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남성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신체가 다른 것 뿐 아니라 사고와 감정도 다른 면이 많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부터 다르게 만든 것 같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사물을 판단하거나 어떤 일을 처리할 때 감정적인 면이 많이 좌우한다. 반면 남성들은 조금 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면이 많다. 그래서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해결하는 방법도 다르다. 만약 친구가 자신의 괴로운 문제를 하소연하면 여성은 감정적인 위로에 집중하지만, 남성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노력한다. 요즘은 정부에서도 남녀평등과 기회 균등의 문제를 중시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남녀평등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 직장 내에서도 공개경쟁에 의한 직업 외에는 고위직에 여성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남성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요즘은 모든 직업 분야에 남녀의 영역 구분이 없다. 사관학교에도 여성이 입학할 수 있고, 간호학교에도 남자가 입학할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직업에 대한 의식도 남성과 여성이 좀 다르다.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성은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며 어떤 어려움에도 쉽게 직
하얀 국화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옛날이야기 같기도, 벤치에 앉은 노부부의 귓속말 같기도 한 국화꽃이 하나 둘 꽃잎 떨구고 있어요. 아주 짧은 시간 눈 한 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저렇게 꽃잎 떨어져 있습니다. 살면서 잊고 싶은 것 많아서인지 허공의 시간에서 스스로를 지우는…….막 또 하나 꽃잎이 떨어집니다. 때론 그럴 때 있습니다. 가끔 세상에서 나를 지워 버리고 싶을 때 있습니다. 의자에 등 기대고 눈 감고 세상의 풍경에서 나를 삭제하면 서서히 세상의 시간에서 나도 지워지겠죠· 그래도 여전히 세상의 시계는 돌아가고 내일은 또 오늘이 되겠지요? 그렇게 오늘이 또 오늘이 계속 돌아오면 꽃잎 떨어진 자리 새살로 돋은 하늘처럼 우리 살면서 오늘이 만든 상처에도 새살이 돋을까요? 오늘따라 아침에 걸치고 나온 옷의 무게가 종일 지켜온 침묵보다 무겁네요. 세상을 향해 꼭꼭 닫아 두었던 마음 속 내가 서있는 길이 섬처럼 떠있고 한발 디딜 때마다 생기고 없어지던 섬들이 썰물에 부표처럼 흔들립니다. 가만히 있어도 어디론가 흐르던 길도 몇 시간째 그대로 떠있고 때때로 요란한 손 전화 벨소리가 정지된 생각을 흔들지만 생각과 생각사이 팽팽한 적막은 좀처럼 깨지지 않습니
'조직문화(Organizational Culture)'란 개인과 집단 그리고 조직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공유된 가치와 규범을 의미한다. 조직문화는 조직의 경계를 알려주고, 조직 구성원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며, 구성원들의 행동과 태도를 안내하고 형성해주는 통제장치로 작동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조직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조직문화는 불변의 영역이 아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기업(조직)의 내·외부 환경도 변하기 마련이기에, 조직문화도 이에 발맞춰 변해가야 한다. 한 때 산업을 리드하던 선도 기업이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거나, 기업 자체가 없어지는 사례들이 있다. 이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겠지만, 좋지 않은 문화를 건강하게 변화시키지 못하거나, 과거에는 잘 통했던 방식이 변화된 환경과는 맞지 않게 되는 등 조직문화 측면의 문제점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자포스(Zappos)의 시도는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다. 자포스는 몇 년 전부터 혁신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포스가 도입한 제도는 바로 '홀라크라시(Holacracy)'다. 홀라크라시는 '자율적이면서…
