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은 언제나 그렇듯 라디오에서는 벚꽃에 대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인근 벚꽃이 피는 곳에는 나들이객이 줄을 지은다. 얼마전 플러그미디어웍스 x 다이나즈에서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오동선대청호벚꽃길(구 회인선벚꽃길)'을 다녀왔다. 목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차와 사람들로 줄을 잇는 풍경 또한 벚꽃만큼이나마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다. 작년 벚꽃이 필 무렵 코로나19로 인해 나들이 등 여러 가지로 위축되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벌써 1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청주시에 있는 무심천변의 벚꽃길은 코로나-19예방을 위해 가이드라인 및 여러가지 철저하게 예방하려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곳곳의 안내 플랜카드에는 2m이상 간격유지, 마스크착용, 노점상 영업 금지, 음식물 취식 및 음주 금지 등의 안내가 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이 눈에 자주 띄곤 한다. 다시 촬영날 이야기를 하면 '오동선대청호벚꽃길(구 회인선벚꽃길)'은 처음가본 곳이다. 일과 삶에 치여 살다보니 벚꽃나들이를 아이들이 크는 동안 손에 꼽는다. 오동선대청호벚꽃길에는 무심천과 다르게 도로옆에 화단을 잘 가꾸어 놨는
먹는다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또는 살아 있기를 희망하는 존재들에게 필연적으로 부과된 일이다. 그만큼 먹는다는 건 중요한 일이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존재의 치명적인 약한 고리이기도 하다. 더욱이 먹는 일과 먹이는 일은 도덕적 미학적 가치 부여 이전에 그 행위 스스로의 위엄으로 순결해 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위엄을 향수로 자극하는 사물 중 하나가 국자라는 살림도구이다. 국자의 근원은 조개껍질이다. 석기시대에도 제 역할을 했으니 역사가 짧지는 않다. 우연인지 몰라도 조개나 지금의 국자 모두 둥글고 깊다. 둥굴게 융기된 뒷면과 뜨거운 국물을 온전히 뜰 수 있게 움푹 들어간 앞면 그리고 국물을 그릇으로 온전히 이동할 수 있게 만들어진 굵고 긴 국자자루는 향수를 자극한다. 그것은 국자의 모양이 북두칠성을 닮았다는 반짝이는 향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국자에서 연상하는 두 가지가 내게는 있다. 첫째가 어머니의 젖가슴을 연상케 하는 둥굴게 융기된 국자의 뒤 면에서 모성을 생각하게 되고 또 하나, 어릴 적 한 반이었던 국자라는 친구에 대한 추억어린 향수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내 앞 자리에 앉았던 이 친구는 이름 때문
러시아 역사가 미하일 일린의 『인간의 역사』에는 문명 발달 측면에서 인간의 팔 길이가 길어지는 것이 기술된다. 맨손에서 창으로 화살로 팔의 길이가 늘어나게 되었다는 건데 관련하면 발도 인간의 의욕과 문명의 발달로 길어졌다. 마차에서 자동차로 그리고 배와 비행기로 길어졌으며 이중 가장 대중화된 발이 자동차이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우리 인간은 마음먹은 대로 도달할 수 있고 연육교를 밟아 종전에는 배로 건너던 섬도 드나들 수 있다. 운전대를 잡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초보 때야 온 몸에 들어간 힘을 운전대에 집중하곤 앞만 보느라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다. 오직 안전하게 차에서 내리기만 바라지만 운전에 경륜이 붙으면 사정이 달라진다. 빠진 힘 대신 여유가 생겨 전후좌우를 살피고 방어운전도 가능하다. 날이 청명하면 밝은 생각으로 비가 오면 차창 밖으로 흩어지는 빗방울에 붙어서 상념이 묻어나고 스피커를 통해 들리는 아름다운 음악에도 갖가지 추억을 회상한다. 특히 노을을 바라보며 운전하거나 이슬비 잔잔히 내리는 날이면 그간 잊고 있었던 일들이 뭉게뭉게 솟아나는데 先親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일찍 보내드린 한이 남아 40여년 지났음에도 눈물이 나오니 이럴 줄 알았으
최근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의 비율이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인데,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여러 해외의 사례를 보면 이 기간에 오히려 감염자의 수가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 백신의 효과를 과신해서 발생하는 일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백신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할 사실들이 있다. 첫째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여 즉시 항체가 형성되어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백신의 종류나 각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자료들에 의하면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 백신들의 경우 보통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했어도 1~2주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데 백신을 맞자마자 이제 면역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쉬워 개인 방역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 기간에 오히려 감염 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 둘째로 백신의 효과는 완벽하지 않다. 현재 개발되어 있는 어느 백신도 100%의 효과를 보장하지 못한다. 현재의 의료기술로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있듯이 사람의 몸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그 모든 사람
