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가족 여행 차 하와이 빅 아일랜드 소재 펜션에 묵은 적이 있었다. 늦게 숙소에 도착한 때문에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당 앞이 골프장이다. 테라스 밖의 골프 치는 사람을 부러워하면서도 클럽 렌탈을 몰랐다. 새파란 하늘과 검은 현무암 지대에 꾸며진 멋진 페어웨이를 밟지 못하는 아쉬움만 남겼더랬다. 그런데 2년 후 오하우를 다시 가게 돼 이번에는 채비를 해 진주만 쪽으로 티샷도 해 보고 운동 중에 쌍무지개를 보는 호사도 누렸다. 그린피가 할인되는 트와일라잇 타임을 노리다가 가성비 좋은 곳을 찾았다. 알라와이(Ala wai golf course)는 숙소인 와이키키 호텔에서 5분 거리요 핸드 카트도 가능한 공립 골프장이다. 새벽 접수 후 팀이 구성됐는데 같이 도는 사람은 하와이 주민으로 30대 나이에 장신에다 근육질 몸매답게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m를 넘나든다. 게다가 코스에 맞춰 중간에 샤프트도 교체하며 라운딩 하니 그야말로 완전 고수다. 이 친구가 휴식 시간에 내게 '혹시 군인 출신이신가요?'라 묻는다. 곁에 있던 아내가 웃으며 아니라고 teacher였다 하며 이유를 물으니 자세가 곧고 걸음걸이가 반듯하다나. 요즘 우리나라 군대를 당나라 군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가 발사됐다. 4개의 긴 안테나를 단 무게 83.6kg이었던 스푸트니크는, 지구를 회전하다가 발사한 지 3달 만에 수명을 다했다. 스푸트니크 이후로 세계 각국에서는 인공위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화됐으며, 그로 인해 인공위성의 활용과 개발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했다. 기상청은 2019년 7월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영상기를 탑재한 천리안위성 2A호의 정식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천리안위성 2A호의 자료를 태풍·집중호우·대설 등 위험기상 예보의 생산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기후를 비롯해 환경·수문·방재 등 다분야에서 천리안위성 2A호 자료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대됨에 따라,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생성된 위성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와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이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서 기상예보의 혁신과 변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천리안위성 2A호와 '인공지능'의 만남은 어떤 시너지를 낼까· 기상청은 올해 3월부터 인
◇비만이란 비만이란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체지방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키(meter)의 제곱으로 나누어 계산하며 한국인에서는 25kg/cm2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한다. 허리둘레가 남성에서 90cm 이상, 여성에서 85cm 이상인 경우를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 약물치료의 역사 비만관련 약제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 약물들은 대체적으로 대사를 촉진시키고 식욕을 억제시키는 기전으로 사용되었으나 각각 신경병증, 백내장과 약물남용, 심혈관질환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금지되었다. 이후 1959년 '암페타민 유사체'가 식욕억제제로 사용되기 시작된다. 하지만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암페타민 유사체'는 약물남용의 가능성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가능성으로 인해 3개월 이내 단기 처방만 허용된다. 이후 '시부트라민'은 식욕억제제로 개발되어 한때 가장 많이 사용된 약물이었으나 심장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어 2010년 자발적으로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6년 대마성분인 '리모나반트'가 개발되었으나 심각한 정신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6월이 지나가고 있다. 6월 만큼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오늘은 우리민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날이다. 71년 전 1950년 6월 25일. 지정학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였던 한반도는 과거부터 지속돼 왔던 침입들과 주변국들간의 대립에 희생돼야만 했던 비운에 쐐기를 박는 사건을 경험한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한반도는 냉전체제의 여파로 미소군정기를 보내며 남과 북 두 체제로 나뉘었다. 그렇게 갈라진 채로 지내던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의 급작스러운 남침과 함께 동족상잔의 비극이 시작됐다. 살기위해 같은 민족끼리 서로에게 총과 칼을 겨눠야만 했고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떠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거나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했을 것이다. 당시 희생된 이들은 우리뿐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21개국이 참여했다. 또 한국군과 유엔군의 인명피해는 약 77만 명에 달하는 등 수많은 이들이 희생됐다. 나의 아버지도 전
