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고 있는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공동 유치사업은 충청권 시·도민의 화합과 체육 문화의 발전을 넘어 세계에 충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충청권자치단체는 시·도민 화합과 통합의 기틀을 만들고, 미래 대한민국의 중추적 역할을 할 충청권의 번영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함께 뜻을 모아 지난해 7월 공동유치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4월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충청권 자치단체는 공동유치를 통하여 재정 부담을 줄이고 기존시설을 최대한 활용한 저비용·고효율의 대회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시아드대회는 2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의 대학생 운동경기대회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최하며 150여개국 1만5천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2003년에 대구광역시, 2015년에 광주광역시가 대회를 유치하여 개최한 바 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라는 대규모스포츠대회를 유치함으로써 560만 충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충청권을 글로벌 브랜드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막대한 국비가 지원되어 체육인프라…
다가오는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짐하며 매년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이 회의에서 인간환경선언을 발표했고 UN 산하에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UNEP)을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이 결의에 따라 설치된 UNEP는 1987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의 주제를 선정하고 대륙별로 돌아가며 한 국가씩을 정해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세계 환경의 날 주최국은 파키스탄으로 주제는 '생태계 복원'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생물의 다양성이 붕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 생태계의 훼손을 막고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의미일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도 1996년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는데, 우리는 365일 중에 환경의 날 하루만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서 우리 모두 스스로 무엇을 실천할 것인지 결정하고 매일매일 실천 내역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환경 서약을…
진달래가 예쁘게 수놓은 성곽 둘레길을 따라 걷기 좋은 산성은 대전에서 가까워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근처에는 자녀들과 물을 가르며 오리배를 탈 수도 있고 산책도 할 수 있는 명암 저수지가 있으며, 수암골을 연계해 계획을 세운다면 후회하지 않는 코스가 될 것입니다. 성곽 산책로에는 화장실이 없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오래된 성곽을 보호해야 하니 이만한 불편쯤은 감수해야 합니다. 대신 입구 주차장에 화장실이 준비되어있고, 남문 매점에서 생수를 사며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주변 식당에서 식사하며 해결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상당산성은 사적 212호로 1970년 10월 1일에 지정됐습니다. 상당산성은 백제의 상당현에서 유래된 이름인듯하며 둘레가 4.2㎞, 높이 3~4m, 내부면적 72만7천273㎡(22만여 평)의 거대한 포곡식 석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성은 언제 쌓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에 김유신의 셋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고요. 상당산성 고금사적기에는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기록도 있어요.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주목지고족조에(고 상당성) 율봉역의 뒤에 있고 석축 둘레가 7천773척(R2천600m 정도)인데 성
