나라꼴이 엉망진창이다. 참담함이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이 비리 공범이 됐다. 별별 얘기가 다 떠돈다. 유언비어(流言蜚語)의 위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미성숙 사회의 민낯이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이다.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촛불이다. 누구 말대로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질지는 모르겠다. 검증되지 않은 온갖 말들이 들끓고 있다. 대부분 확인되지 않은 가짜다. 느닷없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발언은 폭탄이 됐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제1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 발언은 지난주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계엄령 선포는 현행법상 쉽지 않다. 설사 대통령이 선포해도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다. 다른 유언비어도 많다. 지난 16일 청와대가 '엘시티 엄정 수사' 지시를 내렸다. 곧바로 SNS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리 연루설이 떠돌았다. 그리고 이틀 뒤 추 대표의 계엄령 발언이 나왔다. 일각에선 북한이 연계된 괴담까지 나왔다. 현재 상황에 대한 분노를 이해 못하는바 아니다. 하
[충북일보] 대통령의 무능한 국정운영을 한탄한다. 왜 여기까지 와야만 했나. 왜 사태가 이 지경까지 돼야만 했는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원망스럽다. 영수회담 통해 해법 찾아야 일주일 전이 입동(立冬)이었다. 일주일 후면 소설(小雪)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의 절기다. 하루해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밤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이다. 밤을 지새우는 국민들이 많아졌다.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1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한 시국집회였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 규명 요구가 거셌다. 박 대통령 퇴진 요구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누구의 지지도 없는 고립무원(孤立無援)에 놓였다. 60%를 넘던 국민 지지율은 5%대로 바닥이다. 고정 지지대를 유지하던 충청권도 7%대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 들였다. 절묘한 타이밍이다. "때(timing)는 얻기가 어렵다(難得者時). 기회(chance)는 놓치기가 쉽다(易失者機)." 조선시대 조광조(趙光祖, 1
[충북일보] 상강(霜降)을 지나 입동(立冬)이다. 차가운 날씨가 이어진다.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시끄럽다.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다가올 북풍한설을 떠올린다. 칼바람에 얼마나 많은 낙엽이 떨어져나갈까. *** 현재를 분석해 미래 대비해야 분노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친다. 국정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을 요구한다. '최순실'이란 인물의 국정 농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 즉각 수용을 요청했다. 국회에 국무총리 추천 요청과 김병준 총리지명 철회 등도 함께 요구했다. 알려진 대로라면 최 씨의 국정농단은 막장드라마와 같다. 물론 아직 결말을 알 수 없다. 검찰 수사 중인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갖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최 씨는 아무런 공적 지위도 없는 자연인이다. 도저히 국정에 개입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단순한 개입 정도를 넘었다. 아예 국정을 주무르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끈끈한 인연을 두
'최순실'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다. 끊임없는 의혹 제기에 근거 없는 루머까지 난무하고 있다. 대지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망과 좌절이 폐허 속으로 흐른다. *** 눈 먼 의리가 화 불렀다 최순실 씨가 실체를 드러냈다.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보였다.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그래도 아수라장속에 "죽을 죄 지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극비리에 귀국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최 씨는 '국정농단, 국기문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권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인물이다. 대통령에게 '절친의 꼭두각시'란 불명예를 안겨줬다. '탄핵'과 '하야'란 단어 등장의 배경인물이다. 실시간 이슈 키워드를 바꾼 장본인이다. 최 씨는 검찰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반드시 검찰수사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그게 좌절과 허탈감으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사죄하는 최소한의 길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회적 책임이다. 수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가 어떤 수습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별개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민의 상처는 아주 크다. 쉽게 치유되기도 어렵다. 지금도 너무나 힘겹고 혼란스럽다. 검찰은 의혹의
