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 다시 미세먼지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세 먼지의 주범 중 하나는 자동차이다. 환경부의 부문별 오염물질 배출량 분석결과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약 14%에 달한다. 만약 자동차가 운행하면서도 미세먼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요즈음의 수소자동차가 바로 그렇다. 수소차는 원래 '수소연료전지차'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최고의 친환경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지구의 기본 원소인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찌꺼기는 물만 배출하는 가장 완벽한 시스템으로 미세먼지를 비롯해 전혀 공해가 없고 고갈 될 염려도 없다.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차를 출시하였으며, 2018년부터 출고된 현대 넥쏘는 약 5분의 일회 충전으로 6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수소차 1대가 성인 42명의 공기를 정화한다고 알려져 그야 말로 미세먼지 먹는 포식자, 친환경 시대 최고의 백신이라 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으며, 우리 정부에서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등 환경파괴를 인류 생존에 최대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뜨겁게 달아 올라 방을 데우고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게 한 연탄, 까만 연탄이 할 일 다하고 하얗게 식어 재만 남아있던 연탄재를 기억하고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전문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부문 새벽부터 우주와 자연 이치를 모방한 은유 환유 상징 등등으로 본래 모습을 감추고 있는 「너에게 묻는다」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 노래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 졌다. '너'는 누구일까? '나'에게 숨어 있는 '너'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는가? 나에게 물어보는 '내가
무인항공기(UAV) 또는 드론(Drone)은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항공기를 의미한다. 드론은 1900년대 초반 군사용 표적기, 무인폭격기, 정찰용 등 주로 군사적인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현재는 제어기술, 센서 기술 등과 같은 드론의 활용을 증대시키는 기술발전에 힘입어 농업, 기상 관측, 통신, 물류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공무원이 되기 전 플랜트 설계 회사를 다녔다. BIM(3차원 정보 모델 기반으로 생애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표현한 디지털 모형)을 사용해 구조물 간 간섭되는 부분은 없는지 확인해 설계했는데 이러한 BIM 구축 업무에도 드론이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공사 진행 파악과 공정 관리, 안전 점검 등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서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필자는 현재 구청에서 개발행위 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배수로 연결이 어떻게 됐는지 지형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현장을 확인할 때 촬영용 드론이 있으면 손쉽게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 글을 쓰게 됐다. 또한 차로 왕복 40~50분 정도 소요되는…
산으로 가는 한적한 길가에 식당이 있다. 빨간 간판에 나름 유명한 닭집이라 식사 시간대는 물론이고 한참 늦은 시간에도 주차장에는 차가 빼곡하고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찬 손님으로 빈자리도 없다. 예약 없이는 언감생심 닭발 하나 잡기도 어려우니 식당에서는 문 앞 처마 밑에 대기의자를 14개 마련해서 대기표 순으로 식당에 손님을 들일 지경이었다. 지나다보면 삼삼오오 자리에 앉아 도합 십여 명 됨직한 손님들이 대기 번호가 불리 우기 바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기다리던 곳이다. 이것은 작년까지의 모습이다. 그 식당을 지나는데 얼핏 주인처럼 보이는 아주머니가 길게 늘어서 있는 의자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람에 날려 온 낙엽이랑 손님이 앉지 않아 하얀 의자가 먼지로 퇴색되는 것이 안쓰럽던 차였다. 한두 개도 아니고 십여 개가 넘는 의자가 손님도 없이 덩그러니 식당 입구를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가 오히려 휑했었다. 과객의 눈에도 자칫 개점휴업이나 모면할 수 있으려나 걱정될 정도인데 대기의자가 무슨 필요이랴. 그래도 의자를 치우기는커녕 정성스럽게 닦는 것은 틀림없이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어 예전의 호황을 그리는 소망 때문이려니 주인의 마음이 절절하다. 소망