2021년 4·7 재·보궐선거가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정치적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재·보궐선거는 일반적으로는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에 비해 관심과 참여도가 저조하지만, 이례적으로 이번만큼은 그 양상이 달라 보인다. 우리나라 제1도시와 제2도시인 서울과 부산이 보궐선거 격전지가 되어, 방송사에서도 앞다투어 선거관련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4월은 점차 쌀쌀한 기운이 가시고 나들이 등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때라, 모처럼의 외출을 핑계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의 여파로 외부 일정이 줄고, 매스컴을 접하는 개인 시간이 늘어난 만큼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선관위는 유권자의 투표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대면 홍보방식을 실시해왔다. 어깨띠를 두르고 유권자를 만나며 팸플릿을 배부하는 활동들이 그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외활동이 줄어들고, 집합금지 등의 조치까지 취해지자 홍보활동의 양상도 달라졌다. 예를 들자면, 서울시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지하철 이용객이 특히나 많은 시청역
코로나19는 교실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해야만 하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이 늘어났다. 1년이 넘어가자 아이들에게도 한계가 온 듯했다. 학기 초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고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서로를 잘 알기가 어려웠다. 아이들은 저마다 친구가 없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다툼도 곧잘 일어났다. 자기도 모르게 마스크를 벗으면 너 때문에 코로나 옮는다며 비난도 했다. 코로나블루(우울감)를 넘어 코로나레드(분노)상태라는 이야기가 어른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코로나19를 없앨 수도, 마스크를 벗게 해줄 수도 없는 힘 없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그림책 를 꺼내 들었다. 표지를 보여주며 먼저 물었다. 는 어떤 이야기일까? 아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코로나, 친구, 공부, 좋아하는 사람, 동생과의 다툼…. 아이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문제'란 저런 것이구나, 메모하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한참을 자신의 중요한 문제를 나누고서야 그림책 속 주인공의 문제로 시선을 옮긴다. 문제는 동전 크기만 하게 시작되었다. 바로 원형 탈모. 첫 장을 펼치자마자 책 제목인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겠다는…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15일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전국 19.0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공동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가격과 공시가격과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현실화 방안 로드맵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공정한 주택 공시가격을 동결하고 전면 재조사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오류투성이 공시가격은 동결해야 마땅하며 전국 모든 지자체에 공시가격 검증센터를 설치하여 공동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모두 전면 재조사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원 지사와 함께 정부에 주택 공시가격 동결을 건의하고 '합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정부에서 발표하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명확한 산정 근거 제시 없이 상승된 가격만 깜깜이로 공시되고 있다"며, "정부에서 공시하는 표준주택 상호 간에 가격 형평성이 맞지 않아 정확한 개별주택가격 산정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26일 선거유세에서 '공시가격 연간 인상률 10% 상한제'를 정부에 건의하겠다 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과 