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의 위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인류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바람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다중시설의 일회용기 사용 제한 등을 완화할 수밖에 없기에 환경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나는 집에서나 사무실에서 일회용 쓰레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에 따라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자신만만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다루면서 내가 평소에 음식물 쓰레기로 무심코 버렸던 미나리, 파뿌리 등이 일반 쓰레기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은 무엇일까? 파인애플 껍질은 일반 쓰레기라던데 그럼 멜론 껍질도 일반 쓰레기인 것일까? 먹을 수 없는 게 기준이면 바나나 껍질, 수박 껍질도 일반 쓰레기가 아닐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인터넷을 찾아봤다. 음식물 쓰레기의 기준은 동물이 섭취가 가능한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동물이 섭취가 가능하다면 음식물 쓰레기이고, 섭취가 불가능하다면 일반 쓰레기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나 동물,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너무…
매년 연초에는 각 분야별로 그해 전망들의 예측에 관한 글들을 쉽게 접하곤 한다. 부동산에 관하여도 빼놓지 않고 여러 관점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분야별로 그러하지만, 부동산 경기는 유난히도 전년도와의 연계성이 더해져 다음 연도까지 그 영향이 더 투영된다. 금년 2021년 부동산에 대한 전망을 하기 앞서 2020년 부동산 흐름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여러 부동산 정책으로 규제로 시작해 규제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각종 부동산에 관한 세제개편과 개정된 임대차 보호법 등도 그러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을 준 규제로는 6.17 부동산 대책인 조정 대상 지역 지정이다. 그동안 저평가되어온 청주지역에서 과열된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한다는 게 제일 큰 정책적 지정 이유였다. 다른 세제개편이나 법률에 관한 부동산 제도는 그 여파가 전반적으로 미치지만 이런 특정지역에 한정되는 조정 대상 지역 지정은 그 지역 경제까지 파장이 크다. 실로 지정 이후 청주시 권역 아파트 거래 빈도가 절벽이 되었고 구도심 구옥들마저 거래가 끊겼다. 투기세력 유입으로 인한 거품 가격이 도민들에 피해가 되어선 안 되겠지만, 그동안 미분양이었던 상태에서 규제를 한다는 것은 다른 지역
'항공소음지도'가 있다. 말 그대로 비행기로 인한 소음을 지도화 하는 것이다. 이는 비행소음 가해자가 그걸 법적으로 인정하는 근본문서다. 아주 오래 전 관계자가 방문해 군용기 소음지도 작성에 대한 의견을 물어 온 바 있다. 그런데 그 걸로 끝이다. 누가 참여해 어떤 기관에서 어떻게 항공소음지도가 작성되어 왔는지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지난 35년 간 환경운동을 하면서 19비행단 스스로 그 소음이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대안을 만들자는 제안을 단 한 번도 받은 바 없다. 저들은 그저 높은 쇠철조망을 휘두른 채 금덩어리 같은 충주 땅을 차지하곤 귀를 막고 있다. 비행쇼 연습을 할 때면 마치 전쟁터 같다. 도심을 낮게 반복 비행할 때 시민들이 당하는 고통은 엄청나다. 더구나 타지에서 하는 비행쇼 연습을 충주에서 하다니 하며 시민들은 '봉이 된 충주'라며 자조 섞인 한탄을 한다. 언젠가 한 주민이 비행소음을 견디다 못해 공군부대 정문으로 돌진(·)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어찌 주민을 탓하랴. 이는 전적으로 19비행단과 공군 나아가 국방부 잘못이다. '산업기지개발공사'란 이름으로 충주댐이 관리되던 때가 있었다.…
어젯밤에 소리 없이 눈발이 흩날렸다. 커피를 마시며 하릴없이 아파트 정원수마다 소복이 쌓인 흰 눈을 바라본다. 이 때 문득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실비아'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새하얗게 펼쳐진 설경 위로 선홍색 천이 뒤덮인 시신이 실려 나온다. 카메라는 이어서 실비아의 생전 모습인 전날 밤 행적을 담담하게 훑었다. 우유와 말랑한 빵을 잠든 아이들 머리맡에 조심스레 놓아두는 실비아의 모습은 왠지 눈빛이 애절하다. 이어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창틈과 문틈을 잿빛 테이프로 꼼꼼히 틀어막고 가스 밸브를 연다. 그리곤 그토록 남편의 재능을 질투하고 사랑에 대한 상실감을 느꼈던 실비아는 가스 오븐에 머리를 집어넣는다. 가스 오븐에 자신의 머리를 집어넣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여류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다. 그녀는 결국 가스에 중독돼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실비아는 당시 계관 시인이었던 영국 시인 테드 휴즈와 열렬한 사랑 끝에 결혼했으나 남편의 바람기로 말미암아 파경을 맞이했다. 테드 휴즈의 외도가 그녀를 한껏 나락 끝으로 몰아세웠던 것이다. 남편이 실비아 자신보다 월등하리만치 얻은 문학적 성취에 의한 열등감 및 사랑에 대한 배신감은 훗