햇살이 철삿줄 같은 손가락을 마당 가득 풀어놓는 오후, 햇살의 손아귀에 놓인 잎이 흐늘하게 힘이 풀려 며칠을 비실비실했었다. 오늘은 옥죄는 손가락 따윈 무섭지 않다는 듯 목을 꼿꼿이 세우고 있다. 짙푸른 초록을 내걸고 이제야 바람결에 펄럭이며 소곤댄다. 그동안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 몸살을 앓았었나보다. "지금 어디세요?" 일주일 전 금요일 저녁 느닷없이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집인데요.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묻자, "지금 제가 삽질을 했거든요." 수화기 너머 그녀의 목소리가 나풀거렸다. 무슨 소리인지 도통 감이 오질 않았다. "삽질을요? 헛일을 했다는 뜻이에요? 왜요? 왜 그런 일을 했어요?" 그녀는 웃으며 대답을 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요. 수국을 캤어요." 그제야 그녀의 말이 이해되어 피식 헛웃음이 나왔다. "아~ 그러셨군요. 아이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녀가 해맑게 말을 받았다.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어서 남편의 도움을 받았어요. 지금 가지고 가려는데 주소 좀 찍어주세요." 수국 꽃대처럼 하늘거리며 초록 향기를 나눠 주는 그녀. 나보다 늘 먼저 출근하는 그녀. 내가 차에서 내리면 그녀는 벌써 운동장에 나와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시원한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청량한 공기가 가슴속 깊이 파고 든다. 장을 보기 위하여 육거리 시장을 가기로 했다. 이때 골목길을 무심코 걷다보니 발밑에 감꽃이 수북이 떨어져 있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젖혀 위를 바라보니 감나무 가지에 감꽃이 조롱조롱 달려 있다. 어린 시절 감꽃이 필 때면 사립문 열고 달려가 주워 먹던 추억이 깃든 예쁜 감꽃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감꽃이 정겹게 느껴졌다. 내 어린 날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서 감꽃을 하나 따서 입에 넣고 씹어 보았다. 달달하지도 않고 떫지도 않은 밋밋한 맛이었으나 끝 맛은 약간 들척지근한 맛이 났다. 꽃 맛은 어린 날 먹던 그 맛이 아니었다. 원래 감꽃 맛이 그런 것 이었나 아니면 세월 따라 내 입맛도 변했는지 모르겠다. 감꽃을 몇 개 주워서 손에 넣고 감꽃 줍던 옛 일을 곰곰이 생각하며 걸었다. 이른 아침 눈비비고 일어나 밤새 떨어져 있을 감꽃을 줍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가곤 했다. 감나무 아래는 늘 내 또래의 아이들이 복작거리고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서로 먼저 많이 주우려고 다투는 일도 있었다. 뾰주리 감꽃은 작지만 떫지 않고 달착지근한 맛이라 즐겨 먹었다. 마치 꽃을 보고 꿀벌이…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여러 가지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에게 일종의 혜택처럼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등을 면제해주는 식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정부에서 각 방면의 수많은 전문가 분들이 지혜를 합쳐 만들어낸 정책일 것이므로 분명 그만한 근거를 가지고 시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분들이 이 정책들이 가진 의학적인 문제점도 충분히 알지만 그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더 중요한 이유가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자칫 시민들에게 백신이 완벽하다는 오해를 줄 우려가 있다. 하여 백신이 가진 한계점을 다시 한 번 짚어보고자 한다. 백신은 접종 시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면역력을 획득하기까지 통상 2주정도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현재 시행되는 정책들도 백신 최종접종 (얀센의 경우 1회, 그 외 2회) 2주 후부터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조항을 면제해주고 있다. 그런데 얀센 이외의 경우 1차 접종만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므로 2차까지 접종을 하는 것인데 놀랍게도 1차 접종 2주후부터도 일부 제한이 면제되고 있다. 제약사에서도 1차로는 충분치 않다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2차까지 접종을 하도록 한 것이