충돌한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를 1년 이상 겪으면서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코로나19는 2020년 11월 3차 대유행을 겪으며 1일 확진자 1천 명 이상, 사망자는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악의 전염병 사태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를 장기간 겪으면서 의료진도 점점 지쳐갔고, 국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계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업받는 것보다 집에서 원격 수업하는 기간이 더 많아졌고,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주며 일상생활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지역 경제가 어려워진 건 물론이고 가족, 친지, 친구들과의 소소한 만남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집 안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면역력도 약해지고 무기력함뿐만 아니라 답답함·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도 무서운 일이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장기간 겪으면서 코로나19 후유증을 일컫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우울증)', '코로나 레드(Corona Red·화병)', '코로나 블랙(Corona Black·암담함)'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1866년 메이지 유신으로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섬나라 특유의 문화를 극복하고자 대륙에 기반한 교두보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다. 신식 무기와 신식 군함을 수입하여 기존의 해군력에 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자 인접 국가인 조선을 통해 섬나라 극복을 이루려 했다. 사건의 발단이 운요호사건이다. 영국에서 수입한 운요호(雲揚 うんよう, 운양호)는 강선 철골에 목조로 된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식 함포가 가능한 군함이다. 1875년, 운요호는 5월 25일 부산에 도착했다. 신식무기로 무장한 군함의 위력을 보여주며 외교교섭을 시도했으나 조선 정부는 협상을 거절했다. 국가 간 예의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나라별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윽박지르는 듯한 협상은 조선정부에서도 불쾌한 일이었다. 일본은 뜻대로 되지 않자 운요호를 강화로 이동시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게 한다. 강화도에서 시작된 이 도발이 강화도 조약으로 이어지고 일본에 유리하도록 조선이 개방되었다. 강화에서 싸운 전쟁은 한양을 목전에 둔 일이기에 그만큼 조선정부의 부담이 큰 것이었다. 강화군은 한양으로 가는 뱃길이 연결되어있는 교통과 군사의 중요한 지역이다. 그렇기에 강화에는 외세를 막기 위한 다양한 군사적 요충지를
우리는 시댁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밥을 해 먹던 시절이었다. 어머님은 아궁이 옆에도 서지 못하게 하셨다. 혹시 며느리 치맛자락에 불이라도 붙을까 걱정되셨나 보다. 나는 이방인처럼 설 자리가 없었다. 밥상은 형님이 신혼 방까지 가져다주셨고,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그릇이 부딪쳐 이 빠진다고 손도 못 대게 하셨다. 시댁에서 16일 동안 함께 살고 분가하는 날이다. 이삿짐을 차에 싣고 인사를 드린 후 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어머님이 밥도 할 줄 모르는 며느리에게 아들을 맡기는 마음이 걱정되신 듯 거실 바닥에 털퍼덕 주저앉으셨다. 그리고는 거실 바닥을 두드리시며 '우리 아들 밥이나 먹고 출근하려나.'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걱정하지 마세요. 따뜻한 밥 해줄게요.' 하고는 트럭 두 대에 신혼살림을 싣고 출발했다. 시내로 이사와 이삿짐을 내린 다음 점심은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었다. 저녁에는 쌀을 양은 솥에 넣고 후지카 풍로에 올렸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정답게 들렸다. '밥하는 게 별건가, 쌀이 익으면 먹으면 되지. 어머님은 별걱정을 다하신다.'라고 혼자 종알거렸다. 이제 밥이 되었겠지 하고 뚜껑을 열어보니 죽이 되어있었다. 남편은 처음