-인류를 천연두의 공포에서 해방시킨 백신의 아버지 에드워드 제너님, 모셨습니다. 코로나19에서 벗어나는 길도 백신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200년 전 사람인데 많이도 달라졌네요." -선생님 당시에 천연두가 대단했다지요? "당시 치사율이 30%정도였어요. 인류사에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이자 공포 그 자체였지요. 나아도 심한 흉터가 남았어요. 전염병이라 더 무서웠고요." -우리나라도 무서움에 떨었어요. 선생님과 100여년 차이 나는 지석영이라는 분이 종두법을 소개해 벗어났지요. 당시 '호환마마'가 가장 무섭다고 할 정도였어요. "전 세계가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방과 치료를 제대로 못했으니까요." -천연두 백신 개발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무엇인가요? "훌륭한 스승을 만난 겁니다. 존 헌터라는 분이셨는데 저보다 스물한 살 위였으니, 아버지뻘이셨지요. 제가 44세 때, 예순다섯으로 돌아가셨어요. 해부학, 생물학, 생리학에 식견이 대단하셨어요. 제게는 "왜 생각만 하나, 왜 실 험해보지 않나?"라고 습관처럼 충고하셨지요." -선생님(에드워드 제너)도 대단하셨더라고요, 의학모임을 두 개나 이끄셨고 의학논문을 쓰고 바이올린 연주에 시(詩)까
암 극복의 서광 명의 유의태는 허준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충남 논산 가야곡 사람이었다. 민간에서 명의로 회자돼 온 인물을 소설가는 허준의 스승으로 둔갑시켰다. 어쨌거나 유의태에 대한 일화는 많이 전해 온다. 유의태의 여동생이 간경화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평소 여동생에게 간에 좋다는 앵두를 약으로 썼다. 과연 간이 어떤 형태로 남아있을까. 유의태는 예리한 칼로 동생의 가슴을 열고 간을 관찰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간의 일부가 빨갛게 소생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소설 동의보감에는 허준이 심하통(心下痛)으로 죽자 유의태의 위를 수술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심하통은 바로 위의 통증이다. 유의태는 적취(위암)를 앓고 있었다. 제자는 스승을 위해 번행초를 채취하여 치료약으로 썼다. 갯상추로 불리는 번행초는 민간에서 위암 특효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승의 배를 가르고 그린 것이 신형장부도라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양정적자제(養正積自除)'라는 글이 나온다. 바로 정기(正氣)를 기르면 적(積)을 포함한 종양이 스스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바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암 치료에 좋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다. 지난 70년대 말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지방대학의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 상당수의 지방대들이 대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방대 퇴출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0일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 및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한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지원전략'을 발표하고 대학의 체계적 관리에 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대책의 핵심 사항은 한계대학 정리, 정원 감축, 혁신공유대학 추진이다. 이 중에서 특히 지방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한계대학 정리 방식이다. 부실 정도가 큰 대학을 한계대학으로 선정하고 개선권고, 개선요구, 개선명령의 3단계(삼진아웃제)를 거쳐 회생의 기회를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공식적인 한계대학 선정은 오히려 대학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뿐이며, 실질적인 회생 기회를 부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학생수 감소로 일단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발표되면 그 자체만으로 곧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기 때문에 원아웃으로 퇴출당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정원감축 방식도 지방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오랜만의 나들이다. 조금은 따갑게 느껴지는 햇볕은 설레는 누군가에게 윙크를 하듯 눈을 찡그리게 한다. 어떤 향연이 펼쳐질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녹음이 우거진 아파트 숲속에 차려진 무대 주변에 옹기종기 자리를 잡는다. 바로 베란다 콘서트가 있는 날이다. 고층의 아파트로 둘러싸인 공간에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힘찬 박수로 화답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가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마치 오랜 기다림의 고요함 속에서 아기가 세상에 첫 울음소리를 내는, 생명을 탄생시키는 순간의 느낌이랄까. 베란다 콘서트답게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생생하게 전달되는 노래가 모두의 마음을 치유한 듯. 지금 이 순간만큼은 평화롭게 느껴진다. 공연을 보러 나온 주민들을 위해 발열체크를 하고 질서유지를 하며 안내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입주자 대표회의 사람들도 마스크 밖으로 눈웃음을 보낸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베란다 콘서트라고 쓰여 있는 스티커가 붙은 작은 선물도 나눠준다. 