누런 소들이 정겹게 느껴졌던 유년 시절 풍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엄마소와 송아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느린 걸음으로 터벅터벅 걸어도 탓하는 자가 없다. 송아지는 무슨 호기심이 그리도 많은지 해찰을 부리다 엄마소와 거리가 멀어지니 음매~애 애타게 엄마소를 부른다. 엄마소는 가던 길을 멈추고 어서 오라는 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음매~애 큰소리로 화답하고 기다렸다. 이제 금년은 신축년이다. 지난해 국민은 역병으로 우울감에 빠지고 삶에 지쳐있는데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사활을 거는 일들 때문에 온 나라가 피로감이 더해져 몸살을 했다. 신축년 새해 우리 모든 국민은 소를 닮아 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신년 첫날부터 소처럼 우직하고 정직한 모습을 닮아간다면 서로 신뢰하며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송아지에게 믿음을 주고 기다려주면 송아지는 어른소가 되어 가정경제와 나라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둥이 되지 않을까? 노론 소론 그만하고 이제 상생하며 오직 국민을 위해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수레의 이치를 아는가? 바퀴가 수평을 유지할 때 잘 굴러가지만, 비대칭이 되면 한 방향으로 돌다가 이탈하고 만다. 정부는 네 개의 위를 가진 소처럼 되새김질하며 국민을
2021년 소띠 해가 밝았다. 2020년 한해는 코로나 19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온 인류가 그야말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에서 허우적거리며 살아왔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수시로 우리를 괴롭히더니 이제는 바이러스까지 세상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바이러스라는 말이 생소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계속해서 메르스니 사스니 하는 바이러스 피해를 당해오면서 익숙해졌지만, 코로나처럼 큰 피해를 주지는 않았던 것이다.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까지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최근에 구제역, 조류 독감 들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소, 돼지, 닭, 오리들이 인간을 위하여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산 채로 죽어야 했는가? 그 중에서도 덩치는 크면서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죽어가는 소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구제역과 광우병으로 졸지에 변을 당하던 소들, 차에 실려 흙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어질 때 그 큰 눈망울에서 떨어지는 눈물 방울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소들의 마지막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는 것은 코로나 바
'학생들에게 학생다움을 강조하지 말아주세요.' 학년말, 교육활동 평가와 관련하여 학교에 전해진 학부모의 의견이다. 학생다움이란 무엇일까. 익숙한 어휘지만, 좀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우선, '다움'이라는 말은 사용 가능한 것인가. 거부반응이 타당한 '다움'도 있다.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이 그것이다. 성역할을 구분지음으로써 억압과 불평등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부정적 사례에 의해 '다움'의 일반적인 사용도 피해야 하는 것일까. '다움'이라는 용어는 어른+다움, 선생님+다움, 박사+다움 등 그 앞에 붙는 단어에 해당하는 프레임을 만든다. 프레임은 '다움' 앞에 놓이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 국어사전에 정의되는 뜻으로 채워진다. 가령 '선생님다움'의 프레임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또는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이라는 뜻에 '다움'이 붙음으로써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경험이 많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제 역할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생성한다. 프레임은 일종의 압박으로 인식되거나 평가의 틀로 작용하기도 한다. 학교 선생님에게 '선생님다움'의 용언 격인 '선생님답다'라고 할 때, 그 속에는 평가의 의미가 내포