때론 사소한 결정이 인생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듯하다. 그만큼 평소 생각이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면 지나칠까? 이 나이 이르도록 참으로 숱한 인생 고비를 넘겼다. 결혼 하여 남편의 세 번 사업 실패 및, 건강을 잃었던 고통 등이 그것이다. 이때마다 나는 '나에게 가해진 이 삶의 통증과 역경을 이겨내고 머잖아 행복의 왈츠에 맞추어 춤출 날이 꼭 올 것이다.' 라는 희망의 불빛을 가슴에 간직하며 온갖 고초를 극복하였다. 이 생각은 모든 삶의 난관을 이겨내는 의지로 작용, 오늘날 나를 정립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로보아 흔히 말하는 '마음먹기 나름이다'란 말이 실감난다. 인생사가 실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 그야말로 사노라면 가시밭길은 물론,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도 마주한다. 또한 온갖 유혹의 손길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이에 굴하지 않으려면 강인한 의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 정신력은 '사고하는 힘'에서 우러난다 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각하는 힘으로 오늘날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만큼 생각의 힘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기에 뇌 속에 미래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깊다. 어느 회사의 신
여러 분야에서 '학교폭력'이 폭로되어 많은 충격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신입을 향한 선배들의 폭력도 문제입니다. 조선의 천재 "율곡 이이" 선생을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폭력의 생명력이 참 질기네요. 내 때에 근절되길 바랐는데 악착 같이 살아남아 오늘까지 왔네요." -선생도 선배들에게 호되게 당했다지요? "내가 과거에 여러 번 합격하고 평판도 좀 있었으니 표적이 되었지요." -이런 폭력에 늘 반대하셨고 폐지를 왕께 진언하기도 하셨지요? "경국대전에 신참례로 신입을 괴롭히면 장60에 처한다 했지만 관례적으로 늘 행해졌어요." -우리 사회가 얼마 전에는 "미투"로 성폭력을 단절하려 했고 최근에는 "학교 폭력"을 드러내 고질적 병폐를 끊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에서 모든 폭력은 추방돼야 합니다. 선후배, 동료, 사제 간의 폭력, 모두가 사라져야지요." -'사랑의 매'는 필요하지 않나요? "아니지요, 조금만 생각해 봐도 폭력이 사랑으로 미화될 수는 없어요." -과거에 폭력 교사가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끊이지 않는 교육 현장의 문제였습니다. 폭력 교사, 선후배간 폭력, 동료 간 폭력, 일진, 왕따…, 그러다 보니 학교가 안전하거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종전에 없었던 기업체대상 한국스포츠메세나 시상식을 신설했다. 한국스포츠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기업체(종목단체 회장사 및 후원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기업들은 그동안 국정농단사태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체육회나 종목단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후원해 왔으며, 이제 체육계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마케팅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아마추어종목은 프로종목에 비해 자금마련이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 체육계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곧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요소라고 볼 때 어찌 보면 늦은 감도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움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서도 충북체육회의 경우 민간회장체제출범이후 기업체의 후원금이나 후원협약이 잇따라 다행스럽다. 기업인이면서 충북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차태환 회장은 도내 다문화, 새터민 가정의 자녀 대상 청소년스키캠프를 운영하고, 수천만원의 꿈나무육성후원금을 지원한 공로로 금년 처음 신설된 대한체육회 체육상 스포츠가치나눔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이재수 충북롤러연맹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년째 회장을 맡아 매년 1
4월 재·보궐선거의 막이 오르려고 한다. 한 유명 작가의 말을 빌리면 희극에 관해 수식할 때 사람들은 보통 '재미있는' 형용사를 쓰고 마찬가지로 비극에 대하여 말할 때 사람들은 '슬프다거나, 가슴이 미어진다'는 표현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부'라는 단어는 어떨까. 보편적으로 기부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천사일 것이다. 기부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어감의 단어와 같이 쓰이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공직선거법상의 기부행위는 금지라는 단어와 항상 함께 다닌다. 마치 '슬픈 희극, 우스운 비극'과 같이 이질적인 느낌이다. 그렇다면 공직선거법 상 기부행위란 무엇이기에 금지하는 것일까.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뿐만 아니라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기부행위는 금품이나 이익제공으로 유권자의 의사결정의 자유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된다. 물론 선의에서 비롯되는 기부는 권장될 수 있다. 하지만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에 출마