그 스티커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많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문제는 부동산 정책 실패는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어서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아야만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우선 부동산 정책 실패로 피해를 본 주민의 문제가 어느 정도인지부터 따져보자. 대한민국은 17개 시·도로 구성되어 있다. 17개 시·도는 각기 위치가 다르지만 같은 국가라는 통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청주에서 사과 한 개에 천원이라고 치면 서울에서도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는 게 경제정책이다. 만약 청주에서 천원하는 사과가 서울에선 만원이라면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같은 경제권이라고 할 수 없다. 최대한 균형을 맞추는 게 경제정책이다. 부동산 정책도 균형성을 유지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으로 과밀화된 수도권에 사람이 더 몰렸다면 균형 발전에 역행한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졌으면 부의 불균형을 심화시킨 것이다. 문제는 대통령이 집권한 4년 동안 수도권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지방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우리 중앙탑면은 농촌임에도 아이들이 많다. 서충주 신도시의 발전을 계기로 2020년에만 209명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며 충주시 전체 출생아의 20%를 넘어선 곳이 바로 우리 마을이다. 아이의 미소를 보고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없듯이 가족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가 행복의 근원이 된다. 그 행복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나누고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중앙탑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문화새마을금고 서충주지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중앙탑만의 특별한 이벤트를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경직돼 있는 상황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우리만의 작은 축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행복한 다자녀가구 응원하기와 행복한 가족사진 콘테스트였다. 예전에는 다 제 밥그릇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며 양육에 큰 부담 없이 대가족 속에 자연스레 자녀를 키웠지만, 지금은 핵가족, 맞벌이라는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 되었다. 특히 다자녀라면 그 어려움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무한한 사랑으로 자녀양육에 맨몸을 불사르는 우리 다자녀 가정을 위해 지난 5월 4일 세 자녀 이상 16가구를 선정해 풍성한 선물과 축하의…
나이 70을 넘어 선 지금,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본다. 어느 날, 초등학생이었던 딸이 학교에서 돌아와 시무룩한 얼굴로, "학교에서 엄마 나이를 조사했는데, 다른 아이들 엄마는 다 30대 인데 엄마만 왜 40대이지?" 하고 물었다. 예상치 않았던 질문에 조금은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40대여서 좀 부끄러웠던 것 같다. 나 역시 철 없을 때는 40도 넘은 아줌마들은 참 안됐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때 우리 딸도 그런 생각이었을까. 친정 어머니가 60세 쯤 되셨을 때다. "내가 다섯살만 젊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을 들으며 '다섯 살이 젊어져도 55세 인데, 뭐가 좋을까'하고 속으로 웃었다. 나도 곧 늙으리라는 것을 그땐 정말 몰랐던 것 같다. 며칠 전, 지인이 보낸 노랫말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누가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해도 싫다고 말을 할거야. 또 알 수 없는 안개 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지금의 내 심정을 말해주고 있는듯 하다.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행복했던 기억은 거의 없다. 어려서는 부모님들이 싸우는 것을 보며 항상 무서웠고 슬펐다. 결혼해서는 시댁과의 문화와 종교의 차이로 너무 힘들었다. 전형적인 충청