올해의 첫눈이 내린다. 창밖은 흰빛이 가득하다. 나뭇가지의 음영 사이로 새가 날아든다. 하얀색은 순수의 징표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눈은 구름 속에 숨어있던 눈 씨앗에 수증기가 달라붙어 얼음알갱이가 되고, 그것이 점점 커져 지상으로 떨어지는 신비한 물질이다. 아름다운 눈의 육각형은 제각각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으로 눈을 느끼지 않는다. 눈이 펄펄 내릴 때 우리는 어떤 심상을 갖게 되는가.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흰빛의 평온함이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우리의 마음은 즉각적으로,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에 경외심을 품는 것이다. 올 한해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하고 어두웠다. 바이러스의 범세계 유행으로 사람들은 경악과 공포에 사로잡혔고, 여러 형태의 사회적, 경제적 문제가 야기되었다. 길고 긴 병마와의 싸움에 환자와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소상공인들까지 모두 지쳐가는 상황이다. 다행히 미국 등 선진국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내년이면 이 현상이 종식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육체적 질병, 경제적 고통으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앓기 시작한…
2020년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코로나-19는 잦아들기는커녕 보란 듯이 기세를 떨치고 있다. 연말이면 송년의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기대로 괜히 들떠 있었던 예년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연일 천 명대를 오르내리는 확진자 수에 가슴이 콩닥콩닥 방망이질하듯 뛴다. 보이지 않는 적이 어디서 공격할지 모르니 숨죽이고 움츠려 어쩔 줄 모르는 군인 같다.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연말이다. 3~5월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서 등교를 손꼽아 기다리던 그 날들의 떨림이 다시 울려온다.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내 노력만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속수무책인데 나로 인해 모든 것이 막힐까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 학교의 1년을 되돌아보면 우리 선생님들 그 와중에 참 잘 해냈다. 도시학교와 달리 시골학교는 전체 등교를 계속했고 계획했던 방과후수업도 행사들도 해냈다. 단계별 방역 매뉴얼을 준수하며 해내느라 모든 것이 복잡해졌고 조심스러웠으며 힘들었다. 수도 없이 막혔고 바뀌고 또 바뀌었다. 실행가능성 자체를 의심하며 계획하는 행사나 프로그램은 교사를 지치게 했고 그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상황…
우리는 지금 코로나로 대표되는 신종 감염병의 시대를 살고 있다. 2020년도의 키워드는'코로나 바이러스'로 꼽힐 만큼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 명칭한 COVID-19 (Coronavirus disease 2019)는 같은 베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인 사스(SARS-CoV), 메르스(MERS-CoV)보다 치사율은 낮지만, 변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높은 전파력으로 장기 유행을 보인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난관 해결의 핵심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에는 항원 항체반응을 이용한 면역진단검사법, 유전자 핵산 증폭을 이용한 분자진단검사법, 배양검사법이 있다. COVID-19 검사법은 분자진단검사법의 일종인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과 지난 14일 도입한 항원검사가 있다.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법인 RT-PCR 검사법을 긴급 승인 및 도입하여 신속한 진단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는 COVID-19의 주요 목표 유전자인 ORF 1a and 1b, RdRp, E를 증폭하고, 이러한 증폭산물을 형광 신호로 감지하여 분석하는 원리이다. R
한해가 저물고 있다. 2020 경자년도 며칠 있으면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코로나 19가 가져다준 금세기 최대의 비극이다. 국가와 사회, 가정의 질서가 깨지고 많은 국민들이 통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손님이 오지 않아 극도의 생활고를 겪어야 했던 소상공인들, 사람구경을 못하는 여행사, 관광지 모두가 힘든 현장이다. 직장을 잃고 극도의 생활고를 겪었던 가장들이 잇달아 가족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가난한 가정에서는 분쟁이 잦아지는 법이다. 모두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들을 죽이려고 한 아버지가 구속되기도 했다. 인륜부재의 참극이 오늘처럼 많이 일어나는 때도 없던 것 같다. 옛날에는 이 같은 범죄가 발생하면 고을 사또는 패륜의 집을 허물고 연못을 만들었다. 백성을 가르치지 못한 죄를 반성하고 사직한다. 왕까지 나서 팻말을 붙이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았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사건이 너무 자주 발생하니 대통령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어렵다고 벌써부터 두렵기만 하다. 기업은 자금사정이 나빠진다고 현금 모으기에 여념이 없어 시중에 5만권이 동났다. 기업