봄비가 부슬부슬 촉촉이 내리는 춘분 날 근처 이정골로 진달래꽃을 따러 갔습니다. 어릴 적 봄날에 학교 갔다 와 배고프면 진달래가 지천인 뒷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따 먹었습니다. 노루처럼 이리저리 산을 타다 목이 마르면 가랑잎에 숨겨진 작은 옹달샘을 찾았구요. 귀여운 꽃수염(꽃술)은 떼고 먹어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 안 들은 녀석들은 그날 밤 배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진달래꽃 100g에는 탄수화물ㆍ단백질ㆍ나트륨 등 26Kcal의 영양성분이 들어있으니 춘궁기 시골 아이들의 요깃거리로는 꽤 괜찮았던 거지요. 봄이 되면 백두에서 한라까지 잎보다 앞서 꽃을 피우며 산을 온통 진분홍으로 물들이는 한국의 꽃 진달래. 진달래 하면 북의 소월(素月), 남의 지용(芝溶)이지요.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김소월의 '진달래꽃' 중에서) '~진달래 꽃 사태를 만나/나는 만신(萬身)을 붉히고 서다. ~' (정지용의 '진달래' 중에서) 소월의 시 으로 유명한 영변 약산동대 서쪽 4km에는 북한의 영변 핵 단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근무했던 소설가 김대호에 따르면 영변 약산에는 진달래꽃이 더이상 피지 않는다고 하네요. 에는…
지난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UN은 올해 세계 물의 날 공식 주제로 "물의 가치"를 선정하였다. 물의 가치로써 맑은 물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적인 요소로 대부분 선진국에서 좋은 물을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물 환경은 인간의 기대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물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70년대에 비해 현재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이 20년 이상 늘어난 것은 그만큼 물관리가 인간의 생명 연장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영국의 유명 의학저널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서는 20세기 인류의 건강 기대수명 연장에 기여한 발명품으로 페니실린과 같은 의약물질이 아닌 상하수도 인프라를 꼽고 있는 것도 그만큼 맑은 물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소중한 물을 모든 인류가 풍요롭고 안심하게 음용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많은 국가에서 먹는 물이 부족하여 고통받고 있는가 하면 비록 물은 있지만, 오염되어 사용하지 못하는 곳도 많이 있다. 2003년에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이용 가능한…
2021년 우리 사회에서 쓰레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돼버린 느낌이다. 쓰레기가 점차 늘어가던 시절엔 개의치 않아 하던 쓰레기는 점차 늘어 결국 우리가 의식해야 될 수준으로 늘어났고, 오늘날에는 점점 줄여 나가야 하는 모두의 목표이자 해결과제가 됐다. 국내외에서 여러 나라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겠다며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의지를 비웃듯 쓰레기 발생량은 전 세계의 문제가 돼가는 중이다. 어느 날 문득 쓰레기를 치우다가 자리에 앉아서 쓰레기에 대해 깊게 생각해 봤다. 서로들 줄이자고 하는 이 쓰레기는 왜 계속 더 생기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본 뒤 끝에 도달한 결론은 우리 인간, 혹은 개인의 욕심이 모아져서 결국 쓰레기가 된다는 것이었다. 쓰레기가 생기는 이유가 인간의 욕심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인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종이컵의 경우 종이컵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편리해서이다. 다회용 컵, 유리컵 등을 사용할 경우 다시 사용하기 위해 세척 등을 해야 하지만 일회용 종이컵의 경우 버리면 모든 것이 끝이다. 물컵을 세척하는 행동을 줄일 수 있으니 편리함에 대한 욕심이 연결돼 쓰레기가 나온다. 대부
고생고생하다 어렵게 성공한 사람의 후일담을 듣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영화 '기생충' 속의 '다송이 자화상'을 그린 작가 정재훈 씨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샘터'의 한재원 기자가 그를 인터뷰한 내용을 찬찬히 따라가 봅니다. "침팬지를 형상화한 인간의 얼굴과 스키조프레니아존(조현병)만 유념해 주세요. 그 외에는 자유롭게 그려주시면 됩니다." 정재훈 씨는 지금도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영화에 등장할 그림 작업을 제안 받던 날의 기쁨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세계적인 거장과 일하게 된 영광보다 자신의 작품을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는 설렘에 자신도 모르게 감독의 손을 맞잡았다고 했습니다. 래퍼 생활을 했지만 데뷔 후 20여 년 동안 한 장의 정규앨범도 내지 못했던 자신이 뜻밖에도 그림 작가로 알려질 기회를 마주한 순간이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의 영화팬을 주목시킨 영화 '기생충'에 막내아들로 나오는 '다송이'의 자화상을 그린 정 작가는 2000년대 초반 '북치기 박치기'라는 비트박스로 TV 광고에도 출연해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던 래퍼 정재훈 씨입니다. 