최백수는 모처럼 서울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오늘 아침이었다. 아침신문을 훑어가던 최백수는 마음이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오늘이 입원하는 날이고, 내일은 수술을 예약해 놓은 날이다. 근데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수술 없이 시술만으로 완치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되었다는 기사가 실린 것이다. 그냥 신문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제일간다는 중앙일간지에 대문짝만하게 실렸으니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급작스런 변경이라서 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었다. 아내의 동의를 받고서야 서울행을 결심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허리는 수술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애써 수술하고도 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부작용을 초래하느니 헛일 삼아 한번 가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최백수는 남부터미널에서 전철을 타러 지하계단을 내려가면서부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서 단 한 발짝도 옮길 수가 없을 정도다. 겉은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울 수도 없어서 그냥 멍하니 서 있다. 겨우 교대역까지 간다. 6번 출구에서 병원 간판을 발견하고는 한숨을 내쉰다. 여기서 수술하지 않고 고칠 수만 있다면 천하를 얻는 기분일 것이다. 입원도 하지 않고
어둑해진 유리창 밖으로 펼쳐진 논밭은 고만고만하다. 게다가 작은 밭뙈기들이 서로 맞댄 경계는 구불구불하기까지 하다. 계단처럼 올라오는 다랑이논, 사이에 좁고 굽은 길, 그 위로 삐뚜룸히 앉은 비탈밭을 오르면 나지막한 동산이 있다. 그 안에서 소나무는 소나무끼리, 참나무는 참나무끼리 맨몸을 웅숭그리고 겨울을 견디는 중이다. 빈 들에 둥글고 하얀 것들이 눈을 이고 조르르 서 있다. 초록빛 봄을 지나, 가을의 풍요를 거둔 뒤에 하얗고 둥그런 동물의 먹거리가 남았다. 둘둘 말아 랩으로 감싸놓은 소들의 김장김치, 볏짚 사일리지다. 랩 포장을 벗기면, 잘 익은 김치처럼 새콤한 냄새가 난다. 누군가는 공룡알이라 하고, 누구는 공깃돌이라고도 부른다. 어떤 이들은 지나다 차를 세워두고 우르르 몰려가 흔들어 보았다고 했다. 너무 무거워 꿈쩍도 하지 않더란다. 흐르는 세월은 낭만의 모양마저 바꾸어 놓은 모양이다. 볏짚마저 자신을 꽁꽁 싸매 허투루 맨몸을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된 듯하다. 옛날에는 추수가 끝난 논마다 집채만 한 볏짚 동가리가 서 있었다. 초가지붕처럼 뾰족한 꼭대기로 올라가 미끄럼도 타고, 아래 건물처럼 세워져 있던 볏단 몇 개를 들어내고 그 안에 들어가…
18세기 말 '인구론'이 당대 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때는 콩도르세와 윌리엄 고드윈처럼 인류의 무한한 진보를 낙관한 철학자들의 사상이 많은 지식인을 사로잡았고, 산업혁명 초기에 대두한 사회문제들을 개혁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사상을 '고상하지만 유해한 이론'으로 여긴 토머스 로버트 맬서스는 익명으로 출판한 초판 '인구론'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라는 주장을 바탕으로 인구의 증가가 결국에는 식량부족 문제를 야기해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적인 입장을 주장한 것이다. 이른바 '맬서스의 함정'이다. 물론 200년이 지난 현재 맬서스의 예언은 빗나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빗나간 맬서스의 주장을 환경문제에 대입해보면 인구의 증가가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온실가스와 쓰레기 배출량 증가에 밀접한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수를 통제하자는 단순한 수치에 대한 법칙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구 증가와 식량문제에서 맬서스의 비관적인 주장이 예상하지 못한 발전으로 인해 빗나간 것처럼, 인구의 증가와
아이들은 언제나 귀엽고 이쁘다. 하지만 마스크 쓴 모습은 안쓰럽고 미안하다. 신종 감염병 걱정없이 사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페인독감(1918), 웨스트나일바이러스(1937), 아시아독감(1957), 사스(2002), 신종플루(2009), 메르스(2015), 신종코로나(2019)까지 바이러스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창궐하여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다. 인류는 신·변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출현할 때마다 위기와 혼돈이 반복되고 있다. 신종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기존 연구는 감염병 연구 중심이었다면 원헬스(One Health)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야생동물 등의 건강을 연구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통해 우리의 건강도 연구하는 것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신종 감염병 중 60%가 인수공통감염병이며, 그 중 75%가 동물로부터 기원한다. 그에 따라 생태계의 건강은 중요해지고 있다. 2002년 사향고양이로 인한 사스(SARS), 2009년 돼지로 인한 신종플루, 2014년 박쥐로 인한 에볼라바이러스, 2015년 낙타로부터 시작된 메르스(MERS)가 그예이다. 사람과 동물 모두 환경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환경의 영향을 받