아침에 일어나 나와보니, 식탁 위에 두릅이 한 주먹 놓여있다. 아침잠이 줄어든 남편이 축사 한 바퀴 돌아보고 오는 길에 꺾어다 놓은 듯하다. 어느새 때가 지난 두릅은 가시가 숭숭 나 있어, 다듬는 손가락을 찌른다. 풋내 어린 새순에 억센 가시를 먼저 달고 있는걸 보니, 두릅이란 식물도 자연이 준 몫을 살아내기가 사람 못지않게 녹녹치 않은가보다. 두릅의 향이라야 아릿한 풋내 정도라 생각했는데, 오늘따라 향긋한 단내를 풍긴다. 오호라. 두릅 순 사이 팥죽색 올망졸망한 으름 꽃 한 가지가 숨어 있다. 콩알만 한 으름 꽃송이가 내뿜는 향은 향기의 대명사인 장미를 능가한다. 향기라는 단어와 함께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영화가 떠 오른다. 오래전 개봉되었던 '향수'라는 영화다. 비린내 진동하는 생선 시장 뒷골목에서 천재적인 후각을 갖고 태어난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 냄새가 없다. 누구나 갖는 고유의 체취가 없어서인지 향기에 광적으로 집착한다. 그가 만들고자 했던 것은 우연히 마주친 여인에게서 맡은 향기였다. 그 향기를 재현해 완벽히 소유하고자, 수없이 여인들을 죽여 향기를 채집해 향수를 완성하지만, 주인공은 끝내 향기처럼 세상에서 증발해버린다. 주인공이 미친 듯이
'갓생'(God+인생)은 부러운 훌륭한 인생을 뜻하며, 현실에 집중해 성공하는 삶을 만들고 싶다는 MZ세대 언어이다. 또한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그러한 행복을 성취하는 것을 '소확성'이라 하며, 스웨덴 '라곰(lagom)', 프랑스 '오캄(au calme)', 덴마크 '휘게(hygge)' 등도 같은 의미이다. '갓생'과 더불어 '갓생러(갓생+er)'라는 단어는 부지런한 생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덕질(좋아하는 분야에 심취,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에 몰입하여 흐트러진 생활을 잠시 멈추고 현실생활에 집중하는, 생산적, 계획적인 바른생활로 '욜로(You Only Live Once)'와 비슷하다.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통시장을 들어서면 차가운 땅바닥을 마다하지 않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채소나 야채 등을 팔고 할머니나 아줌마들을 볼 수 있다. 코로나 감염병 위기로 경기가 바닥에서 맴돌고 있지만 슈퍼우먼이 되어 현실을 이겨내고 있는 모성본능을 보고 있는 것 같아 MZ세대 언어를 찾아봤다. 여성이 가지고 있는 모성은 '주는' 것에 있다. 조건 없이 '주는' 것이 모성본능이다. 모성은 가족에게 자기 존재…
우리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의 위험요인에 대해 환경적 제도 마련, 외출자제, 마스크착용 등 천천히 적응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의 감염은 대처를 준비할 틈도 없이 모든 변화를 가져왔다. 누구나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는 경험하지 않고서는 어려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으며, 감염의 종식을 위해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하여 무수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반응은 현재 생활체육 참여율이 감소되고 있다. 문화체육광광부의 '2020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2019년 66.6%였던 생활체육 참여율(주1회 이상, 1회 운동 시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이 2020년에는 60.1%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비만율은 31.3%로 2017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생활체육활동의 감소 현상은 비만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장기화되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더욱 감소가 될
오월의 꼬리가 월요일에 걸쳐 있다. 오월이 가는 것이 아쉬웠던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월요일에 숨은 꼬리를 잊어버리곤 했다.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오월의 끝을 잡고 있다. 그래도 꽃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오월이어서 고맙고 따뜻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 옆 담장을 오르는 빨강 장미 넝쿨도 할 말이 있어 보인다. 교실에서 교복을 입고 재잘대는 엇비슷해 보이는 아이들과 장미 넝쿨 사이사이에 얼굴을 내미는 흡사해 보이는 장미꽃들이 참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언뜻 보면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르다는 것도 그렇겠지. 이런 생각에 이르자 어느 것 하나, 어느 누구 하나 소중하고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진리 같은 고마움이 새삼스레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꽃을 보면서 해마다 가정의 달 오월을 떠올릴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아름다운 계절의 설렘과 감사함을 어김없이 예약해 놓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 오월에 우리 한국어 교실에도 감사함을 표현하는 마음들이 모였다. 표현이 아직은 좀 서툴지만 하나하나 느껴지는 따뜻한 사랑에 기분 좋은 만남의 시간이 이어졌다. 어버이날에는 의미와 여러 나라의 다양한 '어머니날', '아버지날'과