청주시 상당구 미원에서 보은으로 가는 길은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려서 10여 분이면 보은에 도착하게 된다. 그런데 미원을 벗어나자마자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에서 구도로와 신도로가 갈라진다.구도로로 들어서면 왼쪽은 속리산 법주사에서 흘러오는 달천이 넓은 강을 이루어 흐르고 있고 오른쪽에는 깎아지른 절벽 옆을 지나게 된다. 봉황이라는 마을 이름은 이 절벽에서 나온 것이다. 봉황이란 상상의 새이면서 임금의 권위와 성서로움의 상징인데 어떻게 해서 지명으로 쓰이게 되었을까? '봉황골'이라는 지명은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에도 있고 충주시 중앙탑면 가흥리에도 있다. 그런데 '봉황산'이라는 지명이 충남 공주시 반죽동의 '봉황산'을 비롯하여 전남 신안군 지도읍 자동리, 전북 군산시 임피면 미원리, 충남 부여군 세도면 장산리, 충남 부여군 석성면 비당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종연리,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경남 남해군 남해읍 아산리, 광주 서구 용두동, 전남 화순군 사평면 장전리, 전남 나주시 남평읍 서산리,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도전리, 전북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황리, 경북 상주시 화서면 상용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으로 보아
지금 우리들은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좋을 예측하기 힘겨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셈이다. 캐럴이 사라진 12월, 크리스마스트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아주 특별한 12월을 맞이하고 있다. 2020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학생들을 만났으며 그 수업도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해 온 한국어 수업에서는 마지막 시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로 했다. 해마다 쉽게 볼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트리조차 볼 수 없으니, 아쉬움에 모두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어 장식하기로 했다. 수업 전에 미리 크리스마스트리 재료를 구매하여 각 가정에 도착하도록 하고 먼저 개봉하지 않도록 약속을 했다. 대신 가족들에게 쓸 크리스마스카드나 편지를 구상하도록 과제를 제시하였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막상 수업시간이 되니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가족들이 함께 동참을 했고,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아이들은 언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느냐고 물었고 우리 학습자들은 카드 내용을 써야하는 고민에 빠졌다. 덕담을 주고받듯이 이야기를 나누며 카드와 편지 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카드와 편지를 사진으로…
얼마 전 아버지의 부탁으로 꽃집에 갔다.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엄마에게 꽃을 선물하고 싶은데 엄마 취향을 잘 모르겠으니 좀 도와달라는 부탁이셨다. 코로나 시국에다 겨울로 접어드는 계절에 꽃구경은 꿈도 못 꾸고 있었는데 절로 신이 났다. 게다가 좋은 구경은 혼자만 하기에는 아까워 언니와 여동생까지 이끌고 꽃집으로 달려갔다. 클래식하게 40주년이니 40송이를 사야하나, 꽃은 무슨 꽃을 사야하나 결정장애 3명이 답을 내기에는 너무 어려운 숙제였다. 꽃집을 몇 바퀴씩 돌고 돌아 어지러울 지경까지 이르렀다. 결론은 양으로 승부하기, 예쁘지만 흔하지 않은 꽃을 한아름 안겨드리는 것으로 냈다. 결과는 우리 지여사 취향저격. 게다가 아버지께서 선물한 꽃송이 수만큼 결혼기념일을 더 챙기며 행복하게 살자며 의미까지 붙여주면서 엄마를 더욱 감동시켰다. 아- 안개꽃을 살걸 그랬다. 매년 결혼기념일 대화주제로 빠지지 않는 부모님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는 이미 수 백 번 들었지만 여전히 흥미진진했다. 할아버지 댁 그 시골 오지에 버스만 자주 다녔으면 진작 도망갔을 거라는 말도 안 되는(우리 엄마의 순진함으로는 절대 못할) 이야기는 오늘도 빠지지 않았다. 10주년과 20주년 결혼기