'참된 청렴은 청렴하다는 이름이 없으니, 이름을 드러내려는 사람은 바로 탐욕스럽기 때문이다. 큰 재주에는 교묘한 술수가 없으니, 교묘한 술수를 부리는 사람은 곧 서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바로 중국 명나라의 문인, 홍자성이 지은 '채근담'에서 나오는 일부 내용이다. 이는 진정 청렴한 자는 이름을 알리려 하지 않고, 재주가 뛰어난 자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욕심과 술수를 부리지 않고, 본인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것이 청렴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청렴'하면 공직자부터 떠올리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가끔 뉴스를 통해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관련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들은 너무나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회적 불신과 함께 공직자들이 청렴하지 못해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여기게 된다. 부정부패의 유혹이 넘쳐나는 현실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는 더더욱 청렴의식을 투철하게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청렴은 이제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6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부정부패는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또한 여기서…
우리 인간은 생태계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고,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사람은 하늘의 기운인 공기로 호흡을 하고, 땅의 기운인 물과 흙에서 자라는 곡식과 채소 등의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대자연에서 살아가는 식물과 동물들은 먹이사슬로 균형을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균형을 이룬 먹이 사슬이 무너져서 고라니와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오는 현상도 생태계의 교란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여 지구의 기후에 이상 현상으로 온난화가 발생하여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이다. 공장의 매연 가정의 난방과 전자제품사용, 자동차의 증가 등이 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지구에 살아가는 생명체 중에 고등동물인 사람들만 유일하게 도구를 사용하여 과학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도시화가 가속되었고,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발명되어 자연은 몸살을 앓기 시작하였다. 도로를 만들고 공장을 짓고, 도시를 만들면서 자연을 너무 많이 훼손시켰기 때문에 자연은 몸살 수준을 넘어 중병에 걸렸다. 환경을 보호하지 않은 대가로 미세먼지를 다시 우리 인간이 마시게 되는…
내 기억들 모두 깨워도 맞출 수 없는 퍼즐 하나가 있다. 다섯 살 듬성듬성 사라진 기억의 퍼즐. 단양군 대강면 황정산 자락의 작은 마을에 대한 기억이다. 집 앞에는 넓은 개천이 흐르고 냇가 여기저기에는 널 바위가 있었다. 햇볕 따스한 날 거기 한 여자 아이가 서 있다. 얼굴도, 이름도, 사는 곳도 알지 못하는 그 아이. 무엇인가 놀이를 했을 테지만 딱히 기억나는 것도 없다. 다만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억 한 조각이 퍼즐의 한 조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어쩌다 그 곳에 살았다는 사람을 만나면 그 아이의 소식을 물어 보곤 하지만 아이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다른 기억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엷은 어둠 속에 서있는 나의 모습과 무섭고 두려웠던 생각, 기억이 선명한 두 번째 퍼즐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동생이 태어났는데 집에는 다섯 살 박이 나 밖에 없었단다. "근식아 엄마 아파 죽을 것 같으니까 뒷집에 가서 어른 좀 불러다 주렴" 어머니는 집에서 100미터 쯤 떨어진 뒷집에 심부름 보내셨단다. 반신반의 하시면서 지푸라기 같은 희망을 잡으셨을 어머니 지금도 어머니께서는 가끔 그 때 일을 회상하시면서 "네가 없었으면 엄마와 네 동생