부여에 사는 지인을 몇 달 만에 만났는데 피부가 윤택하고 자세도 건실해졌다. 그 친구는 몇 년 전에 말기 암 수술 후 항암치료 받느라 죽을 고생을 한 때문에 외관으로도 건강해 보이지 않았는데 그간에 몰라보게 변했다. 연유를 물은 즉, 충남도와 각 시군에서 주관하는 '걷쥬' 행복걷기 앱에 가입하여 시간만 있으면 부인과 걸었더니 이제는 본인도 건강이 좋아졌음을 느낀다고 한다. 걷쥬는 충남형 스포츠 복지정책의 하나로 행복한 도민 걷기 운동이다. 열심히 걸어 걸음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시 군에서 김 세트, 쌀 한 자루 등 자그마한 선물도 준다. 가입자들은 하루 1만보는 기본이요, 욕심내는 사람은 70대의 나이임에도 3만보까지 목표를 잡기도 한다는데 65세 이상 참여자에게는 인센티브도 부여하고 있다. 5월 6일 현재 10만 여명이 가입하여 모두들 열심히 걷는데 도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덩달아 도지사의 업무수행 만족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꾸준히 걸으면 우울증 완화와 심장병도 예방하고, 다이어트 성인병과 골다공증도 예방한다. 게다가 걷기는 실내 운동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코비드 시국에 딱 어울리는 운동이다. 별도의 거추장스러운 준비도 없고, 혼자도 좋
산책길에 클로버꽃이 한창이다. 유년시절의 클로버꽃 반지가 생각난다. 그때 우린 들판을 뛰놀다 지치면 풀밭에 엎드려 반지를 만들었다. 두 줄기의 꽃대를 꺾어 한 줄기의 꽃턱 바로 밑에 손톱으로 흠을 내고 다른 줄기가 꽃대의 상처를 관통해서 완성되었던 꽃반지.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주며 그 애와 나는 하나가 되어 우정을 약속했다. 이젠 그 풀꽃 반지도 세월 속에서 아련한 추억으로 흘러가 버리고 그 자리에 두 개의 다른 의미의 반지가 있다. 첫 번째 반지가 다름 아닌 결혼반지다. 클로버 꽃반지가 우정의 반지였다면 결혼반지는 추억이 아닌 이성과의 강력한 약속이요 현실이니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감성적이고 순정적인 반지가 사라지고 현실의 반지가 삶에 끼워진 것이다. 철부지였으니 얼핏 구속의 느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내 결혼이라는 약속을 함으로서 둘은 하나로 연결되었다. 우주를 향한 몸의 문이 열린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라는 의미였던 결혼반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다는 건, 인내의 시간이었다. 게다가 하나가 되기 위해 나를 비워야 했던 시간들이다. 지금도 알 수 없는 깊음. 얼마나 많이 비워야 했던가. 비운다는 의미를 젊을 때는 몰랐
뇌종양은 흔치 않은 질병으로 보통 양성 뇌종양과 악성 뇌종양으로 나뉘게 된다. 주로 아침에 심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으로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검진을 통한 뇌 컴퓨터 단층 촬영 (Brain CT) 및 뇌 자기공명영상 검사 (Brain MRI)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우연히 발견 및 진단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암 치료 기술의 발달로 각종 암의 진단 후에도 환자의 생존 기간이 길어지면서 뇌전이암이 진단되는 빈도 또한 늘어나고 있다. 뇌종양은 과거에는 신경외과적인 수술적 치료가 치료의 주된 부분을 차지하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각각의 뇌종양에 맞추어 다양한 수술적 치료 및 다학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종양의 수술적 절제가 신경학적 결손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나 뇌전이암이 다발성으로 있어 수술이 불가한 경우에, 감마나이프 수술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종양의 완전절제가 신경학적 결손으로 이어지는 것이 명확한 경우 종양을 의도적으로 일부 남기고 남은 부분에 대해 감마나이프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있다. 감마나이프 기기의 6세대 최신 기종인 아이콘(Gamma Knife Icon)은 서울대병원, 세
제천시가 현재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에 있고 6월 중순 최종보고회를 마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미술관 건립 예비타당성 심사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천시노인복지관이 확장 이전하고 빈 공간이 시내 한복판에 있어 도심이 쇠퇴해가는 모습으로 보여 아쉬워하던 차에 들려오는 반가운 소문이다. 우리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예술의 전당이 첫 삽을 뜨고 건축 중에 있으며 이어 시립미술관까지 들어선다면 문화예술에 대한 퀄리티도 높아지고 전시공간과 만남의 장소가 확보돼 예술인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품격도 한층 높아질 것이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 더할 나위 없이 환영할 일이다. 그래서 시에서 계획하는 시립미술관의 계획에 대해 확인해 보니 여기에는 공무원들의 좀 더 깊은 고뇌의 결과물이 시립미술관이였으며 큰 밑그림이 그려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제천 시립미술관은 세계적인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공예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작품 활동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특화된 미술관을 준비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구 소멸지역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은 무엇으로 도심을 활성화 시키고 경제적인