가축(家畜)에 축(畜) 자는 밭 전(田) 자 위에 검을 현(玄) 자로 되어있다. 가축분뇨를 논. 밭에 뿌려 땅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에서 유래된 글자다. 논밭에서 나오는 농산부산물과 볏짚 등을 가축에게 다시 먹임으로써 서로 순환하며 상생한다는 그런 뜻에서 축산(畜産)이란 말이 유래된 것이다.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육류 소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축산업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또한 저금리 시대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자금이 축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직장이 변변치 않은 자식들에게 승계해줄 목적으로 축산, 특히 한우 사육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축사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게 되면 1.5배의 전기료 수입이 보장되므로 축산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려운 농촌에서 그나마 돈이 되는 것이 유일하게 축산이다. 이와같은 사유로 급속하게 축산이 늘어나면서 가축분뇨로 인한 악취 문제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우리 군에도 청산면 인정리, 청성면 조분, 능월리, 이원면 윤정리 양돈 단지 주변의 문제는 보통 일이 아니다. 또한 한우 사육이 밀집되어 있는 옥천읍 구일, 삼청리 지역도 마찬가지다. 가끔 야간이나…
중년의 남성에게는 호감이 없던 계림의 화랑이 항미원조의 나라와 맞서더니 아시아를 넘어 비상한다. 성실함에 겸손까지 갖춘 밴드가 시대의 아픔을 담은 노래로 빌보드 첫줄에 그 이름을 올렸다. 한글로 전해진 희망의 메시지가 지구 한 바퀴를 돌아 계림으로 금의환향 했다. 전국이 '으르렁'거릴 때만 해도 그들의 등장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작은 기획사 출신의 그저 그런 꽃미남 정도로 여겼다. 좀 인기가 생기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음악 외의 길로 나가려니 했는데 세속오계를 실천하는 21세기 화랑이 될 줄이야. 큰 기획사 소속이 아님에도 물러섬 없이 8년째 전진하였고(無退), 인종과 국경을 구별하지 않은 채 자신의 팬과 소통하였으며(有擇), 7명이 하나가 되어 상호 존중하는 공동체를 꾸려왔다(以信). 자신의 성공과 성실로 부모에게 기쁨을 줄 뿐만 아니라(以孝), 한국의 문화를 세계인 맘속에 깊게 각인했다(以忠). 방탄을 좋아하는 우리 반 학생을 불러놓고 멤버들이 각자 이룬 성과에 따라 140억을 차등지급 해보자고 제안했다. 세 명의 여학생들은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런 아이들에게, MMA와 MAMA 시상식에서 윤기(슈가)가 어깨 수술 때문에 빠졌는데도 공동 분배해
지난 1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직(停職)이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추미애 법무장관은 국정원장 행정자치부 장관 등과 함께 3대 권력기관의 개혁을 완성했다는 브리핑을 했다. 국민 위에 군림하던 권력기관을 국민을 섬기는 기관으로 개편했다고 보고하는 자리였다. 건물을 신축하는 것처럼 준공식을 하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 그만큼 권력기관 개혁을 계획적으로 추진했다는 뜻이다. 그 결과 3대 권력기관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특히 검찰의 모습이 달라졌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은 물론 사법경찰관 지휘권까지 독점해왔다. 수사권은 경찰과 나누었고, 기소권도 공수처에 일부 이양했다. 모든 수사를 다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수사의 주최가 경찰로 바뀌고, 검찰은 제한적인 수사만 할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총장이 공개적으로 징계를 받고 업무가 정지된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다. 공작정치의 산실이라고 불렸던 국정원은 더 참담한 모습으로 변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기관이 국내 정보는 취급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공 수사권마저 경찰에 이양해야 하는 처지다.…
인류에게 매우 위협적인 코로나19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악명 높은 인도의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는 160㎞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의 정상이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미국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지역의 이산화질소가 2005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깨끗한 상태라고 밝혔으며,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뚝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동 제한과 외출 자제로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걷히며 깨끗한 하늘을 되찾고 있다. 그 어떤 국제기구도, 국가도, 환경운동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단 몇 달 만에 이룬 셈이다. 