혹, 옥천에 평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청성면 화성리 석성마을 회관을 지나면 작은 다리 하나가 나온다. 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거흠 마을이란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이런 골짜기에 마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외진 곳이다. 마을에 막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평화 마을이란 작은 이정표와 성모상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청성면 거포리 거흠 마을이다. 주민들은 '거큼' 이라고도 부른다. 1894년 4월, 지금부터 127년 전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청산에 머물고 있었다. 그해 가을, 추석도 지나고 가을걷이도 거의 끝나갈 무렵이다.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진다. 이곳에 동학농민운동 전국 핵심 참모들이 다 모여들었다. 한가운데는 해월 최시형의 사위 김연국이 자리를 잡았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긴장감이 분위기를 압도한다. 음력 9월 18일 전국에 총 기포령을 발령한다. 부패한 탐관오리들의 폭정과 외세침략에 항거하는 전국적인 포고령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 바로 이곳 평화마을이다. 동학군을 진압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청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한다. 10월 7일 청군이 충남 당진에 상륙하고 이
국제투명성 기구(TI, 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2021년 1월 28일 발표한 2020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Corruption Perceptions Index)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61점, 180개국 중 33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54점, 51위에 머물렀던 우리나라는 4년 연속 부패인식지수와 순위가 올라갔다. 부패인식지수(CPI)는 독일의 비정부 국제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지수로서 전문가들이 느끼는 정부를 포함한 공공부문의 부패수준에 대한 인식지수로서 점수가 낮을수록 부패함을 의미하고 높을수록 청렴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부패인식지수가 4년 연속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LH사태만 봐도 청렴선진국으로의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 LH사태의 핵심은 '직무상 획득한 정보와 직위·권한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이해충돌 상황이 야기한 부패라는 점이다. 공직사회는 여전히 부패한 공무원보다 누구보다 열심
햇살이 따갑게 쏟아지더니 갑자기 하늘이 흐리다.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이 목에 섬뜩하다. 이젠 바람 부는 날이면 온 몸이 잔뜩 무거워지는 날이 많아진다. 살며 무엇 하나 제대로 매조지 짓지도 못했는데 세월은 급하게 날아간다. 가만 생각해 본다. 나는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나이 들며 세상이 점점 두려워진다. 머리 위를 내리치는 굵은 빗줄기가 죽비 되어 나를 내리친다. 세상 살면서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무진 애를 썼다. 그렇게 스스로를 자위하며 토닥이면서 살았다. 비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나만을 가리며 살았다. 나의 어깨에 내리는 빗방울만 피하며 세상을 살아왔다. 옆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자기를 가리지 못한다고 무시해 왔다. 내 어깨를 내어주고 그들의 어깨에 내리는 비를 가려주지 못했다. 무엇이 그리 급했던지 눈길하나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 채 그냥 지나치며 살았다. 그게 나의 정의였다. 참 부끄러운 날들이다. 최근 들어 백신의 접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전 국민의 3할 정도가 접종을 하였고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대한민국 공무원 권리찾기에 주권자인 국민들이 도와줘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헌법은 공무원이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존재임을 명시했다. 공무원은 변상책임과 공무원법상의 징계책임 등이 있다. 감사원법과 공무원법에 근거해 피감공무원으로서의 책임이 있다. 