자화상을 비롯해 그가 그린 열다섯 점의 영화 속 '다송이'의 그림들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완성(完成). 완전할 완, 이룰 성. 완전함을 이루는 것은 가능한가. 세상에는 여러 완성품이 존재한다. 과연 세상에 있는 완성품은 정말로 완전한 것인가.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도 이 영상을 찾아보는 사람들 또한 늘어난다. 왜 그럴까· 스마트폰은 인터넷, 핸드폰, MP3 등의 여러 요소를 합친 완성품이었다. 이러한 완성품, 혁신 제품에 세상은 열광했고, 대중들은 벌떼같이 달려들었다. 처음 현대자동차의 포니가 나왔을 때는 어떠했는가. 대한민국의 기술로 만든 최초의 완성 차였다.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세상에 발표하고 수출을 하며 해외로 포니가 나갈 때 대한민국은 얼마나 들썩거렸는가. 한국의 기술로 만든 최초의 완성차가 탄생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가슴 벅참을 느꼈다. 이 제품들은 현재에도 유효할까? 내부 시스템, 외부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되는 제품이 아직도 존재하는가. 나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여러 제품들은 계속 발전을 해왔다. 외부 디자인, 내부 기술 등의 모든 것들이 변화하며 발전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변화·발전을 하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도 계속 나오는 자동차의 발전, 반도체 기술
모방(mimesis)을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뜻매김하고 있다. "모방은 어릴 때부터 타고난 것이다. 인간은 가장 모방을 잘 하는 동물이고, 이 모방을 통해 첫 지식을 획득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모방하면서 기쁨을 느낀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 차이가 있다." 모방은 인간 본능이며, 모방을 통해 학습과, 이 학습에 의해 쾌감을 느낀다. 또한 모방은 존재에 대한 본질, 탐함, 뜻이 통함 등 개인과 집단에 대한 상호작용을 포함 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보편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모방을 mimesis라 하며, 모방에는 흉내인 mimicry와 그냥 따라하는 모방인 imitation이 있는가하면 표현인 representation이 있다. 흉내 내기인 mimicry는 의태(擬態)로 사람이 다른 사람, 또는 다른 무엇인가를 모방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을 그대로 복사하여 가능한 한 정확한 사본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imitation 모방은 어떤 사물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소거한 의미 없는 흉내 내기로 모조품을 말한다. 모조품(위조품)은 제품 외관을 모방해 소비자가 진품이라 착각하게 하는 제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representa
올해 소방은 주택화재를 근본적으로 감소시키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현저히 줄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획기적 보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개발 예정지역 등 사회적으로 화재안전에 대해 소외된 지역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우선 보급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체제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말한다. 평소에는 쓸 일이 없다며 집안 구석에 보얗게 먼지가 덮인 채로 보관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최고의 가치를 보여준다. 가끔 뉴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관계인의 침착한 대응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집안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의 경고음을 듣고 신속히 대피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라는 보도내용을 한 번쯤은 접했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가정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그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꼭 필요한 존재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소방의 힘으로만 모든 가정에 보급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사회 곳곳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보급 필요성 목소리를 내야 한다. 사회공헌기업이 많아