코로나19는 이처럼 지구 환경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인간임을 증명하며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자연을 구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을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때문'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를 완화시키지 못하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규모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경제나 사람들의 삶에 코로나19 보
요즘 지인들이 정부의 의료보건시스템을 믿을 수 없으니 스스로 살 길을 마련해야 한다며 코로나19의 자가 치료법을 앞 다투어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코로나는 감염 후 3일째부터 증상이 나타나는데, 1단계에서는 신체 통증, 눈의 통증, 두통, 구토, 설사, 콧물 또는 코 막힘, 인후염 등이 나타나고, 2단계에서는 미각 및 후각 상실, 피곤, 흉통, 신장 부위 통증 등이 나타나는데, 치유를 위해서는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며, 뜨거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필자는 씁쓸하게 웃습니다. 정부의 코로나 대책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면 이처럼 민간요법이 등장하는 것일까요. 영국에 이어 미국도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5, 6월까지 인구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형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선구매 계약을 확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이 늦어져 내년 중반 이후라야 공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때문에 내년 2월이나 3월 중에 1차분 백신이 도착할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을 제대로 믿는 국민은 없습니다. 영국 정부
요즈음 코로나 시국이 한파로 인해 극심해져서 청첩장이나 부고를 받으면 난감한 입장에 처한다. 대부분 우편이 아닌 SNS로 통보가 오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2.5단계 상태에서 참석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참석이 어려움을 감안하여 상가(喪家)의 호상(護喪)이 계좌번호를 함께 보내어 조위금을 보내는 것으로 문상(問喪)을 대신하기도 한다. 혼인의 경우 친인척의 연락을 받고는 망설이게 된다. 지난 12일 사촌처남이 며느리를 본다는 연락을 받고 아내는 고심을 하다가 얼굴이라도 보고 오자며 출발하였다. 신랑이 고모가 없다는 핑계 속에는 친정의 가족들을 보고 싶어 하는 아내의 마음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가친척의 애경사에 가야 만나는 것이 전래풍속인데 반가움은 너무 당연하다. 마스크를 하고 인사를 하니 단번에 못 알아보겠다. 안부를 물으며 악수도 조심스러웠다. 체온 체크를 하고 참석자 기록을 남기고 삼삼오오 모여서 그 동안의 안부를 묻고 있는데 아주 가까운 친인척만 초청을 해서 단출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는 좋았다. 예식장이 돔 형식으로 기존의 예식장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조명은 어둡고 혼례진행 내용이 천정 벽에 화면과 자막으로 볼 수 있어 시
올해 남북관계에는 몇가지 사건은 있었다.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이 쏜 총탄을 맞아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심에 집중하고 있던 우리 정부로서는 악재였다. 더구나 코로나19는 남북관계를 전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1년은 기존에 얽혀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남북관계를 전진시킬 수 있을까? 내년 남북이 만난다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공무원 총격사건에 대한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북한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할 부문이다. 북측이 일방적 행위로 인한 남측의 피해다. 그래서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기는 힘들다. 향후 남북관계의 전진을 위해서 이런 형태가 반복될 경우, 남북의 신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정권교체도 또 하나의 변수다. 바이든 정부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 의회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감지된다. 우리 측에서 추진하는 종전선언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 의회가 낸 결의안이 의회에 계류 중이다. 작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