공무원법에 모든 공무원은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했고, 감사원법에는 행정기관 및 공무원의 직무를 감찰해 행정행위의 개선향상을 기한다고 정했다. 헌법과 법률이 정한 공무원 책임 조항이 개별법 도처에 명시돼 있다. 또한, 공무원에게 성실, 복종, 청렴, 친절공정, 품위유지, 법령준수, 정치·종교 중립, 비밀엄수, 직장이탈금지, 영리업무 겸직금지, 정치운동의금지, 집단행위금지 등의 의무도 공무원법으로 규정했다. 나는 공무원들에게 이러한 책임과 의무에 상응하는 권리가 철저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공무원의 권리는 신분보장권, 직위보유권, 직무집행권, 행정쟁송권, 고충처리요구권, 노동조합설립운영권, 보수청구권, 연금청구권, 실비변상청구권 등이다. 이 권리 중 영국과 프랑스가 인정하는 단체행동권은 제한돼 노조설립운영권이…
힙합 음악이 10대들을 열광시키던 시절 나는 참 곤혹스러웠다. 빠르기만 하고 높낮이도 없는 듯한 중얼거림을 노래라고 했다. 웅얼웅얼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몇 마디는 욕이었다. 절대 음악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았다. 더욱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의 패션이었다. 질질 끌리는 바지를 입고 몸이 두 개나 들어갈 법한 셔츠에 거추장스러운 치장까지 주렁주렁 달았다. 껄렁껄렁한 걸음걸이에 문신까지 한 불량스러운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저게 무슨 음악이야? 귀를 닫아버린 나와는 달리 아이들은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힙합의 선구자 '서태지와 아이들'은 금세 그들의 우상이 되었다. 초등학생들도 어느새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고 바지를 질질 끌고 다녔으며 중얼중얼 랩을 외우고 다녔다. 수학여행, 수련활동 장기자랑 시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네들의 음악을 들어야 했다. 알아들을 수 없으니 고문이었다. "얘들아, 이제 좀 다른 노래 부르면 안 될까?" 안될 말이었다. 나에겐 가까이 갈 수 없는 너무나도 먼 그대였지만 아이들에겐 이미 문화였고 물결이었다. 긴 세월이 지났다. 잠시 유행처럼 지나갈 것 같았던 힙합은 우리나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지산리에 '태봉산'이 있고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무성리에는 '태봉말'이라는 마을이 있다. '태봉'이라는 지명이 의외로 많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모두가 '태봉(胎封)'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므로 이 지명이 생겨나게 된 배경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고은리의 '태봉'을 비롯하여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마전리, 경북 문경시 호계면 견탄리, 경북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충남 홍성군 구항면 태봉리, 충남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 경기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전북 정읍시 상평동 등에 '태봉'이라는 지명이 있으며, '태봉산'이라는 지명도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남관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무학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궁내동, 경기도 화성시 송동,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주북리에 '태봉산'이란 지명이 있다. 이와같이 '태봉'이라는 지명은 전국에 고루 분포되어 있으나 '태봉산'은 주로 경기도에 있고 충청권에 일부 있는 것으로 보아 '태봉(胎封)'과 '태봉(胎峯)', '태봉산(胎峰山)'은 의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태
지방재정법이 개정되고 단체장들의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에 시작된 주민참여예산제가 벌써 시행 10년을 맞고 있다. 이 제도가 처음에 도입된 의도와는 다르게 본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형식적인 정책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행안부에서 제시한 주민참여예산 유형을 보면 첫 번째는 주민주도형으로 참여예산 한도를 설정하고 주민들의 공모를 통해 주민참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유형이 있다. 두 번째는 주민들의 제안에 한도를 정하지 않고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는 유형이 있다. 세 번째는 공무원들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정하는 유형이다. 