이제 가정의 달도 끝났다. 5월엔 가정과 관련된 날만 무려 3일(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에 달해 평소보다는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는 시간을 보냈다. 가정(家庭)은 사전적으로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동생활체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가정의 범위가 혈연관계를 넘어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는 의미로 개념이 확대돼가는 추세다. 시대에 맞춰 가정을 규정짓는 울타리가 넓어지고 있지만 국가나 문화를 불문하고 가정은 누구에게나 가장 따스하고 끈끈한 곳이다. 가정의 달. 최근 화제를 몰고 온 영화를 통해 우리가정의 모습과 지난세기 겪었던 무수한 전쟁, 항쟁들을 지나 고속성장기를 이뤄낸 '강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요 몇 년간 우리문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며 '케이(K)-OO'라는 말도 유행처럼 등장했는데, 이번엔 한국 특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K-가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우리영화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정이삭 감독의 다. 영화의 높은 완성도, 특유의 한국성을 바탕으로 감독과 배우들이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고 또 수상의 기쁨을 안으며 외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올해 3월 개봉한 는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과 유머있는 영어 인터뷰로 화제성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일흔네 살 윤여정 씨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지치고 막말과 삿대질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위안이자 힘찬 격려가 되고 있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산딸기' 이후 농산물 이름이 영화 제목이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파란 새싹이 돋아나는 것이 미나리다. 특히 습기가 많은 개울이나 논에서 잘 자란다. 미나리가 자라는 곳을 미나리꽝이라고 한다. 미나리는 강한 생명력과 적응력으로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이런 미나리와 우리 한국 이민자들이 낮 설고 척박한 이국땅에서 뿌리내리는 거친 삶의 모습을 조명한 영화가 미나리다. 미나리는 다른 식물과 몇 가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진흙탕에서도 싱싱하게 잘 자란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함, 그리고 가뭄이 와도 그 푸르름을 잊지 않고 이겨낸다. 미나리는 우리 사람들이 눈여겨 볼만한 3가지 덕(德)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일컬어 근채삼덕(根菜三德)이라 한다. 첫째, 미나리는 복잡한 인간의 속세를 의미하는 진흙탕에서도 때 묻지 않고 파랗고 싱싱하게 자라는 꼿꼿한 심지를 엿볼 수 있다. 오히려 더러운…
울릉도로 가기 위해 늘어선 줄은 인산인해지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의 표정은 읽을 수가 없다. 우리도 조용히 씨플라워호에 승선하였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은 한 폭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배가 움직이자 고요하던 바다에는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배 선미와 파도가 힘겨루기 하다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유리창 두들기기를 반복했다. 배가 울렁거리자 나도 덩달아 울렁거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멀미약을 먹은 게 다행이었다. 속을 비워내려고 화장실을 가기 위해 기다란 줄이 만들어지고 배가 흔들리자 사람들은 여기저기 넘어지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위생 봉투에 입을 대고 객객거린다. 냄새로 멀미가 더 심해진다. 울릉도가 가까이 다가오자 '이제 살았구나.'하고 안심이 되었다. 기쁨도 잠시 오늘 일정상 바로 독도로 들어간다는 방송이 나왔다. 1년 365일 가운데 독도 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은 고작 40~45일이란다. 풍랑이 심하면 선착장에 접안하지 못하고 해상에서 마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탄 배가 독도 가까이 가자 파도가 숨 고르기를 하더니 순한 양처럼 잔잔해졌다. 다행히도 접안을 할 수 있어 우리는 독도 땅을 밟았다. 독도 경비대에 줄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2015년 영화 『내부자들』이 흥행한 이후로 일상생활에서 참 많이도 들었던 말이다. 그 당시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식의 단어 배열을 뒤바꿔 재미를 유발시키는 개그코드가 유행하기도 했었다. 배우 이병헌의 애드리브였다는 후문도 있지만 몰디브도 모히또도 듣기만 하면 웃음을 자아내게 했고 지금도 이 말을 들으면 여운 짙은 영화의 주제와 무관하게 웃음코드로 재미있어 한다. 