1958년 창업 이후 세계 반도체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인텔(intell)이 2017~2018년 반도체 매출 1위를 삼성전자에 내주면서 '흔들리고 있다', '위기다'라는 평가가 잇달았다. 무어법칙은 인텔의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 세운 가설로 2년마다 반도체 안에 담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개수가 2배가 된다는 법칙인데 무어의 법칙 원조답게 인텔을 불과 수년 만에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성능을 몇 배씩 올려왔다. 하지만 2015년 14㎚(나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선보인 후 5년여 지난 지금까지도 인텔은 프로세서 규격을 10㎚이하로 줄이지 못했다. 그동안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인텔이 미세공정에서 한계를 부딪힌 것이다. 그러는 사이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는 무어의 법칙을 좇아 7㎚ 프로세서를 만들었다. 2021년에는 5~3㎚의 칩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특히 CPU 시장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미국의 AMD는 7㎚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든 영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인텔의 입지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분야는 APM이 꽉 잡고 있다. 인텔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있어야 할 것들은 너무도 많다. 부동산도 그중 하나다. 특히 땅은 우리 생활에서 떼어내야 떼어낼 수 없는 요소이다. 땅이 있어야 그 위에 집을 지어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고, 곡식을 심어 식량을 생산해 내고, 나무를 심어 환경을 지켜낼 수 있다. 땅과 우리 삶의 불가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더 많은 땅을 가지려 노력해 왔다. 나라 간의 전쟁도, 윗마을과 아랫마을 싸움의 원인도 땅을 더 많이 갖고자 하는 데서 기인한 경우가 허다하다. 일가친척 간의 분쟁도, 우애 좋던 형제자매 간의 갈등도 물려받은 땅을 놓고 더 많이 차지하고자 하는 데서 연유되곤 한다. 땅은 그만큼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땅을 포함한 부동산(不動産)은 움직일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땅은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 놓여있는 땅의 주위가 좋아지면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만큼 욕구가 커지니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 땅이 상업용인지, 주거용인지에 따라 좋아지게 하는 요소가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땅이 가진 이런 특성으로 인해 다른 재화와 달리 정부의 정책 개입이 광범위하게 용인되기도 한다. 어느…
최근 들어 우리 주변에 전동 킥보드,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가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개인이 소유한 개인형 이동장치도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장치들은 이용자들에게 렌트해주는 업체의 것이다. 이러한 업체의 가짓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PM은 2017년 9만8천 대에서 2019년 19만6천 대로 크게 늘었다. 크게 늘어난 장치 수만큼 사고건수 또한 2017년 117건에서 2020년 897건으로 크게 늘어나 큰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누가 봐도 운전면허가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거나 두 명이 위험천만하게 한 대를 타는 등 개인형 이동장치 운영에 문제가 있어보였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 5월 13일부터 시행되기 시작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기존에는 없었던 처벌 규정이 강화됐다. 무면허 운전 범칙금 10만 원, 어린이 운전 시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자전거용 안전모 착용을 하지 않았을 경우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되는 규정이 신설됐다. 이러한 처벌 규정의 신설은 기존에 자전거와 동일한 통행방법과 운전자…
1년의 교실 살이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은 아이들이 자신의 책을 만드는 순간이다. 다양한 그림책을 마주하며 그 그림책의 주인공을 예시 삼아 '나라면 어땠을까?' 패러디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창작 그림책에 대한 욕구가 자라난다. 충분히 연습이 되었을 때 창작 그림책을 만들자고 제안하는데 설레는 마음과는 다르게 막상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책의 시작,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제목을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으면 된다'는 간단한 문장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어떻게 설명할까 적절한 그림책이 없나 살피던 차에 좋은 그림책 한 권이 번역돼 나왔다. . 그림책 속 주인공 알리시아는 할아버지에게 책을 한 권 선물 받는다. 그런데 그 책에는 아무것도 없다. 제목도, 내용도 없이 깨끗이 빈 책. 그런데 할아버지는 책을 펼칠 때마다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마법 책이라고 말한다. 책을 받아들고 고민하는 알리시아의 모습이나 무엇을 써야 할지 깨닫고 써 내려가는 장면, 그 후의 이야기가 딱 우리 반 아이들이 창작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