心身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건강함을 전제로 물음을 던져본다. 사랑은 저절로 찾아오는 것일까? 여러 상황을 개의치 않을 만큼 현실은 만족스러운가?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 상황들이 핑크빛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핑크빛 환상은 대단히 위험하다! 필자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누군가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허점이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소유욕에 매몰되는가 하면, 상대에게 과도한 집착, 그리고 폭력은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진부한 패턴을 포장하기 때문이다. 호출이 실패했을 때 생물학적인 좌절감은 많은 압박을 가해오기도 한다. 상대를 만나고 뜨겁게 달아올라 좋아하고 사랑한다 해도, 현실이라는 굴레에 갇혀 계속 치이다 보면 처음 가졌던 아련함이 금세 사라지고 만다.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어 했던(여전히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몇 번 좌절되었고, 마지막엔 한 사람이 영원히 레테강을 건너고 마는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 한계 상황에서 자의식은 커져만 갔다. 뭐가 문제일까? 내가 부족한가? 상대는 있는가? 공부한다고, 사업한다고, 배려한다고, 도와준다고 했던 일들...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자금도 바닥이고, 내가 또 이걸 할…
또 하루가 시작되었다. 1월도 벌써 열흘인데 아직도 어설프게 새해 같다. 누가 나이를 물어도 얼결에 작년 나이를 들먹인다. 무엇 하나 속 시원히 끝낸 것도 없이 2021년을 맞고 보니 설렘과 불안이 동시에 교차되는 등 묘하게 착잡하다. 1월을 나타내는 'January'도 야누스 즉 '야누아리우스(Januarius)'에서 나왔다. 야누스는 두 얼굴 가진 로마의 신이다. 보통 이중인격자를 뜻하는데, 신들에게 제사를 지낼 때 야누스 신이 가장 먼저 제물을 받으면서 새해 들어 첫 달 1월이 되었다. 살면서 행복이니 불행도 바탕화면은 하나이다. 행복은 당연히 행복으로 그릴 수 있고 불행 역시 행복으로 바꿔 그리는 거다. 어려울 때도 뒤집어서 보는 야누스적 인생관이다. 행복의 뜰로 가는 문 아이디는 슬픔이고 행복이 꽃피는 비밀의 화원은 눈물로 얼룩진 지문이라야 따고 들어갈 수 있다. 우리 가끔 별 것도 아닌 불행에 주저앉는다. 불행도 행복인 듯 찾아 와서는 잠깐 새 뒤집어지곤 했지만 가시야말로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바다의 눈물 진주가 아픔 끝에 만들어지듯 불행이 아니고는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이었다. 어느 날 조개 속에 모래…
작년 말 교수들이 선정한 4자성어로 1위가 아시타비(我是他非)요, 2위가 후안무치(厚顔無恥)라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말이니 많은 생각으로 정했을 터라 우리 사회 민낯에 대한 지식인들의 경종인데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단 작년 한해의 사회상이 결코 아름답지 못했던 방증이라 씁쓰레하다. 잘못을 살피고 반성을 하여 박기후인(薄己厚人)이나 관인엄기(寬仁嚴己)같은 말이 금년 연말 사자성어에 등장하면 좋으련만 과연 그리 되려나. 연말 사자성어에 안동 온혜리의 퇴계 선생 조부 노송정 이계양공이 지은 정자 기둥의 주련(柱聯)인 옥루무괴 (屋漏無愧)와 해동추노(海東鄒魯)가 연상된다. 옥루무괴는 의 '혼자 방 구석진 곳에 앉아 있어도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게 한다-상재이실 상불괴우옥루(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에서 인용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늘 행동을 삼가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이다. 의롭지 못한 권력에 빌붙지 않으며 단종에 대한 노송정공의 우국충정을 표현한 것이라. 비슷한 의미로 선비들이 그토록 조심한 신독(愼獨)이 있다.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할 일도 없고 갈 곳도 없어서 매일 산에만 가,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씩 산에 오르는 사람들도 있어." 지난 해 어디쯤에선가 은퇴한 선배와 통화하면서 들은 말이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짓누르던 지난해에 인생의 중요한 전기를 맞이한 사람들이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 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직장 퇴직 후 은퇴생활에 접어드는 은퇴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이 중에서 나의 관심은 단연 은퇴를 맞이한 사람들이다. 은퇴 전부터 나름대로 계획한 삶이 있을진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흐트러져버렸다. 전혀 꿈도 꾸어보지 못한 세상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하기야 나도 공공기관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되리라고는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은퇴 후 그간의 수고에 대한 보상으로 멋진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 액티브 시니어를 꿈꾸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재취업을 계획했던 사람들까지 모두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이런 상황에서 2020년도 세월에 밀려나고 또 다른 한 해가 찾아왔다. 지난해 말에도 내 주변에서 많은 선배들이 떠나갔다.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직으로 은퇴한 것이다