[충북일보] 청주가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럽다. '되느니 마느니' 바람 잘 날이 없다. 서로 서로 공감하지 못한 탓이다. 먼저 창단 추진 기업과 청주시민이 공감하지 못했다. 공감이 열쇠다. ***청주시민과 공감이 열쇠다 일 처리에는 항상 순서가 있다. 청주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도 마찬가지다. 창단 가입신청서 제출 전 공감부터 해야 했다. 청주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 그저 밀어붙일 일이 아니었다. 청주시민들과 공감 없이 청주시와 공감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청주FC사회적협동조합(이하 청주FC)은 이 절대조건을 소홀히 했다. 그 결과는 청주시의 지원 불가로 이어졌다. 올해 창단이 불투명해진 셈이다. 청주FC는 이 조건 완성에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 절대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조건이었다. 청주시의 지원은 이 조건 완성 없인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민공감대 형성은 종목에 관계없이 모든 프로구단 창단의 절대조건이다. 청주 FC는 이달 초 K2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지역연고 및 창단지원금 15억 원을 요구했다. 그것도 지속적인 재정지원 요구였다. 자칫 아전인수(我田引水)로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일보] 충북도의회가 여전히 시끄럽다. 여야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서로 '내 소리'만 내고 있다. '남 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벌써 몇 날 며칠 째인지 짜증이 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자 새누리당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이 다시 반려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지난 7일 김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도의회는 열흘 지난 어제 반려를 결정했다. 벌써 두 번째 불신임안 제출이고 반려다. 왜 불신임안이 제출됐는지, 반려됐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동안 언론지상에 너무 많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당리당략에 따른 상호 갈등이다. 지방의회 의장 불신임안은 지방자치법 55조에 따른다. 재적 의원 4분의 1의 발의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장을 해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해임 요구 대상자인 의장에게 불신임안 등 안건 상정권을 부여하고 있다. '병 주고 약 주고'인 셈이다. 도의회는 지금 한 치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아니 죽기 아니면 살기의 '치킨 게임'을 벌이는 것 같다. 두 차례에 걸친 의장 불신임안 발의와 반려가 증거이자 증명이다. 그런데 여전히 해결 기미가 없
우리의 말과 글, 한글이 길을 잃고 있다. 길이 끊겨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거리에 나서면 온통 외래어 간판이다. 젊은이들의 대화는 알아듣기 어렵다. 눈과 귀가 어지럽다. *** 잘못된 말과 글 쓰면 안 된다 그림가게는 이제 '갤러리'다. 꿈동산은 이미 '드림랜드'가 됐다. 치유를 '힐링'으로 말하고 적는 게 당연한 현실이다. '로드 맵'은 행정기관 용어로 자리매김했다. 청사진이란 단어는 찾기 어렵다. 우리말과 글이 수렁에 빠졌다. SNS의 급속한 확산과 언어파괴 속도가 비례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휴대전화 문자는 온통 축약어 일색이다. 신조어란 이름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언제 수렁에서 건져올려질 지 모른다. 올해가 한글 창제 570돌이다. 그런데 우리말과 글은 파괴되고 있다. 위대한 문화유산이 속절없이 오염돼 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해선 안 된다. 절망할 때도 아니다. 다시 찾고 되돌려 갈고 닦으면 된다. 그리고 이으면 된다. 윤구병 선생의 책 한 권을 떠올린다. '내 생애 첫 우리말'의 의미가 참 깊다. 이 책은 우리말 이야기를 차근차근 아주 쉽게 전해준다.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염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가장도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삶'에 집중하려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꿈꾸는 이들이 많아졌다. *** 국민들과 호흡하는 법이어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후 5일이 지났다. 사회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질 거란 기대가 크다. 연줄이 실력으로 전환될 거란 예상도 있다. 국가 청렴도 개선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더불어 걱정도 많다. 김영란법 관련 유권해석은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 곳곳에서 부작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갇힌 사각지대도 있다. 아예 업무적 만남을 피하겠다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김영란법은 인간관계를 막는 법이 아니다. 사회관계를 차단하려는 법 또한 아니다. 정직하고 투명한 관계를 강조할 뿐이다. 더 깨끗하고 단단한 경제구조를 만들기 위한 법이다. 궁극적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사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란법의 분명한 목표는 세상 개조다. 좋은 쪽으로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오고 가는 정을 막아 세상을 삭막하게 하면 잘못이다. 경제를 어렵게 해도 그 또한 잘못이다. 당연히