첫 번째, 두번째 유형이 정부와 시민들이 중점적으로 요구하고 추진하고자 했던 것과 그 취지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충청북도의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한 실적을 이야기하기에는 굳이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저조하기에 이곳에 적시하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 다만 매년 하반기에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단골로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우리가 개선할 사항이 많다는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의 모범사례들은 어떨까?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비상이 걸린 와중에 인터넷으로 한 이미지(속칭 '짤')가 돌아다녔다. 그 '짤'에는 "당신의 조직에서 디지털 전환을 누가 주도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정답은 '코로나19(COVID-19)'였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부터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뜨거운 주제였다. 수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조직을 개편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을 도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주인공'이라는 이 '짤'은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이 큰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AI(인공지능), RPA(로보틱 업무처리 자동화), 클라우드 등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할 수 있는 여건은 매우 좋아졌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디지털 혁신은 추진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 혁신의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은 지하수를 퍼 올릴 때 초기의 '마중물'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줌(Zoom) 수업은 교실 수업의 모조품이야. 아무리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해봤자 표준으로 삼은 교실 수업을 능가할 수 없어. 온라인은 현실의 책상을 모방한 화가의 그림과 같지. 어찌 그림의 책상이 실물의 책상과 같을 수 있나?" 1년 반 동안 방치됐던 '책상'을 6월 14일부터 꺼내기 시작했다. 2019년 봄, 다른 학교 공개수업에 참관했을 때도 쌍방향은 보이지 않았다. 그해 12월까지도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 사이의 대화적 탐구활동이 교실 수업의 주류도 아니었다. 영리한 교육부는 팬데믹으로 인한 미증유의 유급을 막기 위해 2020년 봄에 수업을 재정의한다. ㉠몸이 교실에 없어도 온라인으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다면, ㉡콘텐츠를 교사가 올리고 학생이 내려받는 것을 당일에 할 수 있다면, ㉢교사가 과제를 제시한 후 정해진 시간에 학생이 해결한 것을 교사가 확인할 수 있다면, 이 모두를 수업으로 인정하는 놀라운 선언을 한다. 공이 교사와 학부모에게 넘겨졌다. 교육 당국은 2020년 가을부터 온라인 쌍방향을 권장했다. 인프라 미구축으로 강제 명령을 할 수 없어 속만 끓이고 있을 때, 쌍방향도 교실 수업을 대신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쌍방향을
'임금이 영릉(寧陵)과 영릉(英陵)에 전알(展謁)했다. 먼저 영릉(寧陵)에 나아가 참배하고 다음에 영릉(英陵)에 나아가 참배했다' 정조실록8권에 나오는 내용이다.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왕 효종과 인선왕후 장씨의 능이고, 영릉(英陵)은 제4대 왕 세종과 소헌왕후 심씨의 합장릉이다. 제22대 조선 국왕 정조는 왕에 오른지 3년 만인 1779년 녹음이 우거진 8월 5일에, 여주에 있는 영릉(寧陵)을 먼저 참배한 후 700여m의 소나무 숲길을 걸어 영릉(英陵)에 나아가 전배하고 작헌례를 행했다. 그리고는 함께한 신하들에게 말했다. "영묘·효묘의 성덕과 대업을 어찌 감히 형용하여 말할 수 있으랴마는, 이제 와서 계술(繼述)하는 일은 나 소자(小子)의 책임이다. 내가 오늘 두 능에 전배하고 추모하는 가운데에 더욱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효종릉과 세종릉 사이의 소나무 숲길은 선대왕 숙종(1688년)과 영조(1730년)도 걸었던 길이다. 문화재청에서는 이 길을 '왕의숲길'이라 명명해 관리하고 있다. 정조를 좇아 작년 8월에 영릉을 찾았으나 아쉽게도 왕의숲길은 출입금지였다. 다행히 조선왕릉 숲길 11개소가 일시(5/16~6/30) 개방
장사도 하지 않는데 부가세가 나왔다면 가만히 있겠는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항할 것이다. 이보다 더한 일도 있었다. 200년 전 조선에서는 죽은 사람에게 세금을 내라고도 했다는 것이다. 역사는 이를 삼정(三政)의 문란이라고 한다. 농지를 갖고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농지세를 내보내거나, 군대 갈 나이가 지난 노인에게 군포(軍布)를 물리기도 했다. 농민에게 곡식을 대여해 줄 때는 모래를 섞어서 양을 늘리고는 받을 때는 알곡으로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민심이 들끓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침내 농민이 봉기하는 민란으로 악화했는데, 그 대표적인 게 홍경래 난이었다. 문제는 아직도 비슷한 일이 있다는 사실이다. 