따당∼땅, 따당∼땅, 피아노 조율을 한다. 흩어지는 맥놀이들을 잡아 현들을 표준음에 맞춘다. 엇박자로 두들겨 생기는 맥놀이들에 기억 저편에 있는 아련한 노래들이 겹쳐진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부르시던 엇박자 가락들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몸이 아픈 날 선명하게 들리던 노래들이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던 소리들….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어머니 손바닥처럼 뻣뻣하고 거칠거칠한 피아노 현들을 쓰다듬어본다. 현이 파르르 떤다. 두들겨 맞고 맞아서 우는 현, 이리저리 뒤엉킨 어머니 심사를 닮았다. 존재한다는 건 맞고 조이는 고통인 거라고 어른다. 세상과 불협화음으로 밖으로 도시던 아버지, 윙윙 우는 현처럼 울음을 삭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명共鳴의 세월, 어머니의 시간은 엇박자 세월이었다. 어머니는 새벽마다 성근 무릎뼈에 가만히 스며든 통증을 끌어안고 꼭꼭 주무르셨다. 잘바∼닥, 잘바∼닥, 아픈 다리를 끌고 일어나 새벽을 여는 어머니 걸음걸이 소리, 좋은 의술 한번 못 써보고 엇박자로 걸으셨던 어머니…. 어릴 적에 밭에 가시는 어머니를 따라갈 때면 후르∼쫑 후르∼쫑 이산 저산서 새들이 울어댔다. 어머니는 노래를 부르며 뽕잎을 따셨고, 나는 입언저리가…
기관지 확장증은 반복적인 기관지의 염증과 감염으로 기관지 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를 말하며,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반복적인 호흡기 감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호흡기질환이다. 우리나라 기관지 확장증의 유병률은 약 0.5% 내외로 알려졌지만 실제 유병률은 그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질환과 기관지확장증이 동반될 때 기관지확장증의 존재가 종종 무시되기 때문이다. 언제 의심해야 하는가. 기관지 확장증은 범위나 정도에 따라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만성적인 기침, 객담, 가래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객혈, 반복적 호흡기 감염을 특징으로 한다. 담배를 피지 않는데도 끈적이는 가래가 지속적으로 다량 나오며,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감기를 앓고 난 후 갑자기 객혈이 있을 때, 특별한 질환이 없던 사람이 가래에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의심을 할 수 있다. 또한 만성적인 기침과 악취가 나는 객담이 동반되거나, 같은 부위에 반복해서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 기관지 확장증 동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관지 확장증 발생 원인. 기관지 확장증은 원인을 모르게 발생하는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올림픽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20년 여름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인 확산 탓에 1년 미뤄진 끝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도쿄에서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개최된 근대올림픽의 124년 역사에서, 개최연도에 개최하지 못하고 연기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1, 2차 세계대전으로 3차례 취소된 적은 있어도, 전염병 대유행으로 연기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직도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최의 안정성 여부나 불안감 등이 높아지고 있고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도쿄올림픽을 아예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29종목 226명의 선수가 도쿄행 짐을 꾸리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금 6~7개 이상, 종합 10~15위를 목표로 담금질중이다. 우리 도 소속이거나 출신(연고)으로 6종목 20명(선수14,