기대 반 걱정 반 속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내일부터 세상 개혁에 나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이다. 지금도 시끄럽다. 우왕좌왕도 여전하다. 한숨도 있다. ***오염된 의리문화 청산해야 김영란법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법이 시행 된다고 금방 청렴사회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럼에도 기대가 크다. 대한민국 사회가 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돼야 하는 당위성은 많다. 사회 곳곳에 내재한 구조적 비리 근절을 위한 법이기 때문이다. 청탁과 접대 문화 근절을 넘어선다. 그런 점에서 혁명적이다. 그러나 무수한 시행착오가 예상된다. 우선 법 적용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너무도 애매한 부분이 많다. 법 적용이 명확치 않아 자의적인 법 집행 가능성도 있다. 해설서 역시 너무 방대해 헷갈린다. 교육을 하는 사람마저 정답을 내놓지 못한다. 교육받는 사람들의 반응도 별로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당분간 '안 만나고 안 먹고'가 대세를 이룰 듯하다.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본보기로 걸려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 MRO(항공정비) 사업 좌초에 따른 논란이 일파만파다. 그러나 '책임진' '책임지는'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 때가 늦을까봐 두렵다. 기회마저 잃을까봐 무섭다. ***서로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달 26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청주공항 MRO사업 불참 통보 책임을 지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충북의 이익을 고려할 때 부적합하다는 게 이유다. 되레 전 청장에게 다시 기회를 주길 요청했다. 모든 책임이 전 청장에게 있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아랫사람을 욕하지 말고 대신 나를 욕하라는 주문이다. 부하 직원의 잘못까지 덮고 감싸는 훌륭한 리더십이다. 그러나 감싼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때론 가혹하리만치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있다. 전 청장은 일단 이 지사의 감싸기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사의 눈물겨운(?) 리더십 때문이다. 도민들은 이 지사의 이런 리더십을 원치 않는다. 이 지사에겐 지금 냉정한 리더십이 필요다. 전 청장의 사표 수리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당장에라도 하면
[충북일보] 인간관계는 강자와 약자의 관계다. 정치판에선 더 심하다. 갑을관계를 넘어 약육강식의 구조다. 물론 강약구조가 영원하지는 않다. 현재의 약자가 미래의 강자가 되기도 한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추석은 한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1년 중 가장 많은 인구이동이 이뤄진다. 민심의 흐름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이슈가 생성되면 민감하게 움직인다. 20대 국회 개원이후 첫 한가위다. 연휴기간도 닷새나 된다. 그런데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연휴가 끝나면 머잖아 '김영란법'도 시행된다. 둘 다 국민적 관심이 매우 큰 사안들이다. 추석연휴 기간 내내 다양한 얘깃거리가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이 여론 형성의 변곡점이 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정치인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여야 잠룡들과 지도부가 벌써 부산하다. 내년 대권과 무관하지 않는 발걸음들이다. 충북 국회의원들도 추석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구를 찾아 민심의 통로를 관찰한다. 지역구별 민심을 듣고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문무와 강유를 갖춘 사람에게 유리할 것 같다. 연휴가 끝나면 정치인들은 저마다 각종 통로로 지역민심을 전달한다. 일부는 중앙당에
[충북일보]관객들이 점점 열에 달뜬다. 음악 소리가 빗속 무대를 뚫고 나간다. 자꾸만 커지더니 관객들의 심장으로 직통한다. 곧바로 가르쳐주고 정확하게 깨닫도록 한다. '직지 아리랑'이 멀리 멀리 퍼진다. ***소리로 직지를 전달한다 2016년 9월4일 오후 7시10분. 청주고인쇄박물관 앞 광장에 비가 내린다. '직지 아리랑'이 그대로 언어가 된다. 소통의 언어로 모자람이 없다.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가 천재음악가를 만났다. 임동창과 인연을 맺고 '직지 아리랑'으로 거듭났다. 덕산 큰스님(혜은사 주지)이 직지의 우수성과 가르침을 노랫말로 담아냈다. 그 위에 임동창이란 음악가가 선율을 얹었다. '직지아리랑'은 이날 비로소 빗속에서 완성됐다. 청주시민들의 열띤 호응으로 하나가 됐다. 아름다운 음악에 교직된 직지의 가치가 멀리 퍼져나갔다. 빗속을 뚫고 청주를 넘어섰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만방에 전해졌다. '직지 아리랑'은 직지가 담고 있는 정신을 언어로 담아낸 소리다. 불교에 국한하기보다 인간에게 해당하는 보편적인 가치로 접근했다. 누구나 친근하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했다. 