코로나로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를 가도 QR코드와 친해질 수밖에 없다. 마트에서는 바코드로 카드 결제를 하고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에서는 QR코드로 개인인식을 한다. 처음에는 내 정보가 유출될까봐 걱정도 했지만 QR코드 업체와 사회보장정보원에서 개인 정보를 반반 나눠 갖고 있어서 한쪽 업체에서는 개인 정보를 식별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는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에서도 QR코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아직까지는 많이 불편해하고 있다. 각 구청마다 환경위생과 직원들이 저녁이면 방역수칙 준수 상황을 점검하느라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을 돌고 있다.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이 청주시 전체에는 약 1만8천개 정도이고 상당구에는 4천여 개나 되는데 일반음식점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확실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영업주들의 불만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식품접객업은 다 같이 먹는 장사인데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은 왜 오후 9시까지 영업하라고 하는지에 대해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라 담당 공무원은 이 사항에 대해 시·도에 전달했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실정이
안녕하십니까. 동청주 세무서장 임지순입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과 관련하여 안내 말씀 드립니다. 간이지급명세서 제출제도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반기단위로 파악하여 근로 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로 2019년에 도입되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12월까지 근로소득(일용근로소득 제외) 또는 사업소득을 지급한 원천징수의무자는 2021년 2월 1일(월)까지 간이지급명세서를 제출하셔야 합니다. 간이지급명세서는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하는 것으로 기존의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및 사업소득 지급명세서는 종전과 동일하게 3월 10일까지 제출하여야 합니다. 기한 내 제출하지 않으시거나 제출하신 금액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가산세(0.25%)가 부과되니 기한 내 제출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동청주세무서 재산법인세과 법인팀 (043-229-4410)으로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도 가야할 곳이 없다. 오늘은 또 무엇을 하여야 하는지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지 막연한 날들의 연속이다. 누구는 등산을 가고 누구는 혼자서 술을 마시고 누구는 뜨개질을 하고 누군가는 책을 읽고 또 누군가는 혼자서 화투로 재수 점을 친다. 이 지루한 코로나는 언제나 물러가는 것일까,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다정한 이들의 맨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언제 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일까. 확진자의 수가 늘고 사망자가 늘어 간다는 소식에 연로한 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들은 더 불안하기만 하다. 주간보호센터에 다니시는 어머니를 집에만 계시라고 하는 것도 못할 일이고 보내기도 불안한 일이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 날들이 거듭되다보니 아침에 눈을 떠도 서두르지 않는다. 침대 속에서 뭉그적거리고 싶은 만큼 뭉그적거리다 늦은 아침을 먹는다. 시간이 많으면 집안일도 더 잘할 것 같지만 시간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할 일을 미뤄두고 TV를 보거나 책을 본다. 저녁 무렵에 싱크대에는 설거지 거리가 그득하다. 새해 첫날이면 아이들 내외가 오고 친척들이 방문하여 번잡했는데 올해는 조용하기만 하다. 첫날부터 늦장을 부리고 반찬 없는 밥을 먹는다. 게으름의 끝이 어