우리가 가야할 새로운 비전은 어느 한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힘겨운 도전이다. 모든 구성원이 함께 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정상이다. 리더는 우선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열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구성원들이 "당신 조직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0초 이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의 비전이 밀레니얼 세대의 가슴을 뛰게 할 때 그들은 비전을 향해 열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리더는 첫째, 모든 구성원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구성원에게 최고의 리더는 '나를 좋아하는 리더'라고 한다. 필 잭슨은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감독이다. 그는 시카고 불스와 LA 레이커스 등의 팀을 거치면서 무려 11회의 우승을 차지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손꼽힌다. 이런 그에게 기자가 다가와 우승 비결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모든 선수를 편애하는 것입니다." '모든'이라는 말과 '편애'라는 말은 함께 사용할 때 어색한 단어이다. 하지만 그는 선수 한명 한명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
조선 왕조사회에서 왕세자가 되는 경우나 왕위에 오르기 전에 거치는 절차가 있었다. 세 번을 사양하는 '삼읍일사(三揖一辭)'의 예가 그것이다. 이런 겸양자세는 사대부가 벼슬을 받으면서 직을 고사하는 전통이 되기도 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창 여름에 개경 수창궁(壽昌宮)에서 즉위했다. 군부는 공민왕 정비인 왕대비의 교지를 받아 공양왕을 폐하고 그해 수창궁에서 이성계의 왕위에 즉위를 준비한 것이다. 그런데 왕대비가 옥새를 넘겨주었는데도 이성계는 '나는 덕이 없는 사람'이라며 굳이 왕위를 세 번 거절한다. 나이 많은 신하와 시위 군사들이 이성계를 부축하고 물러가지 않으면서 왕위에 오르기를 간절히 권고했다. 태조가 마지못해 수창궁으로 거둥하게 되었다. 백관들이 궁문 서쪽에서 줄을 지어 영접했으며 태조는 말에서 내려 걸어서 전(殿)으로 들어가 왕위에 올라 여러 신하들의 조하를 받았다. 짜여 진 각본이었지만 임금의 직은 함부로 받을 수 없으며 겸양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한 고사다. 세종은 부왕이 생존해 있을 때 왕위를 받았다. 그런데 세종은 옥새(大寶)를 받고 나서도 통곡하면서 왕위를 세 번 사양했다는 기록이 있다. 옥새의 이양은 태종
-오늘은 19세기 조선을 이끌었던 흥선대원군과 함께 합니다. "고맙습니다, 세상이 엄청 달라졌어요, 뭐가 뭔지 통 모르겠습니다." -선생에 대한 평가가 너무 달라 진실을 알기 어렵습니다. 본인을 어떻게 자평하시는지요? "어려운 시대를 만나 고생 많이 했습니다. 생각과 행동을 같이하기 어려웠고 평생을 떼거리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78세를 사셨어요. 당시로서 장수하신 것이지요, 무슨 비결이 있으셨나요? "욕먹으면 오래 산다잖아요. 여기저기서 내가 욕을 무척 먹었어요." -청·장년기 선생의 삶에 말들이 많아요. '상갓집 개'니 '파락호'니,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으셨나요? "본인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당시에는 그게 내가 살아갈 최선이라고 판단했어요. 낙담과 체념도 많이 했어요." -철종 승하 후에 둘째 아드님이 고종이 됩니다. 갑자기 된 건 아니지요? "다 아는 얘기를 다시 할 필요가 있나요?" -그 과정은 짧게 요약하면 어떻게 될까요? "조대비와 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그게 다지요." -왕후인 며느리를 선택하는데 선생의 역할이 컸는데, 나중에 두 분의 알력이 굉장했어요. 첫인상은 어땠나요? "참하고 영리하고
오랜만에 바가지를 대한다. 이것을 바라보자 초가지붕에 다소곳이 피었던 박꽃이 떠오른다. 푸른 달빛 아래 피어난 순백의 박꽃은 어린 눈에도 마치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처연했다. 작년 가을, 농장에 심었던 박을 몇 개 수확했다. 그리곤 둥근 박을 잘라 속을 파냈다. 속을 파낸 박을 삼십 분 가량 삶아 겉을 긁어 그늘에 말려 바가지를 만들었다. 어린 시절 외가에 가면 너른 논에 모내기를 했다. 그릇도 귀하고 더더욱 플라스틱 그릇은 꿈도 못 꿨던 당시였다. 할머니가 새참을 이고 들녘으로 나갈 때다. 일꾼들 밥을 퍼줄 그릇 대용인 바가지를 들고 외할머니 뒤를 따르곤 했다. 어린 마음에 왠지 그 일이 즐겁고 신났다. 들녘엔 흙냄새를 맡은 파란 모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었다. 논둑엔 개구리들이 큰 눈알을 굴리며 이리저리 뛰어노는 모습도 재밌었다. 논둑에 새참 바구니를 내려놓으면 잠시 허리를 핀 일꾼들이 정강이에 흙물이 잔뜩 묻은 채 밥을 먹곤 했다. 할머니는 하얀 쌀밥을 바가지 마다 듬뿍 퍼 담아 그들 손에 쥐어줬다. 그리곤 자반고등어 조림, 콩자반, 계란 찜, 무말랭이 무침, 구운 김, 농주인 막걸리를 일꾼들 앞에 내놓곤 하였다. 나또한 할머니가 바가지