몇 년을 두고 자주 듣던 말이었지만 나에게 모히또는 그냥 영화의 대사일 뿐이고 몰디브는 에머랄드빛 해변이 아름다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이라는 생각뿐이었다. 모히또를 맛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몇 해 전 친척 조카가 작업공간을 고쳐서 아트카페를 열었다고 했을 때 일산까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한달음에 달려갔다. 꽤 유명한 조각가 부부인 그녀의 작업실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한적한 작업실은 지역 사람들을 위한 카페이면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지만 두 부부의 조각가로서의 삶의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조카의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다 잡았다고들 한다. 빈말이 아닌 것이 서울의 지하철이나 거리, 유명 건물에도 설치되어 있다. 울산
충북도의 금년도 본예산은 일반회계 기준으로 5조2천억 원에 이른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5조 원 시대를 맞이한 것은 올 해가 처음이지만 당해년 말 기준으로 하면 5조원 시대를 연 것은 수 년이 지났다. 이 중 복지 예산으로는 매년 전체예산의 약 40%정도가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인 2020년말 최종예산은 6조3천200억여 원으로 마감했고 그 중에 복지예산으로 사용된 예산은 2조6천300억여 원이다. 이것을 비율로 환산하면 41.6%정도가 된다. 이처럼 충북도는 엄청난 금액을 복지예산으로 쓰고 있지만 여전히 각각의 단체나 개인들은 저마다의 처한 환경 가운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내년에 지급되기 시작할 농업인공익수당(농민수당)을 비롯해 또 다른 각종 수당의 신설을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복지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개념인 기본소득문제까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재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요구하는 측이나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측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들을 하고 있다. 마음이야 어려움을 보고 왜 관심이 가지 않겠는가? 하지만 세금으로 쓰이는 부분이다보니 남의 돈 쓰듯이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 것이
하늘은 마음의 도화지였다. 어린 날 바라본 맑고 푸른 하늘이다. 솜구름이 유유히 떠다니는 하늘은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 했다. 너나없이 적빈(赤貧)이었던 그 시절 평소 배불리 먹고 싶었던 쌀밥이었다. 이것을 하늘가에 마음으로 그리곤 했다. 그러노라면 다소 허기가 달래어지는 기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일이다. 학교가 파한 후 집에 돌아오면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고 텅 빈 집안의 적막과 고요만이 먼저 반기곤 했다. 집안에 아버지의 부재는 더욱 궁핍에 발목을 잡히게 했다. 당시 양조장을 경영하던 친구 집이다. 그곳에 놀러 가면 따끈한 쌀밥을 그릇에 수북이 담아 먹는 그 애가 참으로 부러웠다. 학교가 파할 무렵이면 허기 탓인지 발걸음을 옮길 기운도 없었다. 집에 돌아와 툇마루에 벌렁 누워서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로 주린 뱃속을 달래곤 했다. 이 때 변덕스러운 여름철 날씨는 걸핏하면 하늘색을 돌변케 만들었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으로 인하여 하늘은 회색빛으로 낮게 드리워졌다. 그토록 강렬히 타올랐던 태양도 금세 구름에 가려졌다. 얼마 후 한바탕 소낙비가 쏟아졌다. 비를 내리게 하는 먹구름의 심술이 어린 마음엔 왠지 굶주림보다 싫었다. 하늘 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성대리에 있는 낭성산성은 낭성산 위에 있다. 이 낭성 산성으로부터 '낭성산, 낭성리, 낭성면'이라는 지명이 만들어지게 되고 나아가서는 '낭성'이 청주를 가리키는 이름이 되기도 하였던 것이다. 낭성산 밑에 자연 지명으로 '테미, 퇴미, 탯말' 등으로 불리는 마을이 있는데 한자로 '대산(垈山)'이라 표기하고 있다. '퇴미'란 '성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이므로 테뫼식 산성인 낭성산성과 연관이 있는 지명이라 하겠다. 그런데 '낭성'의 '낭'은 어떤 의미의 우리말을 한자로 표기한 것일까? 낭성의 어원을 찾기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아야 한다. 학계에서 낭성산성이나 낭비성의 위치가 어디였는지에 대한 논란이 생기게 되는 이유는 이러한 이름의 성이 여러 곳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낭'은 산성의 위치나 형태 등, 산성과 연관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낭성산성이나 낭비성들은 한결같이 '낭자곡성'이라고도 불리는 것은 '낭자곡성(狼子谷城 - 벼랑이 있는 산골짜기에 있는 성)'이 일반 명사로서 성을 두루 지칭할 수 있는 말일 것이며 여기에 공통적으로 쓰인 '낭'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