소한(小寒)을 막 지난 추위가 매섭다. 밖의 추위를 막고 햇빛만 들여와 실내에 온기를 주는 유리창이 고맙다. 우리 사회도 저 유리창과 같은 보호막이 여럿 있다. 평등, 공정, 정의 그리고 사랑 같은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에게 이달 하순 응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국은 공정과 형평의 원칙이 훼손됐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작년 8월 광화문 집회로 코로나19가 갑자기 확산될 때 정부의 의료정책에 집단 반발해서 의료계는 진료를 거부했고 이때 전국 의대생들도 동참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 3,000여 명의 의대생 중 423명만 응시했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의료계는 원점에서 재검토, 철회를 요구하며 진료거부로 맞섰고 급기야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비우는 파업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정부는 시험을 1주일 미뤄가며 의대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지만 그들은 끝내 시험을 거부했다. 이에 정부는 이제 구제는 없다고 못 박았었다. '~노동조합, ~연합회, ~협회' 등은 특수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공동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이익단체'이다
오랫동안 컴퓨터 비밀번호와 현관 비밀번호가 103506이었다. 한 번호를 너무 오래 쓰는 것 같아 변경했지만, 그 숫자는 지울 수 없는 타투처럼 내 안에 새겨져 있다. 103506은 나의 과거다. 과거는 현실을 지탱해 주는 의미이고,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그리워할 대상이다. 의미 없는 과거는 없지만, 내 인생 60년 중 그 숫자와 함께한 23년은 무엇과도 비길 수 없다. 너무 소중하기에 쓰다만 몽당연필을 내던지듯 하지 않고 이 숫자를 품고 산다. 103동 506호, 전에 살던 아파트 주소다. 나는 무엇을 그리워하나. 우리가 산모롱이에 핀 꽃만을 사랑하는 게 아닌, 산 그 자체를 사랑하여 산에 가듯, 나는 그곳에 머물던 시간 전부를 사랑한다. 그 숫자를 떠올리면 기억창고에 쌓인 추억들이 안다미로 와서 안기어 현재라는 찻잔에 넘쳐흐른다. 도망가는 옛 시간 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나이 들어가는 야윈 쓸쓸함이다, 해도 그리움을 멈출 수는 없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어떤 여자아이가 현관 출입구 앞에서 아까부터 서성거린다고 앞집 사는 이가 말했다. 베란다로 내다보니 이게 웬일? 우리 집과
"기린이 목이 짧으면 어떻게 될까? 기린이 목이 긴 것이 문제가 되는 때도 있을까?" 교실에서 읽은 와 속에 담긴 질문이다. 첫 번째 기린, 목이 길어 속상한 목기린씨 목이 유난히 긴 목기린씨는 화목 마을에 살며 여덟 정거장 떨어진 회사로 매일 걸어 출근한다. 걷는 걸 좋아해서가 아니라 긴 목 때문에 탈 수 있는 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매일 자신도 버스를 타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는데, 들어줄 수 없는 고슴도치 관장님도 목기린씨를 외면하고 지나가야 하는 버스 안의 화목 마을 동물들도 모두 마음이 불편하다. 목기린씨가 이사 오기 전까지는 모두가 만족하는 버스였으니까. 두 번째 기린, 목이 짧아 슬픈 지피 지피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태어난 목이 짧은 기린이다. 초원의 동물들은 수군거리고 같은 기린들은 슬금슬금 피한다. 높이 있는 나무 위의 나뭇잎도 먹지 못 하고, 멀리 내다보지도 못하니 굶어 죽든 잡혀 죽든 오래 살지 못하리라 생각했겠지. 교실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고 목기린씨가 탈 수 있는 버스를 디자인하고, 지피를 위해 높이 있는 나뭇잎을 먹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낸다. 그림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한다. 한…
2021년 최저임금은 8,720원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 8%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2015년도 이후로 5% 넘게 올랐다. GDP, GNI, 경제성장률, 심지어는 엥겔 지수까지. 온갖 경제 지표가 상승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딱 하나 변함없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학등록금이다. 2009학년도부터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다. 대체 왜일까. 교육부는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지정해두고, 이를 넘기는 대학교의 학생들에게는 국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2021년에 교육부 지정 대학교 등록금 인상 법정상한률은 1.2%이니, 사실상 동결이다. 정부는 이를 부정할지 몰라도, 가장 큰 원인은 엄연히 정부다. 지금의 반값등록금이 영원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첫째,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당장 충북대학교만 해도, 17~19학년도에 등록금을 납부하는 재학생 수가 1천500명이 줄었다. 대학이 쓰는 돈은 그대로인데, 버는 돈은 해가 바뀔 때마다 현저히 적어지는 상황이다. 두 번째로는 앞서 밝힌 것처럼 대학 등록금을 제외한 우리 사회의 경제 지표가 매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서, 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