직지의 정신과 가치를 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국치일(國恥日)이 지났다. 8월29일은 106년 전 나라를 잃은 날이다. 죽도록 기억하기 싫은 날이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역사다. 한 나라가 왜 망했는가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 한반도 사드 배치는 당연하다 국치일은 많은 걸 시사한다. 우선 지피지기(知彼知己)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주입한다. 나라가 왜 망하고 어떻게 되찾아야 하느냐를 가르친다. 망해선 안 되는 이유도 알려준다. 한반도 역사는 반만년을 흐른다. 자랑스러운 역사가 많다. 수치스러운 역사도 그만큼 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수치스러운 역사도 있다. "역사에 눈감은 자, 미래를 볼 수 없다."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매년 8월29일은 국치일이다. 그런데 자주 잊고 지낸다. 책임과 반성마저 버리고 산다. 100년 후 후손들은 지금의 우리를 고마워할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라고 눈을 감으면 안 된다. 기억의 외면과 책임의 방기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게 한다. 일상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우선이다. 백전백승보다 최소한 위험에…
[충북일보] 시대가 기억한다. 언론의 무소불위 시절이 있었다. 신문기자가 최고의 직업이었다. 그런데 지금 '언론의 위기'가 거론된다. 지역언론의 위기감이 특히 심하다. *** 스스로 혁신하고 개혁해야 산다 지역언론의 위기는 단순히 신문 산업의 위기가 아니다. 지역사회에 표현의 자유와 의견의 다양성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주민 의견을 피력할 기회의 박탈과 연관된다. 지역 내 언로가 사라질 위기라는 얘기다. 지역언론은 지방분권·분산시대에 알맞다. 당연히 육성되고 신장돼야할 당위와 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동시에 개혁과 혁신의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역언론 본연의 사명과 책무를 제대로 못한 탓이다. 속사정은 더 비극적이다. 경영난이 본격화된 이후 많은 게 변하고 있다. 우선 지자체를 비롯한 취재원에 예속되는 사례가 잦다. 지자체 등에서 지원하는 광고와 보조금 사업 때문이다. 언론 본연의 기능이 자본에 뭉개지는 셈이다. 경영사정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인력은 지속적으로 줄고 인재 영입은 쉽지 않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 지 오래다. 물론 자업자득이다. 충북에만 해도 일간지가 6개사다. 대전·충남·세종 연고 일간지와 주간·인터넷 언론까지 포함하면 말
[충북일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반도가 뜨겁다.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때 아닌 고통을 주고 있다. 정말 해법이 없는 걸까. ***대안 제시 없는 비판은 위험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중단 가능성은 별로 없다. 대한민국이 방어용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건 당연하다. 군사적으로 매우 합당한 이치다. 문제는 이런 군사적 조치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그런데 중국은 사드 배치가 자국 감시 명목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기네 미사일 감시망으로 한반도를 샅샅이 훑어보면서도 말이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중국의 주장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웃기는 논리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사랑'이란 억지와 다르지 않다. 북한의 한반도 핵공격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도발할지 모른다. 중국도 이 점을 너무도 잘 안다. 북한은 핵미사일 보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근본 원인은 여기 있다. 사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용 무기다. 공격용 무기가 아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하
[충북일보] 지역언론의 현실이 암담하다. 기자로 사는 건 더 녹록지 않다. 기자로서 사명감은 늘 열악한 경영환경과 충돌한다. 지난주에 김영란법 합헌 판결이 나왔다. 한 후배기자의 하소연이 눈물겹다. ***언론관련 현 제도부터 고치자 후배기자는 무너질 듯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걸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되레 기자들에게 좋을 기회라고 자위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그렇게 쉽게 좋은 기회가 되기 어렵다. 특히 지역언론엔 기대하기 어려운 소망일 수 있다. 기자는 기사만 쓰는 게 당연히 맞다. 하지만 지역언론의 기자들은 기사만 쓰고 살 수 없다. 회사의 생계도 일정 부분 책임져야 한다. 일이 있을 때마다 동참해야 한다. 회사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런 지역언론 기자에게 순수하게 기사만 쓰며 살라고 한다. 기사 외의 업무를 챙기지 말라는 주문처럼 들린다. 기자의 말 한 마디가 자칫 부정청탁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운명과는 다르게 확 바뀌는 순간이다. 정말로 두 손 벌려 환영해야 할 감격적인 사건이다. 그런데 그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게 아이러니다.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다. 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