올해 봄부터 주말이면 장마철과 같은 잦은 강우가 발생했다. 내달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집중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강우가 발생했고 장마철도 한 달 이상 지속됐다. 특히 국토의 서쪽에 위치한 섬진강 유역을 비롯해 충청권 일부 지역은 기상 관측 이래 기록적인 강우로 많은 피해가 속출했다. 비 피해는 전체 강우량 자체도 중요하지만 시간당 내리는 빗물 양인 강우강도가 결정적이다. 지난해 섬진강 유역에 발생한 강우강도는 500년 빈도의 강우로 이는 10년, 20년도 아닌 500년에 한번 내릴 강우로서 거의 물 폭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비로 인한 재해 방지를 위한 치수 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대부분 시설은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10년에서 20년 강우강도를 기준으로 했고 피해가 심히 우려스러운 시설들에 대해 그 강우강도를 연장해 방재 시설들을 설치했다. 물론 우리나라에 설치된 모든 치수 관련 인프라 시스템을 100년, 500년 강우 빈도에도 문제없는 시설로 설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업이 전 국토에서 전개될 경우 천문학적인 예산이 수반될 것이 분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 인도에서 홍수가 일어나고 텍사스에서 폭설이 내려 대규모 정전이 일어나는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러 사건사고는 이제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굳이 세계적으로 보지 않더라도 6월임에도 한여름 날씨인 것만 봐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로,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은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 밖으로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지구를 점점 더 뜨거워지게 하고 있다. 청주시는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정, 상업시설, 아파트 단지 등에서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감축한 참여자들에게 인센티브(현금 또는 그린카드 포인트)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 참여 대상은 가정의 경우 세대주나 세대원이며 상업시설의 경우 실사용자이고, 홈페이지(www.cpoint.or.kr)에 직접 가입하거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청주시 기후대기과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 제출해야 한다. 참여자의 거주시설에 전기 등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유번호가 있는 계량기가 부착돼 있어야 하며, 전기·수도·도시가스 요금이 관리비 고지서에 포함된 경우 가입 시 고객번호 별도 기입 없이 관리비 합산 항목
연일 푹푹 지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우리 또한 이번 여름엔 조용한 산속의 계곡,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닷가 아름다운 추억만이 가득한 여행을 꿈꾸며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행복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할 것만 같은 여름휴가 여행! 누군가에게 평생 지우지 못할 악몽으로 남는 경우가 종종발생한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405명이 물놀이로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안전 부주의 162건(40%), 수영 미숙 89건(21.9%), 음주 수영 59건(14.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로 물놀이 안전사고에서 안전 부주의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럼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음주 후 물놀이 절대금지! 음주 후 통제되지 않는 신체와 감정속에 "나는 아직 멀쩡해!"하는 마음으로 물놀이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것이다. 알코올은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물놀이 사고 위험이 배 이상 올라간다. 둘째
필자가 가끔 꺼내어 읽는, 오래 전에 누군가가 보내준 이야기입니다. '바른 늙음'이 주는 '참다운 어짊'이 아닐까 싶어 이 땅의 시어머니 모두에게 소개하고 싶은 글입니다.