어느 새 12월이다. 한 해의 끝자락에 접어드니 예의 또 감회에 젖는다. 특별한 일을 해 보고자 했던 새해 벽두의 결심 때문이었을까. 어쩌면 매일 그런 날이었을 텐데 공연한 일에 시간을 허비한 듯 마음이 수수롭다. 어떤 사람이 아내와 사별을 하게 되었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스카프 한 장을 발견했다. 몇 해 전 함께 여행하다가 구입한 것으로 아주 곱고 비싼 스카프여서 차마 두르지 못 한 채 특별한 날만을 기다리다가 죽음을 맞았다. 너무도 애통한 그는 친구에게 "절대로 소중한 것을 아껴뒀다가 특별한 날에 쓰려고 하지 말게"라고 충고했다. 우리 사는 매일 매일이 곧 특별한 날이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볼 때마다 뭔가 해 보겠다 하고는 금방 흐지부지되었던 신년 초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는 또 지금 같은 시점에 서 있게 되고 후회스러운 마음에 "새해부터는 다시금 시작해야지"라고 결심하는데 앞서 나온 이야기 때문인지 유독 생각이 많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 때부터라고 벼르기보다는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좋은 물건이 있으면 날 받아 꺼내게 되지만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삶의 정서와는 어긋난다. 내일을 무시하고 오늘에만 집착하라는 게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하여 인구절벽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농산어촌을 비롯한 지방 인구는 지나치게 적은 과소화로 인해 공동화(空洞化) 내지는 지방 소멸 위기에 봉착하여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 성장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20년 5월 기준 지방 소멸 위험지수에 의하면 소멸 위험 지역은 105개 시군으로 대부분 농산어촌이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개의 46%에 이른다. 지방 소멸 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가임기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으로 내려가면 소멸 위험 지역으로 간주 된다. 한편, 올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산촌 466개 읍·면 중 97%에 해당되는 451곳이 30년 이내에 소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 소멸 문제의 핵심은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와 청년들의 도시로의 유출이다. 20~30대 청년들 유출의 본질은 학업 및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서 지방 대도시를 거쳐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방자치가 정착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방분권 정책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중심으로 첨단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수도권 인구 집중이…
냉장고를 정리하다가 붉은 팥 봉지가 눈에 띄었다. 팥을 보니 어릴 때 어머니께서 동지가 되면 팥을 삶아 팥 시루떡을 하고 팥죽을 끓이던 생각이 생각났다. 팥죽하면 동지팥죽이 아닌가. 동짓날이 되면 농사지은 팥으로 어머니는 팥을 삶고 찹쌀가루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고 큰 가마솥에 넉넉하게 팥죽을 쒔다. 그 팥죽을 집안의 여러 곳에 한 그릇씩 담아다 놓으며 집안의 평안을 빌었다. 그리고 삽짝 밖을 향하여 귀신 물러가라고 하며 팥죽을 뿌린 후에 식구들이 모여 앉아 팥죽을 먹었다. 《영조실록》에 기록된 것을 보면 팥죽을 뿌리지 말라는 임금의 명령도 제대로 듣지 않았을 정도로 동짓날 팥죽을 뿌렸다고 한다. 귀신을 쫓겠다고 집집마다 문기둥에 얼마나 팥죽을 뿌려댔으면 임금이 다 격노激怒 했을까 싶다. 팥의 붉은 색은 벽사의 의미가 담겨있기에 임금님의 명령도 아랑곳하지 않고 팥죽을 뿌렸던 모양이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날이자 밤은 가장 긴 24절기의 22번째 절기다. 농경사회였던 시대에는 세시명절로 음력 11월이 한 해의 시작이었으며, 동짓날이 새해 첫날이었다고 한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다. 새해 첫날인 동
연말이 다가온다. 예년 같았으면 회식이 많았을 시기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요즘, 떠들썩한 저녁의 분위기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회식(會食)을 한자어 그대로 풀이하면, '함께 모여서 밥을 먹는 것'이다. 