청주는 아파트를 지어도 팔리지를 않아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뛴다는 이유로 갑자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어놓고 부동산을 살 때 취득세부터 보유하는 동안 지방세, 팔 때 양도세까지 중과(重科)하고 있다. 물론 청주에도 아파트값이 폭등한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오는 오창이다. 일부 신축 아파트는 몇억씩 올랐다는 소문이니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해 세금을 중과해도 할 말이 없다. 문제는…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제한적인 활동 영역과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제한적인 만남이 지속되고 정신적으로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도 생겨나면서 모두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로 인한 답답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나는 등산로를 중심으로 간단한 쓰레기를 주우면서 등산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플로깅이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내가 등산하면서 했던 행동이 플로깅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플로깅(plogging). 들어 본 사람도 있겠지만 조금은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스웨덴어의 줍다(plocka up)와 영어 단어 달리기(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은 봉사활동으로 걷거나 뛰면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뜻하는 신조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그 이유는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스쿼트 운동 자세와 비슷하다는 데서 생겨나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들고뛰기 때문에 단순한 조깅보다 칼로리 소비가 많고, 환경도 보호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줍깅(줍기+조깅)이라는 용어로 이러
북한의 식량부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 18일 폐회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식량부족을 직접 언급했다. 지난해 태풍피해로 인해 인민들의 식량사정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6개의 안건이 올라왔는데, 첫번째가 주요 국가 정책의 상반기 집행 총화(평가)와 대책이고 두번째가 농사에 힘을 총집중하는 문제였다. 첫 번째 안건이 상반기를 점검하는 의례적 성격인 것을 감안한다면, 식량문제가 사실상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볼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는 지난 5월 '2021 세계식량위기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식량부족을 위기상태로 진단했다. FAO는 올해 식량 부족분은 110만 t 정도로 추산한다. 농업진흥청에서도 2020년 북한에서 생산된 식량작물은 총 440만 t으로, 2019년도 464만 t보다 약 24만 t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식량부족량은 추산기관이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이는 북한 인구, 추산방법, 1일 식량필요량, 추산시기 등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 기관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북한식량 필요량을 한해 550만 t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부족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한 영화 '인턴'에서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벤 휘태커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이제 남은 날들을 뭘 하며 지내지? 운동이나 독서, 영화, 오락 같은 건 다 해봤어. 요가나 요리, 식물가꾸기, 중국어 배우기까지 말이야. 진짜야. 해 볼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벤은 결국 인터넷으로 옷을 파는 작은 회사에 다시 취업한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줄스 오스틴이 사회 공헌을 위해 실시하는 새로운 노년층 대상 일자리 알선 계획을 통해서다. 이런저런 소동을 거친 후 벤은 줄스의 가장 가깝고 신뢰할수 있는 조언자가 된다. 우리나라의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 꼰대인턴에서는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인도 있다. 또 요즘 예능 프로 'OPAL이 빛나는 밤'은 어느 세대보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세대로 진화하고 있는 중년 찐 형님들의 리얼 일상을 들여다 보는 한편 그들의 모습 속에서 삶의 노하우를 나누고 또 중년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오팔(OPAL)은 'Old People with Acti