[충북일보] 묵정밭에 민들레가 피었다. 군데군데 오랑캐꽃도 다보록 피었다. 여느 때라면 잡초투성이 밭이었는데 눈길을 끌 때가 있구나! 묵정밭은 오랜 날 버려둔 땅이다. 다르게는 '묵밭'이라고도 하는데 농사를 짓다 보면 갈수록 산성화된다. 얼마나 묵혀 뒀는지 무성하게 올라온 풀은 보기만 해도 을씨년스럽다. 그러던 것이 몇 해 전부터 봄꽃이 어우러지곤 했다. 냉이꽃으로 뒤덮일 때는 자그마한 유채꽃밭처럼 화려했다. 한여름 쌀뜨물처럼 뿌옇게 피는 망초꽃도 잔잔한 안개꽃이다. 말 그대로 묵혀둔 밭이었건만…… 오래 된 밭을 묵정밭이라고 할 때는 황폐한 느낌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친근하다. 떠나 온 고향 마을의 느티나무 또는 뒷산의 해묵은 소나무를 생각하는 기분이다. 술하고 친구가 오래 될수록 좋다는 건 흔한 얘기였으나 아무리 들어도 물리지는 않는 것 같다. 닳고 해져서 볼품없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더 정이 가고 끈끈하다. 버리려도 버릴 수 없는 그것들은 오래된 만치 정이 들었다. 손때가 묻고 정이 들면서 어쩐지 더 예쁘고 정겹게 다가온다면 그만치 깊은 연륜과 정을 드러낸다. 세상에는 오래 될수록 좋은 것도 간혹 있다. 이따금 묵혀 둔 추억의 잡동사니
캄캄한 밤, 불을 끄고 거울 앞에 앉아 본 적 있는가. 오늘처럼 봄밤이었다. 사춘기소녀는 거울에서 운명의 남자를 볼 수 있다는 풍문에 온통 마음이 쏠려있었던 것 같다. 그 밤, 소녀는 방문을 잠그고, 전깃불을 껐다. 그리고 더듬거리며 초에 불을 붙인 다음 거울 앞에 앉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간신히 누르며 하나 둘 셋... 열까지 센 다음 눈을 떴다. 그러나 운명의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몇 번을 보아도 거울 속에는 '나'만 있었다. 이젠 사춘기시절이 있기나 했냐는 듯, 기다림도 설렘도 없다. 습관처럼 아침이면 볼 일을 보고 세면대로 가서 벽에 걸려 있는 거울을 자동적으로 본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별 생각 없이 쳐다본다. 오래 전이나 다름없이 거울에는 변함없이"나"가 있다. 그러고 보니 이 자동적 행위는 나 자신에 대한 기억이 생기던 어린 시절부터 반복 되어왔다. 요즈음은 한 달이 멀다하고 올라오는 흰 머리카락과 늘어지는 주름도 그러하지만 그보다는 오늘의 얼굴빛을 살피게 된다. 그러면서 가끔 내게 내가 묻는 말이 있다. 늙어가는 거 자연스런 일인데 왜 날마다 거울을 보고 있냐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야 젊고 아름다워 자신이 자신에게 반해 자신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증)라는 말은 '코로나19'와 '우울함(Blue)'의 합성어다. 코로나 출몰 이후 사회활동 위축 등으로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지난해 말 충북도청 직원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모든 직원이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됐다.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추운 날씨에 난방도 변변찮은 곳에서 하얀색 얇은 방진복을 입고 수많은 사람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보건소 직원들을 바라보면서 감사하고도 안쓰러운 마음이 교차돼 짠했다. 올해는 새해벽두부터 상주열방센터발 코로나가 전국을 강타했다. 신정 연휴라 대부분 쉬었지만 종교계를 담당하는 우리팀은 출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평소 지각 한 번 하지 않던 팀 막내 주무관이 사무실 도착할 시간을 넘겼는데도 나오지 않았다. 부랴부랴 전화로 연락을 해보니 탈진으로 수액주사를 맞고 있는 중이라 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종교시설 방역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 하며 수개월을 버티다 보니 결국 탈이 난 것이다.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민원에 시달린다. 불만 섞
어느덧 춘분(春分)이 지났다. 춘분에는 음양이 서로 반씩 조화를 이뤄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도 같다고 한다. 이때를 전후로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다. 1년은 24절기로 나뉘고 만물은 각 절기마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우리에게 소중한 일상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요즘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일상이 점차 변해가고 있다. 특히 봄, 가을이 점점 짧아지면서 균형 있는 계절의 소중함을 누리는 것이 이제는 특별한 것이 되고 말았다. 일상에서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가스도 안전하고 소중하게 다뤄야 사고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식당이나 가정, 야외, 개인 차량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부탄캔과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한 취급부주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는 지난 5년간(2016~2020년) 97건이 발생해 전체 가스사고 519건 중 18.7%나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혼자 즐기는 캠핑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가스용품 사용량도 증가하였다. 수요에 맞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보다 2020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