흥덕사지로 놀러나 가볼까 하고 천천히 길을 나섰다. 잿빛 하늘에 따스한 기운이 돌고 대지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연둣빛 촉을 틔운다. 버드나무는 푸른색을 입고 봄이 왔다고 우리에게 손짓한다. 흥덕사지에는 도민백일장 현수막이 걸려있고 시제는 '인연'이었다. 한번 참석해볼까? 흥덕 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이 나란히 야트막한 동산에 자리 잡고 앉았다. 따스한 기운이 봄 햇살처럼 밝게 다가온다. 봄 아지랑이가 몸 안에서 흥겹게 춤을 춘다. 원고지를 받아들고 흥덕사지 보도블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무슨 인연으로 흥덕사지를 찾았다가 백일장에 참석해 인연이란 시제를 가지고 글을 쓰는가? 인연이란 글 역시 물이 흐르듯 써 내려간다. 주최 측에 원고지를 내고 흥덕사지와 고인쇄박물관을 들러 보기로 했다. 청주 흥덕사지는 지정번호 사적 315호로 지정일 1986년 5월 7일이며, 소재는 직지대로 713 흥덕사지를 시작으로 청주 예술의 전당 서원구청 청주실내체육관 사직사거리에서 청주 대로를 한 축으로 연결돼 있다. 1985년 운천 택지개발사업 중 많은 유물이 나와 발굴한 결과 옛 절터임이 확인됐다고 한다. 출토된 유물에는 '흥덕사'라는 글씨가
대청호의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세상을 비추며 날아다니기 시작한 반딧불이의 작은 빛들이 그들의 세계 속으로 초대하는 느낌이 든다. 6월 초순부터 7월 중순까지는 애반딧불이와 운문산반딧불이, 8월 말부터 9월에는 늦반딧불이가 밤하늘을 밝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반딧불이의 빛이 더욱 옅어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지구생태계가 위협받고 있고 가로등이 적은 한적한 시골길이 반듯한 콘크리트길로 변화되면서 반딧불이 먹이인 명주달팽이, 다슬기 등의 서식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사상 최고치의 이산화탄소 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의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육류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과 사료를 소비했고, 그 결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크게 늘어났다. 앞으로 2050년의 지구촌 인구는 97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에는 인류 전체가 심각한 식량부족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태를 막아내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며 체내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대체식량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래서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UN은 미래의 식량자원인 식용곤충에 주목하고 있다. 식용곤충은 육류만큼 풍부한 단백
특별한 봄을 잘 보냈다. 4월부터 5월을 거쳐 6월까지 잘 지냈다. 아니 1학기를 잘 마쳤다. 걱정인형 덕분에 힘을 얻고 모든 일정을 잘 마무리한 셈이다. 과테말라에 있는 산 카를로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강의하기 위해 한 학기 분량을 촬영했다. 과테말라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다. 북쪽과 서쪽은 멕시코, 동쪽은 벨리즈와 카리브해, 남동쪽은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남쪽은 태평양과 접해 있다. 인구는 약 1천660만 명이며 수도는 과테말라시티이다. 시차는 15시간이 나며 한국 시간이 과테말라 시간보다 15시간 빠르다. 성스러운 물의 나라로 일컫는 과테말라, 무성한 숲의 땅인 과테말라, 영원한 봄의 나라로 불리는 과테말라다. 과테말라는 옥수수를 귀하게 여기며 주식으로 여기는 나라다. 축제에서도 옥수수가 등장을 하며 옥수수에 대한 각별한 문화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인구의 절반이 농업에 종사하는 나라, 기후가 온화한 나라이다. 그리고 마야문명과 화산으로 알고 있던 과테말라의 대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가르치게 된 올봄은 어쩌면 특별한 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나에게는 반갑고…
엊그제도 비가 오더니 오늘도 찔끔 흘리고 지나간다. 젖었던 우산을 말려 들여 놓으려 보니 낯선 우산 두어 개가 눈에 띈다. 딸아이가 들고 온 우산이다. 하나는 이미 한 달 전에 보았던 것 같고 또 하나는 지난주에 들고 왔던 우산이다. 두 번 다 쾌청하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출근했다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누군가가 건넨 우산을 쓰고 왔었던 것 같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쓴다. 우산은 정확히는 머리 위에 받쳐 비를 가려준다. 그래서 우산이라는 한자도 비 우(雨)에 우산 산(傘)을 쓴다. 영어로는 umbrella 라고 하는데 이는 우산보다 양산에 가깝다. 라틴어로 그늘을 뜻하는 옴브렐라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서양의 우산 엄브렐라는 비가 아니라 햇볕을 가리기 위한 양산의 용도로 만들어졌다. 내 경우도 때에 따라 우산이 양산이 되기도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 어색하지 않음의 생각 전환을 처음으로 시도한 사람은 영국의 멋쟁이 신사였다. 그는 비 오는 날 양산을 쓰고 거리에 나갔고 대중으로부터 양산도 우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화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생각 전환하는데 무려 2천400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대단한 고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