"교장선생님. 왜 합창 안해요? 합창 시간 재미있는데……." 학교에 중요한 교육활동이 있어 매주 하는 합창을 한 시간 빠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아이들이 합창을 왜 하지 않느냐며 성화다. 일일이 대답하기도 힘들만큼 여러 아이들이 교장실을 들락거리면서 아우성을 친다. 어디 그 뿐인가? 골마루에서, 운동장에서 만나는 아이마다 "오늘 합창 왜 안했어요?" "언제 할 거예요?" 라며 졸졸 따라다니며 질문 공세를 퍼붓는데 이런 아이들의 모습에는 장난 섞인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못 진지하다. 2018년부터 시작하여 전교생을 대상으로 합창 수업을 하고 있다. 처음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수업하는 교장'이 되겠노라 다짐했었다. 교장으로서의 역할 가운데 수업 또한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한 까닭이다. 물론 우리 교육 현장에서 교장이 직접 수업을 한다는 것이 아직은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어쩌다 보결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 정규 수업을 맡아서 한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고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 고민하고 협의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과목인 음악 수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특히 전교생을 대상으로 합창 수업을 주 1시간씩
내 얼굴 모습을 보려면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삶속에서 우리가 못 느끼는 모습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는 눈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근무를 마치고 돌아간 유럽의 어느 기자가 한국 친구에게 보내 온 글 제목이 '3광(狂)1무(無)1유(有)'의 나라로 표현 했다는데, 3狂의 첫째가 한국인은 모두 머리를 숙이고 스마트 폰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대부분 카톡, 게임이나 먹방, 노래, 심지어 고스톱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전철에서 스마트 폰 대신에 책 읽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 사람들은 보통 책을 읽는다. 가족이 공원이나 식탁에서도 가족 간의 대화는 거의 없다고 지적하였다. 둘째는 공짜 돈에 빠져있는 사회라고 꼬집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짜 돈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짜 돈이라 해도 그 돈의 출처라도 알고 받아 써야 하는데 재난 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주는 공짜 돈은 선심성 돈이 아닌가? 2016년 6월 스위스 국민들은 정부가 공짜 돈 3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국민 투표에 부쳐 76.9%로 부결시켰다고 한다. 너도 나도 전부 공짜 돈을 받아 챙기면…
개미들이 부럽다. 한편 개미들 생존 본능을 살펴보면 조물주의 배려치곤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인간 사회에서 바라볼 땐 경노효친 사상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개미는 늙어도 그들만의 전쟁터로 내몰린다. 개미 몸의 특성상 나이든 개미라고 해서 인간처럼 뒷방 노인 신세가 되진 않는다. 이는 개미 몸의 구조 때문이다. 늙은 개미지만 그것들의 근육은 몸 외피에 있어 힘쓰는 일에 불리하지 않다. 이런 개미에 비하여 인간은 근육이 내피에 존재하기에 나이를 먹으면 맥을 못 추는가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일컫는 인간이 늙으면 한낱 미물인 개미만도 못하단 말인가. 이 생각에 이르노라니 노화야 말로 죽음보다 더 큰 흉적凶賊인 듯하다.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것은 노년의 외로움이다. 우린 홀로 이 세상에 왔다가 이승을 떠날 때도 혼자 간다. 그 길엔 동무가 없다. 이로보아 인간의 외로움은 숙명적이다. 그래서인지 노년의 고독은 참으로 가슴 시리다. 젊은 날 현직에서 오로지 앞만 보며 충실히 사회적 활동을 한 사람일수록 정년퇴직 후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은 혹독하단다. 어느 지인은 아침 8시면 자신의 남편 스마트 폰 카톡이 어김없이 울린다고 했다. 직장을 퇴직한 남편…
수정같이 맑은 물에 하늘이 풍덩 내려왔다. 언덕의 잔디와 등성이 산자락도 흠씬 잠겼다. 누군가 자배기만한 하늘을 가라앉혀 놓고는 물풀까지 심어 놓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햇살이 반짝이고 소금쟁이는 물을 쪼는데 고기는 자그마한 피라미와 송사리 떼만 보인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놀지 않는다. 어릴 적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말씀이다. 까칠한 성격에 톡톡 털고 다니는 게 영 속상하신 투였다. 우리 딸 언제나 틀림없고 반듯한 줄은 알지만 힘들 수도 있으니 타협도 하면서 어우렁더우렁 지내라는 간절한 타이름이다. 의중은 너무도 잘 알지만, 몇 몇 송사리 떼처럼 깊은 숲 맑은 물에서 노는 행복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타일러 봤자 소용없겠지만 라고 강조하셨다. 아버지는 나를 정확히 꿰뚫어보셨다. 지금도 맑은 물이 좋았으니까. 기슭의 나무에서는 산새가 우짖고 냇물도 노래하듯 흐른다. 풍경은 그만인데 낚시는 꽝이란다. 낚시꾼 한 사람이 풍경에 반해서 왔겠지. 맑은 물에 발 담근 채 낚시를 드리웠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물고기는 없었을 거다. 한 번 두 번 허탕을 치다가 끝내는 맑은 물 어쩌구 하면서 자리를 옮겼을 거다. 반신반의하면서도 뜻밖에 많이 잡고 보니 흙탕물이었다.…