주로 같이 일하는 회사 사람들과 모여 식사를 할 때 회식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니, 우리가 흔히 말하는 회식은 '회사 등의 조직에서 같은 팀 또는 부서 사람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도 정의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 회식은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가기 싫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또한 주52시간 근로가 적용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회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코로나19는 회식 자리를 현저히 줄이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 시대의 회식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할까? '회식'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이 단어를 마주하게 된다. 바로 사마천이 지은 '사기(史記)'의 '회음후 열전(淮陰侯 列傳)'이다. '회음후 열전'은 한(漢)나라의 명장이었던 '한신(韓信)'의 전기이다. 회음후 열전을 보면 한신이 조(趙)나라를 정벌하러 가는 부분이 나온
한고조 유방이 중국 천하를 통일하고 황제에 등극하자, 제국을 세우는데 목숨을 바쳐 싸운 개국공신들을 하나, 둘 숙청했고, 마침내 최고의 공신이자 명장인 한신마저 역적으로 몰아 죽이게 되자, 이를 한탄하며 토사구팽을 말한 것은 초한지를 통해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이 토사구팽의 유래는 월나라의 공신인 범려가 그의 동지인 문종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둘이 힘을 합쳐 월나라를 위협하는 오나라를 멸망시키자 월나라의 왕, 구천이 국민들의 영웅이 된 공신들을 죽이려하는 것을 깨닫고 먼저 다른 나라로 도망간 범려가 동지인 문종에게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춰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라고 미래를 예측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문종은 왕을 믿고 도피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종은 왕과 그 측근들의 계략에 의해 역적으로 몰려 자결을 하게 된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역사를 관통하는 권력의 속성인 듯하다. 왜적의 침략으로 도성을 버리고 의주까지 피난을 간 선조는 그 전란의 와중에도 해군의 수장인 이순신 장군을 역적으로 몰아 고문하고 감옥에 가뒀다. 하지만 원균이 이끈 수군이 괴멸되자 죽을 날을 기다리던 이순신 장군을 일개 사병으로 강등
'청렴'이라는 단어는 나와는 막연하게 거리가 먼 단어라고만 생각하고 살아왔다. 공무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직자의 가치 등을 공부하고, 공직자가 된 순간부터 '청렴'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해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청렴의 가치는 이러한 사전적 의미보다 더 넓은 의미로 해석돼야 할 것이다. 공직자로서 청렴의 가치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적인 업무 수행 시 공무원 개인의 이해나 관심에 따라 직무수행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청렴하지 못한 분위기가 공직 사회를 주도한다면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박탈감을 가지게 될 것이며, 공직자와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도가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국민들은 국가가 시행하는 정부 정책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 안정성은 더더욱 유지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국민이 행복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청렴한 자세가 필수다. 우리는 미디어에서 부정청탁, 정경 유착, 부정 입학 등 온갖 종류의 부정부패에 연루된 기사 등
하루하루 마음 편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다. 눈 뜨기 무섭게 오늘은 몇 명이 코로나에 걸렸는지 간밤에 몇 명이나 세상을 떴는지 숫자부터 세야 한다. 그러기를 벌써 1년 가까이 되고 있으니 살아 있다고 하는 게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늘은 대통령의 환경 시계 이야기가 또 불안을 만든다. 지금은 9시 47분에 시계가 멈춰있다. 매우 불안한 상태란다. 환경위기 시계는 4부분으로 나뉜다. 0~3시까지는 불안하지 않음, 3~6시까지는 조금 불안함, 3시에서 6시까지는 조금 불안함, 6시에서 9시까지는 꽤 불안함, 9시에서 12시까지는 매우 불안한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가뜩이나 하루하루 위기 속에 사는 국민인데 환경 위기 시계까지 이렇게 불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구분해야 할까. 누군가가 불안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상당히 불안하다. 아침부터 대통령의 시계 이야기가 나오면서 우리는 또 다른 불안을 생각해야 한다.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 몇 명인지, 사망자가 몇 명인지 거기다 환경 위기 시계는 몇 시에 있는지 그걸 또 체크해야 한다. 환경오염이라는 문제를 무시해선 안 된다. 우리가 더럽히고 망가뜨린 지구를 우리가 수선하고 정리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