지난 2009년 청주공항 MRO(항공정비)단지사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항공기정비단지의 1차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19년 충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2개의 기업이 분양신청을 하고 계약을 마무리하며 회전익항공기 정비기업 집적의 기반이 마련됐다. 에어로폴리스 MRO단지 사업은 그간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사업포기소식은 지역에 큰 충격이었다. 10대 도의회에선 MRO특위를 가동하고 에어로폴리스 1지구 경제자유구역 해제와 군부대 등에 매각을 권고하기도 했다. 도에서도 여건과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형항공기 MRO사업을 포기하고 부지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게 됐다. 이때 부각된 사업이 회전익항공기 정비사업이었다.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을 할 수 있고 정주여건과 사업여건이 우수해 이전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사업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 보니 헬기업체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청주공항에서 10년 넘게 헬기정비사업을 진행하던 지역업체가 사업확장을 검토하던 시점이어서 회전익 정비단지화 추진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입주수요 발굴이 가능해져
한 대의 버스가 정차하고 다른 한 대의 버스가 그 곁을 지나갔다. 그리고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정지한 버스를 덮쳤다. 아득하다. 몇 초의 순간에 많은 이의 생사가 갈렸다. 잔해에서 뿜어나오는 매캐한 먼지가 눈앞으로 휘몰아쳐 들어온다. 뉴스를 보며 터지는 안타까움을 삼킨다. 또다시 눈물 흘리며 '안전불감증, 인재' 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는가.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이러한 일은 얼마나 많이 일어났던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이렇게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비극적 사고의 원인에는 인간의 이기심과 나태 그리고 탐욕이 숨어있다. 목줄을 조여오는 위급한 시간에도 바다는 울지 않았다 천하가 다 아는 살붙이의 목구녕이 한둘 아니란 것에도 바다는 울지 않았다.…(중략)… 애락의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수도자의 얼굴일 듯 소멸의 경계에 서 있는 생명들의 절규를 모아 모아 소성의 칼날을 벼리고 있는 바다 깊이 모를 그 바다의 어전(語典)에는 울음이란 말 없다 ─「침묵의 칼날 - 태안」 부분, 안재찬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크레인 부선과 유조선이 충돌한 사고로 태안 바다는 유출된 원유로 뒤덮였다. 시커멓게 뻗어가는 죽음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건강검진이 시행되고 있다. 복지가 잘 된 우리나라에서 4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한 번씩 무료 건강검진도 받는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신장이상'이라는 통보를 받게 되면 많은 분들이 걱정으로 하시고, "신장이 망가지면 큰일 이라는데 당장 투석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이 글을 통해 건강검진에서 신장기능이 나빠져 있다면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는지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 건강검진 결과표에 신장기능은 반드시 표시하도록 되어 있고 혈액검사를 통해 결정되는데 '혈청 크레아티닌'이라는 물질의 농도를 재면 신장기능을 알 수 있다. 크레아티닌은 사람 근육에서 생기는 일종의 노폐물인데 누구나 몸 속에 가지고 있고, 그 수치가 적을수록 신장이 잘 제거하였다는 것을 의미하여 신장기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한다. 남자가 근육이 많아 여자보다 높으며 상황에 따라 0.9 ~ 1.2 정도로 평가하며 여성의 경우 0.7 ~ 1.0 정도이나 장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크레아티닌을 연령에 맞게 계산하면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할 수 있고, 이 수치를 기준으로 콩팥기능이 나쁘다고 성적표를 보낸다. 사구체여과율은 수치가 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